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평안남도평양에서 태어나 1994년 사망시까지 활동한 대한민국의 시인. 평양숭인상업학교와 일본 주오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였다. 박목월, 조지훈, 유치환 등과 함께 한국 시인 협회를 창립하는 등 우리나라의 초창기 자유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 <새>로 유명한 모더니즘 계열 시인이다.
박남수}}} 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假飾)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