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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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네크로모프이자 데드 스페이스 3의 최종 보스.[1] '문'(moon)이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타우 볼란티스의 위성(moon)이 사실 거대한 하나의 네크로모프 지성체였다는 충격과 공포의 설정이다. 크기는 3000~4000 킬로미터로 추정.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만악의 근원이자, 유니톨로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합일(Convergence)'의 결과물이며 블랙 마커와 레드 마커의 목적 그 자체로, 행성 표면의 유기물(생명체와 이들의 사체, 네크로모프)들과 행성의 지반 일부, 그리고 만든 이를 흡수한 상태의 레드 마커들이 블랙 마커를 중심으로 뭉쳐 형성되는 최종단계다. 후술하겠지만 이런 것들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2. 특징[편집]
하지만 이 와중 마커의 신호를 응용해 네크로모프 조직을 배양한 구테라는 연구자가 환각 속에서 진정제 대신 이를 주입해 인펙터로 변이되는 사고가 벌어졌고, 이를 계기로 네크로모프가 시설 전역에 확산되는 대참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연구원이었던 마이클 알트만은 블랙 마커와 네크로모프들을 시설째 심해로 수장시켜 자칫 인류멸망까지 갈 수 있었던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블랙 마커로부터 마커에 대한 지식을 전송받았고, 이를 안 정부의 마커 숭배 일파인 마르코프[2] 등이 마이클 알트만을 사로잡아 마커 설계도를 알아낸 뒤 구금중인 브루트를 풀어 처형시켰다.[3]
그 후 합일을 추종하는 유니톨로지라는 종교가 만들어졌고, 알트만은 순교자로 왜곡되었다. 이후 이들은 정부의 배후에 서서 레드 마커 몇 개를 양산해 지구 식민지 곳곳에 뿌렸지만, 유익한 성과가 없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어버렸다. 이지스 VII에서 발견된 레드 마커 역시 잊혀진 레드 마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사실 블랙 마커는 인류에게 무관심하고 알트만에게 쓸모없는 지식을 주입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인류에게 무지막지한 관심을 두고 있었기에, 인류의 무의식에 간섭해 마커의 설계도를 전해주고, 합일에 대한 환상을 무의식에 심어줌으로서 자신의 복제물인 레드 마커들을 양산하게 하고, 합일을 위한 죽음을 숭배하게끔 만들었다. 바로 '문(moon)'으로 진화하기 위해서. 사실 이들은 일단 문이 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의 목적은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그런 식으로 우주의 여러 생명체들을 절멸, 흡수시켜왔을 뿐이다.
3편의 무대인 타우 볼란티스를 조사한 세라노 박사가 밝혀낸 타우 볼란티스의 진실을 통해 밝혀진 합일의 진실은 이렇다. 블랙 마커는 아주 오래 전 지구 외에도 다른 외계 행성들에게도 보내졌고, 그 뒤 지구와 마찬가지로 복제 마커들을 만들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네크로모프 사태가 일어나던 끝에 충분한 양의 유기물이 네크로모프에 감염되면 마커는 합일을 진행한다.[4]
합일을 진행하면 마커가 밝게 빛나면서 주변에 모인 네크로모프들과 마커의 영향권 내의 모든 죽은 유기물들은 성층권으로 치솟아서 블랙 마커를 중심로 뭉쳐서 브레드렌 문의 중심부가 형성되며, 이후 인근의 행성 지반 또는 위성, 소행성들을 끌어당겨서 유기물로 이루어져 취약한 핵을 껍질로 덮으면 브레드렌 문이 완성된다.[5]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유명 문구 중 하나인 우리 하나 되자는 문구가 바로 이 합일을 뜻하는 것.
현재 합일을 완성시킨 후, 즉 태어났던 문명의 모든 생명체들을 절멸, 흡수시킨 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불명이나 확실한 점은 3편 DLC Awakened에서 이미 완성된 브레드렌 문들은 잠들어있었다는 점, 깨어난 브레드렌 문들은 굶주린 상태였고 지구로 이동해서 포식을 시작했다는 점, 우주에 걸친 텔레파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새로운 문이 탄생할 때마다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점이다.
즉 지구정부와 유니톨로지의 마커 연구와 (합일을 위한) 죽음 추종이 계속되는 한 인류 역시 비슷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다.[6]
그런데 이러한 문은 타우 볼란티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얼 세라노 박사는 이미 수많은 지적 생명체를 미끼로 유인하면서 흡수한 것이라는 절망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우주에 남은 지적 생명체는 인류뿐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그 인류마저 멸종하면 이 우주에는 네크로모프들과 문 외엔 어떠한 생명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며, 이것이 제목인 데드 스페이스의 의미 중 하나가 된다.
