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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아카데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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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원신》에서 등장하는 집단으로, 티바트 최대, 최고의 학술기관이자 수메르의 중앙행정기관이다. 아카데미아는 수메르성의 중심부 나무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메르의 집정관이자, 아카데미아의 학장인 쿠사나리 화신이 거주하고 있는 정선궁의 바로 아래에 있다.
모티브는 고대 그리스의 아카데미와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무세이온, 그리고 아바스 왕조의 지혜의 집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한국 및 서양권에서는 아카데미 • 아카데미아(Akademiya)로 번역되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교육과 행정명령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는 뜻의 교령원(教令院)으로 쓰고 있는데, 교육기관과 행정기관이 통합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도 작중에서 아카데미아의 대현자가 특정일까지 시민들의 예술활동을 금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수메르 스토리 2장에서는 아카데미아에서 진행하는 일을 사람들이 눈치를 못 채도록 수메르성에 봉쇄령을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아카데미아 소속이면서 잡다한 일을 맡는 사람들은 교령관(敎令官)[1] 이라 부르는데, 여행자가 수메르성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들에게서 허공 단말기를 수령했다.
또한 아카데미아 내부에는 풍기관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감독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중에서의 내용이나 사전에 공개된 정보로 미루어 보아, 이들 풍기관은 일종의 감찰관이자 사법 처리를 담당하는 이들로 추측된다. 작중에서 이들이 담당하는 일은 불법 연구나 거래 등 온갖 비리나 범죄를 저지른 학자들을 수색하여 이들을 연행하고 처벌하는 임무이며, 그 예시로 수메르 내 마신 임무 진행 중에서 일부 풍기관이 금지되어 있는 항아리 지식 등의 소유 및 불법 거래나 밀수 등이 은연히 행해지는 오르모스 항구에 파견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3.1 버전에 출시된 캐릭터인 사이노가 바로 풍기관의 우두머리인 대풍기관이다. 다만, 본인은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사퇴 후 아카데미아를 벗어나서 거의 단독으로 움직이고 있다가 마신 임무 5막 막판 시점에서 다시 복직했다.
몬드 출신의 리사와 로잘린이 이곳을 졸업했다. 또한 수메르 출신의 잔디크도 재학했으나, 이단으로 찍혀 쫓겨났다.
2. 학파[편집]
한자어권인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판의 경우 학파와 학부명을 병용중이나, 영어판의 경우에는 학부명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소속인물 중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강조, 그 외에는 마신 임무, 전설 임무, 이벤트 스토리에 등장한 주요 인물들이 기재되어 있다.
모티브는 인도 정통 철학의 6대 유파를 일컫는 샤다르샤나(षड्दर्शन)이다. 또한 학파들의 이름은 조로아스터교에서 일컫는 여섯 천사 아메샤 스펜타(𐬀𐬨𐬆𐬱𐬀⸱𐬯𐬞𐬆𐬧𐬙𐬀)에서 따왔다. 게임 외적으로 보면 마신 임무에서 자신들의 신을 거꾸로 핍박하는, 악마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 신을 보좌하는 천사의 이름을 달고서 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2.1. 생론파 / 아무르타 학부[편집]
등장하는 생론파 소속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원신/등장인물/수메르 문서
이름은 불멸과 영원함, 식물의 수호자로 불리는 아메레타트(𐬀𐬨𐬆𐬭𐬆𐬙𐬁𐬙)에서 따온 것이다.
2.2. 명론파 / 르타와히스트 학부[편집]
등장하는 명론파 소속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원신/등장인물/수메르 문서
배출한 인물로는 수메르 마신 임무의 빌런 대현자 아자르, 그의 비서였던 세타르 같은 아카데미아 권력의 요직에 있던 캐릭터들이 있다. 그리고 수메르에 와서 처음 만나는 하이파시아,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레일라도 명론파 소속이기 때문에 스토리에서 접하는 일이 많다. 레일라의 말에 따르면 몬드의 모나 메기스토스가 폰타인의 스팀버드지에 투고한 글이 명론파 학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카베의 아빠도 명론파 소속이었기에, 카베의 머리는 아빠쪽에서 나온듯한다. 명론파 대표 서적으로는 명론파 참고용 서적인 《일일 천문학: 천문도 그리기 속성 가이드》가 있다. 상징은 푸른 코끼리의 형상.
이름은 빛, 불, 진실과 정의를 관장하는 아샤바히스타(𐬀𐬴𐬀)에서 따온 것이다.
2.3. 소론파 / 스판타마드 학부[편집]
등장하는 소론파 소속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원신/등장인물/수메르 문서
이름은 풍부한 조화, 성스러운 헌신를 상징하는 스펜타 아르마이티(𐬯𐬞𐬆𐬧𐬙𐬀 𐬁𐬭𐬨𐬀𐬌𐬙𐬌)에서 따온 것이다.
2.4. 인론파 / 바후마나 학부[편집]
등장하는 인론파 소속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원신/등장인물/수메르 문서
모든 학부 중 가장 늦게 출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3.6 버전의 이벤트부터 방랑자가 인론파 소속으로 등장했다. 이름이 '모자'라고 되어있었는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평소에 아카데미아를 돌아다니던 방랑자가 타타라스나 사건에 대한 반박 논문을 썼는데, 이로 인해 학자들이 방랑자가 인론파 사람인 줄 알고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오해를 빚은 적이 있었다. 이걸 안 나히다가 냅다 이상한 이름으로 학적을 만드는 바람에 인론파 소속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한다.
인론파의 대표 서적으로는 굉장히 두꺼워서 인론파 학자들이 호신용으로도 사용한다는 고전 서적인 《수메르 300년의 상세한 역사》가 있다. 상징은 금색 말의 형상.
이름은 선행(善行)을 가르친다고 하는 보후마나흐(𐬬𐬊𐬵𐬎 𐬨𐬀𐬥𐬀𐬵)에서 따온 것이다.
2.5. 지론파 / 하라바타트 학부[편집]
등장하는 지론파 소속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원신/등장인물/수메르 문서
이름은 물과 번영, 건강을 관장하는 하우르바타트(𐬵𐬀𐬎𐬬𐬀𐬙𐬁𐬙)에서 따온 것이다.
2.6. 묘론파 / 크샤흐레와르 학부[편집]
등장하는 묘론파 소속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원신/등장인물/수메르 문서
이름은 광물과 금속을 관장하는 크샤트라바이르야(𐬑𐬱𐬀𐬙𐬭𐬀 𐬬𐬀𐬌𐬭𐬌𐬌𐬀)에서 따온 것이다.
3. 작중 행적[편집]
3.1. 제3장 - 수메르의 장[편집]
파일:원신집정관별스토리정리.webp
확인 요청을 하자 예상대로 대현자가 바로 기각했고, 내게 이런 말을 하더군ㅡ
「대풍기관의 권력은 현자가 부여한 것이니, 자네는 우리를 심판할 권리가 없다」
그때 난 대현자에게 있어 풍기관은 단지 현자들이 「지식」을 통제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걸 알았어
사람을 물건 취급해서 지식을 착취하는 게 그들이 말하는 학술적 진전이라면 아카데미아는 문을 닫아야 해.
실상은 수메르 마신 임무의 메인 빌런으로, 드높은 위상에 비해 스토리에서 아카데미아 상층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자신들이 규정한 학문 이외의 모든 문화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지식을 탐낸 나머지 국민들 보기를 벌레 그 이하로 보며, 심지어는 신성 모독에 생명 경시까지 일삼는 인간 쓰레기들의 마굴로 묘사된다.[8] 이후 나오는 행보를 보면 지혜의 나라의 현자들이 속한 학술 기관이면서 정작 제대로 된 지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식에만 심취한, 머리부터 뿌리까지 썩어있는 집단임을 보여준다.
