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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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데이미언 셔젤의 다섯번째 장편 영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192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2. 개봉 전 정보[편집]
- 2020년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라이언스게이트에게서 모든 영화의 권리를 인수했다.
- 엠마 스톤이 임신 등의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고, 대신 마고 로비가 캐스팅되었다.
- 2020년 촬영을 시작해서 2021년 12월 개봉을 목표로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7월로 촬영이 미뤄졌다. 자연스럽게 개봉도 2022년 12월로 연기되었다.
- 2021년 7월 크랭크인한 후 2021년 10월에 크랭크업했다.
- 2022년 3월 시네마콘에서 열린 파라마운트 쇼케이스에서 테스트 스크리닝을 가졌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약 185분이라고 하며 연상된다고 거론되는 영화는 《사랑은 비를 타고》, 《아티스트》,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사티리콘》, 《아이즈 와이드 셧》,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이다.
- 성적으로 상당한 수위를 자랑하는 영화라는 설이 꾸준히 있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 남성 성기 모양의 오브제와 여성의 유두가 여과없이 나오며 이는 확실한 이야기임이 입증됐다. 이는 지금까지 수위가 높은 작품이 없었던 데이미언 셔젤의 필모그래피[6] 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 같지만, 배경이 Roarin' 20s라 불리는 1920년대 미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고증에 가깝다. 일단 테스트 스크리닝 후기에 따르면 NC-17 등급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수위라고 한다.# 다만 진짜로 NC-17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현실적으로는 받더라도 재편집해 R등급이라도 받으려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7] 제작비가 1억 달러가 넘어가는 블록버스터급인 이 작품이 R등급도 아닌 NC-17을 받으면 사실상 흥행을 완전히 포기해야되기 때문에[8] 배급사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손해가 난다. 특히 2010년대 후반 이후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9] 파라마운트 픽처스 입장에서는 끔찍한 일이다. 정작 파라마운트 측에서는 본작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
- 12월 25일 제한 개봉 및 1월 6일 와이드 릴리즈에서 12월 23일 와이드 릴리즈 개봉으로 변경되었다. 이는 파라마운트 내부에서 본작에 대한 자신감으로 일정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 해외 시사회 이후 몇몇 언론가들이 밝히길 골든 샤워가 나온다고 한다.
- NC-17이 아닌 R등급으로 확정되었다.
-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주 소재인 당시 할리우드 말고도 셔젤이 그동안 꾸준한 애정을 보인 재즈 묘사도 공들였을 가능성이 높아 재즈팬들의 기대가 높다. 본작의 배경인 1920년대는 재즈의 황금기 중 하나다. 실제로 예고편 음악도 재즈를[11] 사용했고, 재즈 연주 장면도 롱숏으로 길게 보여주는 등 재즈 사랑 어디 안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3. 포스터[편집]
4. 예고편[편집]
4.1. 기타 예고편[편집]
5. 시놉시스[편집]
6. 등장인물[편집]
- 잭 콘래드 (브래드 피트)
당대의 유명 영화배우
- 넬리 라로이 (마고 로비)
스타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
- 매니 토레스 (디에고 칼바)
영화를 동경하는 청년
- 엘리노어 세인트 존 (진 스마트)
영화 평론가
- 시드니 팔머 (조반 아데포)
트럼펫 연주가
- 레이디 페이 주 (리 준 리)
유명 가수이자 영화 자막 제작자
영화 감독
- 맥스 (P.J. 번)[14]
영화 조연출
- 오토 (스파이크 존즈)
영화 감독
- 콘스탄스 무어 (사마라 위빙)
영화 배우
- 에스텔 (캐서린 워터스턴)
- 이나 (올리비아 와일드)
- 어빙 탈버그 (맥스 밍겔라)
- 밥 레빈 (플리)
- 로버트 로이 (에릭 로버츠)
- 조지 먼 (루카스 하스)
- 제인 손튼 (피비 톤킨)
- 스타렛 (카이아 거버)[15]
7. 줄거리[편집]
영화의 시작. 주인공 마누엘 토레스[16] 와 일행이 코끼리를 자동차로 옮기기 위해 코끼리 똥까지 맞아가면서[17] 갖은 고생을 한다. 힘들게 도착한 곳은 영화사 키노스코프의 사장 월락이 주최하는 파티. 그런데 일반적인 파티가 아닌 마약과 섹스가 난무하는 할리우드의 광란의 파티였다.
