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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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오크. 주로 하이 락 북동부의 로스가리안 산맥에 터를 잡은 오시니움에 거주하고 있으나, 해머펠 북부의 드래곤테일 산맥, 발렌우드, 스카이림 일대에 뿔뿔이 흩어져 살기도 한다. 옛 오크어로는 오님(Ornim)이라고도 불렸다.
임페리얼과 같이 플레이어블 종족으로 등장한 것은 3편 모로윈드부터인데, 3편 이전에는 설정마저 없었던 임페리얼과는 달리 등장 자체는 했었다.
2. 상세[편집]
2.1. 외형[편집]
오시머(mer)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엘프의 일종으로 취급되나,[1] 자주 불리는 명칭인 오크에 걸맞게 가끔 작은 뿔이 돋기도 하는 투박한 얼굴과 멧돼지같은 엄니, 녹색 계열의 피부를 지닌 우락부락한 덩치나 야만인 종족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크다. 외모 자체가 귀가 뾰족한 걸 빼면 여느 엘프들과도 딴판이다 보니, 다른 종족들은 물론이고 자기네들마저 엘프라는 자각이 없다시피 하다.[2] 더 나아가 아인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수인이나 고블린 혈족 중 한 부류로 여겨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
머리카락은 던머와 비슷하게 흰색, 붉은색, 갈색, 검은색 계통으로 나뉘나 좀 더 어두운 색 계열에 집중되어 있다. 눈동자는 다양한 색채를 띠고 있지만 대체로 칙칙한 색이 많으며, 크게 녹색이나 노란색, 갈색, 검은색, 붉은색으로 갈린다.
단순 골격이나 완력은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플레이어블 종족 중에 가장 최상위로 추정된다. 모로윈드에서 읽을 수 있는 네크로맨서의 일지를 보면 오시머의 뼈가 다른 종족의 뼈보다 크고 두껍다고 한다. 키는 노르드와 비등비등하지만[3] 옆으로 더 널찍한 편으로, 근육이 발달하거나 퉁퉁한 체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에 반해 빼빼마른 오시머는 육체노동에 종사하지 않는 오시머 사이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울 수준.
여성 오시머의 경우 전작들에서는 남성들과 똑같은 수준의 험악한 외모로 묘사되었으나,[4] 최근에 발매되는 작품들을 거치면서 선이 둥글어지고 부드러운 인상이 되어가는 등 외모상향을 꽤 받아왔다. 스카이림에서는 화장을 지나치게 짙게 한다는 악평을 듣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화장도 옅은 편이고 눈 찢어놓은 엘프들보다도 매력적인 얼굴상을 지녔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이러한 인게임 모델링의 변천사와는 별개로, 오시머들은 게임 내외를 막론하고 추남, 추녀가 널린 종족으로 여겨지긴 한다.
2.2. 종족 특성 및 능력[편집]
철퇴, 도끼, 워해머 등 무겁지만 한 방 한 방이 매우 위력적인 무기와 중갑에 재능을 보이고, 광폭화(Berserk) 혹은 광전사의 분노(Berserker Rage)라는 상태를 일으켜 공격력과 체력을 강화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오시머 중에는 군인이나 검투사, 용병처럼 싸우는 것에 특화된 직업을 천직으로 삼은 이들이 많다.
굳이 쌈박질이나 힘 쓰는 일에만 재능이 있는 건 아니고 장인으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제련술과 야금술이 뛰어나 질 좋은 무기나 장비를 만드는 이름 높은 대장장이들 중에는 오시머들이 꽤 많은 데다 튼튼한 성벽과 요새를 짓는데 특화된 건축 기술을 가진 석공과 건축가들이 즐비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5]
그러나 지능, 특히 남성의 지능만큼은 여러 시리즈를 막론하고 낮게 묘사된다. 순진한 바보나 열혈스러운 돌대가리 유형의 오시머 NPC가 자주 보이고, 다른 종족들이 오시머를 숫자도 제대로 못 세는 구제불능의 멍청이로 여기며 폄하하는 것도 이런 특성에서 비롯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능을 필요로 하는 학자나 마법사가 되는 오시머의 비율은 적지 않다.
엘프의 일종으로 여겨지지만 수명은 인간과 비슷한 편이라고 한다. 번식력도 인간 종족들과 별 다를 바 없을 것으로 추정되나, 후술할 부족 사회 특유의 결혼제도 때문에 어느 정도는 억제된 경향을 보인다. 성인식을 겨우 15세 후반이 되어 치르는 걸 보면 성장은 상당히 빠른 모양.[6]
2.3. 역사[편집]
엘프의 시대, 서머셋 아일즈에 살던 알드머 중 트리니막을 섬기던 분파들이 탐리엘로 빠져나간 벨로스와 그 추종자들을 쫓다가 보에디아와 메팔라의 저주를 받아 추한 외모로 일그러지고 말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오시머의 기원이다. 다만 이 사건이 카이머들의 탐리엘 진출과는 무관한 여명의 시대 때 발생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이러한 신화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전부터 탐리엘에 오크들이 존재했으며 발렌우드[7] 나 스카이림이 그들의 고향이었다는 설도 있을 만큼 이견이 갈리고 있다.
