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집을 소개하는 박재정의 이야기 열아홉 살 플로리다는 그랬다. 늦은 나이 가족을 따라 지낸 그곳은 말도 통하지 않아 우울함을 털어놓을 방법이 없었다. 다시 돌아갈 거라고 다시 행복할 거라고 기대에 부푼 20대를 꿈꿨다. 10년이 지난 지금 내 안에 것은 전혀 바뀐 게 없다. 아직 혼자인 것 만 같다. 아직 플로리다의 나와 다를 바 없다. |
2023년 4월 20일 발매된
박재정의 첫 정규앨범.
'Alone' |
2023년. 04. 20. (목) 18:00 발매 |
트랙 | 제목 | 작사 | 작곡 | 편곡 |
01 | 헤어지자 말해요 TITLE | 박재정 | 박재정, 박현중 | 박현중 |
02 | Alone | 박재정, 김형표 |
03 | B에게 쓰는 편지 | 박재정 |
04 | 집 | 박재정, 김형표 | 송영주, 김은영 |
05 | 나의 겨울 | 박재정 | 박윤우, 김은영 |
06 |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움 | 박재정, 박현중 | 박현중 |
07 | 망가진 내 모습을 보면서 | 이송이 |
08 | 일상 | 박재정, 김형표, 박현중 | 박현중 |
09 | 끝인사 | 박현중, 김형표 | 김형표 |
10 | 슬픔이 나를 지배할 때 | 박재정 |
Track 1 〈헤어지자 말해요〉 |
영원할 거란 약속과 강했던 다짐이 무너졌을 때 먼저 이별을 말해주길 바라는 비열한 노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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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고 말하려 오늘 너에게 가다가 우리 추억 생각해 봤어 처음 본 네 얼굴 마주친 눈동자 가까스로 본 너의 그 미소들 손을 잡고 늘 걷던 거리에 첫눈을 보다가 문득 고백했던 그 순간 가보고 싶었던 식당 난생처음 준비한 선물 고맙다는 너의 그 눈물들이 바뀔까 봐 두려워 그대 먼저 헤어지자 말해요 나는 사실 그대에게 좋은 사람이 아녜요 그대 이제 날 떠난다 말해요 잠시라도 이 행복을 느껴서 고마웠다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어쩔 수 없을 걸 문득 너의 사진 보겠지 새로 사귄 친구 함께 웃음 띤 네 얼굴 보면 말할 수 없을 묘한 감정들이 힘들단 걸 알지만 그대 먼저 헤어지자 말해요 나는 사실 그대에게 좋은 사람이 아녜요 그대 이제 날 떠난다 말해요 잠시라도 이 행복을 느껴서 고마웠다고 한 번은 널 볼 수 있을까 이기적인 거 나도 잘 알아 그땐 그럴 수밖에 없던 어린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길 그댈 정말 사랑했다 말해요 나는 사실 그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영영 다신 못 본다 해도 그댈 위한 이 노래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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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헤어지자 말해요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Track 2 〈Alone〉 |
살아가면서 스스로 ’혼자‘라고 느껴질 때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대해 기대가 전혀 없기에 쌓여만 갔던 본연의 외로움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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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보니 잘 살지 못한 거 같아 지치지 말자 했는데 너무 힘드네 무서웠어 정말 모르는 내일이 내겐 벅찬 기대들보단 걱정이었어 누군가의 말로 얼마나 상처받는지 슬픈 그런 말을 얼마나 쉽게 뱉던지 잊어보자 했고 웃으려 했어 그래서 난 우울한 것 같아 가까운 사람의 날 위한다는 거짓말 알아도 견디는 게 몸에 배었네 누군가의 말을 얼마나 신경 썼는지 나의 소원 미룬 남의 소원이기에 지난 나의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서 그래서 난 정말 힘든 것 같아 그래서 난 혼자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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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3 〈B에게 쓰는 편지〉 |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바뀌었을 때 그리고 그녀와의 처음과 끝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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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믿기지 않아요 수많은 우연 속에 살짝이라도 하나 틀렸다면 우리란 말 없었죠 처음 그때를 뒤돌아보면 멈춰 서서 계속 바라만 봤어요 좋아지는 것도 전부가 된 것도 단지 두 눈의 마주침이기에 기억을 되돌려 머릴 과거로 되돌려 혹시 그대가 꼭 말하려 했던 게 있을까 기어코 표현하지 않았던 그 말 언젠가 들어야겠어요 나는요 오래 기다렸어요 너야말로 사랑인 줄 몰라서 그래 난 너가 없으면 죽겠는데 라고 내게 말해줬으면 꼭 보고 말해줬으면 그대가 내게 돌아올지 몰라서 그래요 내 머릿속의 그댈 보면 눈물이 나요 내가 훨씬 더 좋아하나 봐요 이미 나의 욕심 크지만 이게 나의 사랑이라며 생각에 빠져 편지를 써요 나의 소원은 혹 나의 기도는 오직 그대가 다시금 날 바라봐 주길 그래서 표현하지 못했던 그 말을 전할 거예요 그대가 나를 꼭 안아줄 수 있도록 너야말로 사랑인 줄 몰라서 그래 난 너가 없으면 죽겠는데 라고 내가 말할 거예요 만나서 말할 거예요 그대가 돌아올 사람이란 가정하에 나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다 쓰려면 내겐 쓸 칸이 모자라요 이런 변명 이젠 지겹겠지만 나는 당신을 나는 당신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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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4 〈집〉 |
