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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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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그는 마치 조각처럼 입체적으로 생겼다. 또, 무용가였기 때문에 신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안다. 영화사 전체를 통틀어서 이런 배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토드 브라우닝 감독[1]
의 《스탬볼의 처녀》(1920), 《치외법권》(1921)에서 맹활약한 배우 론 채니(Lon Chaney)를 보는 듯했다. 그 정도로 괴물 같았다.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배우는 어느 시대, 아무 데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배우가 지금 내 옆에 있는데, 내가 또 누굴 쓴단 말인가.[2]
프랑스의 배우.
독보적인 연기력과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개성넘치는 외모로 유명한 성격파 배우다. 영화 감독 레오스 카락스의 페르소나이기도 하다.
2. 생애[편집]
1961년 6월 17일, 뇌이쉬르센에서 심리학자 어머니와 소아과 의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 서커스, 무언극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13살에 마임 배우 마르셀 마르소(Marcel Marceau)를 동경해서 판토마임, 서커스, 무용 수업을 들었다. 서커스를 아주 좋아해서 부조리한 상황을 묘사해 의미있는 웃음을 주는 광대들이 자신의 롤모델이었다고 한다. 또 집에 오면 광대의 걸음걸이나 저글링, 외발자전거 타기, 손 걷기, 줄타기 등 그날 본 것을 따라하면서 혼자서 서커스 기술을 독학했다. # 이러한 영향으로 슬랩스틱, 아크로바틱, 춤같은 격렬한 움직임을 사용한 육체적인 퍼포먼스에 굉장히 능하다. 그래서 '신체 연기의 달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친구들과 연극 그룹을 결성해서 연기 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파리 음악원[3] 에 들어가 배우 자크 라살(Jacques Lassalle) 밑에서 연기 훈련을 받았다. 음악원에 들어가기 전에도 벨기에 극단에서 연기를 했다. 이곳에서 '삶과의 관계'를 배웠다고 한다. # 그리고 1982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 《햄릿》과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하면서 연극계에서 본격적인 배우 경력을 시작했다. 또 이 해에 TV 영화 《롬브르 무대》와 로버트 호세인 감독의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몽파르나스 역을 연기했다.
드니 라방 "첫 영화를 하면서 레오스 카락스는 내 몸이 유연한 걸 봤고 그런 연기를 계속 시켰어요. 나중엔 익살을 떨고 곡예까지 하라더군요.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처럼. 무성 코미디의 예술적인 느낌을 지금 보여주란 겁니다." #
1984년, 레오스 카락스의 데뷔작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주인공 알렉스 역[4] 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을 만들 당시 카락스는 남자 주인공 알렉스 역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드니 라방의 사진을 우연히 봤고,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라방을 캐스팅했다. # 이 작품 이후, 카락스의 페르소나적 존재가 됐으며,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도쿄!》[5] , 《홀리 모터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모든 작품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연기력을 보여줬으며, 카락스의 작품 세계에서 빠트릴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특히 카락스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홀리 모터스》는 라방의 원맨쇼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신들린 연기를 볼 수 있다. 총 아홉 명의 전혀 다른 인물들을 연기했으며, 이 작품으로 시카고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6]
레오스 카락스 작품 이외에 드니 라방을 대표하는 영화는 클레르 드니의 퀴어 영화 《아름다운 직업》이다. 클레르 드니의 최고작이자 프랑스 영화계의 기념비적인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이다.[7] 라방은 이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를 펼쳤으며, 비평지 인디와이어는 그의 연기를 1990년대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라방은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다작 배우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쉰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매년 프랑스나 유럽권의 독립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한국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데, 김기덕 감독의 초기작인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연극 배우로도 명성이 높다. 프랑스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이며, 현재까지 왕성한 무대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드니 라방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력을 "무엇보다도, 연극 예술가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한국 인터뷰에서 "제 원래 직업은 연극인입니다. 무대 위에서 살아 있는 연기를 하는 걸 좋아합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훌륭한 감독과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지 작품과 관계 없이 많은 상업영화를 찍으려는 생각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2012년에는 연기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문예공로훈장 3등급 슈발리에장을 수여받았다.
