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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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첫 번째 영화. 맨 인 블랙 시리즈와 블레이드 실사영화 시리즈의 연속 흥행 대박으로 자신감을 얻은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소니 픽쳐스가 거금을 투자해 추진력을 얻으며 제작이 진행되었다.Go for the Ultimate Spin.
궁극의 스핀을 경험하라
원래 1990년대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하려 했으나, 실사 영화 제작권 충돌에 따른 법정싸움이 오래 가자 포기하였다. 이 싸움은 결국 소니 픽처스가 제작권을 얻음으로써 끝이 났고, 그 후 많은 감독들이 물망에 올랐다가 샘 레이미 감독으로 결정되었다. 피터 파커 역의 배우도 여러 배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에드워드 펄롱, 크리스 오도널, 히스 레저 등)들이 물망에 오르다다 겨우 토비 맥과이어로 결정되었다.
개봉 이후 평론가들과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 2002년 개봉 당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등 쟁쟁한 프랜차이즈 시리즈들을 제치고 북미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MTV 영화제에선 그 유명한 "거꾸로 키스"로 "최고의 키스"상을 받았다.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음향상과 시각효과상 후보에도 올랐다.
소심한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슈퍼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악당 그린 고블린으로부터 뉴욕 시를 지키며 짝사랑 상대인 메리 제인 왓슨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 힘에 따르는 쾌락과 책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영웅의 숙명이 영화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영화 속 대사이기도 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로 상징된다. 이 대사는 원래부터 스파이더맨 원작의 명대사로 유명하지만, 샘 레이미 감독 스파이더맨 3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되었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소심한 왕따 학생 파커. 학교 실험실에서 짝사랑하는 여학생 메리 제인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그만 유전자 조작 거미에게 손등을 물리고 만다. 다음날 아침, 파커에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시력이 좋아져 늘 콧잔등을 짓누르던 안경이 무용지물이 되는가 하면, 앙상하던 몸매가 하룻밤 새 탄탄한 근육질로 변한다. 이런 신체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제인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 파커. 여자를 사로잡을 돈을 모으는 데 신비한 능력을 남용한다. 그러나 늘 "가진 힘이 클수록 책임도 큰 법"이라고 충고하던 유일한 혈육 삼촌이 강도에게 살해당하자 스파이더 맨은 자기 능력을 좋은 데 쓰기로 결심한다. 한편, 파커의 절친한 친구 해리의 아버지 노먼 오스본 박사는 실험도중 사고가 일어나 괴력을 갖게 된다. 악당 그린 고블린으로 변신한 오스본 박사와 스파이더 맨으로 변신한 파커. 세기의 대결이 시작된다.
4. 등장인물[편집]
KBS 방송분에서 목소리를 맡은 성우는 괄호 안에 따로 기재.
오스코프의 과학자이자 노먼 오스본의 동료. 성과를 중시하는 노먼 오스본과는 다르게 설치류 실험의 부작용을 우려하여 실험을 재시작하자고 요구한다. 결국 자기 자신이 실험체가 되어 강력한 힘을 얻게 된 노먼 오스본은 실험의 부작용으로 인해 포악해지고, 그 여파로 스트롬 박사가 살해당하고 만다. 상당한 개념인이기도 한데, 연구의 부작용이 보였다며 바로 그만 두자고 호소했고, 마지막까지도 노먼 오스본을 걱정하다 죽었다.[5]
그린 고블린을 만들어낸 원흉 중 한명. 노먼 오스본에게 "이미 퀘스트 사의 비행체 설계를 승인했다"며 "빨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남긴다. 이로 인해 다급해진 노먼은 자신을 실험체로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처음으로 그린 고블린이 되어 퀘스트 사의 직원들과 실험원들을 몰살한다. 물론 퀘스트 사의 안에 있었던 슬로컴 장군도 폭사하고 말았다.
Bonesaw is ready!
본쏘우는 준비됐어!
- 리즈 앨런 - 샐리 레버
5. 줄거리[편집]
Who am I? You sure you want to know? The story of my life is not for the faint of heart. If somebody said it was a happy little tale... if somebody told you I was just your average ordinary guy not a care in the world, somebody lied. But let me assure you. This, like any story worth telling, is all about a girl.