집 문을 열고 나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되려 집에서는 완벽히 솔직했던 ‘나’인데 어쩌다 수많은 거짓말을 스스로에게 해오며 타인의 비위를 맞춰 살았는지 앞으로도 그래야만 할 것 같아 걱정만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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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이 모든 게 다 불편할까요 그동안 다 참으며 버텨 온 걸까요 이 익숙함은 사라질 수 없는 건가요 왜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문밖에 난 다른 사람 맞다고 봐요 온전히 다 보여줄 수 없다고 봐요 억누르고 억누르고 억누른 만큼 내 안에 내 안에 더 쌓이죠 집에 가고 싶죠 집에 가고 싶죠 가끔은 그곳도 정말 좋은지 잘 모르겠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늘 나에겐 이곳뿐이었죠 어쨌든 가장 오래 있는 곳이니까 그런데 왜 내 마음은 편하지 않은지 진정한 내쉴 곳은 어디에 집에 가고 싶죠 집에 가고 싶죠 가끔은 그곳도 정말 좋은지 잘 모르겠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라고 말하며 버텨봤자 화는 가라앉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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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5 〈나의 겨울〉 |
집을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용기 내어 걸어 나갔던 그의 겨울을 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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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미루다가 비로소 외출을 했어 유난히도 따스히 입었어 사람 많던 거리도 익숙했던 소음도 어쩜 이리 조용한 것 인지 돌아오긴 하나 봐 온도가 바뀌고 시간이 가도 똑같이 시린 마음 한구석 늘 허전한데 괜히 이 계절 모두를 더 춥게 해 하늘에 이미 많은 차디찬 한숨을 또 밤으로 가리려나 초겨울아 오지 마라 속삭여봐도 나의 옷매는 두꺼워졌으니 비워 둔 휑한 마음을 하얗게 채운 너에게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지 물어보려 하다가 때늦은 말들로 너의 머릿속 어딘가 가득 나란 자국 남겨질 텐데 괜한 실수 말고 정신 차리자 세수를 하려다가 그 사람 생각에 나 멍하니 깊은숨만 뿌연 거울 가린 그 남잔 아직 한 사랑에 얽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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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6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움〉 |
2010년, 돌아가신 조부님 병간호를 했던 그때를 담았습니다. ‘표현’도 있을 때 더 많이 드렸어야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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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요 잠깐 걸으실래요 지금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전부 들어 주세요 나를 어떤 사람으로 나를 어떤 사랑으로 키우셨는지 가르치셨는지 전부 들려주세요 울 때마다 같이 울어준 그대 그대 고마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그대 없이 못 살아요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운 아쉬운 마음 울 때마다 같이 울어준 그대 그대 고마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그대 없이 못 살아요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운 아쉬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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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망가진 내 자신을 보면서[편집]
Track 7 〈망가진 내 자신을 보면서〉 |