초반부터 아카데미아 교관 역할과 동시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다며 돌아오라는 스승님의 제안을 거절한 타이나리를 압박하기 위해 지론파의 현자 카제를 비롯한 학자들이 찾아와 자신들에게 협력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언제까지 수메르 성에 있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주면 가겠다는 타이나리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밝히지 않는 등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그러면서 태양 역할을 하는 전대 신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그리워하면서 달의 역할을 하는 현 풀의 신인 쿠사나리 화신을 배척하는 것은 물론 500년간 아카데미아 최상층인 정선궁에 유폐시켜두고 화신 탄신제도 무시하거나 탄압하는 등 배척하는 분위기를 널리 퍼뜨렸다.
이런 오만한 태도는 아카데미아 전반에 만연한 것으로 보이는데, 수메르를 돌아다니며 숱하게 만나는 학자들 대부분은 타인이 자신들의 이론에 이의를 제기하면 내가 학자이며 지식인이니 내 주장이 당연히 옳은 것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어떻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냐, 혹은 학자도 아닌 너와 논쟁해 봐야 쓸모가 없다는 식으로 무시하고 자신들이 학술적 경험을 내세워 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본인들의 이론을 아무튼 남들에게 강요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9] 고고한 학자로서의 모습보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 부패 정치인 + 블랙 기업 으로서의 모습이 다소 강하게 묘사되는 편.[10] 심지어 같은 아카데미아 소속끼리도 학부별로 갈라서서 서로 자기네 학문이 더 중요하고 우월하다는 식의 내분을 벌이는 모습이 은연중에 묘사된다. 간다르바 성곽에 있는 움이라는 사람은 젊은 시절에 아카데미아 학자였는데 이때 겪은 정치질에 환멸을 느껴서 학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간다르바 성곽으로 간 후 바나라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어, 내부의 정치싸움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11][12]
'꿈은 비이성적이니 어린아이나 어리석은 이들이나 꾸는 것'이라며 꿈을 비하하거나, 풀의 신의 권속인 아란나라의 존재까지 부정해 아카데미아의 영향을 받은 수메르성의 시민들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아란나라를 부정하고 있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경박하다 여기며 천시하는 등 부정적인 묘사가 일관되게 이어진다.[13] 거기다 룩카데바타 실종 후 500년 동안 학술적 발전이 없었다는 증언까지 나와서, 그야말로 국가와 역사 단위 규모의 세금도둑들인 셈.[14][15]
지도부가 이 모양이니 그들이 다스리는 수메르도 멀쩡할 리가 없다. 작중 묘사를 보면 체급도 수메르보다 훨씬 작은데다 쇄국령과 안수령으로 망해가던 이나즈마와 비교될 정도로 부정적인 편이다.
3.1.1.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편집]
아자르: 지혜와 이성의 나라에서 예술과 춤 같은 경박스럽고 공허한 것을 추구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 겐가? 진실과 진상 그리고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들을 위해 신께서 수메르성이라는 천국을 만들었건만…. 너희들은 그걸 더럽히려고 하고 있어.
닐루: 아뇨, 신은 한 번도 예술을 싫어한 적이 없을 거에요. 화신이 우리의 신에게 춤을 바친 적이 있듯이...
아자르: 너의 학식으로는 나에게 변론을 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구나. 네가 해야 할 건 이 가소로운 무대를 치우는 것 뿐이다.
마신 임무 제3장 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中
아카데미아는 모든 이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꺼내볼 수 있는 허공 단말기를 무료로 나눠주는데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나 실상은 허공 단말기를 장착한 이들 전부의 지혜를 통합하고 수메르 성을 거대한 집단 두뇌로 삼아 새로운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시스템이였다.[16] 이번 수메르 스토리에서 큰 사건인 윤회 사건을 저지를 때 핵심 지도부들은 사전에 허공 단말기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쿠사나리 화신이 눈치채지 못 하도록 일을 꾸미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애초에 쿠사나리 화신이 최초의 허공 단말기여서 정신이 허공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현자들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쿠사나리 화신은 자신을 정선궁에 유폐하는, 사실상 신성 모독과 다름없는 짓을 500년동안 당했음에도 복합적인 요인까지 감안해 눈감아 주었지만, 이번만큼은 화가 났는지[17] 현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들의 의도를 파악한 후 여행자를 통해 윤회에 휘말린 사람들을 구조한 다음, 이들을 처벌하고 시정할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화신 탄신일에서 선보일 화신의 춤을 준비하던 닐루한테는 신이 만들어낸 수메르성을 더럽히니 뭐니 개소리를 지껄였지만 정작 수메르를 더럽히고 도탄에 빠트렸으며 룩카데바타의 이념을 짓밟고 저버리고 있었던 존재는 화신의 춤을 췄던 닐루도, 화신 탄신일을 준비하던 두냐르자드도 아닌 룩카데바타의 권속을 부정하고 수메르 사람들의 꿈을 약탈하고 있는 아카데미아와 학자들이였다. 심지어 다수의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던 일련의 사건을 단지 꿈을 양산하는 일로 표현함으로서 그들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3.1.2. 우인단과의 결탁 및 인공 집정관 제작 시도[편집]
월드 임무 숲의 책에서 아카데미아 출신 우인단 집행관인 도토레가 수메르 주민들과 아동들을 상대로 인체 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이나즈마 때와 마찬가지로 아카데미아가 실은 우인단과 손을 잡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추측들 [ 펼치기 • 접기 ] - 인게임에서도 필드를 돌아다니다보면 우인단을 종종 마주하기도 하며, 개중에는 룩카데바타를 적대하는 적왕 추종 도금 여단 파벌과 같이 있기까지 하다.
- 이나즈마에서 우인단은 간조 봉행의 히이라기 신스케와 텐료 봉행의 쿠죠 타카유키와 손을 잡고, 이나즈마의 정세를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했었다. 간조 봉행과 텐료 봉행은 명목상으로는 라이덴 쇼군에게 충성하고 있었음에도 결국 우인단과 결탁했는데, 아예 쿠사나리 화신을 배척하고 유폐까지한 수메르 아카데미아라면 스토리 전반부의 행보만 봤을 때 우인단과 손을 잡고도 남는다.
- 게다가 현재 나히다의 신의 심장을 현자들이 멋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인데 현자들이 우인단과 모종의 거래를 하여 나히다의 신의 심장을 우인단에게 넘기기로 했다면, 머지않아 허공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기에 현자들이 기한 내에 신의 심장을 완벽히 대체할 장치를 만들기 위함이라면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
- 거기다 우인단이 등장한 PV에서 도토레가 모독에 관한 실험을 언급하는 콜레이의 꿈이 나오는데, 만약 그 꿈이 가리키는 시점이 현재와 멀지 않다면 그 모독 대상은 쿠사나리 화신, 더 나아가 룩카데바타(의 이념)까지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 오르모스 항구에 있는 상인 중 한 명은 최근 갑자기 수메르로 들어오는 스네즈나야 상품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말하는데, 때문에 일정이 상당히 꼬여버렸다고 한다.
- 최근에 아카데미아의 모든 경비가 '기밀 프로젝트'의 몫으로 돌아가 아무도 경비를 못 받게 되거나 교육 경비까지 삭감되어 일부 학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 3.1 PV에 도토레가 직접 등장하는것으로 보아 이나즈마의 안수령 사건처럼 이번에도 우인단과 수메르 아카데미아 사이에 모종의 연관이 있다는것으로 밝혀졌다.