기원이 분분하기는 해도, 타락당한 이후 동족과 신들에게마저도 경멸당한 트리니막의 신도들은 버림받은 민족(The Pariah Folk)이라는 의미의 오시머로 이름을 바꾸어 탐리엘 각지로 쫓겨나듯 망명을 가게 되었다. 1시대까지도 이들은 새로 정착한 땅 주변의 다른 종족들에게도 배척받고 박해를 당했으며[8] , 대머리 그롬마(Gromma the Hairless)와 엠머그 그로-카이라(Emmeg Gro-Kayra)[9] 라는 두 영웅이 나타나 하이 락 북동부 로스가 지역의 몇 안 되는 국경과 동족들을 지키는 것이 고작이었다. 서머셋 아일즈에서는 베트머[10] 라 불린 고블린 혈족들이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후 발렌우드를 넘어[11] 하이 락을 향해 로스가리안 산맥에 사는 이들에게 합류했고, 그렇게 작은 규모의 움막과 마을을 넘어 점차 거대한 오시머들만의 정착지가 세워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스카이림의 사아쌀이나 레스데인까지 진출한 오크들[12] 은 그곳을 다스리고 있던 아트모라인이나 카이머들과 전쟁을 벌이기도 했으나[13] 그 땅에서 얻은 것은 적었다. 1시대 874년, 라 가다의 상륙에 밀려난 전쟁군주 툴게그(Warlord Thulgeg)가 동족과 고블린들을 이끌고 해머펠을 빠져나왔으나, 뱅코라이 길목을 지키던 브레튼 군대에게 저지당해 걸어서 드래곤테일 산맥까지 가야만 했던 굴욕을 당하는 등 이들의 수난에는 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툴게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하여 오크들이 모여 있다는 로스가리안 산맥에 터를 잡기로 했다. 훗날 이 터는 토룩 그로-이그론(Torug gro-Igron)과 여러 오시머 부족들이 최초의 오시니움을 세운 곳이 되었다. 초기 오시니움의 사회는 통일된 오시머 사회로, 농업과 상공업으로 평화로운 삶을 이어나갔다. 다만 바그라크 부족 등 주변에 대한 약탈을 끊임없이 지속하던 부족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900년대, 골카르 왕(King Golkarr)이 즉위하여 오시니움을 다스리기 시작하면서 오시머들의 힘과 규모는 커져만 갔다. 골카르는 해머펠에서 지속적으로 도망쳐 온 오크 난민들을 백성으로 받아들여줬으며, 뵬사에 강을 점거하고 글렌움브라의 웨이레스트 왕국에게 통행료를 걷기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약탈자' 로서의 오크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시작했다. 이에 격노한 브레튼 왕국들은 마침 오크 산적들에 대한 불만도 뿌리깊겠다, 948년 대거폴의 주알 왕(King Joile)을 통해 디아그나 기사단과 센티넬 측에게 연합군을 결성해 오시니움을 공격하자며 서신을 보냈다. 리치맨의 윈터본 부족을 용병으로 들인 것은 덤. 그 후 2년이 지난 1시대 950년, 오시니움 공성전(The Siege of Orsinium)이 막을 올렸다.[14] 이 공성전은 말라카스가 저주한 탓에[15] 골카르 왕 대신 발로스 블러드터스크가 야만스러운 아들들(Savage Sons)을 이끌고 오시니움을 방어했지만 오시머의 패배로 끝났음에도 980년에 종전이 이루어지는 등 상당히 길게 끈 편이었는데, 오시머들 특유의 전투력과 튼튼한 성벽, 브레튼의 배신[16] 때문이었다.
공성전 이후 학살당하고 다시 뿔뿔이 흩어진 오시머들은 하나된 오시머의 사회가 다시 도래하길 기다리며 새로운 오시니움을 지으려 애를 썼다. 로스가는 아카비르 수석 고문 시대에 제국의 일부로 취급되었으나, 세이비리엔 코락(Savirien Chorak)이 암살된 후 숀헬름 측의 브레튼에게 침공을 받게 된다. 이번에는 공성전에 그치지 않고 오시머들이 뭉치지 않도록 흩어놓으려는 의도 하에 치러진 전쟁 속에서, 오시머들은 북부로 몰려나거나 스카이림의 옛 오시머 영토를 노리는 등 분열하기 시작했다. 그 중 야쉬나그 그로-야즈구(Yashnag gro-Yazgu)라는 족장이 이끄는 군세는 팔크리스의 야를을 죽이고 남부 스카이림의 일부를 정복하기도 했으나, 야를의 아들 하크빌드에게 야쉬나그와 그의 부하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바람에[17] 일제히 퇴각하기도 했다.
