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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디아블로 시리즈)/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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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메피스토(디아블로 시리즈)
1. 과거[편집]
아누와 타타메트가 사망하고 천상과 지옥이 태동한 후, 천상과의 영원한 분쟁을 펼치던 중에 릴리트가 자신을 배신하고 성역과 인간을 창조한 일을 알게 된다. 죄악의 전쟁에서 릴리트가 추방당하고 울디시안이 자신을 희생하여 지옥으로부터 성역을 구한 일이 벌어진 후, 메피스토는 앙기리스 의회와 교섭하여 이나리우스를 지옥으로 데려가 그에게 영원한 고문을 가하였다. 하지만 휴전 조약을 맺었다고 하나 호시탐탐 천상과 성역을 노리고 있었고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 휘하 악마들 아즈모단, 벨리알의 쿠데타로 인해 지상으로 쫓겨나고 만다. 하지만 이 쿠데타와 추방조차 의도된 것이었음[1] 이 디아블로2 이주알과의 대화에서 밝혀진다.
성역에서 세 대악마는 세계석의 힘으로 약화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인간들에게는 절대적인 위협이었으며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고대 왕국들을 폐허로 만들고 다녔고 이들에 대항해 티리엘이 호라드림을 결성해 세 대악마들을 추적해 세계석의 조각으로 만든 영혼석에 봉인하는 작업을 했다. 메피스토는 형제들 중 가장 먼저 호라드림에게 패하면서 동부의 케지스탄 정글에 봉인당하고 쿠라스트 도시의 심장부에 그 봉인을 감시하는 수호자의 탑이 세워졌다.[2]
2. 디아블로 2[편집]
디아블로 2의 3D 아트워크.
[3]
쿠라스트를 거점으로 탄생한 자카룸 교단은 대악마의 봉인을 수호한다는 점이 교단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는지, 아니면 의무감인지 어쨌든 메피스토의 봉인을 맡아서 관리했다. 디아블로 1에 등장하는 칸두라스의 대주교 라자루스는 이 자카룸 교단의 고위직으로, 이미 많은 이들이 대악마의 강림을 전설로 치부하던 시절에 영혼석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메피스토 역시 디아블로와 마찬가지로 이미 자신의 힘을 퍼트리고 있는 상태였고, 그 덕분에 먼저 부활한 디아블로와 풀려난 바알이 찾아오기 이전부터 수많은 자카룸 신자들과 대사제들을 학살하거나 타락시켜 아름다웠던 쿠라스트를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뒤였다.[4] 그는 자카룸 대사제(Que-Hagan) 칼림의 후계자이자 나탈랴가 '가장 강력한 인간'이라 칭한 산케쿠르(Sankekur)를 자신의 숙주로 삼고 수호자의 탑은 증오의 억류지로 뒤바뀌게된다.[5]
또한 메피스토는 형제들과 재회하기 전부터 사전 작업으로 증오의 억류지 깊숙한 곳에 수없이 유린된 인간들의 해골 다리와 지옥문을 만들어 언젠가 지옥으로 귀환할 때를 기다리고있었다.
[6]
형제들이여! 드디어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었다! 지옥문은 준비되었고, 최후의 승리가 우리 눈앞에 있다. 지옥으로의 길이 열리리라!
My brothers, at long last we stand reunited. The Infernal Gate has been prepared, and the time of our final victory is at hand. Let the way to Hell be opened!
그리하여 한때 사라졌던 악이 다시 일어나리라!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순진한 자들 사이를 거닐 것이며, 공포가 이 땅에 사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리라. 하늘에서 불비가 내리고, 바다는 피로 뒤덮이며, 정의로운 자는 사악한 자에게 쓰러지고, 온 세상이 불타는 지옥 앞에 전율하리라!
And the Evil that was once vanquished shall rise anew. Wrapped in the guise of man, shall he walk amongst the innocent, and Terror shall consume they that dwell upon the Earth. The skies shall rain fire, and the seas will become as blood. The righteous shall fall before the wicked, and all of Creation shall tremble before the burning standards of Hell!
