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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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고르.
2. 특징[편집]
원작과는 달리 머리에 촉수가 달리지 않고, 인간처럼 코도 제대로 묘사되어 있는 등 창백한 피부를 제외하면 인간과 별 다를바 없는 생김새로 묘사되어 있다. 과거에도 이와 동일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보아, 종족 전체의 특성인듯 하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전신에 수많은 흉터가 있고 과거보다 휠씬 새하얀 피부색이다.
몸 전체에 존재하는 흉터는 자신의 몸에 새겨져있던 문양들을 지우기 위해 본인이 의도적으로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거 고르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장면과 대조해보면 흉터가 난 위치와 동일한 곳에 문양들이 새겨져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이 문양들은 과거 고르가 신을 믿던 시절 그 신앙심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고, 자해를 하여 그 문양을 지운 것은 반대로 신앙심을 버렸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네크로소드로 이루어진 검은색 로브를 입고 있었던 원작의 고르와는 다르게, 검은색과 정반대의 색깔인 하얀색 로브를 전신에 두르고 있다. 극중에서 고르의 피가 검은색임이 드러났는데, 이는 원래부터 그랬는지 아니면 네크로소드의 영향인지는 불명이다. 아니면 그림자 영역이라 그렇게 보이는걸수도..
3. 작중 행적[편집]
3.1. 토르: 러브 앤 썬더[편집]
식량을 찾아 삭막하고 메마른 행성을 딸과 함께 거닐던 고르는 자신이 섬기는 신 라푸[1] 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고 간곡히 기원한다. 그러나 신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고 딸은 끝내 죽었으며, 고르는 딸을 묻어준 뒤 슬픔에 빠진다. 그 때 그는 누군가가 자기에게로 오라고 속삭여 부르는 소리를 듣고, 이를 따라갔다가 오아시스를 발견한다. 오랜 갈증과 굶주림에 시달렸던[2] 고르는 허겁지겁 물과 과일을 먹는데, 알고 보니 이 과일들은 라푸가 신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인 '네크로소드'를 가진 자를 처치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현장에 마련한 잔치 음식이었다.[3]내게 이건 저주가 아니라, 계시로 느껴지는데.
It doesn't feel like a curse, it feels like a promise.
그러니 난 맹세한다. 모든 신은 내 손에 죽으리라.
So this is my vow. All Gods will die.
고르는 충격에 빠지며 신에게 자신의 비극과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지켜 온 신앙심을 호소하며 왜 자신이 기도할 때 도와주지 않았느냐고 묻지만, 라푸는 "여태 그런 걸 믿었느냐."라며 차갑게 비웃을 뿐이었다. 여기에 어차피 고르가 없어도 자신을 섬길 신자는 얼마든지 넘쳐나고, 신자들은 그냥 신을 섬기고 기도하다 죽으면 그만이라는 막말까지 한다.[4][5] 이에 고르가 분노하여 신앙심을 버리겠다고 말하자 라푸는 적반하장으로 고르의 목을 조르며 '너 스스로 라푸 자신을 위한 제물이 되어라'하고 역정을 낸다. 이 때 고르의 분노를 감지한 네크로소드가 날아가 고르의 손에 쥐어져 '비프로스트를 찾아 이터니티에게 가라'고 속삭였고, 직후 고르는 라푸의 목을 찔러 그의 손에서 벗어난 뒤 "모든 신을 죽이겠다"라는 맹세와 함께 라푸를 참수한다.
이후 고르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신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우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아, 신들은 물론이고 필멸자들도 심기를 거스르면 가차없이 죽인 듯.[6][7] 동시에 그는 네크로소드의 속삭임에 따라 이터니티에게 갈 방법을 조사하는데, 그 방법이란 우주의 중심에 있는 이터니티의 사원에서 비프로스트를 작동시켜 그것을 열쇠로 삼아서 문을 여는 것. 비프로스트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스톰브레이커가 필요했으므로 그는 지구의 뉴 아스가르드를 공격해 토르와 대면하지만, 토르를 쉽게 이길 수 없자 그를 자신의 홈그라운드로 유인하기 위하여 뉴 아스가르드의 아동들을 납치하여 사라진다.