2시대 500년대, 에머릭 왕이 랜서 왕과 치르던 전쟁에 지원군을 보낸 쿠로그 그로-바그라크는 그 공을 높게 산 덕에 대거폴 동맹의 비호 하에 오시니움과 로스가 지역의 자치권을 보장받았고, 뒤이어 두 번째 오시니움의 왕 자리에 즉위하게 된다. 오시머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도 했지만, 트리니막 신앙을 강제하고 하나된 오시머라는 사상에 심취한 나머지 자신의 뜻에 반하거나 협조하지 않는 족장들을 제거하는 등 폭정을 저지른 끝에 살해당했다. 그 뒤를 이어 왕으로 선정된 파룬 부족의 바즈라그 족장은 그의 의도 자체는 옳았다며 에머릭 왕과의 약속을 지켜 대거폴 동맹에 남을 것과 분열된 오시머들을 하나로 모을 것을 맹세한다.
3시대에 들어선 이후 오시머들은 다시 한번 오시니움을 잃게 되었다. 399년에 고트워그 그로-나고름(Gortwog gro-Nagorm)이 보윈 경(Lord Bowyn)이라는 브레튼 귀족으로부터 옛 오시니움 터를 수복하여 세 번째 오시니움(노바 오시니움)을 세우고 트리니막 신앙을 부활시키기는 했지만, 추락할대로 추락해버린 오시머의 명성과 인식을 개선하기에는 무리였다. 전설적인 병기 누미디움을 기동시킬 수 있는 조종 장치인 타이버 셉팀의 토템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을 들은 고트워그는 온갖 협박[18] 과 회유[19] 를 통해 서방의 왜곡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여 누미디움을 얻어냈고, 이를 통해 하이 락을 정복하고 웨이레스트와 동맹을 맺어 오시머의 지위를 높이는 등 오랜 염원을 이루었다. 이후 3시대 말기에는 노르드와 함께 모로윈드를 침공해 레도란 가문과 전투를 치르기도 했다고.
하지만 오시머의 수난은 거기서 끝이 난 게 아니었다. 오블리비언 사태 이후에는 브레튼과 레드가드 연합군에게 또 오시니움이 멸망당한 것. 한편 제국은 제7군단과 제15군단을 보내 오시머들을 도왔으며, 많은 오시머 난민들의 목숨을 구하고 이들이 스카이림과 해머펠의 국경지대인 드래곤테일 산맥에 네 번째 오시니움을 세울 수 있게 했다. 이후 오시머들의 대다수는 친제국파로 돌아서거나 아예 제국에 동화되는 이들이 늘기도 했으며, 보답으로 4시대 171년에 벌어진 대전쟁에 제국군을 돕기도 했다. 제국의 속국인 블러드폴 왕국을 세우기도 한 건 덤. 다른 종족들에 비하면, 뒤늦게나마 제국의 원조를 제일 많이 받은 종족이라 할 수 있겠다.
2.4. 신앙과 종교관[편집]
데이드릭 프린스 중에서도 말라카스만을 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 말록(Malauch/Mauloch)[21]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말라카스는 오시머라는 종족의 탄생부터 함께한 민족신으로, 그 기원에 맞게 오크의 아버지(Orc-Father), 위대한 족장(Great Chief), 최초의 오크(First Orc)라 불리며 숭배받는다. 서약과 피비린내 나는 저주의 군주(Lord of the Sworn Oath and the Bloody Curse)라고도 불리니만큼 오시머 특유의 엄격한 맹세와 공정한 법을 주관하는 판관으로 모셔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말라카스의 규약(Code of Malacath)이 오시머들에게 전해졌으며, 이 규약은 세부 조항이 추가될 때도 있지만 대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 도둑질을 하지 말라.
- 동족을 죽이지 말라.
- 이유 없이 공격하지 말라.
- 이 규칙을 어기는 자들은 피로서 값을 치를 것이다.