그나저나 아카데미아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얕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새로운 신을 창조하는 오만한 일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이게 바로 학술의 끝인 미련함과 오만함이군.
세타르의 증언, 그리고 도토레가 직접 여행자 앞에 등장하면서 아카데미아가 도토레를 다시 받아준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게다가 그 목적은 다름아닌 신을 재창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18] 처음엔 현자들도 도토레를 무시했지만 도토레가 가져온 번개 신의 심장[19] 그리고 도토레의 "신을 만들고 싶나?"라는 말 한마디에 우디르급 태세전환으로 도토레를 다시 받아준 것이다. 아카데미아는 도토레의 도움을 받아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를 통해 허공의 출력을 최대로 올려 신의 신장에 담긴 힘을 이끌어내 신의 코어로 만든 후 이 새로운 '신'에게 신의 지혜를 얻게 하려고 대량의 신의 항아리 지식이 필요해 자신들이 아루 마을에 짬처리하듯이 내쫓았던 미친 학자들까지 다시 납치하는 계획까지 세운다.[20]
결국 지혜의 나라인 수메르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공인된 현자들이 단체 이름부터 스스로 어리석은 자들을 표방하는 우인단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현자들을 고평가한 이는 다름 아닌 자기들이 그토록 억압하다 못해 감옥에 500여년 간 가두었던 나히다 본인이다. 인공신인 정기의 신이 자신의 적인데다 그걸 만들어낸 아카데미아 현자들은 자신을 대대로 500년동안 구속해 왔고, 잠재적으로는 자신이 가진 신의 심장을 강탈하려 하는 우인단이 협력했는데도 불구하고 특징 하나하나가 전부 잘 맞물려 돌아가기에 인간 지혜의 정점이라고 평했을 정도. 물론, 나히다는 순식간에 그 정기의 신을 두고 분석해내고 자신의 분신인 분석 기계를 만들어서 격파하긴 했지만... 또한 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도토레 역시 그들의 발명품 중 유일하게 쓸 만한 것은 수면 유도 장치 하나뿐이라며 그들의 무능함을 비웃었다.
아카데미아는 우인단이 자신들에게 가져갈게 없다고 판단했지만 결탁을 시도한 도토레는 실험 자체를 즐기는 광인이었다. 즉, 도토레가 아카데미아의 통수를 칠 생각이 딱히 없었던 것이지, 이후 도토레의 행보를 보면 완전히 농락당한 건 아카데미아의 쪽이었다. 그리고 우인단이 관심 있었던 건 아카데미아가 배척하는 아란나라들이었다. 처음부터 우인단은 아카데미아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3.1.3. 신앙을 이용한 민족 간 갈등 유발 및 차별[편집]
광언기에 빠져 미쳐버린 학자들도 짬처리하려고 아루 마을로 내쫒았다. 당연히 처음엔 아루 마을 사람들도 반대했지만 사막 민족을 깔보는 아카데미아는 반대를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내다버린 후 정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미쳐버린 학자들은 나히다가 돌보았고, 마을에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아루 마을 사람들을 도우면서 마을 지킴이라고 불릴 정도로 마을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를 보고받은 아카데미아는 광언기에 빠진 학자들이 아직 쓸모있겠다며 도로 불러들이겠답시고 납치하기까지 한다.샤칸: 진짭니더, 모두 사실이라꼬요! 사막 백성들은 오래전부터 아카데미아 금마들을 아니꼽게 여겼습니더. 미친 학자들을 우리한테 던져주고, 제대로 된 삶도 보장 안해주고...
어르신 같으면 이런 삶을 살고 싶으십니꺼? 급진파가 이 말을 듣더니 저보다 더 기뻐하더라꼬요. 저희 모두 적왕님이 하루빨리 부활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더.
페이몬: 이곳 사람들은 다들 적왕을 지지하고 풀의 신을 싫어하나 보네···
여행자: 풀의 신보다 아카데미아 세력을 더 싫어하는 것 같아.
마신 임무 제 3막 4장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 中
새로운 신을 만든 후 신의 지혜를 얻으려면 신의 항아리 지식을 대량으로 확보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아카데미아는 아루 마을로 내쫓았었던, 수행 중 세계수를 보고 미쳐버린 학자들을 다시 납치해 신의 항아리 지식을 뽑아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계획을 실행하는데,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적왕의 부활이 도래했다는 거짓말과 적왕의 부활에 미쳐버린 학자들이 가장 좋은 제물이라는 소문을 퍼트렸다. 그후 아카데미아에서 사람을 보내 급진파 인물들에게 접근해 적왕의 부활 소식을 퍼뜨리고, 미쳐버린 학자들을 넘기면 적왕의 부활을 성사해주겠다고 속였다. 그 결과 아루 마을에서 미쳐버린 학자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여행자 일행이 겨우 해결하는 것이 3막, 4막의 주요 내용이다. 이런식으로 수많은 급진파들을 자극해 비밀리에 학자들을 조달받으면서 동시에 모든 리스크를 적왕의 신도들에게 떠넘겨 공식적으로는 신앙, 비공식적으로는 종족 간 갈등으로 포장하고 아무도 아카데미아의 짓이라고 생각 못하게 한 것이다.하... 하하... 만약 내가 직접 본 게 아니라면, 이 두 눈이, 이 두 귀가, 이 마음이 그 유언들을 직접 느낀 게 아니라면... 이 세상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착오가 있다는 걸 어떻게 믿으라는 거야?! 그동안 내가 내 은인에게 칼을 들이댔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거지?
여기에 의문이 드는 것이 적왕을 광신하는 아흐마르의 눈 같은 도금 여단 무리는 예전부터 쭉 있었을 테지만 급진파들이 하나같이 적왕이 룩카데바타에게 배신당했다고 믿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카데미아의 지혜궁에 '아흐마르의 이야기'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엔 적왕이 미쳐서 백성들까지 전부 저버리고 다같이 파멸한 것처럼 묘사된다. 그런데 제사장까지 맡았던 카살레의 기억을 통해 본 적왕과 룩카데바타의 이야기는 책하고 묘사가 다르다. 적왕이 금기된 지식을 추구한 것은 맞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룩카데바타는 적왕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기력이 다할 때까지 도와주었으며, 마지막에는 적왕 또한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최후의 수단으로 스스로를 희생해서 사태를 해결한 것으로 나온다. 이 기억은 글로 써진 게 아니라 아예 기억을 들여다 본 것이기에 제사장의 기억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 위의 라흐만의 대사 또한 자신이 맹목적으로 숭배하던 적왕의 유적에서 이러한 기억을 보고 혼란에 빠지면서 나온 것이다.