문은 준비되었다. 자, 아우야. 네 진정한 모습을 보일 때가 왔다.
The Gate stands ready! Now my young brother, the time has come to assume your true form!
일어나라, 디아블로... 공포의 군주여!
Arise Diablo, Lord of Terror!
넌 우리의 귀환을 알리는 전조다, 디아블로. 지옥을 네 공포로 뒤덮어라!
You are the harbinger of our return, Diablo! Send forth your Terror into Hell!
4막 오프닝 시네마틱 중에서
마침내 디아블로와 바알이 플레이어의 추적을 따돌리고 증오의 억류지에 도달함으로서 세 형제는 한자리에 다시 모이고 지옥문을 여는 의식을 수행하던 중에 디아블로가 아이단 왕자의 육신을 찢고 본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지옥문으로 보내 지옥의 군대를 규합하도록 지시하고 자신은 디아블로를 쫓아온 영웅들을 저지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남았다.[7]
메피스토는 영웅들에게 가장 먼저 패배하고 그의 영혼석은 지옥의 대장간에 파괴되어 가장 먼저 육체를 형성할 수 없는 검은 심연으로 빨려들어갔다. 시간이 지나 탈 라샤의 육신을 찢고 본 모습을 드러낸 바알도 아리앗 산을 침공했으나 메피스토를 죽인 영웅들에게 패하고 세계석을 오염시키는데 쓴 영혼석도 티리엘이 세계석을 파괴할때 같이 파괴되어 메피스토와 함께 검은 심연에 추방되었다.
3. 디아블로 이모탈[편집]
시점은 디아블로 2로부터 5년 후이자 디아블로 3로부터 15년 전으로 공허에 갇힌 디아블로의 영혼이 스카른에 의해 풀려난 뒤 미리 매수한 심복을 통해 아직 어렸던 다음 숙주에 깃들어 때를 기다리고 있으며, 또다른 디아블로의 부관인 공포의 이교도들의 수장 '지옥의 신부'가 세계석 조각에 갇힌 바알의 영혼을 풀어주었다. 그 뒤를 이어 지옥의 신부가 메피스토를 해방시키는 것이 이모탈의 마지막 스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편집]
메피스토의 목소리는 여기서 들을 수 있다.
영문 / 한국어 자막 버전
디아블로의 계획대로 아드리아는 육체를 잃은 메피스토, 바알, 두리엘, 안다리엘의 정수를 검은 영혼석에 가둘 목적으로 징표를 새겨놓았으며 메피스토, 바알, 두리엘, 안다리엘, 벨리알, 아즈모단의 정수가 검은 영혼석에 모이자 레아를 숙주로 삼은 디아블로는 검은 영혼석을 통해 일곱 악마를 모두 합친 대악마로 각성하게된다. 즉, 메피스토는 동생의 대의에 휘말리게되었지만 만약 알고있었다면 저항하지않고 겸허히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디아블로가 천상을 멸망 직전까지 몰고갔지만 2편의 영웅들을 능가하는 3편의 영웅이자 울디시안 이후 가장 강력한 네팔렘에게 패배하고 그의 검은 영혼석을 흡수하고 성역을 멸망 직전까지 몰고간 앙기리스 의회의 배반자이자 죽음의 천사 말티엘마저 죽임을 당했을때 다른 형제들처럼 메피스토 역시 자유의 몸이 되어 풀려났다.
3편 4막에서 네팔렘을 타락시켜 몰루로 만든 게 메피스토라는 언급이 있었다. 디아블로가 메피스토를 포함한 여섯 악마를 흡수해 대악마가 되었기때문에 메피스토를 따르던 몰루도 자연히 디아블로의 부하로 천상을 더럽혀놓았다.
