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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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The world was watching in 1972 as 11 Israeli athletes were murdered at the Munich Olympics. This is the story of what happened next.
1972년 뮌헨 올림픽.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이 살해당했다.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다.
포스터 문구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5년 영화로, 1972 뮌헨 올림픽 당시 벌어진 뮌헨 올림픽 참사와 뒤이어 벌어진 모사드의 검은 9월단에 대한 보복 암살 작전(신의 분노 작전, Operation Wrath of God)을 다뤘다. 스필버그가 말하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증오의 악순환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객관에 가깝게 다루는게 목적이라고 한다.[4]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후보작이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 출처: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편집]
- 아브너 카우프만(Avner Kaufman) 역 - 에릭 바나
독일계 유대인. 모사드 소속으로 골다 메이어 총리의 명령을 받고 팔레스타인 인사 11명의 암살 임무를 맡는다. 정보기관 요원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실전 경험이 없고 작전이 계속 될수록 자신들의 목적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요리 실력이 매우 뛰어나며 작중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임신 8개월에 접어든 아내가 있다.
- 스티브(Steve) 역 - 대니얼 크레이그
모사드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다혈질에 혈기 왕성한 대원. 전직 군인으로 추정되며 유대인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시오니스트다. 다만 작전에서는 주로 차량 운전 및 퇴출 지원을 맡으며 작중 단 한번도 총을 쏘지 않는다. 아마 너무 혈기 넘쳐서 사고를 칠 거라고 예상한 아브너가 백업으로 남겨둔 듯.
- 칼(Carl) 역 - 키어런 하인즈
팀원들 중 최고참으로 나이 지긋한 중년 신사로 위장하며 주로 척후와 작전이 끝난 뒤까지 남아서 현장을 살펴보는 등 뒷처리를 담당한다. 짬에서 나오는 관록과 경험으로 팀원들에게 자주 조언을 해주며, 아브너가 흔들릴 때마다 그를 바로 잡아주는 멘토이다.
- 로버트(Robert) 역 - 마티유 카소비츠
폭탄 제조 담당. 이스라엘 국내 방첩기관인 신베트 소속으로, 브뤼셀에서 장난감 등의 완구를 만드는 일을 하며 잠입 요원으로 활동한다. 팀원들 중 제일 여린 성격에 의기소침한 편이지만 할 땐 제대로 하는 인물이다. 작전에 쓰일 폭발물을 직접 세팅하며 가끔씩 위장하여 타겟에 접근하기도 한다.
- 한스(Hans) 역 - 한스 지쉴러
문서 위조 담당. 프랑크푸르트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며 나이가 제일 많다. 작전이 끝날 때마다 영수증을 정리하여 직접 회계 장부를 쓰는 등 금전과 관련된 일을 맡으며 젊은 팀원들을 컨트롤 해주는 역할도 한다.
- 다프나 역 - 아예렛 조러
- 에프라임 역 - 제프리 러시
아브너의 팀을 총괄하는 상관. 팀원들에게 모사드가 배후에 있다는 걸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항상 국가와 민족에 충성을 하라고 강조한다.
- 파파 역 - 마이클 론스데일[5]
루이의 아버지. 2차대전 때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그 어떤 국가와 조직에도 충성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일하는 아나키스트적인 사조직을 운영한다. 이 양반도 요리가 취미라서 자신과 비슷한 아브너를 매우 친근하게 대한다.
- 루이(Louis) 역 - 마티유 아말릭
프랑스인 정보상으로 아브너의 팀에게 타겟의 정보와 현장에서 사용할 장비, 은신처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돈을 주는 쪽이면 누구하고든 거래를 트기에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 애매모호한 인물.
- 골다 메이어 역 - 린 코헨
당시 이스라엘 총리. 뮌헨 사태에 대해 분노하여 아브너에게 팔레스타인 유명인사 11명을 암살할 것을 지시한다. 자신들을 건드는 자들에겐 반드시 보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 지넷 역 - 마리-조제 크로즈
- 알리 역 - 오마르 메트왈리
- 마크 역 - 모셰 이브지
- 토니 역 - 이반 아탈
- 자미르 역 - 아이미 와인버그
4.1. 한국어 더빙[편집]
KBS에서 2008년 추석 특선으로 방영했다. 연출은 이재길, 번역은 최성연이 맡았다.