적왕에 대한 내용은 월드 임무 황금빛 꿈에서 더 보강되는데 최소한 적왕 시대의 문명은 폭군이 지배하는 문명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아흐마르의 이야기'에서 묘사된 적왕이 만든 세계도 과거가 영원히 반복되는 악몽같은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매우 평온하고 적왕의 지혜가 백성들을 지배하지 않고 같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공간으로 가기 위해서는 적왕의 왕좌 앞에서 기도문을 바쳐야 하는데 그 기도문의 내용도 자장가로 착각했을 정도로 평온한 내용이다.[22] 적왕의 유적들을 탐사하던 학자 티르자드는 아카데미아의 관점을 맹신해서 적왕이 폭군이라고 믿었는데 이 기도문부터 자신의 관점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카데미아에 있는 논문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애초에 아흐마르의 이야기라는 책은 지혜궁에서 학자들이 쓴 책이고 책에 '현자들이 지식을 독점하려는 것은 우매하고 어리석은 짓이며, 우매함의 벌은 바로 우매함 그 자체라고 말했다'고 사족을 달았는데, 그 실수를 자기네들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종합하면 적왕이 부활한다는 거짓말을 퍼트린 것은 아카데미아이며, 정황상 500년 전 룩카데바타가 떠난 후 사막 민족의 대규모 유입을 막고[24] 용병 생활을 주로 하는 그들을 자기네 뜻대로 부려먹기 위해 거짓된 연구결과를 퍼트려 적왕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림과 동시에 그런 폭군의 후예라는 열등감을 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마침 시기도 대재앙과 맞아떨어지니 수메르인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수메르는 위대하신 현자들이 장악하고 있어. 그 사람들에게 사막의 백성은 안중에도 없지. 우린 필요할 때만 쓰이는 도구일 뿐이지. 값싼 노동력, 부려 먹기 좋은 가축... 딱 그 정도야.
3.1.4. 과거에는 멀쩡했는가?[편집]
일단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은 그들이 수메르에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신을 다시 만들고 예술을 탄압하며 사막 민족을 탄압했을지라도, 몬드의 페보니우스 기사단, 리월의 칠성, 그리고 이나즈마의 3봉행 같은 중앙 정부가 필요하다. 룩카데바타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현자들은 수메르에 쿠사나리 화신을 감금했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아 그들이 적어도 능력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가지 면모에서 최소한 무상의료, 나름의 부유함과 평화로움으로 인하여 사실 평범한 정부로서만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잘 돌아가는 편. 다만, 이것은 아카데미아의 역할이라기보다는 룩카데바타가 남긴 은혜에 가깝다. 실제로도 죽음의 땅, 거대 기계 유적에는 그다지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들이 권력이 드높은 이유는 이들에게 주어진 상황이 권력기관으로서 좋은 조건만 꽉 들어찼기 때문이다. 먼저 수메르 아카데미아를 이끌던 룩카데바타는 원신 세계관 내에서 성군이자 명군이라 할 정도로 지혜로운 마신인데 쿠사나리 화신을 가둔 장치의 출처는 룩카데바타의 발명품인데다 그녀가 개발해낸 허공은 500년이 지난 와중에도 최고의 발명품이라 평가받을 정도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아카데미아가 500년 동안 자신들의 무능함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룩카데바타의 유산들 덕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정치적으로 대립이 가능한 사막의 민족들을 이끌만한 지도자의 부재 역시 그들에게 행운 중 하나였다. 적왕이 실종되고 사막의 민족은 스스로 내전에 들어갔고 그 결말은 끝내 사막 민족의 분열로 이루어졌다. 사막을 탐사하면 알겠지만 적왕의 문명은 인류 문명의 정점이라 평해지는 켄리아에 버금가는 수준의 문명을 이루어낸 문명이었다. 이런 문명을 이루어낸 사막 민족이 내전에 들어간데다 자신들의 문명까지 상실시켰으니 아카데미아는 분열된 사막민족이 꽁으로 들어온거나 마찬가지다.
신의 권속인 아란나라들이 권력에 관심이 없는 것도 한몫을 해주는데, 몬드, 리월, 이나즈마에서 신의 권속들이 어떠한 위상을 가지는지 보면 알 수가 있다.[25]
하지만 위의 내용들을 전부 합친다 할지라도 이거 하나만 못하는데 바로 쿠사나리 화신이 이들을 벌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서 마신임무마다 간간히 드러나는데 나히다는 아카데미아의 현자들을 비호하면 비호했지 절대 비판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있다. 이들이 자신을 가둬놓은데다가 자기를 무능하다 여기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5막에서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내기 전까지 나히다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나칠 정도의 홀대에 이미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고, 마신임무 당시 이러한 면모를 꾸준히 보여줬다.
나히다의 이러한 면모가 아카데미의 오만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인데, 나히다는 최초의 허공 단말기이기에 허공의 권한이 현자들보다 훨씬 높았고 허공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존재다. 물론 현자들도 이름만 현자인 바보천치들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나히다의 권능을 인지하고 경계해 신 창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최고위 인사들은 허공을 빼 놓아 나히다가 그들의 최종목적을 모르게 하는 등 나름대로 대처하기는 했지만 그래 봤자 "어느 정도"의 선에 불과했고 나히다가 허공을 통해 빙의까지 가능하다는 사실 같은 건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나히다가 정말 마음을 먹었으면 제아무리 현자들이 허공을 빼놓고 있어봤자 경비병들을 모조리 조종해서 현자들을 무릎꿇리는 것도 가능했다.[26] 재앙 한가운데에서 태어나자마자 모두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나히다의 유약함이 아카데미아의 방종을 불러일으켰다 해도 무방한 셈이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거대한 이점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권력은 공고해졌고, 이들의 타락을 막아줄 마신은 이미 없어졌거나 그들을 막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이런 행운 위에 세워진 아카데미아에게도 한계가 오고 있었고 그 시점이 바로 여행자가 수메르에 도착했을 때였다.
수메르에는 룩카데바타님과 관련된 날이 많은데 아카데미아가 준비를 맡곤 해. 반면 「화신 탄신일」에는 돈은 물론이고 아무런 성의도 보이지 않아. 그 사람들은 작은 풀의 신의 탄생이 룩카데바타님이 진짜 돌아가셨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래서 이날을 축하할 마음이 없는 거야.
아카데미아는... 처음부터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때 아카데미아는 새로운 지혜의 신인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찾았죠. 현자들은 그녀가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처럼 지혜롭기를 바랐지만 현실은... 그때 그녀의 지능은 평범한 아이와 비슷했고, 이 일로 인해 현자들은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이 죽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됐어요. 게다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신의 심장」은 허공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었고, 그녀에게는 신의 힘도, 뛰어난 지혜도 없었죠... 그래서 그녀는 점점 사람들에게 잊혔어요.
모르기
몬드와 리월, 그리고 이나즈마와 현재 수메르가 다른 점은 500년 동안 신이 없어서 사라진 신앙심이다. 화신 탄신 축제 전에 두냐르자드가 아카데미아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탄신축제를 천대하는 것에 대해 '작은 쿠사나리 신의 탄신이 곧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죽었다는 것을 나타내서' 그럴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윗 문단에서 말했듯이 아카데미아의 학자 모르기의 증언에 따르면 실상은 500년 전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발견한 후에 그녀의 지식이 평범한 인간 아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걸 알고[27] 아예 그녀를 신 취급도 하지 않고 방치했다. 한마디로 룩카데바타에 대한 신앙심 때문도 아니고 그냥 자기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존재니 방치했다는 것인데, 무려 500년 전부터 학자들 사이에 이런 인식이 팽배했다는 것 자체가[28] 아카데미아의 윗사람들이 말 그대로 뿌리부터 썩어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29]
5막에서 이들이 왜 이렇게까지 쿠사나리 화신을 무시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대현자 아자르가 말하길 백성을 보살피고 황사를 막고 동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아카데미아도 가능하니 그녀는 필요없다는 오만한 생각이었다. 또한 자신의 선조들은 룩카데바타가 있었을 때 진정한 지혜를 보았고, 우리들 역시 보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목표로 하며 쿠사나리 화신은 방해물에 불과하다며 그녀를 지혜의 방해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 웃긴 점이 있다면 아카데미아는 백성을 보살피지 않았고 황사를 막지 못했으며 동화 이야기를 탄압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있는 것조차 의문인 그 진정한 지혜에 목을 맨 나머지 진정으로 해야할 일은 내팽개치다 못해 그것을 경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단 이들이 처음부터 쿠사나리 화신의 모습을 보고 나서 전임 신인 룩카데바타만큼의 지혜나 능력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못 미더워하는 것은 그나마 어느 정도 정황을 참작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다. 당시는 7개국의 모든 백성들이 자신들의 나약함이나 무력함을 통감하여 자신들이 살아가는 각지를 다스리는 신들을 숭배하며 그 절대적인 힘에 의존하다가 대재앙이 발생해 세상이 뒤흔들린 직후인 만큼, 그들이 섬기던 신의 부재로 인해 그들에게 그들이 의지하던 신앙적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불안감이 조성되었다는 정황을 고려한다면, 전능하고 강력한 신의 군림을 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다.[30] 다만 어디까지나 동기가 납득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국이 안정될수록 신을 복권시키기는커녕 권력과 지식 탐구에 점점 취해가며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그 백성들을 착취하려 드는 수메르의 현자들이 저지른 이후의 행보를 본다면 이들에게 결코 변명의 여지 따위는 없다. 이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봤을 때 그 나라의 국민들이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 대하여 어떠한 마음으로 행동했는가를 보았을 때 더더욱 명백히 드러난다.
