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이 죽었다!
덤프버전 : (♥ 3)
1. 개요[편집]
2017년에 제작한 프랑스, 영국, 벨기에, 캐나다, 미국 5개국 합작 영화. 영국에서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대한민국에는 2019년에 개봉했다.
파비랭 뉘리와 티에리 로뱅이 만든 프랑스 만화 스탈린의 죽음(La Mort De Staline)이라는 그래픽노블이 원작이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권력을 향한 싸움이 시작된다!
1953년 소련의 절대 권력자 스탈린이 갑작스럽게 쓰러진다.
권력을 향한 치열한 암투가 시작되고
스탈린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운명의 날은 밝아온다.
4. 등장인물[편집]
- 소련 공산당 간부
- 소련공산당 간부회 사무국원 겸 서기국 서기, 모스크바시 서기 니키타 흐루쇼프 역 - 스티브 부세미
- 소련공산당 간부회 사무국원, 국가보안상(MGB) 라브렌티 베리야 역 - 사이먼 러셀 빌
- 게오르기 주코프[1] 역 - 제이슨 아이작스
- 소련공산당 간부회 위원, 내각 제1부수상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역 - 마이클 페일린
- 소련공산당 간부회 사무국원 겸 서기국 서기, 내각 부수상 게오르기 말렌코프 역 - 제프리 탬버
- 소련공산당 간부회 사무국원, 내각 제1부수상 니콜라이 불가닌 역 - 폴 차히디
- 소련공산당 간부회 사무국원, 내각 부수상 라자르 카가노비치[2] 역 - 더모트 크로올리
- 소련공산당 간부회 위원, 내각 부수상 아나스타스 미코얀[3] 역 - 폴 화이트하우스
- 소련공산당 간부회 후보위원 겸 서기국 서기, 해군총정치국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역 - 제럴드 레프코프스키
- 폴리나 젬추지나 몰로토바[4] 역 - 다이애나 퀵
- 스탈린 일가
5. 줄거리[편집]
1953년의 어느 날 저녁. 모스크바 한가운데의 극장. 라디오 모스크바는 유명 피아니스트 마리아 유디나를 중심으로 한 합주를 공연, 송출중이었다. 그 순간 스탈린이 직접 방송국에 전화를 걸고, 공연이 다 끝나자마자 책임자 유리 안도르예프에게 듣던 곡이 좋다고 방송의 녹음본을 요원들을 통해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10] 하지만 이미 관객의 반이 나가버린 상황. 설상가상으로 스탈린의 대숙청 때 가족을 몽땅 잃은 마리아와 재연주 거부와 부담감에 최고 지휘자까지 기절해버리나 유리는 마리아를 만 루블의 거금으로 설득하고, 길거리의 행인과[11] 자고있던 다른 지휘자까지 파자마 바람으로 데려오며[12] 다시 녹음을 하는데 성공한다. 유리는 NKVD 요원들에게 녹음 레코드판을 전달하나 이때 마리아가 난입, 스탈린에게 보내는 마음이라며 쪽지를 하나 같이 보내버린다. 한편 이오시프 스탈린은 베리야, 흐루쇼프, 말렌코프, 몰로토프와 늘상 그렇듯이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고 있었다. 흐루쇼프가 쉴새없이 농담을 하고 말렌코프가 눈치없이 이미 숙청당한 폴리니코프가 어떻게 됐더라?라고 질문을 던져서 빡친 스탈린이 "너도 똑같은데 보내줄까?"라고 성을 내는 통에 분위기가 박살난다. 허겁지겁 흐루쇼프가 재롱꾼 놀이를 하면서 분위기를 살리고, 베리야는 그 와중에 그날 체포, 처형될 사람들의 명단에 서명하면서 구체적인 처형법을 지시한다. 이후 돌아갈 시간이 되어 몰로토프가 먼저 떠난다.[13][14] 베리야는 말렌코프와 흐루쇼프에게 몰로토프가 숙청 대상이 되었고 다음 날 다시 보지 못할것이라고 말하고 루뱐카로 떠난다.[15]
집으로 돌아간 흐루쇼프는 아내에게 자신이 스탈린 앞에서 했던 농담과 말들을 모두 기록하며 혹시나의 꼬투리를 끊어내기 위해 준비한다. 또 베리야는 NKVD 본부에서 부하직원에게 잡혀온 용의자들의 고문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여자 용의자들의 얼굴을 살펴보다가 직접 고문 진행을 하기 위해 한 남자가 잡혀있는 취조실 안으로 들어간다.