5막에서는 영원의 전쟁터에서 얻을 수 있는 일지에서만 등장한다.[8] 대략 릴리트와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갖고 튄 직후에 쓰여진 일기로 보이며 세계석이 사라졌다는 걸 미연에 눈치채지 못한 자신을 비웃고는 후퇴를 명령하며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탁상공론이나 한다며 짜증을 내며 릴리트를 때려잡아야 한다고 벼르고 있는 바알이나 모두 속았다고 비웃으며 성역의 탄생과 네팔렘의 탄생에서 제대로 흥분하고 있는 디아블로에 비하면 매우 신중하고 계산적인 성격임을 엿볼 수 있다. 내색하지 않을 뿐이지 릴리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건 동생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5. 디아블로 4[편집]
관련 문서: 피투성이 늑대
검은 영혼석에서 빠져나온 그의 영혼은 불타는 지옥으로 돌아가 증오의 대성당에서 정수를 다시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상태로는 자신을 노리고 있는 딸을 당해낼 수 없을 게 뻔했기에 그를 대신해 릴리트에게 맞설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그래서 그는 피투성이 늑대라는 분신을 보내 조각난 봉우리에서 눈보라에 길을 잃은 방랑자를 인도했다.[9] 이후에도 호라드림의 환영 미궁에서 해멜 때 방랑자를 구해주는 등 계속해서 그를 도우며 회유와 설득을 시도한다.방랑자: 메피스토, 이제 네가 누구인지 안다.
피투성이 늑대: 그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 돕지 못할 이유는 없지.
반갑구나. 내 도움이 필요한가? 관문을 통과해라. 그게 네 유일한 탈출구이니.
메피스토: 두려워 마라. 널 이 함정에서 풀어주러 왔으니.
방랑자: 왜 날 계속 돕는 거지?
메피스토: 난 이렇게 어둡고 작은 동굴에서 널 구했다. 너라면 릴리트를 끝장낼 수 있으리라 직감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전부다. (…) 거짓말은 하지 않으마. 분명 우리가 적으로 만날 때가 오겠지. 하지만…릴리트를 꺾으려면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한다. 내 눈을 봐라.
앞에 놓인 길은 가파를 거다. 내 축복이 널 인도하리라.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너희의 행동이 너희와 모든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거다.
이후 지옥으로 돌아온 릴리트가 보이지 않는 눈의 환영 속에서 방랑자를 회유하다 실패하자 그를 악몽에 가두려 하는 순간 방랑자의 탈출을 도와주기 위해 다시 나타나, 대악마인 메피스토의 진의를 의심하는 방랑자에게 '언젠가는 서로 적대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임시동맹을 제안한다. 이때 메피스토가 방랑자에게 자신의 축복을 내려주는데,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로 악마, 그것도 대악마가 직접 주인공에게 축복을 내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10] 이 때 플레이어가 메피스토에게 적대적으로 말하자, 메피스토는 "난 널 도우려 하는데 너는 증오로 되갚는구나" 라고 답하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이후 자기의 거성 증오의 대성당에서 불완전한 상태로 방랑자 일행을 맞이한다.[11] 네이렐은 메피스토를 가두는 데에 영혼석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메피스토는 그랬다가 곧 나타날 릴리트에게 영혼석을 빼앗기게 되면 성역은 끝장이라고 그들을 설득한다. 그러나 메피스토는 릴리트보다 더한 거악으로 유명했기에 당장의 위협인 릴리트를 봉인하고 끝나는 게 맞는지, 그보다는 메피스토를 가두는 게 맞지 않는지 처음부터 계획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네이렐은 고민 끝에 메피스토를 푸른 영혼석[12] 에 봉인한다. 메피스토는 봉인당하면서 너희의 운명은 정해졌다고 읊조리는데,[13] 자신의 도움 없이 릴리트와 싸우면 지고 말 것이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이 또한 계산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14][15]
영혼석에 들어간 메피스토는 포탈을 열어 네이렐을 피신시키고, 이를 뒤로 한 방랑자는 분노에 차서 다가오는 릴리트를 맞이해 쓰러뜨린다.[16][17] 한편 사막의 예배당에 도착한 네이렐은 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듭짓겠다는 각오를 한 뒤 호라드림 금고에 작별의 편지를 남긴 채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가지고 정처 없는 방랑길에 오르는데, 이때 그녀 주변을 피투성이 늑대가 맴돌고 있었다.
