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영7 링크 박스.png : [["display: inline; display: 저번날2=none@;"
|
@저번날2@
【포럼】동방거리의 "귀혼숙명" 소식 들었어? 최근 동방거리의 그 이상한 사건...... 듣기로는 개발업체가 땅을 파다가 지하 고분을 발견했는데, 이걸 알게 된 도굴꾼 무리가 밤에 몰래 무덤을 파러 갔다가 함정에 빠졌대! ——아마 무덤에서 건드리면 안 될 것을 건드렸나봐, 무슨 저주가 걸린 관 같은 것을 열었던 것 같아...... 일행 몇 명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 마치 무슨 기이한 독에 중독된 것 같았대. 다음날 인근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데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어. 너무 이상한데, 설마 무덤 속에 있던 귀신이라도 씌인 걸까!? 【해당 게시글은 이미 차단되었으며, 추가 작성을 금지합니다.】 |
| 묘지와 귀신...... 분명 밝은 대낮이지만, 이런 소식들을 알게 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
| 삐리리리—— |
| 「안화」 지휘사. 동방거리 묘지 소식을 봤겠지. |
| 「안화」 간단한 사건은 아니야. 사건 중심지에 출처 불명의 환력이 검측됐어. 흑문 또는 신기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
| 「안화」 중앙청은 줄곧 동방거리와 협력하고 싶었지만 순조롭지는 않았다. |
| 「안화」 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는다면,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거야. |
| 「안화」 중앙청은 동방거리를 도와 그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네가 중앙청 대신 다녀왔으면 하는군. |
▶ 나에게 맡겨 | 「안화」 그럼 부탁하지. 동방거리는 해상대교 건너편에 있어. 그곳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다.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이미 묘지 사건 조사에 들어간 듯 하더군. 조심해. |
【목표 변경】
동방거리의 이변 조사
너와 나의 운명은, 결국 끝까지 갈 수 없었어.
【수첩】
안화에게 임무를 받았다. 동방거리에 가서 최근에 일어난 괴이한 사건을 조사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 중앙청과 동방거리가 서로 협력을 맺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웬시 기원은 지금 문이 반쯤 닫혀 있었다. 거실 중앙에는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바닥에 앉아있었고, 그 사이에 놓인 작은 나무 테이블에서는 흑백의 대국이 진행되고 있었다. |
| 흑돌을 쥔 남자는 미간을 찌푸린 채 바둑돌을 두지 못하고 있었고, 백돌을 쥔 여자는 좋은 날씨에 작은 부채를 흔들면서 여유로운 듯 차를 음미하면서 앞에서 고뇌하는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
| 「종한구」 됐어요 됐어, 제가 졌어요! 졌다고요! |
| 「웬시」 벌써 포기하면 안 되지, 분명 아직 활로가 남아있는데. 오늘의 너는 별로 열심히 안하는 것 같네. |
| 「종한구」 하하, 그건 저를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 같네요. 저는 정말로 최선을 다했답니다~ 그리고 저보다 웬시 네가 너무 말도 안 되게 강한 거죠. 그렇게 심란한데도 대국에 대한 장악력을 잃지 않다니 말이죠. |
| 「웬시」 나는 중앙청이 쓸데없이 참견하는 그런 하찮은 일로 심란해 하지 않아. |
| 「종한구」 아——역시 중앙청 때문이군요. |
| 「종한구」 우리가 정보를 봉쇄했다고는 해도, 중앙청은 그 도굴꾼들이 겪은 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면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어요. 지휘사를 앞으로 내세운 것도 아마 이상한 부분을 느껴서겠죠. 만약 중앙청이 정말로 좋은 뜻으로 온 거라면? |
| 「웬시」 ...... 하지만, 오행진에 관한 일이야. |
| 「웬시」 중앙청의 사람이 결계를 지나 오행진에 너무 깊이 들어가서, 만약 흑핵을 정화하기라도 하면, 오행진 전체가 버팀목을 잃고 무너져 버릴거야. |
| 「웬시」 오행진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어. |
| 「종한구」 아...... 됐어요, 됐어. 항상 이렇게 진지해지면 제가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
