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테 길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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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인류제국의 13번째 충성파 군단, 울트라마린 군단을 담당하는 13번째 프라이마크.
40k 시점에서는 제국 섭정(Imperial Regent)직에 올라 인류제국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활동하고 있다.
선대 전대 전임 섭정이었던 말카도르가 호루스 헤러시 때 죽은 이후로 길리먼이 섭정 직을 물려받았으며, 정지장에 안치된 후로는 제국 섭정의 자리는 또다시 공석이 되었다가 40k 시점에서 깨어난 후 또다시 섭정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다크 엔젤의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 존슨이 복귀하기 전까지 유일하게 현역인 프라이마크였다.
태양계 방위를 담당하는 로갈 돈은 호루스 헤러시의 테라 공성전부터 태양계를 포함한 세그맨툼 솔라 전체의 방위를 총괄하는 '세그맨툼 솔라의 로드 커맨더'직을 맡고 있던 중에 실종되었으며, 그 이후로는 파운딩된 임페리얼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 위치의 인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으나, 오크의 더 비스트 사태로 임페리얼 피스트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이후로는 공석이 되었는데, 40k 시기에 깨어난 길리먼은 '세그맨툼 솔라의 로드 커맨더' 직책을 포함해서 밀키웨이 갤럭시에서의 모든 세그맨툼의 로드 커맨더에 해당하는 '로드 커맨더 오브 임페리움(Lord Commander of The Imperium)'[3][출처] 직책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이는 기존 역대 워마스터 직책을 맡았던 인물들의 형태에서도 호루스가 황제에게 워마스터 직책을 위임받아서 수행했던 때의 워마스터 권한과 사실상 같다.
국내에는 '로버트 길리먼'이라는 표기로도 알려져 있고,[4] 영국에서는 성을 지나치게 경직되게 발음하여 '굴리만'이라 발음하기도 하지만[5] , GW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다크 임페리움 시네마틱 트레일러나 개더링 스톰 트레일러를 보면 로부테 길리먼에 가까운 발음이다. 이후 또다른 공식 영상에서도 '로부테 길리먼'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는 내용이 나왔다.# 다만 워낙 특이한 이름인지라 원어민들도 길리먼의 이름 가지고 오만가지 발음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예시
스페이스 마린들의 법전이자 병기본이자 병법서인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저자이기도 하다. 소설 묘사에 의하면 이런 면모때문에 길리먼을 묘사한 조각상이나 성화, 스테인드글라스 등에는 항상 한 손에는 검을 들고 한 손에는 커다란 책(코덱스)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고 한다. 정작 길리먼은 자신을 포함한 프라이마크들이 이렇게 신격화, 우상화된 실태를 보고 매우 착잡해했다. 코덱스 자체도 후손들이 경전 수준으로 떠받드는 것과는 달리, 정작 길리먼 본인은 코덱스를 일종의 '지침서' 쯤으로만 생각하고 현장의 즉각적인 판단과 임기응변을 중시하는 편이었다.[6]
2. 행적[편집]
2.1. 과거[편집]
배양장치 속 아기였던 20명 의 프라이마크들이 사고로 인해 우주 전역으로 날아가게 되었을 때 13번 프라이마크는 은하의 동부 경계 행성인 마크라그(Macragge)에 떨어졌다.
마크라그는 전형적인 그레코 로만(그리스-로마식) 문화를 가진 행성이었으며 북부의 사나운 야만 세력 일리리움과 남부의 문명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 문명화된 왕국은 마치 로마 공화정처럼 귀족정 체제로 두 명의 집정관이 공동 통치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기술력도 기술의 암흑기 시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복구되고 있었고,[7] 워프 폭풍도 비교적 약한지라 인근 몇개 행성들과 교류도 할 정도였다.[8]
이런 상황에서 13번 프라이마크의 배양 캡슐은 마크라그의 한 숲속에 떨어졌으며, 마침 이 숲으로 사냥을 나온 한 그룹의 귀족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귀족들은 이 처음보는 기계장치에 싸인 아기를 집정관 중 한 명인 '코너 길리먼(Konor Guilliman)'에게 데리고 갔으며, 이 아기에게서 알 수 없는 힘을 느낀 코너는 아기를 자신의 양아들로 입양하고 그에게 로부테 길리먼이란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코너는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여성 보좌관인 타라샤 에우텐(Tarasha Euten)을 로부테의 보육교사이자 가정교사로 붙여주었다. 로부테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코너와 사려깊은 타라샤의 지도 아래 올바른 환경과 뛰어난 교육을 받으며 훌륭히 자라났으며, 12세가 되었을 때[9] 군사를 일으켜서 오랫동안 제국이 정복하지 못했던 마크라그 북부 일리리움의 야만 부족들을 처음으로 정복하는데 성공한다. 이 원정에서 로부테는 일리리아의 야만 부족들에게 이상적인 국가를 설명하며 설득해 항복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로부테가 자리를 비운 사이 민중들에게도 권력을 나누어주려는 개혁을 추진하던 코너에게 반발해, 코너와 더불어 마크라그의 집정관이었던 갈란[10] 이 쿠데타를 일으켜 코너를 암살하고 혼자서 권력을 독차지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로부테는 원정군을 이끌고 돌아왔는데, 이 때 갈란은 교활하게도 자신이 쿠데타의 주동자임을 숨겼고 로부테에게 이 소동이 코너가 권력을 나눠주려던 그 민중에 의해 벌어진 폭동이라고 속인다. 로부테는 갈란과 함께 목에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코너를 발견하는데,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던 코너는 로부테에게 동전을 하나 쥐어주고 숨을 거둔다. 갈란과 헤어진 로부테는 갈란이 보낸 암살자[11] 에게 습격당하나 역으로 그를 제압했고, 직후 암살자는 독약 캡슐을 깨물어 자결했다. 직후 로부테는 문득 코너가 준 동전이 떠올라 살펴봤는데 두 집정관들의 얼굴이 양면에 각기 새겨진 모습이 아닌, 양면에 전부 갈란의 얼굴이 새겨진 것을 보고는[12] 이 사태의 주동자가 갈란임을 깨닫는다.
직후 로부테는 마크라그 귀족들의 회의장인 콩코드 전당에 들어서는데, 거기서 갈란은 코너와 로부테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며 자신이 직접 로부테를 처단했다는 거짓 연설을 하고 있었다. 갈란의 뒤에서 로부테가 나타나자 갈란은 기겁하고, 길리먼이 갈란이 주조한 동전을 공개하자 전당에 모인 귀족들은 갈란을 비난하기 시작했다.[13] 이어서 로부테는 코너가 주장하던 자유로운 국민들의 국가에 대해 강조하며, 한 명의 폭군이 지배하는 국가는 오래 못 가고 그 폭군과 함께 무너지지만, 자유로운 국민들이 이끄는 국가는 나날이 강해지고 꺾일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자 갈란은 코너의 개혁이 성공했다면 원로원의 귀족들 모두가 비천한 대중들과 같은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고 마크라그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선동하려 한다. 로부테는 코너의 목숨을 앗아간 단검으로 갈란을 내리치고 싶어했으나 그랬다간 마크라그가 혼란에 빠져 아버지가 시도하려던 그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해 사사로운 복수를 포기하고 판결을 원로원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자신이 독단으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될 것이고 마크라그가 분열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아버지의 원수를 풀어줄 것이라며, 원로원이 갈란을 단일 집정관으로 인정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갈란은 자신이 맹세를 어겼으나 마크라그 귀족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로부테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허나 마크라그 원로원의 귀족들은 하나 둘 씩 나서 갈란을 반역자라고 비난했고, 당황한 갈란은 발악하며 로부테를 끌어내릴 것을 부르짖었으나 이내 쏟아지는 귀족들의 비판 속에서 경비대원의 손에 체포되어 끌려나가게 된다. 마크라그의 귀족들은 로부테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해칠 것은 알았으나 갈란이 콩코드 전당에서 벌인 기만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14] 수준이고, 아버지의 원한을 포기하면서까지 마크라그의 법도를 준수하는 로부테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심지어 평소 코너의 개혁을 맹렬하게 비판하고 로부테를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아다린이라는 귀족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부테 앞에 다가오더니, 최후까지 법리와 원칙을 지킨 로부테가 진정한 마크라그의 아들임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되자 원로원의 의원 500명은 로부테 길리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를 마크라그의 단일 집정관으로 추대하게 된다.[15]
2.2. 대성전[편집]
그리고 이로부터 얼마 후, 황제와 인류제국의 군세는 대성전을 진행하여 마크라그의 이웃 행성계로 진입하였고, 마크라그와 교류 중이었던 이 행성에서 마크라그 행성계와 그곳에서 5년 전에 즉위한 신비로운 새 지도자의 소식을 접한 황제는 그가 프라이마크 중 한 명임을 눈치채고 곧장 마크라그 행성계로 향한다.
황제가 마크라그 행성계에 도착했을 때, 분명 겨우 5년 전 내전에 휩싸였던 마크라그 행성계의 행성들은 내전의 상처를 모두 회복하고 그 전보다도 훨씬 발달해 있었다. 그제서야 이 행성계의 지도자가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한 황제는 곧장 마크라그로 향했으며 로부테와 만난다. 로부테는 황제와 처음 대면하자마자 황제가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걸 금방 알아차리고 스스로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13번째 스페이스 마린 군단 '워본'을 물려받은 후 울트라마 행성계의 후예들이자 울트라마 행성계들을 정복하자는 뜻의 '울트라마린'으로 개명하고 번영하는 행성계[16] 에서 나오는 넘쳐나는 인재들을 동원하여 급속도로 성장해갔으며, 뛰어난 전략가라서 대성전 때도 많은 공을 세웠다. 후일 워마스터 후보로 경쟁하게 되는 호루스, 라이온과 함께 가장 많은 행성을 정복한 프라이마크 3인방 중 한 사람이 길리먼이였을 정도. 성격도 모난 곳 없이 원만해서 따로 크게 척을 진 관계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한번은 황제의 명으로 로가 아우렐리안과 워드 베어러가 정복한 행성 중 쿠르 행성의 도시인 모나키아를 파괴하여 로가와 워드 베어러를 소환하고 그들의 죄악[17] 에 대한 단죄를 집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로가와 워드 베어러 군단과의 사이가 틀어졌었다. 물론 로가와 워드 베어러를 질책한 것은 어디까지나 황제지만 이걸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이 보는 앞에서 했다는게 문제였기 때문.[18] 뭣보다 그동안 자신들이 신으로 섬기던 황제였으니만큼 그 분노를 차마 황제 본인에게는 돌리지 못하고 단지 황제가 시키는 대로 집행한 이들에게라도 돌리려는 심보가 작용한 탓도 있었다. 모나키아에서의 일은 길리먼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일이었는지 이후의 대성전 진행에도 영향을 주는 장면이 나온다. 출처 오크의 지배를 받는 행성을 폭격과 디스트로이어 분대를 투입해서 초토화하는 대신 온전히 되찾아서 문명이 다시 꽃피게 하려고 한다.
길리먼은 라이온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유능한 형제 정도로 여겼지만, 정작 라이온은 길리먼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유는 다름아닌 길리먼의 지나치게 뛰어난 내정 능력 때문이였는데, 길리먼이 자기가 정복한 행성들을 잘 가꾸는건 좋은 일이긴 했으나 문제는 그 상태에서 길리먼이 딴 맘을 먹는 순간 길리먼이 가꾼 행성들은 그대로 길리먼의 반역에 이용될 기초자산으로 돌변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즉 다른 프라이마크가 반란을 꿈꿔봤자 그들의 점령지는 주인의 반란에 제대로 된 지원을 하기 어려울만큼[19] 상태들이 중구난방이였으나[20][21] 길리먼이 반란을 꿈꾼다면 이미 그 자체가 하나의 제국으로 충분히 기능하고도 남을만큼 잘 짜여진(이른바 '제국 속의 제국') 길리먼의 점령지들은 고스란히 길리먼의 반란 제국의 토대가 되어줄 수 있으므로 의심이 많은 성격이였던 라이온으로서는 길리먼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후일 헤러시 당시 실제로 길리먼이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제창하자 라이온이 예상한대로 길리먼이 그동안 잘 갈고 닦아둔 점령지들은 고스란히 임페리움 세쿤두스의 토대로 편입되었고, 이 덕분에 길리먼을 향한 라이온의 의심이 더 커진 것이였다.[22] 다행스럽게도 라이온은 길리먼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본 뒤 길리먼이 절대로 황제를 배신하려는 의도 따위는 일절 없었음을 알고 오해를 풀었다.
2.3. 호루스 헤러시[편집]
"이에 따라 현 시간부로 대응 사격을 허가한다." 길리먼이 말했다.
제도프와 다른 고위 간부들이 명령을 내리기 시작한다. 게이지가 함장좌 옆의 자기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록관(rubricator)을 바라본다.
"기록 담당 장교," 그가 말한다. "작전 시간을 기록하도록."
기록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코지테이터를 작동시킨다.
"제 13군단 전투 기록 개시, 경과 시간 측정." 기록관이 말한다. "측정 시작. 칼스 작전 개시 시각: 00:00:00."
워드 베어러 군단의 처단을 목표로 4만년대까지 계속 흐르고 있는 칼스 작전 기록 개시 시각(Mark of Calth)[23]
기록 장면[24]
"'배때지를 따주마. 가죽을 벗겨주마. 내가 네놈 모가지를 날려버릴 테다."
"아 로부테."
로가는 나지막히 말했다.
"지금, 최후의 순간에 와서야, 그나마 내가 널 좋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는 꼴을 보는구나."
"네 악의를 위한 전제조건이었군."
길리먼은 거의 속삭이듯 말했다.
"네놈이 이 악행을 계획했구나, 로가, 게다가 너는 우리의 자비심을 이용해서 이 끔찍한 사고를 저질러보였어. 네놈이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우리의 손이 멈춰 있게 만들었다고."
