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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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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한국의 인디 뮤지션 파란노을의 정규 2집.
저는 아직까지도 처음 들었던 국내 인디 음악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너무나도 아마추어스럽고 난해했습니다. 그 다음 들었던 음악가[4]
는 제 음악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이상하리만큼 홍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춘 채 자기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근처 골방에서 홀로 레코딩을 하고 지인들에게 데모 앨범을 나눠준 뒤, 동아리에서 후배들과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는 모습. 낭만이 있었던 2000년대 초반 홍대 클럽에서 몇 안되는 관객들과 밤낮없이 공연한 다음 하루하루를 계획없이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 분명 저는 그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저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평생 기억되고 회자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저만의 사소한 흔적들을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설령 그게 아무리 병신같고 시대착오적인 꿈이라 할지라도요.
이 앨범은 그러한 저의 꿈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큰 탓에, 정신은 그대로지만 몸만 커버린 어른아이와도 같은 사람에 대한 앨범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재능이 있다고 믿고있으며, 미래에는 분명 세계투어를 도는 락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그는 21살이 될 동안 기타를 한 번도 잡아본 적 없고, 노래 실력도 형편없으며, 키와 외모도 평균 이하입니다.
청소년기를 마치고 어른이 되어 막 현실을 직시하게 된 그는 이제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 앨범에는 릴리 슈슈, NHK에 어서 오세요, 잘 자, 푼푼,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등 제 청소년기에 영향을 끼친 수많은 것들에 대한 레퍼런스가 담겨져있습니다. 배제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최대한 제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솔직하게 넣었습니다.
최근 힘들었던 3년동안 느껴왔던 감정들도 솔직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피해망상, 열등감, 추억팔이, 비적응, 도피, 환상과 환멸, 발악, 가장 보통의 존재, 무기력, 그리고 자살.
이 앨범에는 그러한 감정들에 대한 불평과 하소연만 남겨져있고, 극복같은건 없습니다. 저는 듣는이에게 달콤한 위로를 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잘될거야"같은 말을 꺼낼 수 없습니다.
단지 세상에 저와 같은 행동하는 찐따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노래가 많이 시끄러우니 볼륨을 낮춰주세요. 감사합니다.
2. 상세[편집]
그야말로 본연에 충실한 아마추어리즘 음악이 특징인 앨범으로, 의도적으로 거칠게 믹싱된 로우파이 음악들 중에서도 매우 노이즈가 심한 믹싱을 들려주며 멜로디는 한국 인디밴드 특유의 느낌이 아닌 일본 인디 씬의 느낌을 매우 강하게 풍겨 신선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소위 "찐따 감성"이 짙게 드러나는 앨범으로, 앨범 전체를 시종일관 우울하고 처절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으며 가사는 본인의 부정적 감정을 날것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앨범 곳곳에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5]
3. 평가[편집]
4. 트랙 리스트[편집]
4.1. 아름다운 세상[편집]
4.2. 변명[편집]
4.3.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편집]
4.4. 흰천장[편집]
4.5.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편집]
4.6. 격변의 시대[편집]
4.7. 청춘반란[편집]
4.8. 엑스트라 일대기[편집]
4.9. Chicken[편집]
4.10. I Can Feel My Heart Touching You[편집]
5. 영상[편집]
6. 여담[편집]
![파일:릴리슈슈 파란노을.png](http://obj-temp.the1.wiki/data/eba6b4eba6acec8a88ec8a8820ed8c8ceb9e80eb85b8ec9d842e706e67.png)
- 앨범 커버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초반 부분에서 나온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6][7]
- 앨범의 평가를 보고 충격을 받아 몇 주간 인터넷을 멀리 한 적도 있다고 한다.
- 앨범의 거의 모든 소리는 가상악기라고 한다. "미완성된 진실보다는 정교한 거짓을 들려주고 싶다"는 의도에서 쓰였다고 한다.
-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수능 2번 조지고 화풀이용으로 냅다 만든 앨범'이라고 언급했다. 블로그에서 진행했던 Q&A에 따르면 완성까지 2달 정도 걸렸다고 한다.
- LP를 현장에서 구매한 사람에게 자필 엽서를 줬다.
[ 펼치기 · 접기 ] 앨범을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편지를 받으신 분들은 아마 제 노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겠죠. (되팔렘들 빼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게 이런 기회가 올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쓸떼없는 걱정들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모든 가능성은 이렇게 충분히 열려있는데, 시야가 좁았던 당시의 저는 깨닫지 못했어요. 그 답답함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서 만든 게 2집입니다.
갈피를 잡지 못한 작업기간만큼 완성본을 듣고 나서 앨범을 수용하는 태도가 각자 다를 텐데요.
저는 어떠한 해석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저는 늪을 넓하기 위한 게 아닌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이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작년에는 격변하는 세상이 막연히 두렵기만 했는데, 아마 지난 1년 동안 더 많이 변한 건 세상이 아니라 저인 듯 합니다. 많은 일들을 겪고 집 밖으로 나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조금 욕심이 생겼어요. 고민이 해결된 지금 제가 갈 방향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고, 더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을 것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며 남기는 발자국들과 저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의 성원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본 모두가 꿈의 다음을 볼 수 있기를 바라요!
- RM이 인스타 스토리에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을 듣는 걸 올렸다.
7. Credits[8][편집]
All Produced & Written by Parannoul
Original Artwork by Shunji Iwai <<All About Lily Chou-Ch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