만약 인류마저 블랙 마커와의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자기 스승의 말마따나 전 우주는 오직 죽은 자들만이 존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 이쯤 되면 완전히 코즈믹 호러.[7]
3. 작중 행적[편집]
3.1. 데드 스페이스 3[편집]
지금으로부터 약 200만년 전, 많은 식민지 행성을 거느린 대제국을 건설한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 문명은 인류와 마찬가지로 자원고갈과 에너지 부족으로 마커 연구에 매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레드 마커들이 양산되었고, 그 결과 네크로모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나가던 끝에 합일을 시작하기 충분한 양의 시체가 만들어졌고, 블랙 마커가 합일을 진행하자 무수히 많은 사체들은 하늘로 치솟아 블랙 마커를 중심으로 뭉쳤고, 문을 형성하였다.[8]
살아남은 외계인들은 뒤늦게나마 문을 파괴할 기계를 도시규모로 만들었고 타우 볼란티스 그 자체를 얼려 합일을 막고 달을 파괴하려 하였다.[9]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여 행성과 달을 얼리는 것으로 끝났지만, 결국 합일을 멈춰서 달이 완성되는 것만은 막았으며 불완전한 타우 볼란티스의 문은 합일을 끝내어 완성되기 위해서 마커를 통해 "기계를 멈춰라(Turn it off)"라는 내용의 신호를 끊임없이 발산하였고,[10] 200년 전 타우 볼란티스로 방문한 주권 식민지 군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심지어 아이작조차도 로제타의 기억을 읽지 않았다면 이 텔레파시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따라 기계를 정지시킬 뻔했다.
결국 아이작은 기계를 재작동시켰고, 다시 한 번 얼어붙은 문은 외계인들의 안배에 따라 행성 표면에 충돌하면서 죽음을 맞이한다.[11]카버: 다른 지랄은 없는 거겠지? 우린 여기서 죽는 거고.. 맞지?
3.1.1. 전투[편집]
덤벼드는 포쿠테들을 현란한 스텝과 에임의 콜라보로 조지고 나면 촉수를 2개 꺼내서 아이작을 공격하는데 보란 듯이 노란 돌기 쪽을 공격하면 터지면서 다시 눈알을 드러낸다. 그럼 다시 눈을 터뜨리면 된다. 이런식으로 눈을 3개 터트리면 괴성과 함께 죽어가면서 코덱스 가동장치를 삼킨다.
참고로 문자 그대로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해준 1편의 하이브 마인드 데스신이나 비쥬얼적 충격보단 뭔가 찝찝한 2편의 최종 보스 데스신에 이어 3편의 최종 보스 데스신은 어떨지 기대를 엄청 받았지만 문과의 전투에선 그런 거 없다. 그냥 딛고 서 있는 발판이랑 함께 잡아먹혀 죽는 상당히 허전한 데스신이다. 연출의 허전함이 아쉽긴 하지만, 문 자체가 그로테스크한 생김새 같은 것보단 압도적인 크기로 코즈믹 호러를 느끼게 하는 네크로모프이니만큼 개미만한 인간 하나를 섬세하게 찢어발기기보다는 크기로 압도하는 데스신이 더 어울리기는 하다.
3.2. DLC[편집]
오랜 세월 동안 잠들어 있었던 이들은 몹시 굶주려 있었기에, 마커 공간에 있던 아이작의 주변을 에워싸고 지구로 인도하라는 텔레파시를 보내며 협박을 가해온다. 이에 이들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개체라는 형언할 수 없는 거대한 공포에 질린 아이작은 자신들이 지구로 돌아간다면 문들도 자신들을 등대 삼아 뒤쫓아올 것이고, 결국 이 행동이 전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생각에 테라노바와 함께 자폭하고자 한다. 그러나 아이작과 달리 문의 '계시'를 받지 못한 카버는 그런 아이작의 행동에 반대하고, 두 사람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간다.We are all awake now. Awake and hungry. But where is it? Take us home, Isaac. Make us whole.#
이제 우리 모두가 깨어났노라. 깨어났고 굶주렸도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 우릴 집으로 인도해다오, 아이작. 하나가 되자.