로라스의 기록에 드러난 이후 내용은 과거 메피스토에 의해 더렵혔던 쿠라스트가 한창 복구중이었는데 네이렐이 지나간 이후로 다시 생지옥으로 오염되어버렸으며 과거 아리앗 산이 파괴된 공포의 땅을 지나 이브고로드의 하늘 수도원에서 증오의 영향력을 떨쳐내는 훈련을 하지만 그녀의 비밀을 알아챈 수도사들에 의해 쫓겨났으며, 네이렐이 염려된 로라스가 네이렐을 사방팔방 찾아다녔으나 끝내 찾지못했다. 이미 동쪽 대륙(디아블로 4에 등장한 조각난 봉우리, 스코스글렌, 메마른 평원, 케지스탄, 하웨자르)뿐만 아니라 서쪽 대륙(전편들의 무대였던 칸두라스, 서부원정지, 아라녹, 공포의 땅)에도 증오의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었으니 메피스토가 부활하는 것은 시간문제이지만 아직 그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18] 확실한 것은 네이렐의 행보가 점점 누군가와 닮아가고있다는 것이다.
5.1. 평가[편집]
오로지 파괴와 정복만을 일삼던 그의 형제들과 달리 음모와 계략을 꾸미는 데에 즐거움을 느끼는 메피스토인만큼 은연중에 암약하며 직간접적으로 플레이어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메피스토 본인은 작중 내내 약해진 채로 릴리트에게 노려지면서 기껏해야 인간 한 명을 돕는 행동밖에 하지 않았지만, 과거 성역에 저지른 어마무시한 악행에도 불구하고 릴리트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방랑자 일행에게 태연히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나리우스처럼 독선적인 광신으로 지배하지도 않고 릴리트처럼 상대의 욕망을 조종해 복속시키는 것도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협상을 시도하는 등[19] 파괴와 살육만을 일으키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던 전작의 보스들과 달리 진정한 흑막의 포스를 과시한다. 플레이어는 모든 게 메피스토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뻔히 느끼면서도 그의 뜻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로써 결과적으로 숙적인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완전한 토벌에 성공한 데다, 영혼석에 담긴 채 성역으로 돌아옴으로써 부활의 여지까지 남겨 놓는 등 사실상 본작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다.[20]
한편 라트마의 예언 중 마지막 글귀로 '빛의 창이 증오의 심장을 꿰뚫고 사슬에 묶인 자가 풀려나리라.'는 언급이 있는데, 이나리우스는 이것을 자신이 릴리트를 죽이고 천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멋대로 해석했지만 역으로 릴리트에게 당해 죽었다. 이는 결국 예언의 마지막 구절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증오의 심장'에 해당하는 것이 메피스토라고 가정하면 향후 스토리에서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해석에 따라서는 빛의 힘을 담은 이나리우스의 창이 릴리트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힌 그 자신의 심장을 꿰뚫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사슬에 묶인 자가 풀려나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라트마의 예언이 실현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성역을 인간이 가진 선성을 차단해 약육강식의 세계로 만들려 하는 릴리트[21] 와 다르게 메피스토는 인간은 선성과 악성 그 모든 걸 가지고 있기에, 그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또는 그 무엇으로부터도 독립할 수 있는, 불완전하기에 오롯이 완성된 것으로 여겼고, 이런 신념의 차이는 메피스토와 릴리트가 대립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22]
메피스토의 이런 행동의 동기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합리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 인간이 천사로서의 선한 본질과 악마로서의 악한 본질을 모두 지닌 복합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때때로 서로 뭉치기도 하고 분쟁하기도 하는 등의 일이 꾸준히 벌어질 수 있고[23] 이런 단결과 분쟁이 지속되어야 메피스토가 관장하는 영역인 증오가 지속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누군가를 신뢰해야만 배신당할 수 있고 그 인물에게 증오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24]
