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0DD 하얀 구름이
푸른 바다에 떨어졌어
물들어가는
파랑 파랑
너의 미소와
닮은 이색은
분명 첫사랑의 색
우연히 닿은
너의 손은
조금 차가웠어
여름 한가운데에 서 있는
신기루 같은 너
푸른 여름을
원해도 될까?
나의 여름은
너의 색으로 물들었지만
넌 눈부실 정도로
푸르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푸르니까
그저 여름이 다할 때까지
너의 겉에서
너와 같은
여름을 보내고 싶어
그래도 될까?
푸른 별빛이
나의 마음에 떨어졌어
물들어가는
빨강빨강
조금은 아린
나의 마음은
분명 첫사랑의 색
달아오른 볼을
감싸준건
미지근한 너의 손
헤매지 않도록
날 이끄는
반딧불 같은 너
푸른 여름을
원해도 될까?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거 같은 말을
억지로 삼켰어
어쩌지 이젠
눈물이 말썽이야
미안해 먼저 돌아갈게
그 순간 흐릿한 앞이
감쪽같이 선명해졌어
내 손목에 전해지는
너의 온도가
나랑 같아서
나의 여름은
너의 색으로 뒤섞여가고
너의 여름도
나랑 같아져서
눈물이 날 정도로
눈부셔서
나의 시간이 다할 때까지
너의 곁에서
너와 같은
여름을 보내고 싶어 그래도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