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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후의 세계/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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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소설 《멸망 이후의 세계》의 설정에 대해 정리한 문서.
전지적 독자 시점의 세계관 본질이 '이야기'라면 멸이세 세계관의 본질은 '작품'과 '세계관' 그 자체다.
싱숑의 두 작품에는 '창작'(특히 소설)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멸이세에서는 신들의 고유세계와 설정이 '세계관'과 '설정'을, 몽마들의 악몽의 탑이 '이야기'를 고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독시의 한수영처럼 이 작품에서 창작에 대한 주요 고찰은 몽마, 특히 시르엔과 뮬라크로부터 강조된다.
2. 배경 설정[편집]
2.1. 환상수 유니버스[편집]
나무를 닮은 듯한 멸이세의 세계관이자 싱숑의 차기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의 스타 스트림 유니버스의 확장 유니버스이다. 대우주에 아래의 여러 세계의 차원 중 스타스트림과 인접한 것인지 스포일러가 열차에 남아 스포일러의 자리를 이었을 때 열차를 타고 가장 먼저 경유한 세계[1] 이며, 두 세계 간의 경계가 얇아지면 한정적으로나마 교류가 가능하다는 언급이 있다.
2.2. 시스템[편집]
세계는 작용범위로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지역적으로 변경과 환상수와 위대한 땅으로 나눌 수 있다.
미시세계는 각성자의 고유세계다. 각성자는 이 시야를 타인에게도 공유할 수 있지만, 이 미시세계는 모든 외부에 완전히 적용될 수 없다.[2] 어떠한 뉘앙스로서 적용가능하지만 그것 또한 심연에 한정되며 환상수와 위대한 땅의 구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세계를 변화하기 위해 빅 브라더를 무너뜨려야 하기에, 그리고 빅 브라더의 영향력이 이 세계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의 기본적 구조와 법칙이 바로 거시세계이며 이것을 유지하는 것이 빅 브라더이다.
편집단계에 도달한 각성자만이 빅 브라더가 될 수 있으며, 빅 브라더의 '선출'은 시스템의 부조리에 맞서 각성한 존재가 '존재의 틀'을 벗어날 때, 시스템을 부수기보다 보완하도록 유도되며, 이 유도는 초월자가 '환상수의 진리'를 깨닫는다면 (각성자로서 시스템에 저항(=각성)하고자 하던 과거, 계기마저 부정하고) 시스템의 보완에 맹목적이고 초월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어 시스템이 유지되게 하는 데 맹점이 있다. 그 말인즉슨, 재환이 빅 브라더가 되더라도 스킬과 영력, 재배가 사라지고 재환의 세계관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또 한번 유지한다는 것이다. 제목, 결말, 의도 모두 멸망인 점에서 빅 브라더에 도달한 재환의 이야기를 고려해보며 읽는 것을 추천한다.
시스템의 정체는 환상수의 세 지역, 재배, 현재의 적응계는 역대 빅 브라더들이 고대 삼신 이전부터 개량, 구축하여 쌓아올린 지고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 내의 '존재들'은 빅 브라더의 감시와 통제(판옵티콘) 속에 있으며, 이 모든 것은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는 뛰어난 빅 브라더를 뽑기 위한 목적 아래에 있다. 환상수 자체 역시 재배를 위한 것이며, 빅브라더와 환상수, 위대한 땅, 몽마와 변경인, 적응자와 각성자의 구도는 순환한다. 재배를 통해 적응자가, 적응자와 재배에 대한 증오로 각성자가, 각성자를 통해 빅 브라더가, 빅 브라더로 인해 재배가 반복되는 세상이다. 따라서 빅브라더라 하더라도 그가 존재를 초월해 알게 된 '진리'를 설정한 원인이 그 빅브라더라는 지위 자체와, 그 지위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들, 그리고 그 아래의 세계, 환상수, 위대한 땅 그리고 종족들인 몽마, 변경인 등을 모두 설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배경은 멸망 이후의 세계라는 '탑'이자 '이 소설'이다. 모두 재환의 이야기를 위한 하나의 세계인 것이다.
