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 박진영

카메라와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살아가는 연예인들의 일상.
그러한 일상에서 벗어나 복잡한 감정들을 끊어내고 종적을 감출 수 있다면?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자동차 한 대를 타고 ‘잠적’하는 스타.
그의 3일 간의 발자취를 카메라에 오롯이 담았다.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것, 나의 근간이 되는 것
그것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이 있다.
추억의 힘을 믿는다는 박진영은 그렇게 잠적했다.
어렸을 적, 나의 전부라 생각했던 작은 섬 진해 우도.
그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버스에 몸을 실어 향했던 부산
곱씹어 보는 추억은 여전히 찬란하다. 그리고 멀리 있지 않았다.
그 시절은 그렇게 너를 떠난 적이 없었다고,
일상에 스며들어 있었다고 말하는 잠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