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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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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삼류라고 인식되었던 미국 미술을 오늘날의 지위로 올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점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2. 생애[편집]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의 농가에서 태어난 폴록은 가족과 함께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지로 옮겨 다녔다. 퇴학을 밥 먹듯 당했지만, 1930년에 뉴욕에 정착한 이후로는 미술 공부에 전념했다. 초기에는 표현주의적인 작품을 그렸지만 1930년대부터 추상화로 선회했다.
1947년 마루바닥에 편 화포 위에 공업용 페인트를 떨어뜨리는 '드리핑' 기법을 창안해 하루 아침에 유명해졌다. 잭슨 폴록은 바닥에 천을 놓고 막대기에 물감을 묻힌 뒤에 흩뿌리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렇게 완성된 그림은 어떤 형체는 보이지 않고 마치 실타래가 엉킨 듯한 물감 자국만이 남았다. 한스 나무스가 이 방식으로 작업하는 폴록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후대에 '액션 페인팅'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는 폴록의 작품이 회화의 기본(평면성, 비재현성)을 제대로 드러내 보인다며 극찬했다. 그린버그가 좋아한 회화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고 어떤 자연세계 속 대상을 재현하지 않는 그림이었는데, 폴록의 추상표현주의 회화가 딱 여기에 들어 맞았던 것.
그 작업방식 때문에 대부분의 작품 크기가 굉장히 크다. 마침 고층빌딩이 많이 세워지면서 그 빈 벽에 걸 그림이 부족했던 미국 갑부에게 폴록의 그림은 굉장히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많았다.
거칠고 파격적인 추상 회화를 통해 20세기 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그에 비례해서 부담감이 컸다고 한다. 후기에는 자기 스스로 작업방식에 매너리즘을 느껴 다시 표현주의로 회귀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폴록은 알코올 의존증이었고, 44세의 젊은 나이에 애인과 친구들을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 이후 아내 리 크라스너는 잭슨 폴록의 모든 작품을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3. 평가[편집]
현대미술하면 먼저 떠오르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의 '액션 페인팅'[2] 은 흔히, 대중이 인식하는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비꼬거나 조롱하는 작품으로서 많이 활용된다. (드리퍼 기법으로 진중권을 속인 장동민) 심지어 자신조차 드리핑 기법에 허무감을 느껴 표현주의 화가로 돌아갔을 정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늘날에는 파격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처음 등장한 당시엔 매우 파격적인 기법이었다는 사실이다. 시대적으로 와닿게 언급하자면 대표적인 작품인 'No. 31'의 제작년도는 1950년이다. 6.25 전쟁 발발년도 이기도하며, 대한민국이 광복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시기이다. 게다가 그는 1912년 출생이다. 21세기도 아니고 20세기 초반에 태어난 작가라는 말이다. 그 당시 액션 페인팅 시도는 누드화의 등장만큼이나 파격적이었다. 당시 평단에서는 물감을 뚝뚝 떨어뜨리는 그림을 그린다며 잭슨에게 잭 더 드리퍼(Jack The Dripper)라는 별명을 붙였는데, 발음이 비슷한 살인마 잭 더 리퍼처럼 지금까지의 미술을 죽여 버렸다는 의미에서 붙인 별명이기도 했다.
회화로서, '우연성'을 개입시켰으며, 새로운 형태의 회화라는 측면에서 당시에 극찬을 받았다.
애초에, 모든 그림(및 예술 작품)에서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듯 무조건 메시지를 찾으려 하면 안 된다. 액션 페인팅은 말 그대로 '액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잭슨 폴록이 그려낸 결과물보다, 그것을 흩뿌리며 그려낸 과정에서 더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과물과 물질만을 예술로 인정받았던 시기에서, 제작의 과정과 의도 역시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개념미술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기도 하며, 잭슨 폴록을 기점으로 미술의 시대를 나누는 학자도 존재한다.
4. 기타[편집]
- 생전 사진을 보면 상당한 노안이었다. 사망 당시 아직 노년이라 하기 힘든 44살이었음에도 머리가 다 벗겨지고 주름살이 자글자글한 모습을 보였다.
- 에드 해리스가 2001년에 잭슨 폴록에 대한 영화 '폴락'를 만들었다. 참고로 본인이 감독과 배우 둘 다 맡았는데 외모적으로도 잭슨 폴록과 닮았고 영화 속 그림도 실제로 그렸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나온 짤방 "G랄 말고 그림 그려!"가 유명하다. 안경 쓴 여자 lee krasner의 대사 "Stop crying about it and paint!"를 번역한 것 같다.
- 그의 작품 특성 때문에 섹드립에 쓰이기도 했는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주인공인 피터 퀼이 성관계를 간접 묘사하며 그의 우주선에 자외선을 비추면 (하다가 튄 체액때문에) 잭슨 폴록 그림처럼 보일 것이라고 하기도: "If I had a black light ... here would seem like a Jackson Pollock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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