3. 출연 작품[편집]
3.1. 영화[편집]
3.2. 연극[편집]
4. 여담[편집]
- 사생활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라저카 벤 사디아 라방(Razerka Ben Sadia-Lavant)과 결혼했으며, 슬하의 딸이 있다. 내한 당시 자리에 앉자마자 손에 든 봉지 안에서 색색의 필기구를 꺼내며 “딸에게 주려고 샀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
- 레오스 카락스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드니 라방에게 유독 어렵고 무리한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세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강제로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은 없으며, 미리 연습해보고 가능한 것만 시켰다고 한다. # '감독의 만족함'과는 다르게 드니 라방은 카락스의 과도한 요구를 들어주느라 힘들어 했고, 수없이 '안되겠다. 그만두자'고 다짐했지만 정작 감독 앞에서는 '영화가 너무 좋다'고 딴소리를 했다고 한다.
또한 실제로 이 둘은 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한다. 카락스는 인터뷰에서 "사적으로는 잘 모른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사는데[22] 서로 친하지도 않고 식사를 따로 하지도 않는다. 드니 라방과는 영화를 찍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발전시키는 관계다. 이번 영화(홀리 모터스)를 찍으며 발전하는 배우, 할 수 없는 게 없는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드니 라방은 인터뷰에서 "카락스는 날 영화계로 이끌고 배우로서 나의 가능성을 단련시킨 감독"이라고 말했다. 2021년 카락스는 인터뷰에서 "드니는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난 드니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구상하기 시작했고 영화마다 그의 에너지는 폭발합니다. 모든 걸 쏟아 부으며 연기했어요. 배우로서 더 성장하면서 어떤 몸 연기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죠. 양쪽 방향으로 재주넘기도 해냈고 드니는 못하는게 없었어요. 드니만 소화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특히 내 영화는 드니 없으면 못 했을 겁니다.
레오스 카락스 《다큐멘터리 미스터 레오스 카락스》
-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처음으로 내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국제경쟁' 부문의 '캡틴 에이헙'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쌈지에서 핸드 프린팅을 남기기도 했다.
- 자신을 "프랑스 영화계에서 이방인 또는 주변인"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
- 평론가 이동진은 "드니 라방은, 특히 레오스 카락스 영화에서의 드니 라방은, 아마도 세상에 단 한명 밖에 없는 배우일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드니 라방 같은 배우는 전세계에 한 명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고유한 개성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
- 1994년 김기덕 감독의 초기작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출연했는데, 영화를 작업하는 데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짧은 일정이라 감독과 대화를 할 틈도 없었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소통이 잘 됐으며, 소중했던 추억이라고 밝혔다. #
- 나이가 든 지금도 연습과 훈련으로, 여전히 꽤 좋은 신체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5. 외부 링크[편집]
[1] 프릭스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 감독.[2] 2009년 내한 당시 기자가 레오스 카락스에게 "감독이라면 여러 배우와 작업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텐데 매번 드니 라방만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라고 질문했는데, 레오스 카락스는 이렇게 답변했다.[3] Paris Conservatoire.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학교다.[4]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에서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모두 '알렉스'다. 알렉스는 레오스 카락스의 본명 '알렉스 크리스토페 뒤퐁'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다. 드니 라방은 "그게 감독 본명인 만큼 자신을 투영시키는 것 같다"며 "레오스 카락스와 내 자아를 분열시키기도 하고 삐딱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캐릭터엔 둘이 섞여서 나온다"고 말했다. #[5] segment 2 - ‘광인 (Merde)’[6] 세자르상에서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탁월한 연기력에 비해 상복이 없는 배우다.[7] 2022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순위에서 7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8] 구모로 유명한 하모니 코린의 영화다. 레오스 카락스도 조연으로 출연했다.[9] 크레딧에 11가지 배역이 기술되어 있다[10] 레오스 카락스의 차기작[11]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작품[A] 안톤 체호프의 작품[C] A B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12]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B] A B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작품[13] 앙투안 비테즈(Antoine Vitez)의 작품[14] 오스카 파니차(Oskar Panizza)의 작품[15] 알프레드 자리의 작품[16]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의 작품[17] 빅토르 위고의 작품[18] 하이너 뮐러(Heiner Müller)의 작품[19] 몰리에르의 작품[D] A B C D E 사뮈엘 베케트의 작품[20] 헨리 밀러의 작품[2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22] 가까이 살기 때문에 길에서 만날 때도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