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과 학생/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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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게아노르씨는 히로가 그 해에 누르를 이용했던 일을 위해 결투를 벌였고, 히로는 뜻밖에도 내 앞에서 게아노르씨를 죽였다······



1. 3일차 아침[편집]


파일:1px 투명.svg중앙청의 "처리"는 다음 날이 돼서야 도착했다.

파일:1px 투명.svg이른 아침부터 히로가 날 깨웠다. 그의 얼굴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절박함과 광기와 같은 희열이 보였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지휘사 , 지금 바로 연구소의 지하에 가서 누르를 데려와.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이미 준비는 끝마쳤어, 바로 대소용돌이로 들어가야 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지하요? 누르? 대소용돌이는요?!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하하, 중앙청이 곧 쳐들어오겠지만, 난 일찌감치 대소용돌이 뛰어들 준비를 했지. 이제야 쓸 수 있겠어.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대소용돌이로 들어가려면 흑핵의 힘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시공격의 막을 뚫어야 하고, 현재 이 에너지원에는 유해만이 접근할 수 있지——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전에 정말로 아름답고 강력한 유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말 했었지? 이제 곧 보게 될 거야.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히로가 말한 지하라는 곳은 여기겠지——

파일:1px 투명.svg히로가 했던 말은 결코 꾸민 게 아니었다.

파일:1px 투명.svg결정 속에 갇힌 이 괴물은 이상하리만치 아름답고 새하얀 몸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실험에서 봤던, 결정이 붙어있던 공포스러운 몬스터와는 전혀 다른......
파일:영칠 사건34-2.png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누구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 난 지휘사 라고 해, 히로가 널 데리고 오라고 했어...... 이제부터 우린 대소용돌이로 들어갈 거야.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보아하니...... 히로가 새로 쓸만한 체스말을 찾은 것 같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미안한데, 방금 뭐라고 했어?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하하, 그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체스판 위의 체스말로 보일 뿐이지......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가자, 그가 널 시켜서 이 속박을 풀라고 한 건, 이제 내 힘을 안 쓰고는 못 배긴다는 소리잖아?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서둘로 연구소에서 나와 해변으로 도착하니, 이미 몇몇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히로의 뜻에 따라 함께하려는 신기사...... 연구소에서 자격을 얻은 연구원...... 수가 그리 많진 않아 보였다. 대충 열댓 명쯤은 돼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도 히로가 설치해 놓은 장비에 들어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그들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일:1px 투명.svg과학자처럼 보이는 한 남성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잠깐, 잠깐잠깐! 너희들 뭐 하는 거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이 해역에 멋대로 잠수함을 정박시키는 건 그렇다 쳐도, 이건 고고학 연구소의 최신 잠수 설비인데 이것마저 뺏어가는 건 진짜 아니지!!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허, 성가신 사람을 까먹고 있었군.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히로——! 마침 잘 왔어, 이 사람들 싹 다 네 쪽이지? 지금 왜 이러는 건지 설명 좀 해 봐! 아——

파일:1px 투명.svg히로는 레이첼을 한 발로 걷어차 잠수함 안으로 밀어넣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가자——당장!

파일:1px 투명.svg바로 그 순간, 뒤에서 분노가 섞인 한 남성의 고함이 들렸다.

파일:1px 투명.svg「? ? ?」
히로——!

파일:1px 투명.svg고개를 돌려 누구의 고함인지 확인하려는 찰나, 히로가 나를 잠수함으로 밀어넣었고, 히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소리쳤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잘 있게나, 안화!

파일:1px 투명.svg이와 동시에 먼 발치에서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이 들려왔고, 유해 누르의 거대한 몸집이 바닷물 같은 건 신경도 안 쓰듯이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파일:1px 투명.svg엔진은 차분하게 전속력으로 움직여, 유해 누르가 사라진 방향으로 돌진했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바닷물의 압박이 순식간에 밀려와 질식할 것만 같았다.

파일:1px 투명.svg깊은 바다의 어둠 속, 소용돌이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미스터리한 불빛만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빛의 윤곽 속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이 드러났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 진짜, 진짜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잖아!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히로 이녀석 대체 어떤 방법을 쓴 거야! 맨 앞에서 길을 안내했던 이 몬스터는 또 어떻게 된 거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아니지, 이건 일개 이계 몬스터가 아니야...... 설마, 유해!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존나 시끄럽네, 좀 닥쳐.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것 참 죄송하게 됐네요 아가씨. 난 원래 좀 시끄러운 타입이라서 말이야, 하물며 이렇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진귀한 종을 만나면 더더욱!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여기 수중도시도 한 번도 못 본 곳이잖아. 주변이나 먼저 조사하는 게 어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에이, 그건 아니지. 앞서 유령선이나 아틀란티스가 있던 것 처럼, 수중에 배나 도시가 있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잖아. 설사 그 두 개가 합쳐져 있다고 해도 날 요만큼도 흥분시킬 순 없어.

