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맨/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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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데빌맨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
3. 클리셰
4. 기타




1. 개요[편집]


데빌맨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

"에바건담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기로는 <마징가 Z>에 가깝습니다. 슈퍼 로봇, 거대 히어로로서의 로봇. 마징가 Z를 리얼하게 하면 좋을까~했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데빌맨이 되었네요. 그 수밖에 없었어요. 무의식적이었지요. 나가이 고의 테이스트에 완전히 물들어 있기 때문에 지우는게 불가능합니다. 데빌맨의 임팩트를 부정할 수 없어요. 그것을 부정하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부정하는 느낌이 듭니다."

POPULAR SCIENCE 2005년 5월호 안노 히데아키 인터뷰 中


나가이 고가 1972년에 그린 원작 만화판 데빌맨나가이 고의 저작 중 최고 걸작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일본 만화 명작을 논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라노벨 등 형식을 불문하고 사실상 일본다크 판타지, 아포칼립스, 세카이계 장르 작품들의 원점이라 할 수 있다.


2. 데빌맨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편집]


데빌맨이 등장한 이후 반세기의 세월을 넘어 무수히 만화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이 데빌맨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족 관계도처럼 데빌맨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은 또 영감받은 작품을 계속해서 낳았다.[1][2]


2.1. 일본[편집]



2.2. 미국[편집]




3. 클리셰[편집]


아직까지도 데빌맨에서 처음 등장한 설정이나 전개 방식이 일본의 다크 판타지 작품들에 일종의 클리셰처럼 쓰인다. 일단 검정과 빨강 위주의 다크하고 잔혹한 세계관과 그 속에 살아가는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군상, 선악 구도, 주인공을 포함한 대다수의 등장인물이 악인피카레스크적인 캐릭터 구성, 셀 수 없이 죽어나가는 자극적이고 피 튀기는 전개, 감쪽같이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강렬하고 충격적인 반전, 오망성육망성, 악마(혹은 이종족)를 증오하고 적대하지만 악마를 이기기 위해 악마의 힘을 사용하는 주인공, 마법진을 포함한 오컬트 요소, 인간과 악마(요괴 혹은 그 외의 종족)의 대립과 공존을 다루는 배틀물, 다크 판타지, 피카레스크, 아포칼립스 계열 만화면 십중팔구 데빌맨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 주인공악역 무리 간 일차원적인 선악의 경계를 허물고 전쟁인간 모두의 추악함 등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더욱 고차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주제.
  • 세카이계: 세계의 운명이 주연들의 사적인 관계에 달려 있다는 설정.
  • 주인공의 바로 눈앞에서 히로인처참한 모습이 보여지는 장면
  • 아름다운 외모와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처음에는 주인공과 우호적인 관계였다가 흑막 혹은 최종 보스로서의 정체가 드러나며 대립하게 되는 신비로운 캐릭터. 주로 금발이나 은발의 중성적인 미소년으로 등장할 때가 많지만 작가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흑발이나 그 외의 색깔의 머리를 가진 미소녀나 여성으로 등장할 때도 있다.[4]
  • 자신과 대립하는 악의 무리의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5]
  • 미형 악역이라고 악역은 성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띄고 있는 반면, 선역은 잔혹하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그려짐.
  • 폭력성과 선정성 두 면에서 모두 높은 수위를 자랑한다.

3.1. 캐릭터[편집]



3.1.1. 아스카 료[편집]


상단의 맵이 바로 아스카 료와 아스카 료에게서 파생된 캐릭터들이다. 아스카 료의 독특한 캐릭터성은 후대에 아래를 비롯한 수많은 파생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 PSYCHO-PASS마키시마 쇼고
  • 도쿄 구울요시무라 에토아리마 키쇼
  •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아케미 호무라
  • 미래일기아키세 아루
  • 베르세르크그리피스/페무토
  • 신세기 에반게리온나기사 카오루
  • 유희왕 GX유벨
  • 유희왕어둠의 유우기바쿠라 료
  • 이누야샤셋쇼마루
  • 죠죠의 기묘한 모험디오 브란도/DIO
  • 주술회전고죠 사토루
  • 진격의 거인애니 레온하트라이너 브라운(1부), 엘런 예거(2부)[6]
  • 체인소 맨마키마[7]
  • 판도라 하츠쟈크시즈 브레이크
  • 페르소나 시리즈코마에다 나기토
물론 세계 고전 문학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헤르만 헤세가 남긴 불후의 걸작인 소설 데미안의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의 친구이자 멘토로 등장하는 소년 막스 데미안이야말로 아스카 료의 원조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건 데미안 역시 아이와 어른, 여성과 남성의 매력을 두루 갖춘 미스테리어스하고 신비로운 캐릭터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주인공과 독자에게도 알려진 정보가 없는 신비주의적인 분위기, 비밀스러운 카리스마, 말보다는 행동, 공식적 미인 설정, 주인공과 대립을 일삼거나 아예 주인공의 적대자 포지션이면서도 주인공을 은연중에, 결정적인 순간에 도와주며 주인공을 좋아함"[8]과 같은 특징을 지닌 캐릭터들의 시초격 캐릭터가 바로 아스카 료라고 여겨진다. 호모섹슈얼적인 속성까지 붙는다면 거의 확정적. 료는 이런 속성들을 다 가지고 있다. 료의 캐릭터성이 가진 영향력은 데빌맨이 일본의 다크 판타지 작품들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나타내는 또 다른 증표와도 같다.