"배신이라는 거라네, 로부테. 아주 잘 먹히지. 어떻게 알아내셨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 이 구더기같은 배신자 개새끼야."
길리먼이 말했다.
"나는 그저 내가 네놈의 살아있는 심장을 찢어버릴 거란 것을 네놈이 알았으면 할 뿐이다. 그리고 왜인지 알고 싶다. 왜? 대체 왜? 이게 우리의 유아적 옛 원한이 표면으로 끓어오른 것이라면, 네놈은 이 우주에서 가장 형편없는 영혼이다. 이 한심한 새끼야. 우리 아버지께서 네놈이 태어났을 때 네놈을 눈밭에다 버리셨어야 했다. 아버지께서 너를 러스에게 먹이로 내던져 버리셨어야 했어. 이 버러지, 구더기 새끼야."
"우리의 원한이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네, 로부테... 다만 자네와 자네의 괴상한 장난감 병정들에게 내 명예를 위해 복수할 기회를 주긴 한다는 점을 뺀다면 말이지. 그건 그저 달콤한 상여금일 뿐이야. 아니, 로부테. 이건 새로운 은하계를 여는 여명이라네. 새로운 질서 말이야."
"헛소리가 길구나, 개자식아."
"오 로부테, 하여간 자네가 거대하고 거만한 병신이 할 만한 말을 할 거라고는 항상 기대할 수 있다니까! 은하계가 바뀌고 있어. 뒤집히고 있다고. 위는 내려가고 아래는 올라가겠지. 아버지는 옥좌에서 떨어질 거야. 그는 몰락할 것이고, 누구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순 없을 거다."
"로가 이 씨-"
"내 말을 들어, 로부테." 빛나는 유령이 쉭쉭대었다. "내 말을 들으라고. 제국은 끝났어. 무너진다고. 불탈거야. 우리 아버지도 끝났다. 그의 악의어린 꿈도 끝났어. 호루스가 일어난다."
"호루스?"
"호루스 루퍼칼이 일어난다고, 로부테. 호루스가 뭘할 수 있는지 넌 상상조차 못 해. 우리들 모두보다 위에 있지. 호루스와 함께하거나 우리 모두 끝장나는 거야."
"개소리를 지껄이고 자빠졌구나, 로가. 약 빨았냐? 미친거냐? 무슨 놈의 광기가"
"호루스!"
"호루스가 뭐?"
"호루스가 일어난다고! 그가 와! 방해하는 자는 모두 죽여버릴 거다! 지배할 거고! 황제조차 결코 될 수 없었던 것이 될 것이다!"
"호루스는 -" 길리먼이 목청을 다듬었다. 침을 삼켰다. 로가의 정신나간 정도는 그를 혼미하게 만들었다.
"호루스는 절대 배신하지 않아. 만약 우리들 중 누군가가 배반하더라도, 다른 형제들이-"
"호루스는 우리의 잔혹하고 가혹한 아버지에 대항해서 일어났다네, 로부테." 로가가 말했다. "받아들이라고, 그렇다면 그나마 마음 속에 좀 더 평화를 갖고 죽을 테니. 호루스 루퍼칼은 제국의 부패를 뒤엎고 압제자를 벌하기 위해 왔다. 이미 일어나고 있지. 그리고 호루스는 혼자가 아냐. 나 역시 진실된 맹세와 함께 그와 함께한다. 펄그림도 그렇지. 앙그론. 페투라보. 마그누스. 모타리온. 커즈, 알파리우스도. 자네의 충성심은 종잇장에나 적힌 공기와도 같아, 로부테. 우리의 충성심은 피와 같고."
"네놈이 거짓말을 하는구나!"
"자네는 죽은 목숨이지. 이스트반 V는 불탄다. 형제들은 이미 죽었고."
"죽었다고? 누가-"
"페러스 매너스, 코락스, 불칸. 다 죽어 없어졌지. 돼지처럼 도살당했다."
"모두 거짓말이다!"
"날 보라고, 로부테. 아니란 걸 알고 있잖아. 넌 알아. 넌 우리 모두가 어떤가를 배워왔잖아.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알지. 이론적으로 말일세, 로부테! 이론적으로! 자네는 이게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어. 자넨 바로 그 사실들로부터 이것이 가능한 결과라는 걸 알고 있단 말야." 길리먼이 뒷걸음질을 쳤다. 입을 열었으나 대답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로부테 자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로가가 말했다. "그게 바닥 중의 바닥을 칠 정도로 낮다는 거야 나도 알고 있네만 자네의 의견이 무엇이든, 자넨 내가 멍청이가 아니라는 걸 알지. 내가 형제를 공격하고 13군단의 단결된 힘을 공격한다라... 원한 따위에? 정말로? 정말? 그저 실용적인 이유일 뿐이야, 로부테! 자네와 울트라마린을 몰살하러 온 이유는 자네가 황제의 편에서 호루스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전력이기 때문이야. 자넨 살려두기엔 너무 위험하고, 그래서 절대 그러지 못하도록 내가 온 거라고."[원문]
대성전 막바지에 호루스는 카오스에 물들어 타락했고, 호루스는 워마스터의 권한을 이용해 충성파 군단들의 힘을 빼놓기 위해서 은근슬쩍[27] 충성파들을 견제하고 있었는데, 로부테 길리먼이 이끄는 울트라마린에게는 칼스 행성에서 WAAAGH!!가 일어날 것 같으니 워드 베어러와 연합해서 옼스들을 소탕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길리먼은 오크 진압을 계기로 모나키아에서 생긴 앙금을 풀라는 뜻에서 내린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임무 수행에 나서는데, 이는 스페이스 마린 군단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울트라마린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거짓말이었고, 본색을 드러낸 로가의 조롱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온갖 욕설을 쏟아붓고 호루스가 널 가만히 놔둘 것 같냐고 했다가 "미안하지만 자네를 이 함정에 빠트린 게 바로 호루스"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그럼에도 빨리 이성을 되찾고 "호루스가 배신했다 치자, 이 약쳐먹은 등신아. 그걸 다른 형제들이 가만히 둘 것 같냐"라고 반박하고는 게이지와 티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칼스에서 워드 베어러를 쫓아내는 데 성공한다."콜키스의 로가여. 내 결정을 말해주마."
"첫 번째: 이제 나는 엄숙하고 진지하게 선언하노니, 네놈과 네놈의 애미뒤진 호로새끼들과의 휴전을 영구히 취소하는 바이다."
"두 번째: 이제 네놈은 더 이상 나의 형제가 아니다. 나는 너를 찾아내서, 죽여버린 다음, 네놈의 썩은 시체를 지옥의 아가리에다가 처박아버릴 것이다."[26]
로가에 대한 최후통첩
그러자 로가 아우렐리안과 워드 베어러는 앙그론과 월드 이터와 함께 울트라마를 침략했고, 26개의 행성이 초토화된 끝에 누세리아[28] 행성에서 결전이 벌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로부테와 로가는 결투를 벌였으나 결국 승부가 나지 않았고, 앙그론이 난입하면서 로가가 빠지고 로부테와 앙그론이 이어서 싸우게 된다. 하지만 앞선 전투로 지친 길리먼은 격노한 앙그론에게 중상을 입어 위험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사실 로부테와의 싸움으로 앙그론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걸[29] 노리고 있던 로가가 앙그론을 코른의 데몬 프린스로 승천시키기 위한 의식을 시행했고[30] , 로부테는 그 틈을 타서 울트라마린을 이끌고 후퇴한다. 이후 앙그론과 월드 이터가 코른의 축복을 받아 맛이 가버려서 제대로 된 작전 수행이 불가능해지고 워드 베어러도 힘이 빠져 울트라마린을 상대하기 힘들어지자 결국 공격을 중단하고 호루스의 반란군 본대로 합류하면서 이들의 갈등은 잠시 막을 내렸지만 울트라마린도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잃어버리는 큰 피해를 입었다.[31]
이후 길리먼은 블러드 엔젤의 생귀니우스, 다크 엔젤의 라이온 엘 존슨과 합류하고 이 사실을 테라에 보고하려 하지만 워드 베어러의 채플린 에레부스가 일으킨 워프 폭풍 루인스톰(Ruinstorm) 때문에 이들의 통신은 테라까지 닿지 못했으며 이를 알지 못한 이들은 테라가 결국 반란군에게 당한 것으로 여기고 제국을 계승하는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창설하여 생귀니우스를 임페라토르 레지스(Imperator Regis; 임페리움 세쿤두스의 황제)로, 라이온을 로드 프로텍터(Lord Protector; 군 통수권자, 호국경)로, 길리먼 본인은 로드 워든(Lord Warden; 재상)으로 추대하였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32] 로 테라가 아직 함락당하지 알았음을 알게 되고 테라와의 연락을 방해하던 문제의 루인스톰을 소멸시키자 뒤늦게 테라와의 연락이 닿았고 전력을 다해 테라를 구원하고자 달려갔으나 더 빨리 테라로 도달할 수 있는 블러드 엔젤을 엄호하고자[33] 호루스가 남겨둔 방어군들을 대신 상대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하지만 지체되었다고는 해도 길리먼은 울트라마린의 모든 전력과 스페이스 울프, 다크 엔젤까지 합류한 대군세를 이끌고 테라로 구원을 가고 있었고, 울트라마린은 그 짧은 기간 동안 칼스 전투와 그림자 성전에서 입은 피해를 모두 복구해서 '아스타르테스만' 세어도 25만이라는 대군세로 불어나 있었다. 오죽하면 호루스조차 그림자 성전으로 길리먼에게 큰 피해를 입혔으니 재기불능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길리먼이 전 병력을 울트라마로 소집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큰 충격을 받아버린다. 그리고 왜 그가 자기 편이 아니냐며 안타까워 할 정도다. 여기에 동맹 군단의 전력과 보조병단, 기계교 병력까지 합치면 정말 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의 군세였다. 길리먼이 테라 궤도에 진입하기 직전에 생귀니우스에게 보낸 도착 직전이라는 통신은 로타라 사린이 가로채 차단하여 테라 방어군은 절망적인 열세 속에서 원군의 희망을 버리고 최후의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다.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은 태양계로 진입하여 테라가 있는 좌표에 도달하였으나, 테라는 이미 워프에 잠식되어, 해당 위치에 테라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했다.
열심히 테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카오스측 네비게이터를 이용하고 저 마검 아나테임의 열화판인 아테임을 겟한 후 연구하려는 생각을 품었다. 출처, 출처
2.4. 대소탕[34][편집]
헤러시가 끝난 뒤 길리먼은 다른 프라이마크들의 동의하에, 휴면 중인 황제를 대신하여 로드 커맨더직과 말카도르 사후 공석이 되어버린 섭정직을 맡음으로써 제국을 책임지는 활동을 했다.[35] 그러나 31번째 천년기에 엠퍼러스 칠드런의 배신자 프라이마크인 펄그림과 맞붙은 전투에서 과거 에레부스의 아테임에 상처를 입은 자리에 다시 치명상을 입는다. 길리먼은 마크라그로 옮겨졌으나 아테임은 워프의 힘이 담겨있던 무기라 어떤 의료 기술로도, 심지어는 초인적인 프라이마크의 회복능력으로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결국 정지장에 안치되었다.[36] 그 후로 길리먼과 정지장이 위치한 마크라그의 성소는 제국에서 가장 신성한 곳 중 하나로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길리먼이 언젠가 상처를 회복하고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었다.
여기까지 말하자면 다른 충성파 프라이마크처럼 기약없는 귀환 예고[37][38] 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2.5. 프라이마크의 부활[편집]
위의 로부테 길리먼의 대관식 전체 그림.
어째서 제가 아직도 살아있나이까?
대체 저에게 무엇을 더 바라시나이까? 저는 당신께, 그리고 저들에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나이다. 헌데 저들이 우리들의 꿈에 해놓은 짓을 보소서, 이 썩어서 불어터진 제국의 시체는 이성과 희망이 아니라 공포와 증오, 그리고 무지함으로 움직이고 있나이다. 살아서 이런 꼴을 볼 바에는 차라리 우리 모두가 호루스의 야심 가득한 불꽃에 타버리는 편이 더 나았을것입니다.
넌 흘러간 옛 세대의 유물이며 실패한 네 아버지의 발자취일 뿐이다. 네가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라, 프라이마크여. 이 미래에 네가 있을 자리는 없으니.
- 길리먼의 기함 '마크라그의 명예'로 침입한 카오스 군세의 로드 오브 체인지 카이로스 페이트위버.
에제카일 아바돈의 13차 블랙 크루세이드가 기어이 성공하여 카디아의 함락으로 인한 충격으로 물질 우주를 문자 그대로 두동강 내버린 대균열이 발생하고 그 틈을 타 물질우주에서 카오스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되있다. 아엘다리도 이에 맞서 도박에 가까운 의식으로 비엘 탄의 파괴를 거쳐 인니드를 각성시키는데 성공하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의회의 소집으로 엘다 군대들이 모였다. "은하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하오." 엘드라드(Eldrad)가 말했다. "허나 우리의 대적이 너무 강하오. 우리 홀로는 이겨낼 수 없소."
A council is convened of the assembled Eldar forces. We must act now, to change the fate of the galaxy, Eldrad says. But the Great Enemy is ascendant. We cannot prevail alone.
"누가 우릴 도우리이까?"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말했다. "타우는 아직 어리고 오크들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들이며 타이라니드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리고 인간들은 너무 쉽게 타락합니다. 그자들은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따라 같은 길로 나아가고 있어요."
Who can help us? asks Sylandri Veilwaker. The Tau are still too young, the Orks too unpredictable and the Tyranids out of the question. Humans are too easily corrupted they are making the same mistakes we did, that led to our Fall."