그에게 납치된 아이들 중 헤임달의 아들인 액슬이 리더가 되어 다른 아이들을 달래려고 토르의 위업을 얘기해 줄 때 재등장. 공교롭게도 액슬이 토르가 타노스의 머리를 자른 얘기를 하는 순간 불쑥 나타나, 재미있는 이야기였다면서 뱀을 소환해 그 머리를 뜯어버려 아이들을 패닉에 빠지게 한다. 그러고서는 토르가 머리를 자른 얘기는 좋아하더니 자기가 할 때는 왜 겁을 내냐며 자른 머리를 아이들에게 던진다.오구오구, 토르가 목 자른 얘기는 좋아하면서 내가 할 때는 왜 겁내니?
확실히 제정신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상태이며, 아마도 네크로소드에 의해 정신이 망가진 상태로 보인다. 토르가 찾아와 구해줄 거라고 믿고 있는 아이들이 괘씸하거나 꼴보기 싫어 굳이 일부러 조롱하고 겁주러 갔으면서, 그 와중에도 어린 여자아이를 보고 자신의 죽은 딸을 겹쳐보기도 한다. 신들에 대한 증오심으로 신을 믿는 자들까지 죽여버릴 정도로 미워하면서, 동시에 딸에 대한 사랑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광기 어린 모습이 백미이다.
이후 자신의 홈그라운드 '그림자 영역'[8] 에서 토르, 발키리, 마이티 토르를 맞이한다. 제인 포스터는 고르가 비프로스트를 얻기 위해 자신들을 유인했음을 알아채 재빠르게 스톰브레이커를 행성 밖으로 던져버렸으나, 직후 고르가 나타나 처음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압도적인 양과 크기의 그림자 괴물들을 소환해 셋을 압도하고는 제인과 발키리의 온 몸을 조르며 토르에게 스톰브레이커를 부르라고 협박한다.
마침내 그는 아이들과 함께 우주의 중심 신전에 도달해 스톰브레이커에 내장된 비프로스트로 이터니티에게 가는 구멍을 뚫기 시작한다. 직후 엄청난 진동과 함께 거대 석상 하나가 아이들 위로 떨어지지만 신경도 쓰지 않는 냉혹함을 보여준다.
직후 토르가 나타나 아이들을 구해내자 시간을 벌려고 그림자 괴물을 소환하지만, 토르가 제우스의 썬더볼트를 매개로 자신의 권능을 아이들에게 임시 부여해 그림자 괴물들을 상대하게 하고 곧장 자신에게 달려들자 육박전을 벌인다. 여기에 제인 포스터까지 가세해 마지막 기력으로 두들겨 대는 통에 네크로소드가 박살나고 만다. 이러던 중 이터니티에게 향하는 구멍이 열려버렸고, 토르가 쓰러진 제인을 살피는 사이 고르는 불굴의 의지로 구멍 속에 몸을 던졌고, 직후 토르와 제인까지 이터니티가 있는 아공간에 휘말렸다.
이후 초월적 존재 앞에 다다른 고르를 본 토르는 공격을 포기한 뒤 분노와 복수 속에 학살을 벌이며 결국 목표에 도달했으나 진정 원하던 건 결코 얻지 못할 거라고 일갈했고, 이에 고르는 자신이 원하던 게 대체 뭐냐고 되묻는다.[9] 토르는 사랑이라 대답하며, 어짜피 신들을 몰살하는 소원을 빌 거라면 자신은 사랑하는 제인과 함께 죽을 것이라 말하며 내심 바래온 걸 빌라고 권유한다.
그 후 토르가 제인을 끌어안아 제인을 먼저 떠나보내고 자신도 곧 뒤를 따라가려고 하자 고르는 문득 딸을 떠나보낸 자신의 모습을 주마등처럼 겹쳐보았으나, 자신은 곧 죽을 것이기 때문에[10] 딸이 살아나봤자 결국 혼자 남겨질 것이라고 오열한다. 이에 제인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자, 고르는 깨달음을 얻은 듯 둘을 응시하더니 결국 죽은 딸을 되살리는 소원을 빌었고, 직후 고르의 몸에 빛이 다시 돌아오고, 온몸의 흉터도 사라진다.
