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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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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활동
3. 기타


1. 개요[편집]


파일:Shi Peipu.jpg

파일:ShiPeiPu.jpg

時佩璞(정체자) / 时佩璞(간체자)
한어병음: Shí Pèipú, 영어 표기: Shi Pei Pu, 한국 한자음: 시패박

1938년 12월 21일 ~ 2009년 6월 30일

1938년 12월 21일에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났다. 중국의 경극 배우로 프랑스 외교관에게 자기를 여자라고 속인 것도 모자라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속이기도 하면서 20년(!)간 교제했고 스파이 활동을 하게 만들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면 중국의 경극에서는 여자 역도 남자가 맡기 때문에[1] 치마화장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여장해서 접근한 거야 그렇다고 쳐도 임신했다고 속인 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부끄러우니 불을 끄고 하자고 설득하여 전등을 끈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하며[2] 평소에 자신의 고환을 교묘하게 수납해 여성의 성기 모양을 흉내냈다고 한다. 이를 전문 용어로 터킹(Tucking)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영어 위키백과 문서 참고. #

2. 활동[편집]


자기를 여자라고 속여 6세 연하의 프랑스인 외교관 베르나르 부르시코(Bernard Boursicot)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는데 둘은 1964년 성탄절 파티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시작도 몹시 비범했는데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여자임에도 남자 옷 입고 남자로 키워지며 살았다며 부르시코에게 하소연하면서 관계가 싹텄다. 1965년에는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고 위구르인 남자 아이를 데려다 아들이라고 속였는데 아무래도 위구르인들의 외모가 유럽인과의 혼혈이라 둘러대기 적당했기 때문이다. 이 아이는 후일 스페이푸의 아들로 정식 입양되었고 스두두(时度度)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중국 정부와 짜고 잡혀들어간 뒤 부르시코에게 프랑스의 기밀을 가져와서 중국에 넘기도록 유도했다. 해외 근무를 마치고 부르시코가 프랑스로 귀국할 때 부르시코를 따라 이민가서 살던 중 1983년에 체포되었으며 스파이 행적이 발각됨과 동시에 남자임이 드러났다.

부르시코는 어찌나 철저하게 속고 있었는지 프랑스 검찰이 부르시코에게 스페이푸의 성별을 밝혔을 때 믿지 않아서 불이 켜진 밝은 곳에서 자신의 눈으로 직접 스페이푸의 전라를 보고 나서야 받아들였다고 한다. 20년간 여자인 줄 알고 사실혼 관계를 맺어 왔으며 자신의 자식도 낳은 줄 알았던 연인이 사실은 남자임을 알게 되자 목을 그어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 부르시코와 함께 1986년징역 6년을 선고받았지만 1년 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그 일환으로 석방되었다.

스페이푸는 중국으로 돌아가 다시 경극 배우로 활동했는데 그러면서도 "나는 나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한다. 정말 부르시코를 사랑했다."고 주장했지만 부르시코는 그를 속인 스페이푸를 죽을 때까지 용서하지 않았다. 부르시코도 양성애자였다고는 하지만[3] 1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던 데다 사건이 밝혀진 후 '어떻게 20년씩이나 상대방의 신체적인 성별을 모를 수 있냐'며 멍청하고 한심한 인간이라고 엄청난 비웃음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파일:ea17a070422b4293830c3aa9bb6054ca.jpg

스페이푸와 그의 양아들 스두두. 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고 스페이푸는 말년에 중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를 위해 일했다.

2009년 6월 30일에 향년 70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부르시코는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 기타[편집]


스페이푸는 트랜스젠더일 가능성은 높지만 성 정체성이 여성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단지 상대방을 계속 속인 것일 가능성도 있어 확신하기 어려운 특수한 상황이며 경극이 마냥 드랙과 똑같은 것도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도 성소수자로 분류해 놓을 뿐 게이나 트랜스젠더 어느 쪽으로도 분류해 놓지 않았고 가능한 대명사 대신 성씨로 호칭하되 남성 대명사로 기술해 놓았다.

스페이푸의 이야기는 데이비드 헨리 황의 희곡 M. Butterfly로 재구성되었고 이는 제레미 아이언스, 존 론 주연의 영화 M.버터플라이로 제작되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352회에서 극화된 적이 있는데 스페이푸 본인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여배우가 연기했다.



[1] 일본가부키도 마찬가지다. 현대에 와서는 여자 역을 여자가 맡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했지만.[2] 부르시코는 이런 행위를 성에 보수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시아 문화의 특징이라고 착각해 받아들였다고 한다.[3] 남학교에 다닐 때 동성애에 눈뜨긴 했으나 여성과 결혼해 자녀를 낳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이성애자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