"그들은 신앙을 가지고 있네." 다른 파시어가 말했다. "그리고 신앙은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They have faith, says another Farseer, and with Faith they have power.
"그들 시체-신의 시간은 끝났어." '레이스나이트 소울시커'가 말했다.그때, 이얀나와 함께 있던 이브레인이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들은 새지도자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녀가 말했다. "과거의 영광을 일깨워줄 새로운 영웅이 일어난다면, 신화에 집착하는 우리처럼, 그들도 새 지도자를 따를 것일테죠."
The time of their corpse-god is over, says Wraithknight Soulseeker. Yvraine, with Iyanna at her side, speaks up then.No, they must have a new leader, she says. If we can raise a new hero that reminds them of the glory of their past, they will follow him just as we cling to our myths.
"그녀의 말이 맞소." 엘드라드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인간들이 양처럼 따를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냈소. 우리는 클라시우스의 위성으로 가 우리와 공통된 운명을 만나야하오."
She is right, says Eldrad, and I have already forseen of a leader the Humans will follow like sheep. We must go to the moon of Klasius and meet our shared destiny.
"우리는 인간에게 반신을 줄 것이네." 마치 무덤에서 나오는 차가운 목소리로 이리엘이 말했다. "죽음의 칼날을 지닌 채 다시 태어난 왕. 이얀덴의 군대는 우리와 함께 갈 것이다."
We shall give the humans a demi-god, says Yriel, his chill voice sounding as if it comes from the grave, A king reborn, with a deathly blade. And the hosts of Iyanden shall go with us.
- 비엘탄의 파괴 中
결국 엘다는 인류제국의 힘을 빌어 카오스와 맞서고자 봉인되어있던 길리먼을 다시 일으켜세울 계획을 시행한다. 그리고 클라시우스로 향해 카디아의 파괴로 퇴각 중이던 벨리사리우스 카울 일행들을 웹웨이로 인도해 울트라마 근방 행성으로 인도한다.
기계교의 아크 마고스 도미누스인 벨리사리우스 카울과 인나리의 사도 이브레인(Yvraine)이 길리먼의 소생 의식을 꾀하는데 이걸 눈치챈 아바돈은 급히 정예병들을 추려내 울트라마를 공격하게 한다[40] . 또 이걸 막고자 울트라마린 + 알드릭 볼두스의 그레이 나이트 + 성 셀레스틴의 아뎁타 소로리타스 + 카타리나 그레이펙스의 징집병 + 카울의 스키타리 리전 + 인나리의 엘다 병력 연합군이 맞서 싸우고 결국 카울과 이브레인의 연계로 길리먼이 상처를 회복하고 깨어났다.[41][42]
깨어난 직후 프라이마크의 위용에 놀라 벙쪄있다가 뒤늦게 정신차리고[43] 길리먼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카오스 측의 정예병들을 순식간에 압도하면서[44] 3시간만에 전멸시키는 위용을 보인다.
자신이 안치되었던 성소에 침입한 블랙 리전을 직접 해치운 후 카오스 군세에 맞서 헤라의 요새를 방어하는 울트라마린과 울트라마 행성 방위대를 직접 지휘하는데, 이 때 프라이마크 최고의 전략가로서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때 헤라의 요새를 침공한 카오스 군세는 다수의 타이탄까지 있던 대군으로, 단순히 길리먼의 부활을 막는 게 아니라 아예 울트라마린을 괴멸시키려고 온 군대였다. 그리고 울트라마린 측은 길리먼의 성소까지 카오스 군세가 침입해올 정도로 방어선이 뚫리고 헤라의 요새의 곳곳에서 각개격파 당하고, 제공권마저 상실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길리먼은 우선 헤라의 요새 곳곳에 자신이 부활했음을 알리게 해서 아군의 사기를 올리고, 적의 사기를 주저앉혔다. 그리고는 대공포화와 잔여 공군을 지휘하여 카오스 공군을 역으로 몰살시켜 제공권을 탈환하고, 각종 포화를 집중시켜 타이탄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교란 작전으로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지휘체계를 무너뜨린다.[45] 이러한 작전을 모든 전장에 걸쳐, 혼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휘한 뒤, 마지막에 자신이 직접 전선에 나서서 혼란에 빠진 적에게 달려들자, 카오스 군대는 서로 앞다퉈 도망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전투 후 자신의 후손들에게 4만년대 제국의 상황을 전달받자마자 3만 2천 년대에 일시적으로 돌아왔던 불칸과 마찬가지로 절망 가득찬 절규를 내뱉고 말았다.[46] 물론 길리먼은 챕터에 손님들[47] 이 찾아온 상태였으므로 겉으로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짐승처럼 날뛰면서 모든 걸 부숴버리고 싶다고 느꼈을 정도로 크게 분노하였다.[49]
그러나 과거 인류제국의 위용을 알지 못함에도 지금까지 그들의 후손들이 1만여 년 동안 제국을 지켜왔음을 인정하고 "아직 희망은 있겠지."라는 독백을 한 길리먼은 글로리아나급 전함 마크라그의 영예 호를 타고 대함대와 함께 수도 홀리 테라로 향한다. 그 전에 울트라마린 영역에 침공한 카오스 군대를 몰아내는 전투부터 수행했다. 이 때 카디아가 함락되고 대균열이 열려 제국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프라이마크가 부활했다는 소식을 전해지자 제국 전역에서 지원군과 사신이 몰려든다.[50][51] 이렇게 제국 전체가 혼란과 절망에 빠진 것을 알자 테라로 가서 황제를 만나서 제국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필요성을 체감하고, 울트라마린 영역에서 어느 정도 카오스를 몰아내자 전투를 칼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테라로 향하게 된 거다.비록 겉으로는 내비치지 않았지만 그들이 말해주는 현 제국에 대한 현황은 길리먼에게 마치 대포알을 머리에 맞는 듯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길리먼은 경악과 공포를 숨기는데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정도였으니, 고통 속에 공허함을 느끼며 결국에는 한탄과 함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분노가 울트라마의 군주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니, 그는 이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기 위해 두 주먹을 온 힘을 다해서 꽉 쥐었다. 생각 같아서는 이 방 전체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완전히 쪼개버리고는 그 파편들을 집어다가 아무데나 집어 던지며 짐승마냥 날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허나 그는 그러지 아니하였으니 최소한 챕터의 손님들이 자신을 보고 있는 한은 결코 그러지 아니하리라.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의 유전적 자손들에게 오직 황제 폐하의 아들로써의 강함만을 내보여야만 했다. 최소한 지금 이 순간의 절망과 얼룩을 그들에게 전달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M41 인류제국의 현황을 듣고 분개한 길리먼
그 와중에 당연히 카오스가 구경만 한건 아니라서[52] 부활하자마자 여러 시련을 겪는다. 우선 그의 귀환을 대대적으로 알리자는 마크라그 대행정관의 요청으로 시작한 마크라그의 개선식에 참석했는데, 환호하는 시민들 앞에서 행정관이 건넨 관을 쓰자 자신이 제국을 영도하여 번영시키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그려졌지만... 길리먼은 곧바로 그게 정신 조작임을 깨닫고 왕관을 벗어 부수고, 카오스 스폰으로 뒤틀려 그에게 달려드는 행정관을 제압한다. 알고보니 이 행정관은 펄그림의 사주를 받은 카오스의 신도였던 것. 그리고 그레이 나이트 그랜드마스터 알드릭 볼두스가 사이킥으로 대행정관은 바삭하게 태워버렸다. 이후 너글의 역병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이 있는 행성을 친히 방문하자 환자들의 병세가 완화되지만, 길리먼이 물러나자 다시 병이 심해지는데 이는 길리먼으로 하여금 반복해서 환자들에게 신경을 쓰게 만들어 시간 낭비를 유도하려던 너글의 책략이였다. 한편으로는 길리먼이 당도하자 신의 돌아온 아들이 자신들을 위해 친히 행차했다는 사실에 환자들이 감격하는데, 황제교를 극혐하는 길리먼 입장에서는 참 골때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출병하여 테라로 향하던 도중, 그를 막으려 몰려온 카오스의 대함대에 쫒겨 불가피하게 마엘스트롬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마엘스트롬에서는 아니나다를까 레드 커세어와 연합한 카이로스 페이트위버가 길리먼을 습격했고, 결국 마크라그의 명예 함에 있던 모든 병력들이 카이로스의 사이킥으로 구속당해 레드 커세어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로 끌려가 감금된다. 그러나 그야말로 의외의 인물인 사이퍼와 폴른 엔젤이 엘다 할리퀸과 함께 쳐들어와 구속을 풀어주고 블랙스톤 포트리스 중심부의 웹웨이 게이트로 이들을 이끈다. 이후 추격해오는 레드 커세어 병력에게 발목이 잡히지만 이번에는 리전 오브 더 댐드가 등장해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나 이때 코른의 네임드 블러드써스터 스카브란드와 그 휘하의 악마들의 난입으로 탈출하던 병력들이 전멸 위기에 처하자, 함께 있던 블랙 템플러의 엠퍼러스 챔피언이 스카브란드와 맞서 시간을 끈다. 그리고 얼마 뒤, 스카브란드가 가슴에 엠퍼러스 챔피언의 흑검이 박힌 채로 다시 나타났고, 길리먼은 지배의 손에 장착된 볼터의 마지막 한 발로 흑검을 정확히 맞춰 스카브란드를 쓰러뜨리고 할리퀸의 인도로 웹웨이로 후퇴한다.[53]
이후 할리퀸의 가이드를 받으며 복잡한 웹웨이를 헤치며 태양계까지 도달하나, 이번에는 또 젠취의 악마와 사우전드 선즈 병력이 웹웨이로 쳐들어와 이들을 추격한다. 길리먼은 이를 통해 마그누스 더 레드가 자신들이 테라로 향하는 웹웨이 관문을 열면 그 틈을 타 난입해 테라로 함께 진입할 목적임을 깨닫고, 여기서 테라로 향하면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즈가 자신을 따라 테라에 발을 딛게 될 판이고 안 열면 자신의 활로가 없어지니 막막해하던 차에, 길리먼의 병력을 웹웨이로 인도했던 엘다 할리퀸 소속 쉐도우시어인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인류는 여지껏 모르고 있던 웹웨이가 달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길리먼 일행에게 마지막 동앗줄을 제공한다. 이로써 다시 희망을 찾은 길리먼은 카오스 세력을 달로 유도해 물리칠 계획을 새로 짠다.[54] 결국 길리먼은 달의 평원에서 제때 도착한 지원군의 도움을 받아 테라행을 가로막는 최대 강적인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즈마저도 물리치고, 마침내 홀리 테라에 도착한다.
하지만 홀리 테라에 탄원을 올리겠다고 몇 대에 걸쳐 끝이 없어보이는 줄을 서고 있는 제국 시민들과, 황제를 한번이라도 알현하고자 황금 옥좌의 대문 앞 계단에서 평생을 기다리다 백골이 되어 으스러지는 순례객들을 보며 호루스가 자신에게 '황제가 신이 되어 군림하는 모습을 봤다.'고 이야기 하며 반란을 종용했던 걸 떠올리고는, 지금의 제국의 모습을 보면 호루스가 얼마나 비웃을지를 생각하며 굉장히 착잡해 한다.
그리고 옥좌실에 들어서기 전, 사이퍼와 그를 따르는 폴른 엔젤의 마린들을 체포하여 구류하도록 지시했다. 사이퍼와 폴른 엔젤들은 도와줬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니 이에 대해 당연히 분노했지만 길리먼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뭣보다 애초에 커스토디안 가드들이 길리먼 한명만 입장을 허용해주었는데 사이퍼가 그걸 어기고 멋대로 진입하려 들어서 체포할 명분도 충분했기도 했다.[55]
커스토디안의 인도 하에 홀로 황제와 알현한 뒤 길리먼은 수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그리고 이때 황제가 프라이마크들을 어떻게 여겼는지를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로드 커맨더와 제국 섭정 직책에 복귀하였고, 하이로드들 중 몇 명을 강제로 퇴위시킨 뒤[56] 자신이 선별한 인물들로 빈 자리를 채우는 등 개혁을 이행하였고,[57] 카오스를 몰아내기 위해 새로운 대성전을 준비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울이 자신의 지시를 받고 1만년동안 양성했던 새로운 스페이스 마린,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새로 배치한 것이다.황제가 그 가면을 벗었을 때, 길리먼은 그의 진의를 깨달았다. 황제가 남들 앞에서 자신들을 아들이라고 부른 적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황제는 자신들이 애정을 받고 있다고 믿게 했으며, 그 대가로 그들이 자신에게 애정을 품도록 허락했다. 그는 우리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황제에게 프라이마크들은 무기였다. 오로지 그게 전부였다.
2.6. 7판부터 9판까지의 행적[편집]
[58][59]내 눈에는 파멸의 경각에 놓인 왕국만이 보인다.
우리는 정복하지 못하였고, 오직 견디기만 하였다.
우리는 번영하지 못하였고, 그저 살아남기에 급급하였다.
그러나 아직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니, 제국의 황금기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고대 신화의 여명이 우리를 구하기 위해 다가온다.
우리는 황제 폐하의 임무를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신비로운 지혜와 결합하였다.
우리는 인간의 육체라는 점토로 새로운 경이를 빚어냈다.
그리고 이 가장 어두운 시대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전사들을 키워냈다.
그들의 형제들이 가졌던 한계를 뛰어넘는 유전자 조작, 진정한 프라이마크의 후계자들이란 위상에 걸맞는 장비와 무장.
암흑의 제국에서 공격받는 피투성이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여, 우리가 지원군을 이끌고 왔노라.
용맹히 의무를 다하면서 파멸로 몰린 챕터들이여, 우리가 부활을 제공하노라.
이러한 맹세와 함께 나, 인류제국의 로드 커맨더이자 인류의 황제 폐하의 아들, 로부테 길리먼은 여기서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포한다.