한편 레코드를 받은 스탈린은 녹음본을 들어보다 초반부의 음질 불량을 찾아내고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다가 레코드판 봉투 속에 마리아가 넣어둔 자신을 비난하는 쪽지를 보고 기가 막혀 웃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바닥에 쓰러져 기절 및 실금한다. 밖의 보초들은 들어가도 되는지 몰라서 가만있고 다음날 식사를 가져온 급사가 쓰러진 스탈린을 발견한다.[16]
루뱐카에서 고문을 하던 베리야는 이 소식을 제일 먼저 듣고 달려와서 마리아의 쪽지를 챙긴 뒤 스탈린 방에서 몇중의 잠금장치를 뚫고[17] 비밀문서를 꺼내 경호대장 흐루스탈료프에게 창밖으로 넘긴다. 그 다음으로 말렌코프가 도착한다. 이때 베리야가 들어오라고 할 때까지는 문을 열지 않는다.[18] 이 장면 직전, 새벽에 아내와 스탈린이 좋아한 농담과 싫어한 농담을 정리하던 흐루쇼프가 거리에서 황급히 달려가는 말렌코프를 보고는,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한다. 그리하여 잠옷 위에 양복을 서둘러 입은 채 급하게 뛰어가고, 세 번째로 도착한다. 이후 흐루쇼프는 의사를 부르자고 하지만, 말렌코프는 정족수가 채워질 때까지는 그럴 수 없다고 답한다. 이때 어이없어하는 흐루쇼프의 표정이 압권.
그 뒤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가 도착하고, 두세명이서 작당모의를 하던 간부들은 스탈린의 유가족을 돌봐주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누가 먼저 스베틀라나에게 도착하는지 경주한다. 의사들[21] 은 스탈린이 뇌출혈로 쓰러졌고 회복할 가망이 없다고 진단한다. 이에 베리야는 자신의 시대가 왔다고 여기고 혼절한 스탈린에게 다가가
이후 베리야는 스탈린이 죽은 별장에 있던 인원들을 하녀 여자아이 하나만 남기고[26] 스탈린 대역, 요리사, 별장경호 NKVD요원들을 모조리 체포 혹은 총살하고 물품은 침대만 남기고 남김없이 정리, 마지막엔 그 정리작업을 총지휘한 NKVD 장교마저 죽여버린다. 다만 자기편을 늘리기 위해 기존 숙청리스트에 올랐던 몰로토프를 살려두고 이미 숙청되어 감옥에서 고초를 겪던 몰로토프의 아내 폴리나도 풀어준다.
한편 흐루쇼프는 같은 최고위원 아파트에 거주하는 몰로토프의 집에 찾아간다.[27] 흐루쇼프는 자신을 옥죄려고 노력하는 베리야의 위협에 부담감을 느껴 화장실에서 구역질을 하고, 몰로토프에게 베리야는 위협이며 스탈린과 베리야가 직접 몰로토프 본인을 숙청 리스트에 올렸음을 밝힌다. 몰로토프는 혼란스러워 하고, 흐루쇼프는 자신의 편에 설것을 설득한다. 흐루쇼프가 그와 스탈린이 폴리나 또한 없애버렸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순간 베리야가 불쑥 몰로토프의 집으로 들어온다. 베리야에게 또 어떤 꼬투리를 잡힐까 두려워하던 몰로토프와 흐루쇼프는 베리야 앞에서 방금전까지 얘기하던 폴리나를 신나게 반동으로 몰며 욕을 하는 와중에 그녀가 나타나니 실시간으로 말을 바꾸고, 몰로토프는 살아 돌아온 아내와의 재회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흐루쇼프는 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이후 열린 위원회에서 서기장 부관, 권한대행에서 서기장이 된 말렌코프는 베리야와 요직을 나눠갖고 흐루쇼프는 본인이 사양하는데도 장의위원장으로 위촉한다.[28]