릴리트의 이상처럼 인간들의 본성 자체를 변질시켜 기존보다 악마에 더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버리면 이런 오묘한 균형에서 오는 갈등이 결국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고 통일되는 순간이 와 버리게 되며 이렇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느 한 쪽으로 의견이 통일되버리면 그 자체로 증오는 더 이상 확장될 수 없게 된다. 즉, 메피스토 입장에선 성역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는 황금 밸런스를 가진 지금 이 상태가 이용하고 재미를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인 셈이다.[25][26]
이로써 그간 플레이어들에게 메피스토는 2편에서의 사망전대이자 앵벌의 군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의 장구벌레같은 외모 등 우스꽝스러운 과거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희석시키면서 뒷배경과 설정으로만 보여지던 교활함과 지략가적인 면모를 두말할 여지없이 선보였고, 3대 대악마의 맏형이자 불타는 지옥의 지도자라는 명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며 호평을 받게 되었다. 자신의 적수들과도 필요에 따른 협력 관계를 갖출 줄 알고 실제로 방랑자를 몇 번이나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딱히 그를 속인 것도 아니면서 모든 일의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결국 또 다시 성역에 더 큰 위협을 가져올 것임이 자명하기에 유저들로 하여금 향후 확장팩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만 큰 변수가 있는데 설정상 악마는 죽어도 언젠가 부활하므로 릴리트 역시 언젠가 부활하여 돌아올 예정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메피스토 본인이 죽음과 부활을 반복했으니 이걸 모를리 없을 텐데 어째서 자기 앞길을 가로막는 성가신 딸을 확실하게 '봉인', '감금'하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부활할 수 있게 그냥 죽게 한 것인지 의문이다. 어쩌면 릴리트가 부활해서 돌아오는 것 역시 메피스토의 계획일 가능성이 높다. 그게 아니고서는 굳이 성가신 딸을 확실하게 '봉인', '감금'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 돌아올 수 있도록 그냥 죽게한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27]
6.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편집]
"이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너와 나 모두 책임이 있지. 넌 네가 내려야 할 선택을 이 아이에게 미뤘다."[29]
"이 아이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나는 더욱 강해진다..."
"빛 속에서는 구원을 찾을 수 없으리라..."
오리지널에서 유난히 협조적이던 태도를 진작에 내던졌는지 영상 내내 플레이어를 도발 내지 조롱하는 말만 계속 던진다.[30] 트레일러의 대사를 보아 네이렐을 숙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제 막 성역으로 나온 메피스토가 굳이 네이렐을 숙주로 써서 방랑자와 싸우는 전개는 피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3대 악마는 강림에 필요한 인간 숙주들 중에서 강력한 인물들을 지명했고 무력은 3대 악마 중에서 가장 낮지만 지력이 가장 높은 메피스토는 자카룸의 교황 산케쿠르를 숙주로 쿠라스트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31] 따라서 아직 힘도 지식도 부족한 네이렐보다는 성역에 남은 거대 종교[32] 중 하나인 빛의 대성당의 수장인 프라바를 숙주로 삼을 가능성이 더 이상적이라고 보는데 프라바는 이나리우스가 죽은 후에도 빛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을 잃지 않았을 뿐더러, 불타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후에도 영혼석을 훔쳐 세상에 증오를 풀어낸 방랑자 일행을 사리분별없이 무조건적으로 증오하며 호라드림을 말살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트레일러에서 빛 속에서는 구원을 찾을 수 없다는 대사를 보아 메피스토의 축복을 이미 받은 방랑자와 네이렐은 빛과 거리가 멀다. 때문에 메피스토 입장에서도 네이렐과 프라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면 당연 프라바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리지널에서 보여준 그의 치밀한 행보를 이어간다면 프라바와 빛의 대성당 일당이 방랑자보다 먼저 네이렐을 찾아내고 네이렐에게서 영혼석을 빼앗은 뒤, 그것으로 과거 산케쿠르와 자카룸 때 그러했듯이 프라바를 숙주로 빛의 대성당 교단을 자신의 하수인들로 타락시킬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