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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카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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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지, 너도 알고 있잖아! 궁지에 몰린 인간이 최후의 보여주는 진실의 모습! 인간이란 건 결국 최후의 최후에는... 배신! 배신! 배신! 자신만이란 거지. 어차피 인간이란 건 자신 뿐이야! 오직 자신만이 예뻐죽겠다는 거야!
공허하지. 설탕 사막에서 몸부림치는 새끼 개미! 사람은 끊임없이 다가오지만 물론 그 설탕이 목적이야. 달콤함도 과하면 쓴맛이 된다고. 알게 될 거다. 오래 걸리지도 않을 걸.
1. 개요[편집]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등장인물. 빠칭코 애니메이션 성우는 야마구치 캇페이.
제애그룹의 회장인 효도 카즈타카의 아들로, 제 4부 「갈망의 피」에서 첫 등장. 이토 카이지보다도 나이가 적은 고등학생.
웃음소리는 아버지와 같은 "카카카!". 항상 이빨이 다 보이는 웃음을 짓고 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카즈야의 모델은 욘사마라고 한다. 그런데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 자신은 욘사마를 잘 그린다. 최강전설 쿠로사와에서 아무래도 사진을 배껴 그린 듯하긴 하지만 비교적 멀쩡한 얼굴의 욘사마가 딱 한 컷 나온다. 사실 굳이 따질 것도 없이, 얘가 욘사마는 아니기에 어설프게 욘사마 흉내를 낸 거라 치면 별 문제 없다.
작중 착용 시계는 롤렉스 데이토나이며, 피는 담배는 마일드 세븐이다.
2. 작중 행적[편집]
2.1. 타천록[편집]
무라오카 타카시와 이토 카이지의 지뢰 게임 17보 대결의 관전자 겸 심판 역할로 불려왔는데, 여자 2명을 끼고 등장하였다. 카이지는 카즈야가 올 줄 몰랐기에 상당히 놀랐다. 카이지가 무라오카와의 도박에서 밀리고 돈이 떨어지게 되자, 돈을 다른 사람한테 맡겨놨다고 둘러대면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전화를 안 받는다고 말한 뒤 돈을 빌려달라 하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던 무라오카 타카시는 돈을 다른 사람한테 맡겨놓고 그 사람이 그걸 들고 튈까봐 걱정 안하는 게 이상하다며 추궁했는데 이를 효도 카즈야가 변호해주면서 돈을 빌려주었다.
그때부터 카이지의 돈이 떨어질때마다 엄청난 액수(4000만엔, 8000만엔 등)의 금액을 마구 빌려주기 시작하고[2] 이후 속임수 도박에 능한 무라오카조차 눈치채지 못했던 카이지의 수법을 어느 정도 꿰뚫어 보면서 범상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암시했다. 카이지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카이지가 무라오카를 이긴 뒤에는 손수 돈을 가방에 담아주기까지 한다. 묫자리로 봄마다 벚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벚나무 밑의 좋은 자리를 골라줄 정도. 나중에 도박이 진행되자 이 승부가 19금이라면서 주변에 끼고 있던 여자애들보고 니들은 나가라고(자기도 애면서) 말한다.