온갖 잡심부름에 바쁘게 일을 하다 잠시 쉬러 파티장 밖으로 나온 마누엘은 넬리 라로이라는 여자를 만난다.[18] 이야기를 나누게 된 두 사람. 넬리는 마누엘을 매니라고 부르며 자신이 스타가 될거라고, 아직 아니지만 원래 스타는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로 태어나는 것이라 말하는 등 자신감이 넘친다. 이어
한편 파티장 밖에서 아내와 부부싸움 중인 남자 잭 콘래드가 등장한다.[19] 당대 할리우드의 대스타로, 파티장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대접을 받는다.
파티장에서는 카바레 가수인 레이디 페이 주[20] 와 흑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 시드니 팔머가 공연을 한다.
이어진 댄스 파티에서는 넬리가 엄청난 끼를 발산하며 단숨에 파티의 중심이 된다. 그런데 같은 시각, 파티의 위층에서는 한 여자가 술과 마약을 과용해 기절을 하는데, 이 여자는 당장 내일 있을 영화 촬영의 배우이기에 직원들은 패닉에 빠진다. 이때 매니가 코끼리를 파티장으로 데려와 주의를 분산시킨 뒤 배우를 몰래 병원에 보내자고 제안을 하며 일을 해결하고, 키노스코프 사장 월락의 오른팔이자 파티를 총괄하는 직원 레빈은 마침 파티의 중심에서 헹가레를 받던 넬리를 배우의 대역으로 지목하게 된다.
파티가 끝난 뒤, 넬리는 뒤늦게 자신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는 환호하고 춤을 추면서
다음 날, 영화 세트장. 황무지에 부실하게 지어진 스튜디오, 스태프들에게 갑질하는 스타 배우들과 감독들,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는 스태프들, 창, 칼, 대포 등 '진짜' 소품을 사용해 대규모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가 진짜 죽고 다치는 엑스트라 배우들 등 당시 열악했던 할리우드 세트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넬리와 매니 두 사람은 각각 배우와 스탭으로서 처음 영화 촬영장에 입성하는데,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던 것도 잠시, 매니는 파업을 일으킨 엑스트라들을 휘어잡고[21] 카메라가 망가지며 촬영이 올스톱된 위기에서 새 카메라를 구해와 영화 촬영을 무사히 끝마치는데 일조하는 활약을 보였고[22] , 넬리 역시 엄청난 연기 재능을 보이며[23] 감독의 눈에 띄게 된다. 그렇게 매니는 잭의 눈에 확실히 띄게 되어 키노스코프에서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고 넬리는 할리우드 입성에 성공해 스타가 되며 각자의 영역에서 승승장구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은 워너사에서 배우가 직접 말을 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매니를 해당 영화의 시사회에 참석하도록 뉴욕에 보내게 된다. 시사회를 위해 뉴욕에 도착한 매니는 우연히 대로변에서 스타가 되어 남성 팬들에게 둘러쌓인 넬리를 만난다. 넬리에게 달라붙는 남성 팬들을 떼어주고는 넬리의 목적지까지 동행하게 되는데, 그녀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그녀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정신병동. 이 과정 속에서 그녀의 어두운 가정사와 힘들었던 나날들에 대해 알게 된다.[24] 넬리는 매니에게 본인의 끝이 다가오게 된다면 춤을 추며 어둠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LA에서 만나는 것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옅은 미소를 띈 채로 시사회가 진행되는 극장 좌석에 착석한 매니. 그녀와의 만남이 준 여운도 잠시, 그의 눈에는 어느샌가 모든 관람객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들어온다. 그가 참석한 시사회는 무성 영화에 종말을 고하고 유성 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전설적인 작품인 재즈 싱어의 시사회였으며, 이제 할리우드에 유성 영화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이후 영화계 흐름에 제대로 적응하였는지 자신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연주자들을 카메라 밖에 두는게 아니라[25] 시드니 팔머를 필두로 그들을 전면에 세우는 일종의 음악 콘서트 영화)를 흥행시키고 이후 직접 연출까지 맡는 등 MGM에서 잘 나가는 영화 제작자로 성공하게 된다.