내가 누구냐고? 정말 알고 싶어? 내가 생각해도 좀 유별난 이야기이긴 하다. 누군가 내 이야기가 행복한 이야기라거나, 내가 흔히 볼 수 있는 세상만사 태평한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다면, 그건 거짓말일 거야. 하지만 이것만큼은 장담한다. 여느 이야기가 그렇듯, 이것도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시작부터 주요 스태프롤이 지나간 뒤 본 영화의 주인공인 피터 파커가 자신에 대한 설명을 독백으로 읊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미드 타운 졸업부의 피터 파커는 컬럼비아 대학교로[8] 곧장 향하는 버스를 놓쳐 버스에 타지 못하고 버스 기사에게 세워달라 애원하나 피터를 도와주는 친구들은 없고[9] , 심지어는 버스 기사마저 그가 따라오고 있는 것을 봤음에도 버스를 세우지 않고 피터가 버스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예전부터 그녀에 대한 호감이 있었고, 6살 때부터 이웃이었던 메리 제인 왓슨, 일명 MJ가 버스를 세워달라 요청하여 간신히 버스에 탑승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버스를 탄 후에도 앉아서 갈 수 없었는데 피터의 친구들은 그가 자기 옆자리에 앉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했고, 피터가 짝사랑하는 메리 제인의 남자친구이자, 피터를 괴롭히는 무리 중 하나인 플래시 톰슨이 그의 발을 걸고 넘어뜨려 망신을 준다. 간신히 버스에서 내린 피터 일행 옆으로 롤스로이스 한 대가 서는데, 바로 노먼 오스본의 아들이자 피터 파커의 친한 친구인 해리 오스본이었다. 해리는 자기 친구들 중 아무도 롤스로이스를 끌고 견학 온 친구가 없다면서 자신을 남들과는 다른 루트로 학교로 보낸 노먼 오스본에게 핀잔을 주며 차에서 내린다.
롤스로이스에서 내린 해리를 피터가 발견하고는 반가워하며, 해리는 자신의 아버지인 노먼 오스본을 피터에게 소개한다. 피터는 노먼과 악수 한 뒤 논문을 잘 봤다는 인사를 건네고 이에 노먼도 그걸 이해했냐면서 놀라워하며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실 거란 덕담을 주고 받지만 피터는 노먼에게 나는 부모님이 없어 삼촌과 함께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준다. 해리에게도 노먼이 좋은 분 같다고 칭찬하나, 평소에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는지, 피터의 좋은 반응에 천재들에겐 친절하다는 사족을 덧붙인다(...).
대학 내 연구소에 들어간 피터는 해리에게 동부 최고의 전자 현미경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해리는 피터와는 달리 별로 그런거엔 관심이 없었고 메리 제인을 주시하며, 누가 먼저 말을 걸어볼까 얘기를 꺼내 드는데 피터는 웃으면서 먼저 해보라고 말한다. 해리는 좀 전에 피터가 해준 전자 현미경이나 거미들에 대한 설명을 메리 제인에게 해주었고, 메리 제인의 호감을 얻기는 했지만 그 여파로 아까부터 얘기는 안듣고 떠들기만 한다는 선생님의 제제를 받고는 퇴장한다. 과감하게 메리 제인에게 먼저 말을 건낸 해리에게 고무되었는지 피터도 메리 제인에게 학보 사진을 몇 장 찍어도 되냐고 요청한다. 메리 제인은 흔쾌히 받아들였고, 피터는 메리 제인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댄다.