- 몬드의 경우 바르바토스 본인이 자유라는 미덕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신의 자리를 비운 지 오래되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드 사람들은 바르바토스에 대한 신앙심이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로렌스 가문이 몬드의 자유를 억압하려 들자 (비록 바르바토스가 단초를 제공하긴 했지만) 자발적으로 그들을 몰아내며 바르바토스가 세운 자유의 기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수메르 공개 시점까지도 자유의 정신을 지키고 있다. 비교적 가장 최근에 진행된 돌아온 바람의 와인 축제 때 축제를 본격적으로 개최할 때 나온 건배사도 "바람의 신을 위하여!"다.
- 리월의 경우 모락스 본인이 죽음을 위장하여 스스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택했으나 비록 인간들이 신과 선인들에 의지하는 모습에서 떠나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노선을 택했을지언정 변함없이 암왕제군과 선인들에 대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이 과거 리월을 건립하고 수호한 업적을 인정하였다. 그 예시로 각청의 경우 암왕제군이 신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암왕제군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막상 본인이 그 일을 떠맡고 나서 암왕제군이 그 동안 행해왔던 업무의 막중함을 느끼고서는 본인의 행동에 크나큰 자책감을 느끼며 암왕제군에 대한 불신을 뉘우치고 그 일환으로 암왕제군의 형상을 본뜬 제품을 구매하고, 일을 처리하면서 이럴 때 암왕제군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하는 등 암왕제군에 대한 신앙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여타 다른 리월인들과는 다르게 신에게 의존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노선을 강조하던 각청이 이러하였으니, 평소에 암왕제군을 흠모하던 리월 사람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
- 이나즈마의 경우 대재앙 당시 현지의 신인 바알이 자리를 비운 와중에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걸어가며 나루카미 섬에 침공한 심연의 마물들을 막아내는 동안에도 그들의 주인인 바알을 끝까지 기다리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후 에이가 일심정토에서 명상하고 쇼군의 인형이 대행으로 이나즈마를 다스리는 시절, 쇼군이 백성들에게 영원함을 약속했기에 안수령과 쇄국령 같은 실정을 저지르는 중에도 그 정책에 의문을 품었을지언정 감히 쇼군을 폄하하는 인물은 없었다.
- 폰타인의 경우 느비예트가 물의 신을 막 대하긴 하나 이는 포칼로스 본인이 스스로를 법 아래에 있는 존재로 자처했고, 느비예트는 최고 심판관으로서 재판을 중재하고 엄격히 관장하는 입장으로서 행동하는 만큼, 물의 신이 못 미더울지언정 재판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질책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본인들의 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무작정 깔보고 업신여기는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현자들과는 그 근본부터 결이 다르다. 더욱이 이 둘의 관계를 제쳐놓더라도, 폰타인의 시민들이 포칼로스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비록 맹목적인 부분이 있기는 해도 물의 신을 칭송하며 인기인으로서 떠받들고 있다.
- 스네즈나야의 경우 대부분 백성들부터 시작해서 고위 관직에 있는 존재들까지 그야말로 일제히 여왕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심과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본인이 의도할 경우 여왕에게 칼을 내밀 성격의 광기를 지닌 인물이나, 또는 충성심하고는 상관없이 자기 의도대로 행동하고 급기야는 배신을 저지른 인물도 있는 등 애고가 강한 인물들도 몇몇 있긴 하지만, 전자는 나름대로 본인의 고향을 구하기 위해 적어도 여왕에게 허락을 구하는 등 어느 정도 여왕을 따르는 면모는 있었고, 후자는 태생부터 다른 국가 출신인데다가 출생도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으니만큼 애초에 충성심 같은 건 상관없었던 인물이기도 한 부분이 있다. 게다가 우인단의 대부분 인물들은 여왕의 포섭을 받아 그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면모가 있기에 그만큼 여왕을 깊이 따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당장 우인단의 수장부터가 망국이 되어버린 타국으로부터 망명해와서 여왕의 덕을 입어 우인단을 이끌고 여왕의 계획을 실현시키는 인물이고, 그 외에도 시뇨라나 타르탈리아의 경우 서로 사이는 안 좋았을지언정 여왕에 대한 충성심은 투철한 면모가 이미 작중에서 드러난 바가 있다.
아카데미아가 나히다를 처음에 불신한 것은 어느 정도 참작이 가능하나 500년이란 시간 동안 나히다를 알아보거나 성장할 기회조차 주지도 않은 주제에, 무능하다 평하고 그녀가 갇혀있는 것이 더 안정적인 학술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소리를 지껄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다.
위의 PV에서 나히다가 과거를 회상할 때 수메르의 언어[31] 가 밑에 자막처럼 뜨는데 유저들이 해석한 결과 아래와 같다.
만약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여행자가 수메르에 처음 온 당시 콜레이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말해준 것(새로운 신이 왔을 때 백성들이 기뻐하며 축하하는 행사를 했다)조차 학자들의 거짓말이 되고, 지금의 쿠사나리 화신의 탄신을 축하하는 화신 탄신 축제는 저 당시 쿠사나리 화신이 수메르의 새로운 신이라는 것을 인정한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전해져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 행사인 것이다. 아카데미아는 이미 적왕에 대한 역사왜곡을 자행했고 수메르인들 역시 허공에 있는 정보만을 맹신하는 만큼 화신 탄신 축제에 대한 역사왜곡 역시 쉬웠을 것이다.The flower carriage rocked, Nahida opened her eyes.
꽃마차가 덜컹거리고 나히다가 눈을 떴다.
Said she just dreamed a dream. Dreamed of the day that the sages found her.
현자들이 나를 찾은 날의 꿈을 꿨노라, 그녀는 말하였다.
Alas, but where had lord Rukkhadevata gone, to we all eager to meet her once again.
"아아, 위대한 룩카데바타께서는 어디로 가셨는가? 그 분을 다시 한 번 만나기를 열망하노라."
Realizing the lord had perished, around her they gathered to tears, They were dashed.
신이 타계한 것을 깨닫고는, 사람들은 서둘러 그녀 주위에 몰려 눈물을 흘렸다.
In the end, Nahida was locked in by the devout. In the end, to no one could Nahida reach out.
그리하여 나히다는 신도들에 의해 감금되었다. 누구에게도 나히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끝자락으로.