- 세계의 입자
세계의 입자는 '의심'을 통해 보게 될 수 있고, 그것을 점묘화처럼 하나하나 정교하게 쌓아 만들어진 것이 각성자의 고유세계와 시스템의 세계다. 각성자는 모두 이 입자를 '이해'와 '의심'으로 관측할 수 있다. 하지만 적응자는, 시스템의 세계를 '의심'하는 동시에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극히 드문 경우(사명가람)에만 이것들로부터 세계의 본질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 적응
적응은 시스템이 규정한 형식 내에서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지만, 후반부에서 '적응'도 '각성'도 '현 빅 브라더 시스템'의 인식에 의한 판단임이 드러나며 [4] 적응의 도구[5] 역시 형이상에서 무한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드러낸다.[6]
단례로 적응자는 신의 설정 안에서 살아가는 신도로도 볼 수 있다.
2.3. 각성[편집]
세계를 의심하고 (의심)
세계를 이루는 물질과 관념의 입자를 파악하고 세계의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이해)
시스템의 인지체계에서 탈피하며 이상 이외의 자아를 상실하고[7]
스스로를 객체화[8] 하며 (망아)[9]자신과 자신의 고유세계마저 의심해 스스로와 옷들이 자신의 고유세계를 지식적으로 믿도록 해 자아를 되찾고[10]
고유세계(믿음)를 물리적 실체로 만들며 (가설)[11]그 시각을 타인에게도 인정/믿음/이해받고 (증명)
인식을 넘어선 행위에 편집(偏執)[12]
하고 세계를 편집(編輯)[13] 하는 과정 (편집)으로 나뉜다.
주인공 재환의 키워드 기준, 멸세(滅世) 안에서 「의심」, 「이해」, 「망아(忘我)」 3단계와 창세(創世) 안에서 「가설(假說)」, 「증명」, 「편집」 3단계로 총 6단계가 있다.각성의 방식에 따라 얻게 되는 키워드들은 제각기 다르지만, 각성 자체는 크게 6단계로 구성된다. 기존의 세계를 파(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반부인 멸세(滅世)의 3단계.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후반부인 창세(創世)의 3단계다.
Episode 11. 혼돈의 왕 (9)_뮬라크 아르멜트 《심연의 기록》
중요한 점은 어느 한 단계도 대충 넘어가면 안된다..의심을 안하면 시스템 안에서만 살고, 이해를 못해도 마찬가지며, 망아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관점만을 이용하는 단계까지 와야 제대로 된 각성이 이루어진다.
데카르트의 회의론과 니체의 낙타(적응자)-사자(멸세)-아이(창세)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주된 모티브인 어린 왕자라는 점과 그로부터 재환이 어린아이를 은유한다는 점을 보면 흥미롭다
...[균열]의 모든 각성자들은 1차 키워드인 [해체]를 얻고 2차 키워드인 [조립]을 통해 3차 키워드인 [망아]에 이르게 되어 있었다. [해체]는 질문하지 않았고, [조립]은 고뇌하지 않았다. 그들은 질문과 고뇌 없이 각성에 도달해 왔다. 반면 재환이 걷는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63화, 재생전쟁(1)
균열의 각성법 역시 세계를 뜯어보기는 한다. 그렇지만 균열주가 '옷'을 모른 채 세계관의 하늘에 '이상' 따위로 빅 브라더를 치부한 것은 세계가 원하던 키워드가 아니었다. 작품 속 각성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멸세의 3단계와 창세의 3단계까지 연속적이며, 특히 창세의 3단계에서는 [설정]을 통해 직접적으로 여러 신들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2.3.1. 멸세[편집]
- 의심
- 이해
- 망아
2.3.2. 창세[편집]
- 소외(疏外)
...그리고 4차 각성을 넘어 [가설]을 이룬 각성자는 누구나 알게 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지금까지 그들이 본 '세계'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규격을 벗어나 간신히 [신]이 된 존재는 일종의 인지혁명을 겪게 된다. 단순히 《시스템》의 진실을 깨닫는 게 고작이었던 3차 각성과는 달리, 4차 각성자들은 세계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세계 곳곳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들.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을 비롯해 형이상과 형이하를 막론하는 무수한 정보들이 그들의 정신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이다. 이러한 인지혁명을 겪은 [신]들은 처음에는 그 정보의 홍수에 감동하게 된다. 자신이 [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자각하며, 마치 전지한 힘을 지닌 듯한 착각에 휩싸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잠시 후, 그들은 그 정보의 바다 속에서 절망하게 된다. 자신이 결코 그 정보들을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범람한 정보들은 [신]들의 의식을 침잠시키고, 혼란에 빠뜨린다. 개중에는 미쳐버리는 자도 있다. 결국 신들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다. 귀를 닫고, 눈을 감는 것. 수많은 정보들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 [신]들은 이 현상을 [소외(疏外)]라고 부른다.3차 각성과 동시에 멸망이 목적이 된 재환은 시스템의 본질을 깨닫고 있으며, 빅 브라더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유일한 인물이 된다. 물론 재환도 자아의 우주에 있을 때 소외에 빠질 뻔 한다. 하지만 이를 오히려 4차 각성의 키워드로 삼는다.