| 「종한구」 하지만 중앙청에 새로 온 그 지휘사라면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던가. 게다가 오행진을 눈여겨보는 건 중앙청 뿐만이 아니에요. 최근 몇몇 쥐새끼들이 동방거리에 잠입했으니 미리 움직일 필요도 있겠죠. |
| 「웬시」 그래봤자 쥐새끼일 뿐이지. 내 바둑진을 깰 능력부터 기른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해. |
| 「웬시」 그런데 너, 뭐 다른 해야 할 일이라도 있어? |
| 종한구는 병괴물 한 마리를 불러내어 웬시에게 건넨 뒤 몸을 일으켰고, 웃음을 머금은 채 창 밖의 먼 곳을 바라봤다. |
| 「종한구」 네, 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그 도굴꾼들의 병동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어요. |
| 웬시도 몸을 일으켰다. |
| 「웬시」 가 봐. 여기는 내 바둑진이 지키고 있을 테니까. |
전투완료
| 「웬시」 내 바둑진을 뚫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는데, 역시 지휘사구나. 신기사에게 이렇게까지 강력한 힘을 제공할 수 있다니 말이야. |
| 「웬시」 하지만 여기까지야! |
| 주위의 공기가 탁해진 듯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
| 「웬시」 끝이다! |
| 흑백 바둑알이 웬시의 손동작을 따라 공중에 모여들었다. 바둑알들이 떨어지기 전, 갑자기 공기를 무섭게 짓누르던 압박감이 말끔히 사라졌다. |
| 갑자기 힘이 빠져버린 웬시는 벽에 기댔다. |
| 「웬시」 윽...... 이 환력이 빠져나가는 속도는...... 설마, 오행진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
| 「웬시」 일단...... 눈 앞의 상대부터 해결하자, 그리고...... |
| 「지휘사」 우리는 동방거리와 싸우려고 온 게 아니야, 너희들을 도우려고 온 거라고! |
| 「웬시」 ...... |
| 웬시가 환력을 지탱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자, 병 모양의 작은 물건이 웬시의 곁으로 뛰어들었다. |
| 「웬시」 오행진에 이상이 생겼어, 종한구에게...... 그를 보내야 돼. |
| 「병괴물」 o_O |
| 이건...... 우리더러 따라오라는 건가...... |
| 「웬시」 ...... 너희들...... |
| 「지휘사」 걱정하지 마, 중앙청이 믿을 만 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게. 지금 우리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너도 목적지로 갈 수 없잖아? |
| 「웬시」 ...... 이쪽으로 와. |
| 웬시의 안내에 따라, 복잡한 바둑진에서 출구를 찾았다. |
| 「웬시」 오행진은 원래 웬시 기원에 의해 만들어졌어, 그저 겹겹이 마법진으로 씌워져 있었을 뿐이지. 외부인은 오행진 속에서 눈이 멀게 돼, 이것 역시 오행진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거야. |
| 「웬시」 ——누구냐! |
| 한 사람의 모습이 검은 안개 속에서 나타났다. |
| 「수상한 사람」 정말 귀찮게 구는군. |
| 「웬시」 ...... 너는!? |
| 「웬시」 그랬구나, 너라면 확실히 외부인은 절대 뚫을 수 없는 오행진의 진법을 뚫고 들어올 수 있었겠지. |
| 「수상한 사람」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어도 넌 여전히 변한 게 없군, 웬시. |
| 「웬시」 그러는 너는 많이 변했네, 달비라. 하지만 그 상처입은 몸으로는 내 상대가 되진 못해. |
| 「수상한 사람」 흥...... 허튼 소리는 그만해. 너도 지금 꽤 고통스러울 텐데? 너로선 나를 막을 수 없어. |
| 「웬시」 설마...... 네가 오행진을!? |
| 거대한 진동과 함께 웬시의 안색이 변했다. |
| 「웬시」 제길! |
| 「웬시」 ...... 빨리 저 녀석을 막아! 그가 오행진을 파괴하게 둘 순 없어! |
| 「달비라」 설마 여기까지 쫒아올 줄이야. |
전투완료
| 「달비라」 쳇...... 성가시군. |
| 달비라는 협공으로 인해 점차 밀리기 시작했고, 그의 피부가 드러난 곳에 기이한 청혹색의 상처가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
| 「웬시」 네 몸에 난 상처는 어디서 생긴 거야? |
| 「달비라」 적인 네가 신경쓸 건 없어. |
| 「달비라」 ...... 먼저 물러나지. 적어도 그 분이 좋아할 만한 물건은 얻었으니. |
| 「웬시」 도망갈 생각 마! |
| 「달비라」 일단 돌아가서 너희들의 오행진이나 살펴보는 게 어때—— 그 아래에 어떤 기괴한 물건이 숨겨져 있을지, 동방거리의 책임자로서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 |
| 의미를 알 수 없는 경고를 남긴 채, 그의 모습은 안개처럼 사라졌다. |
| 「웬시」 오행진 아래? |
| 「웬시」 ...... 이 근처는 고분인데, 설마? |
| 이 때, 병괴물이 뛰어오르면서 웬시의 주의를 끌려고 했다. |