반면 넬리는 유성 영화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성 영화 시절과 달리 이제는 대본을 외워가며 연기를 해야 하고, 작은 소음이나 실수 하나에도 NG가 나서 똑같은 장면을 수차례 찍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이미지도 많이 소비되어서 관객들도 슬슬 질리기 시작하였고, 기존 스타들보다는 목소리가 좋은 배우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그러다 넬리는 한 파티장에서 자신을 험담하는 것을 듣고[26] 화가 나 난동을 부린다. 그리고 술 취한 아버지를 데리고 나가 본인을 이용하기만 하는 아버지를 제거하려는 듯, 방울뱀과 싸우도록 부추기지만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잠들어 버리자, 넬리는 아버지를 등신이라고 욕하며 기세 좋게 직접 방울뱀을 집어들었으나 목을 물려버린다.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어 난리가 나고, 여러 남자들도 넬리를 구하지 못하고 실패하자 이를 한심하게 지켜보던 레이디 페이 주가 나서서 방울뱀을 죽인 뒤 넬리의 상처에서 맹독을 빼내 구해준다. 동성애자 페이 주는 이전부터 넬리에게 눈독을 들였는데,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가까워진다.
한편 무성 영화의 스타 잭 역시 유성 영화로 넘어가면서 자신의 인기가 점점 시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극장에서 자신의 영화를 보던 관객들이 진지한 장면임에도 웃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씁쓸한 표정으로 빠져나가고[27]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오랜 친구 조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자 완전히 무너져버린다.[28] 잭은 자신의 대사 발성과 발음을 교정해주던 아내[29][30] 에게 연극판과 영화판이 얼마나 다른지 역정을 내더니 영화만의 장점과 의미를 말하며 울분을 쏟아내고 쫓아내버린다.
한편 MGM에서 잘나가던 매니에게 키노스코프의 스카우트가 들어온다.[31] 이를 수락한 매니는 윗사람들을 앞에 두고서, 망해가는 넬리의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지금 관객들은 흑인 영화를 좋아하니 시드시 팔머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 등의 전략을 밝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넬리와 어울리며 레즈비언 논란이 난 레이디 페이 주를 이제 무성 영화는 제작하지 않으니 자막도 필요가 없어졌다는 핑계로 해고하며 넬리와 떨어트려 놓으려 하는 등,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하며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또한 매니는 시드니의 뮤지컬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상사로부터 시드니의 피부가 조명 때문에 백인처럼 보이니 검은 분장을 시키라는 지시를 받는다. 매니는 이에 거부감을 보였지만 이대로면 영화가 흥행이 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32] 결국 시드니에게 석탄덩어리 같은 검은 분 가루를 주면서 얼굴을 검게 칠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시드니는 엄청난 모욕감과 굴욕을 느꼈지만, '네가 이걸 안하고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 옆의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직업을 잃는다'며 책임감을 가지라는 매니의 강압적인 태도에 시드니는 어쩔 수 없이 분장을 하고, 울분에 차 눈이 충열된 상태로 촬영을 끝마친다. 하지만 시드니는 이 날을 마지막으로 키노스코프를 떠난다.