그리고 어느새 장례식 당일날 시작 15분 전이 되고 장례식 준비가 막바지로 다해가던 중 흐루쇼프는 아직도 자잘한 세부사항 결정에 싫증을 내며 화를 내다가 정치위원들과 장송곡 연주를 맡은 마리아 유디나가 같이 들어오자 제대로 일을 처리하는 척 지시를 한다. 마침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가 식장으로 거드름을 피우며 입장한다.[29] 그 뒤로 주코프는 다른 공산당 간부와 다르게 직설적으로 따지는데, 베리야에게는 왜 스탈린의 장례식에 붉은 군대를 배제하고 NKVD가 모든 것을 주관하냐고 항의하고, 모스크바에서 다른 간부들에게 자신이 나치 독일과 싸웠을 때의 썰을 풀면서 존재감을 보인다.[30]
그리고 본격적으로 장례식이 시작되는데 조문 행렬에 베리야가 초청한 주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모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다.[31][32] 한편 스베틀라나는 베리야에게 숙청 당시 수용소로 끌려간 자신의 지인 알렉세이 카플러를 몰로토프의 아내처럼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베리야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것을 약속한다. 갑자기 알콜중독 증상이 도진 바실리는 귀빈 영접실로 쳐들어가 중앙위원들과 외국 대표단에게 헛소리를 해대며 난동을 벌이기 시작한다. 바실리는 장례식장에서도 중국 공산당 조문단 대표인 저우언라이에게[33] 반동분자들이 아버지의 뇌를 미국에 넘기려 하고 정치국원놈들은 죄다 뉴욕의 시오니스트들과 서로 펠라치오해주는 사이라고 헛소리를 하다가 위병들에게 제압당하고, 위병들에게 침을 뱉으려 하지만 그야말로 누워서 침뱉기라서 자기 머리에 떨어진다. 발광하는 바실리에게 보다못한 베리야가 "네놈이 하키팀 죄다 죽인 거 알고 있어."라고 속삭이자 바실리는 놀라서 입을 다문다. 급기야 게오르기 주코프 총사령관한테 붉은 군대의 명예에 흠집을 낸다며 얻어 맞고[34] , 스베틀라나가 흐루쇼프에게 이런 게 바로 우리 가족에 대한 위해라면서 누가 그랬냐고 따지지만, 이제 스탈린도 죽었겠다 뭣도 아닌 스베틀라나와 바실리를 두려워할 일이 없는 주코프는 "내가 했소, 그리고 즐겼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단 말이야."라고 비웃은 후에 "붉은 군대를 대표해 뷔페를 먹으러 가겠다"며 무시하고 가버린다. 한편 바실리는 자신의 복장을 다듬더니 베리야에게 아버지의 장례식 때 연설을 하게 해달라고 대뜸 요구한다.
한편 베리야는 흐루쇼프가 마리아와 친한 것을 알고 마리아의 쪽지를 보여주며 약점을 잡았음을 알려준다. 위기를 느낀 흐루쇼프는 소련 인민은 스탈린의 조문을 올 권리가 있다며 장의위원장의 권한으로 베리야가 봉쇄한 모스크바 열차 운행을 재개, 전국 각지에서 수천수만의 조문 행렬을 모스크바로 불러들여 베리야에게 엿을 먹이려고 한다. 열차운행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을 받지 못한 NKVD는 갑자기 몰려오는 인파에 당황해서 돌려보내려 하지만 군중은 자신들이 스탈린의 장례식을 볼 자격이 있다고 소리치며 맞섰고, 소수의 인원으로 소련 전국에서 몰려드는 조문 인파를 통제할 수 없던 NKVD가 당황해 발포하며 1,500명의 사망자를 낸다.[35] 이후 흐루쇼프는 주코프를 다른 장군들과의 대화에서 끌어내 참사를 빌미로 베리야 제거를 제안하지만 주코프는 위원회 간부에 대한 위협 행위는 반동이며 이를 위원회에 보고하겠다….하나 이는 흐루쇼프를 놀려먹으려는 주코프의 장난. 정색하는 흐루쇼프에게 주코프는 전적으로 찬성이며 추가로 장례식 날 당일엔 전 군이 무장하고 대기하고 있으니 이 병력들을 사용해 NKVD를 제압, 거사를 치루자 제안한다.