보다시피 규약의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여기서 피로 값을 치른다, 즉 피의 대가(Blood price)에 관한 대목은 정확히 말하자면 피를 흘리거나 혹은 물질적인 배상을 하는 것으로 대가를 치른다. 피를 흘릴 것을 택한다면 피해자 혹은 그 친족이 '충분한 피를 흘렸다'고 판단할 때까지 피를 흘린다.[22]
말라카스의 왕국인 애쉬핏(Ashpit)을 소븐가르드 못지 않은 명예로운 자들과 전사들의 천국으로 여기는 시각도 눈에 띈다. 그곳으로 간 오시머는 무한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음식과 술, 불멸을 보상으로 받으며 잿빛 대장간(Ashen Forge) 근처에서 무기를 만들며 즐거운 전투를 끊임없이 벌일 수 있다고 여겨진다.[23]
전통적인 말라카스 신앙을 따르는 성직자들은 주술사, 의술사, 현녀로 나뉘며 부족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말라카스로 전락하기 이전의 알드머 신격, 트리니막을 섬기기도 한다. 바이아라는 영웅이 들었던 나무 방패에서 유래된 황금 물푸레나무 문양을 상징으로 삼는 이 종파는, 트리니막과 말라카스는 서로 다른 신이며 말라카스는 그저 오시머를 자기 발 밑에 두기 위해 천한 민족으로서의 삶을 유지할 것을 강요하고 트리니막을 감금하는 등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이라 주장한다. 이들이 믿는 사후세계는 에이테리우스로, 그곳에서 애쉬핏과 별 다를 바 없거나 더 나은 수준의 끝없는 전투와 축제가 벌어진다고 전한다. 쿠로그 왕이 추진했던 트리니막 신앙을 따르는 온건한 사제들과 과격한 방식으로 전도와 파괴공작을 행하는 보쉬 라크(Vosh Rakh)[24] 로 갈릴 정도로 그 성격이 극과 극으로 나뉘기도 한다. 2시대에 잠깐 국교로 자리잡나 싶었지만 무산되었고, 이후 3시대에 고트워그가 트리니막 신앙을 내세워서야 겨우 비주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2.5. 문화[편집]
요새와 무구를 만드는데 능한 이들이지만, 오시머 특유의 장인정신은 태피스트리나 토템에서도 그 힘을 발휘한다. 오시머들이 빚어낸 직물로 된 작품들은 고된 역사와 생활상을 반영하거나 신과 영웅, 이름난 전투와 사냥이 붉은색, 금색 등 색색의 실로 수놓아져 있으며, 직선적이고 무겁지만 강렬한 색채의 미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가정용 토템은 곰이나 매머드 등 거대하고 힘있는 동물의 형상으로 조각하며, 단순하고 알기 쉬운 형태로 빚어진다. 전투에 쓰이거나 명예, 힘, 복종을 뜻하는 토템은 전사나 말라카스를 연상케 하는 우악스러운 형상으로 깎아낸 나무 토템을 쓰곤 한다.
돌에 새기는 것을 좋아하여 직선을 띠는 문양이 많은데, 마름모 같은 기울어진 사각형이나 산형(山形, Chevron)처럼 V자의 연속 내지는 삼각형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의 무늬를 좋아한다. 사각형은 공격적이지만 불안정함을, 삼각형은 안정을 의미한다고 여겨 도끼에 마름모꼴 문양을 새기거나 설산에 올라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부츠에 산형 무늬를 새기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산을 형상화한듯 길쭉한 오각형이나 팔각형도 자주 쓰이며, 이 때문에 오시머는 기하학에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는 곳이 어떤가에 따라 건축 문화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이 락처럼 질 좋은 암석이 많이 나는 곳에서는 석재로 이루어진 성채와 도시가, 스카이림처럼 건축에 적합한 침엽수가 널린 곳에서는 목조 요새와 천막으로 이루어진 부락이 자주 보인다. 도시처럼 안정된 정착지에서는 주택이나 왕궁, 신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는데, 일반적인 마을이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여관, 수로, 배관, 길드홀 뿐만 아니라 세탁소를 겸한 목욕탕까지 마련된다.
장례를 치를 때에는 슬픔의 산처럼 높고 험준한 산에 올라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시신에 돌이 쌓여 저절로 매장되는 것[25] 을 영예롭게 보곤 했으나 1시대까지만 유지되다가 잊혀졌고, 그보다 더 새롭고 독특한 장례식으로는 베쉬카-노어(Beshkar-nor)가 있다. 죽음의 대장간(Death-forge)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 장례식은 왕족이나 영웅, 장로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에만 치러지는데, 제단에서 불이 붙여진 거대한 장작으로 타오른 유해에서 얻은 재나 미리 빼놓은 피를 녹인 금속과 섞어 존경받는 이가 검, 망치, 방패 등 강력한 무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화장법이다. 보다 평범한 신분의 이들은 강한 적과 싸우다 죽는 것을 선호한다. 야생에 놓인 시체는 벌레나 역병, 맹수를 꼬이게 할 수 있으므로 빨리 처리한다는데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미용이나 패션에 관해서는 땋은 머리, 피어싱, 워 페인트, 짐승가죽을 두르는 것을 제외하면 알려진 바가 적지만 엄니를 가꾸며 뽐내는 문화가 대중적이다. 가보나 유물처럼 자랑하기도 하며, 남의 엄니를 탐낸다든가 하는 것이 그것. 이러한 독특한 치장 문화는 언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식문화는 스트롱홀드 안의 화로를 중심으로 공동 식사를 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몸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양념과[26] 육류의 소비량 또한 많은 편인데, 수급처는 매머드, 사슴, 곰, 멧돼지, 늑대, 호커 같은 사냥감도 있지만 소, 돼지, 에차테레같은 가축에게서 고기를 얻기도 한다.[27] 사냥육을 넘어 괴식이나 식인 논란이 있을 법한 재료를 써먹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수인 내지는 인간형 몬스터인 하피의 담즙과 뇌, 오거의 심장과 내장[28] 을 쓰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걸 먹어도 정말 괜찮은지를 물어보면, 하피는 오랜 근친교배로 인해 지능이 퇴화한 몬스터라 상관없고 오거는 오랜 옛날부터 먹어온데다 나미라의 신도에게 훌륭한 대화수단을 갈겨보니 식인이 아니라고 인증해 문제 없다는 답만 돌아온다(...) 채소나 곡물은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지만 콩과 순무만 내세울 수 있을 정도로 가짓수가 적다.
