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너무 지쳐 사랑하는 친구와 즉흥적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의 하루는 나의 하루와 닮아있었습니다. 구역질 내면서도 늘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꼭 닮아있었습니다. 각자의 하루에서 탄생한 우울들이 한 곳에 모이자 갑자기 이 모든 게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참 우스꽝스럽더군요. 바람 빠진 소리를 섞어 한참을 깔깔댔습니다.
귀가하던 길, 우리는 일부러 다리에 힘을 풀어 비틀비틀 걸었습니다. 해석할 수 없는 춤과 노래로 둘의 내일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곡입니다.
[ 가사 보기 ]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린 좀처럼 중심을 잡을 수 없고 어지러운 생각들에 잡힌 이유는 매일 바삐 돌아가는 지구 탓일 거야
나는 한강 위 음악처럼 자유롭고 싶지만 네모난 칸에 갇혀있다는 걸 지금 어딜 가야 하는지 알면서도 가끔 모른 척하고 싶은 날들이 있지
어른이지만 어른스럽다는 말은 아직 어색해요 비틀거리다 깨지는 두려움은 언젠간 설렘으로 바뀔 거란 걸 난 알아
이마 위 상처는 청춘의 징표 우리는 서로의 좋은 반창고 상처투성이의 손을 맞잡고 다시 비틀비틀 짝짜꿍 비틀비틀 짝짜꿍
눈을 떠도 보이지 않는 길이 무섭대도 시간은 우릴 기다려 주지 않지 자신 없는 너의 걸음에 힘이 돼주고픈 내 마음을 넌 이미 알고 있는지
사랑스러운 눈가에 맺힌 눈물 부끄러워 마요 얼룩진 베개 위로 가득한 한숨 언젠가 예쁜 꽃을 피울 거란 걸 난 알아
이마 위 상처는 청춘의 징표 우리는 서로의 좋은 반창고 상처투성이의 손을 맞잡고 다시 비틀비틀 짝짜꿍 비틀비틀 짝짜꿍
비틀비틀 빙글빙글 비틀비틀 빙글빙글 비틀비틀 빙글빙글 또 다시 비틀비틀 짝짜꿍 비틀비틀 짝짜꿍
웃음을 잊지 않도록 우리를 잊지 않도록 우리를 잃지 않도록 다시 비틀비틀 짝짜꿍 비틀비틀 짝짜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