1500구의 시체가 길가에 굴러다니는 이 사태를 두고 흐루쇼프와 베리야는 서로를 비난하면서 책임을 돌린다. 말렌코프는 그냥 현장의 의욕이 지나쳤던 NKVD에게만 책임을 묻는게 어떻겠냐고 타협을 제시하지만 흥분한 베리야는 말렌코프를 무뇌아 새끼라고 욕하면서 내가 바로 NKVD 수장인데 장난치냐고 마구 몰아세운다. 하지만 분위기는 베리야에게 불리하게 돌아가 흐루쇼프는 참사 책임을 베리야한테 돌리도록 장관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하고[37][38] 이를 알게 된 베리야는 격분한 상태로 장관들이 모인 곳에 들이닥쳐 각자의 약점이 적힌 비밀문서를 들이대면서 한명 한명에게 악을 쓰며 협박한다.[39] 그러다 진정되어 정신을 차린 베리야가 차분한 목소리로 희생양을 찾아서 넘겨주겠다고 하고 자리를 피하자 말렌코프를 제외한 간부들은 베리야를 제거하는데 동의한다.[40] 하지만 다른 정치국원들과 달리 말렌코프는 베리야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정치국만 위협한다고 자신은 베리야가 손가락질하는 방향 뒤에 있었으니 어떻게 자신을 가리킬 수 있었겠냐고(...) 헛소리만 주절거리고 다른 정치국원들은 당연히 당신도 포함이라고 말다툼을 하게 되지만, 말렌코프는 (나를 제외한) '당신들 모두' 내 러시아 엉덩이에 키스나 하시지!라고 정신승리를 한 후 소녀를 데리고 발코니로 간다.[41][42] 물론 그 와중에 베리야는 은연중에 허리가 아파 복대를 찬 말렌코프를 코르셋을 입었다고 놀렸으나, 멍청한 눈새 캐릭터인 말렌코프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게 압권.
흐루쇼프: 베리야는 당신을 이용하고 있고 당신을 죽일거요! 그 문서들을 봤잖아요!
말렌코프: 무슨 소리를 하는거요? 맙소사 니키, 베리야는 당신을 가리키고 있었지 내가 아니오.
흐루쇼프: 아니, '당신들 모두'라고 했잖소.
말렌코프: 아니, 아니, 난 저기 서 있었잖소. 모르겠소? 그리고 베리야는 (나머지 정치국원들을 손가락질한다.) "당신들 모두"고 했지 않소?
흐루쇼프: 그래요. "당신들 모두" (말렌코프를 포함한 정치국원 전체를 손가락질한다.) 당신들 모두!
말렌코프: 아니, 아니! "당신들 모두"란 말이오.(나머지 정치국원들을 손가락질한다.))
카가노비치, 미코얀: 우리 전부요.
카가노비치: 그자가 분명 (정치국원 전체를 가리키며) "당신들 모두"랬소.
말렌코프: 그거 아시오? "당신들 모두" 내 러시아 엉덩이에 입이나 맞추시지!
다음날 발인식 시작 전 이른 새벽. 흐루쇼프와 카가노비치는 몰로토프의 요청으로 각 운전기사와 승용차를 대동한 채 근교 숲에서 기다리고, 카가노비치는 몰로토프가 결투라도 하자는 것이 아닌지 두려워한다. 이때 몰로토프는 애완견을 이끌고 나타나며 초면부터 흐루쇼프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얼굴이 썩은 흐루쇼프에게 몰로토프는 카가노비치까지만 들릴 작은 목소리로 차에 타라고 속삭인다. 알고보니 운전기사들의 엿듣기 방지용으로 개를 데리고 온 것. 흐루쇼프와 카가노비치, 몰로토프 3인은 베리야 제거에 합의하고 나머지 미코얀과 불가닌, 말렌코프까지 설득해 낼 것을 흐루쇼프는 약속한다.
한편, 베리야는 NKVD 안전가옥에서 연설문을 쓰고 있는 바실리에게 보드카를 권하고, 바실리는 정성스레 썼다지만 별 감흥도 느낌도 없는 지루한 연설문을 미리 읽어본다. 그때 스베틀라나가 다가와 일전에 부탁한 지인 알렉세이의 석방건을 물어보고, 베리야는 그가 탈출 시도 중 붙들려 사형당했다는 쓴 소식을 전해준다. 스베틀라나는 울며 대체 사람을 얼마나 죽이고 족치는 것인지 몰아세우고, 베리야는 스탈린이 죽었으니 그 가족인 스베틀라나 본인과 바실리를 몰아내고 소련의 중심을 잡을 기회를 노리는 정치위원들의 관계를 설명해주며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다며 마지막까지 스베틀라나를 자신의 편에 세우게 하기 위해 설득한다.
