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토스/북유럽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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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크레토스/그리스 신화
1. 개요[편집]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주인공 크레토스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갓 오브 워》부터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 등장했을 당시의 성격과 행적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외모[편집]
트레이드 마크였던 블레이드나 갑주가 전부 사라진 상태고, 복장도 스커트가 아닌 가죽바지로 바뀌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근육이 많이 빠져[1] 움직임이 좀 더뎌졌으며[2] 수염이 많이 자라난 상태. 제작진에 의하면 크레토스가 신인데도 노화가 진행된 건, 그가 인간처럼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방치하고 있는 탓에 '녹슨 것'이라고 한다. 전쟁의 신인 그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전쟁과 전투인데, 하라는 전투는 안하고 아들과 다른 나라에서 목가적 삶이나 영위하고 있으니 당연히 전쟁의 신으로서의 존재의의가 소실되었기에 힘이 빠져나갔다는 것. 따라서 그가 옛날처럼 싸우고 다니면 몸은 다시 원상복구된다는 것이다.
덤으로 왜 수염은 자랐는데 머리카락이 없냐는 말에 아마 원래부터 대머리인가 보다라는 대답이 나왔다.[3] 일단 수염은 늙었지만 현명해지고 신중해진 크레토스를 나타내는 장치라고 한다.[4] 몇몇 팬들 사이에선 어느 아르헨티나 축구선수랑 너무 닮아서 몰입이 안된다는 말이 있다.
3. 불리는 호칭[편집]
4편에서는 '아버지', '형씨', '신', '스파르탄', '스파르타의 망령' 등으로 불린다. '크레토스'라는 이름은 프레이야와 미미르[5] , 제우스의 환영에 의해 단 세 번만 나온다. 3에서 줄창 크레토스라는 소리가 나왔던 것과 대조적인 부분. 속편에서는 전작과 다르게 대부분의 북유럽 신적 존재들이 크레토스의 본명 및 이명을 자주 부른다.[6]
4. 성격[편집]
미안해하지 말고, 더 나아지거라.
Do not be sorry. Be better.
그리스 시간대에서 자신의 과업이 끝난 이후 수백 년이 지난 북유럽 시간대에서는 분노와 증오, 오만함과 잔혹함으로 가득 차 있는 망나니스러운 모습은 없어졌으며,[8] 인격과 성격 모두 굉장히 과묵해지고 성숙해졌다.[9] 대표적인 예로 주먹질을 하며 자신을 도발하며 미쳐날뛰던 발두르를 얌전히 대화로 해결해 되돌려보내려고 했으며[10] , 아내를 모욕하던 모디도 눈감고 넘어가주려고 했다.[11] 또한 엄하고 아직 어설프지만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하는 부모로서의 면이 부각된다.For the sake of our children. We must be better.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린 더 나아져야 한다.[7]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토르와의 대화에서
또한 아들의 부탁이 있었다고는 하나 위험을 무릅쓰고 용과 싸워 신드리를 구해낸다. 전작에선 필요하다면 누구건 죽일 뿐, 가족이나 같은 고통을 짊어진 자 외 그 누구를 위해서도 자비를 베풀지 않은 크레토스의 모습과 대비된다. 스스로도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아들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스스로도 성장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여전히 툴툴대고 성질이 나면 고함을 지르기도 하지만, 말을 안 듣고 심지어는 트롤의 발악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자기에게 화살을 빗맞춘 아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전작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부드럽다. 비록 세월의 힘이긴 하지만, 전작들에서 그야말로 오만한 망나니의 극치를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외모만 아니라 성격까지 비교하여 저 양반이 왜 저러냐는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목소리의 톤이 주는 분위기도 확실히 바뀌었다.[12]
그러나 예전 성격이 완전히 어디 가진 않아서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주변 인물들에게도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쌀쌀맞게 대하며, 신에 대한 혐오감은 여전한 바람에 아내 페이가 신들에 대해 얘기했을 때는 귀담아듣지 않고,[13] 많은 도움을 받았던 숲의 마녀가 여신 프레이야라는 것을 알게 되자 왜 말하지 않았냐며 경계하고[14] 아들이 신이라는 사실에 들떠 자만감을 보이자 무의식적으로 혐오감을 품었다. 그러나 막판에는 과거부터 이어진 잔악하고 오만한 폭군으로서의 신이 아닌 티르처럼 올바르고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신이 되도록 아트레우스를 이끌어주게 된다.
이전보다 참을성이 많이 늘어난 것이 보이는 장면이 발두르와의 첫 대결인데 자신을 도발하며 주먹질을 하는 발두르의 공격을 맨 처음에는 순순히 맞아주고 "내 집에서 떠나라(Leave my home)."라고 경고한다.[15] 참을성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헌신적인 면도 생겼는데 자식을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을 매우 많이 보여준다. 아들이 자신과 여타 신들처럼 되지 않길 바라는지 분노에 찬 망나니스러운 면은 완전히 없어졌다.[16] 그래서인지 말로만 시비를 걸거나 패배하여 싸울 수 없는 적을 굳이 공격하지 않는데, 심지어 모디가 죽은 아내를 입에 담기 힘든 수준으로 모욕하고 도발함에도 전혀 말려들지 않았고, 모디에 대한 살의로 불타는 아들을 만류하며 화를 다스리라고 충고하기까지 한다.
그리스의 수백년을 넘어서도 아직도 변하지 않는 점이라면 스파르타에 대한 추억과 가족애. 아트레우스의 이름부터가 전사한 스파르타인의 이름이며, 작중 내내 극진한 가족사랑을 보인다. 아트레우스를 이끌어야 하는 아버지로서 크게 표현하지 않을 뿐, 아내 페이의 죽음에 대해 내내 슬퍼했으며, 딸이었던 칼리오페와 키우는 방식은 다르지만 아트레우스에게도 아버지로서 사랑을 보였다.[17] 다만 현재에 와서는 스파르타에 대해서 고향으로서의 애착 외에 별다른 애국심이나 자부심을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며 스파르타가 상당히 비정상적이고 비뚤어진 문화를 가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특유의 가혹함에 회의감을 가지게 됐던 모양인지 아트레우스가 아고게를 이겨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며 전쟁을 바라지 않고, 폭력에도 회의감을 느낀다. 크레토스의 역린이 피로 얼룩진 과거에 스파르타라는 배경과 장군으로서 본인의 계속된 전쟁 활동과 폭력이 첫번째 아내에게 원망섞인 질타를 받을 정도로 크게 한몫했던 만큼 마냥 좋은 기억만은 아닐것이다.[18]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에게 본편 내내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도 분노의 통제. 또한 아들을 매우 생각하는지 아들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어머니인 페이의 단검을 미련없이 파손하여 자신을 구하자 아들이 태어났을 때 자신의 고향의 철과 미드가르드의 금속을 혼합하여 만들어, 간직하고 있던 단검[19] 을 선물하거나, 티르의 보물창고에서 티르가 각국에서 진상 받은 보물 중 그리스의 것에서 자신의 잊고 싶은 과거가 그려진 항아리[20] 옆에 있던 고향 땅의 와인[21] 을 챙겨놨다가 아들에게 술을 가르쳐주는 등 아들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고 자립하는 모습을 보자 전사이자 남자로써 자립하고 있음을 인정해 준다.
결국 게임 끝에 가서야 아들 덕에 드디어 분노를 조절해 발두르를 죽이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여정 중에 자신 또한 아들에게 영향을 받아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에피소드 0 보기) 또한 마지막에 발두르를 살해한 것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것이 아닌 판단 하에 행동한 것이었고, 미미르 조차도 "옳은 행동이었다."라고 평가했다.[22] 한마디로 크레토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동시에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크레토스가 작중에서 사용하는 리바이어던 도끼는 아내 페이의 유품인데, 그 도끼를 만들었던 브록과 신드리 형제 중, 아트레우스에게서 페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신드리가 "그녀는 용맹한 전사(fierce warrior)였다"라고 하거나, 도끼를 강화시켜 주겠다면서 "네(아트레우스) 어머니였다면 (그 도끼를) 당장 고쳐놓으라고 했을 거야"라고 하는 걸 보면 생전의 페이는 아마 크레토스와 마찬가지로 한 성깔 하는 여걸이었던 듯. 부부가 서로 비슷비슷한 성격이었기에 매우 잘 어울렸던 듯하다. 디지털 코믹스에서 비치는 모습은 상냥한 아내의 모습이긴 한데 어쩌면 싸움에 임하거나 화가 나면 성격이 바뀌는 타입일지도 모른다. 당장 엔딩에 나오는 벽화에도 리바이어던 도끼를 들고 다른 거인들과 말싸움을 하는 페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니...[23]
미숙하게나마 아버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지라[24] 그리스 당시에 꿈도 꿀수도 없었던 가정의 화목함과 훈훈한 장면들을 직접 볼수가 있다.[25] 예로 렘노스의 와인을 아트레우스와 나눠 마실 때. 마시고 난 후에 서로 '아-'하고 숨을 내쉬면서 아트레우스가 자신을 따라 숨을 내쉬자 아들이 귀여웠던지 코웃음 친다. 또 아들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니 해주기는 하지만 재미없고 진중한 성격은 여전해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토끼와 거북이가 있었다. 경주를 했는데 토끼는 오만했고 거북이는 끈기가 있었다. 거북이가 이겼다.' 식으로 이야기를 해준다.[26] 아트레우스는 이걸 듣고선 이야기 해본 적 없냐며 웃는다.[27] 이후 재미없는 이야기꾼인 아버지를 대신한 미미르의 재담을 경청하게 되지만, 마지막 엔딩 직전에 크레토스가 해주는 아트레우스 이름의 유래를 듣고 처음으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면서 미미르가 이 이야기를 못들은 것[28] 이 아쉽다는 호평을 해준다.
라그나로크에서는 전편에 자신의 과오를 스스로 용서하여 받아들이고 난 후 미래를 위한 박애적인 면이 두각되기 시작한다. 여전히 최우선 순위는 아트레우스의 미래이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타인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변했다. 아트레우스 없이도 룬 문자를 능숙하게 읽어내고, 말재간도 훨씬 늘어서 자신에게 여전히 분노하는 프레이야를 설득하는데 자신의 그리스에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있었던 시절과 그 아이마저 죽인 자신이 저지른 과오이자 원죄까지 담담히 풀어내 프레이야가 말문이 막히게 했고 그런 프레이야에게 복수와 분노, 그리고 맹목적인 독선의 잘못됨을 설파함과 동시에 발두르의 폭주를 멈추고자 발두르를 죽이고 만 점을 사과하면서 두 번 다시 누군가의 가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권리를 제멋대로 빼앗지 않겠단 다짐을 하며 프레이야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29]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도 훨씬 부드러워졌는데 전작에서는 '얘야(boy)'라고 부르기만 하던 아트레우스, '머리(head)'라고만 부르던 미미르는 둘다 제대로 이름으로 불러준다. 특히 미미르와는 핌불의 겨울동안 더 친해졌는지 아트레우스에 대해 직접 상담하기도 하고 친구처럼 농담도 오가는 관계가 되었다. 미미르는 크레토스가 아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지지해주며 반대로 크레토스는 미미르의 과거가 드러날 때마다 위로를 해주곤 한다. 아트레우스에게 동물이 어떤 말을 하는지 질문해서 아트레우스를 놀라게 만들기도 하고 불완전한 부활로 영혼에 손상이 간 사실에 침울해한 브록에게는 자신의 새 창에 축복이 필요하다면서 그를 '위대한 대장장이'라고 추켜세워주기도 하며 마지막에는 친구임을 인정하기도 한다.