| 「웬시」 아, 그 녀석도 그곳에 있겠지......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
| 「지휘사」 잠깐, 너 다쳤잖아. 무리는 하지—— |
| 「웬시」 방금 전투까지 치뤘는데, 설마 무슨 일이야 생기겠어? |
| 「지휘사」 그럼, 우리도 같이 가! |
| 「웬시」 ...... |
| 방금의 전투로 웬시에게 우리가 적이 아니라는 신호를 준 것일까, 그녀는 고개를 돌려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
| 「웬시」 따라와. 그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고분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어. |
| 「웬시」 조심해. 병괴물이 앞에 검은 안개가 매우 짙고, 몬스터도 많다고 했으니까. |
전투완료
| 계속되는 전투에, 지면은 이미 수많은 균열이 생겼다. |
| 검은 안개가 시야를 막았고, 비틀거리는 와중에 갑자기 발을 헛디뎌서 함돌된 지면 아래로 미끄러 떨어졌다. |
| 「웬시」 이봐, 지휘사 ——————! |
| 「지휘사」 아야야...... |
|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었을 즈음, 내가 지금 지하의 숨겨진 공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 내가 떨어졌던 구멍은 흙과 돌로 막혀있었다. 주변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어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다. |
| 띵——! |
| 공포에 휩싸여 경직된 몸으로 뒷걸음질 치던 와중에, 마치 무슨 부장품 같은 기물이 발에 차였는지, 무언가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고, 다시 사방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
| 그리고 그 순간,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 무언가 아주 많은 것들이, 이쪽을 향해 맹렬히 돌진해왔다!! |
| 갑자기 귓가에서 어떤 부적이 바람을 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짙은 남색의 차가운 빛이 어둠 소겡서 보였다. 그 후 알 수 없는 생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 ?」 아이고, 늦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
| 빛의 근원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보니——그곳에는 짙은 남색의 부적불에 비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이 있었다. |
| 그는 평범해 보이지는 않은 유난히 창백한 피부색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그의 피처럼 검붉은 눈동자를 살짝 아래로 늘어뜨리며, 내 쪽을 바라보았다. |
| 「종한구」 처음 보는 분이네요. 저는 종한구라고 합니다. 상인이기도 하면서, 동방거리의 신기사이기도 하죠. 지휘사가 여긴 어쩐 일일까요, 여기는 귀신이 출몰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고분이라고요. |
- ▷ "한없이 적막한 곳" 엔딩 보유
바로 윗 두 개의 스크립트와는 별개로 출력됨. | 그는 평범해 보이지는 않은 유난히 창백한 피부색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그의 피처럼 검붉은 눈동자를 살짝 아래로 늘어뜨리며, 내 쪽을 바라보았다. |
| 「종한구」 처음 보는 분이네요. 저는 종한구라고 합니다. 상인이기도 하면서, 동방거리의 신기사이기도 하죠. 지휘사가 여긴 어쩐 일일까요, 여기는 귀신이 출몰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고분이라고요. |
| ...... |
| ............ |
| 이상해...... 이 사람은............ |
| 왜............ |
| 「종한구」 아이고, 제가 사람을 울게 만들 정도로 무서웠나요......? |
| 그의 웃음이 담긴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꿈에서 깬 듯, 눈을 비볐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
| 「지휘사」 ...... 사, 사실은...... |
| 마음을 추스린 후, 웬시와 함께 온 일을 말했다. |
| 「종한구」 그렇군요. 여기에는 제가 있으니 그렇게까지 긴장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그 도굴꾼들이 무엇을 본 건지 확인하러 온 거니까요. |
| 그가 손바닥에 불을 붙이자, 무덤 복도 끝에 더 깊은 굴이 보였고, 그곳의 움푹 팬 곳에 몇 개의 관이 박혀있었다. |