식사 예절은 다른 종족들에겐 더러운 편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본인들끼리는 털털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 점은 베트닉 섬에서 열리는 새 생명 축제(New Life Festival)[29] 의 오시머식 전통, 돌이빨 연회(Stonetooth Bash)에서 잘 드러나 있다. 출처를 숨긴 사냥육과 꿀로 만든 고기 파이, 쓴맛이 나는 염소젖 치즈, 특산 에일(Betnikh Spiked Ale)를 먹고 마시며 서로에게 트림을 끼얹고 가끔 주먹질도 오가기 때문. 것도 최대한 큰 소리로 트림을
놀이 문화는 보쉬 볼(Vosh Ball)이라는 구기 스포츠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용기의 공이라는 뜻을 지닌 이 종목은 처음엔 신참 전사의 체력과 담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베테랑 전사들이 오크의 머리통만한 금속제나 목재 공을 있는 힘껏 교대로 던져댐에도 신참이 꿋꿋하게 서 있다면 높은 지위의 전사로 등극시켜주는 일종의 승급 시험과도 같은 것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규칙과 공의 재질이 달라졌고, 자세한 규칙은 매번 바뀌긴 하지만 6대 6으로 맞붙는 팀전에 가죽 재질로 된 공을 상대에게 맞춰 쓰러트리면서 코트를 점령해나가는 것이 절대적인 룰로 정해져 있다. 다른 종족에게는 룰이 혼란스럽다든가 말이 안 된다며 이해받지 못하지만, 럭비나 미식축구 마냥 뼈가 부러질 정도로 격렬하게 치고 받는 특성 상 오시머들에게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국민 스포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승자가 공에 사인을 해주는 소소한 관행도 있다.
술은 에일 등 맥주를 선호하고 자주 들이키나[30] 고유의 전통주도 존재한다. 하울워터(Howlwater)라 불리는 독한 증류주로, 원료나 자세한 제조법은 대대로 고이 간직하는 만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머드의 똥 속에 술독을 넣고 발효시키는 것만이 밝혀졌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매머드 똥 특유의 풍미가 술에 배어든다고는 하나, 하필 똥을 쓴다는 점 때문에 이 사실을 접한 게이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가져다 주게 되었다.
적의 골통을 따서 두개골을 술잔으로 가공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2.6. 제도와 사회상[편집]
오시머 전체를 통솔하는 왕조는 없고 왕이 선출되는 건 어쩌다 한 두번 정도다. 쿠로그 왕처럼 큰 공을 세운 족장이 왕위에 오르거나 바즈라그처럼 족장들의 의견이 일치할 때 뽑히는 것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족장과 그 부인들의 힘에 의존하는 부족 사회를 영위하며 흩어져 사는 모습을 보인다. 그 목록은 하단의 부족들과 그 특징 항목을 참고.
앞서 설명한 말라카스의 규약에는 성경의 레위기처럼 생활에 밀접한 율법이 지정되어 있기도 한데, 이에 영향을 받아 살아가는 오시머들이 매우 많다. 후술할 결혼제도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 단조와 대장간에 경의를 표할 것.
- 족장과 그 부인들이 전통적인 역할을 준수하도록 할 것.
- 도전과 결투를 통해 새로운 족장을 선출할 것.
- 죄를 범한 자는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친족에게 피의 대가를 지불할 것.
- 명예가 실추된 자는 반드시 복수를 할 것.
- 전투를 통해 죽음으로서 말록을 기쁘게 할 것.
다른 종족에 비하면 경직된 사회상에 질려 고향을 떠나 타지에 정착하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으로 로스가 지역에 안주하는 토박이들은 그런 젊은이들을 두고 거들먹대는 도시 촌놈이나 서울물 먹은 놈 비슷한 느낌의 멸칭인 도시 오크(City Orc)라 부르며 깔보곤 한다. 도시 오크들이 외지인들처럼 쓸데없이 부드러운 면이 있다며 까기도.