후배격인 나기사 카오루[9]가 더 인지도가 높긴 하고, 카오루에 대해 알아보다 아스카 료 쪽으로 역링크 된 사람도 적지 않다. 게다가 그의 기믹을 물려받은 캐릭터 중 대표격인 카오루가 은발이어서 그런지, 아스카 료계 캐릭터의 상당수가 왜인지 은발이다. 본인과 아케미 호무라, 그 남자(길티기어) 등의 예외도 있긴 하지만.


3.1.2. 마키무라 미키[편집]


'괄괄하면서도 간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러나 독자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정도로 처참한 죽음을 맞아 이야기를 폭주시키는 트리거가 되는 히로인'이라는 부분에서 은근히 많은 캐릭터의 원전이 되는 인물.

  •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토모에 마미: 늠름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이 넘치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마법소녀 선배. 3화에서 마법소녀가 되어 마미와 함께하겠다는 마도카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싸움에 나서지만 마녀의 공격에 머리를 물어 뜯겨 잡아먹히고, 이후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 베르세르크캐스커: 괄괄하고 늠름한 여장부이지만 여린 속내를 가진 외강내유형 여전사. 주인공 가츠의 전우이자 연인이며 폭주 트리거. 믿음직한 동료였던 그리피스가 매의 단을 제물로 바치고 고드 핸드로 강생한 후 그녀를 강간해, 태내의 아기에겐 마가 씌여 이형의 아기로 떨어졌으며 자신은 정신이 붕괴되어 유아로 퇴행했고, 가츠는 그녀를 제정신으로 되돌리고 그리피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먼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황금 시대' 편이 끝난다. 작가인 미우라 켄타로는 베르세르크를 두고 데빌맨에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밝힌 바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미키의 죽음과 캐스커의 추락은 최종보스에게 있어 주인공을 사이에 둔 실질적인 연적이라는 점까지도 매우 닮아있다.
  • 시티 헌터/엔젤 하트마키무라 카오리: 괄괄하지만 후반부 들어 매력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히로인. 후속작인 엔젤 하트에서 결혼 기념 촬영을 하려던 날을 며칠 앞두고 사고를 당한다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데다 장기 기증 센터에서 심장을 도난당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성의 독음도 마키무라로 같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괄괄하고 자존심 높으면서도 은근히 주인공을 좋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히로인. 작 후반부 사도 아라엘의 공격을 받아 정신적으로 몰린 끝에 폐인이 되어버리고, 극장판에서 탑승한 에반게리온 2호기에서 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고 부활해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에너지가 떨어져 탑승한 에바는 갈기갈기 찢겨나가고, 탑승한 본인은 그 통각을 고스란히 피드백 받아 처참한 꼴이 되고 만다. 에반게리온을 운용하기 위해 존재한 아스카를 완전히 부정하는 세상에게 패배할 수 밖에 없던 것.[10]
  • 진격의 거인가비 브라운: 괄괄하고 대담무쌍한 다혈질이며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터전을 위협하는 적들을 증오하고 싸우고자 하는 강한 각오를 지닌 1부의 엘런 예거를 연상시키는 2부의 조연 캐릭터이다. 하지만 레벨리오 전투를 계기로 파라디 섬에 있는 악마들을 토벌하고자 하지만 그곳에 있는 자들은 악마가 아닌 똑같은 인간임을 깨닫고 땅울림을 막기 위해 적들과 손을 잡아 천지전에도 저격수로 활약하지만 결국 최종화 직전에 무지성 거인으로 변한다. 단순히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성장형 캐릭터로서의 확실한 서사도 갖고 있고, 메인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다시 인간으로 돌아와 거인이 없는 새로운 세계에서 팔코 글라이스와 함께 살아가는 해피엔딩을 맞았다는 점에서 다른 결말을 맞이한 인물.
  • 체인소 맨마키마: 냉정하지만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주인공 덴지를 악마사냥의 길로 인도한 인물. 사실은 덴지 안에 깃든 전기톱의 악마를 동경하고 있던 악마로 그런 동경하는 악마에게 선택받은 덴지를 질투하고 있었으며, 죽음을 맞이하면서 1부가 끝난다. 2부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환생해서 덴지와 함께하게 된다. 단순히 마키무라 미키 만을 오마주한 것이 아니라 아스카 료를 데빌맨 레이디에서의 행적까지 가져와서 뒤섞은 인물. 체인소 맨이 21세기의 데빌맨이라고 불리는 이유 중 하나다.