The Earth draws near. Even now we can feel it. Teeming with life. Teeming with Markers. From each world we devour, a new brother will rise and be made whole. Our network will grow and we will live forever.#
지구가 가까워진다. 이제 우리도 느낀다. 생명이 충만함이. 마커가 충만함이. 우리가 집어삼킨 세계마다 새로운 형제가 일어나 하나가 되리라. 우리의 결속은 자라나고 우리는 영생을 누리리라.
그러나 문의 의지를 전달하던 사이비 교주의 방해를 물리치고 마커의 연결을 다시 끊는 데에 성공한 후,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여 다시 지구로 향하기로 결의한다. 이렇게 아이작과 카버는 지구로 향해 지구 궤도 관제소와 교신을 시도하나 먹통이었고,[15] 의아해 하면서 서로 알고 있는 채널들(지구 정부군 총사령부, 광산 연합 물류 관제소, CEC 본사, 달 비행 관제소)을 차례대로 돌리면서 통신을 시도하던 중 익숙한 괴성과 비명소리를 듣고 잠시 경직된다.[16]Brothers Moon: You can kill the prophet, but you CAN'T KILL THE GOD! Your chance to warn the Earth has come and gone. We are coming. We are HUNGRY. WE ARE HERE!#
형제 달들: 네놈이 선지자를 죽일 수 있을지언정, 신은 죽일 수 없을 것이다! 너에게는 지구에 경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헛되이 사라졌노라. 우리가 간다. 우리는 굶주렸나니. 우리가 다다랐노라!!
게다가 바로 이전, 마커 공간의 아이작에게 말을 걸 당시 이들 주변에 지구와 달이 있었다. 즉, '문'들은 아이작이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시간을 지체할 동안 지구 근방까지 도달했고, 이후 아이작에게 자신들을 인도해 달라는 텔레파시를 보내 그가 이를 무시하고 지구로 향하거나 반대로 행동할지 자기들끼리 내기하다 결론이 나자 아이작 일행이 도착할 즈음 포식을 시작한 것.[19]
이에 아이작과 카버는 경악하며 이들을 저지하려 했지만 숨 돌릴 틈새도 없이 또 다른 '문'이 지구와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강렬한 디멘시아를 걸면서 데드 스페이스 3 : Awakened는 막을 내린다. 참고로 이 DLC 또한 세로드립이 존재한다.
한편 DLC 엔딩이 1편 엔딩 구도와 흡사하다는 추측이 있다. 1편 엔딩에서도 아이작이 안도하던 찰나 흉측하게 변한 니콜이 덮치는 모습으로 끝나며 환영인지 진짜인지 모호하게 끝났다면 3편 DLC 엔딩도 진짜로 벌어지는 상황인지 아이작과 카버가 보게 된 환영인지 어느 정도는 모호하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EA가 비서럴 게임즈를 폐쇄시켜 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열린 결말에 가깝게 여기서 스토리가 끝나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물론 데드 스페이스는 어디까지나 EA 산하의 프로젝트이기에 향후 소설이나 미디어로 이어가든, 다른 스튜디오에서 프로젝트를 이어가건, 스토리 자체가 지속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가 공개되며 팬덤이 다시 한 번 매우 환호하며 아이작과 이들이 지구의 명운을 두고 대결하는 스토리 전개를 기대하고 있다.
4. 크기[편집]
이런 규모의 차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 하이브 마인드 역시 그저 문의 중계자에 불과하다. 문은 자체적으로 마커 신호를 발생시켜 막대한 물량의 네크로모프 및 마커를 통제하지만, 이런 조종 능력이 아니더라도 그저 촉수로 행성 표면을 몇 번 쓸어내리기만 해도 인류 멸망은 손쉬울 것이다. 숱한 고생을 다하며 네크로모프를 상대했던 아이작 클라크도 문을 저지하러 가며 살아나올 생각을 포기했을 정도다.
5. 기타[편집]
- 아래는 한국 데드 스페이스 3 가이드북의 맨 앞 타이틀을 장식한 컨셉아트.
-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수석 프로듀서였던 척 비버(Chuck Beaver)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1편이 출시된 직후 비버는 네크로모프 디자인 담당이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와낫(Ben Wanat)과 함께 마커, 네크로모프 생태학 및 브레드렌 문을 포함한 상세 설정들을 짰다고 한다.#[20]
- 블랙 마커가 목표가 된 행성의 생명체와 지반을 흡수, 합일하여 문이 되는 과정[21] 은 유년기의 끝에서 진화한 인류가 지구, 그리고 진화하지 못한 인류를 싹 삼켜버리고 떠나는 장면의 오마쥬이자 패러디로 보인다.
