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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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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2년 3월 14일에 발매된 한로로의 첫번째 싱글이자 데뷔 싱글.
2. 프로모션[편집]
3. 수록곡[편집]
3.1. 입춘[편집]
3.1.1. 뮤직비디오[편집]
4. 평가[편집]
살짝씩 빗겨나듯 연결되지만 그 때문에 간결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코드워크와, 기타를 중심으로 개성 강한 보컬을 두텁게 아우르는 사운드 모두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베이스와 배킹 기타로 받치는 묵직한 무드 위를 선명하게 흔들리는 보컬이 뚫고 올라오는 대비에서는 보상감과 함께 약간의 짜릿함 또한 배가됩니다. 탑라이너이자 보컬로서 두루 강한 존재감을 남기지만, 가사 또한 놓치기 아쉬운 곡이기도 합니다. 정제된 단어들로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감성의 파고를 넘나드는 가사들은 또렷하게 청자를 자극하고, 여운을 남깁니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그 이야기를 듣고픈, 근사한 신인의 등장입니다.
눈이 녹아 비가 되기 직전의 찰나, 새 출발을 알리는 봄이 본디 그러하듯 모든 시작엔 추위와 온기가 동시에 서려 있다. 갓 첫걸음을 내디딘 아리따운 스물셋 소녀 한로로 역시 이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마주한다.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자신의 발화(發花)를 기록하기 위한 곡이라 밝힌 데뷔 싱글 '입춘'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한 설렘과 불안을 노래한다.
복잡한 속사정은 여리다가도 폭발하는 호흡 끝에 담겨 있다. 마음 녹여줄 누군가를 기다리던 목소리는 따스한 기타에 포개지며 피어날 준비를 마쳤고, 드럼이 꽃봉오리를 두드리는 순간 목청을 높여 작은 바람이 간절한 열망으로 피어오르게 한다. 간주를 장식한 일렉트릭 기타 솔로는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직후의 가창에선 성대와 음을 살짝 비틀며 가슴을 냉랭히 찢어발긴다. 꽃놀이의 화사함으로 기억하던 계절의 현실은 차디찼지만 굳건한 뿌리의 민들레는 시들지 않았다. 오늘을 넘어 다가올 내일에 용기의 홀씨를 흩뿌린 올해 최고의 청춘 송가.
아름다운 가사와 그것을 풀어내는 음악의 합은 20대의 정서와 성숙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트랙제로 전문위원 박준우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후렴에서 노이지한 기타와 함께 터뜨리는 자기연민적 호소는 「Creep」(Radiohead, 1992)의 방식과 닮았다. 아찔하게 올라가는 멜로디가 불안과 고양감을 한꺼번에 담듯이, 화자가 느끼는 불안은 자기 확신의 결여에서 비롯되는 듯하지만, 결국 모두가 맞이하는 계절감 어린 노랫말이 이에 푸른빛을 칠하며 인생에서 맞이하는 봄을 예찬한다. 그 작은 잎새를 누군가 살피기 바라는 바는 갓 데뷔곡 발매를 앞둔 아티스트의 마음이기도 하겠거니와, 누군들 ‘처음’을 겪으며 비슷한 감정 스펙트럼이 공명할 것이다. 청춘, 즉 젊음을 ‘봄’에 빗대는 동북아권 문화의 특성을 살려 시간과 감정을 한꺼번에 비유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부른 것은 주목할 만한 성취가 될 테다
- 제 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 이즘(IZM)이 선정한 '2022 올해의 가요 싱글' 10곡 중 한 곡으로 선정되었다.
- Apple Music의 '2022년 최고의 음악 100선'에 선정되었다. 출처
5. 콘셉트 포토[편집]
6. 관련 영상[편집]
7. 여담[편집]
- 한로로의 첫 단독콘서트에서 앵콜 첫 곡으로 입춘 어쿠스틱 버전을 불렀는데, 본인은 어쿠스틱 버전이 더 좋으면서 익숙하다고 한다. 데뷔 전에 통기타 하나만 가지고 이 노래를 만들고 연습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