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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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지금은 아득한 그 날 우리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을 했다.
あの遠い日に僕たちは、かなえられない約束をした。
캐치프레이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2004년 최초로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제59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다.
2. 예고편[편집]
3. 등장인물[편집]
4. 설정[편집]
4.1. 세계관[편집]
극장 애니메이션 기준 신카이 마코토 작품들 중 유일하게 SF 장르라서 별의별 오버 테크놀로지가 가득한 세계관.
현실에서 소련이 1991년 공중분해된 것과 달리 일본 북쪽에 있는 소련 포지션의 유니온이라는 나라가 작중 시점인 1993년~1996년 사이에도 멀쩡히 미국과 냉전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경쟁을 벌이는 물리학 수준은 평행우주와 접속에 성공하고 물질을 치환하는 넘사벽 수준.[1]
유니온이라는 국가가 모종의 이유로 1974년 홋카이도를 점령, '에조'라는 이름으로 통치하고 있다. 때문에 세이칸 터널은 공사가 중단된 채 예정되었던 철도만이 방치되어 있고, 츠가루 해협 42도선은 심심하면 무력충돌에 버섯구름[2] 이 보이는 초긴장 상태. 또한 일본 본토에서는 홋카이도의 해방을 주장하는 '윌타 해방전선'이라는 조직이 반유니언 테러 위협을 벌이고 있다.
5. 줄거리[편집]
미국의 통치구역인 아오모리 현에서 사는 중학생 후지사와 히로키와 시라카와 타쿠야는 유니온 점령지인 홋카이도에 건설된 거대한 탑을 항상 바라본다. 이들은 언젠가 자신들의 힘으로 그곳을 넘어가기 위해 민간 군수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면서 경비행기 벨라실러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런 그들의 곁에는 사유리라는 소녀가 있는데, 두 주인공은 모두 사유리를 좋아하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여름에 사유리는 도쿄로 갑작스러운 전학을 가버리고, 두 주인공은 허탈감에 비행기 제작도 포기한 채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타쿠야는 군수업체 사장 오카베의 연줄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물리학 연구소에 들어가고, 히로키는 탑을 보지 않기 위해 도망치듯 도쿄까지 와 고등학교를 다니지만, 둘 모두 사유리와의 추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3년 후, 히로키는 사유리가 원인 불명의 기면증으로 잠들어 있는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한 해답은 홋카이도의 거대한 탑에 있다고 하는데…
5.1. 결말[편집]
타쿠야의 설명, 오카베와 연구소장 토미자와 사이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탑의 정체는 유니온이 평행우주에 관한 실험을 하던 중 폭주한 부산물로서, 평행우주의 물질과 현실의 물질이 치환된 것이다. 탑의 주변부도 크레이터와 같이 평행우주의 물질로 치환되어 있었는데, 주변부 이외에서 더 이상 치환이 되지 않는 이유는 평행우주의 정보가 탑이 아니라 기면증으로 잠들어 있던 사유리의 꿈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3][4] 다시 말해 사유리가 꿈에서 깨면 순식간에 지구 전체가 평행우주로 치환된다.
한편 타쿠야는 자신을 연구소에 넣어준 오카베가 사실 윌타 해방전선의 지도자[5] 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홋카이도의 해방을 위해 탑을 폭파한다는 윌타 해방전선의 테러 계획에 참여하게 된다. 이 와중에 히로키는 사유리를 벨라실러에 태워 탑에 데려다 주겠다는 먼 옛날의 약속을 지키려 하고, 타쿠야는 이에 처음엔 총까지 들이대며 반대했지만 결국 테러를 위해 입수한 PL 외각탄 미사일을 벨라실러에서 발사해 탑을 박살내기로 결정하고 이에 협력한다.
한편 작중 초반부터 유니언에 탑 시설 시찰을 요구하던 미국은 탑이 유니온의 신병기라는 결론을 내리고 결국 유니온에 선전포고하고, 츠가루 해협에서 해전이 벌어진 혼란을 틈타 히로키는 2인승의 벨라실러에 사유리를 태우고 츠가루 해협을 건넌다. 벨라실러가 탑에 접근하자 사유리는 꿈에서 깨고, "해야할 말이 있었는데… 잊어버렸어”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히로키는 사유리에게 다가간다.
그 후 히로키가 미사일을 발사, 탑을 폭파시키며 영화는 끝난다.
전반적으로 영화에 비해 훨씬 더 자세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판에서는 영화 엔딩 이후의 이야기가 더 나온다. 탑을 폭파시키고 돌아오니 타쿠야는 사라져버리고, 이후 히로키는 사유리와 함께 동거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사유리는 더이상 함께 지내다간 스스로 지탱하는 힘이 없어질 것 같다며 극구 말리는 히로키의 곁을 떠나고 히로키는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 생각한다. 그 뒤 오카베 씨에게서 편지가 오고 그 속에 들어있던, 자신은 찍은 기억이 없는 너무나도 행복해보이는 중학교 시절 자신, 타쿠야, 사유리의 사진을 보고 히로키는 탑 안에서의 기억을 모두 되찾는다. 그리고 나는 그 사진을 손에 꽉 쥐고서 꼼짝도 않은 채 지금은 사라져버린 그 여름의 한순간을 끝도 없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라는 독백과 함께 소설 역시 막을 내린다.
5.2. 결말에 대한 해석[편집]
어떻게 보면 커플 브레이커로 명성이 드높은(....)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중 가장 확실하게 새드 엔딩으로 끝나는 작품.
사실 엔딩은 초반부에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데 작품이 시작될때 어른이 된 히로키 모습이 나오면서 회상하는 방식으로 시작됨으로써 탑을 부수는데 성공하고 살아남았다는 결말을 암시한다.
엔딩에서 사유리가 한 '해야 할 말을 잊었다'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는 결말이다.[6] 그러나 사실 사유리와의 관계가 지속되었다면 작품 도입부에 쓸쓸하게 혼자 회상을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계속 잠든 채 소녀로서 남아있던 사유리가 꿈에서 깨어났을 때, 히로키에게 전할 말을 잊어버렸다고 하는 것은, 감독 작품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시간/공간적 단절에 의한 실연'을 나타낸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해 소설판을 봐도 해피엔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탑 사건 이후 히로키는 기면증으로 누워 있던 사유리와 몇 년 동안 함께 살게 되지만, 그 이후 자신이 히로키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유리가 떠나는 것으로 나온다. 타쿠야는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다.[7] 결론적으로, 주인공 관계인 모두가 산산히 갈라지는, 신카이 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으로 씁쓸한 결말을 보여준다.
2016년에 일본에서 개봉된 신카이 마코토의 최근작 너의 이름은.은 꿈에 의해 연결되는 남녀, 소녀가 가지고 있는 세계와 연결되는 비밀, 꿈에서 깨어난 후 일어나는 기억의 상실 등 전체적인 스토리 구조에서 본작과 유사한 점을 많이 공유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는 이에 대해 너의 이름은.은 12년 전의 이 작품의 일종의 재해석을 의도한 측면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이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대중적인 버전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의 밑거름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