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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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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모리현의 정(町)에 대한 내용은 도호쿠마치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편집]
+1 도호쿠(동북) / [ruby(東,ruby=とう)][ruby(北,
ruby=ほく)][ruby(地,ruby=ち)][ruby(方,ruby=ほう)] / Tōhoku region
일본 혼슈(本州) 동북부에 있는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의 6개 현 지방을 말한다.[1]
인구는 8,596,801명, 인구밀도는 129.68명/km²이다.[2] 면적은 66,949.44km²로 혼슈 전체 면적의 약 30%, 일본 전체 면적의 약 17% 정도를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도도부현별 면적 랭킹에 도호쿠 6현은 모두 상위권에 자리한다. 이중 이와테현은 홋카이도를 제외한 1도(都) 2부 43현 중에서 가장 넓다. 오우 지방(奧羽地方)[3] 이라고도 한다.
최대 도시는 미야기현의 현청소재지 센다이시이다. 지역 내 압도적 최대도시이자 유일한 정령지정도시이기도 하다. 제2도시는 행정구역으로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도시권으로 같은 후쿠시마현의 코리야마시이다. 그러나 양쪽 모두 센다이와는 인구 규모로 3배 정도 차이난다. 동일본(東日本)에 속하나 기후나 역사지리학 등에서는 홋카이도와 함께 북일본(北日本)으로 분류한다.
2. 지리 및 기후[편집]
동쪽의 해안가와 내륙의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산지가 상당하다. 단순히 겉모습만 멋진 것뿐만 아니라 현 몇 개에 걸치는 정도로 넓다. 각각 산리쿠 부흥 국립공원[4] 과 도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세계유산인 시라카미 산지로 지정되었다.
도호쿠 일대가 위도가 높아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서늘한 대륙성 기후에 가까운 특성을 가지나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크게는 도호쿠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오우산맥을 경계로 동해쪽 해안과 내륙분지, 태평양 쪽의 내륙분지와 해안 지역으로 분류한다. 이 중 야마가타나 아키타같이 동해에 인접한 지역 중 분지에 위치한 동네는 푄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마냥 서늘한 건 아니며[5] 세계적으로도 눈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반대로 미야기나 이와테 같은 태평양에 근접한 지역은 여름에 태평양 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일명 야마세 때문에 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를 자랑한다. 도호쿠 일대에서는 5월 초중순이나 돼야 반팔이 보이기 시작하고 9월 중하순부터 긴팔을 입는다.
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홋카이도도 눈이 많이 오는 편이지만 도호쿠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 온다. 웬만한 곳은 연강설량이 1m를 넘기며, 그중 무츠, 아오모리, 아키타시와 같은 곳은 5m를 넘으며, 산간 지방에는 10m 이상인 지역도 드물지 않다. 이런 곳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가장 강설량이 많은 지역에 꼽힌다.[6]
지질학적으로는 일본 열도가 올라타 있는 3개 주요 지각 판이 맞물리는 위치가 간토-도호쿠 사이에 위치하는 연유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7]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이 발생했다. 이외에 이와테 미야기 내륙 지진, 니가타 추에쓰 지진 등도 발생한 전적이 있다.