-102화, 고대신(1)
- 고유세계
고유세계에서는 신도나 대행자를 보유할 수도, 보유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신도는 모두 어떤 세계관의 적응자다. 적응은 고유세계에 무의식, 의식적으로 순응, 순종하는 것이다.
이러한 적응은 나와 고유세계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인데, 시스템의 입자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기준으로 수치를 쌓거나, 시스템의 입자를 의심하면서도 이것을 파괴하는 인식틀을 가지지 않거나(사명가람),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기준을 벗어나 '스킬'을 각성처럼 수십억 번 연습하는 경우(제롬)가 있었다.
반면, 각성은 세계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관점과 세계를 가지고 외부세계를 보고 거닐며 외부세계의 규칙들을 손상, 파괴하고 침식한다. 각각의 각성자들이 가진 세계들의 범위와 힘, 즉 세계력은 각성자가 세계에 얻는 어떤 (독립성/자신의 세계에 대한 타자의 지지/세계의 질적 권위)이며 이 힘은 보통의 신과 같이 신도의 수, 구성품, 설정 이 세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도가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보통의 관념적 신이나 개념으로만 이루어진 도구적 신과는 달리, 각성자는 신도의 여부에 세계관과 그 존재가 영향받지 않는다. 이는 고유세계(성역)의 이념을 실현하는 대행자와 세계관을 형성해 제공하는 신의 역할이 각성자에게서 분리되지 않기 때문이며, 각성자의 힘은 자아가 지닌 역사와 이야기, 관념들로부터 구성되는 근거가 된다. 이 점에서 각성자와 신의 고유세계는 차이가 있다. 상위 종족이 신으로 탈피할 때, 신은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고 다시 태어나며 고유세계를 연다. 이와 달리 각성자의 고유세계는 그가 가진 기억으로부터 결정되고, 타인과 자신의 역사를 밟고 올라가 그것을 외면하지 못한 채 시스템에 저항하는/자신의 관념/비극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특히 비극의 경우, 시산혈해와 멸망 이후의 세계가 해당한다.) 그렇게 각성은 신도에게서 세계력을 얻기도 전에 자신의 기억/관념/이상으로부터 힘을 얻고, 이 힘의 방향은 신도의 수로부터 결정되지 않아 멸망과 같은 독특한 설정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각성의 키워드 차이이자 이후 등장할 '옷' 개념의 토대로 예상된다.
- 가설
- 증명
- 편집
카타스트로피는 개별적인 '세계'들이, 즉 '옷'을 입는 주체의 관념이 상호 영향을 끼침을 근거로 옷의 강제적인 '전염'을
'편집'은 주인공이 도달하지 못하고, 주인공의 옷들이 도달하는 단계이다.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야만 '편집'에 도달하는데, 그렇게까지 되려면 존재라는 정의를 벗어나야 한다. 존재는 희로애락뿐만 아니라 그것을 정의하는 '사유' 와 '의식' 등의 관념이 있다고 전제한 채 살아가는 것으로, 이를 초월한 이는 '존재'가 아니며, 무언가에 편집(偏執)해 세계 내 본질의 진리를 깨닫고 그것을 편집(編輯)할 수 있는 창조자의 단계에 오른다. 작품 내에서 이에 도달한다면 빅 브라더로 불리게 된다.