- 구자형 - 아브너 역(에릭 바나)
- 변영희 - 스티브 역(대니얼 크레이그)
- 김규식 - 칼 역(키어런 하인즈)
- 오세홍 - 로버트 역(마티유 카소비츠)
- 안종국 - 한스 역(한스 지쉴러)
- 양정애 - 다프나 역(아예렛 조러)
- 이완호[6] - 에프라임 역(제프리 러시)
- 노민 - 파파 역(마이클 론스데일) / 와엘 즈와이터 역(마크람 코우리) / 회계사 역(오데드 테오미)
- 김영진 - 루이 역(마티유 아말릭)
- 이선영 - 골다 메이어 역(린 코헨) / 아브너의 어머니 역(길라 알마고)
- 이현주 - 지넷 역(마리-조지 크로즈)
- 정훈석 - 알리 역(오마르 메트왈리) / 안드레스 역(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 윤동기 - 마크 역(모셰 이브지) / 군인 역(데니 자하비)
- 곽윤상 - 토니 역(이반 아탈) / 군인 역(예후다 레비)
- 김정호 - 자미르 역(아이미 와인버그) / 마흐무드 암샤리 역(이갈 나오어) / 호피 장군 역(사무엘 칼데론)
5. 줄거리[편집]
1972 뮌헨 올림픽,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선수촌에 잠입한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 검은 9월단에 처참하게 살해당하자, 당시 이스라엘 수상 골다 메이어는 '신의 분노(מבצע זעם האל)'라는 보복 작전을 명령한다. 이 계획의 목표는 뮌헨 테러의 배후라고 알려진 11명의 팔레스타인 명사들을 보복으로 암살하는 것.[7]
임신한 아내를 둔 독일계 이스라엘인이자 모사드 요원인 아브너 카우프만[8] 은 이 계획을 실행할 작전팀의 팀장으로 선발된다. 그리고 상관 에프라임을 만나 유사시에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기 위해 모사드에서 공식적으로 퇴직하여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을 한 뒤 스위스 은행에 공작 자금용 계좌를 신설하는 등 사전작업에 들어간다. 그 밖에 행동대장 스티브, 폭탄 제조 담당 로버트, 문서 위조 담당 한스, 뒷처리 담당 칼 등 이미 유럽 곳곳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활동중인 4명의 요원들이 추가적으로 선발된다. 아브너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발휘하여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첫번째 목표는 로마에서 시인으로 활동하는 와엘 즈와이터. 아브너와 로버트는 천일야화 낭독회를 진행한 후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가는 그를 미행하여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총을 겨눈다. 그런데 즈와이터는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일단 총을 내려놓고 이야기하자며 둘을 설득하려고 시도한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의 모습에 당황한 아브너는 총을 쏘길 머뭇거리다 우발적으로 방아쇠를 당겨버리고 즈와이터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는다. 조금 모양이 빠지긴 했지만 첫번째 작전에 성공한 팀원들은 카페에서 축배를 들고 춤까지 추며 기뻐한다. 하지만 최고참 칼은 오히려 현장에서 아브너가 흘리고 간 탄피를 건네주며 방심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두번째 목표는 파리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저널리스트 마흐무드 함샤리. 이때부터 암살팀은 좀 더 제대로 된 표적 획득과 배후지원을 위하여 프랑스인 정보상 루이와 접촉한다.[9] 엥간한 정보기관들 저리가라 할 정도로 뛰어난 첩보력을 가진 루이는 특정 정부를 위해 일하지만 않는다면 PLO던 누구던 가리지 않고 협력하는 독특한 인물인데, 아브너는 자신들의 배후가 미국의 어느 갑부라고 둘러대곤 다음 타겟들에 대한 정보를 비싼 값에 매입하며 거래 관계를 맺는다.
