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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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크레이그 조벨 감독의 2020년 영화.
1924년에 출판되어 데스 게임 장르 시초인 <가장 위험한 게임>(the most dangerous game)에서 기초적 설정을 따온 영화이지만, 줄거리는 확 다르게 각색이 되었다. 사실상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야 할 정도다. 게다가 미국의 정치적인 문제를 모두까기 혹은 비판하기 때문에 호불호도 갈리고 있다. 한 마디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지 않는 게 낫다. 이 전제조건에 해당이 안 되면 그저 잔인하기만 한 고어물에 불과하다.
2. 등장인물[편집]
- 크리스탈 - 베티 길핀
본작의 주인공.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눈을 뜬 뒤 사냥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다.
- 아테나 - 힐러리 스왱크
본작의 메인 빌런. 인터넷을 통해 사회적 명성을 가진 인사들에 대한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영지에 모아놓고 사냥을 벌이도록 기획한 인물.
- 개리 - 에단 서플리
크리스탈의 조력자1. 음모론을 신봉하지만 의외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 데일 - 스티브 모케이트
아테나를 비롯한 사냥꾼들을 훈련 시킨 전직 군인으로 전쟁 영화 태양의 눈물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고 하지만 정작 실전 경험은 없다.
- 스태튼 아일랜드 - 이크 바린홀츠
- 돈 - 웨인 듀발
크리스탈의 조력자2. 푸근한 인상을 가진 아저씨로 눈치가 빠르고 총기 사용도 능숙한 편이다.
- 요가팬츠 - 엠마 로버츠
사냥터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지만 심지어 이름도 나오지 않는 페이크 주인공.
- 리버티 - 테리 위블
아테나를 제외한 다른 사냥꾼들중 유일한 홍일점. 석궁을 사용하며 듣기 불편한 단어를 사용하는 다른 이들에게 주의를 준다.
3. 줄거리[편집]
난데없이 납치되어 초원에 떨궈진 사람들이 재갈이 물린 채로 깨어난다. 한가운데 놓인 나무 상자에서 무기를 찾아낸 사람들은 근처 토치카에서 사격을 당하면서 순식간에 죽어나가기 시작한다.[2]
[펼치기·접기] - 언덕에서 벗어나 철조망까지 간 에어본(공수부대) 모자를 쓴 예비역 중년은 활을 맞고 사망한다.[1]
가까스로 도망친 3명은 주유소에 도착하지만, 이곳이 아칸소라는 말을 듣고는 당황한다. 왜 총을 들고 주유소로 들어왔냐고 주인이 묻자, 평소 총기 소지의 자유를 주장해왔던 남자는 선제공격을 당했으므로 정당방위라 대꾸한다. 그러나 그에 대해 주인은 "왜 총을 7자루나 가지고 있죠?", "네 말대로면 자기 집에서 무장한 너희를 쏘는 저쪽도 정당하네?"라고 총기 규제자처럼 말하고는, 3명을 샷건으로 쏴 죽인다.[2]
무전으로 3명을 처치했다고 보고한 주유소 부부는, '스노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3] 백인 여자가 다가오자 다시 아칸소의 평범한 주유소 부부로 변장한다.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부츠에서 20달러를 꺼내 담배 하나 달라고 한 스노볼은, 거스름돈으로 10달러와 동전을 주는 걸 보고는 "아칸소에선 담배 6달러야. 니가 다 말아먹었어 쌍년아!"를 외치며 부부를 순식간에 처치해버린다.[4]
주유소에 주차된 차량에 부비트랩이 있는 걸 확인한 스노볼은 주변 덤불에 숨었다가, 학살자 측에서 상황을 확인하러 날린 드론을 M4로 격추한 뚱뚱한 백인 남자 게리가 차량을 열려는 걸 막는다. 둘은 주변에 있던 기찻길을 찾아서 지나가는 기차에 올라타 학살장을 벗어난다.
그러나 그 차량에는 난민이 이미 타 있었고, 기차는 멈춰 서서 군인들에게 검문을 받는다. 이 와중 게리는 난민들이 실제로 정치적 박해를 피해 온 난민이 아니라 이민을 하기 위한 가짜 난민(crisis actors)이라고 주장한다. 군인들이 게리를 씹고 가는데 갑자기 옆에서 난민 연기를 하던 범인 중 한 명이 튀어나와 영어로 "게리 좀 조용히 해"라고 말해버리는 바람에[5] 게리는 멘붕해서 범인의 바짓춤에 수류탄을 집어넣어 폭사시켜버린 후 달아난다.
한편 진짜 난민들과 스노볼은 주변에 설치된 유엔 난민촌으로 이동하여, 거기서 현재 위치가 동유럽 크로아티아라는 걸 문답으로 알아낸다. '돈'이라는 뚱뚱한 노인이 마찬가지로 학살장을 탈출해서 잡혀 있던 처지였는데, 같은 주장을 함으로써 사실을 입증받아 풀려난다.
미국 대사관 직원이 파견되어, 스노볼과 돈은 대사관 측 차량으로 호송된다.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던 중 대사관 직원은 스노볼과 돈에게 "왜 그런 학살장에 넣어진 건지 짚이는 일이 있느냐"는, 인질에게 할 만한 말이 절대 아닌 대사를 친다. 스노볼은 남자가 가짜임을 눈치채 발로 차 밖으로 던져버리고 바퀴로 밟아 죽여버린다.