종합적으로 6단계는 작품 후반부에서 물질 및 관념세계의 조율(editing), 작가의 창작 과정으로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다.
2.4. 우로보로스와 옷[편집]
- 우로보로스
-옷이란 곧 자아다. 그것은 무자비한 시선들 속에서 우리 자신을 감추기 위한 보호색이다. -첫번째 가정-
-옷이란 곧 시스템이다. 그것은 재단된 수치 속에 육체를 감추고 기만하는 장치다. -두번째 가정-
너는 시스템에서 벗어났음에도 여전히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구나. -라 마하드-
작품 속 우로보로스란 옷을 입었지만 입지 않은 상태, 옷이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누구도 벌거벗을 수 있고, 벌거벗을 수 없다는 것이며 이런 깨달음을 주면서도, 어떤 '개념'이라고 폭력적으로 일축할 수 없는 무언가를 명시하는 어휘이자, 작품 속에서 순수(어린 왕자)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이다.
-무수한 이미지와 상상, 직관, 그리고 깨달음의 과정 속에서 한순간 정신을 관통하는 무엇. 또는 그러한 느낌. 그것이 바로 우로보로스였다. -117화, 미치광이 신(5)-이처럼 우로보로스란 이성을 통해 이해,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옷'은 어느 정도 일반화가 가능하다. 우선 옷을 통해 또 다른 자신과의 관계가 구축되는 점이 전독시와 유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독시는 같은 존재에 다른 상황과 이전의 기억 수위만으로 인해 다른 회차의 '내'가 다르다면, 멸이세에서는 '옷'이 '사유하는 방식과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 의해 '시간'과 상황의 영향으로 (결정/선결정/원래 그래야 할 것처럼 형성되어) 매순간 쌓여가는 사고의 흐름 하나하나, 즉 분열되는 인격/정체성/자아/나/존재인 것이다.--작품 내에서는 모든 관계 속에 있는 '우리 자신'들이라고 표현된다.
- "정의하면 의미가 없어. 자아라든지 인격이라든가 하는 말들로 엇비슷하게 풀이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조악한 번역에 불과해. 무슨 말로 풀어 설명하든 의미가 일부 소실되고 만다." -118화, 미치광이 신(6)-
그래서 옷을 통제/인식/수용/동화/소통할 수 있는 '게슈탈트의 눈'에 포함된 설정은 인지부조화이고[14] 옷은 시간에 따라 쌓이는 존재로 탄생하는 것이다.
모든 탈태를 거쳐야 얻을 수 있으나 재환은 이미 게슈탈트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각성의 3단계인 '망아'를 통해 자신을 잃어버렸기에 시르엔의 지옥팔문에서 자아감옥을 겪으며 옷들을 접했고, 그렇게 별들인 자아를 연결해 정의하며 '창세'를 열었기 때문이다. 또한 재환은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한 재환으로서, 빅 브라더를 제대로(눈의 형태로) 볼 수 있고, 그 이외의 모든 재환으로부터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 옷
옷이 나타남으로써 '인식을 하기 시작한 모든 존재'는 옷을 거쳐서 대립하고 관철하며 사유한다. 그렇게 세계와 서로 다른 '나'들의 우위가 나타났고, 그들은 서로를 죽이고 경쟁하며 자신의 옷/존재/지위를 위해 세계력을 쌓는 신들이 되었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 옷의 특질을 하나만 남기면 빅 브라더로 수렴한다. 절대 최초에 옷이 없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원리.
-그것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자고로 누구든 어떠한 옷, 즉 특성이나 성질, 개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타인과 구별될수 없으며, 나를 인식하는 기틀조차 없기에 '타인과 구별되는 나' 또한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나의 무엇', 즉 소유권이나 각종 입장과 같은 정체성이 존재하지 않게 되며 싸울 일도 없다. 이러한 상황이 작품 속에서 말한 '태초의 시대'[15] 이다.