기력을 다한 제인 포스터가 숨을 거둔 뒤, 고르는 토르에게 자신의 딸을 부탁한다. 토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안도한 고르는 사랑했던 딸[11][12] 의 품에서 조용히 최후를 맞이한다. '신 도살자'라 불리던 남자가, 우주 최고의 신의 힘을 품고 부활한 딸의 곁에서 평안하게 눈을 감은 것은 MCU 사상 가장 아이러니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13] 이후 남겨진 고르의 딸 러브는 약속대로 토르가 거두었고[14] , 이들은 함께 우주 곳곳을 다니면서 러브와 썬더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이 아이를 지켜줘. 내 사랑을 지켜줘...
(Protect her. Protect my love...)
4. 능력[편집]
원작에선 재미로 블랙홀과 힘싸움을 하던 신인 베헤모스 폴리가르를 살해했었는데 영화에서도 같은 신을 살해해서 토르를 경악시켰으며, 그 외에도 전 우주의 수많은 신들을 살해해서 신의 수호를 받고있던 천이 넘는 행성을 전란으로 몰아넣었다.[15] 애초에 '모든 신은 내 손에 죽으리라'고 선언했던 캐릭터이니만큼 그걸 실행하기 위해서는 에고처럼 우주 범위로 돌아다니는 만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빌런으로 묘사되었다.
작중에선 어둠이나 그림자를 통하여 이동하는 이동능력, 그림자에서 괴물들을 불러내는 소환능력, 스톰브레이커를 든 토르와 정면에서 육탄전을 벌이는 전투능력을 보여주는데, 하나하나가 꼽아보면 흉악하기 그지없다. 토르를 한손으로 던져버리는 괴력과 수없이 맞아도 끈질기게 덤벼드는 맷집 등 초인적인 신체능력은 물론이고 전 우주를 유린한 시점에서 이동능력은 우주단위인게 확실한데다 소환능력은 그림자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곤 하지만 순식간에 대량의 마물들을 불러들였으며, 홈그라운드인 그림자 영역에서는 토르와 발키리, 마이티 토르를 한동안 가지고 노는 엄청난 위력을 보였다.
물론 이건 스톰브레이커를 들지 않았을 때가 기준이며,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를 손에 쥐자 자신을 제압한 마물들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기는 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역으로 생각해보면 토르조차 스톰브레이커를 불러들이지 않고서는 벗어날 수가 없었다는 의미도 되니[16] 이 그림자 마물들의 능력은 잡졸치고는 어마어마한 수준. 전투능력은 강인한 몸을 되찾은 토르를 역으로 죽이기 일보직전까지 갔다는 점에서 우주에서 비견될 자가 몇 없는 수준.