누가 그 아버지에 아들 아니랄까봐 굉장히 잔인하고 변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실 카이지에게 빌려준 돈은 일종의 보험금. 만약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험사고로 위장해서 신체의 일부를 절단해서 그 보험금을 챙기는 방식. 그런데 이 절단할 신체부위를 돈에 따라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 신체부위名이 적힌 룰렛을 돌려 랜덤하게 멈추는 곳을 절단한다.[3] 이 돈을 빌려주면서 했던 대사는 "만약 갚을 수 없게 되면, 몸으로 때워야지!". 애초에 돈을 돌려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의 신체가 하나하나 절단당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녀석 아직 고등학생이다. O.M.S 등 십대 유행어를 마구 섞어서 사용하거나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나이대다운 모습도 보이기는 한다. 카이지는 정신연령 10세라고 평했다. 이런 성격 탓인지 주변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는데, 무라오카는 이놈이 효도 카즈타카의 아들만 아니었다면 목을 졸라버렸을 거다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 물론 무라오카 본인이 그럴 말 할 처지는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도박 프로듀스를 열고 다중채무 등으로 패망 직전의 사람들에게 채무자끼리의 도박을 제안, 이긴 자는 빚을 모두 탕감해줌과 동시에 1천만엔이라는 큰 돈까지 얹어주지만, 진 자는 죽여버린다.[4] 카즈야 본인 말로는 미리 이런 사실을 채무자들에게 빠짐없이 설명해준 뒤에 참가 여부를 확인하는 데다가, 죽이고 나면 무덤까지 만들어 주기에[5] 오히려 자신은 선인이라고 한다.[6] 하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빼도박도 못할 악인인 것만 증명되는데,[7] 카즈야는 인간의 본성을 시험한다고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의 예상과 틀어지면 저런 변명을 내놓으면서 게임에 손을 대고 그런 식으로 배신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 자신에게 있던 일로 인하여 진정한 우정, 사랑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확신을 얻기위해서 자꾸 게임을 하면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구출 게임에서 이러한 모습이 확실히 보여지고 그렇기에 카이지와는 상극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효도 카즈타카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주변사람들에게 떠받들어져 왔지만, 그런 호의들이 순전히 자신의 뒤에 있는 아버지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8] 그렇기에 어떻게든 자신의 순수한 능력을 남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였고, 그렇게 해서 선택한 길이 소설가였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신의 소설을 재밌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사랑보다도 검이라는 소설을 써 작은 출판사에서 출판을 허가받았다. 처음에 카이지는 그가 소설을 썼다는 걸 듣고 그를 조금 다시 보려고 했지만 카이지는 이 소설을 읽고 뭐 이따위 소설이 다 있냐고 말했다. 본인을 닮아 이 소설도 사디스틱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그 소설은 본인 경험으로 쓴 것이다. 도박 프로듀스의 목적도 단순히 자신의 사디스틱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소설의 소재를 얻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사실 제아무리 사람 죽는 걸 보는 걸 즐긴다곤 해도, 그것 만으로는 엄청난 빚을 탕감해주거나 묘자리를 사서 묻어주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해줄 이유가 안된다. 카이지의 계산에 의하면 이득은커녕 건수마다 적자를 보고 있다는 듯.[9] 하지만 카즈야 본인은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런데 카즈야가 굴리는 돈은 어쨌든 아버지 효도 회장 돈일텐데 그렇게 날려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걸 보면 회장도 아들한테는 꽤 관대한 듯 하다. 스핀오프긴 하지만 원작자가 감수한 중간관리록 토네카와에 지나가듯 언급되는데, 전용 제트기를 빌려 동급생들과 몰디브에 놀러갔다고 짤막하게 나온다. 이 말을 듣고 효도 카즈타카가 '녀석에게도 친구가'라며 중얼거리며 납득한 걸로 보아 이러쿵 저러쿵해도 효도 카즈타카가 카즈야에게 관대한 건 사실인듯 하다.
그리고 카이지가 간과한 것이, 사채의 속성도 생각해봐야 한다. 빚의 금액만 따지면 어마어마하지만, 사실 빚을 탕감해 줘도 실질적 손해는 원금, 원금에 대한 물가상승률, 원금에 대한 금리,[10] 새끼 사채업자들 인건비 정도밖에 없다. 작품 전반에서 나오는 제애 그룹의 사채사업은 십만엔이 거치고 거쳐 수백, 수천만이 되는 살인적인 고리사채라는 점을 생각하면 제애 그룹 차원에서 채무자에게 실질적으로 빌려준 원금은 크지 않으며, 까놓고 말해 대부분이 카즈야의 용돈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할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카즈야에게 살인 게임을 제시받는 다중 악성 채무자 정도가 되면 무슨 수를 써도 채권 회수가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 보내는 수준이나 되는데,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카즈야가 한두 명 풀어준다 해서 멈출만한 규모의 사업도 아니다. 현실에서도 다중 악성 채무자의 경우 대형 대부업체에서도 채권 회수를 포기하고 하위 대부업체들에다 싼 값에 채권을 팔아넘긴다. 이런 점까지 고려하면 제애 그룹이 채권을 가지고 있는 다중 채무자들의 채권 역시 다른 채권자에게서 헐값으로 사 왔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카즈야는 어차피 수익 안 나올 놈들로 놀고있다는 말이다.