파일:1px 투명.svg제일 먼저 도착한 레이첼이 사방을 둘러보고 있을 때, 히로와 내가 탄 또다른 잠수 시설도 도착했다.

파일:1px 투명.svg눈 앞의 광경은 확실히 매우 충격적이었다.

파일:1px 투명.svg방금 한 순간에 보인 전경을 보면, 얼마나 큰 지 가늠이 안 가는 함선이었다.

파일:1px 투명.svg선체에는 바닷속 동식물들이 살았던 흔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티끌 하나 없이 깨끗했다.

파일:1px 투명.svg함선에는 마치 유리 덮개와 같은 것으로 보호되어 있는 듯한 도시같은 공간이 있었고, 우리는 지금 그 곳에 와 있다.

파일:1px 투명.svg연구원들을 태운 잠수 시설이 속속 도착하자 그들이 흥분하면서 토론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파일:그림자12 아이콘.png「연구원A」
여기 공기가 있어! 이 해저 함선 안에 공기가 있고, 더욱이 바람까지 있다니! 대체 무슨 원리로 이런 공기의 흐름이 생긴 걸까?

파일:그림자12 아이콘.png「연구원A」
뭔가 특별한 장치가 있는 걸까, 아니면 어떤 자연적인 원인이 있는 걸까!

파일:그림자9 아이콘.png「연구원B」
이 건축 양식은 오늘날까지 밝혀진 어떤 연대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은데, 설마 외계인인가......

파일:그림자9 아이콘.png「연구원B」
아니아니,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게 좋겠어.

파일:그림자9 아이콘.png「연구원B」
좀 더 조사해 봐야겠어, 어쩌면 잃어버린 고대의 문명일지도 몰라! ......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여기는...... 히로, 처음부터 여기로 오실 생각이었나요?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음......? 아......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당연하지.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여기는...... 시공간의 고정된 곳이야...... 세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지금...... 여기서부터......

파일:1px 투명.svg히로는 굉장히 피로했는지, 금방이로 잠에 들 것 처럼 드문드문 말을 이어갔다.

파일:1px 투명.svg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손을 뻗어 그를 부축하니, 그의 등에서 흥건한 핏자국이 만져졌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히로, 총에 맞은 건가요?! 대체 언제부터!!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쉿...... 소리치지 마, 가서 연구팀 사람들에게 이 근처에 거점을 세우라고 해 줘......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리고...... 가서 레이첼을 불러와, 그가 의학을 좀 알고 있으니.

파일:1px 투명.svg히로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 하하...... 안화의 사격은...... 역시 정확하군.

파일:1px 투명.svg레이첼이 빠르게 와서 히로의 상처를 살피자, 두 손을 벌리며 어쩔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안화의 사격술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만약 지금 당장 수술을 진행하면 한 가닥 희망이 있을지도 몰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하지만, 지금 이런 물 속에서는 조건도 안 될 뿐더러, 나한테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기술도 없어. 나야 뭐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니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지금 중앙청 병원에 최고의 치료 설비가 있거든? 그 설비만 있다면 나라도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겠지. 그런데......

파일:1px 투명.svg레이첼은 비밀스럽게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지휘사 , 듣기엔 좀 거북하겠지만, 나야 뭐 도중에 납치당했으니 그렇다 치자......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넌 뭐 때문에 굳이 히로 편에 서 있는 거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기억이니 실험이니 이런 것 때문이라고 하지 마. 넌 히로와 전혀 달라, 이런 것들 때문에 모든 걸 걸 타입이 아니야.
▷ 그는 내 기억을 되살려주리라 약속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응? 진짜 그거 때문일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많은 일을 겪고 나면 누구든 히로에 대한 신뢰도가 좀 깎이지 않나......

▷ 그는 신기사들을 구원하겠다고 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래그래, 너도 히로의 "추종자"였구나.