오시머 출신의 산적이 많고 역사적으로도 주변의 종족들을 자주 습격해왔던 탓에 약탈경제로 유명하지만, 오시머의 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광업과 공업이다. 채석장에서 암석을 캐거나, 광산에서 캐낸 철과 오리칼쿰으로 고유의 오키쉬 무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예. 이러한 전통 무구는 무겁지만 내구도가 좋아 매우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어 수출도 꽤 되는 편이다.
혈족(Blood-Kin)이라는 개념도 오시머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동족이라면 대부분 두팔 벌려 부족에 들어오는 걸 환영하는 편이지만, 다른 종족에게도 부족의 일원이 될 기회를 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타종족과 거래를 거부하거나 스트롱홀드 내에 들이는 걸 꺼리긴 해도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잘 이행하기만 한다면 친구로서 대우하고 신뢰를 보내는 것.
하자가 없는 한 강자나 상관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맹세하는 경향이 있다. 군의 규율을 칼같이 지키는 제국군이 오시머를 많이 기용하는 것도 단순히 전투력만 보고 뽑는 게 아니라 이런 민족성에서 비롯된 충성심 또한 높이 평가해서 그런 것.
2.6.1. 족장에게 집중된 결혼제도[편집]
일반적인 오시머 부족은 알파 개체를 두는 동물처럼 우두머리에게만 결혼의 기회가 주어지는 제도를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한 부족 내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둘 수 있는 남성은 오직 족장 뿐이라는 것이 있겠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오시머 부족은 사자처럼 혈연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성 부족원은 대부분 족장의 아내나 딸, 어머니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족장의 형제나 아들 등 남성 부족원은 부족 내에 그대로 남는다면 노총각으로 늙어죽는 수 밖에 없으며, 아내나 자식을 갖고 싶을 경우 족장에게 도전하고 결투에서 이겨 새 족장이 되어 다른 부족 출신의 아내를 맞이하거나 부족을 떠나 타향에서 외지인과 결혼하는 것만이 유이한 해결책이다. 후자의 경우, 그런 이유로 제국군에 합류하는 오시머 청년들이 그렇게 많았다고.[31]
족장은 일부다처제를 통해 얻은 여러 부인들에게 저마다 부족에서의 중요한 직무를 맡기곤 한다. 이 부인들의 명칭과 역할은 다음과 같으며, 한 분야의 부인을 여럿 둘 수도 있다.[32] 만일 부인들 중 한 명이 낳은 아들이 새로운 족장이 될 경우, '맡은 역할+어머니' 라는 구조의 칭호로 격상되기도. 대장간-대모(Forge-Mother)가 대표적이다.
- 난로-부인(Hearth-Wife): 본처에 가까운 위치의 부인으로, 족장과 함께 자는 일이 빈번하다. 주로 집안일을 도맡는다.
- 대장간-부인(Forge-Wife): 부족의 일원들에게 매우 높게 평가받는 부인으로, 이름대로 제련술이 뛰어난 여자가 많다.
- 사냥-부인(Hunt-Wife): 농업이 발달하지 못했거나 무역이 뜸하여 고립된 위치의 부족에게서 고평가되는 부인. 거주지 주변을 순찰하고 식량을 조달해오는 역할이다. 간혹 약초를 캐올 때도 있다.
- 방패-부인(Shield-Wife): 전투에 능한 여자들이 주로 뽑힌다. 이들은 족장의 곁을 비호하며 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만 보면 마냥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주의적인 마초스러운 사회라고 여겨지기 쉬우나, 부인들은 성격이 개차반이거나 무능하지 않은 이상 족장 못지 않게 부족원들의 존경을 받는데다 족장의 어머니가 현녀(Wise Woman)의 지위에 올라 부족 내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등 영향력과 발언권이 센 여성이 자주 보여 여권이 그리 낮지 않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이에 더해 소수의 사례긴 하지만 여자가 족장이 될 때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기존의 부인 체제를 남편[33] 으로 바꾸어 일처다부제의 양상을 보이곤 한다. 그러나 이 결혼제도 자체에 염증이 난 오크도 적잖이 있고, 몇몇 부족에서는 족장만 반려를 둘 수 있다는 전통을 깨고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결혼 문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족장의 딸은 부족 내의 유력한 남자[34] 나 다른 부족의 족장에게 시집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순전히 족장의 재량껏 결정되는 사항이라 두 당사자끼리 마음이 맞지 않거나 거부감이 있어도 강행되기도 한다. 이 악습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외지로 달아나는 오시머 여성도 꽤 있으며, 더 나아가 탈주했다가 편법으로 족장의 자리를 물려받으려 하는 오시머 NPC가 등장한 적도 있다.
