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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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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2017년 드라마에 대한 내용은 빨간 머리 앤(드라마) 문서참고하십시오.
1. 개요[편집]
"만약 "앤"이라고 부르실 거면 E를 붙인 앤(Anne)이라고 불러주세요."[2]
캐나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지은 소설로 1908년 출판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이다.
"빨강머리 앤(赤毛のアン)"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이 소설의 번안 제목이며 아래 항목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특히 유명해졌다. 번안 제목으로 쓰였을 만큼 빨간 머리가 인상적이며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인 소녀 앤 셜리는 예쁘지는 않지만 생기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해 생동감이 가득하다. 작가 몽고메리는 이 캐릭터 하나로 평생 소설을 썼으며, 한국에는 그다지 소개되지 않았지만 앤의 유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다룬 시리즈가 계속 이어졌다. 전세계적으로 50개국 이상에 번역되어 1억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다.
2. 특징[편집]
작가 자신이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외가에서 자란 탓에 고아를 주인공으로 쓴 작품이 상당히 많으며(에밀리 시리즈 등) 빨강머리 앤 역시 그 중 하나다. 작중의 주요 배경지인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또한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1908년 6월에 출간된 이 소설은 첫 5개월 동안 19,000부 이상이 팔렸고 첫 해에 10번 다시 인쇄되었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앤을 "불멸의 앨리스 이후 가장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며 즐거운 아이"라고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영어권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빨강머리 앤의 보편적인 매력은 다른 문화에서의 인기를 통해 빠르게 드러났다. 이미 1925년에는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폴란드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프랑스어로 번역되었고, 영어판은 너무 많이 인쇄되어 원본 판을 교체해야 했다.
처음에 출판사 네 곳에서 거절당하자 몽고메리는 낙심해 3년 동안 원고를 모자 보관함에 넣어두었다. 그러다가 3년 후에 다시 꺼내 읽어본 뒤 출판에 재도전하여 보스턴의 페이지 출판사에 보냈다. 페이지 출판사는 몽고메리에게 500 파운드의 고료를 준 뒤 1908년에 책을 출간했고, 바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몽고메리에게는 팬레터가 몇백 통씩 왔다고 한다.
빨강머리 앤은 출판된 지 100년 이상 지난 후에도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문학 교수 메리 루비오(Mary Rubio)는 이 책을 "캐나다의 가장 오래 지속되는 문학 수출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1979년 일본에서 방영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를 통해, 일본, 한국, 대만[3]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도 본고장인 영미권에서도 고전이라고 불리는 소설이다. 2011년 미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대 최고의 아동문학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고[4] , 2018년 PBS 선정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에서는 11위[5] 를 기록하기도 했다. BBC가 선정한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순위에도 들어갔다. 작품의 큰 인기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캐나다=빨강머리 앤으로 떠올리기도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어린 시절 아동용으로 편역된 번역본으로 읽어서 아동문학으로 흔히 인식되고 있는데, 원본은 성경 구절과 고전 문학의 인용이 꽤 많은 어느 정도 교양 수준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성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중후한 문학 작품이다. 그래서 한국어 번역본은 으레 상당량의 주석이 달린다. 또한 1세기 전에 쓰여진 소설이나 이미 오늘날 여성을 위한 서사의 전형이 되는 장치를 모두 마련해 두었다. 앤의 삶은 전근대적인 구여성의 생활로 보일지도 모르나, 실은 여성으로서의 기호와 이상에 충실하면서도 남성에게 휘둘리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 가정을 가진 주부지만 그 지위에 종속되지 않으며 여러 아이의 어머니로서 육아에 충실하지만 동시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갈고닦는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편인 길버트와도 배우자로서 친구로서 대등한 위치에서 여러 분야에 걸쳐 토론하고 대화하는 반면 전문가(의사)로서 길버트가 내린 의학적 진단에는 그 판단을 존중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과 그 형태의 서사가 처음으로 가장 분명히 드러난 소설은 1848년 샬롯 브론테가 발표한 제인 에어이고 그 뒤를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1879)이 잇는다. 앤 셜리도 제인 에어의 정신적 후손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후반기 작품에서 등장하는 '블라이스 부인'이 바로 길버트의 부인이 된 앤인데, 이렇게 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도 앞서 말한 대로 시대를 헤쳐가는 여성의 모습도 보여준 독특한 생명력을 지닌 것이 작품의 장점이다.
