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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리엘(로스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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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로스트아크의 등장인물. 타불라라사로 감상할 수 있는 엘가시아 전조 퀘스트에 나온, 할족 시설에서 카마인과 대립한 라제니스가 바로 이 자다.
모든 라제니스의 존경을 받는 라제니스의 검의 수장이며 예언과 제의를 담당하는 라제니스의 검. 과거엔 직접 루페온과 만난 적도 있다고 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살아왔으며,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엘가시아의 라제니스들을 지켜봤다. 니나브의 말로는 가장 라제니스를 생각하는 자라고 하며 후일담 스토리에 따르면 니나브와 베아트리스에게 스승 격이 되는 인물이다. 대놓고 언급은 없지만 다른 라제니스의 검 아자키엘, 디오게네스도 마찬가지이며[2] 프리우나도 라우리엘에게 가르침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티엔은 라우리엘의 절친이다.
2. 테마곡[편집]
3. 작중 행적[편집]
주인공, 니나브, 카단이 엘가시아에 도착한 이후 오랜만에 라제니스의 검의 일원인 니나브가 원탁을 소집하면서 그녀와 다시 재회한다. 이후 회의가 시작되자 니나브는 카제로스의 악마 군단의 침공을 받고 있는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해 이번에야말로 라제니스들도 참전해 도와주자는 건의를 하나, 라우리엘은 루페온의 신탁이 라제니스는 아크라시아를 구하지 않고 엘가시아에 머무른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니나브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니나브가 계속 이의를 제기하자 너는 신탁, 다시 말해 루페온을 의심할 생각이냐면서 나긋하던 평소 태도와 달리 강압적인 태도로 니나브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하지만 회의 후, 딱히 니나브에게 악감정이 있던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신탁을 따랐을 뿐이며 주인공을 따로 불러 니나브를 잘 부탁한다는 부탁을 하고, 신탁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는 자신도 조력해줄 것임을 시사한다.
사실 니나브가 아크라시아로 떠나기 전까지 라제니스의 검은 모두가 동등한 위치인 수평적 관계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라우리엘이 신탁을 독점하면서 다른 라제니스의 검들마저 신탁을 보지 못 했고 심지어 신전 출입마저 라우리엘을 제외하고 전부 출입이 금지되었다. 원래대로라면 프리우나 대신 라제니스의 검이어야 할 디오게네스의 실종도 디오게네스가 루페온의 신탁을 의심하고 진실을 알아내자 라우리엘이 그를 공격하여 죽음에 가까운 부상을 입힌 것이었다.
심지어 그동안 루페온이 내렸다는 신탁은 한 번도 내리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엘가시아에 내렸다는 신탁은 라우리엘이 거짓으로 지어낸 것이었다. 게다가 불온한 존재들을 죽이던 빛의 심판도 사실은 루페온이 아닌 라우리엘이 저지른 짓이며,[3] 라제니스를 위협하던 불온한 존재 역시 원래는 자신을 따르던 평범한 라제니스였으나 날개를 되찾아 주겠다며 금기의 스크롤 실험에 참여하도록 속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불온한 존재들을 자신의 장기말로 써먹었다. 사실상 현재의 엘가시아의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인 것이다.