3.1.5. 앞으로의 전망[편집]
그러나 등장하는 대부분의 아카데미아 학자들이 대현자와 같은 인간쓰레기들은 아니다. 수메르 추가 이전부터 등장했던 아카데미아 학자들처럼 순수하게 연구를 위해 아카데미아에서 일하는 학자들도 많으며, 6대 현자 중 인론파와 생론파의 두 현자는 다른 4명의 현자들과 달리 대현자에게 끝까지 반항하다가 감금되어 있었다고 한다. 또한 비마르스탄(건강의 집) 학자들처럼 진지하게 수메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려는 참된 의사들도 있으며[32] 무엇보다 알하이탐과 타이나리, 사이노를 비롯해 내외부적으로 아카데미아를 비판하는 개혁파들이 있다.
문제는 이들은 대부분 권력을 쥐고 있는 현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데다 마신임무 이전까지는 하나로 뭉치지 않고 있었다는 점. 현상유지파와 급진파로 나뉜 도금 여단, 사이노는 알하이탐을 심판 대상으로 정하고 그를 쫒았으며 데히야 역시 아루 마을에서 싸우던 둘을 보고 '중재'한답시고 칼뽑기 직전까지 가는 등의 모습이 나온다.[33] 이후, 성격은 물론 추구하는 바도 달라서 서로 말도 안하고 어색하게 있던 이 세사람이 여행자라는 구심점을 얻고 공통의 적인 현자를 물리쳐 신을 구해 수메르를 해방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단결한다.[34]
때문에, 풀의 신인 나히다가 힘을 되찾고 부패한 현자들의 파벌을 숙청한 뒤 아카데미아를 뜯어고칠 가능성이 없진 않다. 다만 현자들이 50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집권하면서 수메르와 아카데미아를 쇠퇴시킨만큼 정상화가 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1.6. 결말[편집]
그 일이 있은 후로, 허공은 이전처럼 작동할 수 없게 됐어. 그래서 난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허공을 멈추기로 결정했지. 그래도 절대 나쁜 일은 아니야. 원래도 허공의 작동을 멈출 생각이었으니까. 지식이 허공의 통제하에 놓여있으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억제하고 가능성을 없애버리니까, 수메르에 안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지금은 다들 허공이 사라져서 불편하다고 느끼겠지만, 얼마 안 가 이런 생활이 더욱 좋고 잘 맞는다는 걸 깨달을 거야.
수메르의 미래에 관해서는... 아카데미아를 다시 이끌 준비를 하고 있어. 기존의 현자들은 다 죗값을 치뤘지만, 새로운 현자는 아직 뽑히지 않았으니까. 이 일에 나도 관여할 생각이야. 차세대 6대 현자는 학술에 집중했으면 좋겠어. 지금 수메르는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니까.
별개로 적왕의 백성, 나아가 사막의 모든 백성들은 오랜 시간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잖아? 그 사람들을 위한 조치도 이미 취해놨어. 재건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문화, 우정, 신뢰를... 꼭 되찾을 거야.
결국 5막에서 6대 현자 중 새로운 신 만들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현자의 리더의 역할을 맡은 대현자 아자르를 비롯한 현자 4명[35] 과 그 일파 학자들은 룩카데바타가 완전히 소멸하면서 나히다가 유일신으로 집권한 것으로 역사 개변이 이뤄지자 최악의 신성모독 죄질로 대현자는 물론 현자직도 파면 되었다. 더해 수메르에서 권력의 척도인 지식을 더 이상 얻을 수 없도록 간다르바 성곽으로 종신 유배를 가는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알하이탐은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최선의 결말이라 평했고, 데히야는 이렇게 큰 죄를 저질렀는데 팔다리를 자르는 벌을 줬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린다.[36] 사이노도 죄질에 비하면 너무 가볍다고 불평하지만서도 쿠사나리 화신의 결정을 존중하기에 어떤 형식으로든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은 넓은 아량으로 아자르 일행의 악한 죄질을 넘어가 줬어. 그 사람들도 스스로의 어리석음이 부끄러웠는지 여생을 아비디야 숲에서 지혜를 깨우치며 보내기로 결정했대.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 「스카라무슈」를 물리치고 세계수를 구했단 사실을 듣고서 처음엔 충격을 받더니 금방 엄청 기뻐하더라. 지혜를 탐구하는 길에 다시 찬란한 빛이 비췄다나.
그리고 룩카데바타가 세계수에서 지워지게 되어 현실이 개변되면서 아자르 일당과 전대 현자들의 죄가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이은 2대 풀의 신이 지혜가 없어 감금했다\'에서 '풀의 신이 모든 힘과 기억을 잃어버리면서까지 수메르에 헌신했는데도 지혜를 잃어버렸다는 구실로 감금했다\'로 이들의 역적질의 스케일이 가중되면서 지난 5백 년 동안 아카데미아 현자들이 쌓아왔던 인망은 완전히 무너졌고 그들이 권력 유지에 사용했던 허공은 나히다에게 기능이 정지되었고 이후 나히다가 도토레와의 거래를 통해 허공의 동력에 쓰이는 풀의 신 심장을 넘겨줌으로써 허공 시스템은 완전히 폐지되었다. 이에 허공에만 의존하다 보니 학구열도 없고 향상심도 없는 정치교수 유형인 아자르 같은 부류는[37] 두 번 다시 권력을 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어찌 보면 이것이 그들 현자와 학자들에게는 최고로 합당한 벌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그들이 지식이라는 것을 무기로 대현자로서 많은 수메르 사람들의 인망과 지지를 끌어모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개변한 역사로 인해서 쿠사나리 화신, 현재 풀의 신에게 저지른 대역죄야말로 그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인망과 기반을 단박에 싹 날려버리기 좋은 죄목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그 기반의 상실 등으로 인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등을 돌리게 된 만큼, 더 이상 앞으로 두 번 다시는 그들이 권력을 잡지도 영향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그들로서는 가장 큰 벌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영향력을 포함, 현자들의 모든 것을 빼앗았으니, 이들 입장에서는 죽느니만 못한 형벌이 되어버린 셈이다.[38]
그렇게 나히다가 아카데미아에 집권하게 되면서 사막지역 출신들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사막민족도 진정한 수메르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정책을 선포하면서 상당한 지원 물자를 아루 마을에 보내기 시작한다. 이전에 아자르를 보좌했던 학자였던 세타르는 라흐만과 함께 사막 민족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예전이라면 사막에서 교육을 하는 것은 금지되었겠지만, 나히다가 집권한 현재의 아카데미아는 사막민족들도 수메르의 백성으로 인정한 만큼 오히려 이를 독려하고, 사막에 파견갈 학자들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특히 6학부중 4학부의 현자가 나히다에 의해 파면되어 공석이 된 만큼 새로운 현자들을 선발하는데 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39][40]
또한 이러한 권선징악의 결말이 나게 되면서 아자르를 비롯한 현자들은 영구 유배되었고[41] 나히다가 아카데미아를 집권하게 됐으니 유저들도 더 이상 아카데미아를 안 좋게 볼 이유가 딱히 없어졌고, 앞으로의 추후 스토리에서도 한 국가의 평범한 정부 기관 정도로 위상이 상승할 것으로 보였다.