▷ 나도 잘 모르겠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음...... 너 진짜 착하구나.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히로는 예전에 확실히 많은 사람들의 구세주였지...... 물론, 지금도 변함없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하지만 히로의 수단은 내가 봐도 좀 과격해. 그 녀석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여기 지금 내가 이렇게 서 있는 것도 슬프면서도 설득력 있는 예시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파일:1px 투명.svg확실히 히로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보면,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보긴 어렵다.

파일:1px 투명.svg하지만, 그는 정말로 나쁜 사람일까? 이 빛줄기 하나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다 밑에서 죽어야 할 정도로?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미안, 음...... 널 다시 돌려보내야 된다고 그들에게 잘 얘기할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노노노, 이곳을 다 조사하기 전까진 절대로 날 내보낼 생각은 하지 말라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너무 부담 갖지 마, 여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히로를 가만히 죽게 내버려 둘 리가 없잖아.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물론 네가 도와준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결심이 서면 날 찾아와.

파일:1px 투명.svg레이첼이 두 손을 꽉 잡은 뒤 떠나자, 히로만 남겨졌다. 그를 임시로 만든 병상 위에 눕혔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었다.

{{{#white 이사가자!
연구소에서 수중 거처로 거처를 옮깁니다. 홈 기능은 전부 대소용돌이에서 이루어집니다.}}}

【목표 변경】
그를 구하려면, 중앙청으로 돌아가야 한다
히로를 치료할 수 있는 기구 찾기

파일:칠흑 엔딩2.png

소년은 결국 꿈 속 모습대로 될 거야.

【수첩】
히로는 유해 누르의 힘을 사용해 레이첼을 협박하여 우리를 대소용돌이 속으로 데려갔다.
바닷속에는 거대한 수중도시가 있었다.
하지만 중앙청의 추격자에게 당해 히로는 심각한 총상을 입었고, 결국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2. 수중 과학 기술[편집]


파일:영7 메인.png 수중 과학 기술

파일:1px 투명.svg이곳의 방들은 모두 그리 넓지 않았고, 공기 순환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레이첼은 혼자서 검푸른 패널 앞에 웅크려 앉아 신나게 뭔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을 하면서 신나게 중얼거리기도 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깜짝이야! ...... 난 또 누구라고, 너였구나, 인기척도 없이 온 사람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뭐 할 말이라도 있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응, 해안가에 한 번 올라갔다 와야겠어. 의료 장비를 가지러 올려고. 지금 히로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결국 결심했구나. 알았어, 도와줄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난 너희들 해적선에 잠시 납치당한 거지,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조사하러 내려온 게 아니야, 이렇게 깊게 내려갈 줄 누가 알았겠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전에 보니까 잠수함 설비들이 많이 낡아있던데, 이걸 사용하려면 또 수리해야 한단 말이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수리를 하려면 한 번 개조해야 하는데, 다행이도...... 우리가 지금 기선 위에 있으니까, 여기서 바로 재료를 구해보자!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받아!

파일:1px 투명.svg무의식적으로 날아온 무언가를 받았다. 공책 한 권이었다. 펼쳐보니, 글씨가 굉장히 어수선하게 적힌 목록들이 있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빨리 해야 수리도 빨리 끝낼 수 있어. 그 목록대로 재료를 찾아와. 뭔가 희소하고 기괴한 데이터나 현상을 보게 되면 바로 그 공책에 적어두고, 알았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럼 수고해. 과학치를 올리고 싶으면 날 찾아오고.


3. 수중 과학 기술 +10[편집]


파일:영7 메인.png 수중 과학 기술·+10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이거면 충분해? 재료들은 선실에서 찾아왔고, 선반에 쌓여있던 책자들도 가저왔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정말 잘 하잖아! 좀 더 힘내라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자자, 난 할 일이 산더미라고, 나가 나가.


4. 다시, 바다를 향해[편집]


파일:영7 메인.png 다시, 바다를 향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어때? 날 믿길 잘했지, 지휘사~ 다른 사람은 이 시간 안에 조립 못하거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조, 조립......

파일:1px 투명.svg레이첼은 득의양양하게 눈 앞에 있는 기계를 소개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심히 걱정됐다.