그러나, 라우리엘은 결코 개인적인 야욕을 위해 이러한 악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사실 오래 전부터 할의 유산인 '큐브'를 최소 6억 7천만 번 이상 반복 사용하여 미래예측을 해왔고,[5] 이를 통해 어떻게든 현실을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불가피하게 악행을 일삼은 것. 어떤 과정을 거쳐 큐브를 접하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라우리엘이 큐브를 통해 본 미래는 충격적이게도 끊임없는 과오에 대한 속죄에도 불구하고 신에게 버림받아 하늘에서 떨어지는 빛의 창을 맞게 되거나[6] 어둠군단장 카멘에 의해 엘가시아가 멸망하고 모든 라제니스가 대학살을 당하는, 끔찍한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몆번을 다른 선택지를 고르며 예측해도 결국엔 라제니스의 멸망은 반드시 일어나고야 마는 현실에 라우리엘은 크게 좌절하고,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도 사랑하고 아끼는 라제니스를 구원하기 위해 수많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고 결과를 지켜보면서 고통받아도 라제니스들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찾기 위해 애썼다.[7] 하지만 그 어느 가능성을 보아도 최후엔 라제니스는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멸망하고 만다. 결국 라우리엘은 애초에 자신들을 용서할 생각이 없고 배척하는 루페온에게 실망하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수억 번이 넘는 시행착오 끝에 결정한 최선의 선택을 바탕으로, 라제니스의 구원을 위해 혼자서 현실에서 여러 미세한 조율을 거쳐 수백년간 현재를 비틀어온 라우리엘은, 최선의 결과를 위해 가장 필요했던 존재인 플레이어가 드디어 엘가시아에 도착하자 본격적인 계획을 실행한다. 라우리엘은 올바른 미래를 향하는데에 있어 불가피한 희생조차 자신이 기꺼이 자처하여 모든 죄악을 홀로 뒤집어씀으로써[8] 결국 마지막에는 니나브와 플레이어가 자신을 막도록 이끌었다. 플레이어 일행에게는 카양겔의 빛의 눈을 이용해 아크라시아를 싹 쓸어버려 모든 악마들, 그리고 지상의 다른 생명체들도 포함하여 소멸시킬 것이라고 겉으로는 말한다. 전조 퀘스트에서 카마인과 라우리엘이 나눴던 대화가 바로 이것이었던 것.[9][10]
"신은 낙원이라는 이름의 새장을 만들었고 그 속에 라제니스를 넣어 문을 잠갔다. 우리는 기다려왔다. 다시 문이 열리기를. 루페온의 목소리가 다시 우리에게 닿기를."
"하지만 빛은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저물었다. 이제, 우리는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에서 해방될 것이다!"
빛의 눈이 가진 루페온의 힘을 흡수한 라우리엘
그렇게 자신이 고대했던 미래의 순간에 도달했음을 확신한 라우리엘은, 빛의 눈에 있는 루페온의 힘을 흡수하는데 성공하여 신에 버금가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11] 그런 라우리엘을 막기 위해 플레이어, 니나브, 카단[12] , 카마인, 아만 등 이렇게 세계관 최상위권의 강자가 무려 다섯 명이나 연합했음에도 결코 밀리지 않고 오히려 우세를 점하는 어마어마한 전투력을 선보인다.[13] 플레이어 전투에서도 스토리 보스면서 즉사기를 쓰는가 하면 온갖 위협적인 짤패턴, 지형 파괴, 안전지대 없는 전방위 폭격 등등[14] 힘겨운 전투가 이어진다.
하지만 결국 플레이어에 의해 빛의 눈이 파괴되고, 빛의 힘을 끌어다 최후의 공격을 가하려 하나 모두를 지키고자 각오를 다진 니나브가 각성해 거대한 날개를 펼치면서 온 힘을 다한 화살을 날리고, 라우리엘은 그 공격을 막고자 4중 결계진을 펼친다. 하지만 니나브의 화살은 라우리엘의 결계진을 모조리 부숴버렸고, 끝내 화살이 라우리엘에게 닿기 직전인 바로 그 순간,
"좋은... 선택이다."
라우리엘은 좋은 선택이다라는 말과 함께 화살에 복부를 관통당하는 치명상을 입는다.[15] 이후 빛의 눈이 파괴되어 카양겔의 잔해들이 지상으로 추락하여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16] 아자키엘과 티엔을 비롯한 라제니스들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추락하는 카양겔의 잔해를 저지하고자하고, 이른 본 자신들의 창조신이자 금기로 인해 벌을 받고 언어를 잃어버려 소통이 단절되어 잊혀진 프로키온이 나타나 자신의 피조물인 라제니스를 위해 창조주인 루페온을 거스르며 시간을 되돌려 카양겔을 원상복구 시킨다. 라우리엘은 이 그림을 그려왔던 것이다.[17] 카마인은 그의 표면적인 목적인 지상의 악마와 종족들을 절멸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고,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해 그와 대적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비록 허세를 부리고 있어도 조금이나마 라우리엘에게 한 방 먹은 상황이 되었다.