결혼하기 전 전통적인 방식으로 구혼하고 약혼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일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적을 쓰러트리고 돌아와 배우자가 될 여자에게 진득한 피비린내를 풍기는 것이 첫 번째, 에차테레 치즈나 로스가 남부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에일 등 여자가 좋아할 만한 음식과 술을 선물하는 것이 두 번째, 솔직하면서도 굳게 사랑을 맹세하는 시를 낭송하는 것이 세 번째이다. 이에 여자는 남자 쪽의 청혼을 받아들일지, 거부할지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35]
근친혼은 여느 종족이 그렇듯 일반적인 오시머들 사이에서는 매우 꺼려지곤 한다. 굳이 혈연이 아니더라도 베스터마르크 효과에 의한 것처럼 어렸을 적부터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 상대도 꺼릴 정도. 여담으로 우드 오크들이 근친혼을 거부감없이 행한다는 악의적인 루머를 받아들여 근친혼을 발렌우드식 결혼(Valenwood marriage)이라 돌려 말하기도 한다.
2.6.2. 부족들과 그 특징[편집]
여러 부족들이 있지만, 이름이 알려진 부족들과 내력은 다음과 같다.
- 툼노쉬(Tumnosh): 최초의 오시니움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운 네 부족 중 하나. 위대한 건축가들이 이들에게서 나왔으며, 산을 깎아 오시니움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유명하다. 로스가 남서부에 위치한 그레이스톤 채석장(Graystone Quarry)을 차지하고 있다.
- 모쿨(Morkul): 최초의 오시니움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운 네 부족 중 하나. 뛰어난 대장장이들이 많았던 부족이었다. 이들의 도움 덕에 오시니움은 공업과 무역이라는 생계수단을 얻을 수 있었다. 발로스 블러드터스크가 그들의 고향 모쿨딘을 세워주긴 했으나, 그곳에서 몰래 메팔라를 숭배하며 혈마법을 통해 피-대장간(Blood-Forge)을 운용하는 등 부정적인 역사도 있는 부족이다.
- 샤툴(Shatul): 최초의 오시니움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운 네 부족 중 하나. 솜씨좋은 사냥꾼과 농부, 목동들이 포진해 있던 부족으로, 특이하게 전용 대장간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오시니움을 건축하던 이들을 먹여 살렸지만, 막상 공성전에서는 자기네들의 식량만 몰래 비축해두고 다른 부족들에게 베풀지 않아 수많은 오시머들을 굶주림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2시대 중반 무렵 리치맨들에게 습격을 자주 당해 세력이 줄어들었다.
- 이그런(Igrun) 혹은 이그론(Igron): 최초의 오시니움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운 네 부족 중 하나. 토룩 그로-이그론이 소속되어 있었기에 오시니움을 세운 네 부족 중에서는 지도자 격의 위치를 지니고 있었다. 무력은 강했지만 남들이 이룬 업적을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고, 적들이 책임을 물으러 오면 성벽 뒤에 숨기 바빴다고. 공성전 이후로 존속하고 있는지는 불명.
- 바그라크(Bagrakh): 말라카스의 분노를 제일 크게 산 부족. 지속적인 약탈과 학살로 공성전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 부족에게서 두 번째 오시니움의 왕이 선출되었던 걸 보면 신벌을 당하고도 명맥을 잘 이어간 듯.
- 파룬(Fharun/Farrun): 공성전 때 살기 급급해서 도망쳤으며, 이들 때문에 최초의 오시니움의 몰락에 결정타가 가해졌다고도 한다. 이들의 영토는 북부의 항구 도시로 성장했으며, 말라카스의 성스러운 말이 담긴 두루마리를 수호하는 성지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 아글룩(Agluk): 로스가 지역 중에서도 에버모어와 인접한 곳에 사는 부족. 오시니움을 약탈했던 브레튼에 대한 원한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무르타그(Murtag): 최초의 오시니움이 세워질 시기에도 존속했던 부족으로, 이들을 이끄는 고드런(Godrun)은 대거폴 동맹에 적극 협조했다.
- 미나트(Minat): 고트워그 그로-나그롬이 이끌던 부족.
2.7. 고유명사와 표현들[편집]
- 엄니(Tusk): 오시머만의 개성적인 포인트인 엄니에 대한 자부심 덕에 매우 자주 쓰이는 단어지만, 어감 때문인지 Fuck과 완전히 같은 용법으로 쓰이는 욕설이기도 하다. 대충 Fuck이 들어갈 자리에 Tusk를 집어넣으면 되는 식. <오크와 엄니>라는 책에서 그 용례를 여럿 볼 수 있다.
- 엄니를 차이는 것보다는 낫다(Better than a kick in the tusks): 없는 것보단 낫다, 더 나빠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다(better than a kick in the teeth) 정도의 뜻. 이런 용례를 보면 엄니가 문자 그대로 이빨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의 엄니시여(By ○○'s tusk): 말 그대로 누군가의 엄니에 걸고 내뱉는 감탄사. 주로 말라카스의 엄니가 자주 쓰이긴 하지만, 신이나 영웅, 같은 동네에 사는 아저씨 아줌마(...) 등 지위나 유명세와는 관계없이 누구의 엄니라도 댈 수 있다. 깨지고, 갈라지고, 부서지고, 빠지고, 구멍나는 등 이빨의 상태도 덧붙여서 말하기도.
