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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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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국은 유럽에서 종교 사정이 복잡한 나라이다. 영국 전체의 국교는 없지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독자적인 교회가 공식적인 종교로 간주되는데, 잉글랜드 국교회(Church of England)는 법적으로도 잉글랜드의 국교회이고, 스코틀랜드 국교회(Church of Scotland)는 법적인 국교 지위는 상실했지만, 사실상(de facto)의 국교로 간주된다. 잉글랜드 국교회는 성공회이며, 스코틀랜드 국교회는 장로회 소속이다.[1]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는 현재 딱히 정해둔 종교가 없다. 북아일랜드에는 남아일랜드까지 함께 관할하는 성공회 소속의 Church of Ireland가 있으나 국교는 아니다. (아일랜드 섬에선 1871년, 웨일스에서는 1920년에 성공회의 국교 지정이 해제되었다.)
2. 현실[편집]
성공회 신자 수가 가장 많다고 하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잉글랜드는 본래 가톨릭을 믿었으나 잉글랜드 종교 개혁으로 캔터베리 대주교를 영적 지도자(spiritual leader)로 하고 국왕을 최고 집정(Supreme Governor)으로 하는 성공회를 국교로 지정했다. 이러한 독특한 체제를 잉글랜드 국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The Archbishop of Canterbury has oversight for the ministry and mission in the southern two-thirds of England. He also fills a unique position in the world-wide Anglican Church as spiritual leader.
[
캔터베리 대주교는 잉글랜드의 남부 3분의 2에서 사목과 선교를 감독한다. 또한 그는 영적 지도자로서 전세계 성공회 안에서 유일한 위치를 맡는다.]
.... His Majesty the King is the Supreme Governor of the Church of England. The King appoints archbishops, bishops and deans of cathedrals on the advice of the Prime Minister.
[
국왕 폐하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최고 집정이다. 국왕은 수상의 조언으로 대주교, 주교, 그리고 주교좌성당의 주임사제를 서임한다.]
교리적인 면에서는 천주교와 진배없는 고교회[2] 적 성향을 가진 신자도 있고, 여느 개신교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향을 가진 저교회적 성향을 지닌 신자도 있으며, 이 둘을 다 포함하는 광교회적 성향을 가진 이들도 있다. 성공회 영국 내에서도 통일된 위계 질서를 갖춘 것이 아니다. Church of England는 잉글랜드 지역만 관할하며 스코틀랜드 지역은 Scottish Episcopal Church가 성공회 교단이며 북아일랜드 지역은 아일랜드 공화국까지 함께 관할하는 Church of Ireland가 성공회 교단이다. 웨일스 지역의 성공회는 원래 Church of England 소속이었으나 분리되었고 교단은 따로 없고 교구만 존재한다. 다만 여타 개신교단같이 갈등이나 교리등으로 분열되었다기 보다, 성공회는 각 국가별 성공회가 있는 지방자치적 성격을 띄기에 국가별로 교단이 나뉘었다고 보는것이 옳다.
다만 종교의 평등은 살짝 미묘. 20세기 초처럼 대놓고 사회에서 아웃사이더 취급하지는 않지만, 가톨릭 신자의 왕위 계승이 금지[3] 되는 등 과거사의 잔재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일반인은 살면서 종교차별을 체감할 일이 거의 없지만, 사회 지도층이 가톨릭을 믿는다면 비주류 취급 받음을 각오해야 할 정도.[4] 또한 영국 왕실부터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켄트 공작부인 캐서린을 제외하면 전부 성공회 신자이다.[5]
국가교회인 잉글랜드 국교회 특성은 정치적 스캔들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가교회 특성상 총리와 하원이 주교 추천권을 지니고 있는데, 총리가 유대인과 가톨릭 신자일 경우 해당 권한의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물론 21세기에 비(非)성공회 총리가 성공회 주교 임명에서 악의적인 방해를 할 가능성은 적지만, 타 종파, 특히 가톨릭 신자는 총리 지명 투표에서 결격사유가 되고는 한다. 실제로 영국 총리 중에 가톨릭 신자는 토니 블레어와 보리스 존슨 2명이었는데, 토니 블레어는 퇴임 이후 공식적으로 개종하였고 ## , 보리스 존슨은 냉담자였다가 정치활동 중 성공회로 개종했다.