파일:1px 투명.svg못 믿겠다고 하기엔 그 기계는 이 수압 속에서도 잘 작동하고 있으니 충분히 신뢰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 반대로 믿을만하다 하기에는 기계의 생김새는 확실히 "조립"한 듯한 형태를 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고장이 날 것 처럼 약해 보였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표정을 보아하니 아직 걱정이 된다는 모양인데, 들어가 앉아 보면 확실히 알게 될 거야——

파일:1px 투명.svg레이첼은 나를 붙잡아 운전석 안으로 밀어넣었다. 내부 공간은 좁지는 않았지만 그리 넓지도 않아서 쭈그려 앉아 있어야 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네가 찾으려는 설비는 중앙청 병실에 있는데, 물건이 큰 편은 아니니까 너 혼자도 잘 가져올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엄청 정밀한 기계니까 가져올 때 조심해——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는 네가 알아서 하고.

파일:로나크 아이콘.png「로나크」
내가 함께 가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워워, 로나크 양반,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중앙청이 잘 알고 있는 신기사들은 안 된다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이번 작전의 관권은 "잠입"이란 걸 생각해야지. 그러기엔 당신의 덩치가 너무 크다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리고 당신과 오로시아 둘 다 중앙청에 있어 익숙한 얼굴이잖아. 당신이 히로 쪽 사람인 건 다 알고 있을 텐데, 분명 엄청 경계할 걸.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하지만 지휘사 는 달라. 그/그녀는 고작해야 며칠 전에 중앙청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게 다라서 대부분은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를 테고, 생긴 것도 신기사처럼 특이하게 생기지도 않았으니 잠입에 딱 맞는 적임자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신기사라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음, 그러니까——지휘사 , 너 혼자 가서 가져와야 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하지만 걱정하지 마, 엄청 무거운 물건은 아니니까 힘을 주면 들어 옮길 수 있을 거야.

파일:로나크 아이콘.png「로나크」
...... 알았다. 지휘사 , 히로의 목숨은...... 네게 맡기마.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걱정 마, 한 번 구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끝까지 구해낼 거야. 설령 히로에게 안 좋은 시선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해도...... 그를 여기서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어.

파일:1px 투명.svg뒤에서 싸늘한 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다.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나도 같이 올라갈게.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히로가 너희들을 데리고 대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졌으니, 지금쯤이면 해수면 근처에는 분명 중앙청 사람들이 몰려와서 해수면 위로 올라오는 생물을 하나하나 주시하고 있을 거야.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내가 먼저 바다 위로 가서 그놈들의 시선을 끌 테니, 지휘사 (은)는 다른 해안에 가서 상륙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위협하는 척만 할 거지?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하하, 이 와중에 다른 사람을 신경쓸 여유가 있나 봐? 너나 잘해. 네가 할 일이나 잘 마무리하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좀 거친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어. 다른 방법이 생각날 때까지 기다렸다간 히로 무덤 위에 잡초가 2M 자라나도 모자랄 걸.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알았어.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그럼 그렇게 해. 올라가면 내가 다른 구역을 들쑤시면서 중앙청의 주의를 끌 테니까, 넌 그 틈을 타서 설비를 옮겨 놔. 필요한 약품도 함께 가지고 오는 거 잊지 말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렇게 하자.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기계를 열고 잔잔한 바닷물이 깔린 모래사장에 발을 담그자, 저 멀리 반짝이는 구 시가지의 불빛이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유해 누르는 마치 정원에서 어슬렁거리듯 거리를 제멋대로 휘저으며 파괴하고 있었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바람에 흩날렸다.

파일:1px 투명.svg이러다가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뤄야 할 지......

파일:1px 투명.svg「? ? ?」
아...... 너구나! 지휘사 !

파일:1px 투명.svg귓가에 깜짝 놀란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긴장한 채로 고개를 돌려보니 세라핌이었다. 그녀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너 지금 중앙청에서 지명 수배 중인 거 아니었어? 어떻게 대소용돌이에서 올라온 거야, 그리고 네 뒤에 있는 저 이상한 기계는......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 너 밑에서 뭐 나쁜 짓 꾸미고 있는 거 아니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니야 아니야, 정말 아니야!

파일:1px 투명.svg나쁜 소문일수록 천리 밖까지 나간다는데, 중앙청에 갈 때는 얼굴이라도 가리고 가야겠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어쨌든 다른 사람들이 알면 안 되는 일이잖아! 그럴 줄 알았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너는 분명 지금부터 너희들의 계획을 쭉 진행하겠지. 나도 너랑 함께 할래.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나랑 함께하겠다고? 왜?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몰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 모르겠어. 하지만 이건 내가 잃어버린 기억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이 대소용돌이를 따라 내려라면, 분명......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데리고 갈 거야 말 거야? 안 데리고 가면 신고할 거야. 네가 뛰는 게 빠른지 중앙청 신기사가 오는 게 빠른지 한 번 두고 봐.