마흐무드 함샤리는 아내, 어린 딸과 함께 파리 시내의 고급주택에 살아서 암살팀은 전화기에 폭탄을 설치한 뒤 전화를 걸어 그가 수화기를 드는 순간 폭탄이 터지도록 계획한다.[10][11] 그러나 작전 당일, 외출을 했던 함샤리의 딸이 갑자기 잠깐 집에 들렀다 전화를 받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난다. 수화기 건너에서 들리는 소녀의 목소리에 당황한 칼과 집 앞에 다시 돌아온 자가용을 보고 눈치를 챈 아브너는 전력질주로 달려가 로버트에게 기폭장치를 누르지 말라고 소리를 질러 간발의 차로 작전을 중단시킨다. 팀원들은 십년 감수했다는 표정으로 안도하지만, 이후 소녀가 집을 나가자 다시 전화를 걸어 기어코 폭탄을 기폭시킨다.[12]
세번째 목표는 키프로스에 체류중인 PLO와 KGB의 연결점 역할을 하는 후세인 아바드 알히르. 암살팀은 그의 호텔방 침대 밑에 폭탄을 설치하고, 아브너가 바로 옆방에 체크인해서 그가 침대에 눕는 것을 확인한 뒤 신호를 보내 기폭하기로 한다.[13]
그런데 발코니에서 망을 보던 아브너는 담배를 피러 나온 알히르와 마주쳐 얼떨결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알히르는 예상 외로 교양 있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아브너는 그 후 잠시 고민하다 불을 꺼 기폭장치를 가진 팀원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폭약의 위력이 예상보다 너무 강했고, 알히르는 오체가 분시되어 즉사한 것은 물론 폭발을 예상하고 대비한 아브너까지 경상을 입는다. 심지어 건너편 방의 민간인 신혼부부[14] 까지 폭발에 휘말려 여자의 눈이 실명당하는 큰 부상을 입는다. 작전에 자꾸 무고한 민간인들이 휘말리자 강경 시온주의자 스티브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암살 계획에 회의를 가지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또한 로버트는 루이가 요청보다 훨씬 강한 폭약을 제공했다며 그가 자신들을 죽이려는게 아닌가 의심한다.
루이는 뒤이어 아드완, 나세르, 유세프 3명의 정보를 동시에 넘긴다. 문제는 이들이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있다는 것. 상관 에프라임은 암살팀에게 유럽 밖의 타겟은 모사드가 직접 잡을 거라며 손을 떼라고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루이에게 자신들의 배후가 모사드라는게 명백해질 것이고 더 이상 정보를 얻지 못하는 상활이 벌어질 것을 염려한 아브너와 팀원들은 자신들이 처리하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하지만 서로 도저히 타협안이 나질 않아 결국 아브너의 팀과 모사드의 병력이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 야음을 틈타 베이루트에 침투한 이스라엘 특수부대[15] 1개 소대와 접선한 아브너 일행은 타겟들이 거주하는 건물로 접근한다. 이때 특수부대원들 다수가 여장을 하는데, 밤이라는 특성상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근거리까지 접근한 뒤 보초들을 제거한 후 건물 전체를 CQB로 소탕한다. 특수부대는 타겟 3명을 전부 사살한 후 뒤늦게 달려온 PLO 지원군들까지 포위 섬멸해버리곤 퇴출에 성공한다.[16] 당연히 이렇게 큰 총격전이 벌어지자 세계 각국의 언론에서는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베이루트에 투입되었다고 보도한다.
이 사건에 대해 추궁하던 루이는 아브너를 자신의 조직 수장인 '아버지'에게 데려가 소개시켜준다. 그는 과거 나치 독일에 맞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여 모든 가족을 잃었는데, 그 희생을 대가로 샤를 드골의 권위주의 정권만 이득을 봤기에 모든 정부를 싫어하는 아나키스트적인 성향이 된 인물이다. 아버지는 자신과 비슷한 아브너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며 함께 요리를 만들기도 하고, 가족 만찬에 초대하며 심지어 자신의 가족으로 삼고 싶다는 제안도 하는 등 매우 친절하게 대하지만, '이번 한번만은 넘어가주겠다'며 다시는 신의를 져버리지 말 것을 경고한다.
루이가 정보를 제공한 다음 타겟은 자이드 무챠시. 이 사람은 최초 암살 목표 11명 리스트에 없던 인물도 아니고 아브너는 그냥 알리 하산 살라메의 정보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무챠시는 저번에 사망한 알히르의 후임인데다 더 강경한 행보를 보이는 자였다. 만약 그대로 둔다면 오히려 이스라엘에 더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으므로 팀원들은 계획에는 없었지만 그를 죽이기 위해 아테네로 떠나며 루이가 제공한 안전가옥을 빌린다.