3.2. 수메르의 장 이후[편집]
그러나 수메르 마신임무의 종결 이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지난 500년간 쌓인 폐단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라, 윗대가리만 작살낸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가령 닐루의 전설 임무를 마신 임무를 전부 끝낸 뒤에 진행하면 아자르와 그 측근들이 전부 유배를 간 시점에서도 아카데미아가 주바이르 극장을 폐쇄하려는 것으로 나온다.[42] 이 시점의 닐루는 임시 대현자 겸 서기관 알하이탐, 학자들 사이에서 공포의 존재로 각인된 대풍기관 사이노, 풀의 신 나히다, 역사의 개변과 나히다의 조력자가 된 스카라무슈,(+2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카데미아 수석 졸업생 리사 민츠)와 친분이 깊은 여행자의 지인으로써 높으신 분들+강하신 분들 인맥을 통해 언제든 아카데미아를 행정력이든, 무력이든 찍어누를 능력이 되는 인물임에도 예술에 대한 강박에 눈이 멀어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아카데미아가 하는 짓은 대놓고 자기 권력 남용해서 마음에 안드는 극장을 멋대로 폐쇄시키려고 하는 거라 사적인 감정 빼고 공적으로만 봐도 처벌할 이유는 충분하다. 작중에서는 닐루가 나히다를 데려오겠다는 여행자를 말려서 나히다가 등장하지 않았을 뿐이지, 만약 나히다가 왔으면 아카데미아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뻔하다. 아니, 알하이탐이나 사이노 중 한 명만 왔어도 상황은 종료되었을 것이다. 그나마 닐루의 전설 임무는 마신 임무가 끝나기 전에 하면 별 문제라도 없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다.
영리한 버섯몬 대전에서 등장한 카우틀랴 같이 문제있는 학자들도 아직 고위직에 있었다. 카우틀랴는 학생들을 노예 부려먹듯 다뤘다는 언급이 있었고 우인단의 불법실험을 토대로 한 자료를 자기 것처럼 포장해 가로채다가 여행자의 활약으로 체포되어 쫓겨났다.
알하이탐 전설 임무에서는 다른 면으로 부정적인 면모가 드러나는데 나히다가 허공을 폐쇄하고 현자들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처벌하자 내부 분위기가 오히려 연구를 최대한 지양하는 쪽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허공에 의지하던 시절에는 프로젝트를 신청하기만 하면 관련 자료를 바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편하게 연구할 수 있었지만 폐쇄 후 자료를 직접 찾는 과정을 기피하는 학자들이 많아진데다 새로이 선발되는 현자들의 취향에 맞춰야 줄을 잘 서서 졸업할 수 있다는 기류가 퍼져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그마저도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일리야스같은 내부고발자는 프로젝트가 취소되어 졸업 못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다른 학자들로부터 따돌림에 협박까지 받는 등 이래저래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43] 웬만하면 남이 뭔 생각을 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 알하이탐도 내부고발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 현자 대행직을 맡는 동안 신경쓰겠다고 할 정도다.
4. 관계[편집]
이미 눈치챘겠지만 아카데미아는 신이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아. 그들은 단지 지혜의 권능을 지배하려고 신을 이용하려는 것뿐이야.그러나 4막에서 밝혀진 바로는 이나즈마 마신 임무 당시의 쿠죠 타카유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룩카데바타 자체보다는 룩카데바타의 전지전능을 숭상하는 것에 더 가깝다. 룩카데바타 정도의 전지전능함이 있어야만 지혜를 탐구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룩카데바타의 실종 이후 이렇다할 연구성과를 내지 못하자 룩카데바타를 대신할 신을 제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다. 즉, 아카데미아는 집정관이라는 존재를 그저 슈퍼 컴퓨터 같은 도구 취급 했던 것.[44]
「전지전능」이라는 단어는 그들에게 있어 피를 불태우는 저주와도 같지. 일부 생물에게는 「굴광성」이라는 게 있고, 평생을 빛을 향해 움직이지. 현자들에게는 지혜의 정점을 상징하는 신이 있어야만 희망이 보였던 거야. 이 역시 굴광성과 같아. 지혜의 신이 만약 존재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학자들에겐 평생을 어둠 속에서 모색하는 것과 다름없어.
알하이탐
결국 5막을 통해 금단의 지식에 손댄 탓에 세계수가 오염되어 죽을 위기에 처해지자 세계수를 회복시키고 모든 것을 바로 잡는 대가로 룩카데바타가 자신을 존재 소멸까지 시키며 스스로를 제물로 삼아 영원한 죽음을 택하면서 역사 개변과 함께 나히다가 사실상 수메르의 유일신이 되는 결과를 낳았고 그로 인해 아자르와 그의 파벌들, 그리고 역대 현자들은 나히다가 자신들을 위해 힘과 기억을 희생했음에도 단지 지혜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이 그토록 숭배했던 나히다를 신으로 대우하지 않고 철저히 모욕하며 정선궁에 가둬놓은 티바트 역사상 최악의 신성 모독을 저지른 것이 되었으며 그 대가로 나히다의 손에 의해 영구적인 유배 추방을 당하고 구조조정급 개편이 이루어지며 정리된다.
- 주바이르 극장(닐루)
- 사막 민족
5. 여담[편집]
- 아카데미아의 학자들은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 카우시크에 의하면 드라요쉬(دريوش / ड्रिउच / Driyosh)[45] 에 속한 학자들만이 떠돌아다니면서 연구하는 것이 허락된다고 한다. 호세이니에 의하면 학자를 다스터(دستور / Dastur)[46] 라는 존칭으로 부르며, 다스터가 되면 아카데미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허배드(هیربد / 𐭧𐭩𐭫𐭯𐭲 / Herbad)[47] 라는 존칭은 박학다식하고, 많은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는 현자들에게만 부르는 존칭이라고 한다.
- 대스승 카비카부스상(جایزه بزرگ کاویکاووس / Pir Kavikavus Prize)이라는 이름의, 아카데미아의 젊은 학자들에게 특별히 수여되는 상이 있는데 뛰어난 창의력, 파격적인 연구 주제, 개인의 높은 잠재력 및 40세 미만의 나이 등등의 조건이 있다고 한다. 묘론파의 위대한 허배드였던 카비카부스의 이름을 딴 상이다. 현실의 필즈상을 모티브로 한 상으로 보인다.[48]
- 원신에서 묘사된 정부기관 중 언제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최악의 개막장 정부기관으로 꼽힌다.[54] 나라가 혼란해도 유능하고 직업의식과 신앙심, 신에 대한 충성심이 있는 페보니우스 기사단이나 리월 칠성은 비교하기조차 미안하다. 그나마 경제 파괴, 분리주의 내전 조장, 방치 등 국가 막장 테크로 온갖 욕을 먹었던 마신임무 시점의 이나즈마 막부하고 비슷한 수준. 그러나 이 작자들은 외세 결탁(외환유치)은 기본에 국가 원수 감금(내란), 민족 차별 및 갈등 유발(인종주의, 나치즘), 수도의 전 시민들 상대로 정신력 강제 착취(고문)에 궁극적으로는 '신을 다시 만든다'는 천리 입장에선 대반역이나 다름없는 정신나간 짓을 저지르고 있다.
- 마신 임무 시점에서 아카데미아의 답이 없는 모습으로 불세출의 천재로 우대를 받던 리사와 타이나리가 왜 아카데미아를 떠났는지 이해된다는 의견이 많다.[49] 심지어 도토레도 아카데미아 때문에 타락한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다만 도토레의 배경을 보면 아카데미아 때문에 타락했기 보다는 그 아카데미아 기준으로도 도토레가 미친 사람이라서 추방된 것에 가깝다.
- 22년 10월 23일경에 유튜브에서 올라온 3.2버전 PV 소개란에서 이렇게나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들였으니, 분명 그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정말 그들이 원하던 것일지는, 그들에게 달려있지 않다....라는 아무리 보아도 어째 어떠한 식으로든 사망 플래그 내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듯한 암시를 주는 문장이 있다.
