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FC의 창단 첫 K리그 승을 헌납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경남 팬들은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각 축구 커뮤니티와 경남 구단의 공식 SNS를 찾아가 설기현 감독을 성토하고 애초에 이길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고 팀을 비판했다. 그럴 만도 한 게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전방이 아닌 최후방에서 볼을 돌리고, 제리치는 끝까지 투입조차 하지 않았으니... 이런 경기 내용 탓에 경남 팬들은 감독의 색채를 입히기 위해 팀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비판과 비난의 강도가 워낙 셌던 건지 결국 경남 SNS가 직접 대응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오후 6시 30분에 경기 개시하다보니, 전반전의 경우 당시 35°C에 육박하는 온도로 너무 더워 팀이 원하는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거기에다, 선발로 나선 박창준의 컨디션 난조로 33분 만에 고경민과 교체되며 이렇다할 포인트 없이 서로 주고 받으며 하프타임으로 넘어갔다. 후반전에는 이른바 황일수, 백성동 '축신 모드'가 되었는데, 황일수, 백성동이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니 팀이 살아나고 공간이 열렸다. 골 넣는 상황에서는 설기현 감독의 판단으로, 후반 26분 변화를 위해 룩과 장혁진 대신 네게바와 박기동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기동전사'라는 별명답게 박기동은 키와 특유의 센스로 상대 진영에서 몰아치고 네게바 역시 탁월한 개인기로 상대 진영을 흔들어 놓았다. 그 결과, 후반 30분대에 황일수와 백성동의 연속 골이 터지게 되어, 지난 기적적인 승리에 이은 3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경기시작 불과 5분 만에 제주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황일수의 낮은 크로스를 한지호가 뛰어들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고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은 경남이 기선을 잡았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룩 카스타이뇨스가 헤딩을 시도했고, 수비를 맞고 나온 볼을 오른발로 차 넣어 2-1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5분과 35분 코너킥 때 제주 진성욱과 권한진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고 2-3으로 재역전 당했다. 이에 다급해진 설기현 감독이 네게바와 박기동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추가시간 종료 직전 고경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네게바가 키커로 나섰지만 제주 골키퍼 몸에 맞고 튀어 나온 공을 다시 차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며 3-3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룩 카스타이뇨스는 해결사에 미흡했지만 이날 시즌 2번째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네게바 역시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 선수의 부활로 향후 다양한 공격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우승권 경쟁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격력에 비해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2경기 연속 3골씩을 내준 수비력에서 시급한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경남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5분 백성동이 특유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박스 안에서 공을 컨트롤 하다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VAR 판정까지 갔으나 번복되지 않았고 백성동이 직접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4분 뒤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이번에는 경남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전남이 PK를 얻어냈다. 이를 김현욱이 왼발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이후, 1-1의 균형이 꽤 길게 이어지다 후반 30분 전남 쪽으로 추가 기울어졌다. 다소 먼거리에서 만들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쥴리안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김현욱의 프리킥이 경남 박스 안으로 떨어졌고 혼전 중 쥴리안이 집중력을 갖고 밀어 넣으면서 전남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승리까지 챙기진 못했다. 후반 막바지 경남이 또 한 번의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전남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원인이었고, 백성동이 다시 성공시키면서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전체적으로 저조한 경기력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한 백성동의 공격이었다. PK로 얻은 멀티골네게바도 룩도 못한 멀티골을 이렇게 쉽게 하다니
지난 경기에 이어, 상대의 수비 실책으로 득점을 했다면, 그 상황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수비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상황에 설기현 감독의 오늘 경기에 만족했다는 식의 인터뷰로 인해, 팬들의 욕을 먹는 상황이다.
룩 카스타이뇨스의 방출 이후 치른 첫 경기. 전반전 초 중반은 경남이 먼저 수차례 기회를 만들면 아산이 반격하는 분위기로 계속 흘렀다.
선제골은 아산에서 나왔다. 이은범이 전반 37분 상대 볼을 빼앗아 60m 가량 빠르게 돌파하면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로 이어진 것이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한지호-강승조-박창준 빼고, 박기동-네게바-황일수 투입으로 더 공격적인 선택을 했다.