파일:1px 투명.svg방법이 없다. 이 이상 다퉈봤자 시간만 줄어들 테고 세라핌을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데려갈 순 있어. 미리 말하는데, 지금 해야 하는 일은 속도가 생명이야. 질문이 있다면 나중에 알려줄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당연하지, 괜찮아. 도중에 나를 버리지만 않는다면, 나도 널 배신하지 않을 거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음...... 그럼 가자. 중앙청의 병실까지 가는데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


5. 이곳이 바로 중앙청...[편집]


파일:영7 메인.png 이곳이 바로 중앙청...

파일:1px 투명.svg중앙청 내부는 상황이 어수선하긴 했지만 복잡하지는 않은지, 사람들이 어두운 얼굴로 분주하게 돌아다녔지만 전반적으로는 질서정연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그러나 유해 누르의 행동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는지, 원래 경비로 있어야 될 사람의 수가 많이 적어졌다.

파일:1px 투명.svg세라핌을 데리고 길을 따라 딱 달라붙으면서 가볍게 움직였다. 처음엔 그녀가 실수라도 할까 걱정했었지만, 의외로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았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음, 아까 벽에 붙어있던 지도로 봤을 땐, 두 모퉁이만 더 돌면 도착인데......

파일:그림자2 아이콘.png「경비원」
거기 누구야!

파일:1px 투명.svg순식간에 몸이 굳었고 식은땀이 나왔다. 들킨 건가......

파일:1px 투명.svg바로 그 순간, 세라핌이 팔꿈치로 쳤다.

파일:1px 투명.svg그녀는 대범하게 걸어 나갔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저..... 방금 밖에서 갑자기 엄청 많은 신기사들이 구시가지 쪽으로 뛰어가고, 차도 막히고 그래서 우회해서 돌아가려다가, 그러다가 길을 잃어서......

파일:그림자2 아이콘.png「경비원」
꼬마아가씨였구나...... 어디로 들어온 거니?

파일:1px 투명.svg세라핌은 경비의 주의를 끌면서, 이쪽을 향해 윙크했다.

파일:1px 투명.svg눈치를 채고 조심스럽게 몸을 숙여 벽 기둥을 지나, 그대로 병실이 있는 구역으로 곧장 달려갔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이곳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마 구 시가지에서 난 사고 때문에 긴급 구조 대원들이 급히 파견됐기 때문일 거다.

파일:1px 투명.svg레이첼이 말한 대로 필요한 약품들을 봉투에 쓸어 담았고, 쭈그려 앉아 측정 기구를 운반하기 쉽게 해체하기 시작했다.

파일:1px 투명.svg긴장하면서 움직이고 있을 때, 뒤에서 차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예상대로군. 유해 누르가 갑자기 출현한 건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제대로 맞췄군.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히로를 위해 일부러 혼란을 야기하고 병실로 찾아온 거겠지. 보아하니 전에 그 한 발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나 보군.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내 총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히로의 현재 상황은 아마 낙관적이지 못할 거다. 정말 그를 돕고 싶다면, 중앙청으로 데리고 오도록......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그와 함께한 지 꽤 되었으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 테지.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내 기억이 맞다면 네가 중앙청에 등록한 이름은 지휘사 였지. 정말로 잘못을 계속 반복하고 싶은 건가?

파일:1px 투명.svg식은땀이 등의 피부를 다 적셨고, 머릿속에서는 경보가 울렸다.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위험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난 이미 히로와 한 배를 탄 몸이야.

파일:1px 투명.svg떨림을 참고 발걸음을 진정시킨 채 조금씩 앞으로 향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한배 같은 말은 없다. 사람은 항상 선택을 할 수 있고, 지금의 너에게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기회? 웃기지 마, 난 이미 여기까지 와 버렸다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히로는 내 기억을 되살려줄 수 있지만, 중앙청은 나한테 뭘 해 줄 수 있는데?!

파일:1px 투명.svg몸을 앞으로 기울여 왼손으로 안화의 옷깃을 잡으려고 하자, 그는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몸을 돌렸다——

파일:1px 투명.svg지금이야!

파일:1px 투명.svg온 힘을 다해 몸을 돌려 안화의 오른쪽 사이로 빠져나와, 기구가 든 자루를 홱 잡아당겼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도망치지 마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이런, 기구가——

파일:1px 투명.svg기구가 든 봉투는 안화의 손에 제지당했고, 손에는 레이첼이 진통제라고 했던 약 두 개만이 들려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하지만 제자리에서 멍하니 있을 시간은 없었다. 여기서 멈춘다면 분명 안화에게 잡힌다——!