반역자, 돌연변이, 악마들이여. 나의 군세의 진격과 한심한 너희 족속들에게 약속한 멸망을 주시하거라.
이후 반역자, 돌연변이, 악마 등 인류 제국의 적들을 상대로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포한다.[60] 그 준비 과정에서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최고의 전략가이자 군사 행정관이라는 길리먼의 진가가 드러난다. 작중에서 자신을 알현하러 온 부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디지털 화면으로 출력되는 전자 보고서와 종이에 적혀져 올라온 보고서들을 순식간에 읽고 바로 수정하고 결재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여준다. #, #, #, #
우선 어뎁투스 아르비테스와 스페이스 마린은 물론 이단심문관과 커스토디안 가드까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투입해 홀리 테라의 갱이나 컬트 같은 불안요소들을 싹 다 정화하고, 대균열로 인해 고립되어 각개격파 당하던 행성들의 신민들을 과감히 전부 후퇴시켜서 홀리 테라에 집결시킨 다음 이들을 인도미투스 성전군으로 재편성하여 빼앗긴 지역을 재탈환했다. 말이 쉽지 전 은하 규모로 이걸 해낸 것이다. 제국 행정부라면 서류 작업만 수백 년은 걸릴 것이고, 다른 프라이마크라도 한세월 걸렸을 일이라고. 물론 길리먼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인도미투스 성전을 준비하기 위한 임시 기관을 설치해서 자신을 보조하게 했지만, 이 기관도 길리먼의 지침대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한 것은 마찬가지. 기계교도 길리먼이 생산품에 우선 순위를 정해주어 차질이 없도록 했고, 성전군에게는 대략적인 목표와 지침을 내려주어서 모두 착실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필요하면 계획도 융통성 있게 변경했는데, 코른의 학살 성전군이 테라로 진격해오자 가장 먼저 준비가 끝난 제3함대를 바로 출격시켜 응전토록 했고 이 함대는 코른의 악마 군세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
로드 커맨더이자 제국 섭정인 그의 권위와 지도 하에 인류제국은 총력전에 들어가 이전까지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치며 방어전과 원정전을 훌륭하게 펼치고 있지만, 대균열 이후 카오스와의 근본적인 파워 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길리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만한 것은 확고한 하나의 신념과 의지로 뭉친 제국과는 달리[61] 각기 다른 신과 군주를 섬기느라 따로 노는 카오스의 고질적인 병폐 정도.[62] 결국 클라스 어디 안간다고 그렇게 진행한 인도미투스 성전 결과,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이 닿는 임페리움 상투스 내만큼은 전부 탈환에 성공하고 어느 정도 통제 하에 두게 되었다. 다만 그 외인 임페리움 니힐루스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
"그렇다면 너는 황제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로군?" 모타리온은 간사한 목소리로 그르렁대며 물었다.
다크 임페리움: 플레이그 워(Dark Imperium: Plague War)출처
또한 황제의 진의를 알게 된 후, 길리먼은 황제 개인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 아닌 인류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싸우고 있다. 과거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세웠던 행보에서도 드러나지만 원래부터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길리먼은 황제 개인보다는 인류 전체를 더 중요시하던 면모가 있던 인물이었는데, 부활 이후 황제의 본질을 깨닫게 되자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그 분이 날 창조하신 건 맞지만 그 분은 내 아버지가 아니다. 내 아버지는 코너 왕이셨다."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다.[64][65]
모르벤 발이 새로운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최고직인 대수녀원장이자 테라의 하이 로드로 등극했는데, 여기에 로부테 길리먼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 모르벤 발은 누구인가
2021년에 공개된 소설 갓 블라이트를 보면 다시 생고생에 시달리며, 새로운 고민거리도 얻게 되었다. 이악스라는 행성에서 모타리온과 맞붙게 되었는데, 쿠가스가 개발했던 신조차도 죽일 수 있다는 역병인 갓블라이트를 모타리온이 길리먼에게 주입해 죽음의 문턱으로 보내고 그를 끌고 너글의 정원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마티유 사제와 그가 이끄는 성전군이 독단으로 이악스 행성에 강하하고 프라이머리스 마린 병력까지 합세해 쿠가스를 공격한다. 쿠가스가 한창 마티유의 성전군과 프라이머리스 마린들과 싸우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마티유 사제가 가마솥에 다가가 그걸 만지자 황금빛 거인의 환영이 나타나 너글이 직접 하사한 가마솥을 부숴버렸고, 동시에 빈사 상태였던 길리먼이 엄청난 빛과 함께 손상된 육신과 갑주가 재생하면서 부활하게 된다. 부활한 길리먼은 본인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로 모타리온에게 반역자이나 피해자인 너에게 구원이 있을지 모르나 그 때까진 네가 선택한 주인의 아래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는 카오스 신들에게 현실 또한 이마테리움을 침공할 수 있음을 알라며 경고를 내리고, 황제의 검을 휘둘러 거대한 불길로 너글의 정원을 휩쓸고 너글 본체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66] 황제 빙의 부분 번역글 이후 길리먼은 다시 제정신을 차리게 되지만, 황제가 자신에게 빙의한 것에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후 이 일에 대해 열화 카울이나 아엘다리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더 안 좋은 의견만 듣게 된다.
열화 카울은 "만약 황제 폐하를 회복시키는 게 가능하다면, 그리고 만약 그분이 진정한 생명을 되찾으실 수 있다면, 거기서 나타나는 것은 황궁의 옥좌로 걸어들어가셨던 분이 아닐 겁니다."라고 말하고, 아엘다리는 한 술 더 떠서 3만년대의 황제는 그 신적 능력에도 황제 개인의 영혼 하나만 가진 한 명의 인간이었지만, 4만년대에서는 만년 동안 흡수한 사이커들의 영혼들과 밀집된 황제교의 신앙 및 황제교 신도들의 영혼들이 뭉쳐져서 황제를 기반으로 뭉쳐진 무수한 영혼의 집합체[67] 라는 추측을 하고는 이는 황제만 아니라 길리먼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길리먼은 아엘다리의 예상에 자신은 신 같은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엘다리는 그렇게 주장하던 황제도 지금은 신처럼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길리먼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재 길리먼이야말로 인류제국의 실질적인 수장으로서 제국민들의 희망과 숭배가 집약되고 있는 존재라는 것도 환기시킨다. 황제교 입장에서는 길리먼은 반신에 현인신인 만큼 제국민들은 황제를 숭배하는 것만큼이나 길리먼을 숭배할 것이고, 때문에 길리먼도 황제처럼 변모할 수 있다는 것. 이 말을 듣고 길리먼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고 자신의 영혼이 변질될 수 있다는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관련 글
2.7. 10판[편집]
승리... 설교자들이 자신들의 사원 첨탑에서 울부짖는 단어.
지휘관들이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말하는 그 단어.
"인도미투스 성전은 승전을 거듭하고 있다.
날이면 날마다 우리는 디스포일러의 손아귀에서 임페리움 니힐루스를 뜯어내고 있다.
비록 전면에서 공격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매 전투마다 돌연변이, 이단자, 외계인들을 몰아내고 있다.
내가 이 단어들을 말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병력들은 레비아탄의 잔존 세력들과 교전하고 있다.
함락되었던 행성을 수복하고, 오래된 수치를 씻어내고 있다.
별들을 정화하기 위한 성전에서... 적들에게 맞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바알에서 티라니드를 몰아냈고, 놈들의 하이브 함대를 격멸했다.
곧, 놈들의 악랄함은 그저 기억으로만 남으리라."
...고, 그렇게 설교자들은 말하고 있지.
믿음은 우릴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거짓말은 우릴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릴 파멸시키는 것은 우리의 희망이리라.
빈민가에서 첨탑까지 사람들은 승리를 노래한다.
은하계가 불타는 동안에도 승리.
제국이 우리 주변에서 썩어가는 동안에도 승리.
..... 승리...
10판 트레일러에서는 전례없는 규모의 티라니드 침공에 제국 곳곳이 초토화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심지어 방금까지 그가 바라보고 있던 행성마저도 붉은색 해골표시로 점멸하는 상황[68] , 그런 현실속에서 계속 승리만을 외치는 제국의 프로파간다를 곱씹으며 이를 악물다 마지막에는 암울하게 한숨을 쉬며 나지막이 공허한 승리를 내뱉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랫동안 잠들었던 형제인 라이온 엘 존슨이 마침내 깨어났다는 것. 다만 라이온은 임페리움 니힐루스에 있어 물리적으로 재회하기 매우 힘든 상황인데다, 깨어난 라이온 본인은 긴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길리먼이 자신의 다크 엔젤을 포함한 남은 충성파 군단 전체를 챕터 단위로 분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굉장히 열받아 "왜 맨날 만족을 못하고 남의 것까지 손을 대는거지? 대체 왜 생귀니우스 대신 길리먼이 죽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라며 독설을 퍼부었지만출처 길리먼이 과거의 존재가 아니라 자신보다 먼저 제국에 복귀해서 활동중이라는걸 알게 되어 팬들은 두 형제가 재회해서 누가 울지, 아니면 둘 다 울지를 고대할 수 있게 되었다출처.
우르술라 크리드를 카디아의 잔해가 위치한 곳으로 떠나도록 권유하는 길리먼. 번역
3. 캐릭터성[편집]
부활한 후 사실상 40k 시점의 상식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 #, #, #, #, #, #, #, #, #, #, # 고대와 현재를 모두 경험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사람들과 그런 이들이 만드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득실득실한 가운데서 정상인의 시선으로 막장이 된 현 상태를 객관적인 눈높이에서 보기 때문에 독자나 게이머들 입장에선 감정이입이 잘 되는 캐릭터. 더욱이 사실상 현 인루 제국의 최고 지도자임에도 워낙 상황이 엉망진창이다보니() 직접 현장에서 구르거나, 서류 지옥에 빠져 고생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에 더 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길리먼은 못마땅하다는 듯 모든 것을 살폈다. 그의 창조자에 대한 숭배가 제국의 뿌리가 되어 있었다. 이는 카오스만큼이나 위험한 것이었다. 길리먼은 이 숭배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제국 전역에서 보았던 수많은 성당들과 다를 바 없었던 이 성당을 둘러보면서, 황제의 신성에 관한 자신의 신념에 의심을 품었다.
그는 생각했다. '이론: 황제는 신이지만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의 신성성을 부정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아니면,' 그의 생각이 이어졌다. '이론: 황제는 원래 신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신이 되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그는 치미는 분노를 억누르며 생각을 멈추려 했다. 이런 이론은 그가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수많은 이론에 진절머리를 내기도 전부터 그의 의식을 끊임없이 침범했고, 반대로 그의 의식도 자신의 신념에 대한 반론을 떠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론: 황제는 언제나 신이었지만,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아니야,' 그는 생각했다.
'이론: 황제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신이 되었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다.'
'그는 신이 아니야.' 그가 생각했다.
'이론:' 이제 길리먼은 자신의 기만적인 생각으로 분노를 돌렸고, 생각도 점차 난폭해졌다. '황제는 한 번도 신인 적이 없었고, 그 자신이 신임을 부정했으며, 그 힘을 신성성으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그릇된 숭배를 받게 된 것이다. 실제: 고로 그는 신이 아니다.'
"그는 신이 아니야." 길리먼이 크게 소리쳤다. 그는 그런 생각을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토록 차갑고 냉담한 자는 숭배받을 가치가 없었다.
-Dark Imperium 출처
황제교도 제국의 안정을 위해 필요악으로 인정할 뿐 이들의 광신을 극도로 혐오하기에 자신을 반신으로서 황홀해하는 황제교 인사들과 대화할 때마다 황제의 아버지, 인간, 신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본인이 독백하기로는, 로가 아우렐리안이 렉티티오 디비니타투스를 발표했을 때는 그것을 읽지 말고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책은 뭐든지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는데 로가의 저술에만 이렇게 대응한 것은 로가에 대한 잘 계산된 모욕이자 아버지(황제)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결국 오랜 시간이 흘러 40,000년대에 부활한 길리먼은 배반한 형제의 책을 손에 들고 읽어보게 된다. 길리먼 본인은 합리주의자였지만, 로가는 형이상학적 진리의 추구자였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길리먼은 황제와 함께 황제교의 시초인 로가 아우렐리안과 그의 워드 베어러가 있는 곳으로 동행, 이들의 추종 대상인 황제가 사이킥으로 강제로 무릎 꿇리고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고도 별다른 옹호를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황제의 명으로 로가에 의해 포교된 행성을 손수 정화했던 사람이다. 즉 본인도 종교의 위험성을 알고[70] 황제가 종교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눈 앞에서 똑똑히 목격한데다가 황제의 진심까지 알게됐으니 황제교를 혐오하지 않는게 이상할 지경이다.
그래도 아뎁타 소로리타스 등 전장에서 같이 싸우는 황제교 일원들을 어느 정도는 존중해준다.[71] 하지만 모타리온과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 역병 대전에서는 황제교 사제 마티유[72] 가 소개한 황제교의 성녀[73] 하나가 생귀노르나 성 셀레스틴조차도 아득히 능가하는 힘을 발휘하여, 길리먼을 비롯한 제국군을 구해준 뒤에 그 힘을 사용한 반작용으로 죽어가자, 정말로 황제 폐하의 의지가 현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74] 이 아이는 누구보다도 테라의 자식이었다고 치하해주며 성녀의 죽음을 씁쓸해했다.[75]
"너는, 사제 너는, 마치 스스로가 네가 말하는 나의 '아버지'를 아주 잘 아는 듯이 지껄이는구나. 마치 네가 그분의 뜻과 말씀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것 마냥, 마치 그분께서 너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갑옷을 벗은 그는 오히려 갑옷을 입었을 때보다도 더 위험해 보였다. "너는 그분과 말을 나눈 적이 없다. 너희 염병할 광신도들 중 단 한 명도 황제 폐하와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어. 나는 그분과 함께 살았다. 나는 그분의 곁에서 수백년 동안 싸웠다. 나는 그분과 함께 공부했다. 나는 그분 자신의 입으로 인류에 대한 그분의 꿈을 들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내 칼을 들어 피흘리며 싸워왔어!"