시간의 역법으로는 차마 헤아릴 수 없기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
'나'와 '너'라는 말이 없었기에 전쟁도 다툼도 경쟁도 없던. 그렇기에 '존재'조차 없던 시절.
모든 신들과 모든 영혼들이 벌거벗은 채로 오직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던 태초의 시대.
갑자기 '옷'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고대삼신과 마이아드는 이 고유한 세계관을 다시 통일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옷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인간의 본성인 타인과 구별되는 '나'라는 것을 규정하는 설정과 울타리를 세우고, 그것을 세상에 전염시키고 우위에 올리기 위한 욕구에 의한 각종 작태들을 선명히 드러내보이며 그러한 나를 추구하고 강요하고 타인에게 씌우기 보다는 각자가 가진 고유한 세계관을 존중함으로 귀결된다. 또한 뿌리인 변경과 연결된 심연의 끝은 우로보로스에 내재한 의미를 환기한다.
2.5. 멸망 이후의 세계[편집]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쓰인 멸망 이후의 세계의 뜻은 3가지다.
첫번째는 시르엔이 만든 악몽의 탑.
두번째는 재환의 고유세계.
세번째는 재환이 쓴 소설이자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멸망 이후의 세계이다.
2.6. 멸망 이전의 세계[편집]
어린 왕자가 죽어야만 했던 세계.
작품 내 관점에서는 빅 브라더의 시스템 인터페이스와 재배를 정당화하는 모든 절차가 남은 세계이며, 시스템의 원관념을 고려할 때는 절대 다수가 추구하는 욕망을 위해 순수성과 그 어떤 정의도 외면/희생시키지 않는 정의를 거세하길 강요하는 사회 인식과 분위기다.
작품 속 멸망 이전의 세계라는 의미가 쓰이는 맥락은 0.악몽의 탑 출현 이전[16] 1.환상수 2.최초의 악몽으로 나뉜다.
환상수가 멸망할 때, 작품 속 '주인공 재환'의 실존과 순수성이 회복된다. 하지만 그 환상수는 '재환이라는 작가/편집증 걸린 어린아이' 의 세계였다. 이 세계가 멸망당하자 '재환'의 정체성은 또 다른 멸망이 필요한 세계, 즉 '우리 사회의 부조리들'이라는 '시스템의 원관념'이 만연한 세계인 '최초의 악몽'에 갇힌다. 한마디로 망상에서 빠져나온 어린아이가 사회라는 '현실'과 마주한 것이다. 또다시 부조리가 연쇄적인 이 사회에는 다시 한 번 멸망이 필요하고, 재환은 그걸 위해 순수성과 멸망 이후의 세계를 되찾아야 한다.
그렇게 최초의 악몽은 두 번째 멸망 이전의 세계이고, 환상수는 첫 번째 멸망 이전의 세계이다.
'멸망 이전의 세계'라는 원관념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환상수 멸망 이전의 세계에서 균열의 단장들, 열주, 시산혈해를 받아들인 한서율, 아델, 메타버스의 신들 등이 있고,
최초의 악몽에서 황인찬, 정신과 의사
3. 지역[편집]
이 작품이 소설 어린 왕자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점을 생각하면, 소설 후반부에 언급된 가지와 뿌리가 닮았다는 점이 어린 왕자가 싫어하는 바오밥 나무가 환상수의 모티브임을 유추할 수 있다.
- 《변경》
3.1. 《위대한 땅》[편집]
위대한 땅은 환상수를 지탱하는 지반으로, 적응자와 군주들이 살아간다. 군주는 대군주와 그 휘하의 군장, 무장, 중장의 계급으로 나뉜다. 대군주는 열둘뿐이며, 항시 전쟁 중인 위대한 땅에서 각 세력의 주축이 된다. 위대한 땅이 바로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심연>의 제1사이트이다. 빅 브라더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며, 1사이트는 비대해진 크기로 인해 환상수 밖으로 빠져나갔다.
