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 {{{#FF009C 오랜 내 친구야 오랜만이야
한강에서 뛰 노는 개를 보니
별안간 네 생각이 나서
캔 맥주 하나씩 들고
우리도 저렇게 개처럼
뛰어 놀았었잖아 땡볕에서
어머니 아직 여전하시지
냉장고 열고 자연스레
전화 꺼내셨잖아
우리 어머니는 여전히
네 이름 다르게 부르며
네 안부를 물으셔
오늘 시간 어때
말이 나온 김에 오늘 보자
어차피 매일이 바쁜데
오늘 제끼고 내일 깨지자
술 취해 의미 없는
가벼운 말들로
너랑 실컷 웃고 싶다
네가 맛있다고 데려간
더럽게 맛없는
족발집 가도 돼
대리비는 내가
쏠게 오늘 보자
누가 언제 먼저
갈지 몰라 오늘 보자
오랜 내 친구야 오랜만이다
함께 마주 앉아서 한 잔 하니
별안간 옛 생각이 난다
술에 취한 한강에서
맨손으로 꽃게 잡고
미친 듯 웃었잖아
황당해서 제일 먼저
장가가겠단 놈이
벌써 7년이나
혼자 힘내거라 친구야
요즘 경기는 어때
물어 뭐 하겠어
나도 참담하다
그러니 더치페이로 하자
오늘 기분 어때
말이 나온 김에 보니 좋다
어차피 매일이 바쁜데
오늘 제끼고 내일 깨지자
술 취해 의미 없는
가벼운 말들로
오랜만에 실컷 웃는다
네가 맛있다고 데려간
더럽게 맛없는
족발집 여전하네
대리비는 내가 쏠게 반가웠어
누가 언제 먼저 갈지 몰라 자주 보자 자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