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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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Αἰακός / Aeacus
1. 개요[편집]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제우스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고대 그리스의 명문가 중 하나인 아이아키다이의 시조다.
프리아모스와 아리스베의 아들 아이사코스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이다.
2. 일대기[편집]
제우스는 아이기나를 그녀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어느 섬에 납치하고[1] 아이기나는 아이아코스를 낳았다. 아이아코스가 태어났을 당시에 섬은 무인도였는데,[2] 제우스가 아들에게 그를 섬기기 위한 부하들을 주기 위해 개미를 인간으로 변신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아코스의 백성들은 미르미돈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자식들로는 엔데이스[3] 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텔라몬과 펠레우스, 프사마테[4] 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포코스가 있었는데, 텔라몬과 펠레우스 형제는 이복형제 포코스를 질투하여 그를 죽였고 이를 알게 된 아이아코스는 두 아들을 추방한다. 하지만 두 아들 모두 각자 텔라몬은 살라미스의 왕이 되고, 펠레우스는 프티아의 왕이 되며 출세한다. 두 아들을 통해 아이아코스 가문은 트로이 전쟁 시대에 와서는 그리스의 명문가가 되었다.[5] 아폴론과 포세이돈이 제우스에게 반역한 일로 트로이 왕 라오메돈의 밑에서 종살이를 했는데, 아이아코스도 이 둘과 같이 트로이의 성벽을 쌓았다. 성벽에 뱀들이 침입했는데 신들이 쌓은 곳은 뚫지 못했지만 아이아코스가 쌓은 곳은 뚫렸다. 이를 본 아폴론에게 아이아코스의 후손이 트로이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신탁을 받았는데, 실제로 그의 증손인 네오프톨레모스가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를 죽이게 된다.
사후에도 명계에서 하데스 다음 가는 높은 자리에 오르는데, 미노스, 라다만토스(라다만티스) 형제와 함께 사자들을 심판하는 판관 역할을 맡았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개구리》에서는 저승에 온 디오니소스가 헤라클레스를 사칭하자 "이 구역질나고 염치없고 뻔뻔스럽고 비열하고 아주 비열하고 가장 비열한 자여"[6] 라고 헤라클레스를 깐다. 헤라클레스가 자신이 지키던 케르베로스를 생포한 일을 언급하고, 헤라클레스를 응징하기 위해 머리가 100개인 독사, 타르텟소스의 바닷장어, 테이트라스의 고르고 자매들을 데리러 갔다. 이를 들은 디오니소스는 겁에 질려 주저앉는다.
3. 가계도[편집]
흔히 아이아코스의 후손이라면 아이아코스의 차남인 펠레우스의 프티아 왕가가 유명하다. 펠레우스에게서 그 유명한 아킬레우스가 태어났고 또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는 프티아의 왕위를 계승하고 에페이로스를 창건했다. 또한 네오프톨레모스와 안드로마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도 위대한 영웅들이 되어 그리스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몰로소스는 몰로시아족의 시조가 되어 그의 혈통에서 후에 알렉산드로스 3세가, 피엘로스의 혈통에서는 피로스 1세가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페르가모스는 페르가몬을 창건했다. 사실상 역사 시대의 고대 그리스를 아이아코스의 후손들이 지배했다고도 할 수 있다.
장남 텔라몬 역시 헤라클레스의 전우로서 그리스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이었고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와 테우크로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크게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