효과는 1분 만에 나타났다. 고경민이 우측에서 온 황일수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박재우 몸 맞고 나왔다. 그러나 그는 다시 밀어 넣으며 동점을 이뤄냈다.
기세를 탄 경남은 더 밀어 붙였고, 역전에 성공했다. 고경민이 후반 27분 황일수의 헤딩 패스를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한 장순혁의 볼을 가로 채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고경민은 해트트릭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후반 32분 이광선 헤딩 패스를 방향 바꾸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네게바가 퇴장 당했지만 이미 교체카드를 다쓴 상황에 자신의 파울로 인해 다친 브루노 역시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10명대 10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렇게 남은 시간 3-1 리드를 잘 지키며, 승리로 웃었다.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점은, 골을 넣은 뒤 수비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실점 상황으로 이어지는 플레이였다. 만약 고경민의 두번째 골 이후 아산이 잡은 공격 찬스에서 골을 넣었다면, 경기 흐름은 알 수 없는 향방을 향했을 것이다. 감독이 경기 흐름을 읽고 공격적인 축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나마 고경민의 공격이 빛을 발한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득점만큼의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줄 뻔 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해진 네게바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도 관건.
선제골은 경남의 몫이었다. 경남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고경민이 투입한 크로스를 정혁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홈팀 부천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33분 곽해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조건규가 반대쪽에서 쇄도하며 왼발로 동점 골을 꽂았다. 이는 지난해 K리그2 무대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22살 공격수 조건규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부천은 전반 43분 서명원의 중거리포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국태정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역전 골을 터트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부천은 후반 1분 만에 조건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떨어진 뒤 밖으로 튀어나와 주심이 득점을 선언해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조건규의 프로 데뷔 첫 멀티 골이었다. 또한 조건규는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조수철이 내준 볼을 오른발슛으로 경남의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득점 직전 조수철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돼 해트트릭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40분 황일수의 패스를 잘 받은 고경민의 중거리 골이 터졌고, 분위기를 잡은 경남이 쐐기를 박기 위해 고경민이 헤딩하려던 찰나, 골키퍼와 충돌하며 후반 44분 VAR 판독 끝에 얻은 백성동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8분, 네게바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최준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극장 결승골'을 꽂았다. 부천의 VAR 요청에 따라 최준 선수의 골 여부를 확인한 뒤, 원심을 유지했으며, 이후 부천의 패널티킥 관련 VAR 요청이 있었으나, 원심이 유지되며 경기는 종료되었다.
서울 이랜드와 전남이 무승부를 하는 경우 양팀에서 최소 8골씩 넣지 않는 이상 서울E 승점 39점, 전남 38점에 경남이 총 득점에서 서울 이랜드에 앞서며 3위를 결정짓는다.
전반전 킥오프 1분 만에 벼락골로 준PO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방에서 투입한 볼을 대전의 수비수 서영재가 헤딩으로 막아내자 도동현이 재빨리 잡아내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대전의 골그물을 철썩였다.
대전 선수들은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경남 수비수 배승진의 핸드볼 반칙을 어필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정돼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이후 박기동과 네게바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키게 되었다. 동시간에 열린 전남-이랜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게 되면서, 대전과 이랜드와 함께 승점 39점이나, 다득점(40점)에서 제일 높아 어부지리로 3위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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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전하나시티즌 선수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경기가 2주 밀려나게 되었다.[2] 26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시점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의 득점 차이는 9점이다.[4위] 서울 이랜드와 전남 경기에서 승부가 나는 경우, 서울 이랜드 승리의 경우 서울 이랜드가 승점 41점, 전남 승리의 경우 전남이 40점을 확보하며 경남은 4위를 확정짓는다.[3위] 서울 이랜드와 전남이 무승부를 하는 경우 양팀에서 최소 8골씩 넣지 않는 이상 서울E 승점 39점, 전남 38점에 경남이 총 득점에서 서울 이랜드에 앞서며 3위를 결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