또한, 브록과 신드리(엔딩 이후에는 룬다)의 작업장에 있는 보물을 가져갈 때는 아예 직접적으로 고맙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작의 일지중 적과 친구는 크레토스가 작성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겉으로 무뚝뚝한 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감정적이면서 유머 감각도 있는 편이라 여러모로 웃음이 나온다.[30] 엔딩후 프레이야, 미미르와 함께 모험하다보면 미미르의 농담에 심지어 웃기까지 한다. 미미르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신기해하면서 기뻐한다.
다만 그럼에도 스파르탄으로서의 기질을 완전히 버리진 못 해서 미미르가 다음번에는 은밀하게 공격하자는 제안을 짧게 "NO"라고 거절하기도 하며[31] 미미르가 수수께끼를 내자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32]
4.1. 제작진의 설명을 통한 크레토스의 변화[편집]
제작진에 의하면 크레토스의 성격이 변한 것은 과거 자신이 이렇게 불행해지고 증오의 굴레에 빠진 것은 다 신들 때문이라며 분노와 증오에 차 복수를 맹세하고 결국 세계를 통째로 멸망시켜가며 복수에 성공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고 더욱 불행해지며 스스로 무너져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33]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34]
또한 제작진은 크레토스의 인생 시점에 어울리지 않는 건 모두 변경시켰고 크레토스에게 역린이 되는 부정적인 면들 또한 대폭 개선시켰으며, 크레토스가 제대로 된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였다. 또 크레토스는 다시 아버지가 됐으나, 정작 아버지 없이 아버지가 됐는지라 아들 아트레우스에게 어떻게 아버지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35] 그렇기에 과거 군대 물이 덜 빠져서 아트레우스에게 엄격하고, 아트레우스는 아트레우스대로 성깔이 있어서[36] 크레토스와 자주 충돌한다. 딸 하나 키워본 양반인데도 아버지로서는 너무나도 서투르다. 아트레우스가 아들이라 남자는 당연히 전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작중에서 아들에게 관심과 걱정을 쏟고 있음에도 그걸 표현하는 장면이 별로 없다. 딸을 마냥 예뻐하는 모습과 대조적. 물론 그런 가운데에서도 서툴게나마 아들을 예뻐해주고 아들을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들을 보면 근본적으로는 딸을 예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상한 아버지인건 맞다.
그렇기에 북유럽 신화 시리즈에서의 크레토스는 과거의 그 복수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인격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그리스 시절 크레토스는 그야말로 복수와 광기와 증오의 화신이었다.[37] 아레스 때문에 아내와 딸 칼리오페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자신을 농락한 신들에게 복수하여 신들을 전부 죽여 버리고 그렇게 타락한 결과 혼자서 세계를 멸망시키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토스에게 평안은 찾아오지 않았고, 더 이상 복수를 할 대상마저 없어지면서 복수심에서 벗어난 그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항상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뉘우치며 고통받게 되었다.
결국 아홉 영역으로 흘러들어온 크레토스는 여전히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모두 쳐부수지만 복수에 집착하는 복수귀적인 면모에서 벗어나 단순히 복수는 나쁘다라는 평면적인 시선이 아닌 '복수도 하나의 수단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길은 아니며, 더 나은 길이 있으면 그 길을 걸어야 한다.'라는 지혜를 표현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로 인해 아들을 잃은 복수심에 미친 프레이야도 자기 가족을 신들의 농간으로 죽이고 그로 인해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로 복수심에 불탔던 크레토스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진정한 문제의 원흉인 오딘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본작에서 크레토스는 복수의 경험자이자 그 후폭풍을 수없이 겪어온 자의 입장에서 복수란 무엇인가를, 왜 우리가 복수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찾고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하고 더 나은 길을 찾아가는 성숙한 인물상이라고 할 수 있다.
5. 아트레우스와의 관계[편집]
단적으로 말하자면 크레토스에게 남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시대부터 줄곧 가족애와 동료애가 극진했던 크레토스였지만 결과적으로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런 그가 북유럽으로 넘어와서 유일하게 사랑한 페이와의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이 아트레우스인만큼 크레토스에게 아트레우스가 주는 의미는 매우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스파르타의 장군이었기에 자식에게 엄하지만 게임 내내 곳곳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처음 사슴 사냥에 성공해 아트레우스가 숨통을 끊고 침울해했을 때나 어머니를 그리워했을 때 결국 해주지는 못했지만 그 크레토스가 위로를 해주려고 했으며, 유골을 뿌리기 위해 여행을 하는 도중 약탈자들을 만나 아트레우스가 첫 살인을 저질러 충격받았을 때는[38] 아트레우스를 위로해주기도 했다. 딱히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전작에서 신들로 인해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진 탓에 신이라면 치를 떠는 그가 아트레우스가 아프자마자 찾아간 게 바로 신, 프레이야였다.[39] 이 때 자존심이고 뭐고 없이 싹싹 비는 그의 모습에서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40] 라그나로크 시점에서도 자식 사랑은 달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41]
또한 아트레우스 이름의 기원은 한 스파르타의 전사인데, 최악의 순간에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진정한 전사라며 극찬했을 정도로 크레토스에게 인정받는 전사였다. 인간성이고 뭐고 최소한의 미덕과 양심조차 개나 줘 버린 신들에게 염증이 난 크레토스였기에 자기 자식인 아트레우스만큼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엇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어느 부모나 바라는 소망을 담아 아트레우스의 이름을 지어준 것이었다.
아들이 어느 정도 장성한 후편 라그나로크에서도 여전히 무뚝뚝한 모습 위주와 내면의 부성애를 보여주지만, 전편과는 다르게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려고 하기도 한다. 아들이 북구 신들 중 주요 인물인 티르의 뒷조사를 하려고 신드리까지 끌어들여 미드가르드 사방을 돌아다녔다는 걸 알자 분노한 기색을 보이지만, 죽음이 예언되어 있는 자신이[42] 언제까지 아들을 자신이 지켜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결국 티르를 수색하러 가면서 라그나로크의 모험이 시작된다.
아트레우스 역시 전편처럼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해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 탓에 아버지와 과하게 마찰할 뿐이며, 본작에서는 본의가 아니었더라도 적잖은 사고를 쳤다. 이걸 매번 보는 크레토스의 표정은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하지만 꾹 눌러담으며 훈계하는 게 백미. 그래도 아트레우스가 지옥의 늑대 가름을 풀어줘서 온 사방에 헬워커가 출몰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켜 다른 일행들이 모두 화를 낼 때 유일하게 그들을 말리며 아들 편을 들었다.
라크나로크를 일으키기 전 최후의 휴식을 취하는 마지막 날 때 아트레우스가 긴장되어 잠에 들지 못하고 크레토스의 텐트로 찾아와 같이 자도 괜찮냐고 물어보자. 자신의 옆에 눕게 해 아트레우스가 잠들 수 있도록 그의 옆에서 아트레우스가 잠들 때까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도 보여준다.[43]
라그나로크 중반까지의 크레토스는 그리스 시절의 자신감에 혐오감과 후회와 그리움이라는 복잡한 감정 속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아들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해선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오딘도 이 점을 파고들어 누가 너 같은 놈을 섬기겠냐고 독설을 퍼부었고, 토르 역시 근본적으로는 자신과 다를 바 없는 파괴자라고 질책했다. 자제력을 잃고 내면의 분노에 다시금 빠져 헤임달을 교살하고 나서 크나큰 자책감에 빠진 뒤 본인은 구원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예언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라그나로크를 개시한다. 그러나 라그나로크의 종막 후, 아트레우스를 남자 대 남자로 인정하고 아트레우스의 고행길을 배웅하며 품에서 떠나 보내면서 마음의 짐을 덜게 된다.[44] 이후엔 페이가 생전에 보았던 예언, 즉 자신이 라그나로크 이후에 사람들한테서 진정한 전쟁의 신이자 세상의 새로운 질서로서 숭배받게 되리라는 미래가 그려진 벽화를 보고선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전에 오딘에게서 너를 숭배한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느냐 라고 독설을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위로 받은 페이의 예언이였고 과거의 죄악과 원죄를 참회하며 속죄하고 세상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자신의 아들을 성장시키고 수호하기 위해 떠났던 여정은 곧 크레토스 자신의 내면적 성장과 구원을 완성하는 여정이기도 했던 것.
함께 더블 주인공이었던 두 부자 중 크레토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완료하고 북유럽의 수호자로 남게 되고, 아트레우스는 거인 규합을 위해 북유럽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아버지에서 아들로 주인공 교체가 이뤄지게 되었다.[45]
6. 작중 행적[편집]
6.1. 본편 이전[편집]
갓 오브 워 3 당시에 올림푸스의 검으로도 자살에 실패하자 아예 절망감에 바다로 뛰어들었지만,[46] 바다가 크레토스를 죽이기는 커녕 오히려 북유럽으로 데려다준 모양.
다만 이미 세상 겪을 일은 다 겪고 성숙해져 싸움을 웬만하면 피하는 방향으로 성격이 바뀐 점, 그리고 스스로도 별로 오래 살고 싶어하지 않아 보이는 모습을 보면, 차기작에서도 전성기의 젊음을 되찾기는 힘들듯하다.[47] 1편 엔딩에서는 전쟁의 신으로서 자기 일에 충실했지만 본작에서는 시리즈의 장기화와 함께 일부 설정의 변화로 인해 전쟁의 신으로서 업무를 거부하고 지내고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시리즈 최초작과 시리즈 재시작 작품에서의 행보가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시기는 그리스 시간대의 최종작인 3편으로부터 몇 백년 후이며, 그가 어떻게 북유럽까지 왔는가는 불명. 크레토스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에 도착해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올림푸스의 검 때문에 배가 꿰뚫려 정신을 잃었는데 와중에 가이아의 불사의 저주 때문에 정신을 잃고 바다에 휩쓸리는 와중에 죽지도 않고 떠다니기만 한듯
갓 오브 워 2018 소설에 의하면 그리스가 파멸한 뒤에 죽지 않고 수백년을 떠돌다가 늑대 3마리와 만나게 되는데, 이 늑대들을 처리하려다가 꽤 강해서 실패했고 늑대들에 의해 미드가르드로 끌려왔다고 한다. 이 때 늑대들 뒤에 있는 한 여인을 봤다고...후에 아트레우스와 함께 여행하면서 펜리르, 하티, 스콜의 벽화를 보게되면서 자신을 데려온 늑대들이 저 3마리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두 번째 아내인 페이와 최소한 50년을 같이 살았다는 걸 보아 크레토스가 북유럽에 온 건 길게 잡아도 100년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시절 과거를 거의 흑역사 취급하고 있다. 고통스런 과거만 있기도 했거니와, 분노로 점철된 괴물 그 자체였던 과거와 결별하고자 아들에게 과거를 언급하는 걸 엄청 싫어했으며, 미미르가 자신을 스파르타의 유령이라고 부르자 진저리를 쳤다.
이후로 페이라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아트레우스라는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자신은 괴물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아트레우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사냥하며 보냈다.