- 엄니없는 자식(Tuskless): 오크가 아닌 타종족들을 가리킬 때 쓴다. 조롱과 멸시의 의미가 다분한 표현.
- 그로- / 그라-(Gro- / Gra-): ~의(of)라는 뜻이 담긴 전치사로 추정. 주로 성씨에 쓰이는 말로, 어떤 부족이나 지역 출신인가를 드러내고자 할 때 쓰인다. 그로-는 남성형, 그라-는 여성형 전치사이다.
이 밖에도 말록(말라카스)의 신체부위[36] 에 걸고 내뱉는 표현이 있기도 하다. 덧붙여 거칠고 강인한 것을 선호하는 종족이다 보니 오크어에는 섬세함(delicacy), 연약함(fragile), 조심스럽게 다루기(handle with care) 등 여린 느낌을 주는 표현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8. 타종족과의 교류[편집]
알트머나 던머 같은 자존심 높은 엘프 종족들에게선 같은 엘프로 취급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거나, 자기네들도 오크와 엘프는 다르다며 엄포를 놓는 등 서로 동족 취급을 하지 않고 자주 다투는 것이 일상이다. 특히 알트머는 꽤 경멸하는 편인데, 단순하게 바로 진행하면 될 일을 전통에 얽매여 복잡하게 치르는 면모에 넌더리를 내곤 한다.
오시머의 분파인 우드 오크의 경우 보스머와 발렌우드의 영토를 두고 반목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일반적인 오크는 그럴 일이 없었다 보니 보스머와 그럭저럭 평범하게 지내는 편. 하지만 보스머 특유의 도둑질에 관한 관습 때문에 빡쳐하기도 한다.
브레튼과는 오시니움을 파괴당하거나 마을을 약탈하고 아녀자를 겁간하는 등 서로 여러 번 피를 흘린 사이. 돼지 새끼들(Pig children)이라 조롱당한 적도 있다. 역사 부문을 빼놓더라도 브레튼에 대한 혐오는 여전한데, 엘프처럼 사치를 부리고 뽐내거나[37] 통수를 자주 치는 브레튼 특유의 정치질을 특히 싫어한다. 그래서 브레튼 왕이 이끄는 대거폴 동맹에 가입할 때 합류하지 않은 오시머 부족도 꽤 있었다고. 다만 브레튼의 영토를 정복한 후에도 그들의 무덤을 훼손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등 대인배처럼 굴 때도 있다.
레드가드도 라 가다 시절부터 오시머를 몰아내거나 브레튼과 손잡고 오시니움을 파괴하는 등 자주 싸워온 사이지만 무(武)를 숭상하는 정신이 겹치기 때문에 쉽게 손을 잡기도 한다. 발로스 블러드터스크와 가이덴 신지 간의 우정이 유명한데, 오시니움 공성전, 그러니까 오시머 측이 침략당하던 와중에 생겨난 우정이다보니 사학자들이나 유물 발굴가들의 관심이 쏟아지기도 한다.
노르드와는 보기보다 잘 지내는 사이다. 옛적에 전쟁을 치르긴 했으나 연합을 맺은 적도 있고, 레드가드마냥 전사를 우대하는 사회라는 점도 겹치고,
시로딜로 이주해서 사는 오시머들이 많다보니 임페리얼과의 접점도 잦다. 이들에게 야만족이나 못생긴 촌놈들 취급받은 적도 있지만 우호적일 때는 누구보다도 든든한 빽이 되어주기도. 더불어 오시머들은 동족끼리 결혼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임페리얼과 맺어질 때도 적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나타난 혼혈아가 바로 3시대 아레나의 그랜드 챔피언.
리치맨과는 비슷한 부족 사회의 양상을 띠는데다 핍박받는 민족이라는 점이 겹쳐 교류가 잦은 편이었다. 리치맨에게 전해 준 주술이 오시머의 주술에서 기반한 것이라는 설도 있을 정도. 말라카스 신앙의 관점이 다르고 오시머를 폄하하는 윈터본 부족과는 반목하기도 했다.
말라카스 휘하의 레서 데이드라인 오그림과는 정확히 어떠한 관계에 놓여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주신의 수하들이긴 한데 오그림이 중립적이거나 대화가 가능한 NPC로 나온 적이 없어서 파악하기가 힘들다.[40] 일단 전설적인 곰이자 토룩의 동료인 찬바람의 무덤을 지키라며 말라카스가 친히 내려보낸 걸 보면 약간은 우호적일지도 모른다.
3. 작품별 특징[편집]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오시머에 관한 설명. ||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오시머에 관한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