| 음산한 기운이 덮쳐왔고, 나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
| 「종한구」 아무래도 너는 예민한 체질인 것 같군요...... 너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거겠죠. |
| 「지휘사」 주변의 검은 안개가...... 모두 하나의 관을 향해 흘러가고 있어.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주변의 검은 환력를 빨아들이고 있어...... |
| 「종한구」 검은 안개는 고농도 환력이예요. 여기는 오행진으로부터 그리 멀지도 않죠. 어쩌면 오행진의 환력도 이 관 안에 있는 물건에 흡수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 종한구가 그 나무관에 다가가면서 어떤 작은 물건을 하나 꺼냈다. |
| 보기에는 등잔 같았지만, 디자인이 이 시대의 물건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
| 「지휘사」 너 뭘 하려는 거야...... 도굴꾼들처럼 저주라도 받으면 어쩔려고? |
| 「종한구」 저주? 이미 습관처럼 많이 받아서 무섭지는 않아요. |
| 이 등잔은 원래 조금의 빛도 없었지만, 관에 가까이 갈수록 점점 빛나기 시작했다. |
| 「종한구」 정말 여기에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무튼 헛수고는 아니였군. |
| 종한구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를 내자, 발이 달린 "병괴물" 몇 마리가 주변에 나타났다. |
| 병괴물 몇 마리는 관을 들고, 다른 몇 마리는 출구를 뚫었다. 그렇게 관은 묘실 바깥으로 꺼내졌다. |
| 「종한구」 자, 어쨌든 이 관은 오행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요. 관을 여는 것도 불길하니까, 먼저 만장정으로 가지고 가서, 이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한 근원을 꺼낸 다음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놓도록 해야겠죠. |
| 「종한구」 어쩌면......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제가 쭉 찾던 물건일지도 몰라요. 네 덕분이에요, 지휘사. |
| 신기사보다 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이 "평범한 상인"을 멍하니 바라봤다. |
| 「종한구」 지휘사, 계속 여기에 있을려고요? 안 나가고 계속 이 안에 있으면 웬시가 엄청 걱정할걸요. |
| 종한구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
| 잠깐 주저하다가, 손을 잡고 올라갔다. |
| 「종한구」 아이고...... 이 말을 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
| 「종한구」 지휘사, 넌 아무래도 귀신을 쉽게 부르는 체질인 것 같아요. |
| 「종한구」 중앙청의 지휘사 씩이나 되는 사람이 귀신을 만나서 죽어버리면 그것만큼 창피한 일도 없겠죠.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예요~ |
| 「종한구」 밤에 시간 나면, 제 골동품 가게에 와서 퇴마 도구를 사도록 하세요. 가게 이름은 만장정이니까, 찾기 쉬울 거예요. |
| 「종한구」 잘 생각해 봐요~ |
| 지하에서 지면으로 돌아오자마자, 초조해 보이는 웬시가 눈에 들어왔다. |
| 「웬시」 다행이다. 지휘사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중앙청에 설명하기 곤란했을 텐데...... |
| 「웬시」 종한구! 뭘 하다 이제 온 거야! 밖에 있는 괴물들을 거의 다 해결하고 나서야 나오면 어떡해! |
| 「종한구」 나도 큰일 하나 했다구요, 적어도 고분에서 어쩔 줄 몰라하던 지휘사를 구했고요. |
| 「종한구」 이상한 사건을 일으킨 원흉은 제가 거의 찾았고, 이미 만정정으로 옮겨놨습니다. 이 사건이 여기서 마무리되면 정말 좋겠네요. 아까는 밑에서 지휘사가 큰 도움이 됐지 뭐예요~ |
| 「웬시」 이번에는 정말 고마워. 하지만, 동방거리는 오행진에 대한 것 만큼은 절대 양보 못 해. 기회가 된다면 내가 다시 중앙청과 얘기해 볼게. |
너와 나의 운명은, 결국 끝까지 갈 수 없었어.
【수첩】
이상한 일이 발생한 고분으로 떨어졌다......! 그곳에서 자칭 골동품 사장이라는 신기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 이름은 종한구.
하지만 사람을 보자마자 귀신을 부르는 몸이라고 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 【"한없이 적막한 곳" 엔딩 보유】
이상한 일이 발생한 고분으로 떨어졌다......! 그곳에서 자칭 골동품 사장이라는 신기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 이름은 종한구.