이 말을 끝으로 라우리엘은 만족하듯 얼굴에 옅은 미소를 남기며 사망한다.들린다... 닿지 않았던 신의 목소리[18] 가...
이제... 미래는 이어지리라.
이후 라우리엘에게 다가가는 퀘스트의 이름은 '나 홀로 꿈꾸는 새'
라우리엘의 진정한 목적은 라제니스의 해방. 이는 단순히 구원뿐만이 아닌 루페온의 신탁으로만 의존하거나 명령 받은 것만 이행하는 라제니스의 극단적인 수동성을 뜯어 고치는 것도 포함된다. 몇몇 반응은 다 같이 빛의 눈을 부수면 되는데 왜 희생을 해야 하냐고 묻는 이들이 존재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라제니스들은 루페온의 신탁에만 맹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그 믿음을 깨도록 유도해서 종족 자체의 방향성을 바꾸게 할 필요가 있었다.[19][20][21] 당장에 카양겔로 가는 입구의 병사들도 라우리엘을 막아 섰으며 라우리엘이 죽고 난 이후에도 못 믿겠단 분위기가 많았다. 이런 희생 없이 그냥 빛의 눈을 부수러 가자고 하면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 때문에 예언을 조작한 뒤 빛의 심판으로 불온한 존재들을 심판하는 척 라제니스들을 죽임으로써 라제니스들이 루페온을 불신하게 만든 것. 이로 인해 디오게네스가 먼저 신탁을 의심하게 되었고 그 뒤, 예언자들의 말을 들은 디오게네스가 500년 동안 어떻게든 살아오면서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니나브와 플레이어에게 알려줄 때만을 기다린 것이다. 이 역시 라우리엘이 의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니나브와 플레이어 역시 디오게네스와 마찬가지로 라우리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고[22] 결정적으로 빛의 심판으로 인해 무고한 라제니스가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그를 지켜본 프리우나가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니 그 니나브마저 분노하여 디오게네스와 마찬가지로 신탁을 의심하고 디오게네스의 행방을 찾던 것이다.
크라테르 전당 기록에서 묘사되듯 죽은 이들은 빛과 루페온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자들로, 라우리엘은 이들을 희생하고 다른 라제니스들의 눈을 뜨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 행동들을 본 라제니스들은 자신이 직접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 수동적인 경향을 탈피하고 카양겔이 붕괴될때 라제니스는 지상의 아크라시아를 지킨다는 선택을 해 힘을 합쳐 잔해를 막아냈으며, 결국 '낙원'이라 불리우던 엘가시아의 새장은 파괴되고 라제니스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었다. 니나브가 말했듯 누구보다도 라제니스를 생각한 사람으로, 그가 죽은 후 광장에서 많은 라제니스들이 슬퍼한 것을 보면 정말로 존경받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후 아자키엘 호감도 퀘스트에서 금기인 큐브를 사용함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상당히 심했다고 추측할수있다. 옆에서 지켜보던 프리우나는 더 이상 금기를 깬다면 아공간에서 찢어져 소멸할수도 있었다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
4. 어비스 던전[편집]
보스 몬스터로서의 라우리엘은 트라이 기준 카양겔의 다른 보스 3명이 떨거지로 보일 정도로 빡세다 못해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한다[23] . 루페온의 힘을 흡수하여 아만, 카마인, 니나브, 플레이어가 한꺼번에 덤비고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카단과도 막상막하로 견주었던 강함을 레이드에서도 그야말로 유감없이 발휘하는데[24] , 짤패턴과 큰 패턴이 전부 광역기라 피하기도 힘든데 한대 한대가 뼈가 시리게 아프고, 사방팔방 날아다니는 기동성 때문에 딜각을 잡기도 힘들며 체력도 단단해 그야말로 한없이 정석적으로 어렵다.
