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이후로 좀비 영화를 만든 사람은 누구도 조지에게서 영감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포를 통해 은유를 찾은 많은 예술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에드거 라이트[1]
에드거 라이트는 추도문에서 "저는 조지 A. 로메로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경력을 갖지 못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지에게 그 영감에 대한 엄청난 감사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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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좀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그로부터 시작되었다."
― 타임지[2]
타임지는 그가 좀비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의 이미지는 로메로가 만든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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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 감독. 그는 현대
좀비 영화의 아버지이자 호러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마디로 좀비 영화의 계보를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르의 창시자이다.
1940년 2월 4일 뉴욕시
브롱스에서 출생했다. 뉴욕 태생이지만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을 다녔으며, 이후
피츠버그에 정착해 영화를 만들었다. 때문에
피츠버그 배경 영화가 대다수다.
데뷔작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다.
죽었다가 부활하였으며, 걸어다니며 인육을 탐하고, 물어뜯기면 전염되는 좀비란 존재는 이 영화에서 처음 나타났다. 그의 여러 작품은 각종 좀비물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물론 로메로 이전에도 좀비 영화는 있었다. <화이트 좀비>라든가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좀비의 역병> 등등. 그러나 로메로의 '시체 3부작'은 좀비라는 개념을 아예 새로 쓴 혁명적인 작품이었다. 그로인해 1980년 이후 주술과 관련된 전통적인
부두교 좀비는
호러영화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웨스 크레이븐의 <악령의 관>과 <
부두>(1995)같은 영화에서 드물게 나왔을 정도이다.
로메로 감독의 대표작들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시체들의 새벽,
시체들의 낮으로 구성된 '시체 3부작'이다. 3부작 이후 21세기에 정말 오래간만에
랜드 오브 데드, <다이어리 오브 데드>, <서바이벌 오브 데드> 로 이루어진 신 시체 3부작을 연출했지만 예전과 같은 감흥은 못 불러일으켰다.
좀비 영화 이외에도 여러 소재의 호러 영화들을 만들었다. 이렇다보니 호러 영화 전문 감독이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그의 커리어에서 호러 장르가 아닌 영화들도 있다. 좀비 영화의 대가란 이미지 때문에 좀비물이 아닌 다른 작품들은 시체 3부작에게 인지도 면에서 밀렸지만, 몇 편의 영화들은 늦게나마 주목받아 재평가되고 있는 중. 열거하자면 <분노의 대결투>
[3] 원제는 The Crazies. 좀비와 다르게 높으신 분들의 실험으로 사람들이 말 그대로 미쳐 서로 죽이는 영화다.
, <모터싸이클의 기사들>
[4] Knightriders. 호러 영화가 아니라 아서 왕 전설을 오토바이 서커스와 결합한 모험-드라마다.
,
스티븐 킹 소설을 영화화한 <
다크 하프>, <어둠 속의 외침>, <사투>
[5] 원제는 <멍키 샤인>이다. <사투>는 국내 비디오 제목이었고, 다른 제목인 <어둠 속의 사투>는 1996년 4월 19일 SBS 금요 영화특급 방영 제목이다. 주인공 성우가 이규화였다.
이다. 이중 <분노의 대결투>는 2010년에 리메이크되었다.
[6] 리메이크작도 제목이 원작처럼 The Crazies이다. 리메이크작은 '크레이지'란 제목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 참조 그밖에 1978년에
백색공포(원제목은 마틴)라는 흡혈귀 영화를 감독하고 조연으로 나오는데 정확히는 흡혈인이며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풍자를 담았다.
2017년 7월 16일에 77세를 일기로 폐암으로 사망했다.
# 사망 당시 듣고 있었던 음악은
존 포드의 <
말 없는 사나이> 사운드트랙이었다고.
[7] 조지 로메로는 영화적 지식이 박식한 사람이다. 어렸을 적엔 파웰과 프레스버거가 만든 호프만 이야기의 팬이었고, 너무 좋아한 나머지 16mm 필름 대여소에서 (당시엔 홈비디오라는 개념도 없었고, 16mm 필름이 그나마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한 벌 밖에 없는 필름을 빌려봤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로메로가 사는 브롱스엔 똑같이 호프만 이야기에 열광하던 마틴 스콜세지도 살고 있었다. 때문에 둘이 얼굴도 몰랐지만 서로 필름을 빌리겠다고 경쟁했다고.
[8] 그리고, 7월 15일 하루 앞서 89세로 마틴 랜도도 세상을 떠났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각각 출연자와 말단 스태프로 일한 바 있다.