<혼돈>과는 원래 이승과 저승의 느낌으로 구분됐지만, 사실은 이승과 저승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혼돈>을 포함한 다른 사이트들과의 경계를 이루는 조건으로 '육체'가 필요한 것 뿐임이 드러났다.[17]
- 12지대
- <제1지대, ?? 지대>
- <제2지대, ?? 지대>
- <제3지대, ?? 지대>
- <제4지대, ?? 지대>
- <제5지대, 강철 지대>
위대한 땅 동부
- <제6지대, ?? 지대>
- <제7지대, ?? 지대>
- <제8지대, ?? 지대>
- <제9지대, ?? 지대>
- <제10지대, ?? 지대>
- <제11지대, ?? 지대>
- <제12지대, ?? 지대>
- <잊혀진 땅>
3.2. 《최초의 악몽》[편집]
하하, 하...... 최초의 악몽 말입니까?
그곳은 모든 '탑'의 고향이지요. 세상 그 어떤 악몽보다도 끔찍한 곳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몽의 탑'의 근원이 되는 곳입니다.
그곳은 결코 이 세계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곳은 이곳처럼 노골적이고 상징적인 '눈'도 없고, 누가 세계를 이끄는지도 알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부조리하고, 모든 것이 불합리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그곳에는 \'재환님'이 없습니다.
이제, 이제 재환님도 알게 되겠지요...... 나는, 나는 그 악몽의 강림을 막고 싶었던 겁니다. 이 허술한 시스템을 보수하고, 노골적인 재배를 유지하고, 과장된 고유세계들을 번식시켜서, 그 꿈들에 취하게 만듦으로써 비로소 다가올 멸망을 막고 싶었던 겁니―
-뮬라크 아르멜트
- 해석 1[18]
- 해석 2[19]
이때 최초의 악몽만이 진짜 세계이며, 환상수는 모두 은유적, 소설적 세계라고 볼 경우 이하의 해석이 가능하다. 재환을 그려내는 환상수 세계관의 '탑'이 등장인물에게 위협적인 억압이며, 이후 탑의 원관념이 소설이라는 근거가 나왔었다. 이때 탑의 원관념이 '소설'인 것은, 전독시처럼 개인과 세계를 '구성'해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주인공을 만드는(=재배자가 상품을 재배하는)
이때 편집의 3가지 의미에 집중한다면, 구현된 세계는 편집증 환자 또는 작가의 몽상이다. 전독시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손을 떠나게 되는 세계(이야기)가 작가와 주인공 사이의 실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볼 수 있다. 작품 밖에서 작가는 초고를 수정하며 스스로의 '세계'(몽상/어린왕자의 순수성)를 사회라는 시스템의 억압으로부터 되찾아가고 '이야기'로 구체화하며, 작품 내에서 모든 '탑'은 최초의 악몽으로부터 모방되어 '몽상'(이야기)이라는 정체성으로 만들어지고, 회복되고, 존재하며 주인공의 이야기를 재배(완성)한다.
- 해석 3[20]
재환이 환상수라는 세계관에서 얻은 '고유세계'인 '멸망 이후의 세계' 가 최초의 악몽에서 철저하게 부정당할 때, 세계를 부정당한 개인과 그 세계의 실존은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가? 답은 그 세계를 다시 시작하는 것에 있다. 단순히 사상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부터, 그러한 시야로 관념들의 입자를 다시 관측하는 것, 그리고 이를 구체화해 이야기로 작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재환이 쓴 소설은 멸이세고, 재환의 멸이세를 회복한다.
중요한 점은 작가가 이런 3가지 방향을 모두 고려해,
- 해석1을 유도하려: 6단계의 '편집'이 단순히 '세계의 법칙'을 편집한다는 '절대자'로 도달하는 의미로 사용됨. 재환이 없어지고 난 세계에서도 인물들이 이야기를 계속하고 시르엔이 '뿌리'를 발견함.[21]
- 해석2를 유도하려: 몇몇 몽마가 탑을 만드는 것을 자책함. 글귀- 탑 속의 탑, 악몽 속의 악몽. 탑들의 이름이 작품 제목, 몽마들 이름은 철학자나 작가 이름인 것. 편집이 작품의 편집이라는 의미로 사용됨. 소설 속 등장인물을 상품화(재배)하는 문화를 시스템의 원관념(황인찬 생각)으로 표현한 것.