매니와 엘리노어는 넬리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와 매리언 데이비스를 포함한 할리우드의 높으신 분들이 참석한 파티에 참석시킨다. 하지만 위선적이고 고상한 척하며 자신을 업신여기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던 넬리는 매니가 주의를 줬음에도 결국 못견디고 파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허스트에게 대놓고 구토를 하는 굴욕을 선사한 뒤 떠난다. 시드니도 참석했지만 백인들만 가득하고 자신에게 인종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는 그들을 불편해하며 자리를 뜬다. 잭 역시 마찬가지로 최근 우울감에 빠져있던 차에 이들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불편함을 내비추며 떠나버린다.
잭은 MGM의 어빙 G. 설버그[33] 에게 빌붙어 배역을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마저도 연락이 없자 직접 MGM을 방문하는데, 사무실에서 엘리노어가 작성한 자신의 몰락을 비판한 기사를 발견하고는 분노하여 엘리노어를 찾아가서 따진다. 잭은 '당신들은 바퀴벌레'라고 비판하는데, 엘리노어는 담담하게 '나 같은 기자들은 바퀴벌레처럼 음지에서 살아남지만 너는 몰락하는게 현실'이라며 반박하자, 잭은 할 말을 잃는다. 하지만 엘리노어는 "당신이 죽어도 당신이 나오는 영화를 재생시키는 순간, 당신은 그 안에서 몇 번이고 살아날 거예요. 50년 후에 태어날 아이들에게도 친구 같은 존재가 되겠죠."라며 나름대로 위로의 말을 건네준다. 이에 무언가를 깨달은듯한 잭은 설버그에게서 수많은 톱스타들이 거절한 쓰레기 영화의 캐스팅 제안을 받아들인다.[34]
잭의 영화 촬영 현장. 자신을 메이크업해주던 사람에게 우리가 몇편째 같이 했냐고 묻자 그는 82편이라 대답을 하고 잭은 새삼 놀란다. 촬영 중에도 감독은 주연 배우를 더 신경을 썼고 잭은 자신의 처지가 바뀌었음을 뼈저리게 느꼈는지 말없이 현장을 둘러본다.
이후 잭은 어느 호텔 파티에서 레이디 페이 주와 반갑게 조우한다. 간만에 만난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페이 주는 프랑스로 넘어가 파테 영화사에서 일할 것이라고 말한다.[35] 만남을 마친 후, 잭은 자신의 애인에게 시가를 가져오겠노라 말하고 지나가던 벨보이에게 많은 팁을 주고는 쓸쓸히 춤을 추며 계단을 오른다.[36] 그리고는 객실에서 덤덤히 총을 꺼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한편, 도박과 마약에 중독되어 막장 인생을 살아가던 넬리는 맥케이란 갱스터에게 큰 도박 빚을 지게 되어 목숨을 위협 받아 매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매니는 그렇게 돌봐줬지만 끝내 갱생하지 못하는 넬리였기에 화를 내며 내쫓으려 하지만, 울면서 비는 넬리를 보고 마음이 약해져 도와주기로 한다. 방법을 고심하던 매니에게 마약 딜러 친구인, 일명 '백작(The count)' 이라 불리는 단역 배우가 맥케이와의 자리를 만들었고 돈도 마련했다며 연락을 준다. 매니와 친구는 맥케이의 저택에 찾아가 돈을 전해주는데 매니가 영화 프로듀서란 이야기를 듣고는 맥케이가 흥미를 보이면서 이야기가 길어졌고, 심지어 매니는 맥케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백작이 준비한 돈이 촬영용 소품인 가짜 돈이란 걸 알게 되자 도망가려 하지만, 돌아온 맥케이는 자신의 배우를 소개시켜주겠다며 두 사람을 '블록하우스'란 곳으로 데려간다.