이런 계산을 해보면 원금 수십만엔 정도[11] 에 장례비[12] , 상금 1천만엔, 사채업자의 인건비를 모두 더해서 엄청나게 많아봐야 1천 5백만에서 2천만엔의 손해를 보게 되는데, 당연히 패자에게는 보험사기를 칠 것이며, 그 와중에 장기를 뜯어 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실질 손해는 엄청 많아봐야 수백만엔이 될 것이며[13] 경우에 따라선 게임 과정을 관람하는 부유층 고객의 참가비나 장기매매 같은 부수적 사업까지 잘 된다면 평형을 이루거나 오히려 이득을 볼 수도 있다. 물론 다소 후한 계산이라 쳐서 실제론 어느 정도 손해를 보더라도 결국 카즈야의 재산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고, 거기에 소설 소재까지 얻으니 최소한 밑지는 장사는 아니게 된다. 그래서 저런 쇼들이 자기 입맛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 시 소설 쓸거리가 안 생기므로 엄청나게 화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굳이 이득이 있느냐를 따지기 전에, 카즈야 본인이 스스로 돈 따위 그냥 막 다 써버리고 싶다고 하였다. 자신을 '설탕 사막을 헤메는 개미'라고 했을 정도. 애초에 이거보다 더 돈지랄은 순금 장식에 보석이 박힌 이쑤시개를 한 번 쓰고 버리면서 여자들이 그걸 주우려고 달려드는 걸 보고 즐기는 거다.
2.2. 4부[편집]
아버지보다 앞서서 원래의 주인공 카이지를 쉬게 해주고(?)[14] 본인의 이름을 내건 카즈야 편이 전개 중. 여기서부터 카이지는 목숨 걸고 도박을 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카즈야가 쓴 소설을 읽거나 아니면 도박을 구경하는 수준이라서 활약은 별로 없는 대신 몸은 편하다. 다만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도 말을 해줄 수 없기 때문에 맘고생은 많이 한다.
지뢰 게임 17보와 구출 게임을 통해 카즈야를 관찰한 카이지의 평으로는 도박에서는 절대로 룰을 넘는 사기를 치지 않을 인간. 카즈야 역시 여기에 동의했는데, 그 이유는 사기를 쓰지 않고 승리해야만 카이지, 즉 인간의 추악한 진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 포커를 통해 카이지를 빠져나올 길 없는 궁지에 몰아넣어 추악한 진실을 보고 말겠노라고 다짐하고 있다.
구출 게임이 끝나고, 카이지가 충동적으로 마리오와 창의 목숨을 살려주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러면서 카즈야가 과거에 겪은 납치극 사건이 나온다. 카즈야는 재벌가의 아드님인 만큼 어릴적부터 돈을 펑펑 써댔고 그 돈을 보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카즈야는 그들이 돈을 보고 모였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 속 한구석에서는 혹시 그들과 자신 사이에 진짜 우정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술집에서 친구들과 노는 도중 유괴범 집단이 습격했는데, 그들은 카즈야의 얼굴을 몰랐는지,[15] 카즈야 일행을 윽박지르면서 카즈야가 누군지 말하지 않으면 전부 끌고 가겠다고 협박한다. 카즈야는 순간 '혹시 친구들이 대신 희생해 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지만 친구들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카즈야를 가리킨다. 그래도 끌려가던 중에 제애의 보디가드들이 들이닥치면서 신속히 구출된다. 애초에 그들이 운 좋게 보디가드들이 근무교대를 하는 절묘한 타이밍에 들이닥친 것 뿐 원래라면 납치 시도도 못해봐야 정상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 사건으로 카즈야는 심각한 인간불신에 걸렸다.
구출 게임이 끝난 뒤에는 카즈야와의 본격적인 도박이 시작. 카이지의 4억과 카즈야의 20억[16] 을 2억 단위로 환산한 '라이프'를 걸고 원포커 승부를 하고 있다. 주위에서 말렸으나 카이지는 오늘은 운이 좋고 세번만 이기면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승부를 강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원 포커 문서 참고.
