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스토리
덤프버전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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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외, 인간
2007년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양 감독이 1985년에 만든 영화. 급격히 도시화되는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커다란 사건 없이 남녀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마치 관찰하듯 풍경을 담아낸다. 일관된 차가운 톤은 에드워드 양 초기작의 특징 중 하나. 그 도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진실을 숨기고 표류하듯 서식한다. 뒤늦게 도착한 대만 뉴웨이브의 걸작 중 한 편. 허우샤오셴 감독이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김형석 (★★★★)
영화가 시대와 우울을 어떻게 담아내는지에 대한 한 가지 답안
에드워드 양 ‘타이페이 3부작’, 그 첫 번째 이야기. 80년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주변으로 밀려나던 젊은이들의 불안과 방황을 그린다. 도시의 시간을 담담하게 잡아내는 카메라 사이 차갑게 침투해 들어가는 무기력과 권태. 오늘을 버텨야 하는 이들의 우울함이 마치 쓸려가지 않으려는 낙엽처럼 공간 곳곳에 덕지덕지 묻어있다.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무기력한 이들의 초상. 영화가 시대와 공간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동시에 그 때나 지금이나, 저 곳이나 이곳이나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해서 공명한다.
-송경원 (★★★☆)
쓸쓸하고 우울하며 무기력한 도시인의 초상
-김성훈 (★★★★)
시대의 톱니에 낀 떠돌이들의 권태와 불안
-박평식 (★★★☆)
거기 그때, 여기 지금, 낯선 기시감
-이용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