과거편을 다루는 디지털 코믹스에서는 스스로를 가혹한 시련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전작에서 세계를 멸망시키고도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없자, 문제의 근본이 자기 자신임을 깨닫고 아내에게마저 사냥을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분노를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훈련 방식은 바로 늑대 무리에게 다가가 아무 짓도 안 하는 것이다. 아무리 늑대가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들어도 뿌리치거나 피하기만 해야 하고, 절대 공격하지 않는 훈련을 반복해 드디어 늑대 무리가 지칠 때까지 분노를 통제하는 데 성공한다. 문제는 그 다음에 난데없이 트롤들이 나타나 덤비는 바람에 결국 참고 참던 분노가 터져나와 트롤 두 마리를 맨손으로 쳐죽여버리고 시련에 실패했다고 자책한다. 게임 초반에 아들뿐만 아니라 자신조차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6.2. 갓 오브 워[편집]
아내 페이가 죽고 장례식을 치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유언대로, 그녀가 생전에 표시해 놓은 나무들을 잘라 화장을 치른다.[48] 또다른 유언으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자신의 유해를 뿌려달라고 했는데, 그 여정을 아들 아트레우스가 감당할 수 있을지 시험하기 위해서 사냥을 데리고 나간다. 사냥 자체는 무난히 성공했으나, 아트레우스가 잡은 사슴을 노린 트롤과 싸우게 되고, 싸움이 끝난 후에 아트레우스가 흥분해서 트롤 시체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는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여정을 미루기로 한다.
그러나 별안간 집으로 찾아온 낯선 남자와 싸우게 되고,[49] 싸움 끝에 그의 목을 꺾어 절벽 아래로 던지는데 성공하지만, 언제 다음 추격이 올지 몰라서 결국 아트레우스와 떠나게 된다.
여행을 하던 도중 약탈자들에게 습격을 받은 아트레우스가 무의식중에 살인을 저지르고 눈물을 흘리자 감정적인 아들에게 마음을 닫아라라며 주문한다. 그리고 죽은 페이의 유품이자 자신의 도끼인 리바이어던 도끼를 만든 드워프 형제 브록과 신드리를 만난다.
중간에 멧돼지를 발견하고 아트레우스에게 다시 사냥 연습을 시키는데, 알고 보니 그 멧돼지는 숲속에 사는 마녀의 친구였다. 마녀를 도와 멧돼지를 치료하고는 그녀에게서 나침반과 배를 받고 헤어진다.
배를 타고 나아가던 크레토스는 '세계의 뱀' 요르문간드를 깨우게 되고, 뱀의 거체가 일어나면서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티르의 신전이 떠오른다. 티르의 신전의 길을 통해 산으로 올라가던 크레토스는 암흑의 마법에 길이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숲속의 마녀가 와서 그것을 지나려면 알프하임의 빛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며 다른 영역에 가는 길을 알려준다.
알프하임에서 엘프들과 싸우며 고생한 끝에 빛을 얻은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마침내 가장 높은 산에 오른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발두르가 모디와 마그니를 데리고, 나무에 묶인 미미르를 심문하고 있었다. 발두르 일행이 떠나간 뒤에 미미르에게 말을 건 크레토스 부자는, 사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이곳이 아니라 요툰하임에 있는 산이라고 알게 된다.
요툰하임으로 가기 위해 미미르에게 안내를 받기로 한 크레토스는, 미미르의 목을 잘라 마녀에게 가져가서 되살려주라고 요구한다. 마녀의 마법에 의해 되살아난 미미르가 마녀를 프레이야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크레토스는 그녀가 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숨긴 것에 화를 내며 싸우다가 떠나버린다.
미미르의 안내를 받아 요툰하임 출입의 룬을 찾던 크레토스 부자는, 거인 타무르의 시체 근방에서 모디와 마그니하고 싸운다. 격전 끝에 크레토스는 마그니의 머리를 쪼개 죽이고, 모디는 그걸 보고 놀라 달아난다. 그러나 티르의 신전에서 싸우던 중에 모디의 기습을 당하고, 이를 막으려던 아트레우스가 분노하다가 쓰러져 버린다. 당황한 크레토스는 급히 아트레우스를 프레이야에게 데리고 간다.
프레이야는 아트레우스를 살리려면 헬하임의 파수꾼의 심장이 필요하며, 그들에게 크레토스의 도끼는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결국 크레토스는 그 동안 숨겨뒀던 혼돈의 블레이드를 도로 꺼내기로 한다. 결국 아들을 위해 다시 꺼내야 했고, 이를 통해 과거와 다시 마주해 고백할 수 있게 되었으며, 끝에선 과거를 완벽하게 놓아주게 되어 붕대로 꽁꽁 묶은 팔을 풀기까지 하였다.[50] 블레이드의 사슬을 팔에 걸치자 상술했듯 아테나의 환영이 나타나는데, '스승이나 아버지인 척해도 본질은 바뀔 수 없다. 너는 영원히 괴물로 남아있을 것이다.'이라는 환영의 말에 "나도 안다, 하지만 더 이상 너의 괴물은 아니야."라고 맞받아치며 환영을 통과해 집을 나서는 장면은 그야말로 크레토스의 정신적 성장을 상징하는 간지폭풍의 명장면.[51]
헬하임에서 고생 끝에 파수꾼의 심장을 얻은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에게 돌아가서 아트레우스를 치료하는데 성공한다.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에게 감사를 표하며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트레우스의 병은 그가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제어를 못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결국 크레토스는 자신과 아트레우스가 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시 산으로 크레토스 부자가 향하는데, 아트레우스가 자신이 신이라는 사실에 도취해서 점차 통제력을 잃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더니, 도중에 마주친 모디가 아버지 토르에게 벌을 받아 못 싸울 정도로 다친 상태였는데도 굳이 찔러서 살해하고 만다.[52] 그런 아트레우스에게 "신을 죽이면 반드시 대가가 따라온다!"라고 다그치지만, 아트레우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대답을 찾지 못한다.
겨우 다시 산 정상에 올라 요툰하임으로 가는 길을 열지만, 그걸 숨어서 보고 있던 발두르에게 기습을 당하고, 격투 중에 발두르를 문에 박아버리는 바람에 통로가 무너진다. 게다가 아트레우스를 말리려는 중에, 반발한 아트레우스에게 화살까지 맞고 쓰러지고, 그 틈에 발두르에게 혼자 덤빈 아트레우스는 손쉽게 잡혀 버린다. 발두르가 탄 용에 올라타 격투를 벌이다가 용의 몸을 베어 죽여 추락시키고, 티르의 신전으로 향하는 발두르를 쫓는다. 발두르는 아스가르드로 가는 문을 작동시키고 있었으나, 크레토스는 기지를 발휘해 목적지를 헬하임으로 바꿔 버린다.
헬하임에 떨어진 크레토스는 이제야 잘못을 깨달은 아트레우스를 다시 다그치고, 둘이서 나갈 길을 찾는다. 그 와중에 환영을 보는 발두르를 멀리서 보게 되고, 발두르가 프레이야의 아들이며 그녀에게 강제로 불사의 주술이 걸리는 대신 아무것도 못 느끼는 몸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배를 탈취해 탈출하는 도중,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앞에 갓 오브 워 3에서 크레토스가 제우스를 쳐죽이는 환영이 나왔다. 이 때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에게 환영을 봤냐고 묻자 아트레우스는 "무슨 환영이요? 아무것도 못봤는데요."라고 어색하게나마 아버지를 배려한다.
헬하임에서 단서를 찾은 미미르의 조언을 통해,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이번에는 티르의 신전에 있는 영역 이동의 탑으로 요툰하임에 가기로 한다. 온갖 고생을 한 끝에 겨우 요툰하임 탑을 복구하지만, 정작 그곳에 비프로스트의 빛을 집중시킬 수정이 없었다. 미미르의 눈이 대신할 수 있었지만 하나밖에 없었고, 다른 하나의 행방을 찾은 끝에 브록과 신드리에게서 요르문간드의 뱃속에 있다는 것[53] 을 알고는 요르문간드 뱃속까지 들어가 눈을 찾아낸다.
그런데 나오는 도중 갑자기 요르문간드가 요동을 쳐서 타무르의 시체 앞에 내던져진다. 그들 앞에 마침 아들을 찾고 있던 프레이야가 나타나는데, 그녀가 발두르에게 한 짓을 알게 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그녀를 경계한다. 그 때 바닷속에서 발두르가 나타나는데, 요르문간드를 공격한 것은 다름 아닌 그였던 것이다. 프레이야와 재회한 발두르가 그녀를 죽이려는 것을 보고,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에게 입은 은혜가 있을 뿐더러, 지난날의 자신처럼 자식이 부모에게 복수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기에 발두르를 막는다.
프레이야를 죽이려는 발두르, 그런 발두르를 막으려는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그런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발두르를 죽이지 못하게 막으려는 프레이야 간에 삼파전이 벌어지며 최종결전이 시작된다. 그런데 싸움 도중 아트레우스가 발두르를 막아서고, 발두르의 주먹이 아트레우스를 때리다가 활통을 고정하는데 사용한 겨우살이 화살촉에 찔리면서 그에게 걸린 불사의 마법이 풀린다.네가 걷는 이 길. 복수. 그곳에 안식은 없다. 내가 안다.[54]
그리하여 발두르를 죽일 수 있게 되고, 아트레우스와의 콤비로 결국 승리하지만, 아트레우스가 전날 모디를 죽일 때 크레토스가 말리면서 했던 말인 "더 이상 우리 상대가 못 돼요."라는 말을 그대로 다시 말하자, 크레토스는 발두르에게 다시는 자신들과 프레이야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하며 목숨을 살려준다. 그러나 발두르는 프레이야에게 원망을 토해내다가 끝내 목을 졸라 죽이려고 들고, 그것을 두고 볼 수 없던 크레토스는 끝내 발두르의 목을 꺾어 살해한다.[55]
아들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프레이야에게 크레토스는 그가 선택한 길이라고 담담하게 말하지만, 프레이야에게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저주를 듣는다. "넌 절대 바뀌지 않을 거다!"라고 자신을 비난하는 프레이야에게 "당신은 나를 모른다."라고 반박하지만, 프레이야는 알 만큼 알고 있다면서 아들도 아느냐고 묻는다. 크레토스는 프레이야가 말하기 전에 먼저 아트레우스에게 자신이 죽어 마땅한 자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무고한 자들도 많이 죽였으며, 자신의 아버지도 죽였다는 것을 털어놓는다. 충격을 받은 아트레우스에게 크레토스는 과거의 나처럼 될 필요는 없으며 분명히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말한다.악순환은 여기서 끝낸다. 우린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56]
The cycle ends here. We must be better than this.
최종전 이후에는 여행의 종착지인 요툰하임의 거인의 산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몸을 던졌던 곳과 흡사한 절벽에서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겠다며 과거 아레스에 의해 생긴 사슬 자국 흉터[58] 를 가리고 있던 붕대를 풀어 바람에 날려보냄으로서 숨겨왔던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인다. 이후 유적으로 들어가기 전 성장한 아들을 드디어 인정했는지 페이의 유해가 담긴 주머니를 아트레우스에게 넘겨주며[59] 아트레우스의 존재에 반응한 유적에서 자신과 아트레우스의 여정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과, 아트레우스는 보지 못하고 지나쳤지만 자신이 죽게될 운명이라는 걸 알게 된다.[60][61] 이후 산 정상까지 올라와서 다시 주머니를 주려는 아들에게 같이 뿌리자며 아들(Son)이라고 처음으로 불러준다. 이후 아내의 유해를 뿌리며 "잘 가시오, 페이."라고 나직하게 애도하며,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는 훗날의 숙제로 남겨두고 아트레우스와 함께 집에 돌아와 긴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침상에 누워서 잠을 청한다.프레이야: 안 돼...안 돼, 안 돼, 안 돼! 내 아들아! 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아!