누구든 어느 한 일에 목숨을 걸면서까지 노력하곤 합니다. 또 그 일을 지키기 위해 망가지는 일도 스스럼 없이 해오곤 하죠. 근데 이게 맞는건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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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오늘 나름 잘 웃었어 그래 오늘 나름 어울렸어 내일도 난 이렇게 살겠지 힘없는 나의 하루를 보며 이리 사는 게 맞는 거겠지 이런 날들이 좋은 거겠지 잘 하고 있다는 이 혼란 속에 망가진 내 자신을 보면서 잊혀지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울고 싶다가 다시 웃고 싶고 행복하고 싶고 그냥 너가 보고 싶고 버림받아 버린 나를 어찌해야 할까 이제는 나도 내가 싫은데 기로에 선 이 사람을 어찌해야 할까 누가 날 사랑해 줄까 잊혀지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울고 싶다가 다시 웃고 싶고 행복하고 싶고 그냥 너가 보고 싶고 말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게 들어줄 사람이 결국 없다는 게 괜히 억울하기도 했어 나는 나 말고 더는 없어 사랑받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어쩔 수 없는 망가진 내 자신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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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8 〈일상〉 |
안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는 이에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해도 사실 다신 겪고 싶지 않을 수 있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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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듯 오늘을 맞이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하루가 끝나고 헤아릴 시간 없이 내일은 다가오고 여전한 반복이구나 미뤄놨던 것들은 너무 많이 늦었고 사랑했던 것들도 기억 잘 안 나고 다가오는 것들도 이제는 너무 무섭고 난 아직 어리석은지 더 어렵고 더 어려워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어렵고 더 어렵기만 한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구나 더 어렵고 더 어려워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어렵고 더 어려워지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구나 아무렇지 않은 듯 오늘을 살아가고 정해준 시간 안에 모든 게 끝나고 헤아릴 것도 없이 어쩌면 의미 없는 영원한 반복이구나 여전한 반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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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9 〈끝인사〉 |
정리를 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그나마 해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고민하다 적은 몇 마디들을 나열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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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 것 같아 이제는 너와 인사할 시간이야 많이 고마웠어 그동안 나를 지켜준 건 너뿐이야 잘 지내줘야 해 웃어줘야 해 행복해 줘야 해 혹 다시 볼 수도 다시 못 볼 수도 있으니 전할게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미워해야 하는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속에서 너는 나름의 사랑을 찾기를 바랄게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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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0 〈슬픔이 나를 지배할 때〉 |
‘탓‘만 하는 사람의 핑계를 모았어요. 그래도 누군가 들어주길 바랄 겁니다. 새벽을 보내는 각자의 방법 중 이야기 하나를 1집 끝에 담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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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난히 슬퍼오는 밤을 즐기면서 보낸 적 있어 또 하루는 깨끗하겠다며 다짐하다 잊기도 했어 빠르게 지나간 그때 그 마음이 계속 남아서 자책하며 살아 강하다 속이고 괜찮다 속이고 없던 일처럼 그냥 살아 I try I cry my lie I try I cry my lie 난 누구를 부러워만 하다 늙어버린 것만 같아 난 누구의 무시만 받다가 초라해진 것만 같아 다르게 살아간 서로의 비교가 너무 지겨워 딱히 관심 없잖아 부족한 거 뻔히 또 다른 핑계를 난 내 수준을 잘 알아 I try I cry my lie I try I cry my lie 행복이란 순간의 기쁨 절묘한 만남도 절실한 사랑도 일백 년 지나 이 땅 위에 모두가 사라져 모두가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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