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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을 찢는 하운드/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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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안화가 당부했다. 이자크와 왕래할 때는 그의 교회의 배경을 주의해야 한다고......
1. 4일차 아침[편집]
이 날은 중앙청 사람들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졌다. |
앙투아네트가 없으니 중앙청 효율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가장 시끌벅적했던 로비 창구의 절반에는 처리 지연 통지가 걸려 있었다. |
지금의 그녀는 병상에서 있는 힘을 다해 문서 작업을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연약한 나비처럼 문병 온 사람들에게 의지의 미소를 보였다. |
하루 빨리 낫길...... |
「히로」 뭔가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 지휘사 , 무슨 문제라도 있나?[보이스] "신묘한 얼굴이란 자네를 뜻하는 거였군. 지휘사. 어떤 난제에 부딪히기라도 한 건가?"여기서 신묘한 얼굴(神妙な面持ち)이란 보통 상황과 달리 특별한 무언가를 품은 듯한 표정, 혹은 점잖은 표정이나 얌전한 모습을 뜻한다. |
앙투아네트의 병실을 나섰을 때 히로를 만났다. 중앙청의 선배...... 창시자이기도 하니 많은 비밀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
「지휘사」 ...... 참. |
이자크의 상처와 그레이무의 부탁에 관해...... 히로라면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
「지휘사」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신기사는 평범한 사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나요? |
「히로」 호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지? |
히로의 어조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안경 속 시선은 노골적인 정탐과 의심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
순간 이자크가 어쩔 수 없이 후드 밑으로 모습을 감춘 게 생각났다. ...... 말을 많이 하면 안 되겠다. |
「지휘사」 전투를 원하지 않는 신기사도 있잖아요? 힘도 원하지 않고 신기 자체도 원하지 않는데. |
「지휘사」 포기를 선택할 수 없는 걸까요? |
「히로」 이건 정말...... 상냥하면서도 슬픈 말이군. |
「히로」 확실히 신기사가 되는 건 일종의 저주야. 검을 쥔 자는 검에 죽기 마련이지. 신기사가 앙투아네트처럼 냉정하게 자신의 마지막을 마주할 수 있는 건 엄청난 "행운"이야. |
「히로」 빠져나갈 길을 찾거나 잔혹한 신의 손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알아낸 사람은 아직 없어...... |
「히로」 신기사가 된 순간, 운명은 이미 정해진 거야. |
「지휘사」 당신 말을 잘 이해 못 하겠어요... 그러니까...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건가요? |
「히로」 가능성은 없지. |
앙투아네트의 병실 앞으로 떠나 한동안 같이 걷다가 중앙청 입구에서 헤어졌다. |
히로는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진 거대한 몬스터를 조사하고 있다. 나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첫 번째로 얻은 답이—— "아무런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솔로몬 그런디. 월요일 출생," "화요일 세례, 수요일 결혼," |
예배당 복도에서 이자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교회에 기증한 것 같은 낡은 책을 넘기며 보고 있었다. 표지는 떨어져 나갔고 속지는 누렇게 변해 있었지만, |
이자크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교회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책을 읽었다.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목요일 질병, 금요일 악화," "토요일 병사. 일요일 장례," |
예배당 계단에 올라서서 그의 앞에 섰다. |
「지휘사」 좋은 아침이야. 이자크.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좋은 아침. 지휘사 . |
이자크가 낡은 책을 조심스럽게 덮었다. 그레이무와 세츠가 다른 문에서 나타났다. |
「그레이무」 가려는 건가?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네. 오늘 순찰을 시작하려고요. |
파일:세츠 아이콘.png | 「세츠」 젊은 사람은 하고 싶은대로 해야지. 문제가 생기면 교회로 전화해. 우리가 가서 처리해 줄 테니까.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응... 할 수 있는 만큼 해 볼게. 그럼...... |
「그레이무」 지휘사가 있을 때엔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네. |
그레이무가 고개를 숙였다. 이자크가 유순하게 후드를 벗고 고개를 들었다. |
신관은 그의 이마에 키스하고 축복했다. |
「그레이무」 조심해.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저녁 전에 돌아올게요. |
이자크가 다시 후드를 썼다. 우리는 교회를 떠났다. |
「지휘사」 너와 그레이무의 사이가 정말 좋구나...... |
세츠나 이스카리오보다 확실히 더 친하다.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그레이무가 내 목숨을 구했어.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막다른 골목에 몰려, 아무도 다가오지 못할 때—— |
흑문이 열렸을 때 이자크는 반대편에서 몬스터를 봤다. 하운드도 그를 봤다.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난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어. |
불빛, 송곳니, 비명. |
하운드가 소년을 쫓았다. |
강철 대교를 넘어 낯선 해협을 건너 더 먼 곳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하운드는 어디에나 나타났다. |
하운드가 소년 주위의 모든 사람을 죽였다. 그의 친구, 가족, 모르는 사람, 그를 막으려는 사람, 그를 도우려는 사람...... |
소년을 따라잡을 때까지.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난 하운드에게 집어 삼켜졌어. 난...... 죽었다고 생각했어.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하지만 난 신기사가 되고, 살아남았었어.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레이무를 봤어. 그는 신이 보내 준,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은 사람이야.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그는 나한테 말했어. "하운드는 이미 없어." 라고.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그의 위로 속에 난 조금씩 안정을 찾았어...... 그 몬스터의 재앙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지.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돌아갈 곳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가 날 여기로 데려왔고 교회가 날 받아줬어.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세츠, 이스카리오, 세레스...... 모두 내가 내 신기를 완전히 제어할 수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레이무를 믿고 나를 받아들였지.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난 용서받았어. 두 번째 인생을 허락받은 거야. |
「지휘사」 신기사가 되었기 때문에 몬스터에게서 도망칠 수 있던 거였구나... 그리고 그레이무가 그때 너를 구했고. |
「지휘사」 아, 흑문에서 나타난 하운드는......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지금도 그 몬스터가 내 뒤에 있는 게 느껴져. 놈에게 찍힌 사냥감은 영원히 쫓기게 돼.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접경도시에 온 뒤로 안 거지만, 대다수의 신기사들은 나처럼 몬스터에게 먹혀서 생겨난 게 아니였어. |
「지휘사」 그건 극단적인 상황이야. 어쨌든 넘 살아남았잖아.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응.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놈에게 잡히지 않을 거야.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가자...... 아직 순찰해야 할 곳이 남았잖아...... |
그 소년은 소리 없이 도움을 청했다.}}}}}}파일:이자크배드.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수첩】
이자크와 조금씩 친해지면서, 그는 마침내 자신에 관한 일을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를 쫓는......하운드? 아주 무서운 놈 같다.
