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 시절의 척은 한때는 동생 지미에게 텐트 안에서 책을 읽어주는 등, 나쁘지 않은 사이를 유지하였다. 그 후 법대와 로스쿨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척은
뉴 멕시코로 향하여 로펌을 설립한다. 처음에는 적은 수의 변호사들로만 이루어진 로펌은 척 본인의 능력으로 점차 승승장구하였고, 1980~1990년대에는 뉴 멕시코 최고의 로펌중 하나인 HHM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는 시기에 부인 레베카 보아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1992년을 기점으로 그가 잊고 지내던 동생 지미에게서 소식이 들려온다. 여전히 고향에서 뒷골목 사기꾼으로 살아가던 지미가 '시카고 선루프'
[4] 차 위에 올라가 열린 선루프에 배변을 보는 매우 지저분한 행위. 문제는 지미가 모르고 있던 사실은 본인이 시전한 차에 차주의 어린 자식들이 타고 있었다는 것. 이에 지미는 체포는 물론이고 성범죄 혐의까지 쓰게 생겼다.
를 시전했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것. 이에 척은 연줄을 동원해서 지미를 빼내오는 대신 그에게 고향 시카고를 떠나 뉴 멕시코에 정착하고, HHM의 우편실에서 근무하면서 조용히 살라는 제안을 건낸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던 지미는 이를 바로 받아들이고, 이후 지미는 한동안은 척과 조용히 지내게 된다.
그러던 도중 1998년에 지미가 그동안 몰래 준비해온 변호사 시험에 붙게 되고, 척은 이에 어느정도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단은 지미를 추천에 넣어줘 그가 정식적으로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를 기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한동안은 모든 일이 잘 풀리는듯 했다.
그 후 척은 레베카와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이혼을 겪게 되는데, 그후 척은 서서히 EHS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보다 항상 밑이라고 생각하던 지미가 당당히 변호사가 되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도지고, 부인과의 이혼이 겹치는 심리적 충격이 가해지며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것. EHS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은둔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지미의 도움을 받게 되며, 이는 지미에게 느끼는 열등감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첫 시즌 1화부터 등장. 이때는 이미 조현병으로 인해 집에서 은거를 하는 상태이고, 척을 뒷바라지 하는 지미는 점점 지쳐가는 상태. 동생 지미에게 그냥 HHM에서 은퇴하고 지분을 가져오라는 말을 들으나, 척은 본인의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역정을 낸다. 이후 샌드 파이퍼 요양원 고소건을 물어온 지미와 함께 요양원 측에서 은폐를 목적으로 파쇄한 종이들을 같이 맞추는 등, 어느정도 동생과 죽이 맞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일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본인의 조현병 증세를 잊어버릴 정도로
[5] 지미가 소송에 필요한 서류들을 가져온 뒤 피곤해서 소파에서 잠이 드는데, 이후 다른 서류들이 필요한 척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미의 차 키를 챙겨서 밖으로 나가 차에서 서류 상자를 꺼낸다. 그를 그렇게 괴롭히는 EHS를 일의 즐거움에 정신이 팔려서 완전히 잊어버린 것이다. EHS가 진짜가 아닌 그의 마음의 병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
그에게 법조계는 모든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후 지미는 이에 본인도 이제 HHM에 입사해서 일 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지만, 척은 그런 동생의 기대를 저버리고 몰래 회사로 전화를 걸어서 지미를 채용하지 말라고 말을 전한다.
결국 이를 알아낸 지미에게 추궁을 받자, "너는 진짜 변호사가 아니야. 미국령 사모아 대학교 온라인 코스라고? 헛소리 하지마!(You're not a real lawyer. University of American Samoa, an online course? What a sick joke!)" 라며 지미의 인생을 부정하면서 법의 신성함을 강조한다. 그리곤 이어서 "법학 학위를 지닌 너는
기관총을 든 침팬지나 다름 없어!" 라고 폭언을 내뱉는다.
[6] 그 이면에는 자기보다 명백히 낮은 인생이라고 생각한 지미가 자신의 분야에서 큰 사건을 수임하는 등 잘나가는 것에 열등의식을 느껴, 지미와 대척점에 있는 법을 역으로 더욱 추종하는 것.
. BCS 305, Chicanery에서의 그의 법정 증언을 들어보면 매우 어릴때
[7] 지미가 아버지 가게의 돈에 손을 댈 때를 말하는 것이다.
부터 질투심을 느꼈던 것 같다. 결국 지미의 변호사 면허를 취소시키기 위해 불법 녹취까지 서슴지않고, 그를 징계위원회에 고발하여 지미의 앞길을 완전히 막으려고 한다.
지미의 징계 위원회에서는 그가 척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위해 데려온 전 부인을 보고 잠시 동요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뻔한 속셈이라며 잘 넘어갔다. 또한 지미가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다 대며 전파를 느끼는지 여부를 물어보자 배터리를 빼놓았다는 사실 역시 간파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지미가 휴엘을 시켜 그의 주머니에 휴대폰 배터리를 몰래 넣어 둔 다음 척의 증언 차례일때 공개적으로 안주머니에 있는 것을 꺼내보라고 시켰고, 그런 사실을 알 턱이 없이 배터리를 꺼낸 척의 행위로 인해 자신의 EHS증세가 사실은 망상장애임이 공개적으로 밝혀진다.