"하지만 저희가 받은 환시가-"
"거짓말이다!" 길리먼이 소리쳤다.
"지난 일만 년동안 황제 폐하와 대화를 나눈 살아있는 존재는 오직 나 뿐이다. 일만 년 말이다, 마티유, 그런데 너는 감히 너 따위가 그분의 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희 사제들은 오로지 추정만에 의거해서 불태우고, 불구로 만들고, 심판을 내리지. 너희는 종교란 것을 경멸했고 근절하고자 했던 사람의 이름을 내세워 그 야만적인 종교를 실천한다. 황제 폐하께서는 우리를 암흑으로부터 구해내려 하셨고, 네놈, 마티유 사제, 그리고 너희 족속들이야말로 바로 그 암흑이다!"
- Dark Imperium: Plague War 마티유 사제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로부테 길리먼. 출처
이후, 마티유를 불러서 카토 시카리우스를 비롯한 근위대와 커스토디안 가드 트리뷴 콜콴(이쪽도 길리먼의 말에 살짝 충격을 받고 휘청거린다.) 등,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너 때문에 훌륭한 사내가 죽었고 황제 폐하의 전사들이 셋이나 해를 입었다. 이게 너희 신앙에 무게를 둔 대가냐?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구나. 차라리 네놈이 아니라 다른 쓸모없는 기생충같은 놈을 옆에 뒀어야 했다!! 나한테도 사기를 치다니 남을 기만하는 재주 하나는 대단하구나!" 하면서 거세게 질책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는 마티유가 "황제께 환시를 받았다"고 하자 제대로 뚜껑이 열려서 "네까짓게 감히 누구 앞에서 황제 폐하의 뜻을 헤아리는 것처럼 구느냐! 너희 염병할 광신도들은 황제 폐하와 말 한마디 나눠보기라도 했느냐? 황제 폐하께서 근절하시려던 게 바로 너희같은 족속들이다!"이라며 크게 분노한다. 그리곤 노기를 겨우 가라앉히고서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속지 않을테니 지켜보겠다며, 또 이런 짓을 하면 처형해버리겠다고 경고하며 자리를 뜬다.
길리먼이 이렇게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마티유를 비난한 이유는 그가 만나본 황제교 인사들 중에서 열렬한 신심[76] 과 청렴한 인품을 갖춘 인물이라서 믿어봤더니, 비상시라고는 하지만 핵심 전력을 구속하는 아군을 공격하는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길리먼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끝까지 전투 수녀의 독단이며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잡아떼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티유는 콜콴한테도 "길리먼 공께서는 용서하셨지만 나는 아니다. 나 역시 네놈을 지켜보겠다"는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마티유는 굴하지 않고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은 방 안에서 "주군께 진실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주군의 아버님께서 제게 내리신 사명입니다! 길리먼께서 깨달으셨도다! 그분께서 깨닫기 시작하셨도다! 영광이로다, 영광이로다!"라고 외쳤다.[77]
그런데 다크 임페리움 프리퀄 소설에서 이 마티유 사제도 보통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사실 마티유는 마크라그의 영예 함에 탑승한 사제였는데, 레드 커세어에 의해 함이 나포된 이후 그의 머리에 황금빛 후광이 발현하면서 그 빛으로 악마에 빙의된 소년을 구마하는 기적을 행하고 주변 사람들이 보는 와중에 황금빛의 거대한 인물 형상으로부터 무언가 계시를 받고 기절하는 등의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인다. 단순한 광신도가 아니라 진짜로 황제의 기적을 경험한 성자였던 것. 정말 황제의 권능이었는지 젠취의 농간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런 경험을 했으니 마티유에게 암만 길리먼이 황제는 신이 아니고 너희 신앙은 거짓이라고 말해봤자 씨알도 안 먹히고 고집을 부렸던 것이었다. 게다가 이것이 정말 황제의 권능이었다면 마티유의 어깨를 잡고 무언가를 말해준 형상은 황제의 의지라는 해석이 가능하고, 마티유가 길리먼이 깨우치는 것이 곧 자신의 목적이라고 한 말로 추론했을 때 길리먼이 황제가 신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황제의 의도라는 뜻이 되니 꽤나 굵직한 떡밥.[80]넌 광신도다. 콜콴이 말했다.
마티유는 전사를 바라보았다. 광신도? 당신들의 동료도 무언가가 달라졌다고 하던데 말이죠. 황제께서 오랜만에 당신들의 꿈과 환시에서 말을 건네신다고 하던데, 그분께서 당신의 마음을 매만지셨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78]
다시 한번 섭정 각하의 말씀을 반복한다. 그걸 어떻게 아는가?[79]
황제께서 제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마티유가 쇳소리를 냈다.
여하튼 이렇게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주변에 넘쳐흐르다보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이들을 보면 드디어 사람다운 사람을 본다며 반기는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트레이더 야실리 슐리만야가 있고, 자신을 섬겨온 아스타르테스 중 한명에게는 '그냥 사석에선 나한테 말 놔도 된다'고 허락까지 해주었다.[81] 심지어는 쿠스토데스는 만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딱딱하고 재미없게 그를 대하지만 오히려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바뀌어버렸는데 당신들은 아직도 그런 태도를 변함없이 고수해줘서 참 고맙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사이커와 워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며 필요에 따라 외계인의 지식을 받아들이거나 우회적으로 공투하는 등 거의 21세기의 현대인의 감성과 비슷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이런 길리먼조차 인공지능과 기술적 이단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못하는데, 인류제국 최대의 위기라는 호루스 헤러시조차 그 목적은 엄연히 황제의 제거였기에 사실상 충성파와 반란파 군대들끼리만 싸웠지만, 기계의 반란은 기계들이 인류 전체를 말살시키려 했던 것이라 인류 전체가 몰살당할뻔 했기 때문이다.[82] 거의 초월적 존재에 가까워진 황제의 진의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로그 트레이더 야실리 술리만야(Yassilli Sulymanya)[83] 와의 대화에서# 황제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혹시나 프라이마크들 사이의 갈등이 황제 폐하의 의도가 아니었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하면서 황제의 진의에 더욱 가까이 다가는데 성공한다.#[84]
매우 진지한 성격이지만 군단원이 치는 농담에 맞장구도 치기도 하는등 권위의식이 거의 없는 살가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 부활한 뒤에도 당연히 이런 면은 죽지 않아서 업무를 보다가 갑옷 때문에 바닥에 흘린 서류 한 장을 제대로 못 줍자 "이런 씨발" 하다가 마침 집무실로 들어오는 카토 시카리우스에게 "인류의 주인께서 직접 창조하시었으며, 제국 군세의 절반을 호령하는 몸이 이런 종이 한 장 못 줍는 걸 봤나? 이 종이야말로 내 필생의 적이라고 할 수 있지."[85] 하고 농담도 해봤지만 시카리우스의 반응이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차원을 넘어서 "방금 농담하셨던 겁니까 주군?"이라며 그 프라이마크가 농담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놀라워하자 [86] 안 받아준 것이 서운했는지 시무룩해 한다. 이에 시카리우스가 주군은 성인전(일종의 위인전)에서는 농담을 좋아하시는 성격으로 알려지지 않으셨다고 말하자 이 시대는 본인에게 충분히 그런 걸 보여줬다고 말한다. 커스토디안 콜콴에게도 농담을 하며 그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담으로 모든 프라이마크들은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머니[87] 는 있다 하더라도 태아 시절에 우주 전역으로 흩어져버린 탓에 성장 과정에선 생물학적 친부모의 영향을 전혀 받지 못했고, 이를 대신할 계부까지는 있어도 계모까지는 없거나 아예 양부모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길리먼은 계부인 코너 길리먼은 물론 유모(겸 계모)인 타라샤 에우텐[88] 까지 모두 지닌 희귀한 케이스이다.[89] 그래서 다른 형제들에게 어머니를 가지고 패드립이 가능한 유일한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 실제로 헤러시 때는 본색을 드러낸 로가 아우렐리안에게 분노하여 오만 쌍욕을 날리고 마지막으로 "콜키스의 로가여. 나는 이제 엄숙하고, 진지하게 선언하노니 네놈과 네놈의 애미없는 호로새끼들(your motherless bastards)과의 휴전을 영원히 취소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이제 네놈은 내 형제가 아니고, 나는 네가 어디에 있든지, 널 찾아내서 죽여버릴 테다."라며 패드립을 했다.[90]#"보셨잖습니까, 주군. 당신의 아버님의 광휘를 보셨잖습니까!"
"그분은 내 아버지가 아니다." 길리먼이 말했다.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시긴 했지. 하지만 사제여, 분명히 말하건대, 그분은 결코 아버지가 아니셨다. 내 아버지는 코너(Konor) 왕이셨다."
- Dark Imperium: Plague War 출처
에우텐이 길리먼의 사실상 계모라는건 단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작중에서도 종종 묘사되는 관계로, 러스가 충성파 군단들의 사이킥 사용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한 병력들 중 길리먼에게 보낸 이들이 마크라그에 도달하자 이들을 맞이하는 와중에 이들에게 대접받은 펜리시안 에일을 마시고는 프라이마크의 신체능력으로도 해독이 안되어서 필름이 끊겨버려서 침대도 아닌 소파에 널브러져 잠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깨어났는데, 이 때 길리먼의 방에 들어온 에우텐은 전형적인 술취한 아들내미 타박하는 엄마처럼 길리먼을 타박했고 길리먼도 술 먹은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엄마에게 대꾸하는 아들내미처럼 에우텐의 타박을 능글맞게 받아쳤다. 다른 프라이마크들도 길리먼과 에우텐의 관계를 다 알고 있는지 에우텐을 알아보는 묘사가 나오는데 가령 커즈는 헤러시 시절에 마크라그에서 깽판치다가 자길 쫓아온 길리먼과 라이온을 무너지는 건물 잔해에 묻어버리고(라고 생각했으나 바라바스 단티오크가 텔레포터를 가동시켜서 이 둘을 구했다) 떠돌던 도중 우연찮게 에우텐과 마주치자 길리먼놈이 있었더라면 생애 최고의 고통을 안겨줄 수 있었을텐데 하며 쉭쉭대기도 했다. (직후 난입한 불칸에게 비오는날 먼지나게 쳐맞아서 미수에 그쳤지만)
착용 중인 갑옷은 운명의 갑주(Armour of Fate)라고 불리는 카울의 작품. 왼손에는 볼터가 장착된 파워 피스트인 지배의 손(Hand of Dominion)이 붙어 있다.[91] 길리먼 공개 전 화이트 드워프에 실린 특집 기사를 보면 화려한 금세공 장식은 화성 마고스들의 취향이라고 한다. 문제는 갑옷이 그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있기에 길리먼이 쉽게 벗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인니드의 사자인 이브레인이 마크라그를 떠나기 전 길리먼과 독대하여 몇가지 정보를 알려줄 때 '갑옷을 벗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고 경고한 것에 근거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100년 쯤 뒤의 상황을 다룬 다크 임페리움에서는 별 문제 없이 잘만 벗고 다니는 묘사가 있어 떡밥인지, 설정 붕괴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개더링 스톰과 소설 다크 임페리움 사이의 내용을 다룬 단편 아머 오브 페이트에서 코덱스와 다크 임페리움간의 설정충돌을 설명한다.
일단 이 거추장스러운 갑옷 때문에 서류 하나 못줍는다며 시카리우스에게 한탄하는 개그 장면을 보여준 뒤 엘다의 파시어인 엘드라드 울쓰란으로부터 강한 영혼과 정신력이라면 독검에 입은 영적인 피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후[92] , 갑옷에 걸린 주술이 풀리거나 못 쓰게 될 경우에 대비해 한가지 모험을 한다. 그것은 바로 갑옷을 벗어보고 어떻게 되나 확인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아무도 없을 때[93] 자율성이 존재하지 않는 서비터들 일곱기와 함께 갑옷을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벗겨냈다. 갑옷을 벗자마자 펄그림이 목에 남긴 상처가 다시 벌어지면서 독과 피가 흘러나왔고,[94]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강력한 의지로 고통을 버텨내어 제정신을 차린 후 서비터들을 이용해 다시 갑옷을 입고는 일상 생활로 돌아갔다. 그 후에도 매일밤 갑옷을 벗고 입으면서 고통을 참아내어 거의 완치되었으나 완전히 낫지는 않았고, 갑옷을 완전히 벗고 생활해도 괜찮은 수준의 통증만 느낄 정도로 호전됐다고 한다.
부활하는데 인나리가 영향을 미친지라 객관적으로 봐도 약간의 친엘다 성향을 보인다. 다크 임페리움 내의 설정집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나오는데, 원리주의자인 칼가가 질색을 하는게 백미.[95] 칼가도 나중에 비질루스 전역에서 전황이 계속해서 안 좋아지자 결국 엘다 측과 협상해서 자신을 아바돈에게 미끼로 던져 시선을 끄는 동안 엘다가 오크를 꾀어내서 카오스 군대를 공격하게 하며 엘다 함대가 인류 제국의 무기인 볼텍스 어뢰를 이용해 카오스 함대 기함인 벤지풀 스피릿를 습격하는 작전을 실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작전으로 아바돈까지 당황해서 다 죽인 칼가를 내버려두고 후퇴하면서 제국은 비질루스를 지킬 수 있었다.
또한 부활한 길리먼은 직후 마크라그에서 연설을 하며 제국의 적을 언급하는데, 그 대상에서 외계인(Xenos)이 빠졌다.[96] 실제로 엘다의 파시어인 엘드라드 울쓰란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다.