우여곡절 끝에 발인이 시작되고, 정치위원들은 스탈린의 관 운구를 시작하나 그때까지 말렌코프를 설득못한 흐루쇼프는 운구 와중에도 계속 말렌코프와 대화를 시도하나 말렌코프는 예의 좀 같추라며 화를 낸다. 곧이어 불가닌과 미코얀까지 베리야 제거에 조용히 동의 의사를 보내고, 흐루쇼프는 주코프 원수에게 작전 개시를 요청한다. 정치국 위원들은 나란히 연설을 시작하나[43] , 이전에 베리야에게 부탁하여 연설권을 얻은 바실리는 연설하다가 공군 에어쇼의 폭음으로 인해 연설이 무시당하고 반강제로 연단에서 내려오게 된다. 흐루쇼프를 앞장세운 위원들은 베리야와 말렌코프에게 아부를 하며 긴장을 풀게 함과 동시에 말렌코프의 동의를 얻어내려 하나, 말렌코프는 그냥 베리야의 한시적 좌천이 어떻냐며 다른 소리를 해대고… 결국 위원회 회의가 시작된다. 베리야는 우선 흐루쇼프의 열차운행 재개 지시로 인한 사상자 발생으로 선공을 시도하나, 흐루쇼프가 베리야에 대한 규탄을 발안한 뒤 미코얀/카가노비치/불가닌/몰로토프 등 기타 위원들은 동의를 표하며 베리야를 제압하려 한다. 자신을 노리는 음모를 간파한 베리야는 자신의 NKVD 요원들을 부르려 하나 흐루쇼프가 누른 버튼을 통해 신호를 받은 주코프와 소련군 장군/병사들이 베리야를 체포[44] 하고 NKVD를 무력화시킨다. 이때 마지막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말렌코프는 베리야가 발목에 단검을 가지고 다닌다며 체념한 듯 주의를 주고, 베리야는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어졌다는 걸 깨닫고 모든 이들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45] 주코프와 흐루쇼프를 앞세운 일행들은 베리야에게 재갈과 수갑을 채우고 아래층 화장실에 감금한 후 소련군 병력이 크렘린 궁 주변의 NKVD를 제압할 때까지 기다린다. 마지막까지 베리야 제거를 망설이면서 재판을 해야 한다는 말렌코프에게 흐루쇼프가 베리야는 사람을 죽일 때 재판을 했냐고 일갈한 뒤[46] 기소문에 말렌코프가 억지로 서명하게 한다.[47] 일당은 베리야를 당료들과 장성들이 기다리고 있던 창고로 끌고가 반당 반소련 및 347건의 강간 혐의로 사형을 선고한다.[48][49] 최후에 베리야는 목숨을 구걸하지만 총살되고 모든 이의 저주와 욕설이 퍼부어지며 시체는 건물 밖 자갈밭으로 옮겨진다. 소련군 병사 몇명이 기름을 부은 뒤 주코프가 불붙은 라이터를 던져 불태운다. 재판을 직접 지켜본 이들은 말없이 재로 변해가는 베리야의 시체를 바라보고, 몰로토프는 자신이 베리야 때문에 죽을뻔 했다가 살아난 것을 다시 실감하는 듯 아직 나 자신도 쓸모가 있다며 조용히 내뱉는다. 흐루쇼프도 베리야의 시체를 쳐다보다가 네놈을 역사 속에 묻어버리겠다고 일갈하다가 불가닌이 진정시키고, 직후 숙청 현장에 있던 스베틀라나에게 (유학 명목으로) 비엔나로 갈 것과 바실리는 남을 것을 통보하고, 당의 실질적인 일인자가 된다. 스탈린 사망 직후에 스베틀라나에게 서로 아첨하기 위해서 고위 정치인들이 경쟁하듯이 달려드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장면. 스베틀라나는 반강제적으로 리무진에 타고 떠나고, 흐루쇼프는 불가닌과 함께 말렌코프를 믿을 수 있냐고 조용히 대화하고, 둘은 말렌코프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려주며 뭔가를 말한다.
불에 완전히 타 재가 되어버린 베리야의 시신은 장교의 삽으로 한삽한삽 퍼내져 송풍기 바람에 날아가버리고, 하늘은 베리야의 재가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암전된다.
다시 마리아가 연주하는 라디오 모스크바에서, 흐루쇼프와 아내 니나 흐루쇼바, 그리고 당간부들이 연주를 듣는 가운데 흐루쇼프는 말렌코프와 몰로토프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을 축출하고[50] 권력을 잡았지만 결국 1964년에 실각당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그때 흐루쇼프 뒤에서 송충이 눈썹을 가진 한 남자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흐루쇼프를 쳐다보고 있다.
엔딩 크레딧은 의미심장하면서도 섬뜩한데, 영화 내에 등장한 사람들의 사진이 나오더니, 영화 내에서 수혜를 보고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얼굴이 그대로이나, 죽거나 실각한 사람들은 얼굴이 지워지거나, 훼손되거나, 아예 사진에서 사라지는 연출이 등장한다.[51] 특히 이름 모를 국민들이 찍힌 사진은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부 까맣게 지워진 것은 영화속에서 묘사되었고 또 이후 벌어질 소련의 역사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고 씁쓸하게 느껴지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