빛의 눈의 힘을 흡수하는 마지막 페이즈에 들어가면 지속적으로 자신의 공격력을 올리고 플레이어의 방어력을 깎아버리며 주기적으로 즉사기를 난사하며 한명 한명 말려죽인다. 심지어 어비스 던전 특성상 돌발상황에 에스더 스킬로 변수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해서 정말 순수하게 4인의 피지컬로 모든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의 군단장 레이드의 연대기믹과 사이버 유격에 지칠대로 지친 유저들은 간만에 연대기믹보단 유저 개개인의 센스와 컨트롤로 승부하는 보스다운 보스가 나왔다며 라우리엘의 평가는 또 한번 높아지고 있다.[25]
특히 신의 힘을 얻은 라우리엘이기에 플레이어가 그와 동등한 수준의 힘을 부여받는 '빛의 권능'을 얻지 못하면 라우리엘에게 들어가는 딜이 극도로 감소하는 점이나, '빛을 피해 그림자로 숨는다'는 것을 기믹으로 표현해낸 점은 기존의 군단장 레이드들 중 몇몇 패턴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철저히 피드백한 결과라고 보는 의견이 많아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여담으로 BGM도 호평이 자자한데, 라틴어 가사[26] 를 해독해보면 프로키온에게 자유를 갈망하는걸 잘 표현한듯하다.
5. 평가[편집]
홀로 영원을 짊어졌던 자는 드높이 날아오른 의지 앞에 쓰러졌고...
남겨진 마음들은, 그를 미래로 인도하였습니다.
엘가시아 스토리의 진 주인공. 스토리를 플레이할수록 라우리엘에 대한 플레이어의 시선이 바뀌게 되고 최종적인 진실을 알게 된 유저들은 그를 보며 다크 나이트라고 평하고 있으며, 엘가시아 스토리의 몰입도를 더욱 올려준 매력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27]
라우리엘은 이제까지의 최종 보스 혹은 만악의 근원으로 취급받는 캐릭터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로스트아크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캐릭터들의 행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28]
- 개인적인 욕망으로 악행을 저지른다 : 조카인 실리안을 몰아내고 루테란의 왕이 되기 위해 백성을 고통받게 하는 악정을 행했으며 심지어 왕이 되기 위해 악마에게 힘을 빌리기까지 한 슈헤리트, 웨이에게 에스더 후계자 자리를 밀렸다는 이유로 비아키스와 연합해 애니츠 주민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하백, 부활 후 베른을 공격한 지그문트, 인신 매매 상인 바에단, 실마엘 혈석을 노리고 로웬을 지배하기 위해 타이예르를 습격한 빌헬름 등 대부분의 로스트아크 스토리 내의 최종 악역 캐릭터들은 이러한 이유로 악행을 저질렀다.
- 잘못된 생각에 빠져 악행을 저지른다 :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보레아 영지 주민들을 죄다 사교도 취급하고 전부 몰살하여 아만을 타락하게 만든 솔라스[29] , 베른을 지키기 위해선 악마의 힘이 필요하다며 베른의 결계를 해제해 군단장들을 베른으로 끌어들인 사트라[30] , 교리를 우선하여 자신을 믿어준 타이예르들을 배신하고 절멸로 몰아넣는데 일조한 오스피어, 플레체에서 데런들을 납치하고 실마엘 수정 중첩 실험을 개시한 안토니오.
- 의도는 좋았으나 잘못된 판단으로 또 다른 위기를 만든다 : 아르데타인을 악마들에게서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졌으나 그 과정에서 급진적인 진화를 추구하며 선택받은 자 이외의 도태를 주장했던 카인, 로헨델을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여왕 아제나에 대한 오해와 아브렐슈드의 농간에 빠져 금지된 마법을 연구하다 로헨델을 위기로 몰고 간 게르디아, 가디언을 막기 위한 연구가 목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혼돈의 가디언을 대량으로 불러들이는 실책을 범한 마레가[31] 가 이에 해당된다.
이는 로스트아크의 인기 악역 캐릭터들인 군단장들도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군단장들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그들의 강함과 카리스마, 개성 넘치는 모습을 군단장 레이드를 통해 매우 잘 보여준 게 컸지 스토리상 행적으로는 이들도 앞에서 언급한 악역들과 다를 바 없는 옹호받기 어려운 모습들만 보여주고 있다.[32]
그리고 이에 상반되는 라우리엘의 행적은 재평가받기 충분하다. 로스트아크는 물론 여러 매체에서도 매우 보기 힘든 굉장히 성공적으로 그려진 위악자 캐릭터로 많은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있다.[33] 베아트리스가 에버그레이스에게 플레이어의 여정에 대해 말해줄 때 그를 '홀로 영원을 짊어졌던 자'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엄연히 해당 스토리의 흑막을 옹호하는 발언임에도 많은 유저가 동의할 정도로 라우리엘의 행적은 짜임새 있게 다루어졌다.