크레토스: 프레이야...그가 선택한 길이다.
프레이야: (발두르의 죽음을 확인한 후) 내가 아는 모든 고통과...모든 모욕을 너에게 퍼붓겠다. 네 차가운 주검을 끌고 모든 영역의 구석구석을 활보할 것이며 네 영혼은 헬의 가장 역겨운 쓰레기에게 먹이로 줄 것이다! 그것이 내 약속이다![원문]
아트레우스: 아버진 당신 목숨을 구한 거예요!
프레이야: 내 전부를 빼앗아간 거야! 전부를...! 네놈은 그저 짐승일 뿐이야! 네 잔인함과 분노를 대물림하지. 넌 절대 바뀌지 않을 거다!
크레토스: 그렇다면 당신은 날 모르는 거다.
프레이야: 알 만큼은 알아. 아들도 알까?
크레토스: (아트레우스에게) 얘야! 잘 들어라. 나는 스파르타라 불리는 땅에서 왔다. 내 영혼을 바쳐 신과 계약을 했지. 나는 죽어 마땅한 수많은 자들을 죽였고... 그렇지 않은 자들 또한 수없이 죽였다. 나는 내 아버지를 죽였다.
아트레우스: 헬에서 봤던 게 그 사람이었군요. 신이란 건 원래 이런 건가요? 항상 이런 결말을 맞는 건가요?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이는 결말을요?
크레토스: 아니. 우리는 이전에 존재했던 신이 아닌 우리가 선택한 대로의 신이 될 것이다. 네가 꼭 과거의 나처럼 될 필요는 없다. 우린 분명 더 나아질 것이다.[57]
유해를 뿌린 이후의 말을 들어보면, 발두르가 일찍 죽은 덕에 백몇 년 후에 올 라그나로크의 전조를 곧바로 오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62] 이는 본래 예언에 없었던 크레토스의 존재가 개입한 것의 영향으로 미미르는 크레토스가 라그나로크의 예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한다. 그런데 미미르가 말해주는 '예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언이고, 요툰하임에서 볼 수 있는 거인들의 예언에선 파르바우티(크레토스)의 존재와 결말도 있었으니, 라우페이의 행동으로 흐름이 거인들의 예언으로 변한 걸지도 모른다.
유해를 뿌리고 요툰하임을 떠나며, 아트레우스가 왜 자기의 이름을 아트레우스라 지었느냐고 묻자, 스파르타의 병사였던 '아트레우스'의 이야기를 해주며, 어두운 현실에도 긍정을 퍼뜨리던 훌륭한 병사이자 인간이었던 아트레우스를 얘기하며, 자신의 아들에게 '아트레우스'라는 이름의 의미를 알려준다.
그리고 잠을 자던 아트레우스가 몇 년 뒤 등장할 때 번개를 부르며 허리춤에 번개를 머금은 손망치를 찬 사내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지몽을 꾼다.아트레우스: 제 이름을 왜 아트레우스라고 지으셨어요? 신의 이름은 아닐 테고요.
크레토스: 하, 아니, 그는 전사였다. 스파르탄이었지.
아트레우스: 위대한 전사인가요?
크레토스: 모든 스파르탄은 위대한 전사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훈련한다. 우리의 생애는 규율, 의무, 전투, 그리고 죽음이었다. 삶은 암울했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듯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파르타의 아트레우스는 우리와 달랐다. 최악의 시기에도 웃음을 띠었지. 그는 행복했다. 그가 있어 우리는... 전쟁하는 기계임에도 인간성이 남아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의 장점이었지. 전투에서 목숨을 내놓는 날이 왔을 때 그는 자신을 희생해 다른 수많은 사람을 살렸고 전쟁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나는 그의 방패에 그를 싣고 돌아와, 가능한 모든 스파르타식 예우를 갖춰 묻어줬다. 그에 대한 기억은 어두운 날들에 위안이 되었다.
6.3.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편집]
스파르타의 전쟁의 신은 미드가르드에서 새로운 삶을 꾸렸습니다. 크레토스는 부성을 통해 새로운 목적을 찾았습니다. 라그나로크가 다가오는 가운데,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해졌습니다. 크레토스는 아들과 함께 만든 삶과, 격변의 전쟁으로부터 아홉 영역을 수호하는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작에서도 아트레우스와 같이 주인공으로 등장. 전작에서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였기에 더이상 흉터를 가리기 위해 붕대를 두르지 않으며 핌불의 겨울의 영향으로 초기 의복도 전작보다 꽤 두꺼워진 모양새다. 게임 시작 시점에선 본작 게임 포스터에도 두르고 있는 검은색 털 망토를 두르고 있었는데, 프레이야의 공격에 벗겨졌다.[63]"때가 가까워졌다. 단단히 준비하거라."
크레토스는 3년간 핌불의 겨울이 이어지는 동안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여 착실하게 아들 아트레우스를 훈련시켰다. 하지만 보호의 진만 벗어나면 자신들을 습격하는 프레이야의 존재는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프레이야는 복수를 위해 필사적이었지만 크레토스 부자는 프레이야의 도움을 잊지 않았기에 가벼운 저항만 반복할 뿐이었다.
썰매를 끌어주는 늑대들을 위해 프레이야의 위협을 피해 간신히 보호의 진 밖에서 사슴을 잡아왔지만 그 사이에 아트레우스가 아끼던 늑대인 펜리르가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아트레우스가 슬퍼하며 펜리르를 보내주는 순간,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의 손이 빛나며 펜리르의 입가에서 어떤 빛 덩어리가 빠져나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64] 슬픔을 뒤로 하고 훈련을 시작하자는 크레토스에게 아트레우스는 이렇게 숨어서 훈련만 할 수 없다면서 화를 내고 로키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하지만 요툰헤임의 예언을 보여준 어머니의 의중을 부자는 알지 못했기에 갈등은 고조되고 있었다.
펜리르를 묻으러 간 아트레우스가 돌아오지 않자 크레토스는 미미르와 추적 끝에 커다란 곰 비에른을 만나 고전하게 되지만, 쓰러트린 곰이 사실 아들이 변한 모습이라는 사실에 크게 당황한다.[65] 정신을 차린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어미 곰을 목격한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크레토스는 아들이 능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더더욱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어하는 아트레우스에게 아버지의 통제는 마음에 와닿지 않았기에 한번쯤 장군의 시점에서 생각해보지 않겠냐면서 아버지의 역린을 건드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던 도중 아트레우스의 예지몽처럼 천둥과 함께 찾아온 손님, 토르를 맞이하게 된다. 까마귀와 같이 집안에 들어온 토르는 묠니르를 내려놓고 봉밀주를 두 잔에 따르지만 무거운 침묵이 이어진다.[66] 그러던 도중 두번째 손님이 문을 두드리는데, 다름 아닌 아홉 영역의 최고신이자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이었다.
오딘은 토르가 가져온 봉밀주를 들이키며 크레토스에게서 자신의 추적자이자 해결사인 발두르의 죽음을 문책한다. 그리고 아트레우스가 아버지 몰래 티르를 찾아다녔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 일을 그만둔다면 에시르 신들을 죽인 책임을 묻지 않고 전처인 프레이야의 건 또한 해결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크레토스가 협상을 단칼에 거절하자 오딘은 토르를 시켜 크레토스와 싸우게 한다.[67]
묠니르를 맞고 티르의 신전까지 날아간 크레토스는 '피의 대가'[68] 를 행하려는 토르와 맞붙지만 고전하며 묠니르에 머리를 제대로 가격당해 죽는다. 하지만 묠니르를 제세동기 삼아 크레토스를 다시 살려낸 토르는 크레토스의 과거를 알고 있다면서 같은 파괴자로서 진심으로 싸우기를 요구한다. 크레토스는 모디의 죽음은 몰아붙인 토르의 탓이라고 외치며 리바이어던 도끼로 묠니르의 번개를 얼릴 정도로 치열하게 맞붙지만 토르는 수호자의 방패를 박살낸 후 크레토스의 목을 잡고 아트레우스를 언급하며 도발한다. 아들의 이름을 듣자마자 크레토스는 토르의 얼굴에 분노의 일격을 날렸고, 전쟁의 신의 힘을 확인하고 만족한 토르는 피의 대가는 치룬 것으로 치겠다며 하늘을 날아 돌아간다.
때마침 찾아온 신드리와 브록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귀환한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리고 아트레우스가 오딘에게서 아스가르드 초청을 받았으며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크레토스가 자신을 속이고 티르를 찾아다녔다는 사실에 조용히 화를 내자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요툰족 능력을 통해 성소 속 숨겨진 예언을 볼 수 있다는 사실과 그 곳에서 발견한 구슬에 대해 고백한다.
숨겨진 예언에 의하면 어떤 용사가 도난당한 달을 구출해 늑대 거인인 스콜과 하티를 오딘의 손에서 구해내며 전쟁의 신 티르가 오딘에 맞서 병력을 이끌고 라그나로크를 일으킬 인물이었다. 크레토스는 자신 몰래 신드리의 도움을 받아 모든 지역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에 언짢아하지만, 이내 아들의 말을 따라 오딘과 맞설 티르를 찾는 것을 돕기로 결정한다.[69] 오딘의 눈을 피해 영역 사이의 영역(위그드라실)에 거주지를 차린 신드리와 브록의 도움을 받아 스바르트알파헤임으로 떠난 크레토스 부자는 탐험 끝에 티르를 구출하게 되지만, 티르는 오랜 감금 생활과 고문으로 마음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상태였다.[70]
신드리의 거주지로 돌아온 크레토스는 방 안에서 실망한 아트레우스가 너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미르와 대화를 나누는데, 창문 아래에 숨어있던 아트레우스가 엿듣고 만다. 그리고 미미르와 크레토스에게서 프레이야가 아군이었으면 좋았겠다는 바렘을 듣게된 아트레우스는 신드리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몰래 프레이야를 찾아내 설득하지만 거절당하고 빈 손으로 돌아온다.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티르의 권유에 따라 그로아의 숨겨진 예언을 찾아 알프헤임의 성소로 떠난다. 그리고 알프헤임에서 다시 영혼의 샘을 발견하게 된 크레토스는 들려오는 페이의 목소리에 홀린듯이 다가간다. 그러나 성장한 아트레우스가 어머니는 돌아가셨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을 말리자 미련이 남은 얼굴로 자리를 뜨게 된다. 그로아의 성소에 도착한 후 아트레우스는 철의 숲의 존재와 티르를 돕는 용사의 존재, 그리고 라그나로크로 인해 모든 세상의 종말이 아닌 아스가르드만이 멸망한다는 그로아의 숨겨진 예언을 발견하고 이 예언대로 진행된다면 자신들에게 승산이 있다고 기뻐한다. 그러나 티르는 여전히 예언이 자신의 선택을 규정짓게 할 수 없다며 아트레우스를 실망시킨다. 티르는 선택은 언제나 있다며 전쟁으로 피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한탄하고 마찬가지로 전쟁을 피하고 싶던 크레토스는 이 의견에 동의하게 된다.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던 도중 티르에게서 용사라는 칭호를 듣고 신이 난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어머니가 보여준 예언에 따라 철의 숲을 찾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크레토스는 미숙한 아트레우스가 위험을 짊어지는 걸 원치 않았고, 너는 용사가 아닌 나의 자식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다툼을 벌인다. 자신의 능력과 모든 예언을 보았음에도 아버지가 자신을 옭아매는 것에 화가 난 아트레우스는 먹던 식사를 팽개친 채로 자신의 방에 돌아와 잠에 든다.
