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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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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93년 12월 15일부터 1994년 1월 20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되었던 수목 드라마.
조해일 작가의 동명 소설[3] 이 원작이며, 총 12부작이다. 70년대 중반에서 방영 당시인 90년대 서울 왕십리를 배경으로 주먹 세계간의 갈등과 과거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현재와 과거 회상 장면을 반복적으로 교차하는 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 그리고 시각적인 은유로 다중 노출을 쓴다든지, 총을 든 조직원들의 대립을 오페라의 유령의 주제가를 배경으로 한 무용으로 풀어낸다든지, 시각적인 효과와 음악의 활용이 많았던 드라마다.
종영 후 재방영이 전무한 터라 KBS 미디어에 직접 연락하여 비싼 값을 치러가며 구매해야 했으나, 2023년 3월 9일부터 유튜브 KBS Drama Classic 채널을 통해 유료로 서비스 중이다.
2. 줄거리[편집]
3. 방영 목록[편집]
4. 등장인물[편집]
4.1. 주요 인물[편집]
- 천호진 : 민준태 역
대학생 시절 서커스 구경을 갔다가 옆자리에 앉은 정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둘은 연인 사이가 되고 결혼을 생각하지만 집안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친다. 준태 집안에게 짐승취급을 당한 정희가 준태에게 냉정하게 이별을 고하자, 자신의 집안에 대한 분노로 집에 불을 지르고 왕십리를 떠난다.
14년 후, '안개'를 찾아 제거하라는 오야붕의 임무와 함께 첫사랑 정희를 찾겠다는 마음으로 왕십리에 다시 나타난다. 정희와 재회하여 옛 추억을 이야기 하지만 정희는 현재만을 이야기하며 준태를 외면한다. 그러다 '안개'가 충근임을 알게 되고 임무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한다. 결국 정희가 불행해질 것이 두려워 차마 충근을 제거하지 못하고 정희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충근을 보호한다. 야스키는 오야붕의 명령을 거역한 준태에게 어디론가 숨으라고 말하지만, 준태는 정희 없이는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야스키에게 어서 자신을 쏘라고 한다.
- 금보라 : 김정희 역
신분 차이로 인한 집안의 반대로 준태와 헤어진 후 충근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한다. 가난에 찌들어 살면서 당했던 치욕과 멸시, 그리고 민씨 집안에게 당했던 짐승취급에 대한 복수를 하고 싶어 하고, 이를 아는 충근은 정희를 성공적인 사업가로 만들어 준다. 자신의 부와 명예는 충근 덕분임을 알고 충근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를 사랑하진 않으며, 둘은 그저 쇼윈도 부부로 살아간다. 14년 만에 나타나 과거를 이야기하는 준태에게 이미 지난 일일 뿐이라고 말하며 차갑게 대하고,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거짓말한다. 준태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괴로워하면서도 "어떻게 맺어졌든 부부"라며 끝까지 충근을 지키려 한다.
- 김일우 : 윤충근 역
준태의 중학교 후배이며, 원래는 미나리깡 장사를 했다. 정희를 짝사랑하지만 준태만을 바라보는 정희와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자, 자신을 좋아하는 순영과 마음에 없는 결혼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준태-정희를 떼어 놓고 싶어 하는 준서의 부탁을 받고, 정희를 겁탈해 결혼한다.[4]
14년 후, 번창한 사업가로 변신해 정희와 부유한 삶을 산다. 하지만 충근의 성공 뒤에는 마약 사업이 밑바탕 되어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야쿠자 조직의 자금을 빼돌린 것이 발각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조직에서 자신을 제거하려는 것에 대한 공포감으로 마약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준태가 다시 왕십리에 나타나고, 정희가 준태를 그리워하는 것을 눈치채고는 정희를 계속 의심하고 학대한다. 애초에 마약 사업에 손을 댄 것은 부자가 되어 정희를 여왕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였고, 계속 정희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끝까지 정희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
- 장서희 : 윤애 역
처음엔 아무 말 없이 계속 먼산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준태를 보며 그를 일본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나중엔 터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준태를 보며 죽은 오빠를 떠올리게 되고, 그를 좋아하기 시작한다. 준태가 정희를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애써 상호에게 마음을 주려 해보지만, 준태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그를 사랑한다. 마지막엔 준태가 윤애와 함께 미국으로 떠날 것 같이 하다가, 갑자기 먼저 떠나라고 한 다음, 윤애를 상호에게 맡겨 버린다.[5]
4.2. 주변 인물[편집]
- 이한나 : 순영 역
준서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버림받은 후, 춘천댁을 찾아가 이름을 순영에서 제시로 바꾸고 양공주가 된다. 충근을 사랑하고 그와 결혼을 하려 하지만 충근마저 순영을 버리고 정희와 결혼한다. 14년 후에는 잘 나가는 룸살롱 주인이 되어있지만, 여전히 충근 곁을 맴돌며 그가 시키는 대로 마약 사업에 도움을 주는 여러모로 측은한 인물.