어느 음침하고 외진 동굴같은 지하 건물의 블록하우스는 온갖 난교 파티와 프릭쇼, 악어 사육 등 불법적인 행위들이 벌어지는 기괴한 장소였다.[37] 맥케이의 소개에 따라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수위가 역겨워졌고, 최하층으로 내려가 그들이 본 것은 거구의 남자가 무대 위에서 쥐를 산 채로 잡아먹는 기행을 벌이는 모습. 맥케이는 "내가 말한 배우인데 돈만 주면 뭐든지 한다"면서 환호하고 매니와 친구가 준비한 가짜 돈을 던진다. 그러던 중 돈에 물이 묻자 글자가 지워지는 것을 보고 가짜 돈이란 사실을 알게 된 맥케이는 매니와 백작을 죽이려 하는데, 매니는 맥케이의 심복을 죽이고 총격을 피해서 가까스로 도망친다.
매니는 집으로 돌아와 약에 취한 넬리를 깨워서는 당장 멕시코로 도망가야 한다면서 차에 태운다. 중간에 기름이 부족해 주유소를 들리는데, 그 와중에도 넬리는 근처의 파티장으로 가 춤을 춘다. 화를 내는 매니에게 넬리는 진지한 얼굴로 이제 본인의 끝이 왔다며 혼자서 떠나라고 말하고, 이에 매니는 너 없이는 안된다며 프로포즈를 한다. 매니의 진심을 알게 된 넬리는 받아들이고 옆에 있던 기자들이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매니는 백작을 태우기 위해 그의 집에 돌아온다. 하지만 그 때 킬러가 쳐들어와서 총으로 백작과 그의 룸메이트를 죽여버리는데, 총알이 빗나가 가까스로 살아남은 매니가 오줌을 지리며 제발 살려달라고 빌자 킬러는 LA를 떠나서 돌아오지 말라 경고하고 살려준다.
다시 차로 돌아온 매니. 그러나 넬리는 과거 뉴욕에서 매니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춤을 추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 뒤였고, 결국 매니는 혼자서 LA를 떠난다. 이후 신문 기사를 통해 넬리는 실종 후 34살에 호텔방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고 나온다.[38]
한편 잭 콘래드의 자택에서는 그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문객 사이에 끼어있던 엘리노어는 마당 한 켠에서 영화계 인사로 보이는 젊은 남자와 양복쟁이들이 한참 열띤 대화중인 것을 목격하고는 씁쓸한 눈빛을 내비친다.[39] 이윽고 화면이 전환되고 신문 1면에 엘리노어가 작고하였음이 기사로 알려지게 된다.
한편, 시드니는 평범한 재즈 연주자로 돌아가, 어느 한 작은 흑인 소극장에서 재즈 무대에 올라 연주를 한다.
시간이 흘러 1952년, 매니는 새 가정을 꾸리고 뉴욕에서 라디오 가게를 운영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LA를 오랜만에 방문하여 딸에게 키노스코프를 보여준다. 가족들이 키노스코프를 견학하는 동안 매니는 홀로 극장을 방문해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하는데[40] 유성 영화의 발전에 적응하지 못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매니는 넬리와 잭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이후 익숙한 노래 Singin' in the Rain이 흘러나오자 다시 고개를 든다.
이어 영화(바빌론)의 등장인물들이 차례대로 고전 영화 화면비로 지나가고, 초반의 파티 장면이 다시 나오더니 매니의 초반 대사 "더 크고 더 중요하고 영원한 것의 일부가 되고 싶어"와 함께 <움직이는 말>[41] , <뛰는 고양이>, <열차의 도착>부터 <달세계 여행>과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 이어 <재즈 싱어>, <안달루시아의 개>, <오즈의 마법사>, <Duck Amuck>, <벤허>, <싸이코>, <비브르 사 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지나 <주말>, <트론>, <터미네이터 2>, <쥬라기 공원>, <매트릭스>, <아바타>, <페르소나>까지[42] 수많은 영화 장면과 필름 현상 장면, 물감들이 몽타주로 지나가고, 눈물 흘리며 웃음 짓는 매니의 얼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8. 사운드트랙[편집]
9.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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