방에 들어간 이후 실종된 아트레우스를 찾아 헤매던 크레토스는 이틀만에 원시림의 집에서 아트레우스를 발견하게 된다. 아들이 예언에 눈이 멀었다고 생각한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에게 화를 냈지만 요툰족의 힘으로 꿈을 통해 철의 숲에 다녀온 아트레우스는 철의 숲의 존재와 앙그르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보게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예언을 발설할 수 없었고, 오히려 아무 것도 모르는 아버지를 답답해하며 다툼을 벌인다. 그 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발키리의 습격으로 부자는 다시 힘을 합쳐 싸우지만 발키리의 정체가 프레이야라는 것이 밝혀지자 공격을 주저한 크레토스가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아트레우스는 다시 통제력을 잃고 곰으로 변해 프레이야를 공격하지만 크레토스의 제지로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리고 프레이야는 아들을 말리는 크레토스를 보며 심경의 변화를 느끼고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위한 도움을 요청한다.
브록의 도움으로 바나헤임에 도착한 프레이야는 저주를 피해 매의 모습으로 크레토스를 인도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너스레를 떨며 미미르를 이겨보고자 여러 수수께끼를 내던 브록은 마침내 미미르가 맞추지 못하는 수수께끼[71] 를 내고 기뻐한다. 그러다 갑자기 함정에 빠지자 크레토스가 구출하게 되는데, 이 함정을 설치한 이들은 다름아닌 프레이야의 오빠 프레이와 바니르 저항군이었다. 끝없는 원망에도 친구로서 도리를 지키기 위해 프레이야가 태어난 장소에 도달한 크레토스는 그곳에서 위그드라실의 뿌리로 매듭지어진 저주를 발견하나 이를 지키기위해 나타난 니드호그와 싸우게 된다. 힘을 합쳐 니드호그를 처치하고 저주의 매듭을 풀어내 모든 힘이 돌아온 프레이야는 결국 크레토스에 대한 분노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먼저 손을 내민다. 크레토스 또한 그녀의 가족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권을 멋대로 빼앗아간 점을 사과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게 된다. 이후 프레이야는 프레이와 그 동안 쌓인 감정을 풀고 크레토스와 같이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와 티르와 조우한다.
하지만 신드리의 집에서 아트레우스가 오딘에게 찾아가겠다며 신드리와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된 크레토스. 이틀간 자리를 비운 아들이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에 다시 추궁하지만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 일행과도 크게 다투며 자신의 선택대로 오딘에게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집을 뛰쳐나온다. 그 와중에 다시 분노에 잠식되어 곰으로 변해 신드리를 다치게 하자 크레토스는 아들이 성장한 이후로 한번도 한 적 없던 '얘야(BOY)'라는 호통을 지르며 말리지만 아트레우스는 그대로 차원문 너머로 사라져 버린다.
다시 사라진 아트레우스를 찾기 위해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와 함께 운명의 세 여신, 노르니르를 찾아간다. 미드가르드를 수색해 숨겨진 우르드의 우물에서 만난 노르니르는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의 예상대로 아스가르드에 있으며, 크레토스가 단지 자신의 결말을 알고 싶어서 왔을 뿐이라며 조롱한다. 그리고 실제로 정해진 운명 따윈 없으며 그저 모두의 선택이 뻔하기에 그 결과 또한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덤으로 크레토스가 아스가르드의 헤임달이 아들을 죽이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천성대로 그를 살해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미미르는 노르니르의 말처럼 천성을 거슬러야 하는게 아니냐며 의문을 품지만 크레토스는 예언과 상관없이 자신의 아들에게 위협이 된다면 헤임달을 막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드워프들의 조언[72] 대로 새 무기를 만들고자 드라우프니르 반지를 가지고 프레이야, 브록과 함께 스바르트알파헤임의 산으로 떠난다.
모험 끝에 자신이 경외하던 대장간의 숙녀에게서 드라우프니르로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 창을 받은 브록은 무기에 축복을 내려주길 간청하나, 대장간의 숙녀는 브록을 보지도 못한 것처럼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인어는 육신이 아닌 브록이 잃어버린 영혼의 일부와 대화한다는 미미르의 조언을 듣고서 자신이 한번 죽었으며 신드리가 살려낸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 브록은 분통을 터트리고 침울해한다. 그러자 크레토스는 '위대한 대장장이'의 축복이 필요하다며 브록에게 경의를 표하며 무릎을 꿇는다. 브록은 완전하지 않은 영혼을 가진 자신의 축복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크레토스는 중요한 것은 형상이 아니라 본성이라고 말하며 축복을 간청한다.[73] 그 말에 위안을 얻은 브록의 축복으로 창을 완성한 크레토스는 브록의 감사를 들으며 산을 내려온다.
산에서 내려오던 도중 오딘을 만난 크레토스는 아들을 돌려내라며 조용히 윽박지른다. 하지만 오딘은 크레토스의 파괴적인 천성을 지적하며 아버지와는 다른 아트레우스가 제 발로 자신을 찾아왔다는 점을 어필하고 사라진다.[76][77][78] 그렇게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온 크레토스는 깊은 피로감에 무기와 갑옷을 내려놓고 페이의 유골 주머니를 바라보며 잠에 든다.오딘: 나도 너만큼이나 평화를 원해. 우리가 함께 평화를 찾아보자고.
미미르: 거짓말이야.
크레토스: 안다.
오딘: 우리의 그 아이 말인데... 내가 기대한 그대로야. 매우 영리하고. 착해. 네 핏줄인 게 확실해? 농담이다. 정말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이 아이는 이런 운명과 예언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시대의 평화를 여는 열쇠야.
크레토스: 내 아들은 한낱 열쇠가 아니다.
오딘: 네 고향에는 은유법이라는 게 없나? 아니. 없었다고 물어야 하려나. 미안하군. 너무 심했지. 넌 더 이상 그런 신이 아니잖아. 이번에야말로 증명할 기회라고.
크레토스: 내 아들을 돌려내라. 예전의 내가 어떤 신이었는지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오딘: 그래. 어떤 신이었지, 크레토스?[74]
신격이 무엇인지 아는 바라도 있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를 숭배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 네게 기도한 사람? 그런 애정이 어떤 건지 상상이나 돼? 아니... 너는 필멸자에겐 관심 없어. 오직 너 자신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지. 아무 이유 없이 살육하는 괴물 외에는. 아무리 애를 써봐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너는 두려워한다. 그러니 네 아들이 서둘러 네게 돌아오려 할 리가 있나?[75]
잠시 후 크레토스는 막 태어난 아트레우스를 안은 페이와 함께 원시림의 강을 거닐며 평화롭게 지내던 시절의 꿈을 꾸게 된다. 너스레를 떨며 아트레우스의 미래를 부탁하는 페이에게 크레토스는 업보로 가득한 자신이 자식을 망칠까봐 두렵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러자 페이는 우리는 실패자가 아니며 과거의 자신과는 달리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아트레우스를 건넨다.
이후 신드리의 집에 균열이 열려 난장판이 벌어진 사이에 돌아온 아트레우스는 이 사태가 헬하임에서 가름을 풀어놓은 자신의 실수임을 실토하며 자책감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안긴다.[79] 다른 일행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아트레우스를 책망하나 크레토스는 우리 부자가 같이 해결할 문제라며 아트레우스를 두둔하고 함께 헬하임으로 가게 된다.[80] 그 와중에 아트레우스는 오딘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기에 이용하고 있고, 아버지가 비밀을 가지듯이 자신의 비밀도 보장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크레토스가 사실 자신이 죽는 예언을 이미 보았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엄하게 훈련시켰던 것을 이해하게 된다.
가름을 여러번 제압했음에도 쓰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에게 자신이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데, 그건 바로 앙그르보다에게서 배운 영혼의 이식 마법이었다. 펜리르의 영혼이 담긴 단검을 찌르자 성공적으로 가름의 몸에 펜리르가 담기는 것을 목격한 크레토스는 자신이 해낼 수 없는 성과에 놀라며 아들의 성장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크레토스는 무언가를 깨닫고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신드리의 집에 돌아온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프레이야를 도와 잡혀간 프레이를 구출하기 위해 바나헤임으로 떠난다. 그 도중에 오딘이 훔쳐간 달의 상자를 가져와 스콜과 하티를 풀어주게 된다. 하지만 이 역할이 성소에서 본 예언임을 깨달은 아트레우스는 아버지의 미래를 떠올리고 이전과 달리 용사가 되기를 꺼린다. 하지만 크레토스는 예언의 운명대로가 아닌 너의 선택에 의한 결과가 될 것이라며 아들을 응원한다. 마음을 굳힌 아트레우스는 활시위를 당기고 스콜이 해를 쫓아 떠나면서 바나헤임에 잃어버린 밤이 찾아온다.아트레우스: ...무슨 일이에요?
크레토스: 나는... 과거의 방식으로 후퇴하는 중이었다. 분노, 불신... 너에게 마저 지금... 예전처럼. 내가... 내가 널 몰아세운 거다.
아트레우스: 아버지가 곁에 없을 때는 저도 무모했어요. 자신만만했죠.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어요. 어떻게 혼자 해낼 수 있다 믿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옳았어요.
크레토스: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 여정 속에서... 너는 전사로 성장했다. 네 이름에 합당한 전사 말이다. 준비가 되지 않은 건 바로 나였다.
아트레우스: 제가 곁에 없다고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 그럼 약속 하나 해요. 곁에 안 계실 때는 머릿속에서 들리는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일게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요. 아버지도 똑같이 해주세요. 아셨죠?
(크레토스가 말없이 아트레우스의 어깨를 감싼다)
아트레우스: 저 없이도 괜찮으실 거라는 걸 알고 싶어요.
크레토스: 아트레우스... 미안하다.
아트레우스: 미안할 필요 없어요, 아버지. 더 나아지면 돼요. 집으로 가요.
(서로 어깨를 다독이며 나아가는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아트레우스: "운명이 정해졌다고 해서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기억하세요? 우리의 선택이 예언을 따르도록 두면 안 돼요.
크레토스: 그럼 우리만의 운명을 만들도록 하자.
프레이를 구하던 도중 예언의 헤임달을 만난 크레토스는 드라우프니르 창의 능력을 통해 그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헤임달의 온갖 모욕에도 불구하고 크레토스는 별다른 감정적인 반응 없이 헤임달에게 "(아들을 죽이는 걸) 포기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라고 기회를 주나, 크레토스의 자비를 도리어 모욕으로 받아들인 헤임달은 크레토스에게 잘린 팔까지 비프로스트 에너지로 대체하여 다시 공격해오고 아트레우스를 죽이려는 뜻도 꺾지 않았다. 헤임달의 집념을 꺾을 방법이 더 이상 없었기에 미미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크레토스는 헤임달의 목을 졸라 살해한다. 크레토스는 라그나로크의 열쇠가 되는 걀라르호른을 챙겨들고 프레이를 구출해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온다. 헤임달이 죽고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아트레우스는 오딘에게서 가면을 뺏어오면 주도권을 잡아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며 자신이 다시 아스가르드로 가겠다며 모두를 설득한다. 크레토스는 탐탁치않아 하지만 이내 아들을 믿고 이전에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며 아트레우스를 보내준다.