분명 처음 보는 건데, 이상하게도 슬픈 감정이 밀려왔다.
| 날씨가 점점 어두워졌다. 집으로 가는 도중 가로등이 망가지는 바람에 주변이 캄캄해졌다. |
| 갑자기 주변에서 찬 바람이 부는 느낌이었다. |
| 심리적인 문제일 것이다...... 이 거리만 벗어나면 되겠지. |
| 갑자기 은은한 향기가 몸을 스쳤다. 은은한 빛이 옷자락을 스치고 지나갔다. |
|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주변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
|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
| 방금 스쳐 지나간 것은 무엇일까? |
| 설마 종한구 말대로, 귀신인가? |
| 마른 체형의 그림자가 높은 곳에서 동방거리 입구를 주시했다. |
| 「? ? ?」 저 이의 '죽을 날'이 보이지 않아...... |
| 거리 행인에게 골동품점 위치를 물어봤다. 분명 동방거리 사람들이 모두 아는 유명한 가게지만, 굉장히 외진 구석에 위치해 있었다. |
| 「지휘사」 푸하...... 후아...... 후우...... |
| 「? ? ?」 제 예상대로군요. 불가사의한 일을 겪고 이곳에 허둥지둥 들어온 거 맞죠, 지휘사? |
| 「지휘사」 으악——! |
| 「종한구」 정말 너무하네요, 저를 볼 때마다 그렇게 섬뜩하다는 표정을 짓다니...... |
| 어두운 골동품 가게에서 창백한 피부와 붉은 눈을 가진 사장을 만나게 되면 충분히 섬뜩할 것 같은데! |
| 「종한구」 잘 왔어요, 안 올까봐 계속 걱정했거든요. 안 그러면 제대로 사례를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
| 「지휘사」 사례? |
| 「종한구」 네——일단,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주세요. |
| 종한구가 손가락으로 세 개의 부적을 집어 화살처럼 앞을 향해 쐈다! |
| 파앙! |
| ——방 안에 검은 빛이 두 갈래 나오더니 부적이 공중에서 검은 재로 변했다. |
| 「미지의 소년」 손님이 오셨다고 방심하면 안 되지, 형. |
| 「종한구」 그냥 손님이 아니라, 중앙청의 지휘사예요. 다시 말해, 네 생명의 은인이라고요. |
| 안쪽 방에서 창백하고 마른 소년이 걸어 나왔다. 그는 문에 기댄 채 고개를 기울이고 미소를 지었다. |
| 「종야오」 지휘사구나~ 형한테 얘기 들었어. |
| 「종야오」 방금 전 건 형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데, 손님이 올 줄은 몰랐네. 정말 미안. 다음에는 형 전용으로 만들어 둘게. 타겟은 형 한 명이니 말이야. |
| 「종한구」 지휘사 , 소개할게요. 이 아이는 내 동생, 종야오. |
| 둘은 형제였다. 어쩐지 웃는 모습이 종한구와 매우 닮았다고 생각했다. |
| 하지만 눈은 종한구와 조금 다른 듯 했다. 선홍색을 띄고 있는 건 같지만 눈동자에서 검초록 빛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미소를 짓고 있지만 뭔가 기이하고 불안한 느낌이 모순되어 있었다. |
| 「종한구」 네가 그 이상한 관을 찾는 걸 도와준 덕분에 다시 제 동생과 만날 수 있었어요. |
| 「종한구」 사례로 제가 네 체질을 고쳐줄게요~ 잠깐 있어봐요~ |
| 종한구가 진열장을 마구 뒤지는 동안, 종야오는 턱을 괴고 가볍게 입을 열었다. |
| 「종야오」 만보 부적을 찾는 거라면, 오늘 그 남매가 창고로 가져가는 걸 봤어. |
| 「종한구」 이런...... 그랬군요...... 귀찮게 됐네요. |
| 「종한구」 음...... |
| 종한구가 턱을 짚고 생각하더니 종야오를 쳐다봤다. |
| 「종야오」 하...... 왜 그래. 어서 가서 가져오기나 하셔. 지휘사는 안 건드릴 테니까. |
| 「종한구」 그렇게 말하니 더 걱정되는데..... |
| 「종한구」 그럼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지휘사. 만약 야오가 괴롭히면 큰 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쳐주세요. |
| 「종야오」 안 한다니까 그러네—— |