그런데 갑자기 위에서 푸르스름한 거미 한마리가 내려와 피터를 물어버리고 만다. 집에 돌아온 피터는 벤 삼촌과 메이 백모를 뒤로 하고 기분이 나빠졌는지 곧장 자기 방에 들어가 상의를 탈의하고 몽롱해진 정신 상태로 잠에 든 뒤 깨어나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긴 것을 깨닫는다.[10]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기분이 좋아진 피터는 어제와는 달리 메이 숙모와 벤 파커를 반갑게 맞아주고, 벤 파커과 같이 벽을 페인트칠하자는 약속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안을 나서지만 피터네와는 달리 상당한 막장 가정이었던 이웃집인 메리 제인은 아버지와 대판 싸우고 눈물을 글썽이며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11]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피터는 메리 제인에게 말을 건네보려 하지만 그녀의 친구들이 먼저 그녀를 태우고 학교로 가버리고 만다.
한편 해리의 아버지인 노먼 오스본의 자회사, 오스코프에선 국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군용 슈트와 신체의 잠재능력을 향상시키는 슈퍼솔저를 만드는데 한창이었지만 개발이 부진했는지 장관은 노먼을 질책한다.
노먼은 실험이 거의 다 완료 됐다고 하지만 노먼의 동료인 스트롬 박사는 성과보다는 연구 윤리를 중시하는지 장관에게 신체강화 약물의 설치류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나, 한 가지 부작용[12] 이 있다는 사실을 꺼내며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꺼낸다. 허나 노먼 오스본은 당장의 성과가 중요했기 때문에 그런 스트롬 박사의 얘기에 적잖이 당황해하며, 단 한 번 일어났을 일이라며 해명하지만 장관은 이미 퀘스트 사의 비행체 설계를 승인했다며 빨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남긴다. 시간이 없었던 노먼 오스본은 자기 자신을 실험체로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여 약을 투여해 강력한 힘을 손에 넣는다. 그러나 부작용을 제거하지 못한채 급하게 인체 실험을 해서인지 노먼은 약 투여중 심장이 정지하여 사망해버린다. 스트롬 박사는 재빨리 실험을 멈추고 노먼의 시체를 보며 슬퍼하는데 바로 그때 노먼이 되살아나면서 스트롬 박사의 목을 조르고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라며 이전에 장관 앞에서 했던 말을 분노에 찬 채 되돌려주고 스트롬 박사를 시설기기가 있는 쪽으로 날려서 죽여버린다.
화면이 피터로 넘어가 급식을 먹고 있는 그의 앞으로 메리 제인이 지나가는데, 소스를 밟고 넘어지려고 하는 그녀를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잡아주고 급식판도 엎지 않았다.[13] 이런 묘기에 가까운 행동을 본 메리 제인은 놀라워하고는 안경을 써서 지금까지 푸른 눈인 줄 몰랐다며 칭찬 해주지만 이후 거미줄을 잘못 발사해 평소에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인 플래시 톰슨의 뒷통수에 급식판을 엎어버려 그와 싸우게 된다. 평소에는 꼼짝없이 당했겠지만 거미에게 물린 후 강력한 힘을 얻게 된 피터는 학생들 앞에서 플래시와 자신을 괴롭혔던 또다른 일원에게 망신을 준다. 하지만 그런 실력은 어디서 얻은 거냐며 기뻐하는 해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주먹질 한방에 사람을 몇M나 날려버리는 피터를 괴물이라고 부르고 두려워하고, 피터도 자신의 몸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학교를 뛰쳐나가 방황한다. 그러다가 마치 거미처럼 돌기가 난 자신의 손을 보며 무언가 본능적으로 깨달았는지 건물의 외벽을 성큼성큼 기어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후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 넘으며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거미줄을 발사한다.[14]
뒤늦게 집에 돌아온 피터는 벤 파커와 페인트질하기로 했던 사실을 기억해내며, 오븐에 고기와 야채가 있다는 편지를 발견한다. 한편 옆집에선 메리 제인과 그녀의 아버지가 싸우고 있었고, 그로 인해 집에서 뛰쳐나온 그녀를 위로해주며 미래에 무엇을 하며 살 건지 얘기하는데, 피터는 사진작가가, 메리 제인은 브로드웨이에서 배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후 메리 제인은 차를 타고 온 플래시의 곁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은 피터는 플래시처럼 좋은 차를 갖기 위해 전전긍긍하다가 신문에서 아마추어 레슬링에서 3분간 버티면 3000달러를 준다는 기사를 읽고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구상해낸다. 그림 실력이 상당히 좋은 듯.[15]
벤 파커는 피터가 자신들에게 밝히지 못하는 괴로운 일을 안고 있다고 생각하여 피터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 저번 싸움이 플래시의 잘못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애를 때릴 권리가 네게 있는 건 아니라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를 말한다. 하지만 피터는 그런 벤 파커에게 아버지인 척 말라며 화를 내고[16] 경기장으로 들어간 피터는 상대 레슬러인 본 쏘우에게 2분만에 승리를 따낸다. 그러나 레슬링 업체 직원은 피터에게 "넌 3분 버틴게 아니라 2분 안에 이겼다"며 단 100달러만을 지급했고, 피터가 자신은 돈이 필요하다 항의하지만 "나하고 관계 없는 일이다."이라며 무시해버린다.