이러한 규제 법령은 18세기에 제정됐는데, 당시 영국의 주요 소수 종교 그룹이었던 유대교와 가톨릭만 권한 행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종파를 제외한 다른 종교 신자는 이러한 규제에서 자유롭다. 즉 이론적으로 힌두교인인 리시 수낙은 잉글랜드 국교회 주교 임명에 개입할 수 있다.
Under current rules, Jews and Roman Catholics are, apparently, prohibited from playing a role in Church of England appointments. Yet Hindus, Moslems, Rastafarians, atheists and humanists are allowed to do so. Thus Sunak would be perfectly within his rights, if he wanted to, to play an active part in appointing Church of England Bishops,
[현행법에 의하면 유대인과 로마 가톨릭 신자들은 잉글랜드 국교회의 (주교) 임명에서 역할을 맡는 게 금지되어있다. 그러나 힌두교인, 무슬림, 레스터패리언, 무신론자와 인본주의자들은 할 수 있다. 따라서 [[리시 수낙|수낙]]은 원한다면 그의 권한에 따라 온전히 잉글랜드 국교회 주교 임명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가톨릭에 대한 탄압이 많이 완화된 것이다. 1800년대 이전에는 공식적인 영국내 공식적인 가톨릭 교계제도가 불법이었다. 가톨릭 신자의 참정권과 공무담임권이 부정되었고 옥스브리지에 진학할 수 없었다. 더 오래전에는 재산권마저 부정되기도 했다. 심지어 예수회의 경우 반역죄로 간주하여 사형했다. 1829년 가톨릭 해방령과 1850년 가톨릭 교계제도 부활로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에 다시 공식적인 교계제도와 주교좌가 재설립된 이후에야 다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현재 영국의 8~10%정도가 가톨릭을 믿고 있다.
특이 사항 중 하나로, 성공회 잉글랜드 국교회의 주교 26명[6] 은 당연직으로 귀족원 의원을 겸임한다. 이는 잉글랜드 국교회가 국가교회이기에 전례서 개정[7] 과 같은 사안들이 의회[8] 의 치리를 받기 때문이며, 이들이 성직귀족[9] 으로서 귀족원의 구성 요건인 영주[10] 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귀족원의 전통에 따라 여당 측에 배석된다. 다만 성공회 성직자라는 이유만으로 배석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11][12] 이에 따라 귀족원 개편안에서 우선적으로 박탈할 의석으로 단골처럼 언급된다.
3. 종교 다양성[편집]
성공회 뿐 아니라, 침례회, 감리회, 구세군 등 많은 개신교 교파의 탄생지기도 하다. 침례회 등 개혁주의 계통들은 성공회가 국교가 된 후 한동안 큰 박해를 받아서 일부가 신대륙으로 건너가 미국 건국의 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감리회는 18세기에 복음주의의 영향을 받아 성공회에서 직접 분리되어 나왔고[13] , 구세군은 감리회로부터 빈민구제에 초점을 맞추며 분리되었다. 가톨릭도 성공회 종교 개혁 후 많은 탄압을 받았으나, 아일랜드계의 등으로 인해 북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가톨릭 교세를 잘 유지했고, 이후 가톨릭 해방이 이뤄지면서 (가톨릭 신자의 국왕 계승권 등을 예외로 하면) 종교의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종파 간의 대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특히 북아일랜드 지역에서는 가톨릭과 성공회 등의 범 개신교계의 대립으로 비교적 지금까지도 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그리스도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영국은 근대까지도 그리스도교가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오늘날의 영국은 그때 당시와 너무나도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영국 역시 유럽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세속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갈수록 위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회의 몰락이라 볼 수 있는 현상은 영국의 여러 대, 소도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예 문을 닫고 반쯤 폐허가 된 교회나 성당 건물들도 많다.[14] 특히 성공회를 포함한 여러 개신교 교파들에서 더욱 그러한 경향이 강하다.