원 포커 게임 진행 내용 상으로 보아, 기본적으로 엄청난 강운을 지닌 남자이다. 인간 비판을 어떻게 해서든 증명하고 싶어하는 성격을 보면 사기 도박을 할만한 인물로는 보이지 않아서 원 포커 편의 적은 카즈야의 말도 안 되는 강운일 수도 있는 상황. 그 외에도 지뢰게임 17보에서 카이지의 트릭을 꿰뚫어 보기도 했고, 원 포커전에서의 심리전을 보면 흔들리는 장면도 많지만 어느 정도 심리전이나 도박 기술에 능하다.
하지만 23회전부터 기계에 숨겨놓은 A 카드와 바꿔치는 속임수를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17] 23회전이 끝난 직후 카이지가 바로 알아채서 둘 다 히든 카드를 쓰게 되긴 했지만...
그리고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라이프로 걸었다가 카이지와의 승부에서 패배하여 자기조차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카즈야가 만든 원 포커 기계인 '마더-소피'는 카즈야의 모친의 이름인 소피를 모티브로 만든 기계이다. 카즈야는 죽을 위기에 처하자 왜 소피가 자신을 지키지 않는지 원망을 하며 회상을 시작한다. 카즈야는 어렸을 때 '엄마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라는 경험을 했고, 그게 그의 정신을 비정상적이고 애정결핍으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 가족들(+식모와 직원 몇 명)과 함께 요트를 타고 놀던 중 갑자기 뭔가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배가 크게 흔들렸는데, 그 때 카즈야의 형과 카즈야가 동시에 물에 빠졌다. 그런데 직전 카즈야의 엄마는 카즈야를 보고 손을 흔들기까지 했었으면서도 카즈야의 형만 구하는 바람에 카즈야는 조금만 더 늦었으면 익사할지도 몰랐던 것. 뒤늦게 발견한 식모가 뛰어들어 겨우 구출됐지만, 엄마가 안아줄려해도 차갑게 쳐내며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해설에 따르면 이건 카즈야의 착각이었다. 당시 엄마는 선글라스를 낀 채 카즈야 쪽으로 손을 흔들었는데, 그건 카즈야를 보고 한 게 아니라 앞에 놓인 거울에 비친 카즈야의 형을 보고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배가 흔들리면서 카즈야의 형이 물에 빠지자 바로 알아채고 뒤로 돌아 구하러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녀의 위치에서 몸은 카즈야 방향을 향했으나 실제로는 시야각 때문에 카즈야가 물에 빠지는 건 볼 수 없었다.[18]
결국 카이지가 기지를 발휘해 돈을 덮고 있던 시트를 아래에서 쟝, 마리오와 당겨 그 위에 카즈야가 떨어지도록 해 충격을 줄여 간신히 살아남는다. 그 뒤 검은 양복에게 발견되어 구급차에 실려간다. 그렇게 원 포커 편도 끝나고 24억 탈출 편이 전개 중. 여기서 나온 나레이션이 꽤나 인상깊다.
카즈야는 이 원포커 최후의 최후에 치명적. 파멸적. 무자비한 낙하. 그런 미증유의 패배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생환! 목숨을 이어간다!
미래로!
하여튼 기적적으로 생환했으니 나중에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다...만 카이지에서 이미 퇴장한 악역이 재등장하는 케이스는 드무니[19] 정말 재등장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효도 카즈야 자체가 어릴 때 경험으로 극한의 인간 불신, 인간들끼리는 배신이 당연하다는 지극히 삐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만약 재등장 한다면 카이지에 대해 어떤 감정을 품을지, 성격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에 대해선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긴 하다. 쟝이나 마리오를 카이지가 살려준 것도 뜻밖의 일이라며 놀랐지만 적어도 얘네는 자기네들이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을 살린거고 효도는 직접적으로 카이지의 위해를 가하려고 했는데도 살려줬다. 어렸을 때 친구들에게 배신 당한 충격으로 사람이 이렇게 된건데 반대로 죽게 놔둬도 상관 없는 사이인데도 카이지가 자기를 구해줬으니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언젠가는 나오리라 예상하는 독자들도 꽤 있다.