피터가 화난 채 사무실을 나간 직후 총을 든 강도가 사무실에 들어와서 총을 들이대며 직원의 돈을 털어간다. 돈을 채운 강도는 복도에서 사건을 관찰하고 있던 피터를 지나쳐 엘리베이터를 탄다. 피터가 강도를 막았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겠지만 배경처럼 멀뚱멀뚱 서서 보고만 있었고 강도를 놓친 경찰과 업체 직원은 "왜 안막았느냐", "너 때문에 (돈을 잃어서) 큰일이 났다." 라며 피터에게 따지지만 피터는 아까 사무실 직원이 자신에게 했었던 말인 "나하곤 관계 없는 일이다."를 그대로 되돌려주며 냉정하게 대꾸한다.
사무실에서 나오니 이미 밤이 되었고 삼촌의 차를 타고 돌아가려고 하는 피터. 그런데 약속장소 근처에 사람들이 몰려서 무언가를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불길한 예감이 든 피터는 인파를 헤치고 사건의 중심지에 도달했지만 그곳에 있는건 피터를 태우고 집으로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벤 파커가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비록 아침에 일방적으로 벤 삼촌에게 투정을 부렸던 피터였지만 평소에 아버지 같았던 벤 삼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본 피터는 눈물을 흘리며 벤이 죽는 모습을 지켜본다.
직후 경찰들이 해당 강도가 5번지 쪽으로 도망가고 있다는 얘길 듣고, 분노한 피터는 강도를 끝까지 추격하여 몰아세운다. 한번만 봐달라고 애원하는 강도였지만 피터는 크게 분노하면서 "그러는 너는 벤 삼촌을 봐줬냐?" 하고 강도에게 일갈하고 벤 삼촌을 살해한 강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직접 폭력을 써서 살해하려고 한다. 그 때 라이트에 비친 강도의 맨 얼굴을 본 피터는 그 강도가 아까 전 사무실에서 자신이 놓아준 강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순간 피터의 머리 속에서 자신이 아까 강도를 잡지 않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스쳐 지나간다.
이 때 강도는 피터가 충격에 빠진 틈을 타서 총을 쏘려고 하지만, 피터는 바로 손목을 꺾어서 제압하고 총을 빼앗긴다. 그리고, 힘의 차이를 크게 실감하면서 공포에 질린 강도는 피터에게 그대로 살해당할까봐 겁을 먹고 뒷걸음질을 치다가 파이프에 발이 걸려 넘어져서 그만 건물 아래로 떨어져 추락사하고 말았다. 피터 자신이 의도치 않게 삼촌이 살해당하도록 방치했고[17] 의도치 않게 간접적으로 살인을 해서 상심한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온 피터 파커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었는지 울먹이는 메이 파커와 슬픈 포옹을 한다.
한편 군 장관은 퀘스트 사의 실험 장소에서 비행체의 성과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사악한 웃음 소리와 함께 미확인 비행 물체가 날아오고 직후 퀘스트 사의 비행체와 관람 벙커를 통째로 폭발시킨다. 그 비행 물체는 바로 그린 고블린이었다.