이윽고 아트레우스가 신드리의 도움을 받아 가면을 가지고 돌아오는데 성공한다. 가면의 사용법을 두고 논의하던 도중 티르는 우리가 직접 아스가르드로 들어가 그 가면을 사용한다면 예언을 피해 전쟁을 할 필요도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아트레우스는 가면은 만일을 위한 보험이 될 수 있고 직접 사용한다면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티르의 의견에 찬성한다. 그리고 마침내 전쟁의 신으로 돌아간 티르는 자신이 창을 들고 앞장서 아스가르드로 향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러나 티르의 진짜 정체는 바로 변장한 오딘이었다. 오딘은 자신을 의심한 브록을 살해하고 아트레우스를 칼로 위협하며 가면을 돌려받지만, 귀환하던 도중 크레토스가 던진 드라우프니르 창이 가면에 꽂히며 회수에는 실패한다. 상황이 정리된 후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역으로 오딘에게 쭉 속아왔으며 이로 인해 브록을 잃고 신드리와의 우정이 깨졌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한다.브록: 잠깐 기다려봐, 멀대 놈아. 아스가르드로 통한다는 그 새로운 길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 어디 털어놔 보시지!
티르: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길이오. 여기서는 닿을 수 없소.
브록: 그럼 어디서?
티르: 먼저 짐을 챙겨오겠소. 내가 보여드리리다.
브록: 짐 같은 건 없잖아! 가면을 가지고 어디 가는 거야?
티르: 브록!
브록: 그건 꼬마의 물건이야. 가질 만한 자격이 있어. 네가 한 일이라고는 먹을 만한 흙 수프를 만든 것뿐이잖아.
아트레우스: 브록, 괜찮아요...
브록: 아니, 안 괜찮아. 옳지 않다고. 모든 조각이 제대로 용접되지 않은 느낌이야. 그나저나 왜 널 "로키"라고 부르는 건데? 얘 이름은 그게 아니란 거 알지! 이봐! 너한테 말하고 있잖아!
티르: 그 입은 다무는 법을 모르냐?
아트레우스는 사냥을 통해 슬픔을 잊고자[81] 어릴 적 크레토스가 가르친 것처럼 사슴을 쫓아 활을 겨냥하지만, 크레토스는 상처입은 우리들에게 이런 것은 아무런 해답이 되지 않는다며 아들의 활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자신을 책망하는 아트레우스에게 아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하며 같이 신드리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신드리의 분노를 확인한 아트레우스는 낙담하고, 미미르는 오딘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린다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고 말하지만 크레토스는 자신의 여정에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항상 복수로 귀결되어 왔다며 남은 하나의 길인 라그나로크 전쟁을 결심한다.
프레이의 바니르 저항군이 일곱 세계에 도움을 요청하러 떠나자[82]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수르트를 라그나로크로 각성시키기 위해 무스펠헤임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만난 수르트는 신마라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거절하나, 크레토스의 검을 발견하자 결국 태고의 불꽃을 통해 자신 혼자만 희생하는 이기적인 사랑을 통해 라그나로크로 변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들을 막으러 온 발키리 둘을 만나 고전하게 되지만 곰 변신을 제어하게 된 아트레우스의 성장과 함께 승리를 거둔다.
이후 미드가르드로 돌아와 여덟 영역이 뭉쳐 반 아스가르드 연합군이 결성되자 전쟁 경험이 풍부한 장군이 필요하다는 프레이야의 요청을 받은 크레토스는 잠시 머뭇거리며 전쟁 전 마지막 밤을 청하지만,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해 자신의 텐트로 들어온 아트레우스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노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듯한 감정을 토로하던 크레토스는 잠에 든 아트레우스의 모습을 슬프게 바라보고, 이윽고 자신도 잠에 든다. 꿈 속에서 다시 과거의 페이와 만난 크레토스는 아내가 보호의 진을 치며 죽음에 대비하는 모습에 비탄에 빠진다. 하지만 페이는 크레토스의 인간적인 모습을 응원하며 자신이 죽으면 유해를 모든 영역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에 뿌려달라며 요청한다. 그렇게 남편의 사랑을 확인한 페이는 마지막으로 크레토스와 머리를 맞대고 사라진다."옛날에 마을 사람들을 위해 나무를 베는 어떤 노인이 있었다. 매일 저녁, 노인은 통나무를 등에 지고 마을 사람들에게 운반해주었지. 그러나 통나무는 무거웠고, 시간이 흐를수록 노인의 기력은 쇠약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통나무의 무게를 더는 견디기 어려웠던 노인이 등짐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리고는 자신을 찾아와 달라고 죽음에게 간청했지. 그리고... 죽음이 도착하자, 노인은..."[83]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크레토스는 무장을 점검한 후 장군이 되어달라는 프레이야의 제안을 승낙해 모두를 이끌기로 한다. 영역의 방으로 발키리들과 프레이야 남매를 모아두고 전쟁의 시작을 연설하며, 이후 영역의 방 안에서 걀라르호른을 불어 여덟 세계와 아스가르드를 연결시켜 라그나로크 전쟁을 시작한다.크레토스: 당신은 머나먼 미래를 준비하는군. 여전히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도.
페이: 내가 없는 미래가 더 나아지길 바랄 뿐이야... 그 날이 언제 오든 간에. 당신, 그리고 우리 아들을 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함께 걷고 있을 거야, 크레토스. 당신은 언제나 내 일부일 테니까. 나 또한 당신의 일부이기도 하고.
크레토스: 당신이 사라지는 날에는 나의 그 일부 또한 죽고 말아. 페이, 당신의 부재를 느낀다는 건...
페이: 애탄이야말로 사랑의 정점이야. 피할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우린 사랑하고, 거기에 마음을 열지. 화장이 끝나고 나의 유해를 수습한 다음에는, 모든 영역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흩뿌려줘. 나를 위해서 반드시 그렇게 해줘.
(크레토스가 페이가 내밀은 손을 붙잡는다.)
페이: 깊게 애도한다는 건, 깊이 사랑해왔다는 의미야. 내게 마음을 열어주었듯, 세상에도 당신 마음을 열어줘. 그러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갈 이유를 반드시 찾게 될 테니까.
흐림투스의 성벽 밖에서 펼쳐진 전쟁은 아트레우스의 동료인 요르문간드와 펜리르, 스콜과 하티, 앙그르보다의 참전과 함께 의외의 국면으로 흘러가지만, 오딘이 드워프들을 시켜 만든 전쟁기계로 인해 병력들은 계속 줄어들고, 여덟 세계의 통로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분노한 신드리가 전쟁기계를 부수자 그로 인해 희생된 민간인들을 확인한 아트레우스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모든 것을 희생할 마음이 필요하다면서 마음을 닫기 시작한다.나는 과거로부터 도망칠 목적으로 이 땅에 왔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그러나 더는 숨을 수 없다.
나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고통이라면 충분히 겪었지.
우리를 여기로 인도한 것은 예언이 아니다. 이 전투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도 예언이 아닐 것이다.
전쟁의 승리는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는 자들이 쟁취한다. 그것이 복수의 대가라면... 내어 주어라.
그러나 이 모습을 본 크레토스는 자신의 가르침이 자신과 다른 전사로 성장한 아트레우스를 막고 있음을 깨닫는다.[84] 그래서 줄곧 마음을 닫으라고 했던 자신의 말을 철회하고 마음을 열어 너만의 방식으로 타인의 고통을 받아들이라는 격려를 하게 된다. 그리고 수르트의 진군을 막고 자신과 바나헤임 동료들이 민간인을 구출하는 동안 아트레우스와 신드리가 직접 흐림투르의 장벽을 부수도록 전쟁의 노선을 변경한다.아들아, 내 말 잘 듣거라.
네가 저들의 고통을 느끼는 건 네가 너이기 때문이다. 그걸 절대로 희생해선 안 된다. 결코, 그 누구를 위해서도.
내가 틀렸던 거다, 아트레우스. 내가 틀렸다. 마음을 열거라. 저들의 고통에 마음을 열거라. 그건 네 어머니의 소원이었고... 내 소원이기도 하다.
오늘... 오늘, 우린 더 나아질 것이다.
어려운 작전이었지만 신드리와 성장한 아트레우스가 성공적으로 흐림투스의 장벽을 부수자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의 친구이자 토르의 딸인 트루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토르를 해치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딸을 해치는 것으로 오해하고 분노하며 날아온 토르와 치열한 싸움 끝에 통제력을 잃지 않고[85] 토르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프레이야: 그건 자살행위야.
크레토스: 그럴지도. 그러나 우리는 복수가 아니라 정의를 추구하며 죽겠다.
우리는 벗어날 수 없는 파괴자라며 자조하는 토르에게 크레토스는 지금까지의 일보다 앞으로의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도끼를 집어넣으며 우리는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아내의 말을 들려준다.토르: 제길, 어서 끝내지 않고 뭐하는 거냐? / 제길, 뭘 기다리는 거냐?
Thor: What the fuck are you waiting for?
크레토스: 네 딸을... 내 아들이 친구라고 부르더군. / 네 딸을... 나의 아들이 친구라 부르더군.
Kratos: Your daughter... My son calls her friend.
토르: 내 딸을 건드렸다간 - / 트루드를 다치게 할 생각이라면...
Thor: If you try to hurt her-
크레토스: (토르의 손에 박아넣은 단검을 뽑으며) 걱정 마라.
Kratos: I would not.
토르: 내가 무슨 짓을 해왔는지 모르는 거냐![86]
/ 내가 어떤 짓을 저질러 왔는지 모르는 거냐?Thor: Don't you know... ...what I've done?
크레토스: 안다! 하지만 이제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 / 안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셈이지?
Kratos: Yes! But what will you do now?
토르: 우리는 변하지 않아. (묠니르를 다시 잡으며) 우리는... 파괴자들이니까.
Thor: WE don't change. We... are destroyers.
크레토스: 더는 아니다. (리바이어던 도끼를 집어넣으며) 더는 아니야.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87]
/ 이제는 멈춰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나아져야 한다.Kratos: No more. No more. For the sake of our children. We must be better.
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싸움을 포기한 토르를 오딘은 가차없이 궁니르를 찔러 살해해 버렸고, 손녀인 트루드조차 묠니르로 날려버리자 경악한 아트레우스가 합류해 오딘과의 최종 결전이 이어진다. 아홉 세계의 최고신인 오딘은 전투 끝에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를 제압하며 승기를 잡지만, 프레이야의 합류로 상황이 뒤집히자 바닥을 부수고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오딘의 서고가 있던 지하에 떨어진 아트레우스는 자신의 가면이 균열에 반응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당황하던 아트레우스를 발견한 오딘은 궁니르를 내려놓으며 진리를 알게 된다면 이런 폭력은 필요없으니 어서 가면을 써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아트레우스는 자신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크레토스를 바라보며 가면을 부숴버렸고, 이윽고 부서진 가면은 균열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간 오딘은 분노하며 자신의 마법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크레토스 일행과 싸우나, 끝내 패배하고 무릎을 꿇는다. 아트레우스는 선택은 언제나 있다며 오딘이 티르로 분장했을 당시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을 돌려주며 설득하나, 오딘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자신에게 선택지는 없으며 다음에 벌어질 일이 뭔지 알아야 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는다. 결국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아트레우스는 펜리르의 영혼을 담았을 때처럼 오딘의 영혼을 자신의 구슬에 담게 되고, 아트레우스 품에 크레토스가 아닌 오딘이 안기면서 벽화 속 예언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아트레우스는 씁쓸하게 오딘의 영혼을 아버지에게 넘기지만, 크레토스는 약속했던 대로 프레이야에게 삶과 죽음의 선택을 맡긴다. 그러나 프레이야 또한 항상 그리워왔던 순간이 다가왔음에도 복수를 포기하는 선택을 받아들이며 구슬을 아트레우스에게 돌려준다. 그러자 그 순간 신드리가 나타나 아트레우스의 손에서 영혼의 구슬을 가로채 "이게 네가 보려던 너머다."라고 오딘을 조롱하며 망치로 구슬을 부숴버린다. 그렇게 오딘을 패퇴시키며 사실상 전쟁에서 승리하게 됐지만 이성을 잃은 라그나로크가 멈추지 않고 아스가르드를 파괴하자 프레이가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면서 크레토스 일행을 탈출시킨다.오딘: 이건 우리의 기회였어. 로키. 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 진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그걸 네가 앗아가 버린거다! 세상이 나아지게 만들 수도 있었어. 우리가 아홉 영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아트레우스: 영역도 저도 관계없는 것이었어요... 오로지 당신만의 일이었죠.
