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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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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와 비슷하나 깃과 고름이 없고 앞을 여미지 않는다. 대개 비단으로 만들며 호박(Amber) 등의 보석을 단추로 단다. 마고자는 원래 청나라 때 옷인 마과에서 유래하였는데, 1887년에 흥선대원군이 만주의 유거 생활에서 풀려나 귀국할 때 입고 온 후부터 한국에서도 입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한복에는 잘 안 쓰던 알 형태의 단추를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1] 엄밀히 말하면 전통 한복은 아니라는 이유로 21세기 들어 배척되고 대신 배자를 널리 입게 되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왔다고 무조건 배척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고, 마고자 자체는 종래부터 있었으며 개화기로 들어서 유행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국화되는 과정에서 여밈이 y자 모양으로 바뀌고 겉에 나와 있던 중국식 단추끈이 옷감 뒤로 숨겨져서 여미게 되면 단추밖에 안 보이게 된다.
주로 견직물로 만들며 따뜻하고 보기 좋아 남자들이 방한용으로 입는다.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이므로 옷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서 입기도 한다.
서양 복식인 가디건과 구조가 매우 비슷한데, 애초에 서양의 코트, 조끼 같은 양복류도 호복이 튀르키예의 카프탄을 거쳐 전파된 것이 바뀌면서 형성된 것이라 의외로 친척 관계라고 할 수 있다.
[1] 한복, 두정갑 항목에도 보이듯이 사용빈도가 낮았을 뿐 한복도 단추가 있었다. 하지만 한복의 단추는 끈을 둥글게 꼬아 만든 맺음단추나 원삼단추 등을 쓰는데 반해 마고자의 단추는 보석알을 단추로 쓰는 중국식 단추를 사용하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