파일:1px 투명.svg격렬하게 움직인 탓에 몸의 모든 세포가 불탈 것만 같았다. 오른쪽으로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았다——

파일:1px 투명.svg안화는 이미 뒤에서 탄창을 장전했을 것이다. 무조건 빨라야 한다. 그가 총을 드는 속도보다 더 빨라야 해.

파일:1px 투명.svg세라핌은 마침 복도에 서 있었는데, 이곳을 보더니 안색이 바로 변했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여기! 이쪽이야!

파일:1px 투명.svg뒤에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는 게 느껴졌다. 세라핌의 곁을 지나칠 때, 그녀가 등에 매고 있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안화를 향해 던졌다.

파일:1px 투명.svg쾅!

파일:1px 투명.svg뒤에서 무언가가 터진 것 같았다. 복도는 연기로 가득했고 탄약을 장착하는 소리도 드디어 멈췄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후...... 후...... 좀 전에 뭘 던진 거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최루탄!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대체 평소에 뭘 들고 다니길래 최루탄이 있는 거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왜냐면 난 원래 연구소 항구 구역에 세워둔 잠수함의 거점을 습격할 계획이었거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뭐?!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신경 쓰지 마! 신경쓸 여유가 있으면——빨리 도망가!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폐가 격렬한 운동으로 잡아당겨져서 몹시 고통스러웠지만, 드디어 해변으로 돌아왔다. 레이첼의 기계는 여전히 제자리에 있었다. 세라핌과 손을 잡고 함께 비집고 들어갔다.

파일:1px 투명.svg조작 패널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레이첼이 그것을 조종할 사람이 바보라고 예상하고 설치했나 보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우리가 빨리 뛰어서 다행이네...... 망했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왜 그래? 설마 나한테 지금 이 낡은 기계는 기름이 없으니 못 움직인다는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지?

파일:1px 투명.svg어느정돈 맞는 말이다. 레이첼의 말에 따르면 전에 유해 누르가 대소용돌이 들어간 것이 없어서는 안 될 작용을 했다고 했다. 지금 그녀는 아직 구 시가지에 있기 때문에, 기계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오! 되잖아. 이렇게 투박한데도 잘 돌아가네.

파일:1px 투명.svg어? 돌아가네?

파일:1px 투명.svg고개를 들어보니 기계가 서서히 물에 잠기면서 대소용돌이의 물줄기를 따라 회전하며 깊은 곳으로 향했다.

파일:1px 투명.svg통로가 열렸다. 그러나 유해 누르는 없었다. 열린 이유가 이 기계와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유일한 변수는——

파일:1px 투명.svg옆에 있는 세라핌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녀는 이미 머리를 감싼 채 안색이 창백해진 상태였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머리 아파......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왜 그래? 앉아있기 불편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몰라...... 속도 안좋고, 어지럽고, 머리 속도 엉망이야...... 뭔가 많아진 느낌이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응...... 그럼 일단 말하지 말고 좀 쉬어, 내가 이쪽으로 앉으면 한결 편해질 거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새, 생각보다 자상하구나.

파일:1px 투명.svg더 이상 세라핌을 귀찮게 하지 않았다. 그저 침묵하는 물줄기와 함께 가장 깊은 곳으로 가라앉을 뿐이었다.

파일:1px 투명.svg그녀와 마찬가지로 대소용돌이의 통로를 열 수 있다고 하면, 세라핌은 사실 유해 누르와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6. 개선이라고 할 수 없는 귀환[편집]


파일:영7 메인.png 개선이라고 할 수 없는 귀환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정말 예쁘다......

파일:1px 투명.svg그녀는 고개를 들어 이 물 속의 침몰선을 응시하면서 그것에 숨겨진 아름다움에 자그마한 소리로 감회했다.

파일:1px 투명.svg길 위에 있던 한 연구원이 신기했는지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그녀는 오히려 몸을 옆으로 기울여 안전 범위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우음, 딱히 저들과 얘기하고 싶진 않아. 그냥 이 배를 보고 싶을 뿐이라고.