설문 조사 결과 영국 성인 44.7%가 ‘종교가 없다’ 혹은 ‘종교에 소속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가톨릭도 크게 다르지 않으나 폴란드 등 가톨릭 신자가 많은 국가 출신 이주민들이 유입되면서 현상 유지는 하는 편.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아예 새로운 걸 믿어보겠다고 불교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도 많고[15] 그리스도교도 동양종교도 싫은 사람들은 위카나 신이교주의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공영방송인 BBC에서는 그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시점을 기준으로 시대를 BC/AD로 나누던 관행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연대를 기원전(BC: Before Christ)과 기원후(AD: Anno Domini)로 구분하던 것을, 종교적 색채가 없는 BCE(Before Common Era)와 CE(Common Era)로 대체한 것이다. 다만 BBC는 전면적으로 용어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용어 선택을 강제력 없는 '권장사항'으로만 두겠다는 방침이다.
4. 종교 유입[편집]
이민자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슬람교의 빠른 성장도 눈에 띄고 일부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대 영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종교에 회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영국 의회에서도 전 고위 판사였던 배로니스 버틀러-슬로스를 포함한 영향력 많고 시민 사회에서 존경 받는 지식인들이 이 새로운 동향과 관련된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 중에는 전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암스도 있다.
보고서는 영국 정계의 종교적 성향을 줄이고,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무슬림이 많아졌으니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종교 지도자도 상원(귀족원)에 올라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극단적인 이슬람 종교권 내에서 핍박받는 여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 체제를 정비할 것을 권고했다.[16] 2016년 5월 24일에 가디언은 잉글랜드, 웨일스에 무신론자 수가 기독교 신자를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17]
물론 아직까진 영국 종교계의 주류인 성공회의 힘이 막강한데다 최근의 난민 위기와 테러 사건으로 타 종교, 특히 이슬람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커졌다는 걸 고려할 때[18] 당장 영국 상원이 극적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문제가, 그것도 영국 내에서도 상당히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 의해 수면 위로 올랐다는 사실이 중요할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도 성공회의 위치, 문화적 다양성의 포용 등 문제로 많은 토론이 벌어진다.
영국 성공회에서도 세속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 영국 내의 새로운 선교적 교회 운동을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이라고 명하여 젊은 층 등을 교회로 끌어들기위한 각종 시도를 하고 있다.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은 과거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는 비신자들의 편의와 변화하는 문화, 지역사회 선교를 고려한 새로운 교회의 형태이다. 여기에는 카페 교회, 청소년회관 교회, 길거리 교회, 숲 교회, 술집 교회 등이 있다.
하지만 영국에도 샤리아 경찰[19]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적 사고관을 가진 인물들이 종종 있고 그들이 언론에 강조되어 특필되면서 죄 없는 일반 무슬림들 얼굴에까지 먹칠을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악명 높은 인물이 바로 안젬 초다리(anjem choudary)로, 그야말로 영국 한복판에서 사우디 이슬람 학자마냥 행동하고 다니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을 샤리아가 적용되는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인물인데, 영국 여왕은 부르카를 입어야 한다., 영국인들은 샤리아를 지켜야 한다.는 등 제정신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을 하곤 하는 인물. 2011년에 런던을 샤리아 적용구역으로 선언하고 유인물을 붙여댄 사건이 유명하다. 결국 IS에 입대할 지하드 전사들을 모으는 등 IS에 공조한 혐의로 기소, 유죄판결을 받았다.[20]
2021년 12월 5일 영국의 한 학교가 무슬림 학생들의 예배를 밖에서 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