3. 역사[편집]
옛날부터 역사적 중심지인 긴키에서 떨어져 긴 기간 변방이었다. 지금이야 도쿄가 수도이니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지만 일본사를 통틀어서 관서(간사이)가 일본의 중심이었던 때가 더 길고, 19세기까지만 해도 천황과 조정이 있었던 곳은 나라와 교토를 위시한 긴키 지역이었다.[8]
도호쿠는 소위 일본 본토 중 가장 핵심인 혼슈에 속하지만 야마토 정권에 복속된 시기는 비교적 늦은 편으로 상당기간 동안 에미시라고 불려지는 조몬인 계통이 별개의 독자 세력을 형성했다. 고고학적으로도 기원전부터 야요이 문화가 번성한 일본 서부 지역과 큰 차이가 있고, 일본 서부 지역과의 교역을 통해 자체적으로 제철기술 및 선진농법을 전수받아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물론 일본 조정이 에미시와의 기나긴 싸움 끝에 헤이안 시대 초기인 9세기 초에 아키타 중부와 이와테 남부 이남을, 헤이안 시대 후기인 11세기 중후반에 도호쿠 전 지역을 정복하면서 이후 결과적으로 에미시 계통의 종족들이 일본 사회에 점진적으로 동화되었기 때문에 에도 시대에 편입된 홋카이도나 메이지 시대에 편입된 오키나와와는 역사적 경험이 다르지만, 느슨한 중세의 행정력으로 인해 매우 점진적인 통합이 이루어진 문명의 변경 지대였다.[9]
이렇듯 주류 세력에 속하지 않은 기간이 긴데다, 일본 내에서도 농업생산성이 떨어지고 중심지에서 멀다는 이유로 가난하고 낙후된 동네로 여겨졌고, 히라이즈미에 거점을 둔 오슈 후지와라씨가 금광 채굴을 통해 번성하였던 잠깐의 시기를 제외하면 역사에서 두각을 드러낸 시기가 없었다. 이렇게 변방이고 춥고 먹고 살기 힘들며 자연재해도 빈번하다 보니 에도 시대에는 마비키가 일본의 그 어느 지역보다도 가장 성행했다.[10]
근대 이후로도 각종 개발에서도 소외되었으며 보신 전쟁 시절에는 아이즈 번을 주축으로 '오우에쓰 열번 동맹'(奥羽越列藩同盟)을 결성하고 막부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출세길이 완전히 막히는 등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고 그래서 근대 시기에는 오키나와와 함께 해외로 이주가 많은 지역이었다. 또한 이촌향도 현상에 따라 인구의 다수는 간토나 간사이, 주부 일대 등으로 흡수되었으며, 그래서 도호쿠에 대한 차별이 없어진 이후로도 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센다이시 단 한곳을 제외하면 정령지정도시가 없다.
참고로 일본 최장 집권 총리이자 자민당의 정신적 지주인 아베 신조의 조상은 조슈가 아닌 이곳의 무츠국(지금의 이와테현) 출신인 아베노 무네토이다. 훗날 보신 전쟁 때 무츠국도 아이즈와 같이 도쿠가와 막부 편에 섰다는 점, 그리고 현대의 이와테현이 민주당 계열의 성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는 걸 감안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또한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이 발생한 곳이다.
4. 정치[편집]
대도시가 별로 없는 지역이라 55년 체제기 당시에는 대다수 지역이 몇번의 선거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자민당 텃밭이었지만 오자와 이치로가 1993년에 자민당을 탈당한뒤로 지지기반을 가지고갔고 이와테와 바로 인접해있는 미야기에선 홋카이도[11] 및 도카이 지방과 같이 야당세가 강한 편. 그러나 야마가타, 아키타, 아오모리 같이 동해에 면한 지역들은 주고쿠-시코쿠 일부 지역이나 호쿠리쿠 정도는 아니어도 자민당의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09년 때 전체적으로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이 때를 제외하곤 그래도 자민당 세가 강했던 편이다. 그러나 최근 2016년, 2017년에도 도호쿠 대지진의 영향 때문인지 혁신계열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연속으로 당선되며 점점 야당화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였지만 49회 총선에서 오자와가 낙선하면서 다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5. 경제[편집]
도쿄부터 후쿠오카를 잇는 지역[12] 의 경우에는 온난한 기후와 긴 문명 경험으로 충분한 배경 인구가 있으며, 입지의 이점까지 더해져 이를 바탕으로 농업 및 공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반면 도호쿠 지방은 다른 지방 대비 기후가 냉랭했고 오랜 시간 문명과 비문명의 경계에 있던 편이라 배경 인구가 부족했고, 전술한 정치적 배경까지 영향을 미치며 오랜 기간동안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소외 지역으로 꼽힌다. 게다가 상술했듯 도호쿠 동부 지방은 불안정한 오호츠크 판에 위치하고 동쪽으로 최악의 지진 지대인 일본 해구를 끼고 있으며 지진과 쓰나미가 매우 빈발해[13] 발전이 더뎠다.