- 해석3을 유도하려: 언캐니 밸리에서 재환의 무의식적 자아는 어린왕자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10살의 어린아이임. 이어서 재환이 편집증에 걸린 10살 어린아이로 평가됨. 사카모토가 악몽의 탑 시절을 기억하며, 재환의 내면에서 초월자들이 대화함. 정신과 의사가 그 세계는 재환 안에서 살아있음을 가르쳐주며, 재환이 소설 연재를 시작함.
등등을 연결지어 3가지 해석이 한꺼번에 긍정되는 길을 열어뒀다는 점이다.
이런 해석을 확실히 돕기 위해 '탑'들의 이름이 '백억 번째 회귀자', '재배자가 재배를 안함' 등등 장난스럽게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그 세계를, 이야기로 회복하기 위해 재환이 소설도 쓴다.
3.3. 《언캐니》[편집]
정식 명칭은 언캐니 밸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환술은 모두 이 《언캐니》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무의식의 공간인 언캐니에서 빠져나갈 유일한 방법은 무의식 공간의 유일한 의식인 길잡이를 찾아내는 것이다.환상수에 《심연》이 있다면 존재의 내부에는 《언캐니》가 있다. 흔히 무의식의 계곡이라 불리는 장소.
3.4. 《환상수》[편집]
- 《악몽의 탑》
3.4.1. 《혼돈》[편집]
위대한 땅에서 죽은 자가 살아가는 영혼의 세계. 환상수에서 줄기에 해당된다. 나라, 지방이라 할 수 있는 4개의 성채와 일반세력인 십방, 그 외에 여러 군소의 단체(클랜)들이 존재한다. 혼돈에 사는 영혼(인간)들은 대체로 무림계 월드 출신의 인간들이 지배적이거나 일찍히 터를 잡은 영향인지 복장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 이명, 단체의 이름이 무림에서 나올 법한 것인게 많다.[22][23]
위대한 땅이나 심연이랑 비교하면 강함차이가 많이 나는데, 애초에 혼돈은 위대한 땅에서 패배해 온 자들이다.[24] 위대한 땅은 군주들의 땅이지만, 혼돈은 군주가 아닌 패배자들의 모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무적응자들이 많고 4차 적응자를 고차적응자로 부르고 6차 적응자 이상은 극소수 이다. 9차 적응자는 천룡방주 한명이 있었지만, 금천방에 의해 죽었다.
하지만 재환이 혼돈을 왔다간 이후로는 그나마 나아졌다. 악몽의 탑 카르파디엠을 통해 각성자와 고차 적응자들이 많아졌고, 유일왕, 공장장들이 혼돈과 대동맹을 맺게 되어서 각수와 망자들이 더이상 공격하지 않고, 각수의 뿔을 구하기 매우 쉬워졌고, 군주들의 부활진을 망자궁 안에 나버려서 군주들은 유일왕에게 혼돈에 오자마자 죽게 되었다. 그래서 군주가 아닌 적응자들은 해치울 수 있고, 군주들은 유일왕이 처리하기에 더이상 위대한 땅의 간섭을 받지 않게 되었다.