길리먼과 그의 울트라마린은 팬들한테 파란색 바닐라라고 불릴 정도로 다른 프라이마크의 군단에 비해서 가장 평범한 자들로 인식되는데, 길리먼도 이런 점을 컴플렉스로 여기면서 내심 신경쓰고 있었던지, 호루스 헤러스 이후에 데몬 프라이마크 펄그림이 "이 독수리 문장[97] 을 봐라. 이게 바로 네가 나보다 열등하다는 증거다."라는 도발에 욱하여 아주 간단하게 걸려들고 근접 무장의 상태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는데도 육탄전을 감행하다가 치명상을 입고 1만년 동안이나 정지장 신세를 졌으며, 부활 뒤에는 악마들이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특성없는 놈'이라고 도발하고 모타리온도 '라이온이 돌아왔어야지 왜 저런 따분한 놈이 돌아왔냐'며 실망했었다.[98] 심지어 리만 러스도 페투라보랑 싸잡아서 재미없는 놈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길리먼은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로가 외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사는 일이 없었고[99] 그래서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로서 적합한 성향이라 제국의 2인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100]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아이러니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런 것치고는 은근히 눈새 기질이 좀 있다. 코락스가 자기 군단원들의 유전병 때문에 고민하는걸 위로해주려다 본의아니게 '우리 군단원은 유전병 같은거 없다'고 자랑하는 식으로 말해버려 역으로 코락스의 신경을 건드린 적이 있으며[101] 임페리움 세쿤두스 당시 라이온은 길리먼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지 의심하고 그를 떠보려고 했으나 길리먼은 그런 라이온의 속내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인류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밝혀서 되려 라이온이 당황할 정도였다.[102]
이름인 Roboute Guilliman은 실존하는 명사를 채용한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이 창조한 이름인데, 철자가 정말 여러 방식으로 발음하는 게 가능하다보니 발음을 특정하기 쉽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정확한 발음이 무엇인지 갈리는 중이다. 나무위키의 본 문서의 경우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 나아가 그 이전인 엔하위키 시절에 로버트 길리먼으로 번역되어 있어서 그대로 이어져왔으나 실존하는 명사 Robert의 한글 명칭과 겹치지만 영문 철자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의가 제기되어서 결국 '로부트 길리먼'을 거쳐 '로부테 길리먼'으로 정정되었다. 특히 공식 다크 임페리움 트레일러에서도 본인 스스로 로부테 길리먼이라고 발음한다.
게더링 스톰 이벤트 당시 충성파 프라이마크 하나를 귀환시킬 때 왜 하필 길리먼을 부활시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에 공식에서는 길리먼을 부활시킨 이유로 '머리를 쓸 줄 아는 프라이마크가 필요했다'고 밝혔고, 러스같은 경우는 돌아오면 미친듯이 싸우기만 할테니 제외했다고 하며, 페러스 같은 경우에 대해서는 '목이 잘린 프라이마크는 돌아올 수 없다'고 일축했다.[103]
다른 충성파 프라이마크를 보면 다들 길리먼보다 뛰어난 점이 한가지 이상은 있으나 동시에 제국을 책임져야한다는 중대한 업무에는 치명적일 단점도 하나씩은 있다.
- 리만 러스는 본질이 야만인 행세하는 지성인이자 호탕한 성품을 가졌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대상은 철저히 배척하는 편협한 면이 있으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성향도 아주 강하다. 사우전드 선이 카오스로 넘어가게 된 계기인 프로스페로 전투 자체야 호루스의 간계에 넘어가서 저지른 짓이라고 해도, 이 전투에서 러스는 뭔가 이상하다는 콘스탄틴 발도르의 거듭된 설득도 무시하고는 프로스페로 전역을 불태우며 대량학살을 벌였다. 이걸 본 마그누스는 크게 경악하며 자신도 가슴에 라스캐논을 직격당해 심각한 내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사이킥으로 방어막을 생성하여 민간인들을 보호하려고 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전달받은 자가타이는 러스야말로 반역파이고 마그누스가 충성파라서 황제의 명령을 왜곡하여 충성파인 마그누스를 숙청한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이후 그 뒤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이 황급히 도망간 뒤에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챘지만 자신이 그토록 편애하던 비요른에게 속아넘어갔다는 지적을 받았는데도 "난 잘못한 게 없다"며 한사코 부정했다.
- 코르부스 코락스는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조용한 성격이라 길리먼과 달리 전면에 잘 나서질 못하며, 딜리버런스의 유사 가족으로부터 동료애와 자유, 평등의 가치를 배웠지만 본심은 콘라드 커즈처럼 잔혹했기에 본심과 배운 사상에서 오는 괴리감을 의식하며 자존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104] 헤러시 이후에는 워프의 영향으로 인간 이외의 존재가 되어간다는 암시가 나온 바 있다. 게다가 자신 역시 워프로 빚어진 존재임을 알고 난 뒤로는 끔찍한 환멸과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다.
- 불칸은 포용력은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인도주의적이라 괴수의 전쟁 당시 하이 로드들을 숙청하지 못했던 것처럼 비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게 문제였다. 또한 그의 인도주의적인 면은 인류제국에 복속된 인류에게만 향한 것으로, 정반대로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유독 심각한 수준의 제노포비아 성향이 있어[105] 외계인과 친하게 지내는 비제국 인류세력을 과감하게 쓸어버렸다.[106] 그리고 자신은 마음 편하게 녹턴에서 대장장이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고 프라이마크 자리도 자신을 따르는 군단원들이 눈에 밟혀서 마지못해 한다는 인상이 강해서[107] ,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것은 좋았으나 그 권력으로 무언가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적극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 로갈 돈은 앞뒤가 꽉 막힌 초월적인 원리원칙주의자인데다 특유의 강직함이 때로 단점으로 작용해 헤러시 당시의 사건들이나 홧김에 의절해버린 지기스문트와의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잘못된 판단을 내려도 절대로 철회하지 않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다가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는 인물이다. 그나마 호루스 헤러시를 거치면서 자신의 과거 과오를 반성하는 등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래도 지기스문트에 내린 처벌을 번복하지 않는등 여전히 완고한 면이 있었고 소통이나 정치적 감각이 떨어지는지라[108] 제국을 지배하는 직위에는 어울리지 않는 프라이마크였다.
- 라이온 엘 존슨은 본인도 인정한 대로 사교성이 매우 떨어지고, 합리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동시에 의심이 많았다. [109] . 다크 엔젤이 두 쪽으로 갈라지게 된 궁극적인 원인은 자신이 가장 아꼈던 양부이자 충신인 루서에게 모행성을 맡기면서 루서가 맡은 임무의 중요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루서가 자신의 지위와 라이온간의 관계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110] 즉, 이런 사교성 부족은 단순한 단점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나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 자가타이 칸은 충성파답지 않게 오히려 인류 제국 체제를 혐오하고 있었다. 물론 사상 자체는 황제와 마찬가지로 인류는 초인이 아닌 인류의 것이라는 인본주의적인 사상이고 호루스 헤러시 당시 호루스가 승리하여 인류 전체가 파멸하는걸 막기 위해 충성파에 서긴 했지만, 자신의 사상을 강압적으로 이루려는 황제의 방식[111] 은 부정적으로 보았다. 호루스 헤러시 후반에 들어서면서는 황제의 비전을 이해하고 "이제는 아버지의 과오를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황제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표현했으나 자가타이 또한 러스나 라이온처럼 지도자라고 하기보단 정복가에 가까워 인류제국을 통치할만한 능력은 없으며 그나마도 헤러시 이후에는 초고리스를 약탈하던 드루카리 카발을 쫓다가 웹웨이 속으로 뛰어든 뒤로 아직껏 실종 상태다.
전사한 프라이마크까지 포함해도 페러스는 약육강식을 신봉하는 매우 비인도적인 성격이 문제가 된다. 그나마 생귀니우스가 길리먼보다 인덕이 있고 리더쉽도 더 뛰어났고 길리먼도 황제의 부재시 생귀니우스를 최고 지도자로 삼으려 했을 정도였으나, 안타깝게도 헤러시의 막바지에 호루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112] 실제로 같은 이유로 상기하였듯 헤러시 직후에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살아있음에도 임페리움 세쿤두스 당시 길리먼이 생귀니우스 등을 포함한 다수의 로드 커맨더 체제의 동의도 받았으며, 말카도르 사후 길리먼이 제국 섭정을 역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 아뎁투스 테라에서의 다수 의견이었으며, 이후로 섭정으로도 활동하였으니, 길리먼이 다시 돌아오는 것[113] 이야말로 카디아의 몰락 이후로 발생한 대균열로 급속히 망하고 있는 인류 제국에게 있어서는 10판에서 라이온이 다시 부활하기 전까지만 했어도 홀로 돌아온 길리먼만이 제국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셈이다.
헤러시의 원흉 중 하나인 코르 파에론은 몇몇 프라이마크들을 평가하면서 길리먼에 대해서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은 호루스요, 황제와 외모가 가장 닮은 자는 로가이지만, 황제와 내면이 가장 닮은 자는 길리먼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대성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들은 바로 그 대성전을 시작한 당사자인 황제와 같이 '인류를 위해서'라는 사명감 때문에 뛰어들었다기보다는 황제의 카리스마나 힘, 인품, 지식 등 '황제 개인의 능력'에 매료되었거나[114] 그저 황제가 자신의 유전적 아버지라는 생물학적인 이유[115] , 혹은 황제와 거래가 있었거나[116] 심하면 원래 비협조적이였지만 황제에 의해 굴복을 당하여 복종[117] 하여 황제의 뜻을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프라이마크들 중 생귀니우스[118] 와 길리먼만이 황제와 마찬가지로 '인류를 위하여'라는 사명감을 따라 대성전에 참여하였으며, 이는 다르게 본다면 다른 프라이마크들은 황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대성전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119] , 따라서 황제의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 다른 프라이마크가 제국을 이끌어나가는 것보다는 황제의 이상을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길리먼이 제국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그나마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120]
실제로 황제의 황금 옥좌 안치 이후 황제의 지원은 끊겼지만 그럼에도 황제의 사이커 납치 지시는 계속 수행해야 했던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는 지원 미비로 인해 점점 세력이 줄어서 전멸 직전까지 갔었고,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의 일원인 알레야는 그동안 자신들에 대한 지원을 끊고 자신들을 무시하고 방치한 것에 대해 커스토디안 실드 캡틴 발레리안에게 어마어마한 원망과 분노를 쏟아부었었지만, 길리먼이 그녀의 고충을 직접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지원을 약속하자 알레야도 화를 풀고 다른 테라인들은 절대 믿지 않겠지만 길리먼만은 한번 믿어보기로 결심하고 협조할 것을 약조[121] 하였으며, 실제로 이후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는 쿠스토데스를 따라 프라이머리스 마린을 여러 챕터들에게 지원보내는 원정에 동행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세력이 복원되었다.
어째서인지 은근히 무력이 약한 편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형제 프라이마크들 기준으로 무력이 약할뿐[122] 그 또한 필멸자 기준에서는 범접못할 무력을 보여준다.#, #, #, # 자신의 처소로 울트라마린으로 변장한 알파 리전 군단원들의 암살 시도[123] 가 있었는데, 쇄도하는 볼트 탄환들의 궤적을 불릿 타임으로 계산하면서 열 명의 암살자과 맞서싸웠다.# 그래도 갑옷만 입고 있었던지라 맨손에 숫적 열세는 어쩔 수 없어서[124] 결국 죽기 직전까지 가긴 했지만, 특유의 여유를 부려서 암살자들의 정체를 알아내고는[125] "알파 리전의 종복[126] 이여. 본인이 한가지 충고해두겠네. 프라이마크를 죽일 때는 동정심도 자비심도 필요없다네. 특히 그 자의 손에 아직 볼터[127] 가 들려있다면, 시간을 끌려는 그 자의 술수에 넘어가서는 아니되지."라고 말하면서 티엘로 변장했던 마지막 암살자에게 카운터를 날려서 해치워버렸다. 4만년대에는 마크라그 헤라의 궁전 성소에 난입한 블랙 리전 정예들에 의해 제국 충성파들이 몰살당하기 직전 깨어나서 카오스 마린들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벌이며 순식간에 승기를 아군쪽으로 반전시킨다.[128] 이후 테라로 오면서 수많은 그레이터 데몬들을 도륙하고 사이킥 강자이자 무력도 강력한 마그누스도 격퇴한다. 비록 대놓고 프라이마크 중 최고의 검사로 통하던 라이온이나 최강의 무투가로 통하던 페러스, 최악의 도살자로 통하던 앙그론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에 비하면 다소 못할지라도 한때는 그 라이온과 호루스 사이에서 워마스터 후보 중 하나로 논의되었던만큼 그의 지력에 비해 절대 무력이 약한 편이 아니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까닭은 같은 프라이마크들 사이에서의 전적이 영 좋지 못했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헤러시 직후 아이 오브 테러에서 펄그림을 상대로 싸우다 문제의 목 상처를 입고 정지장에 들어간 사례나, 이후 부활하고 나서 마그누스나 모타리온과 싸워 밀렸다는 점 때문이다.[129] 무엇보다 길리먼은 전사가 아닌 행정가로서의 캐릭터성이 더 강한 것도 이런 평가에 한 몫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의 카오스 신의 축복을 받고 있는 중이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고, 헤러시 직후 알파리우스 오메곤과 싸워 이겨 사살한 점이나, 펄그림과의 싸움에서 도발에 걸려 넘어간걸 제외하고 무력만으로는 데몬 프린스가 된 펄그림에게 꿇리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무시못할 수준인건 사실이다.[130] 하지만 갓 블라이트에서 모타리온과 대결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 무투파가 아니라고 평가받는 길리먼과 데몬 프라이마크의 격차를 알 수 있다.[131]
묘하게 설정 재정립 이전, 과거 코덱스에서 황제가 보여주면 면모들을 현재의 길리먼이 보여주고 있다.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로 설정이 재정립되기 전의 황제는 인류와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반란을 일으키고 형제를 죽인 호루스를 부성애 때문에 차마 죽이지 못하고 겨우겨우 버티다가 갑자기 끼어든 가드맨(올라니우스 피우스)을 호루스가 눈짓으로 피부를 산채로 벗겨죽여버리는 것을 보고서야 자신이 알던 호루스가 아니라는 걸 '겨우' 인정하고 온 힘을 짜냈던 인간적인 성격이었는데, 재정립 후에는 워프의 힘을 얻기 위해 접촉할 때마다 서서히 인간성이 사라지더니, 어느샌가 인간성은 다 날아가고 오직 인류의 존립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신경쓰지 않는 차갑고 계산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 대신 부활한 뒤의 길리먼이 이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제국의 수장 노릇을 하고 있고, 기존 초인 전사 집단을 대신할 새로운 초인 전사 집단을 만들었다는 점도 동일하며, 대성전 당시 황제처럼 불타는 검을 들고 성전을 선포한 뒤 카오스와의 전쟁 전면에 서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과거 황제에 대한 묘사가 길리먼과 비슷하다는 비유가 있을 정도. 실제로 게더링 스톰 3부 막바지에서 자신을 묘사한 그림이나 자신을 대하는 군중의 모습을 보고, 이제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상상하던 황제의 모습을 나에게 투영하겠구나 하며 씁쓸해한다.