이후 바로 피터의 졸업식으로 넘어가는데 해리가 "아버지가 뉴욕에 네 집을 잡아줬다"는 소식을 전하고, 노먼 오스본은 졸지에 삼촌을 잃은 피터를 위로해주고 집에 들어온 피터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메이 파커에게도 위로 받는다. 이후 벤 파커가 했던 명언에 따라 피터는 스파이더맨이 되어 급속도로 유명해지지만[18] (이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복장이 등장한다.) J.J 편집장은 이때에도 변함없이 "왜 이딴 놈이 1면이야!"라며 불만스러워 하지만 직원이 스파이더맨 기사가 실린 덕분에 신문이 매진됐다니까 내일 1면은 스파이더맨이라고 바로 태세변환 하는 건 덤.(...)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피터는 메리 제인을 발견하여 반가워 하고, 해리와 사귄다는 그녀의 말을 듣는다. 피터는 금시초문이었지만 이내 수긍하고 같이 생활하고 있는 해리의 집으로 돌아가 노먼 오스본에게 직장을 알아봐 주겠다는 얘기를 듣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때마침 탁자에 놓여져 있는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찍어오면 포상금을 주겠다는 신문기사를 읽는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이 되어 무장 강도를 때려눕히고 J.J 편집장에게 스파이더맨 사진을 가져다 준다. 200달러를 주겠다는 그의 말에 너무 적다고 핀잔을 주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럼 다른 곳으로 가라"는 말을 꺼내는 J.J 편집장에게 피터가 정말로 일어서자 300달러가 표준가격이라며 합의를 본 뒤, 일자리가 없냐는 피터에게 프리랜서나 하라고 충고해준다.
한편 오스코프에선 노먼 오스본이 군과 새로운 계약을 성사시켜 향상된 실적으로 "오스코프는 그 어느때보다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며 자축하나 임원들은 노먼이 30일 안에 사임 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하며 오스코프사를 라이벌 회사인 퀘스트 사가 좋은 가격을 재시해서 회사를 통째로 넘길 계획이라고 밝힌다. 당연히 분노한 노먼은 "이 회사는 내가 만들고 키운 회사라고!"라며 고함을 지르고 이의를 제기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묵살되고 화면이 축제에 가 사진을 찍는 일을 하는 피터에게 돌아간다.[19] 피터가 사진을 찍는 와중에 오스코프의 임원들과 함께 있는 해리와 메리 제인을 보고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 피터와 그 피터를 발견한 해리는 그런 피터가 부담스러웠는지 장소를 옮기려 한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 위에서 그린 고블린이 나타나 파티 현장을 모조리 때려 부수고 자신을 힐난했던 임원들에게 폭탄을 던져 그들을 모두 해골로 만들어 버린다.[20][21]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 변하여 그린 고블린을 쫓아내고 위기에 빠진 메리 제인을 구한다. 메리 제인은 대체 누구냐고 물어보지만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정체에 대해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라는 인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집에 돌아온 해리는 지금까지 메리 제인과 사귀었던 사실을 숨겨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피터는 그린 고블린이 대체 누구이며 무엇이었을까 생각한다.
노먼은 자택에서 정신 착란증에 시달리다 마침내 그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던 상황들이 모두 스스로의 이중인격에 의해 벌어진 일임을 깨닫고, 고블린의 인격과 조우한다. 그리고 고블린 인격에 굴복한 오스먼은 이후 신문사에 처들어와 J.J 편집장의 멱살을 잡고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찍은 사람을 데려오라고 협박하나 J.J 편집장은 목숨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이에 굴하지 않고 피터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는다. 피터는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고 그린 고블린을 막아서지만 수면 가스로 잠이 든 뒤 깨어나 "같이 세계를 다시 창조하자"는 그린 고블린의 얘기를 듣고 벗어난다.
그 뒤,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노먼은 그가 가장 중히 여기는 사람이자 유일한 가족인 메이 파커를 습격하고, 그로 인해 피터는 "내가 누군지 알아챘다"며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다행히 메이 파커는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고 메리 제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광경을 본 해리는 집에 들어가 노먼 오스본에게 "피터가 아닌 척 하지만 메리 제인을 좋아한다"며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노먼은 해리에게 그 동안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하다며 포옹하고 해리도 그런 아버지를 용서해준다.