스토리를 다시 플레이 해보면 라우리엘의 진의에 대해 많은 복선을 깔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헤스테라 마을에서 그는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해 주게.'라며 최상급 힐링 스크롤을 건네준다.[34] 이후 큐브에서 자신에게 맞서는 니나브를 칼로 찌르고 떨어트리며 플레이어는 이를 쫓아 큐브로 들어가 니나브를 최상급 힐링 스크롤로 치료하며 같이 큐브에서 진상을 알게 된다. 이때 라우리엘은 니나브가 자신에게 맞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 말은 곧 그는 이미 이 상황을 큐브로 확인했고, 플레이어와 니나브가 자신을 확실하게 적대하게 만들기 위해 니나브를 찌른 것이며, 그러면서 니나브가 죽지 않게끔 살려낼 수단까지 미리 쥐어준 것이었다. 또한, 니나브를 찌르기 전.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 또한 기꺼이 내놓을 것이라 말하는데, 아크라시아보다는 자신의 동족을 위해서긴 했지만 그의 각오만큼은 거짓이 아니었다.[35]
그리고 니나브를 따라 큐브에 돌입하여 라우리엘이 되어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의 툴팁을 읽어보면 그가 익숙하지 않은 힘을 새겨 넣느라 큰 고통을 감수했으며, 본래 가지고 있던 스스로의 스펠 일부를 포기하고 동족들을 지키기 위해 회복의 힘을 억지로 손에 넣느라 생명력이 소진되었다는 것 역시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라우리엘의 본심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디테일은 바로 표정 묘사다.[36] 라우리엘이 니나브를 찌르고 떨어뜨리는 순간, 그리고 불온한 존재들을 희생시켜 스크롤을 만드는 순간 라우리엘은 슬프다 못해 울기 직전인 표정을 짓는다. 특히 후자의 경우 참담한 표정으로 한참이나 손을 떨며 망설이다 간신히 각오를 긁어모아 불온한 존재가 되어버린 라제니스들을 겨우 제물로 삼는다. 니나브는 라우리엘이 친동생처럼 아꼈던 제자이고 불온한 존재들은 라우리엘이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생명을 깎아가며 헌신했던 동족들이다. 그런 존재를 오직 대의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난도질해가며 자신의 손으로 해치는 라우리엘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니나브가 자신을 쏘고, 프로키온이 무너져가는 카양겔을 되돌릴 때, 라우리엘의 표정은 여태까지의 압박갑에서 해방된 듯이 평온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닿지 않았던 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기자신을 옥죄어온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안식을 얻게 된다.
카양겔에서 빛의 눈을 이용해 강화된 라우리엘은 아르데타인 때 에어가이츠를 이용해 진화된 카인이 오버랩된다.
- 두 남성 모두 해당 국가의 과두정 체제의 수장 중 하나로, 그 힘을 독선적으로 사용하여 일을 꾸몄다.
- 신이 남긴 아티팩트 '빛의 눈'을 사용한 라우리엘 ↔ 일리아칸의 파츠 '루비아이'가 참조된 인조 아티팩트 '에어가이츠'를 사용한 카인. 아티팩트가 '눈'과 관련되어있기도 하다.
- 저 압도적인 힘을 취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세력, 나아가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였다.
- 해당 지역에서 주인공이 아크를 획득한다.
