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
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승전결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起承轉結, introduction, development, turn, and conclusion
기승전결이란 한시(漢詩)를 지을 때 자주 사용되는 내용 구성 방법의 일종이다.
2. 사용[편집]
한시 중 특히 절구체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시상을 불러일으키는 기구(起句),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승구(承句), 급작스럽게 시상을 전환하는 전구(轉句), 기승구와 전구의 서로 다른 시상을 연결시키면서 더욱 강한 효과를 일으키며 여운을 남기는 결구(結句)로 끝맺는 방식을 사용한다.
지금에 와서는 영화나 TV드라마에 쓰이는 5막 구조(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와 거의 동의어로써 사용한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알아두면 좋다.
3. 뜻[편집]
4. 예시[편집]
정지상의 송인(送人, 임을 보내며)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다른 예로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5. 결론[편집]
영화나 TV드라마의 작법에 국한하여 봤을 때, '기승전결'이 한시에서 비롯된 것은 맞으나 헐리우드의 시퀀스와 구성점으로 만들어진 내러티브가 베이스가 된 현시점에서 기승전결에 의한 작법 체계는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대중적인 기승전결 작법 체계를 깨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승전결의 틀을 깨려면 반드시 그 구조를 익혀야만 한다. 모든 예술가와 작가는 기본적 틀을 익힌 뒤에 그 틀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틀을 깨는 것과 틀대로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독자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혼란"을 줄 수 있으니까.
따라서 현대 영화나 TV 드라마의 구조에서 기승전결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 전 세계의 수 많은 시청자와 관객들이 헐리우드가 만들어낸 기승전결의 내러티브에 익숙해져 있고, 수 천년 간 이어져온 3장 또는 3막 구조의 승계이자 발전이기에 때문이다.
기승전결 구조를 박살낸 대표적인 작품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 이 있다.
4컷 만화에서도 엄수되어야 할 기법이다. 한 컷마다 각각 기, 승, 전, 결이 표현될 수 있어야 완성도 높은 4컷 만화가 이루어진다.
한시는 아니지만, 곡을 쓸 때도 기승전결 기법을 쓰는 경우가 있다. 다음은 <매기의 추억>의 한국어 번안판 가사 중 1절로, 한 줄에 한 소절씩 적은 것이다.
여기서 '기'에 해당하는 1소절은 매기와 같이 앉아서 놀던 금잔디 동산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상을 불러일으키고, '승'에 해당하는 2소절은 그 곳에서 들리던 물레방아 소리를 기억하며 매기에 대해 회상하는 것으로 시상을 이어받는다. 그러다가 '전'에 해당하는 3소절은 금잔디 동산 수풀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장미꽃만 피어 만발한 정경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상을 전환하더니, '결'에 해당하는 4소절에서는 이제는 물레방아 소리도 그쳤음을 묘사하며 사랑하는 매기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여운을 남긴다. 노래를 들어 보면 실제로 '전'에 해당하는 3소절은 다른 소절과 리듬도 다르고 멜로디도 확실히 달라짐을 알 수 있다.
[1] 어떤 판본에서는 '우거지고'라고 되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