그러나 결과적으로 고르는 스톰브레이커를 사용하는 토르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으나 명백하게 우위를 보인 적은 없다. 그림자 영역이 아니었던 초전에서는[17] 토르를 쉽게 제압할 수 없을 것 같기에 그를 자신의 홈그라운드로 유인하기 위해 아이들을 납치하는 플랜으로 변경했고, 정작 그 홈그라운드에서도 발키리를 일합에 쓰러뜨리긴 했지만 토르를 상대로는 확연한 유효타를 내지 못했고, 이터니티의 문 앞에서의 전투에서는 마이티 토르도 어느 정도 호각으로 겨루는 게 가능했을 정도이니, 고르가 스톰브레이커를 사용하는 만전의 토르보다 강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기타 사항으로 관심법에도 통달한 듯, 그림자 영역에서 토르, 발키리, 제인을 속박시켜 놓고 이들의 비참한 과거사를 대략적으로 읊는 것도 모자라 신들을 규합해 이곳으로 오려던 토르의 계획이 틀어진 것도 간파해 냈다. 다만 흑화하기 전 라푸 앞에선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고르 본인의 능력이라기보단 네크로소드의 힘일 가능성이 높다.[18]
4.1. 네크로소드(Necrosword)[편집]
영화에선 일종의 마검 비슷하게 연출된다. 고르가 검을 들자 라푸가 '넌 저주 받았다.' 고 경고하고, 검이 계속해서 말을 거는 점, 만진 자는 오래 살지 못한다는점에서 그렇다. 또한 땅에 칼을 박아넣는 것으로 온갖 그림자 마물을 소환할수도 있다.[20]
신을 섬기는 미약한 외계인에 불과했던 고르를 우주 최상위권의 능력을 지닌 학살자로 바꾼 힘의 근원이며, 이게 파괴되는 순간 고르 또한 죽게 되는 사실상의 약점이기도 하지만, 토르가 든 스톰브레이커와 정면으로 부딪치고도[21] 멀쩡한 모습을 보면 사실상 파괴 불가능에 가깝다. 작중에서는 피해가 누적된 상태에서 검의 옆면을 묠니르로 후려쳐 겨우 박살냈으나, 고르의 손에서 다시 수복되려 하는 집요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마이티 토르가 수복되려 날아가는 검날 쪼가리들을 먼저 묠니르 파편들에 섞어 망치로 수복한 뒤 번개를 일으키며 내리치고서야 파편들이 연쇄적으로 소멸해버렸다.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헬라가 사용한 네크로소드와는 다른 물건으로 보인다. 헬라와 고르는 원작 네크로소드의 능력을 나눠 가진 셈인데, 칼날을 무한하게 생성하는 능력은 헬라가 가져가고 마물들을 소환하는 능력과 신을 죽이는 능력은 고르가 가져갔다.
4.2. 그림자 괴물[편집]
자세한 내용은 그림자 괴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평가[편집]
Christian Bale is phenomenally menacing as Thor Love and Thunder’s villain, Gorr the God Butcher. One of the creepiest Marvel villains we’ve ever seen on screen. Gave me some Dark Knight Ledger Joker vibes at one point.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토르: 러브 앤 썬더의 빌런인 고르는 놀랍도록 위협적이며, 우리가 스크린에서 본 가장 소름끼치는 마블 빌런 중 하나입니다. 어떨 때는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의 분위기를 줬습니다.
특파원, 키르스텐 아쿠나
개봉 후 영화 자체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으나, 혹평하는 측에서도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고르만큼은 좋았다고 평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He's a man driven insane. Gorr is a character driven insane by a loss of love.
고르는 미쳐버린 캐릭터입니다. 그는 사랑의 상실감으로 인해 미쳐버렸어요.
작중 신에게 분노하게 되는 원인을 제대로 보여주고, 그러면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은 잃지 않았다는 반전을 보여주면서 서사적으로 완성된 캐릭터를 보여준다. 또한 마지막에 토르가 고르의 딸을 입양해 키우게 되면서[22] 킬몽거에 이어서 MCU에서 빌런의 목표를 주인공이 이어나간 2번째 케이스가 됐다.[23]
특이 사항으로 개그씬이 전혀 없다. 굳이 따지자면 액슬이 토르가 타노스의 머리를 자른 사연을 얘기하자 고르가 마물 하나의 머리를 잘라다 집어 던지면서 조롱한 장면 딱 하나 정도인데, 이 장면도 고르의 광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크리스천 베일의 무서운 연기력과 잘려나간 머리에서 보이는 척추와 뚝뚝 떨어지는 피,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 때문에 개그씬으로 전혀 안 보인다.
다만 이러한 입체적인 사연과 포스와는 별개로 영화 내에서 분량이나 출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은 편은 아닌지라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한 별칭이 '신 도살자' 이지만 오프닝에서 라푸를 기습해 살해한 것을 제외하면 신들과 전투해서 한 명씩 도륙해가는 과정이 딱히 묘사되지 않는다.[24] 아스가르드를 공격할 때도 토르와 잠깐 전투를 치르다가 아이들만 유괴해가는 스케일에서 끝난 점은 무언가 큰 것을 보여줄거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조금 김이 빠질 수 있는 요소.