그런데 아테네의 안전가옥은 허름함을 넘어서 폐가 수준이었고, 심지어 예약이 중복으로 잡혔는지 같은 날 안전가옥을 빌렸다고 주장하는 PLO 조직원들이 들어온다.[17] 서로 총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지만 로버트가 기지를 발휘해 자신들을 ETA, IRA, ANC, 바더 마인호프라고 둘러대어 오해를 풀고 PLO 대원들과 같이 하룻밤을 묵는다.[18]
아브너는 공산주의자 흉내를 내면서 PLO 측 리더 알리와 대화를 나누는데, 알리는 '우리는 너네 사상에는 관심없다. 집이 없다는 사실이 어떤 것인이 아나? 유대인들처럼 우리도 100년이 걸리더라도 나라 있는 국민이 되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한다.[19]
무챠시의 숙소는 어제 만난 알리가 이끄는 PLO 단원들의 경호와 더불어 KGB 요원 2명이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었다. 이에 아브너와 팀원들은 맨션 관리인을 매수하여 무챠시가 집을 비운 사이 문을 따고 들어가 루이가 제공해준 소이 수류탄을 TV 안에 설치해 무챠시를 죽인다는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 타겟이 침대 위에 누운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 아래에 압력을 통해 신호가 들어오는 장치도 설치한다.[20] 밤이 되어 무챠시가 돌아오자 로버트는 폭탄을 점화시키지만 수류탄의 기폭장치가 너무 낡은 탓에 기폭이 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총을 들고 쳐들어가기엔 PLO 경호원들과 제3국인 소련 요원들까지 처리해야 했기에 국제적 문제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 여의치도 않았다.
그때 한스가 무작정 차에서 내려 행인으로 위장한 뒤 KGB 요원들을 지나 무챠시의 방문 앞까지 가서 하나 남은 소이 수류탄을 집어던져 무챠시를 살해하는데 성공한다.[21] 이에 다른 팀원들도 한스를 엄호하기 위해 총격전을 벌인다. 하지만 PLO 조직원들 뿐만 아니라 KGB 요원들도 사살해버리고, 전날 밤 아브너와 이야기를 나눈 알리 또한 칼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진다. 그는 혼란 와중에 아브너의 얼굴을 알아보고선 원망스런 눈빛을 보내며 죽는다. 상황 종료 후 스티브는 지난번에는 폭탄이 너무 약하거나 강하더니 이번에는 심지어 불발이냐고 추궁하자 로버트는 사실 자신은 폭탄 해체 전문이지 폭탄 제조는 잘 모른다고 고백한다.[22]
마침내 아브너는 루이에게서 다음 타겟으로 런던에 있는 알리 하산 살라메의 정보를 받는다. 루이는 그가 미국에는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CIA의 보호를 받는다고 알려주지만 이 작전의 최종 목표인 그를 죽이기만 하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원들은 어떻게 해서든 암살을 강행하려 한다.[23] 비가 오는 밤, 런던의 거리에서 팀원들은 살라메를 미행하며 앞뒤로 포진한다. 그런데 총을 꺼내려던 그 순간, 갑자기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취객들이 나타나 아브너에게 시비를 터는 바람에 기회가 날아가고 살라메는 아브너의 얼굴을 한번 슥 쳐다본 뒤 갈 길을 가버린다. 심지어 아브너는 취객 한명에게 죽빵까지 한대 맞고 이를 본 스티브는 몸싸움을 벌인다. 그런데 이 취객들은 살라메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보란듯이 멀쩡히 걸어서 한 차에 타고, 팀원들에게 일제히 뻐큐를 날려 조롱하면서 떠난다. 이들은 사실 아브너의 팀을 지켜보는 CIA 요원들인 것이다.
계속되는 작전으로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죄책감과 타겟을 죽여봤자 더 강경한 다른 인물이 자리를 채운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아브너와 팀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그 날 밤, 호텔 바에 앉아 혼자 술을 푸던 아브너는 향수 냄새를 풍기는 매혹적인 여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대놓고 동침을 하자는 그녀의 말에 꽃뱀인 것을 인식한 아브너는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에 제의를 거절한다. 그리고 나가던 중 칼과 마주치고선 그 여자를 조심하라며 장난스럽게 일러주고 잠을 자러 간다.[24] 그런데 칼의 방문 앞을 지나가 아까 맡은 그 여인의 향수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낀 아브너는 방문을 슬쩍 열어보는데, 칼은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급소가 찔려 살해당한 상태였다.[25]
나머지 대원들은 복수심에 불타 타겟이 아님에도 루이에게 칼을 죽인 네덜란드인 지넷의 정보를 얻는다.[26] 한편 로버트는 계속된 스트레스와 칼의 죽음으로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그 여자를 찾아갈 이유가 없다며 잠시 팀을 떠나 혼자 지내기로 한다.