파일:1px 투명.svg세라핌을 데리고 레이첼의 방으로 가 병실에서 가져온 약품을 그에게 건넸다. 그는 문제없다는 손짓을 내보이고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세라핌을 쳐다봤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가기 전에도 예쁜 여자아이랑 가더니, 돌아올 때도 예쁜 여자아이랑 돌아왔네——벌써 새로 사귄 거야? 지휘사는 역시 빠른 시기구나!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소개할게, 여기는 세라핌. 전에 흑핵을 수집하다가 알게 됐어. 이번에는 그녀만 데리고 내려온 것 같아.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응? 유해 누르가 없다고? 그럼 정말 재밌어지는데.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히히히, 꼬마 아가씨, 나중에 나한테 와서 신체검사를 받아보는 게 어때? 내가 연구해줄게...... 안심해, 일단 해부는 아니니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 오지 마.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알았어, 다시 돌아와서, 내가 가져오라고 한 기계는? 너희들 손이 텅 빈 걸 보니 성공한 것 같지는 않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미안...... 안화한테 걸려서...... 이 약 두 개만 겨우 가져올 수 있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아~ 그럼 정말 곤란한데, 어디 보자. 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이 약은 걔냬가 히로의 연구소에서 찾아낸 특수 약물이랑 약초를 추출해서 만든 거네.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덴 직빵이지만, 본질은 목매이는 것 뿐이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시간이 다 되고 나면 정말로 히로를 구하는 건 어려워질 거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히로도 참 운도 없지...... 안화가 중앙청에서 너희를 가로막고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어. 그나저나, 그 유해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도중에 안화에게 들키는 바람에 너무 급하게 내려오느라 그만...... 유해 누르한테 알려줄 틈이 없었어. 다시 올라갔다 올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아, 그럴 필요 없어. 죽기살기로 싸우는 것만 아니라면야...... 죽지는 않았을 거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못 버티겠다 싶으면 알아서 돌아오겠지.

파일:1px 투명.svg이때 밖에서 큰 소리가 났고, 뒤이어 물방울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봐, 안전하게 돌아왔잖아. 그럼 일단 이 약은 히로한테 건네주고 한 번 물어봐야지, 인생의 마지막을 언제까지 한바탕해보고 싶은지...... 에휴......

파일:1px 투명.svg유해 누르는 상처투성이로 걸어 들어왔다. 얼굴에는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다.

파일:1px 투명.svg그녀는 시선을 이쪽으로 쏠더니 뭐라고 쏘아붙이려는 줄 알았지만, 세라핌을 힐끗 보더니 갑자기 멈추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하, 정말 웃기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유해 누르」
하아...... 기억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건가? 하하......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 후우...... 저 녀석, 기분 나뻐.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유해 누르? 음...... 확실히 무서워 보이긴 하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무서운 게 아니야. 난 쟤가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기분 나뻐.

파일:안 아이콘.png「안」
어, 당신은——세라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안녕 메이드. 흥흥, 지금까지 날 그렇게 막아봤자 소용없지, 봐, 난 성공적으로 내려왔어!

파일:안 아이콘.png「안」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당신의 행동력은 정말이지, 윽...... 막강하네요.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맞아. 어쨌든...... 난 이제 깨달았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스스로 최선을 다해 쟁취해야 해!

파일:안 아이콘.png「안」
정말 못 당하겠네요. 알았어요. 이왕 내려오셨으니 머물 곳을 마련해 줄게요. 여기서 자신의 기억을 찾을 수 있길 바라요.

파일:세라핌 아이콘.png「세라핌」
——흑...... 흑...... 저기, 고마워...... 지휘사 , 나 안이랑 먼저 가 있을게.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알았어, 난...... 난 레이첼 쪽이 지금 어디까지 나갔는지 보러 갈게.

파일:1px 투명.svg통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히로의 병실로 돌아왔다. 레이첼은 방금 비워둔 약병을 한 곳에 두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히로가...... 허락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엄청 만족스러워하던데. 이 남자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치?

파일:1px 투명.svg히로는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었다. 안색은 창백했찌만, 표정은 온화했다. 마음속에는 왠지 모르게 안화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파일:1px 투명.svg정말로 잘못을 계속 반복하고 싶은 건가?

파일:1px 투명.svg그 남자와는 이제껏 대화해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말은 아주 객관적이고 이성적이었다.

파일:1px 투명.svg어쩌면 지금 이 상황에서 나한테 없는 힘일수도......

파일:1px 투명.svg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옳은 걸까? 하지만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두 번 다신 히로를 선택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겠지......

파일:칠흑 엔딩2.png

소년은 결국 꿈 속 모습대로 될 거야.

【수첩】
히로를 살릴 약을 찾았다. 효과가 있길 바란다!