- 힘을 얻은 모습이 상반신을 반탈한 형태에 갈래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각자가 맞이한 최후의 의미는 매우 상반되어 있다. 카인은 끝까지 자신의 이상인 약자를 제물삼아 강자로 진화하겠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이를 막기 위해 주인공과 끝까지 싸우고 패하면서 신념과 함께 멸망하는 최후를 맞이하였다.[37] 반대로 라우리엘은 아크라시아의 정화를 내세웠지만 이 의도 자체가 주인공측으로 하여금 자신을 쓰러뜨리게 만들기 위한 도발에 가까웠고[38] 진정한 목적은 오명을 뒤집어쓰고 멸망할 운명에 놓인 라제니스의 해방과 각성이었으며, 결국 자신을 희생하며 종족에게 예견된 운명을 바꾸는데 성공하고 만족하며 최후를 맞이하였다.
이렇게 위악자 캐릭터로서 본인은 물론 엘가시아 스토리까지 호평을 받는데 큰 공을 세운 라우리엘은 2022년 로스트아크 인기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니나브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39] 단기간 내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음이 드러났다.
6. 명대사[편집]
어여삐 여기는 새를 자신의 낙원에 가두어 놓는 것을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는가?
신은 대가 없는 배려는 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을 뿐.
그러니 누군가는 수많은 희생과 피로 그 대가를 치렀음을... 기억해야 한다. 니나브.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 또한 기꺼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미안하다. 니나브. 네가 날 막아선 것은, 이번만이 아니란다. 슬프게도.
신은 애초부터 우릴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이것이 당신의 답인가, 루페온.
용서받지 못한다면 스스로 구원하는 수밖에.
이 순간이... 얼마나 반복되었을거라 생각하는가. 지금, 오직 하나의 미래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질서라는 이름의 잔인한 족쇄 아래... 라제니스는 수천 년간 무엇 하나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스스로 선택할 것이다. 앞으로 닥칠 우리들의 미래를...!
신은 낙원이라는 이름의 새장을 만들었고 그 속에 라제니스를 넣어 문을 잠갔다.
우리는 기다려왔다. 다시 문이 열리기를. 루페온의 목소리가 다시 우리에게 닿기를.
하지만 빛은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저물었다. 이제, 우리는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에서 해방될 것이다!
좋은... 선택이다.
...모두가 간과하고 있지.
의도를 드러낸 당신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하지만 나는 현재를 비틀었다.
이제 네가 그린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다.
당신 역시... 결국 이미 정해진 결과의 조각.
당신은 반드시 오늘을 후회할 것이다. 완성되지 못한 자여...
7. 기타[편집]
- 라우리엘은 무려 이그하람의 아크라시아 침공 당시에도 이미 라제니스들의 존경을 받는 높으신 분이었고[40] 라우리엘보다 나이가 훨씬 더 어린 엘렉토는 세월이 지나 늙은 노인이 되었는데 라우리엘은 자기보다 나이가 더 어린 소녀가 늙은 할머니가 되었음에도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엘렉토가 나이를 먹고 할머니가 된 것을 보면 엘렉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라우리엘은 작중에서 늙어 죽었거나 할아버지가 되었어야 정상인데 라우리엘은 라제니스 중에서도 전무후무한 수준의 젊음과 건강을 오래 지닌 셈이다. 대게 이런 불로불사 속성을 지닌 캐릭터는 부정한 방법으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클리셰이고 죽을 때 폭삭 늙은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하는데 라우리엘은 끝까지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죽었다. 이는 아리안오브의 명예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적에 기록된 텍스트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데, 해당 기록에 따르면 라제니스는 각자 타고난 업에 따라 그 수명이 다르다고 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이 살펴본 라우리엘의 행적, 그 일부만으로도 그가 타고났을 업은 여타 라제니스와는 격이 다른 수준임을 알 수 있으므로 라우리엘의 초월적인 수명은 그가 짊어져야했던 막중한 업의 대가였던 셈이다.
- 로스트아크 2022 LOA ON SUMMER에서 발표된 인기투표에서 첫 참가에 무려 2위를 달성하였다. 대사는 기존 대사를 짜집기한 "이것이 당신의 뜻인가? 좋은 선택이다"인데, 짜집기한 대사임에도 유저들 사이에서 각인된 대사를 적절히 짜집기 하여서 그런지 소름돋았다는 평이 많은 편.
- 위의 행적과 인기로 인하여 유저들 사이에서는 "라버지"라 불리며 참된 라제니스의 아버지이자 선각자 취급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