아브너, 스티브, 한스는 지넷이 사는 네덜란드의 한 수상가옥으로 찾아간다. 지넷은 위기에 처하자 대뜸 가운을 벗어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면서 이런 몸을 가진 자신을 죽이긴 아깝지 않냐는 말로 동요시키는 와중에 반대쪽 손으로 숨겨둔 권총을 꺼내려 한다. 하지만 아브너와 스티브는 특제 소음총[27] 으로 가슴과 목에 두 발을 쏴버린다. 하지만 총탄의 위력이 약해 지넷은 바로 죽지 않았고, 베란다 의자까지 걸어가 한스의 총에 머리를 관통당하고 나서야 죽는다.[28] 아브너는 지넷의 시신을 가운으로 덮어주려 했으나 한스는 가려줄 필요도 없다며 시신을 가슴과 음부까지 노출시킨 처참한 모습으로 두고 떠난다.
이후 아브너는 무언가를 잊으려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요리를 만들고 만찬을 벌인다. 하지만 한스는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오로지 술만 마시며 여자의 시신을 능욕할 필요는 없었다고 자조한다. 죄책감으로 과음을 한 뒤 산책을 나간 한스는 그대로 공원 벤치에서 누군가의 칼에 찔려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한편 로버트는 홀로 폭탄 작업을 하던 중 폭발 사고로 사망한다.[29]
팀원들이 계속 죽어나가자 불안감이 폭증한 아브너는 폭탄이 있는지 보기 위해 방 안의 침대 매트리스, TV, 전화기[30] 를 죄다 뜯어보고, 마침내는 저번에 칼이 말해준 선배 요원의 이야기처럼 침대가 두려워 옷장에 들어가서 자는 지경까지 이르고 만다.
아브너와 스티브는 다시 한번 살라메를 암살하기로 하고 루이에게서 마지막 거래로 스페인에 있는 살라메의 저택 주소를 알아낸다. 그리고 저격소총 하나만 들고 얼굴에 위장칠을 잔뜩 한 채 삼엄한 경비를 뚫고 살라메를 저격 가능한 위치까지 침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경비병에게 발각되어 이번에도 역시 살라메를 죽이지 못하고 겨우 몸만 빠져나온다. 두 명만으로는 더 이상의 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그는 이스라엘로 귀국한다.[31]
아브너는 공항에서 자신을 영웅시하는 신 베트 소속 군인들과 악수를 하고, 상관 에프라임과 장군이 찾아와 칭찬을 해도 아무런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심신이 피폐해진 그는 신분을 감추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지만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의 안전까지 염려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차 한 대만 지나가도 암살자가 타지 않았을까 불안에 떨고, KGB나 PLO 뿐 아니라 어쩌면 모사드마저 비밀을 감추기 위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 실제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이 아브너를 미행하여, 이스라엘 정부와 연이 끊어진 이상 더 이상의 정보 수집력을 동원하기 어려운 아브너는 정보상 루이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죽이려는 자가 있는지 묻는다. 루이의 아버지는 "내 쪽에서는 너를 해치지 않는다(No harm will come to you from me)"라고 말하며 아브너를 안심시킨다.[32]
자신을 감시하는 자들을 모사드로 확신한 아브너는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을 찾아가 '나와 내 가족을 건드리면 자기가 아는 모든 사실을 미국 언론에 불어버리겠다'며 깽판을 놓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33]
상관 에프라임은 뉴욕으로 찾아와 아브너에게 다시 모사드로 돌아오라고 권유한다. 이에 아브너는 자신들이 암살한 자들이 정말 뮌헨 테러와 연관된 인물들이냐고 되묻고, 에프라임은 아브너가 암살한 이들이 결국 뮌헨 올림픽 테러와는 무관한 인물임을 인정한다.[34] 이에 아브너는 자기 집에서 저녁이나 먹고 가라는 말로 복귀를 거절하고,[35] 에프라임은 초대를 거절한 뒤 떠난다.[36]
그러면서 맨해튼의 뉴욕 시가지를 비추다 세계무역센터에 고정되며 영화는 끝난다.[37]
엔딩 자막으로 11명 중 9명이 암살되었으며, 아브너 팀이 노리던 살라메는 결국 1979년에 암살당했음이 나온다.[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