이후 흔적을 좇아 학살장에 설치된 벙커까지 찾아온 스노볼과 돈은 새끼 돼지를 벙커 안에 던져넣어 깜짝 놀라서 돼지에게 막 총을 쏘게 만든다. 사람은 즐겁게 죽이면서 돼지새끼는 쏘지 말라고 한 번 비꼬아 준다. 이후 스노볼이 들어가 벙커 안에서 노가리를 까고 있던 범인 5명과 자문 역인 주 방위군 출신 병장(하사)[6] 를 처리한다.[7] 범인들 중 활을 쓰던 여자 궁수는 총을 한 발 맞고 쓰러졌는데, 스노볼이 그녀를 쏘려 하자 돈이 여자인데 살려줘야 하지 않냐고 한다. 스노볼이 그녀에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묻고 바로 아니라는 대답을 듣자마자 처형한다.
무전기를 통한 보스 아테나의 심리전[8] 에 넘어가 스노볼은 돈을 죽이고, 아테나가 있는 저택으로 결전을 치르러 간다.
아테나는 스노볼 등을 왜 잡아왔는지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친절히 설명해준다. 원래 잘나가는 회사의 CEO였던 아테나와 그 친구들은, 멍청한 인간들을 저택에서 사냥하며 신나게 놀자는 내용의 단톡방 메시지가 해킹되어 노출되자[9] 줄줄이 사임되었다. 이에 진짜로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음모론을 언급했던 사람들을 필터링해서 11명의 희생자를 선정한 것이다.
여기서 반전이 드러나는데, 사실 스노볼이 매너게이트에 대해 트윗한 크리스탈 메이 트리시[10] 당사자가 아니라, 이름이 하도 비슷해서[11] 메일도 가끔 잘못 받는 같은 동네 주민이었다는 것이다. 그 동네 주민은 스트레스 해소를 못해 세상이 지겨워 죽을 것만 같던, 킬러로 조기교육된 아프간 참전용사였다.
아테나는 스노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스노볼의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는 것을 거부한다. 아테나와 이 이상 이야기를 나누는 게 불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크리스탈은 곧바로 주방에서 킬 빌을 연상시키는 난투를 벌인다.[12] 피튀기는 난투 끝에 두 명은 중상을 입고 바닥에 드러눕는다. 스노볼은 "근데 왜 내가 스노볼이지? 동물농장에서 스노볼은 이상주의자 돼지잖아"라는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을 들은 아테나는 '증거'와 '시인'이라는 단어의 철자도 틀리는 애가 저런 질문을 할 리 없다는 걸 깨닫고, "제발 내가 널 제대로 납치해온 걸로 하자. 우리 둘 다 어차피 죽을 거잖아"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크리스탈은 시크하게 거부하고 아테나는 "Oops!(이런)"라 말하고는 그대로 눈을 감는다.
상처를 처치한[13] 스노볼은 아테나의 드레스를 하나 빼입고, 개까지 데리고서 아테나가 준비해놨던 개인 제트기 승무원들을 협박해 집으로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캐비어와 훔쳐온 샴페인[14] 을 객실 승무원과 나눠먹으면서 영화는 끝난다.[1] 이때 앞에있는 수류탄 하나는 오발탄이였고 하나 더 날라와 폭사한다.[2] 한 명은 이미 주유소 매점 음식을 집어먹었다가 음식에 든 독에 중독된 상태였다.[3] 초반부에 머리핀 바늘로 정전기를 일으켜 물 위 나뭇잎에 띄워 방위를 확인하고 혼자 떠난 인물[4] 얼굴 개그가 일품이다.[5] 나중에 나오지만 난민 사이에 껴 있는 건 해당 범인의 아이디어였다.[6] 태양의 눈물을 자문했다고 자랑한다. 번역에 따라 병장인지 하사인지 갈리는데, 넷플릭스 기준 번역은 병장.[7] 여기서 스노볼의 배경이 나오는데, 아프간전 참전 용사였다. 병장은 실전 경험이나 파견 경험이 하나도 없었다.[8] "돈, 그 여자를 처리했나?"라고 무전기로 이야기해서 스노우볼이 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돈이 배신자였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아테나를 만나기 전 피해자들의 사진 11개가 벽에 붙어있는데 돈의 사진이 없는 것을 보아 배신자일 확률이 높다.[9] 작중 엘리트 진보주의자들이 스포츠로 사람들을 사냥하는 매너 게이트에 대한 소문이 돌던 와중, 친구들끼리 드립으로 한 말이었다.[10] 부모는 마약중독자로 일찍 죽고 일용직만 전전하던 하층민.[11] 진짜의 이름은 메이에 E가 들어간다고 한다.[12] 그 와중에 하도 몸싸움을 벌이며 서로가 계속 온몸으로 유리를 깨부수다보니 한번 더 유리 달린 문을 깨부술 것 같은 상황에서 아테나가 "창문은 그만!"이라며 몸으로 유리 깨부수기를 반대하고 자기 손으로 직접 문을 연다. 웃긴 건 스노볼은 반대하는 아테나의 반대에 잠시 멈칫하면서 수긍한다.얘도 지겨웠나보다이 외에도 휴전을 합의하고 다시 싸우는 등 전투 중에 서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실소하게 만드는 킬 빌과 유사한 장면이 많다.[13] 토치 불로 상처를 지혈한다.[14]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선박에서 건져낸, 아테나가 병당 25만 달러에 사들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