[8] 배터리를 꺼내기 전에 지미는 척에게 EHS의 증세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물어보면서 '전파를 발생시키는 물건이 가까이 있을 수록 고통이 더욱 심해진다'는 증언까지 확보했는데, 척은 바로 안주머니에 있던 배터리를 감지하지 못함으로써 자승자박이 되어버렸다.
이로 인해 멘탈이 붕괴되어 어릴 적부터 동생에게 쌓여온 열등감이 폭발한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이게 된 것도 모자라, 거꾸로 본인이 정신병에 걸린 변호사라는 점이 까발려진다. 이로인해 그의 망상장애는 더욱 심각해지고 설상가상으로 HHM내에서도 푸대접을 받게 되자 아예 HHM을 고소해버린다. 결국 오랜 친구였던 하워드가 자신의 자산을 털어서까지 고소비용을 내준 뒤 그를 HHM에서 쫓아내 버리고, 동생을 끝장내려다 거꾸로 자신이 끝장나버린 척은 점점 망상이 심해지기 시작한다. 집 안에서도 끊임없이 전자파가 느껴진다며 있지도 않은 전자파의 근원을 찾기 위해 집 벽을 때려 부수고 뜯어내기 시작하며
[9] 이때의 해당 장면은 대사 하나 없이 배경음악과 척의 심각해져가는 상태를 보여주는데, 척을 싫어하던 시청자들까지도 측은해지게 할 정도.
결국 이를 몇 날 며칠을 반복하다가 심신이 완전히 지쳐버린 척은 스스로 집에 불을 지르고 자살한다.
[10] 랜턴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소파에 누워 책상을 수십번 발로 차 랜턴을 떨어뜨리는 방식.
시즌 4의 10화 인트로에서 과거 회상 모습으로 재등하는데, 사법고시에서 막 통과한 지미를 변호사로 추천을 넣어주고 그날 밤 축하를 위해 노래방 술집에서 모인 직원들과 앉아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지미가 노래를 부르러 올라가고, 지미의 설득에 결국 함께 서서 노래를 부른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며 한줄 한줄 부르다 이내 자신감이 붙었는지 마이크를 본인이 들고 열창을 하며 동생 지미와 함께 즐거워하는 등,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지미와 부른 노래는
ABBA의 'Winner Takes It All'인데, 제목과 가사, 그리고 이후 둘 사이에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비극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선곡.
- [ 해당 가사 ]
I don't wanna talk about things we've gone through.
우리가 지나온 일들은 얘기하기 싫어요.
Though it's hurting me, now it's history.
비록 아프더라도, 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I've played all my cards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제 패를 전부 선보였고, 당신 또한 마찬가지죠.
Nothing more to say, no more ace to play
할 말도 없고, 더이상 비장의 패 또한 없어요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s standing small.
승자가 모든걸 가집니다, 패배자는 초라하죠.
Beside the victory, that's her destiny
승리 외에도, 그게 그녀의 운명이랍니다.
I was in your arms thinking I belonged there
난 그대의 품안에 있었고, 제가 거기 속해 있다 생각했죠.
I figured it made sense.
전 그게 될거라 생각했어요.
Building me a fence.
울타리를 짓고.
Building me a home.
저만의 집을 짓고.
Thinking I'd be strong there, but I was a fool playing by the rules.
제가 거기선 강해질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규칙대로 한 전 바보였어요.
The gods may throw a dice, their minds as cold as ice.
신이 주사위를 던지고, 그들은 얼음처럼 냉정하죠.
And someone way down here loses someone dear.
그 밑에서 누군가는 소중한 이를 잃게 되네요.
The winner takes it all
승자가 모든걸 가집니다.
그렇게 잊혀진채 완전히 퇴장하는 듯 싶었지만, 시즌 6 13화에서 회상 장면에서 마지막으로 다시 등장한다. 지미가 자신을 위해 새벽부터 여러 물건들을 사다 주는 모습을 보고 "나 이거 그냥 돈주고 회사 사람 시켜도 되는데 굳이 왜 너가 도맡아서 하는거야?" 라고 묻자 지미는 이에 "그야 내 형이니까. 상황이 반대였으면 형도 해줄거면서." 라고 대답하는 등, 아직 형제 간의 사이가 괜찮던 훈훈한 시절의 모습을 보인다. 이때 지미에게 "있잖아, 지금 가는 방향이 싫다면... 길 바꾸는건 전혀 부끄러운게 아냐." 라는 조언을 건내는데, 이는 지미가 마지막 화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를 가장 잘 뒷받침하는 소품 역시 등장하는데, 다름아닌 소설책 '타임머신'이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타임머신이란 주로 각 등장인물들이 후회하는 사건들을 상징했는데, 척이 이 책을 들고 있는 것을 통해 척 역시 내심 지미에게 잘하지 못 했던 게 후회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