오딘: ...넌 모든 걸 파괴했어. 나의 집. 나의 가족. 나의 왕국마저도!
아트레우스: 그건 당신 스스로 한 거잖아요. 당신의 선택이죠. 아들을 죽인 것도 당신이고요.
오딘: 내 뜻이 아니야. 내게는 선택지가 없었어.
아트레우스: 선택지는 언제나 있었어요.
(아트레우스가 무릎을 꿇어 오딘과 마주본다)
아트레우스: 이제 그만 두세요. 더 나아질 수 있다고요.
오딘: 아니. 난 반드시 이 너머를 보고야 말 테다. 결코 멈출 수는 없다.
아트레우스: (고개를 가로저으며) 당신은 왜 이해하지 못하나요?
모든 것이 마무리된 뒤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에게 자신이 했던 이야기의 뒷부분을 들려준다.[88] 그 이야기의 끝은 죽음이 아닌 삶과 고행으로 이어져 있었다.[89] 그리고 앙그르보다를 통해 어머니가 자신들을 위해 하나의 예언을 파괴했고 그로 인해 자신들이 예언에 구애받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트레우스는 큰 마음을 먹고 아버지에게 아홉 영역 밖에 흩어진 거인들을 찾고자 하는 자신의 결심을 설명한다. 이에 크레토스는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떠나는 아트레우스와 따뜻하게 껴안으며 작별을 고한다. 그 후 혼자 남은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의 예언 뒤에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예언을 보게 되는데...아트레우스: 아버지, 제가...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아직도 어딘가에는 거인들이 존재하고... 제가 그들을 찾아내야만 해요. 어디를 살펴봐야 할지 짐작은 가지만... 이건 제가 해야하는 일이에요. 혼자 해내야 하죠. 혼자 떠나고 싶다는 말은 아닌데... 그래야만 해요.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크레토스: 두렵느냐?
아트레우스: 네.
크레토스: 그러니 반드시 해내야 하는 거다.
아트레우스: 네. 가르쳐 주신 대로요.
크레토스: 우리가 오늘 살아남은 것도 네 선택 덕분이다. 누구를 믿을지, 누구를 친구라고 부를지. 아들아. 너는 준비가 되었다.
(아트레우스와 크레토스가 서로 머리를 맞댄다)
아트레우스: 약속을 잊으시면 안 돼요.
크레토스: 로키는 가지만. 아트레우스... 아트레우스는 남겨 두마.
그것은 요툰족 용사인 아트레우스가 아닌 크레토스 자신의 여정이었다. 미드가르드 땅에 도착해 아들과 여행을 떠나고, 요툰헤임에서 페이의 유해를 뿌린 후 이어지는 토르와의 사투까지. 그러나 마지막 칸에 존재하던 자신의 죽음을 다룬 예언은 지워지고 화사한 색으로 새로운 미래가 덧칠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숭배를 받는 수호신 크레토스의 모습이었다. 즉 예언의 용사 아트레우스의 도움으로 라그나로크를 이끌고 아홉 왕국을 규합할 거라는 전쟁의 신은 티르가 아닌 바로 크레토스 본인이었으며, 크레토스는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고 후회하며 살아왔던 아무 이유 없이 살육하는 괴물이라는 존재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아들이 아닌 바로 자신에게 찾아온, 절대 자신에게 찾아올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구원의 미래에 크레토스는 흐느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90][91] 그리고 자신을 기다리는 미미르와 프레이야에게로 돌아가 세계의 재건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어두운 비극으로 점철되었던 크레토스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이르러 밝은 구원의 빛을 받으며 막을 내린다.[92]미미르: 그 안에서 뭘 본 거야, 형씨?
크레토스: 길.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길...
이후 에필로그에선 프레이야와 함께 브록의 장례식을 찾아온 크레토스는 친구인 브록의 명복을 빌어주며 장례를 돕는다. 사랑하는 형을 떠나보낸 신드리에게 크레토스는 위로를 건내려고 하나 신드리는 화를 억누르는 모습과 함께 크레토스의 손을 뿌리친다. 이윽고 다른 영역으로 사라진 신드리를 보며 미미르는 마침내 브록의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크레토스는 씁쓸하게 발을 옮긴다.미미르: 구멍이야.
크레토스: 뭐?
미미르: 덜어낼수록 점점 더 커지거든.
6.3.1. 발할라[편집]
본편에서 라그나로크가 끝난 뒤 크레토스는 폭군 오딘을 쓰러트리고 라그나로크를 승리로 이끈 장군이자 영웅으로 아홉 영역의 수많은 종족의 존경을 받게 된다. 때문에 프레이야는 크레토스에게 새롭게 결성하는 평화 유지 의회[93] 의 전쟁의 신 자리에 오르길 권하지만, 크레토스는 과거 자신의 이력 때문에 영역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이든 할지라도 권력을 가진 자리만큼은 한사코 거절하고 있었다.[94] 그러던 중 누군지 모를 익명의 편지로 발할라의 초대를 받고, 크레토스는 미미르와 함께 배를 타고 항해하여 편지에 적힌 검은 모래의 해안에 도착한다.
발할라로 오라는 편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북유럽의 전임 전쟁의 신이었던 티르였다. 신위에 오르길 거절하는 크레토스를 그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했던 티르는 자신이 기다리던 장소 뒤에 있는 문을 넘으면서 해결했다며 크레토스의 각오가 충분한지 시험을 겸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첫 싸움을 이긴 크레토스는 티르에게 문을 넘어갈 준비가 됐을진 스스로가 알 수 있겠지만 문을 넘어갈 수 있다고 응원을 받게 되고, 이에 문을 열고 그 너머에 있는 존재를 들여다본다. 하지만 문 너머의 존재를 본 크레토스는 지금의 자신은 그 존재를 마주볼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에 티르의 조언 그리고 발할라를 통해 펼쳐진 자신의 내면세계를 누비는 여정을 시작한다. 미미르의 머리가 과거 자신이 맨손으로 뽑아버렸던 헬리오스의 머리로 바뀌며 자신의 죄에 대한 합리화라는 온갖 악담을 쏟아붓는 와중에도 크레토스는 역린과도 같은 그리스 시절 기억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련들을 통과하며 회한과 속죄를 상징하는 유물들[95] 을 찾아가며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아를 성찰하며 더욱 강해진 끝에, 크레토스는 문 너머에 있는 존재를 마주볼 준비를 마치게 된다.
네 차례에 걸친 티르와의 대결을 마친 뒤, 크레토스는 문을 열고 마주한 것은 과거 전쟁의 신의 자리에 올라 턱을 기댄 채 분노와 고뇌, 증오, 오만함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며 앉아 있는 젊은 시절의 자기 자신이었다. 이에 크레토스는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모든 응어리를 쏟아낸다.
그렇게 크레토스가 괴물이라 부르며 혐오하며 부정하던 과거의 자신을 받아들이자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의 환영과 왕좌는 사라지고, 비어있는 새로운 전쟁의 신의 왕좌가 크레토스의 눈앞에 나타난다. 크레토스는 그렇게 비어있는 전쟁의 신의 왕좌에 다가가 앉으며 다시 한 번 전쟁의 신이 된다.무슨 말을 해야 하나... 저 왕좌를 차지할 때 기분이 기억난다. 왕좌의 의미도. 왕좌가 의미하지 않는 것들도. 전쟁의 신... 고통의 신, 고뇌의 신, 파괴의 신 말이지.
노르니르는 내가 자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구원을 쫓는다고 했지.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어리석음의 신. 그리고... 희망의 신. "모든 걸 잃어도..."[96]
넌 모든 것을 잃었다. 모든 이를 잃었지. 그리고 너는...[97] 너에게 용서는 없다. 네가 선택한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것이지...이제 어쩌지? 내가, 이 자와 같이 내가 앉아야 하나? 차지하고, 선포하고, 이끌어야 하나? 내가 맡아야 하나? 맡는다면? 내가... 모든 것을, 모든 이를 잃어야 하는 건가... 네가 되지 않을 만큼의 인간성이 내 안에 아직 남아있는가? 나는 알지 못한다.
허나 희망은 있다. 넌 잔혹하고, 오만하고, 이기적이다. 허나... 넌 그 이상의 존재다. 넌 늘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존재였다. 넌 그 이상의 존재다...
이 장면 전체를 통틀어, 점점 눈부신 휘광이 크레토스를 비추다가, 그가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격을 완성한 이후에는 그를 환하게 비춰주면서 크레토스의 피부색을, 그의 악몽과도 같은 창백한 색이 아니라 평범한 살구색 피부로 보이게 해주는 연출이 백미이다. 크레토스는 눈을 감으며 격해진 감정을 추스리려 하는데, 어느 순간 사라진 미미르가 다시 나타나며 그런 크레토스에게 질문한다.
그렇게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진정한 전쟁의 신이 된 크레토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면이 암전되며 길고 길었던 크레토스의 이야기는 끝을 맞이한다.[98] 이후 발할라에서 나와 프레이야에게 평화 유지 의회의 전쟁의 신 자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도전과제인 희망의 신이 달성된 것을 통해 크레토스는 전쟁의 신 뿐만이 아니라 희망의 신으로서 재건될 세상에 희망을 안겨줄 존재이자 끝없는 참회 끝에 희망을 찾아낸 존재가 되었음을 암시한다.[99]미미르: 이거 좋은 장면은 다 놓친 모양이네! 원하던 건 찾았어?
크레토스: (고개를 끄덕이며) 음...
미미르: 그거 다행이네. 형씨. 그럼 여기서 볼 일은 다 봤군. 자... 이제 어떡할 거야?
크레토스: 이제? 잠시 여기 좀 더 앉아있으면 좋겠다 싶군.
7. 전투력[편집]
그리스 신화 3부작과 비교하면 지구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발두르와의 첫 전투 이후 처음으로 탈진한 모습이 나오며 걷는 것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102] 작중에서도 늙었다고 계속 언급된다. 아들에게 자신이 아직 힘이 남아있을 때 여정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부상당한 후에도 힘을 끌어올리면 완전히 말끔해질 정도의 회복력을 가지고 있으며,[103] 이 덕분에 죽여도 죽여도 계속 멀쩡해져서 돌아오는 발두르와도 싸울 때 딱히 크게 밀리는 묘사가 없었다. 게다가 전작에서 이어져 온 힘은 어디 가지 않아 여전히 드래곤 같은 거대한 괴수들이나 어지간한 신들 정도는 썰어버릴 정도로 강하며, 본인의 권능인 "스파르탄의 분노"를 발동시키면 일시적이긴 하나 그리스 신들을 도륙내던 전성기 시절의 전투력을 그대로 과시한다.[104] 특히 모디가 날린 강력한 마법도 그냥 씹어버려서 모디를 경악하게 할 정도.트위터 유저: 오직 창조자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겠습니다. 만약 늙은 크레토스가 젊은 자신(그리스 버전)을 만난다면 누가 이길까요?[100]
코리 발록: 두말할 필요 없이 늙은 크레토스죠.