위대한 땅에서 사망할 경우 혼돈에 있는 소환장에 소환되며 이미 죽었기 때문에 혼돈의 영혼들이 흘리는 피는 붉은 색이 아니라 은색이다. 게다가 한번 죽었기 때문에 미각이 없고, 술에 취하지 않고, 허기가 없다. 그래서 혼돈의 사람들은 생을 갈망하고 있다. 혼돈에서 겪은 두 번째 죽음을 영멸이라 하며, 이때는 시체조차 남기지 않고 환상수의 양분에 흡수되버린다. 그 외에도 혼돈은 영혼의 세계라 오랜 기간 살아온 영혼일수록 기억을 잃는 영혼오염이란 고질병이 있으며 아득한 세월을 살아온 영혼일수록 영혼오혐에 따른 기억상실이 심해지는데, 이러한 영혼오염이 극에 달하면 망자가 되버린다. 이때문인지 혼돈에서 800세 이상은 오래 산 축, 1000세 이상은 영멸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삶의 갈망에서 해방된 것으로 여길 만큼 고령으로 친다. 대수림편에서 위대한 땅이 빅브라더의 사이트라는 것이 밝혀지며 작중에서 혼돈과 위대한 땅을 저승과 이승으로 구분한 것과 달리 혼돈은 심연과 위대한 땅의 중간지점에 불과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유일한 부활 수단이라 여겨졌던 부활의 열매는 엄밀히 따지면 빅브라더의 사이트인 위대한 땅에 재진입하기 위한 패자부활전 티켓에 불과했던 것. 그 밖에도 2부인 심연편에서 카타스트로피가 멋대로 재환의 몸에 강림한 사태 외엔 영혼오염이 발생하거나, 각수의 뿔을 섭취한다는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혼돈은 망자의 왕이자 고대삼신인 카타스트로피의 사이트라 영혼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 4대 성채
- <고르곤 성채>
혼돈의 4대 성체 중 하나이며, 작중 혼돈 이야기 부분의 메인 배경이다. 칼튼의 성역이기도 하다.
- <가루다 성채>
- <드라이어드 성채>
- <만티코어 성채>
- <혼돈 십방>
- <재생궁>
- <기묘공장>
- <망자의 궁>
3.4.2. 《심연》[편집]
가지라고도 불리는 심연에는 일반적으로 혼돈으로부터 넘어가는 길이 있으며, 입구를 지키는 두 절차를 필시 거쳐야한다. 심연에는 신들과 신이 아닌자(대행자, 신도, 상실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신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세부적으로 설정과 구성품이 있으며, 이러한 설정과 구성품과 신도의 명수로 그 신의 세계관의 힘이 강해지며 그러한 세계관의 힘은 신도와 대행자와 결부된다.
심연에 크게 8개의 사이트가 있는데 팔대신좌로 불리우는 8명의 제일 강한 신들이 각 지역을 지배한다.
또한 심연에는 고대 삼신의 구성품인 데우스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게슈탈트의 게슈탈트의 눈, 카타스트로피의 공허검이 있다.
심연에는 각성자들로 이루어진 균열이라는 집단이 존재하며, 수장 아래에 각 단장이 통솔하는 몇개의 단이 있다.
- 8사이트
- <제1사이트, 바벨>
- <제2사이트, 나락>
- <제3사이트, 열대야>
- <제4사이트, 신드롬>
- <제5사이트, 라그나로크>
- <제6사이트, ???>
- <제7사이트, 에포케>
- <제8사이트, 카스피온>
- <대수림>
- <미치광이의 숲>
3.4.3. 《판옵티콘》[편집]
4. 존재[편집]
- 무적응자
- 적응자
- 군주
- 각성자
- 성주
- 상실자
- 각수
- 망자
- 신
- 빅 브라더
5. 종족[편집]
- 인간
- 몽마
- 악마
- 천사
6. 집단[편집]
- 「카르페디엠」
- 군주의 세가
- 오대 세가
「녹명세가」
「사명세가」
- 「혼돈 십방」
「제2석, 무극방」
「제3석, 흑림방」
「제4석, ??방」
「제5석, 남해방」
「제6석, 학림방」
「제7석, 신녀방」
「제8석, 화왕방」
「제9석, 뇌신방」
「제10석, 금천방」
- 「균열」
- 고대 삼신
- 칠대신좌
- 칠천
- 칠성
- 메타버스 6신
7. 아이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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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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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열매 - 설명 : 환상수의 가지 끝에 열리는 열매로 환상수의 세계에서 죽은 자가 부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작중시점에서 900년 전 뮬라크를 필두 혼돈의 영혼들로 구성된 심연원정대의 최종목적. 위대한 땅이 빅브라더의 1사이트라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부활의 열매는 사실 위대한 땅(빅브라더의 사이트)에 출입하기 위한 일종의 통행증일 뿐인 것으로 밝혀진다. 위대한 땅을 이승, 혼돈을 저승으로 여겼던 것은 그저 인간들이 착각이며 혼돈은 그저 다른 사이트(심연 또는 위대한 땅)로 옮겨 다니기 위한 일종의 대기실, 중간지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