- 김세윤 : 박 노인 역
14년 후에는 당구장을 운영한다. 왕십리로 돌아온 준태의 소식을 가장 먼저 듣지만, 모르는 게 약 마인드로 정희의 근황을 숨긴다. 나중에 충근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인간임을 알게 되고는 준태에게 왕십리를 빨리 떠나라고 경고한다. 순영이 준태는 옛날의 그 순진한 준태가 아니라 충근을 죽이러 온 킬러라고 알려주자, 착하던 준태가 변했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면서 준태를 말린다.
- 사미자 : 춘천댁 역
- 문미봉 : 준태 모 역
- 박웅 : 준태의 아버지 역
집안 머슴의 딸 순영을 겁탈하고 버린다. 준태와 정희를 아주 떼어내 버리라는 아버지의 말에 충근을 만나 정희에게 몹쓸 짓을 하라는 부탁을 한다. 정희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추궁하는 준태에게 지 분수를 알라는 뜻으로 돈을 좀 쥐어줬다고 거짓말한다. 14년 후에 준태를 다시 만나서도 "다 널 위해서 하찮은 여자 떼어낸 거다"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영이나 정희에게 조금의 미안한 감정도 갖지 않는 그야말로 인간 말종.
- 김보미 : 준태의 형수 역
- 배윤진 : 준혁 역
준태가 왕십리로 돌아와 유일하게 연락하는 가족이자, 어릴 때 정희를 보고는 "내가 본 여자들 중 제일 예뻤다"라고 말하며 준태-정희의 결혼을 반겼던 유일한 가족이다. 준태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가족들에게 준태를 만났다는 사실을 숨긴다.
- 박승호 : 야스키 역
오야붕의 명령으로 감시책 역할과 '늑대' 역할을 맡는다. 한편, 준태에게 오야붕이 준태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처신에 조심하라고 말해준다. 준태가 첫사랑 때문에 충근을 살해하라는 본부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직접 충근을 제거하려 하지만 준태가 그를 막는다. 이에 "민준태가 안개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민준태부터 제거하라"는 오야붕의 명령대로 준태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준태에게 안개를 찾아 처치하라는 임무를 맡긴다. 준태가 한국행을 지원한 것에 또 다른 저의가 있음을 의심하고 야스키에게 준태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라고 명령한다.
- 김기섭 : 안경수 역
박부장이 조직 내 배신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오히려 야스키에게 살해당한다.
- 이광수 : 박부장 역
- 김민수[8] : 상호 역
4.3. 그 외 인물[편집]
- 서주희[9] : 콜걸 역
- 김대환
- 김선화
- 김현성
- 이종길
- 함석훈
- 김원배
- 이재연
- 표영석
- 박영목 : 신부 역
- 김정연 : 기자 역
- 남영국(특별출연)[11]
5. 명대사[편집]
정희는 변해져 있더군요. 정말 너무 변해져 있었습니다.
내가 살았던 왕십리가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왕십리가 생겨났듯이…
그렇게 변해져 있었습니다.