Old Kratos. Without Question.
- 2019년에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총디렉터인 코리 발록이 팬의 질문에 해준 답변[101]
이후 제작진이 밝히길 크레토스가 약해진 건 약 400년 동안 늙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 한다. 불로불사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육체는 늙지 않지만, 전작과 같은 적들을 상대할 일도,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몸 관리를 거의 안하고 끽해봐야 늑대 정도나 상대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전작보다 약해지게끔 설정했다는 것. 크레토스의 전투력에 비하면 늑대나 트롤 따위는 보통 인간이 개미같은 벌레를 상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사실상 몸을 안 썼다고 보는 게 맞다. 운동선수들이 몇 개월 동안만 쉬어도 기량이 저하되듯이 크레토스도 그리스 신화 때보다는 몸이 약해진 것.
그리고 크레토스의 권능은 싸움을 계속할수록 강해지는 쪽인데,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는 훈련을 하느라 싸움을 하지 않아 권능 자체가 약해진 탓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플레이를 하다 보면, 몇백 년에 걸쳐서 약해진 게 저 정도[105] 라는 게 무서울 정도다. 어쨌거나 크레토스가 작정하고 싸움을 지속하면 옛 시절의 전투력을 되찾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본인이 필요를 느끼지 못해 유유자적하게 살아오느라 그러지 않고 있었을 뿐. 다만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분노를 통제하고 통찰력을 키워서 그저 분노로 마구잡이 싸움을 하던 과거의 자신을 지금의 크레토스가 이길 수 있다고 한다.[106] 다만 이는 단순히 전력 비교라기보단 늙은 크레토스가 젊은 날의 자기 자신을 상대한다는 가정인만큼, 그 당시 자신의 전투 스타일과 약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 그리고 늙은 크레토스는 완숙해지며 그런 약점들을 돌아보며 스스로 보완했다는 점이 반영된 답변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정도 비슷한 현실 사례라고 보자면 조지 포먼에 대한 평가에 가까울 것이다.
또한 북유럽 시간대의 크레토스는 사실 어지간해선 전력을 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스 때와는 달리 그 전력을 볼 기회가 많지는 않다. 이는 크레토스가 자제와 내면의 통제를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이고, 적들을 상대로도 손속을 두기 때문이다. 이는 토르와의 싸움에서 드러나는데, 첫 싸움 내내 토르는 크레토스에게 전력을 다할 것을 종용하며 불만족스러워하고, 그런 크레토스를 '열화된 버전'이라고 칭하며 "내 아들들은 그런 너조차 이길 수 없었겠지만, 나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심을 드러낸 크레토스의 주먹 한 방을 맞고선 그제서야 "그래 저게 바로 그 전쟁의 신이지"라고 껄껄 웃으며 만족감을 표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거듭된 전투로 신격이 다시 강해진 크레토스가 결국 토르를 상대로 이견의 여지 없이 승리를 거두기까지 한다. 즉, 북유럽 시간대의 크레토스가 과거에 비해 여러 힘을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싸울수록 강해지는 전쟁의 신으로서의 신격은 건재하기에 전투를 하면 얼마든지 전성기의 신격을 되찾을 수 있으며 경험치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것, 다만 과거와는 달리 스스로 제한을 걸기 때문에 더 고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독고다이였던 과거와는 달리 아들을 비롯해 든든한 동료들이 생겼기 때문에 그런 불리함이 보완되기도 한다.[107]
후속작 라그나로크에서 붙은 추가 설정으로 크레토스가 그리스 신화 시절의 막강한 마법을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109] 미미르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여러 마법을 다룬다는 것을 신기해하는데 크레토스는 과거에는 자신 역시 그 마법을 사용했다고 반응한다. 이에 미미르는 그 마법을 다시 떠올려낼 수 있냐고 묻는데 크레토스는 시도는 해봤지만 할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 프레이야가 마법은 그 땅에서 나온다고 언급하는데 그리스 신화 시절 크레토스가 올림푸스를 파멸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 그리스를 완전히 박살내버린 탓에 그리스에서 비롯된 마법들 역시 그대로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110][111]미미르: 형씨, 그 동안 물어보고 싶었었는데...네 고향. 그 곳의 신들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힘을 휘두른다고 들었어.
크레토스: 나 역시 그랬다. 오랜 기간 동안.
미미르: 오. 그런 마법을 조금이라도 떠올려낼 수 있겠어?
크레토스: 아니. 시도라면 해보았다.
아트레우스: 프레이야 님은 마법이 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고 하셨어요. 아버지의 고향이 사라졌을 때. 힘도 아마 사그라들었을 거에요.[108]
미미르: 아. 뭐, 아마도 잘된 일이겠지. 과거는 과거에 묻어두라는 격언도 있듯이.
크레토스: 음.
8. 여담[편집]
- 벽화 속 크레토스의 이름은 파르바우티로 나온다. 파르바우티는 원전 신화에서 로키의 아버지로 나오는 거인인데, 그 이름의 뜻은 위험한 공격자[112] 이며 이명으로 번개 또한 가지고 있다. 여러모로 크레토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113]
- 예언에서 용사 아트레우스의 도움을 받아 라그나로크 때 아홉 왕국의 종족들을 규합시켜 군대를 이끌어 오딘의 폭정과 폭주를 끝내고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킨 이후에 아홉 왕국의 수호신이 될 전쟁의 신은 티르가 아닌 크레토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갓 오브 워 티르의 상징이 창이니만큼 일행들도 모두 이를 전쟁의 신 티르로 생각했지만 이번 라그나로크에서 크레토스가 새롭게 얻게되는 무기가 바로 창이다.
- 무뚝뚝하긴 해도 예전보다 감사의 표현을 하는데 능숙해져서 무기를 맡아주는 룬다나 복수의 방향을 틀어 자신을 돕는 프레이야에게도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또 신드리와 브록을 자신의 동료라고 부르며 틈틈히 실력을 인정해주는데, 장비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잘 어울린다', '훌륭한 무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트레우스에게 동물이 어떤 말을 하는지 질문해서 아트레우스를 놀라게 만들기도 하며 서브퀘스트를 하다보면 기르던 늑대들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라타토스크의 분신인 불안이를 상대로는 내심 배려를 하려고 하나 잘 안 되는 모습을 보이고 우르드의 우물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면 미미르가 굳이 왜 여길 돌아왔냐고 묻는데, 그냥 아들에게 말(켈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 시간이 지날 수록 동료들이 크레토스를 예전보다 더 친숙하게 대하며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크레토스를 오래 보게되는 브록과 미미르는 나중에는 아예 표현력이 서툰 아빠 취급을 하게 된다. 항아리를 부수고 있으면 미미르는 재미와 이득을 위해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는 옛날 모습이 돌아왔다면서 좋아하며 나중엔 슬슬 즐기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깐족거리기도 한다. 또 메인 루트에서 벗어나 상자를 찾고 있으면 아트레우스와 미미르가 크레토스는 저렇게 두리번거릴 때가 있다거나 노르니르 상자와 전리품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티르에게 설명하기도 한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티르는 덤. 프레이야에게도 전작처럼 우화를 정말 재미없게 풀어내서 짜증을 내게 만드는데, 미미르는 그래도 장족의 발전이라며 칭찬해주고 크레토스는 반대로 나보단 미미르가 훨씬 재밌는 이야기꾼이라고 인정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이두박근의 신이라는 둥 꿈틀거리는 근육의 신이라는 둥 동료들이 굉장히 허물없이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라그나로크의 최종 컨텐츠에 해당되는 광전사 서브 퀘스트를 하다보면 미미르와 크레토스가 의형제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미미르가 그렇게 복수하고 싶어 했던 흐롤프 크라키 대왕을 처치한 후에는 스코프눙의 검을 사용하겠다는 크레토스에게 미미르가 자신에게 복수심이니 원한이니 종일 설교를 늘어놓고는 그 피의 역사로 쓰인 검을 어떻게 태연히 사용하냐면서 경악한다. 그러나 크레토스는 이 검으로 앞으로 이뤄낼 선행들과 과거의 업보들을 저울질해서 후대의 사람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능숙하게 설명해낸다. 그러자 미미르는 형제(크레토스)가 성장했다면서 감탄하고, 크레토스는 형제(미미르)의 훌륭한 조언을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공손하게 대답한다.
- 갓 오브 워(2018)에서는 아트레우스가 모든 일지를 담당해서 쓰지만,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는 크레토스가 룬 언어를 배우고 세계에 대해 더 박식해지면서[114] 미미르와 크레토스, 아트레우스가 나눠쓰게 된다.[115]
- 라그나로크에서 브록이 낸 수수께끼는 에필로그 직전까지 온종일 미미르가 자존심을 걸고 씨름을 하게 만든다. 크레토스도 미미르가 매진하는 모습에 흥미가 생겼는지 넌지시 답을 제시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아닐 거 같다는 답을 듣자마자 바로 난 수수께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뺀다.
- 제작진의 언급에 의하면 마지막 벽화를 덧칠해서 그린 인물은 페이가 아닌 앙그르보다라고 한다.[116] 또 크레토스의 운명이 바뀐 기점은 전쟁 도중 아트레우스에게 격려를 하며 전쟁의 계획을 바꾼 부분이라고 한다. 이를 보아 만일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에게 마음을 열라고 설득하지 않았다면 결국 아트레우스가 트루드를 적으로 인지해 죽이고, 이에 분노한 토르가 결국 크레토스를 죽여 예언이 실현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 팬들의 추측이다.
- 라그나로크에서는 의외로 크레토스가 웃는 모습도 나온다. 엔딩 후 프레이야와 알프헤임 여행 도중 크레토스가 미미르에게 이야기를 해달라며 먼저 부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미미르의 학자 이야기[117][118] 후 크레토스가 웃는다.[119] 이에 미미르는 진귀한 장면을 봤다며 좋아한다. 또 엔딩 후 철의 숲을 찾아갈 경우 앙그르보다와 대화를 주고 받는데, 크레토스가 꽤 맘에 들어하며 웃음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광전사중 하나인 '긴 수염의 하클랑그르'에 관해 크레토스가 쓴 기록을 보면, 어쩌면 그가 생전에는 길다란 수염을 길렀을지도 모르지만 사후의 그에겐 체모가 없었다느니, 죽은 후에도 체모가 영혼과 함께하도록 수단을 강구했어야 한다느니, 측은하다면서 체모는 우리 모두에게 일시적일 뿐이라는 동정심인지 놀리는건지 모를 골때리는 말이 적혀있는데, 아무래도 크레토스 본인이 대머리다 보니 풍성한 수염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이나 애착이 있는 듯하다.
- DLC 발할라를 클리어 할 경우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의 외형으로 플레이가 가능한데 그리스 시절당시 모습을 반영하려 했던건지 그리스 시절의 외형으로 변경할 경우 피부색이 북유럽 신화때보다 훨씬 밝아져 완전히 하얀 피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