그렇다보니 아이리스 오야마(アイリスオーヤマ株式会社) 및 도호쿠전력 혹은 대형 지방은행에 속하는 77은행 정도가 도호쿠 지방 최대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대기업이 없다. 도호쿠 대지진 이후로는 주택 및 해안 지역 복구 및 개발 사업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자연재해로 인한 복구 비용까지도 경제 효과에 반영되는 GDP의 맹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도호쿠가 서일본 지역 대비 갖는 장점으로는 도쿄권과 지리적으로 직통 연결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도호쿠 모든 현 및 현청소재지에는 미니 신칸센 등 어떤 형태로든 도쿄와 직통되는 신칸센이 들어오고 있으며, 남부의 미나미토호쿠 지역은 아예 지리적으로 인접해있어 수도권의 경제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또한 1인당 GRDP 및 실제 소득 수준에서는 규슈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센다이의 경우, 삿센히로후쿠로 불리는 일본 내 2티어 대도시권 중에서는 도쿄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14] 도시 발전의 모멘텀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서일본에는 간사이권이나 주쿄권 등 독자적인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도호쿠 지역의 센다이 도시권은 경제적으로 간토 대도시권에 종속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마냥 장점으로 보긴 힘들다.[15]
다만 도호쿠 북부의 기타토호쿠 지역의 경우 혼슈 지역 내에서는 산인 지방 다음으로 낙후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기후 특성상 홋카이도처럼 농업과 축산업에는 적합하다. 실제로 아키타에 대해서는 쌀 같은 작물이 유명할 정도로 이 지역의 식재료는 좋은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는 그러한 이미지가 상당히 퇴색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6. 기타[편집]
도호쿠는 한반도의 평안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산지가 적지 않고 면적이 넓으며 각각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점, 독특한 방언이 많이 쓰인다. 평안도의 자성과 도호쿠의 아오모리는 각각 평안도와 도호쿠의 북쪽 끝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각각 함경도와 홋카이도로 가는 길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 외에 도호쿠는 한반도의 강원도나 함경도와도 비슷하지만 강원도의 영동과 영서는 각각 산인, 산요와 비슷하고, 함경도는 도호쿠보다는 홋카이도와 더 비슷하다. 다만, 평안도는 북한이 실효 지배 중이라 평양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제외되면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사람들이 적지만, 도호쿠의 경제 수준은 괜찮은 편이다.
도호쿠는 강원도와도 비슷한 점이 많다. 강원도와 도호쿠는 각각 수도권과 간토와 접해 있고, 면적이 넓다.[16] 그리고 강원도와 도호쿠 모두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독특한 방언이 많이 쓰이며, 강원도의 원산[17] 과 도호쿠의 아오모리는 각각 강원도와 도호쿠의 북쪽 끝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각각 함경도와 홋카이도로 가는 길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강원도는 산지가 대부분을 차지해서 도호쿠에 비해 농업 생산량이 적다. 도호쿠는 호쿠리쿠, 홋카이도 등과 같이 곡창지대가 많다.[18] 기후 자체는 서늘해도 지역별로 넓은 평지가 있으며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연강수량이 풍부하여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좋은 조건을 지녔기 때문. 물론 도호쿠도 산지가 많긴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강원도의 경우가 더 높다. 지형과 기후로 보면 간토와 간사이, 도카이도 넓은 평야에 유리한 기후를 갖고 있지만 해당 지역들은 이미 도시화가 많이 진행되어서 인구밀도가 낮은 도호쿠가 농업 생산량이 높은 셈이다.[19] 또 강원도에는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 도시가 없는데,[20] 도호쿠의 센다이시는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이다.[21][22]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에 따른 인구 감소가 현저한 지역이다. 2022년 기준 인구감소율이 가장 높은 도도부현 1위부터 5위까지 아키타, 아오모리, 야마가타, 이와테, 후쿠시마현이 위치하고 있으며, 센다이시가 속한 미야기현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중이다.
미야기현을 연고지로 하는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생겨서 망정이지 집시 롯데가 잠시 도호쿠에 살았을 때를 빼면 그 이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를 보려면 반드시 도쿄로 가야만 했다. 야구장 인프라도 열악했으나 라쿠텐이 거액을 투자해 2005년부터 미야기 구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 끝에 도호쿠 주민들도 야구를 쾌적한 환경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센다이를 제외한 도호쿠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중계를 아직도 많이 하지만, 도호쿠 지방 내에서 라쿠텐의 인기는 좋은 편이다.[23]
이곳에서는 습지를 뜻하는 '누마'(沼)란 글자가 들어간 성씨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상기한 기후적 영향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국계도 아닌데 金씨인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다만 발음은 '곤'이나 '곤노' 등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