7. 일일보고[편집]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응? 이럴 땐 전술 단말기 보고는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서 쉬어!


8. 「꿈 속」 시간[편집]


약을 찾지 못함
[math(\hookrightarrow)]

파일:1px 투명.svg점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아.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아, 지휘사 , 왔구나.
마침 잘 됐어, 아이솔린에게 물어볼 게 좀 있었는데.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뭔가 우연이 아닌 것 같은데, 너 일부러 그런 거지? ...... 너희들이 토론하는 주제들은 너무 어렵고...... 지루하고 심오해서 잠잘 때 들으면 딱이야.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뻥치지 마, 그녀보다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가자, 빨리 나가자! 고등학교 옆의 공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절대 늦어선 안 돼.

파일:1px 투명.svg소년은 매우 흥분한 채로 물건을 정리한 후 밖으로 나갔다.

【시간역행】
도시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보자
고등학교로 가서 아이솔린 만나기


9. 좁은 문을 향해[편집]


파일:영7 메인.png 【중요】좁은 문을 향해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아이솔린 누나!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아~ 히로, 왔구나. 어때, 너도 좀 줄까?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음...... 이건 비둘기들한테 주는 거잖아......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받아, 여기 비둘기들 정말 귀여워!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 됐어.

파일:1px 투명.svg아이솔린이 건네준 비둘기 먹이를 받아들자, 곧 닭둘기 몇 마리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하하, 봐봐, 히로도 꽤 인기가 있네.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인기가...... 인기가 있다라......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아이솔린 누나도 분명 많은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겠지?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엥?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그런 뜻이——아니라!——

파일:1px 투명.svg소년의 절박한 심정이,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튀어나왔다.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당신같이 아름답고 똑똑한 사람이라면, 분명 따라다니는 사람도 많을 거 아냐.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응?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음...... 없는데.

파일:1px 투명.svg무언가를 눈치챈 듯, 아이솔린은 소년을 한 번 훑어보고는 돌아섰다.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나는,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나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을 얻고 싶어.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과학 연구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하는 거야? 만약 뜻을 같이하는 짝을 찾는다면, 연구도 더 좋은 성과를 얻지 않겠어?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하하, 그러니까 히로가 아직 애라는 거야.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난 이미 애가 아니야. 난 지금 진지해.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나도 진지해.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히로, 난 이곳의 사람들과는 달라. 그래서 난 남을 수 없어, 영원히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도 없고.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넌 내 친구니까 알려주는 거야. 내가 가려는 곳은 나 혼자만이 통과할 수 있는 좁은 문이야.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거기가 대체 어딘데? 왜 혼자 가야 하는 건데?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그러게..... 그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 나도 가본 적은 없어. 어쩌면 그곳에 도달하고 나면, 난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될 지도 몰라.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하지만 내가 그곳에 도착하고 나면, 너에게 해답을 알려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다시 돌아올 거야?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어쩌면 너의 일생이 다해도, 돌아오지 못할 거야.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그럼 내가 거기로 가서 널 찾을게.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히로, 우린 이성적인 사람이잖아. 이런 일 때문에 비이성적으로 굴 필요는 없어.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비록 내가 정확하게 대답하진 않았지만, 넌 똑똑하니까 알아챌 수 있을 거야.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아이솔린」
됐어, 조금 피곤하네. 너도 돌아가도록 해.

파일:1px 투명.svg아이솔린이 과감히 돌아서서 멀어졌다. 그녀가 공원의 광장을 나가자, 회색 비둘기들이 푸드덕 거리며 날아올라 그녀의 모습을 가렸고, 비둘기들이 다 날아가자 그녀의 모습은 사라졌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히로......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

파일:1px 투명.svg어색한 분위기가 주위를 맴돌았다.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아무 말도 하지 마, 난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약한 사람이 아니야.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거절한 거면 거절한 거지, 난 전혀 신경쓰이지 않아. 오히려 그녀가 말했던 그럴 듯 하면서도 그럴듯 하지 않은 것들이 더 신경 쓰여.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 그러니 그렇게 알고 있어. 난 돌아가야겠어.


10. 「꿈 속」 시간 종료[편집]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

파일:1px 투명.svg소년은 아무 말 없이 두 눈을 감았다.

파일:어린 히로 아이콘.png「히로」
...... 잘 자.

파일:1px 투명.svg

【목표 변경】
그를 구하려면, 중앙청으로 돌아가야 한다
히로를 치료할 수 있는 기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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