다만 이후에 전개된 24억 탈출편에서 설정상 제애는 몇 개월이 넘도록 카이지를 추적하는 중인데, 카즈야 성격상 최소한 카이지의 승리까지 무효로 만들 인물은 아님에도 카이지에게 계속 24억 강탈 및 카즈야 상해 혐의까지 씌워진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 이 때문에 원 포커에서의 후유증 탓에 기약 없는 혼수 상태에 빠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그리고 442화에서 드러나길 정말로 혼수 상태에 빠졌지만 다행히 뇌에 이상 없고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럼에도 효도 회장은 손수 와서 펑펑 울어댔고 만일 카즈야가 죽으면 죽인다고 의사에게 협박을 하여 의사의 어이를 상실시켰다. 효도는 이후, 원 포커가 치뤄졌던 창고의 내부를 손수 보고 '카즈야를 살려둔 것은 카이지 놈들이 자신들이 생존하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감사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적 라이프를 건 패배자가 당연히 맞이했을 결말을 카이지 쪽에서 부정한 이상, 원 포커의 승리도 무효다'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돈을 회수하고 돈이 200만이라도 부족하면 그대로 지하노역장행이라고 결정내린 것이었다.[20]
3. 평가[편집]
너는 어쩌면 나나 창, 마리오보다도...... 말하자면 불행...... 살고 있는 게 아니야!
그걸 알고 있으니까 계속 살고 싶다고...... 사람의 생사가 걸린 잔혹하고 불필요한 악질적인 도박에,
제정신을 잃고 그 아슬아슬한 모습에 쾌감을, 애를 태우면서 왔어. 모든 것은...... 살고 싶었기 때문이야...!
굶주려 왔어. 진정한 인생, 진정한 유익함, 진정한 고양감, 진정한...... 마음에서 오는 애정에!
하지만 그걸 얻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산 것이 아니야...! 사실 넌 이미 알고 있어. 훨씬 예전부터 알고 있어.
사실은 동료들과 사이좋게 살고 싶다는 걸......! 혼자 사는 인생에 의미같은 건 없다는 걸......! 홀로 살아가는 것을 산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넌 사실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고 싶은 거야!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고, 의지하고, 좋아해주고, 어느샌가 자기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는.......!
카즈야, 넌 외로웠던 거야. 본질적으로 나쁜 녀석이 아냐. 넌 그저...... 그저...... 친구를 원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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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가장 오랫동안[21] 메인 빌런으로 세워진 인물인 만큼 그의 인간상을 어림잡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종합하자면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것은 맞으나 그것을 해결하는 방향성이 뒤틀려버린 캐릭터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놀랍게도 작품 내에서 카즈야가 보여주는 장면들은 현실의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과 상당수 일치한다. 어릴 때 애정을 받아야 할 대상에게 버림받았다(고 본인은 생각하)는 트라우마로 애정결핍을 앓았으며, 돈을 써가면서 사람들을 모아보면서 어떻게든 애정을 채워보려고 노력했지만 이조차도 납치극 소동으로 또 깨져버리며 성장기에서부터 제대로 된 자아를 확립하지 못했고, 이것이 열등감으로 번졌다. 문제는 현실의 성격장애 환자들은 이를 자해와 자기혐오로 돌리는 경향이 잦은데, 카즈야는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출생 상 이를 반대로 타인에 대한 혐오와 상해로 돌렸다는 점이다.
카즈야는 계속해서 인간의 본성은 추악하고 자신만이 소중하다 생각하는 존재라고 주장하는데, 작품에서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행동은 그 주장의 본질이 좋게 말해 방어심리, 나쁘게 말해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인다. 현실에 이타심과 우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자신이 갖지 못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그런 것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전제를 깔고, 그걸 기반으로 억지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17보부터 원 포커까지 카즈야는 일관적으로 자신의 세계에 현상을 끼워맞추려는 독백을 과할 정도로 해 왔으며, 구출 편에서 카이지 역시 게임 진행을 자기 망상에 끼워맞추는 카즈야를 보고 "현실을 좀 있는대로 볼 줄 알아라" 라고 지적했고, 내레이션 역시 "그것은 카즈야의 허황된 망상에 불과했다" 라며 카즈야의 행동기작을 망상이라고 노골적으로 못박았다.