앤에 대한 아이디어는 우연히 이웃 독신 남매의 집에 어린 조카딸이 와서 사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상상을 더해 《빨강 머리 앤》을 완성했다. 그리고 무대 배경은 자신이 자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환경과 몽고메리가 살았던 따뜻한 공동체이다. 몽고메리는 글을 쓸 때 자신의 성격도 많이 참고했다. 그래서 작가와 앤에게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사범 학교에 다녔고, 교사로 일하는 등 비슷한 면이 많다.
3. 소설 작품 목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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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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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디어 믹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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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편집]
-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이 작품의 성공으로 캐나다 여성으로서 최초로 영국 왕립예술학회의 회원이 됐으며, 1943년에는 캐나다 정부가 지정한 국가사적 중요인물(Persons of National Historic Significance)에 선정됐다.#
- 이 작품이 대한민국에서 알려진 건 1960년대 초 당시 이화여고 교사였던 신지식 선생이 학교 주보(週報) <거울>에 『빨강 머리 앤』을 번역·연재하면서다. 그 당시 <거울>이 연재되는 요일에는 학교가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로 뒤덮힐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신 선생은 1953년 인사동 헌책방에서 일본어로 된 『빨강 머리 앤』 문고판 책을 발견한 지 10여년만에 한글본을 선보였고, 1963년에는 단행본 『빨강 머리 앤』(창조사)을 출간했다.# 현재 이화여고 박물관에는 신지식 선생과 빨간 머리 앤과 관련된 역사가 기록되어있다.
- 작중에 등장하는 초록색 지붕(그린 게이블즈,Green Gables Heritage Place)은 실존하는 곳이다. 원래 맥네일 가족의 농장이었는데 이들은 빨강머리 앤의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사촌이었다. 이런 인연 때문에 빨강머리 앤의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었고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실존하는 그린 게이블즈는 1930년대에 관광지가 되었다. 1930년대에 이 집과 농장이 매물로 나오자 캐나다 정부가 구입해서 관광지로 조성했는데, 처음에는 앤 시리즈와 딱히 관련있지는 않고 19세기 무렵의 농가를 재현한 장소였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앤 시리즈에 묘사된 것과 비슷한 형태로 전시물을 리모델링했다. 캐나다의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곳.관광 홈페이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그린 게이블즈는 이 집을 모델로 했고 덕분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2017년 한 해에만 2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한다.출처
-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장소도 관광지가 되어 있다. 그린 게이블즈 바로 위쪽의 호수는 작품에서 앤이 이름붙인 "빛나는 호수(Lake of Shining Waters)"라는 이름이 실제로 붙어 있고, 그린 게이블즈 옆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에이번리 마을을 그대로 옮겨 관광지로 꾸며 놓았다. 이 에이번리 마을에서만 하는 빨강머리 앤 뮤지컬도 있는데 지역의 주력 관광 상품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매우 높다. 그리고 그 옆의 캐번디시 마을에는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생가도 있고, 바닷가 쪽의 펜션과 캠핑장에는 화이트 샌즈[6]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래저래 빨강 머리 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소설의 도입부에서 앤이 매슈와 처음으로 만나는 철도역도 실존하는 곳이지만 1989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철도가 폐선되어 기차가 다니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오늘날 전 세계 빨강머리 앤의 팬, 특히 일본인들의 성지가 되어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골프장 회원권과 호텔 방들 대부분은 일본인들이 다 사들였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다 홋카이도 아시베츠시에는 빨강머리 앤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까지 있는데[7] ,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참조.
- 캐나다에서 앤의 고향 마을을 소재로 한 스핀오프를 만든적이 있다. 사라 폴리가 주연을 맡았는데 설정상 앤과 앤의 식구들은 엑스트라이다. 실제로는 몽고메리의 또다른 장편이자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던 이야기 소녀(The Story Girl)를 원작으로 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동서문화사가 빨강머리 앤 외 몽고메리 장편들을 묶은 그린게이블즈 앤스북스 레이블의 7~8권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번역명은 <세라 사랑의 기쁨>, <세라 황금의 길>
- 한국에서는 갑툭튀로 잉글사이드의 릴라"만" 해적판으로 출간한 적이 있다.
- 2008년 캐나다 정부는 빨강머리 앤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