피터는 메이 파커를 간병하고 있었는데, 그린 고블린에 대한 환영을 보고는 꿈에서 깨곤 메이에게 "넌 슈퍼맨이 아니니 무리하지 말아라"는 충고를 받는다. 낮에 메리와 피터의 대화를 들었던 메이 숙모가 피터의 짝사랑을 언급하고, 알고 계셨냐는 피터에게 메이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피터가 메리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사건이 일단락 되고 피터는 노먼의 시체에서 슈트를 벗겨 노먼의 저택에 고이 눕혀준다. 그러나 하필이면 해리가 그 광경을 발견해버렸고,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착각하여 이후 노먼 오스본의 장례식에서 해리는 "내 아버지를 앗아간 스파이더맨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유일한 가족이라면서 피터와 포옹한다. 이후 메리 제인은 벤 파커의 무덤 앞에서 피터에게 고백하며 키스한다. 하지만 피터는 "친구로 지내는 것 말고는 네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고 그녀의 고백을 거절하고 묵묵히 걸어간다. 눈물을 흘리던 메리 제인은 문득 피터와의 키스가 누군가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걸 깨닫고 놀란 표정으로 입가를 어루만지다가 떠나는 피터를 바라본다. 피터는 메리 제인을 뒤로 한 채 삼촌이 자신에게 남긴 말을 되새기며 영웅의 길을 걷기로 다짐한다. 그리고는 스파이더맨이 빌딩과 빌딩 사이를 거미줄로 타고 올라가며 영화가 끝난다.
Whatever life holds in store for me, I will never forget these words.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This is my gift, my curse.
Who am I? I'm Spider-Man.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든, 이 말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축복이자 저주이다.
내가 누구냐고? 난 스파이더맨이다.)
6. 사운드트랙[편집]
6.1. 오리지널 스코어[편집]
거장 대니 엘프먼이 작곡한 오리지널 스코어(연주곡 OST)는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으며, 엘프먼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작품 하나로 종종 회자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음악이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에 있어서 상징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대표적인 곡 'Main Title'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데, 스파이더맨의 테마를 비롯한 여러 주요 라이트모티프를 제시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악곡이다. 영화 전체를 곡 하나로 요약하듯 빠른 호흡으로 달려가며 주요 멜로디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변주시키며 진행하는 곡의 전개도 인상적이지만, 악기 사용 및 편곡에서도 뛰어난 기량이 돋보인다. 소용돌이 치며 현란하게 움직이는 현악기와 장엄한 금관 사운드, 재빠른 리듬으로 난타되는 타악기와 신디사이저 등, 거미줄을 타고 빌딩숲을 활강하는 스파이더맨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스파이더맨의 테마는 'Main Title'의 도입부에서 높은 음의 바이올린으로 은밀하게 암시된 뒤, 40초에 온전한 형태로 등장한다. 듣자마자 바로 각인되는 부류의 선율은 아니지만, 스코어 전반에 걸쳐 여러 번 변주되고 악구가 발전되면서 조금씩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구조이다. 소시민적인 인물이지만 고난을 겪으면서 점차 진정한 영웅으로 각성하는 스파이더맨의 서사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설계로 추측된다.
2분 50초에는 피터 파커의 테마, 혹은 '책임 테마'가 웅장한 호른의 연주로 등장하면서 무게감을 드리운다.
또한, 2022에 La-La Land Records에서 영화 개봉 20주년 기념으로, 엘프만이 작곡한 모든 스코어를 담은 완전판 사운드트랙을 발매했다.
6.2. 컴필레이션 앨범[편집]
1. "Like A Gunshot" 4:03
2. "Na Jaane Kyoon" 4:34
3. "Even" 3:46
앨범 제목은 「Music from and Inspired by Spider-Man」으로, 영화에 선곡된 삽입곡들이나 영화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가창곡들을 수록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대니 엘프먼의 스코어 곡은 2곡 정도 실려있다.
한국반 한정으로 국내 메탈밴드 크래쉬의 Moss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