연도
| 제목
| 감독
| 각본
| 책임 프로듀서
| 편집
|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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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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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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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 그곳엔 항상 바닐라가 있다[9] 로맨틱 코미디물. (!) 하지만 평은 좋지 않고 감독 본인은 매우 싫어한다. There's Always Van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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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
| 마녀의 시즌 Season of the 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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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대결투 The Craz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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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D & S(동양비디오)에서 낸 국내 비디오 제목은 분노의 대결투(....) 표지만 보면 무슨 액션영화 같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 자본 합작으로 리메이크되었는데 훨씬 더 잔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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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
| 놀이 공원 The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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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원래 지역 공익 영화로 3만 7천 달러 저예산으로 54분 남짓으로 찍었으나 공익 영화치고 너무 강렬하고 무섭다는 이유로 봉인되고 2019년에야 재공개된 영화. 마틴 주역이었던 링컨 마젤을 처음으로 캐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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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
| 마틴[12] 비디오 제목은 백색공포. 감독판은 170분이나 된다.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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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
| 시체들의 새벽 Dawn of the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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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
| 모터사이클의 기사들 Knightri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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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 크립쇼 Creep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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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세신영상 출시한 비디오 제목은 크리프 쇼. 스티븐 킹 단편 소설 여럿을 모아 옴니버스로 만든 작품으로 킹 본인도 한 에피소드인 '조디 베릴의 죽음'에서 주연으로 나온다. 더불어, 총알탄 사나이로 유명했던 레슬리 닐슨이 사이코적인 살인자로 연기를 보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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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 시체들의 낮 Day of the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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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한국 비디오 제목은 죽음의 날. 항목보면 알겠지만 제목을 오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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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 크립쇼 2 Creepshow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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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당연히 세신영상에서 크리프 쇼 2란 제목으로 출시했다. 역시 스티븐 킹 단편들을 영화화한 옴니버스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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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 멍키 샤인 Monkey Sh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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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국내 비디오 제목은 사투. 1996년 4월 19일 SBS 영화특급 더빙 방영 제목은 어둠의 사투. 박찬욱이 1994년에 쓴 《영화 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에서 매우 호평하며 비디오 표지와 같이 소개했던 바 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의외로 컬트 지지자가 많은 영화라서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이해영의 추천으로 상영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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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 공포의 3일밤 Tales from the Darkside: Th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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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3가지 단편 호러 옴니버스 영화로 2번째 에피소드인 지옥에서 온 고양이는 스티븐 킹 원작소설이다. 고양이들을 실험용으로 엄청나게 죽인 제약회사 재벌이 지옥에서 온 고양이 때문에 온 식구를 잃어서 킬러를 고용해 그 고양이를 죽이려 하지만, 킬러가 고양이에게 역습당해 끔살당하고...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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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알란 포우의 검은 고양이 Two Evil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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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에드거 앨런 포 원작 소설 2편을 영화화. 다른 1편은 다리오 아르젠토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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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 30주년 기념작 Night of the Living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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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 다크 하프 The Dark 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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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크립쇼1,2, 공포의 3일밤 에피소드 '지옥에서 온 고양이' 에 이어 스티븐 킹 원작 소설(들)을 4번째로 영화화. 크립쇼는 킹의 단편들을 여럿 모아서 영화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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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 자카란다 조 Jacaranda 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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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브루져 Bru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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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호러영화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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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 랜드 오브 데드 Land of the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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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 다이어리 오브 데드 Diary of the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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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서바이벌 오브 데드 Survival of the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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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크레이지 The Craz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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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권에서 그를 부르는 대표적인 호칭은 '좀비 영화의 아버지(Father of the Zombie Film)'와 '죽음의 대부(Godfather of the Dead)'가 있다.
- 비단 좀비뿐만 아니라 호러라는 장르에도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보니 BBC에서는 호러의 역사라는 다큐멘터리에서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 스티븐 킹과 절친했다. 킹은 로메로 감독의 별세 소식에 "당신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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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 게임 다잉 라이트에서는 그가 죽고 난 후 그를 기리는 의미로 게임 내에 그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추가시켰다. #
- 호러 게임 헌트 쇼다운의 등장하는 산탄총 'Romero 77'은 그를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 더불어 일본 게임 바이오하자드 2의 미국 TV광고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영화판 레지던트 이블을 만들기 위해서 캡콤에 기용되었으나, 그가 가지고 온 시나리오가 게임과 너무 비슷하다는 이유로 캡콤에서 퇴출당했다.
- 어마어마한 장신이었다. 젊은 시절 프로필에는 '6피트 5인치(196cm)'라고 적혀 있었다. 1982년 한 뉴스 기사에는 "로메로, 6피트 4인치의 단단한 체격"을 언급됐다. 나이가 들어서 키가 줄었는데도 여전한 장신이었다.
- 공포영화에서 흑인 캐릭터가 일찍 죽는다는 스테레오타입에 반하여, 종종 흑인 캐릭터들을 그의 영화의 영웅으로 캐스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