| 종야오는 뺨을 짚으며 종한구가 나가는 뒷모습을 쳐다봤다. |
| 방금 전까지 종한구에게 눈길 한 번 안 줬지만, 막상 보이지 않게 되자 괜히 불안해졌다. |
| 「종야오」 그렇게 불안해? 계속 이 쪽을 보고 있네. |
| 「종야오」 걱정 마. 널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 내가 죽이고 싶은 건 내 형 뿐이니까. |
| 「지휘사」 주...... 죽인다고? |
| 「종야오」 하하, 넌 내 형이 어떤 사람으로 보여? |
- ▷ 퇴마사
| 「종야오」 틀린 말은 아니지. 각지를 돌아다니며 혼백을 모으는 퇴마사야. |
- ▷ 골동품 가게 사장
| 「종야오」 너도 그 녀석의 모습에 속았구나. 형은 예전부터 퇴마사였어. 각지를 돌아다니며 귀신을 잡는 사람 말이야. |
| 「종야오」 내 혼백도, 형의 퇴마 목표 중 하나지. |
| 「지휘사」 ...... 어...... 어?! |
| 「종야오」 사실 난 진작에 죽은 사람이야. 얼마 전에 형이 다시 "부활"시켜준 것 뿐이지. |
| 「종야오」 내가 죽고난 뒤, 형은 계속 혼백을 찾아 부활시킬려고 했어. |
| 「종야오」 혼백의 파편은 정말 찾기 어려운 물건이야. 사람의 몸은 물론이고 풀, 돌 같은 것에 있을 수도 있어서 위치를 알기 어렵거든. 바닷속에 있기라도 하면 아주 난감하지. |
| 「종야오」 아무튼 쉽지 않은 일이었다나 봐. 네 덕분에 살았어, 지휘사. |
| 「지휘사」 그런데 너는 어째서...... 그를 공격하려는 거야? |
| 「종야오」 이상할 거 없잖아? 그 심심찮은 마음에 보답해야 하니까——그를 죽이려는 거야.[보이스] 대충 알 수 있잖아? 감사와 증오는 공존할 수 없는 법이야. |
| 「종야오」 하하, 그렇게 놀란 표정은 짓지 말라고. 형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잖아. |
| 「종야오」 기회만 되면 죽이려고 몰래 관찰하고 있지. 형도 다 알아. 어쩌면 즐기고 있는 걸지도. |
| 「종야오」 이런 일로 걱정하다니 재밌는 놈이네...... |
| 「종야오」 설마...... 내 공범이 될까 봐 걱정하는 거야? 지휘사—— |
| 「종한구」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 「종한구」 보관 중인 퇴마 도구를 샅샅이 뒤져서 가져온 거예요. 이 아가들한텐 아주 난폭한 수호령들이 붙어있지. 만약 귀신이 다가와 해를 끼치려고 하면, 얘내들이 네 침대 머리맡에서 싸워줄 건데...... |
| 「종한구」 응? 무슨 얘기 하고 있었나요? |
| 「종야오」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건데, 형. |
| 「지휘사」 그...... 그게, 아무 것도 아니야. 선물 고마워, 먼저 가 볼게! |
| 「종한구」 그냥 가시려는 건가요? 그럼 제가 바래다 줄—— |
| 「종한구」 ——이런. |
| 종한구가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탁자 위의 물건이 날아오더니 무언가에 부딪혀서 깨져버렸다. |
| 「종한구」 내 보물들!! 이게 얼마나 비싼 건데—— |
| 「종야오」 그럼 피하지나 말았어야지. 뒤늦게 울상 지어봤자 소용없어, 아끼는 마음도 딱 거기까지였나 보네. |
| 「종한구」 그래도 야오 기분이 좋아진다면, 이런 물건 쯤은 아무것도 아니죠. 병 안에 있던 혼백들에겐 새 집을 만들어줘야겠네요...... |
| 「종한구」 그런데 야오, 지휘사랑 무슨 얘기를 한 건가요? |
| 「종야오」 ...... |
너와 나의 운명은, 결국 끝까지 갈 수 없었어.
【수첩】
정말 종한구가 말한 것 처럼 이상한 일을 당했다! 지체 없이 곧바로 만장정으로 향했고, 그 결과 더욱 놀라운 일을 알게 되었다. 종한구에게는 죽은 동생 하나가 있다는 것. 마지막 한 조각의 혼백을 모았더니 그가 되살아났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으니, 먼저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7 06:32:14에 나무위키
종언의 명륜/7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