- 10월 27일[50] 나히다의 캐릭터 PV 생일 축하해 편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 팬덤에서는 아카데미아 및 아자르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분위기가 되었다.[51] PV가 공개되기 훨씬 전인 3.0 버전부터 이미 아카데미아에 대한 인식은 최악이었고 이는 3.1 버전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더욱 심해졌었는데, 이번 나히다 PV는 그 참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이미 불타고 있던 집에 기름통을 부은 것에 가깝다. 직접 현자들을 썰어버리고 나히다를 가둔 500년 전의 현자들도 부관능지하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이 많지만[52] 결국 여행자들이 직접 현자들을 썰어버리지는 못하고 대신, 나히다와 동료들에 의해 제대로 털리고 평생 유배를 떠나게 되었다.[53] KKOMDA를 위시한 2차 창작에서는 십중팔구 아카데미아가 박살이 나는 건 기본이고, 모 서기장급 숙청과 처형도 벌어지는 걸 넘어 클레 등 타국의 무시무시한 파괴자들을 불러와 산 채로, 죽인 채로 싸그리 불태워버리기도 한다.
- 3.5버전에서 심연 교단이 창시된 과정이 밝혀졌는데, 불사의 저주를 받은 켄리아인 클로타르 알베리히가 츄츄족이 되어버린 자신의 아들 카리베르트의 정신을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곱 신에 대한 원망을 접고 풀의 신의 신상에 기도를 올렸지만 효과가 없어 절망하던 차에 "죄인"이라고 불리는 어떤 심연의 존재를 접하고 심연의 힘으로는 카리베르트가 자아를 되찾자 심연의 힘에 매료되어 심연 교단을 창시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시점은 심연행자가 티바트를 여행하던 시점으로, 대재앙 당시 룩카데바타가 사망하고 나히다가 아카데미아에 의해 구금되어 있는 시점이라서, 나히다가 감금되고 자신의 신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백성을 위해 사용하는 법을 배워 볼 기회가 없었던 탓에 클로타르의 기도에 답해주지 못 한 게 아니냐는 가설이 있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심연 교단의 존재조차 아카데미아의 탓이라는 의미라서 아카데미아는 더욱 욕을 먹고 있다.
- 물론 대다수의 비판은 권력과 관계가 없이 소속 되어 있는 일반 학자, 혹은 학생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작중 논문 제출에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편인데, 작중 수메르 아카데미아는 치열한 성과주의적인 성향을 보이고있어 작중 등장하는 아카데미아 소속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다들 논문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논문 때문에 리월-이나즈마에서 별별 생고생을 하다 논문 가로채기를 당하고는 좌절하여 멘탈이 산산조각난 엘라니라던가[55] , 조미료에 대한 연구하고 싶어서 미식 어벤져스에 속하여 이나즈마의 미식을 찾아 사방팔방 쏘다니는 파르바나, 자신의 의견 속에 갇혀 작중 수많은 비호감 요소를 표출하는 티르자드[56] 등등 논문 작성 때문에 별별 이상한 해프닝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젠 아예 대학원생 자체를 컨셉삼은 아카데미아 소속 플레이어블까지 나오는 지경.
- NPC인 다리야의 이야기를 들어볼 경우 과거 나가르주나단이라는 방계 학파가 존재했는데, 학파 이념이 ‘지식의 전승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말지어다’, ‘전쟁이야말로 티바트의 질서다’ 등 정상적인 이념을 가진 학파는 아니다. 그러나 진실은 따로 있었으니... 항목 1과 항목 2 참조.
- 이들이 자신들의 신인 나히다에게 대한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다른 조직 혹은 나라들의 집정관을 대하는 태도가 당연히 비교 대상이 되었다.
- 자유롭지만 자신들의 신에 대한 신앙심 하나만큼은 여전히 돈독하며 그가 바라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몬드의 페보니우스 기사단
- 계약의 나라이지만 암왕제군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이 가득한 리월 칠성 및 선인들
- 멤버들끼리 각자 따로 놀지만 자신들의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만큼은 진짜인 이나즈마의 봉행들과 스네즈나야의 우인단. 그리고 심연 교단.
- 신이 허당이라서 좀 가볍게 보는 경향은 있지만 그래도 신앙심만은 돈독하며 적어도 신을 업신 여기지는 않는 폰타인의 백성들.
5.1. 6대 원죄[편집]
아카데미아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 학자들은 아카데미아의 자원을 마음대로 사용하여 자신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했다.
그들은 지형을 바꾸고, 날씨를 조종하고, 고대의 유물을 재현해냈다. 그리고 지상의 지식이 더 이상 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게 되자 일부 학자들은 별하늘을 엿보려 했고, 또 어떤 학자들은 인간의 생사마저 관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영역은 학자들이 결코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학자들이 지식으로 인해 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자들은 여섯 가지 「원죄」를 제정했다.
그들은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은 모두 이 여섯 가지 「원죄」로부터 시작된다고 여겼다.
첫째: 인류의 진화에 관여하는 것.
둘째: 삶과 죽음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
셋째: 우주 밖의 사물을 탐색하는 것.
넷째: 언어의 기원을 캐는 것.
다섯째: 신을 경외하되 섬기지 않는 것.
여섯째: 신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그것에 집착하는 것.
이 6대 죄악을 바탕으로 현자들은 아카데미아의 율법을 제정 및 수정하였고, 풍기관들은 그 율법을 집행했다. 그리고 학자들은 풍기관들의 감독하에 언제나 율법을 지켜왔다.
아카데미아의 모든 이들은 율법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렇게 아카데미아는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내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흘러 고대의 6대 죄악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잊혔고, 야심을 품은 학자들은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풍기관」 사이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6대 죄악」에 따라 율법을 어긴 모든 자들을 공정하게 심판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에는 현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사이노 캐릭터 스토리 6
아카데미아에는 6대 원죄라는 금기시되는 사항이 있다. 사이노의 캐릭터 스토리에서 처음 언급되었고 이후 나히다의 전설 임무 중 모세이스를 꾸짖을 때도 확인할 수 있다. 학자들이 지식으로 인해 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자들에 의해 제정되었다고 하며, 목록은 아래와 같다.네 두뇌와 결심을 정의로운 곳에 사용했다면 새로운 시대의 현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겁도 없이 비밀을 누설」해, 아카데미아의 6대 죄 중 한 가지를 범해버렸구나.
지혜의 주인의 장 제1막 中, 나히다
- 첫째: 인류의 진화에 관여하는 것.
- 둘째: 삶과 죽음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
- 셋째: 우주 밖의 사물을 탐색하는 것.
- 넷째: 언어의 기원을 캐는 것.
- 다섯째: 신을 경외하되 섬기지 않는 것.
- 여섯째: 신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그것에 집착하는 것.
마신 임무가 막 끝난 시점에서 아카데미아의 행적을 돌아보면 이 금기들을 전부 어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첫째: 신을 만들어서 진리를 얻겠다는건 인류의 진화에 관여한다.
- 둘째: 수메르 백성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 실험을 계속 강행하는 등, 삶과 죽음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을 넘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 셋째: 아카데미아가 얻고자 하는 지식은 심연, 즉 우주 밖의 지식이다.
- 넷째: 아카데미아가 찾는다는 지식에 언어의 기원이 있을 수도 있다.[57]
- 다섯째: 현 풀의 신을 경외는커녕 500년 동안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감금까지 했으며 전대 풀의 신을 지나칠 정도로 섬기고 숭배했다.
- 여섯째: 신의 지혜라는 신비에 미친듯이 집착해서 온갖 만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