- 블랙 마커 모습 자체가 문의 본체(블러드 문)라는 설도 있다. 문의 본체(블러드 문)의 모습을 보면 생긴 게 마커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합일(Convergence) 때 블랙 마커 스스로 꽃봉오리 열리듯이 움직이는데 블랙 마커 자체(광석상태) 내부에 본체(블러드 문)가 있다든가 아니면 마커 자체가 변질되어 본체로 변한다는 추측도 있다.[22]
- 헤일로의 그레이브마인드와 동일한 포지션을 보인다. 두 놈 다 높은 지성에 상식을 벗어난 덩치에 생명체들의 시체를 융합해서 탄생하였기 때문. 덩치는 문이 더 크며 그레이브마인드는 하이브 마인드 정도의 크기다. 그런데 설정상 선조-플러드 전쟁 당시 키 마인드라고 행성 크기의 그레이브마인드가 진짜 있었다. 다만 선조와의 전투로 소멸되었다. 물론 둘 다 지금 현재 양쪽 시리즈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들이자 악당들인 것엔 변함없지만...
- 블러드 문의 생김새가 데드 스페이스 모바일의 최종 보스와 생긴 게 유사하게 생겼다, 두 놈 다 입과 눈형태의 농포가 달려있어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 '문'들이 고작 평범한 인간인 아이작과 카버의 발을 묶어두려고 온갖 디멘시아를 보여준 점이 의문스럽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얼 세라노가 남긴 브리핑 영상에서 까닭을 알 수 있다. 문들은 블랙 마커가 핵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문이 생길 때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지구에 있는 블랙 마커는 아직 문이 되지 못했고, 이런 마커의 정보와 설계도를 인간의 머리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아이작이 이런 설계도를 가지고도 살아남았고, 자신을 최후의 제물로서 흡수하려는 마커를 역으로 파괴[23] 했으며, 자신의 형제들 중 하나마저 살해하는 데에 성공한 신살자가 되었으니, 이들이 지구의 블랙 마커와 접촉했을 때 최악의 경우 그들이 가진 네트워크가 킬체인으로 활용되어 몰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 이러한 문들의 네트워크가 데드 스페이스 2부터 암시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 타우 볼란티스의 문이 신호를 보낸지 별로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주 먼 곳에서 지구까지 단숨에 워프로 이동해서 아이작과 카버를 앞지른 것을 보면 문들은 상당한 우주 항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물군을 공 형태로 합쳐봤자 달은커녕 달에 있는 가장 큰 크레이터만한 덩어리나 겨우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합일로 탄생하는 브레드렌 문의 비상식적인 크기는 지각 흡수와 네크로모프 특유의 엄청난 증식력이 작용한 결과라고 봐야 할 듯하다.
- 아이작이 타우 볼란티스에서 세라노 박사의 기록과 로제타를 통해 코덱스를 만들어냈을 때의 연출을 보면, 코덱스의 정보와 로제타의 기억이 아이작의 뇌에 복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이게 아니면 어떻게 저 많은 문들을 상대할지 방법이 안 보일 정도. 하지만 시리즈가 좌초되며 이런 추측이 뭔 의미가 있나 싶게 됐다가,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발매가 확정되면서 3편 이후의 스토리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다시 생겼다.
- 이토 준지의 지옥별 레미나에 나오는 레미나 별과도 비슷하다. 사람들을 집단으로 광란에 빠트리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레미나 별은 디멘시아 현상 같은 걸 일으키는 게 아니라 지구멸망을 앞두고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중 Dungeons & Dragons 3.5 최후반에 나온 《고대의 악 Elder Evils》 서플리먼트에 이 문과 비슷한 컨셉의 존재가 등장한다. 에픽급 언데드 몬스터인 아트로팔(Atropal)의 상위 존재인 아트로푸스(Atropus)가 바로 그것. 몬스터가 아니라 하나의 천체라서 플레이어 일행은 직접 싸우는 게 아니라 아트로푸스 위로 올라가 아트로푸스의 화신(Aspect of Atropus)과 싸워 물리쳐야 하며, 이 아트로푸스가 어떤 행성에 접근하면 그 행성의 시체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고. 참고로 아트로푸스의 하위격 존재인 아트로팔의 모습은 영락없는 네크로모프 그 자체다.