여기에 더해 효도 카즈타카의 아들이라는 점이 카즈야에게 방해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자아에 대해 중심적인 부분이 되기도 했다. 본인을 설탕 사막에서 몸부림치는 개미라고 자조하는 한편으로도 스스로를 평범한 인간들과 다른 왕의 출신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이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즉 이 두 가지를 합쳐 카즈야의 행동기제는 "저 쓰레기들은 내가 평생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 라는 질투심으로 구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22] 그것은 금전적이고 물질적인 질투심이 아니다.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고 그것을 평범한 인간들은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열등한 질투심인 것이다.
물론 카이지에서 일관적으로 이러한 우정과 인간성은 지옥을 빠져나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저가 많이 깔려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나온 오카바야시, 토네가와는 우정이나 화해, 이해와 같은 것을 단지 사회생활할 때 필요한 가면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효도 카즈야는 그것을 가면이라고 생각을 넘어 아예 혐오한다. 본인은 그것을 가식을 벗기고 인간의 본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행위라고 포장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우정과 화해를 찢어버리는 것 그 자체를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이다. 우정과 이해를 갈라놓는 모습을 소설로 쓰면서 그 소설을 통해 자신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이해를 얻으려고 하는 카즈야의 모습은 더없이 아이러니하며, 어떤 면에서 보면 스스로를 치켜세우고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지 못하면 제 자존심조차 세우지 못하는 모습은 애처롭다고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자아 자체가 미성숙하게 자란 것도 모자라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한 나이이기에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심취한, 속된 말로 중2병에 찌들어있다. 문제는 신분이 신분이다보니 그게 망상으로 안 그치고 진짜 사람들을 죽인다는 욕구로 발현되고 정당화되었다는 점이다. 채무자들에게 죽고 죽이는 게임을 시켜놓고 그걸 재밌게 관람하거나 소설 소재로나 쓰는 시점에서 카즈야는 아버지와 같은 정신나간 사디스트일 뿐이며, 단지 진정한 친구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타락한 카즈야를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작중에서 카즈야의 미친 게임으로 사망한 사람만으로 작은 공동묘지가 생길 정도이다.
17보에서도 카이지가 무라오카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 카즈야를 한번 건드린 적이 있었다. 카즈야가 카이지에게 여유있게 웃음지으며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닥치라고 말을 끊는다. 그리고는 아버지만 아니었으면 넌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윽박지르며 카즈야의 아픈 곳을 찌르는데, 이 때 카즈야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벌벌 떨면서 전화를 누르고는 "떡대 몇 명만 데리고 와라"라고 말한다. 카이지의 갑작스러운 시비에 냉철히 반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질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게임이 자기 입맛대로 안 돌아간다고 짜증나선 치트키를 쓰듯이 구출과 원 포커에서 조작을 가하는 걸 볼 때 이전의 악역들에 비해선 확실히 어설픈 10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정정당당히, 아무런 속임수도 없이 사람이 가진 추악한 진실을 추구한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할지라도, 정작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 되면 서슴없이 조작과 반칙을 일삼는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도 없다. 당장 구출에서도 자신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임의로 벨트에 조작을 가했으며, 원 포커 때도 처음에는 정정당당히 임하는 척 하다가 극도로 불리해 지는 순간 본인만이 열 수 있는 히든 박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진실을 추구한다는 최소한의 정당성마저도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23] 당장 본인이 이런 살인도박을 벌이는 이유도 '인간이 가진 추악한 본성을 끌어낸다'는 이유에서인데 그런 도박판에서 조차 서슴없이 반칙을 저질러 승리한다면 그것이 진실이 될 수 있겠는가? 물론 본인 딴에는 마지노선 까지는 정정당당함을 표방한다고는 하나 정작 궁지에 몰리는 순간 자신의 보전에 급급한 모습을 보면 카즈야야말로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그렇게 혐오하는, 겉으로는 가식을 표방하는 추악한 인간군상의 대표주자 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