6. 사상[편집]
원작 코믹스의 고르와 마찬가지로, 신을 극도로 혐오한다. 과거, 자신의 딸인 러브가 죽어가자 자신이 섬기는 신인 라푸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고 간곡히 기도했지만, 라푸는 이를 무시했고 결국 러브는 사망하고 만다. 이후, 고르는 라푸를 만났으나 사실 그는 신도들의 목숨을 하찮게 생각하는 신이었고, 어째서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냐는 고르의 질문에 여태까지 그런 걸 믿었냐면서 비웃는다. 결국 고르는 신에게 깊은 실망감을 갖게 되고, 여기에다가 네크로소드까지 손에 넣게 되면서 모든 신은 죽어야만 한다는 사상을 지닌 빌런으로 타락해버린다.I see now that my daughter is the lucky one. She does not have to grow up in a world of suffering and pain.
이제야 내 딸이 운이 좋았음을 알았어. 그녀는 고통의 세계에서 자라지 않아도 되니까.
실제로 고르의 사상은 관객들에게 어느정도 감정 이입과 공감을 하게 만드는데, 중반부에 나오는 전능의 도시가 이 역할을 한다. 전능의 도시의 최고신이자 토르의 롤모델인 제우스는 신들의 회의에서 난교 파티와 인간 제물을 가장 많이 받은 신을 선발하고 있으며, 천의 행성을 광란으로 몰아넣은 고르의 일조차도 간섭하지 않으려는 부패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다가 신들의 회의에 참석한 신들까지 이와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 ''신들이 세상에 필요할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아홉 왕국의 수호자이자 아스가르드의 올-파더였던 오딘 역시, 과거에는 헬라와 함께 아홉 왕국을 무력으로 정복하면서 수없이 많은 생명을 앗아간 흑역사가 존재하며, 헬라는 죽음의 여신이라는 이명이 존재할 정도로 잔혹한 전쟁광이었다. 심지어 장난의 신인 로키는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그럼에도 고르가 끝내 빌런일 수밖에 없는 이유, 그의 사상이 정당화될 수 없는 이유는 그가 베헤모스 폴리가르 같은 선량한 신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학살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에는 토르와 마이티 토르라는 반례가 있다. 토르는 어벤져스의 일원으로서 타노스에게 맞서 싸워서, 지구뿐만 아니라 전 우주의 평화를 수호한 영웅이자 용사였다. 마이티 토르는 병으로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죄 없는 어린아이들을 구하러 나설 만큼 이타적인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고르의 최종 목표도 우주적 존재인 이터니티에게 소원을 비는 것이었다. 비록 우주적 존재가 신들보다 위상이 휠씬 높은 존재들임은 사실이지만, 그들도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다.[25] 결과적으로 고르는 신들을 믿지 않고, 혐오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신에게 매달린 인물이기도 한 것이다.
7. 기타[편집]
- 크리스찬 베일은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이해하고자 삭발을 하고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26]
- 두건을 얼굴에 쓰고 있는 것과, 노란색으로 빛나는 두 눈동자, 특유의 썩소가 굉장히 비슷한 점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흑막 다스 시디어스의 오마주로 보인다.[27] 그림자 영역에서 싸울 때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로 발사한 번개를 네크로소드로 막는 장면은 시디어스의 포스 라이트닝을 막는 메이스 윈두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 원작의 고르와 싱크로율도 높고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마블이 지금까지 그래왔듯 대배우들을 1회용 빌런으로 써버려 빌런으로서의 간지와 포스, 그리고 매력도 충분한 고르조차 명배우 크리스찬 베일을 1회용으로 써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고르는 원작부터 여러 작품에 출연한 캐릭터가 아닌, 마블 나우 토르의 전반부에만 등장하는 1회용 캐릭터이고, 1회용 악당이라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원작의 고르도 1회용이지만 그 존재감이나 서사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MCU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헬라나 알렉산더 피어스 같은 악역들도 단 하나의 작품에 얼굴을 비췄을 뿐이지만 인기와 평가가 좋다. 한번 나오고 퇴장한다고 해서 그저그런 빌런이라고 볼 수는 없다. 즉 잘 만들어 놓고 계속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울 수는 있어도 한 번 나오고 퇴장했다는 사실 자체만을 두고 '낭비'라고 비난하기는 어렵다는 말. 그리고 어차피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꾸준히 다룰 수 있는 코믹스와 달리 영화는 제작 편수가 많지 않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새로운 빌런들을 꾸준히 등장시키기 위해서는 퇴장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베일은 정말 좋은 시나리오가 왔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블록버스터 영화 출연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슈퍼히어로 영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발언을 꾸준히 해왔기[28] 때문에 마블이 좋든 싫든 일회용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토르에 출연하는 것은 베일이 스페이스 오페라와 하이 판타지 장르들의 팬이기 때문.[29]
- 크리스찬 베일이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는데, 사실 케스팅 제의가 왔을 때 거부하려 했다고 한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작품의 각본은 마음에 들었지만, 일정상 이슈로 인해 참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블의 팬이었던 아들과 딸이 반드시 이번 작품에 출현해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일정을 정리하고 출연했다고 한다. 이후 영화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좋아했다고.