4. 기타[편집]


  • 데빌맨에 나온 데몬들은 베르세르크사도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괴물의 머리에 사람 얼굴이 붙어있는 형상이 대표적이다. 사도들 중 하나인 로시느는 데빌맨에 등장하는 시레누가 모티브이며, 아바인은 아예 데빌맨을 오마주했다. 작가 미우라는 자타공인한 데빌맨의 열렬한 팬이다.

또 가츠와 그리피스의 인간관계는 아키라와 료의 관계와 유사하다.[11] 가츠그리피스, 캐스커의 관계는 데빌맨의 후도 아키라아스카 료, 그리고 마키무라 미키의 관계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매우 짙게 드러난다.

  • 기생수[12]이와아키 히토시도 대표적인 데빌맨 빠. 오히려 그 세대에는 데빌맨을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서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경우 심지어는 데빌맨의 앤솔로지 코믹에 참가한 적도 있을 정도.



특히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처참하게 토막난 아스카에반게리온 2호기와 그걸 보고 절규하는 신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명백한 데빌맨의 오마주로, 작중 자위대원의 입을 빌려 "에반게리온 초호기. 그야말로 악마로군...!" 이라 말하는 점에서 확인사살 수준이다. 덧붙여서 사도의 영어 번역명이 ANGEL이라는 것도 묘하다.

  • ATLUS社의 간판 RPG 여신전생 시리즈는 데빌맨에서 등장하는 소재를 꽤 많이 활용했다.(인간과 악마의 싸움, 다크한 세계관 등) 특히, '악마와 합체한 인간' 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들은 시리즈마다 등장하며 각각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 게다가 진 여신전생 if...에서는 아키라(アキラ)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아몬과 합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제작자가 데빌맨 시리즈의 팬임을 인증까지 했다.

  • 데빌맨의 디자인이라던가 여러 기술들은 격투게임 철권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데빌 인페르노나 데빌 블래스터는 데빌 빔 그 자체이고, 그 외에도 다른 기술들도 패러디했다. 심지어는 스토리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서 악마의 힘을 가지고 같은 악마와 싸우는 전개가 되고 있다.
[1] 예시: 데빌맨→베르세르크진격의 거인, 데빌맨→신세기 에반게리온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2] 특히 머리에 날개귀 같은게 달려있는 디자인은 거의 데빌맨과 요조 시레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된다. 포켓몬스터보만다와 베르세르크의 아바인은 데빌맨에서 영감을 얻었다.[3] 작가 타케우치 나오코 본인이 직접 만화 특유의 강렬한 연출과 전개를 데빌맨의 영향에서 따왔다고 밝혔다.[4] 예를 들면 Fate 시리즈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마키마, 아케미 호무라.[5] 엘런 예거, 이타도리 유지, 우즈마키 나루토, 덴지.[6] 이쪽은 1부만 해도 후도 아키라처럼 벽 안 인류를 위협하는 거인(=악마)과 맞서싸우는 인간의 포지션을 대변하는 주인공이었지만 전개가 지날수록 벽 안 인류를 위해 벽 외 인류 80%를 학살해 인류와 생태계 자체를 멸망시키는 최종 보스로 거듭났다. 맨처음에는 아키라였지만 세계의 진실에 도달한 2부 시점부터 아스카 료로 캐릭터가 바뀌며 주인공과 최종 보스를 동시에 겸하게 된 소년만화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파격적인 캐릭터로 우뚝 올라섰다. 오히려 엘런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는 역할은 친구인 아르민 알레르토라이너 브라운, 가비 브라운, 애니 레온하트에게 옮겨갔다.[7] 이쪽은 데빌맨의 히로인 마키무라 미키아스카 료의 캐릭터성을 혼재한 캐릭터이다. '주인공의 가장 가까운 여성+결국에는 처참하게 희생당해 생을 마감함'에서 미키의 서사를 따왔고, 주인공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아름다운 외모와 가는 곳마다 타인을 홀리는 신비주의적이고 미스테리한 매력의 미인+인간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세계관에 손꼽히는 막강한 힘과 두뇌를 쥔 악마+주인공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주인공의 힘을 노리고 전 세계와 주인공의 삶과 인간관계를 파멸시킨 최대 흑막에 최종 보스로 거듭나는 역할' 등의 서사는 데빌맨 레이디의 아스카 료에게서 그대로 따왔다.[8] 때로는 그 감정이 사랑이나 집착에 해당할 때도 있다.[9] 다만 아스카 료는 캐릭터성으로 따지면 오히려 이카리 겐도와 비슷하다.[10] 여담으로 캐스커(검풍전기 베르세르크 한정)와 아스카는 성우가 미야무라 유코로 똑같다.[11] 머리카락의 색이나 부분적인 성격 묘사,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지옥으로 끌어들인다는 점 등이 판박이이다. 그리피스에게 그러한 자각이 없었던 것처럼 사탄(료)도 자신의 심복인 사이코 제니의 최면술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간으로 바꿔두었기 때문에 아무런 자각이 없었다.[12]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의 천적이 인간을 숙주로 삼고 그 천적과 인간의 공생체가 실마리가 된다는 구도는 데빌맨 후반부의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