어쨌든 이자크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그럼 오늘의 순찰을 시작하자!
2. 4일차 밤[편집]
한밤중의 예배당, 촛불이 희미한 빛으로 작은 예배당을 밝히고 있다.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저예요, 이스카리오 신관. |
「이스카리오」 음? 드디어 오셨군요, 이자크. 요즘은 밤에 기도하러 오지 않더군요.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요즘은 편하게 잘 수 있어서요. |
「이스카리오」 ...... 그런...... 가요?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그 사람들의 시체가 더 이상 꿈에 나타나지 않아요... 아마 하운드는 제가 지겨워져서 떠났나 봐요. |
「이스카리오」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그때 그 몬스터는 분명히 날 쫓아온 거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이 말려들려 버렸어요. |
소년은 매일 밤마다 화염과 하운드의 꿈을 꿨다. 참회를 하지 않으면 잠에 들지 못했다.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그 영혼들이 나를 미워하지 않길, 하운드가 다시는 내 뒤를 쫓질 않길 기도했어요. 하지만 다음 날 밤이 되면 그들은 다시 돌아왔죠.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하지만 지금은 악몽이 줄었어요. 낮에 보고 들은 것이 머릿속에 남아 있고 그레이무와 지휘사 의 말이 죄책감을 덜어줬죠.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그래서 한밤중에 오지 않게 됐어요.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 그들이 저를 용서하기로 한 걸까요? |
소년은 약한 촛불 사이에서 고개를 들어 인내자의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실망의 탄식 뿐이었다. |
「이스카리오」 역시 그렇군요. 가장 경건한 아이도 망각의 잘못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군요. |
「이스카리오」 물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자크. |
「이스카리오」 그렇지만 "옛 친구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나요? 접경도시에 오기 전 친구들이요.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저...... |
「이스카리오」 잊기 시작했군요. 그렇죠? 당신은 부드러운 이불 속에 파묻혀서, 당신으로 인해 그날 밤 사람들이 잔인한 화염과 하운드에 의해 어떻게 목숨을 잃어 갔는지 잊었군요. |
「이스카리오」 꿈속에서 무고한 희생자인 양 편하게 잠들다니. 그들의 절망조차 당신을 깨울 수 없겠지요. |
「이스카리오」 이 얼마나...... 크나큰 죄악이란 말입니까. |
연민에 찬 슬픈 말투였지만, 이자크의 얼굴은 새하얗게 변했다. 마치 촛불이 상처를 건드린 듯, 흔들리는 촛불 때문에 그의 상처가 더욱 무섭게 보였다.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저... 저 참회해야 해요, 신관.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전 죄인이에요... 그들을 잊어버리다니. |
「이스카리오」 오늘 밤 다시 한 번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자크, 기억하세요. |
「이스카리오」 하운드를 잊고, 과거를 잊는 것이야말로 죽은 자에 대한 큰 배신입니다. |
파일:이자크 아이콘.png | 「이자크」 네...... |
「이스카리오」 짧은 악몽은 당신의 시련에 불과합니다. 새벽이 오면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걸로는 망각의 죄를 씻을 수 없습니다. |
「이스카리오」 내일 다시 오세요. 당신의 참회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
「이스카리오」 벌써... 너무 많은 걸 잊었군요. |
[보이스] "신묘한 얼굴이란 자네를 뜻하는 거였군. 지휘사. 어떤 난제에 부딪히기라도 한 건가?"
여기서 신묘한 얼굴(神妙な面持ち)이란 보통 상황과 달리 특별한 무언가를 품은 듯한 표정, 혹은 점잖은 표정이나 얌전한 모습을 뜻한다.
여기서 신묘한 얼굴(神妙な面持ち)이란 보통 상황과 달리 특별한 무언가를 품은 듯한 표정, 혹은 점잖은 표정이나 얌전한 모습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