- 유희왕의 몬스터 군들 중 하나인 웜에도 이것과 비슷한 설정을 가진 카드로 웜 제로가 있다. 설정상으로는 웜들이 서식하고 있던 웜 성운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운석에서 출현한 웜들이 증식해 행성을 뒤덮어버릴 정도가 되면 그 순간 모든 웜들이 용해해 하나로 뭉치고 결국 행성 자체가 웜 제로로 변모한다고 한다. 또한 이런 식으로 멸망당해 웜 제로가 되어버린 행성이 몇 개 더 존재하는 모양. 그야말로 문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런데 결국 스토리상으로는 A·O·J의 결전병기인 A·O·J 디사이시브 암즈에게 박살나버리고 웜은 패배했다고 한다.
- 이들은 네크로모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다른 문을 만들기 위한 도구이자 인형으로 볼 확률이 높다.
- 문들은 교주와의 연결이 끊어지기 직전, 아이작 앞에서 그 압도적인 공포를 보여주며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했다.
신 살해자 아이작생명체의 정신에 자유자재로 간섭하고 죽은 유기물에 생명을 부여하며, 인간이 충격점 항법으로도 수 일이 걸리는 우주항행 거리를 건너 지구까지 단숨에 접근하는 능력을 보면 신이란 말은 과장일지 몰라도 현 지적 생명체들의 문명을 아득히 능가하는 존재라고 봐야 할 것이다. 본편에서 아이작이 어떻게든 문 하나를 처치한 걸 생각하면 불멸의 존재는 아니다. 일각에선 브레드렌 문조차 넘어선 진화체가 있거나[24] 그들과 관련된, 진짜 신이라 불릴만한 정체불명의 상위 지성체가 존재한다는 추측도 있다.[25] 하지만 이들이 어떤 과정으로 탄생했는지, 정말 이들을 만든 또 다른 존재가 있는 건지, 우주의 모든 생명체를 삼키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모든 게 미스테리에 쌓여있다. 리메이크가 발표되고 해당 게임이 성공하면서 이와 관련된 떡밥이 해소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 일각에선 문을 상대할 방법으로 플래닛 크랙, 그리고 이시무라 호를 제시하기도 한다. 작중 언급된 인류의 기술 중 천체 사이즈의 존재를 파괴할 유일한 방법이니 꽤 일리가 있는 부분. 보통의 플래닛 크랙은 매우 오랜 기간이 필요한 공법이라 문의 엄청난 이동능력을 생각하면 여유롭게 문의 몸체를 갉아먹긴 힘들지만 유기체가 섞여 완전한 암석행성보다 내구도가 낮을 문을 대상으로 안전성까지 포기한 채 채굴을 시도한다면 순식간에 분쇄 가능할 여지가 존재한다.[26][27] 즉,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을 이시무라 호를 가까스로 회수하는 데에 성공해 형제 달들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전개를 예상해볼 수 있는데, 이게 실현된다면 데드 스페이스는 이시무라 호에서 시작해서, 이시무라 호로 끝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결국 데드스페이스의 스토리를 담당하던 척 비버의 원안에서 마지막에 아이작이 이시무라 호를 직접 몰고 브레드렌 문들과 최후의 결전을 치룬다는 것이 알려졌다.
-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에서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테런스 카인 박사의 사무실에는 설원을 배경으로 블랙 마커와 함께 달들이 그려져있는 그림이 걸려있어 데드 스페이스 3를 기억하는 게이머들을 여러모로 전율하고 경악하게 만들고, 비디오 로그에서 챌러스 머서에게 세뇌당한 브랜트 해리스가 "그들이 온다. 그들이 굶주렸다"[28] 라고 횡설수설하는 장면이 있다. 2회차 시크릿 엔딩 조건을 달성할 경우에도 어떤 널 지켜보고 있다는 투의 사악한 목소리가 아이작에게 들려오며 세뇌시키는데 이 목소리의 정체도 정황상 브레드렌 문들로 추측된다. 디럭스 에디션으로 추가되는 슈트들 중 하나인 '축성된 슈트'[29] 의 설명은 "그대 스스로를 마커에 바칠지어다, 그로서 그 단어 아래 보호받고, 형제들(Brethren)을 다시 하나로 만들지어다."라면서 대놓고 브레드렌 문과 마커, 그리고 유니톨로지의 연관성을 드러내고 있다. 즉, 문의 설정은 버려지지 않고 리메이크에도 그대로 흡수되었고, 이대로 리메이크 시리즈가 올바른 성공가도를 걷는다면 다시 한번 이들과 싸워야만 한다는 것이다. 원작에선 이들과 지구와 인류의 명운을 걸고 싸울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일방적인 배드 엔딩으로 끝나 아쉬움을 샀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유저들의 그 한을 풀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