준태 (4회 中)
난 당신 때문에 모든 일을 해왔어.
당신이 이렇게 되고 싶어 했으니까.
화려하고 고상하게 부자가 되고 싶어 했지.
난 당신 하나면 그만이었지만 당신은 나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는 여자였어.
그래서 난 당신을 위해서 뭐든지 해야 했어.
당신을 귀부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충근이 정희에게 (5회 中)
형님 사랑에 꼭 성공하세요.
나 같으면요 도망이라도 치겠습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뭘 망설이겠어요? 그 여자도 좋다는데.
꼭 성공하시라고요.
과거 충근이 준태에게 (5회 中)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그런 여자가 되고 싶다고요.
가난 때문에 당한 그 치욕, 멸시... 나 당할 만큼 당했어요.
그러니까 갚아줄 자격이 있는 거예요.
정희 (5회 中)
준태 : 윤충근, 대답해봐. 왜 정희가 네 처야? 어떻게 정희가 네 아내가 될 수가 있어?
충근 : 내가 그 여잘 지켰으니까요.
준태 : 너 때문에 정희가 내게 등을 돌린 건 아니겠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충근 : 정희가 선택한 겁니다.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라 이 미나리깡 장사 윤충근이었습니다. 우린 같은 부류였으니까요.
정희를 보셨다면 아셨겠죠. 지금의 정희를 만든 게 접니다.
선배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지만, 전 정희를 위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줬습니다. 그 여자가 원하는 세계를 말입니다.
준태 : 그때… 내가 정희를 떠난 게 아니었어.
충근 : 어쨌든 마찬가지 아닙니까? 정희 옆에 있었던 건 접니다.
선배 집안에 당하고 초라해질 대로 초라해진 정희를 사랑하고 보살펴온 건… 바로 납니다.
(7회 中)
내가 조용히 떠날 수 있게 시간만 줘.
그럼 모든 게 끝나는 거야.
난 사라질 거고 넌 정희 곁에 남겠지.
준태가 충근에게 (9회 中)
만약 네가 죽어도 나와 헤어져야겠다면, 난 널 죽여서라도 옆에 둘 거야.
충근이 정희에게 (9회 中)
우리 두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었던 방법은 오직 하나였어요.
아무도 몰래 우리 둘이 도망쳐야 했던 거.
우린 너무 순진했고 세상을 믿었죠.
그리고 우린 그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린 거예요.
정희가 준태에게 (10회 中)
그렇게 살고 싶은 세상이 아니야.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는 내 가슴속에 왕십리가 있기 때문이었어.
하지만 이제 내 가슴속에 왕십리는 사라졌어.
왕십리가 없는 나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
정희, 나의 왕십리… 왕십리… 정희, 나의 왕십리…
준태 (12회 中)
6. OST[편집]
기존 드라마에서 새로 음악을 만들던 것과 다르게 70-90년대의 가요, 락, 재즈 등 기존 곡을 편곡해서 사용하는 것을 택했다.
드라마 주제가는 윤복희 원곡의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 재즈 아티스트 윤희정이 불렀다.
드라마 테마음악은 신용택과 창공으로의 '도시들개'. 신용택이 작사/작곡/편곡했다.
7. 여담[편집]
- 7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금보라의 복귀작이다.
- 무술 유단자로 알려진 천호진은 1980-1990년대에 액션신을 꽤 찍었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 천호진과 김일우는 2013년 SBS 일일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에서 정지우 작가와 재회한다.
- 천호진과 김일우는 이 드라마 종영 6년 후인 2000년에 KBS 2TV 주말 드라마 <꼭지>에서 재회한다.
- 천호진과 장서희는 이 드라마 종영 7년 후인 2001년에 KBS 2TV 드라마시티 <라몬으로 가는 지도>에서 재회한다.
- 금보라과 장서희는 이 드라마 종영 14년 후인 2008년에 SBS 일일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고부관계로 재회한다.
- 금보라와 김일우는 이 드라마 종영 21년 후인 2015년에 SBS 주말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 다시 상대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