4만년대가 본인이 활동하던 시절과 워낙 괴리가 크다보니 가끔 적응이 안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공식 석상에서 연설을 하던 중에 프라이마크들이 18명이었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정작 제국은 반역파 프라이마크 9명들을 기록에서 완전히 말소한 상태라 일반 제국민들은 프라이마크가 9명만 있는 줄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중들은 프라이마크는 원래 9명 아니냐며 크게 당황한 바 있었다. 이 외에도 본인이 부재중이던 시기에 개발된 체럽에도 익숙하지 않아서 부활한 후에는 이곳 저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날아다니는 체럽을 매우 싫어한다. 가령 길리먼이 업무를 보는 중에도 체럽들이 수발을 드는데, 마치 갓난아이를 저세상 마개조한 듯한 외형은 둘째치고[132] 열심히 날개를 퍼덕이면서 왱왱거리는 소음을 내는데 그게 신경쓰인 길리먼은 홱 잡아채서 하다못해 좀 똑바로 된 엔진[133] 을 달아주고 싶은 충동에 시달릴 정도.
스페이스 울프가 즐겨마시는 술(이라고 쓰고 독극물?)을 나눠마시고 늦잠 자고 일어나는 길리먼. 번역. 짧은 장면이지만 길리먼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타라샤 유텐과의 대화가 매우 인간미 넘친다.
4. 일러스트[편집]
부활한 직후 자신의 부활을 막으려고 성소에 침입한 블랙 리전들과 맞서 싸우는 길리먼.[134]
울트라마린들을 지휘하며 기함 마크라그의 영예에 침투한 카이로스 페이트위버와 레드 커세어에 맞서 싸우는 길리먼.
블랙스톤 포트리스 내부에서 스카브란드와 맞서 싸우는 길리먼. 이 때 스카브란드가 만들어낸 증오와 분노의 불길 속에 하마터면 정신이 홀려 패배할 뻔 했다. 프라이마크다운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비상식적으로 올라오는 감정들을 간신히 추스린 후에야 스카브란드가 만들어낸 현혹이라는 걸 간파하곤 근접전 대신 거리를 벌리며 스카브란드 가슴에 박힌 흑철검을 조준사격, 폭파시켜 철검의 파편들로 그의 상체를 누더기로 만들어 리타이어 시킨 후 후퇴한다.
달 표면에서 마그누스 더 레드와 결투를 벌이는 길리먼.
파메니오 행성에서 모타리온과 격돌하는 길리먼.
5. 워기어[편집]
- 헤러시 이전
Gladius Incandor - 부활 이전까지 사용하던, 울트라마린 문장의 금색 장식이 달린 은색의 파워 소드이다. 헤러시 이후, 펄그림과의 전투 후에 분실되었다.
중재자(Arbitrator) - 전투에서 로부테 길리먼이 선호하는 보조 무기 중 하나로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고도로 맞춤화된 콤비 볼터이다. 그가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서 중재자(Arbitrator) 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기계교의 테크-프리스트 외에는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허용 오차에 맞춰 제작되었다. 볼트의 덮개는 울트라마린의 군단 대장간에서 가장 훌륭한 병기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했으며, 초원자 압축 탄두가 내장되었다.
이성의 갑옷(Armor of Reason) - 대성전 시절, 형제이자 프라이마크인 불칸과 페투라보의 장인 정신이 깃든 갑옷으로, 로부테 길리먼은 자신이 전투에서 결함이나 약점이 발견될 때마다 수없이 많이 개조했다고 알려져 있다.
Cognis Signum - 메카니쿰이 제작한 파워 아머의 감각 장치. 코지테이터 지원 통신 및 원격 측정 어레이가 있으며, 이는 탈락스(Thallax) 사이버네틱 전사가 사용하던 것과 유사하다.
세열 수류탄 - 전투 중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효과적인 세열 수류탄 몇 개를 몸에 지니고 다녔다.
너글의 정원을 단 1 번의 합만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 것도 이 검을 통한 기적이었다.
운명의 갑주(Armor of Fate) -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감독 하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갑주공들이 거의 1만년간 무수한 노력과 투자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슈트와 더불어서, 프라이마크의 투구는 31K 시점에 제작되어 길리먼의 명에 따라 카울이 안전하게 보관해왔었다. 착용자를 방호하기 위한 기술력 외에도 펄그림이 목에 남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생명 유지 기술이 적용되었다.
아이언 헤일로(Iron Halo) - 아이언 헤일로는 사용자의 머리 위에 위치하는 후광 모양의 링으로, 평소에는 스페이스 마린 파워 아머의 배낭에 장착되어 있지만, 때로는 목가리개에 장착되기도 한다.[135] 길리먼은 일반 스페이스 마린보다 더 큰 키와 질량을 위해 보호 필드의 크기가 조정된 특수 제작된 아이언 헤일로를 착용했다. 헤러시 이전에도 아이언 헤일로는 확인이 되나, 형태가 약간 다르다. 성 셀레스틴이 대관식에서 길리먼에게 씌워주고 있는 게 바로 이 아이언 헤일로이다.
6. 기타[편집]
사실 소설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이전에는 팬덤에서의 평가가 영 좋지 못했다. 이 시기에는 아직 프라이마크들과 황제의 '존재'만 묘사되었을 뿐 각각의 캐릭터에 대해선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팬들이 길리먼에게 이입할만한 캐릭터성이 아예 없었던 상황에서 설정 작가였던 맷 워드가 지나치게 길리먼을 찬양하는 작위적인 묘사들을 쑤셔넣어댔던지라[136] 팬덤의 입장에선 지나치게 붕뜬 캐릭터로 여겨졌었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평론이 썩 좋지 않던 시절에도 8판 출시 직전에 출간된 개더링 스톰으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소재가 던져지고, 다들 반신반의하던 것들이[137] 실제로 실현되어 길리먼이 부활했을 때는 팬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곧 엄청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그 전까지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모두 호루스 헤러시 소설에서만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존재였고, 데몬 프라이마크도 설정에서나 가끔 얼굴을 비췄기 때문이다. 나중가서 진짜 프라이마크 모델이 출시되긴 했으나 과거 이야기인 호루스 헤러시 전용 모델이였고 제일 중요한 메인스트림이였던 40k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가 길리먼과 모타리온의 성공은 팬덤에서 평가가 그냥저냥이던 프라이마크조차도 실제로 등장하면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모두에게 재확인시켜주었다.
또한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소설들과 개더링 스톰 시리즈 소설들을 통해 길리먼의 캐릭터성이 구체적으로 정립되면서 오히려 유별난 사람들이 많은 워해머 세계관에서 현대인들과 비슷한 감수성을 지닌 몹시 현실적인 캐릭터로 설정되어 팬덤에서 길리먼에게 감정을 이입할 여지가 많이 늘어난 덕분에 평가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반전되었다.[138]
흥미롭게도 현실의 팬덤의 길리먼에 대한 평가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뀐 반면에, 작중 세계관 내에서 길리먼에 대한 평가는 반대로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반전되어버렸다. 제국의 적들이 길리먼을 비난하는거야 적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제국 내부에서도 의외로 길리먼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상당한데, 원래부터 세상 만물에 대한 의구심이 심한 이단심문관들[139] 과 처음부터 프라이마크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쿠스토데스[140] , 프라이머리스라는 새 병력들을 데려와서 자신들의 전통을 훼손당한다고 여기는 아스타르테스들[141] 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제국 행정부와 황제교 등에서도 길리먼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하다. 근데 이건 이유가 있는게 제국 행정부의 입장에서는 길리먼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엄청나게 빼앗으니까 불만이 상당할 수 밖에 없고, 황제교에서는 오히려 길리먼이 황제교에 대해 먼저 불편한 기색을 팍팍 드러냈기 때문. 그나마 기계교가 길리먼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대신에 길리먼에게 딱히 좋은 감정도 없는 순 남남인 관계였고, 그래서 길리먼이 자신에게 불만이 있거나 흥미가 없는 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나는 황제에게 권한을 받아냈으니 너희는 무조건 나를 따르라!'라며 일방적으로 명령한게 아니라 여러 약속과 거래를 주고받은 끝에 충성을 맹세받아야 했다.
3만년대 당시에는 대성전이 완수된다면 그 후 은퇴해서 농장에서 조용하고 목가적인 삶을 사는 것을 원한 듯하다.#
화목한 가족, 부유한 왕국, 타고난 능력 등,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가족도 환경도 부족할 것이 없던 완벽한 환경에서 자랐다.[142] 하지만 러스나 모타리온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놈으로 여기는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유독 카오스 측에선 길리먼을 타락시키려고 눈독 들이는 인물들이 많다. 물론 프라이마크라면 누구든지 타락시키는게 카오스의 입장에선 이득이겠지만 유독 길리먼에게 마수를 뻗치는 묘사가 제법 많은 편이다. 헤러시 직전에 호루스가 길리먼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보려고 구슬렸던거야 모든 프라이마크들에게 한번씩 찔러본 거라 그렇다고 쳐도[143] , 헤러시 초창기에는 코르 파에론이 길리먼을 죽이라는 로가의 명령을 씹고 길리먼을 타락시켜보려고 아테임으로 찔렀으나 실패했고, 부활한 직후 펄그림이 자신이 타락시킨 울트마라의 행정관을 통해 길리먼에게 카오스의 축복이 담긴 관을 쓰게 만들어서 타락시켜보려다 길리먼이 눈치채고 월계관을 박살내서 실패했다. 이후 테라로 가던 중 카이로스 페이트위버가 길리먼을 죽이는게 아닌 생포한 것도 카이로스가 길리먼을 타락시켜보려고 한 것이였다. 그리고 역병 전쟁에서도 모타리온은 길리먼을 바로 죽이지 않고 타락시켜보려고 쿠가스와 짜고 길리먼을 생포했었다. 예외적으로 코른은 길리먼을 타락시키는 것에 관심없고 그 해골만을 원하며, 그 뜻에 따라 스카브란드가 길리먼을 포획한 카이로스 페이트위버 진영을 습격하기도 했고 아예 작정하고 준비한 병력을 테라에 투입시켜 사자의 문 전투를 저지른 바가 있지만.
북미 팬덤에서 흔히 불리는 별명은 파파 스머프. 울트라마린 색깔이 파란색 계열이고 그 중 대장이라서. 원래는 프라이마크의 부재 중 챕터 마스터를 맡은 마니우스 아우구스투스 칼가의 별명이었지만 원조 파파 스머프가 강림하시어 별명을 강탈해갔다. 혹은 칼가의 아버지이므로 할아버지뻘이니 그랜파 스머프라는 드립도 많다. 햄갤에서는 미니어처 모델의 얼굴이 리멤브란서 스케치와는 달리 묘하게 도널드 트럼프를 닮았고 강대국의 지도자라는 점이 일치해서 가끔 트럼프로 불린다.
부활 당시 엘다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국 몰래 아엘다리와 비밀스런 교류를 한다는 유머가 있다. 심지어는 아예 한술 더 떠서 길리먼을 엘다 성애자로 묘사하는 개그물도 자주 나오는 편. 그래서인지 2차 창작에서는 이브레인과 커플링으로 엮인다.#1#2[144] 이 엘다성애자 유머와 이브레인과의 커플링에서 파생되어 엘다를 굉장히 싫어하는 형제인 불칸에게 이브레인과의 은밀한 관계가 들켜서 응징을 당한다는 유머도 나온다.
다만 실제로 불칸이 돌아와서 길리먼과 이브레인이 불안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걸 알아도 팬덤의 상상처럼 길리먼에게 멜타를 들이밀() 가능성은 낮다. 이미 불칸은 대성전 말기 후에 칼데라라는 이름이 붙여질 행성에서의 비극을 겪고[145] 아엘다리를 향한 자신의 무분별적인 증오와 편견을 되돌아봤기 때문.
그 외에도 뭔가 위엄차게 제국을 이끌 것 같던 모습과 달리 전사보다 행정관에 가까운 캐릭터성과 나만 정상인 포지션 탓에 국내에선 과중한 업무와 1만년간 너무 변해버린 제국의 모습에 고통받는 캐릭터로 묘사되는 일도 자주 있다. 실제로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에게는 길리먼의 내면 모습이 피로에 찌들어서 백발이 성성하고 바짝 쪼그라든 노인으로 보인다.