- 원작과 디자인이 달라진 이유도 밝혀졌는데, 사실 원작 고르의 복장이 너무 노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코믹스의 고르를 본 크리스찬 베일은 이게 뭐냐며 당황해했으며, 결국 와이티티 감독은 디자인을 대폭 수정했다. 이 외에도 볼드모트와 닮았다는 말이 많아서 디자인을 수정할까 고민했지만, 중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라 캐릭터의 심리라고 생각하여 수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 크리스 헴스워스의 딸인 인디아 로즈 햄스워스와 연기를 했던 비하인드도 밝혔는데, 인디아 로즈가 아버지와 함께 촬영장에 오고 연기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으며,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고 한다.[30] 인디아 로즈와 연기할 때에는 크리스 햄스워스가 ''저기 있는 아저씨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돼.'' 라며 안심시켜준 덕분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러브가 고르의 이마에 키스하는 장면에서는 이마가 끈적끈적하다면서(...) 불평했다고.
- 토르 실사영화 빌런 중 유일하게 토르의 가족과 관계가 없는 빌런이다. 1편의 라우페이는 아버지 오딘과 수없이 싸워온 존재, 로키는 토르의 동생이었고 2편의 말레키스는 할아버지 보르가 싸웠던 존재이자 그의 부하 알그림이 토르의 어머니 프리가를 죽게 만들었다. 3편의 헬라는 토르의 누나였다. 하지만 결말에서 마지막에 토르가 고르의 딸을 거두게 되었으니, 결국 간접적으로나마 가족이 된 셈이다.
- 한 해외 리뷰어는 토르 러브 앤 썬더가 '크리스찬 베일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촬영장을 찾아 헤매는 영화'라는 한 줄 평을 남겨 국내 네티즌들을 빵 터지게 만들며 화제를 모았다. 매드맥스 영화에 나오는 워보이 역시 민머리에 하얀 분칠을 하고 죽어서 발할라에 간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고르와 비슷한 구석이 있으며, 딸을 안고 멸망한 세계의 사막을 떠돌며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영락없이 매드맥스의 배경이다.
- 신 도살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크레토스가 연상된다는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생김새도 상당히 유사하다. 다른 점은 크레토스는 기어코 그리스 신화를 파괴해버려 목적을 달성했으며 이후 북유럽 신화의 세계로 흘러가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조용히 아들을 제대로 키우고자 하지만 운명처럼 신들과 적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크레토스도 쌓여진 서사로 인해 토르와의 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과거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에서 모세 역을 맡았는데 모세와 고르는 그야말로 반대되는 모습[32] 을 볼 수 있다.
- 레고 미니피규어로 나왔지만 두건과 망토는 전혀 구현되지 않고 하반신에 프린팅이 없고 그냥 붕대를 감은 듯한 묘사로 나오는 바람에 평범한 미라 수준으로 매우 성의 없게 디자인 되어서 혹평 받고 있다.[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