정황상 알려진 18명의 프라이마크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으로 남아있다는 암시가 많다. 능력으로나 신황제의 클론 아들이라는 점에서 반신이라고 불리지만, 성격이나 정신력 면에서 프라이마크도 결국 인간이었다. 그런데 반역파에 속했던 6명은 데몬 프라이마크로 "승천"하고, 죽은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 생귀니우스는 블러드 엔젤의 꿈 속에서 계속 등장하며, 페러스 매너스는 리전 오브 더 댐드 같은 존재가 되면서 뭔가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암시가 있다. 호루스 헤러시에서 살아남은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코르부스 코락스는 완전한 워프의 존재로 변모했고, 마그누스 더 레드의 언급상 리만 러스도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 라이온 엘 존슨 역시 인간이긴 하지만, 복귀하면서 칼리번의 숲의 환영을 통해 여러 행성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즉 온전한 인간으로 남아있는 프라이마크는 길리먼이 유일하다.[146]
제국 섭정이나 워마스터, 로드 커맨더 같은 직위는 격무에 시달리는 영고라인이라 팬들에게 행정옥좌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이로드들은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그 직무를 감당하려니 아스트로노미칸의 땔감으로 쓰이는 사이커들처럼 소모품으로 갈려나가는 것이다. 원래 이 역할은 호루스 루퍼칼과 말카도르 등이 맡아주어야 할 직책이었지만 호루스는 격무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로 멘탈이 나가() 대형사고를 쳐버렸고 말카도르는 그 난리 속에 황금옥좌에서 새하얗게 불타버려 황제가 지명한 이들은 다 사망한 상태가 되어버렸고 길리먼을 도와줄만한 머리가 좋거나 성격이 차분한 형제들인 라이온 엘 존슨, 로갈 돈, 생귀니우스, 불칸 등이 전부 사망하거나 리타이어 상태라 황제, 호루스, 말카도르 같은 초인 중의 초인이 셋이 모여 해도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상대적으로 범속한 인물인 길리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태가 되니 제 아무리 프라이마크라고 해도 등골이 갈려나가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최근 아뎁투스 쿠스토데스가 적극적으로 길리먼을 보좌하고 기계교의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대담한 발명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성전 시대의 거의 신의 경지에 달한 전임자들에 비하면 역시 이들 역시 그냥 평범한 인간인지라 길리먼의 고생은 호루스 이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호루스처럼 탈주하지 않고 이 고난을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길리먼의 정신력이 엄청난 수준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불멸의 프라이마크라고 해도 몸이 축나는 것이 별 수가 없는 셈이다.
또한 아재개그를 즐겨하는 성향 때문에 워해머 팬덤 내에선 노잼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썰렁한 개그글을 쓰고 길리먼의 웃는 그림을 함께 올려놓는게 일종의 밈으로 통하고 있다. 또한 길리먼 뿐만이 아니라 대성전 시절의 울트라마린 역시 말장난을 즐겨했다는 사실 때문에 '사실 울트라마린의 유전병은 아재개그를 선호하게 되는 증상'이 아니냐는 농담글도 종종 올라오는 편이다.
GW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서드파티 회사의 대형 스태츄에서는 길리먼의 부활 직후 블랙 리전이 전부 벙쪄있는 가운데 처음 달려드는 코른 버저커를 도살하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그런데 해당 길리먼 피규어의 표정이 소설 고증대로 엄격 근엄 진지 그 자체라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토탈 워 시리즈와 워해머의 팬층이 어느정도 겹쳐서 그런지 토탈 워 워해머의 등장 캐릭터들처럼 문서 상단의 초상화를 페이스앱으로 웃는 표정의 그림을 합성해 밈을 만들기도 한다.
길리먼을 부활시키느냐 아니냐를 놓고 40k 작가진과 GW측의 대립이 있었다. 길리먼이 부활한다면 40K 특유의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안된다는게 작가진의 주장이었다.# 작가진과 GW측은 여러 논의끝에 '길리먼을 부활시키는 대신, 제국측에 패널티를 주기 위해서 대균열 설정을 넣는다'로 조율했다.
국내 팬덤인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썰렁한 부장님 개그를 일삼는 길리먼 밈이 큰 각광을 받게 되어 길리먼이 3대 갤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147]
2023년 5월 18일에 조이토이에서 길리먼의 액션 피규어 출시가 발표됐다. # 반면 엠퍼러스 칠드런은... 그래서 이런 길리먼 개그도 나왔다.
길리먼을 백발의 늙다리로 부르는 황제의 낫 챕터원(...). 사실 해당 링크에서 코덱스에 적힌대로만 행동하지 않는 유연한 방식이 길리먼의 진의긴 하다.
7. 미니어처 게임에서[편집]
7.1. 호루스 헤러시[편집]
카울에게 새로운 갑옷을 진상받은 4만년대 시점과는 달리, 헤러시 시점에는 일러스트에도 나오는 그레코로만풍의 아티피서 아머를 입고 있다. 아름다운 대리석 베이스에 마크라그, 칼스, 탈라사르 등 울트라마 500행성의 이름들이 적혀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148]
시리즈 중반 쯤에 모델이 발매되었다. 다른 프라이마크들 처럼 전쟁의 군주(Lords of War) 슬롯을 차지한다. 다른 형제들과 비교해서 보자면, 프라이마크 개인의 전투력에 치중하기 보단 울트라마린 리전 자체들을 보너스를 중점을 둔 모델이다. 다만 앙그론과 맞선 일화에서 나온 룰 때문인지 스탯 자체는 평범하지만 의외로 챌린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올 라운드 타입이기도 한데 30k에서는 울트라마린 자체가 정말 평균적인 아미라 개성이 강한 다른 군단에 비해 특색이 없고 길리먼의 존재유무에 따라 전투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 소년가장으로 취급되는 편이다.
7.2. Warhammer 40,000[편집]
부활하고 나서는 예전의 '20명의 프라이마크 중 한명'이 아닌, '제국을 이끌어가는 절대자'로 등극된 만큼[149][150] 대폭 상향되었다.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제작한 파워아머 '운명의 갑주'를 착용하고, 황제가 쓰던 여러 개의 검 중 한 자루와[151] 왼팔에는 '통치의 손(Hand of Dominion)'이라는 이름의 파워 피스트에 길리먼 자신이 대성전 시절부터 사용하던 중재자(Arbitrator)라는 볼터를 합쳐서 사용하고 있다.[152] 분명 호루스 헤러시 시절에는 AP3이었던 사격무기가 7판 40k에 와서 파워 피스트에 붙였더니 AP2가 되어버린 기괴한 무기가 되어버렸다.
일단 헤러시 시절에 비해 나아진 점은 맷집이 2+/4++에서 리빙 세인트 셀레스틴이 달아준 아이언 헤일로로 인하여 2+/3++로 생존률이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크고 몬스트러스 크리처로 타입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동서양 팬덤에서는 외계인 입장에선 괴물이 맞긴 하니 문제 없다는 개드립이 등장했다. 8판 이후에도 보병이 아닌 몬스터 키워드를 달고 있다.
9판 기준으로는 통치의 손은 S*2, AP-3, 4 데미지이며 저 불타는 검은 S+2, AP-4, 3 데미지에 특수 능력이 붙어있다. 파워 피스트의 사격은 8판에선 래피드 파이어 3 S6에 AP-1 2 데미지라는 노멀한 사격 무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사실 말이 노멀이지 속사 무기라는 점에서 최대 사거리 절반 이하 일시 경보병들에겐 오히려 6발이나 쏘는 정신 나간 사격 무기가 되어버렸다. 다만 AP-1이라는 한계상 차량에게 쏘진 말자. 미니어처에선 당연히 Lord of War 슬롯을 차지하며 포인트는 괴물같이 많이 들어가지만 무시무시한 장비로 무장한 채 나왔다. 모델 자체의 스탯도 (구)몬스트러스 크리처에 해당되는 수준.
거기에 마스터 오브 배틀과 13번째 프라이마크라는 특수룰로 인해 버퍼 역할도 할 수 있다. 특히 13번째 프라이마크 룰은 2019년 하반기 스페이스 마린 코덱스 개정 전에는 6인치 내 울트라마린 유닛의 명중 굴림, 운드 굴림 리롤이라는 사기적인 능력이었다.[153] 이후 너프를 거쳐 9판에서는 6인치 내 울트라마린 코어와 캐릭터 유닛에게 명중 굴림 리롤, 울트라마린 코어 유닛에게 운드 굴림 1 리롤을 제공한다. 덤으로 죽어도 50%의 확률로(d6 굴려서 4+) 한 번 d6만큼의 운드를 재생하고 부활할 수 있다.
울트라마린은 전반적으로 무난무난한 챕터인 만큼 리롤이 제대로 붙기 시작하면 화력이 극대화되는 장점이 있는데, 거대한 베이스로 버프 오라를 뿌려주는 길리먼은 그런 울트라마린의 강점을 살려줄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대단한 모델이니만큼, 칼가가 애들 장난으로 보일 수준의 포인트가 소모되어서 군세가 더 줄어들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9판 들어서 정신나간 파워 인플레가 이어지다 보니 거의 너프만 받아온 길리먼은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서, 설정상 길리먼을 거의 죽인 적이 있는 모타리온은 길리먼의 특기인 리롤을 모두 꺼버리는 오오라를 얻는 버프를 받은 식이다. 또한 사격 무기에 대한 생존성은 본인이 9운드로 시작하여 얻는 룩 아웃, 써에 의존하고 자체적으로 운드 무시를 부여받지 못했으므로 인불 세이브를 관통하는 모탈 운드 공격[154] 에 다른 프라이마크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10판으로 판본이 바뀌는 과정에서 밸런스를 재조정하고 파워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9판 후반에 등장한 앙그론, 라이온 엘 존슨은 전투력, 맷집, 지휘 능력을 합친 종합 능력치가 길리먼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300포인트이기에 1000포인트전이나 1500포인트 전에 쓰기에 매우 부담스럽다. 2000포인트전에서도 1/6포인트를 혼자서 차지하는데 보디가드(70포인트)까지 붙이면 370포인트라 전체의 군세 1/5 포인트를 사용한다. 제대로 활용하려면 오오라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에 신경써야 한다.
8. PC 게임에서[편집]
마고스 크론 : 해군 최고사령관 각하, 새 함선이 전장에 진입합니다. 이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신호는...마크라그의 영예입니다.
로부테 길리먼 : 스파이어 제독, 그대가 내 사냥감의 발목을 잡은 게 보이는군. 감사를 표하지. 우린 이 위협을 함께 끝장낼 것일세.
스파이어 : 영광입니다, 로드 커맨더님. 전 장병은 들으라! 로드 커맨더님께서 우리를 전장으로 부르셨다. 한 치라도 부족함을 보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대부분 판권작은 비인기 캐릭터나 오리지널 캐릭터만 허용해주던 GW 때문에[155] 설마 천하의 충성파 프라이마크를 PC게임에서 조종할 일이 일어날까 싶었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아마도 제국군이 아이 오브 테러를 공략하기까지 하는 If 시나리오라 가능한 듯. Battlefleet Gothic: Armada 2에서 자신의 옛 함선인 글로리아나급 전함 '마크리그의 영예'를 타고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데, '마크라그의 영예'는 제국 전함을 몇 배로 뻥튀기 해놓은 듯한 압도적인 위용과 전투력을 자랑한다. 다만 종족별 멀티 엔딩이라 최후가 심히 비참한 경우도 있다.
인류제국 캠페인 상에선 로드 하이 어드미럴 스파이어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플래닛 킬러와 불리한 전투를 벌일 때 기함 마크라그의 영예를 이끌고 등장하여 함께 플래닛 킬러를 박살내버려 상황을 역전시킨다. 이후 스파이어를 높게 평가하며 자신을 포함한 울트라마린 1중대가 스파이어의 지휘를 받게 해준다.[156][157] 캠페인 막바지에는 에제카일 아바돈을 죽여버린다.
본편 인류 제국 편과는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타이라니드 측의 캠페인에서는 당연히 적대 인물로 등장하며 에제카일 아바돈을 대신해 자신이 최종 보스로써 등장한다. 홀리 테라를 향해 몰아치는 대규모 타이라니드를 막기 위해 파괴된 카디아에서 모든 전력을 가용해 최후의 결전을 벌이나 길리먼 본인은 울트라마린과 자신을 포함한 모든 제국 측 병력을 압도하는 타이라니드 숫자를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고대의 존재라는 타이라니드 개체에 마크라그의 영예 호가 정확하게 두 동강이 나며 자신이 탑승한 채로 폭파되어 사망하게 된다, 그 광경을 본 울트라마린 소속 스페이스 마린들은 황급하게 로드 커맨더께서 전사하셨다!라고 외치며 도망치듯 퇴각하고 그로 인해 카오스고 뭐고 방해꾼들이 사라진 타이라니드는 13차 블랙 크루세이드의 승자로 올라서며 홀리 테라 주변에서 순항 중이던 제국 함선을 먹어 치우며 테라를 향해 달려드는 것으로 끝.
카오스 캠페인에서도 마크라그의 영예 호에 타고 카오스 함대를 막으려 하지만, 카오스 캠페인의 주인공인 말로스 브리킨에게 마크라그의 영예 호는 나포되고 본인도 사로잡히고 만다. 이후 아바돈이 고문 끝에 살해하겠다고 할 때도 굽히지 않고 끌려 나가는데...이후 최종 캠페인에서 그의 기함 마크라그의 영예 호가 카오스화 되어[158] 제국군 상대로 투입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임페리얼 피스트의 가라돈 조차 이 모습을 보고 경악을 한다. 허나 마지막 미션 중에 또 카오스끼리 분열로 싸우는 사태가 벌어져 결국에는 터지고 만다. 잡혀간 길리먼에게 남은건 고문 끝에 형제들과 화해하거나 아니면 죽거나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