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전함소녀/방영실/입체강습 성개지애 (덤프버전으로 되돌리기) [include(틀:상위 문서, top1=전함소녀/방영실)] [include(틀:전함소녀R)] [목차] == 메인 스토리 == {{{#!folding [미래를 결정하는 '열쇠'] >한편, 집무실. > >제독: ——지금부터 내가 말할 작전내용은 기밀사항이야. 비밀 유지를 위해서 지금부터 임무가 끝날 때까지, 너희의 공공 주파수 통신 권한을 폐쇄하겠어. > >후부키&기어링&글로우웜: 네! > >제독: 좋아. (잠시 멈추고) 튜링, 알파 계획의 1단계를 정식 집행해. > >튜링: ——명령 확인. 1단계 목표 내용을 지정된 인원의 전용 주파수로 전송합니다. > >제독: 수고했어. (잠시 멈추고) 그 다음은, 너희들의 머릿속에 잘 새겨 둬야 해. 왜냐하면 너희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 >제독: ——항구를 넘어서, 이 세계의 미래까지 짊어지고 있으니까. }}} {{{#!folding [비장의 계획] >두 달 전, 항구의 실험실. > >유바리와 S113은 기록장치 옆에 서서, 그동안 입수한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 >유바리: ——네 말은, 그 '심연'들이 우리의 의장을 공격한다는 말이야? > >S113: 의장을 잃은 우리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지. 그들은 그 점을 잘 알고 있어. > >유바리: 확실히... 의장이 제공하는 보조 동력과 무장 체계가 없다면, 우리는 또래의 여성들과 다를 바 없어. > >유바리: (의혹의 눈길로) 그렇다면, '너희들'- 제1세대 군함의 사용자들은, 이런 치명적인 약점을 어떻게 극복했던 거야? > >S113: (담담하게) 육체의 힘에 의지했지. > >유바리: 하? > >S113: 그것들의 속도에 자신을 맞추면 되는 일이야. 간단하지? > >유바리: 어이, 어이, 그 기억장치에서 봤던 속도에 따라가야 한다니.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설명하고 지나갈 것이 아니야! > >S113: 그래? 꽤 쉽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때의 환경과도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 >S113: 그때의 전투는, 한 발만 잘못 내딛으면 즉시—— > >S113는 잠시 멈칫하더니, 왼손으로 주먹을 쥐었다가 다시 손가락을 폈다. > >S113: ——이런 꼴이 되는 거야. > >유바리: ……하하, 얼마나 무서운지 상상되네. > >S113: 우리의 방식은 지금의 그녀들이 사용할 수 없어. 그러니까 부탁할게, 박사. > >유바리: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에잇, 이건 예방대책에 불과하겠지만, 대형 프로젝트만큼이나 일이 복잡하겠는데. > >S113: 만약 실험이 필요하다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 >유바리: 오우! 그건 정말 큰 도움이 되겠어! 그나저나, 네가 이렇게 적극적인 것은 처음인걸! > >S113: 선배가 후배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 > >유바리: 하하! 넌 항상 그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오해를 사는 거야. > >S113: 그럼 반대로, 내가 아주 정중하게 말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어? > >유바리: ……윽, 토 나와. > >S113: 너도 말하는 방식이 인정사정 없는 것은 마찬가지네, 박사. > >유바리: 하하~ 하지만 우리는 단짝으로서 마음이 잘 맞잖아! 그치~ > >S113: 부정할 수는 없네. > >S113: ……그럼, 뒤를 부탁할게. '단짝'. > >유바리: 내가 언제 너를 실망시킨 적이 있었어? 단짝! }}} {{{#!folding [사고조사] >안전행정부. > >건물의 입구는 '출입금지'라는 봉인 스티커로 막혀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곳에서 어떤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리고 있었다. > >멀지 않은 곳에서, 총을 든 군인들은 경계선 바깥에 서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다. > >잠시 후, 길 건너편에서 검은 차 한 대가 달려왔다. 그 승용차는 길가에 멈추어 섰고, 그 차 안에서 은발의 여성이 걸어 나왔다. > >그녀는 흰 헌병복 차림이었고, 왼쪽 어깨에 술이 달린 빨간 망토를 덧대고 있었다. > >먼 곳에 있는 군인은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고서, 그녀가 가까이 오기도 전에 목례를 했다. 그리고 그녀가 길을 건너기를 기다렸다가, 경계선 주변에 왔을 때는 정중히 경례를 했다. > >군인A: 안녕하십니까, 일루시아 대령님. > >'일루시아'라고 불린 은발의 여성은 경례로 답하고, 자줏빛 눈동자를 주변을 힐긋 보았다. > >일루시아: 해군쪽 사람들은 이미 왔나? > >군인B: 네, 일루시아 대령님. > >일루시아: 부상자는? > >군인A: 찰리 대령과 이 대령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아직 혼수상태입니다. > >일루시아: 그들에게서 정보를 얻으려면 잠시 기다려야겠군. (잠시 멈추고) 난 현장을 조사하러 갈 테니, 해군쪽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면 직접 오라고 전해. > >군인B: 알겠습니다, 일루시아 대령님. }}} {{{#!folding [오염된 의장] >항구의 수리공장. > >위치토는 작은 컨테이너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스패너를 위로 던졌다가 손으로 받는 동작을 계속 반복했다. > >그녀의 시선이 집중된 곳은, 몇 미터 떨어진 작업대였다. 그 위에는, 지난번 전투가 끝난 후 수리를 위해 이송된 의장이 놓여있었다. > >그 의장의 표면에 눈에 띄는 잔상처는 없었으나,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조종자와 연결되는 고정부위에 손자국이 있었다. > >위치토: ……이 힘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돼! > >아무리 의장을 가진 그녀들이라 해도, 손가락 하나로 의장의 고정기능을 파괴할 수는 없었다. > >더욱이, '손자국' 정도의 흔적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 >위치토: 그리고…… > >의장들은 모두 육안으로는 알 수 없는 변화가 발생했다. >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 결론은 냈어? 위치토. > >위치토: 오, 사령관이구나! 마침 잘 왔어, 방금 해석 결과가 나온 참이야. > >위치토는 컨테이너 위에서 뛰어내렸고, 막 수리공장에 들어선 사령관의 앞에 직립한 뒤 경례를 했다. > >위치토: 이 의장들은 겉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의장' 그대로지만, 의장을 구성하는 소재의 원자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어. > >제독: 다시 말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야? > >위치토: 응. 이 의장이 다시 사람과 접촉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어. 안전을 위해서 사용을 금지해야 해. > >위치토: 내가 발견할 수 있던 것은 이것들 뿐이야! 미안, 이 이상은 나로써도 어찌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어! > >제독: 수고했어, 이 다음 조사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서 계속하도록 할게. > >위치토: 오! 그럼 나도 도울게! (잠시 멈추고) 아참, 이 의장을 대신할 대용품을 건조할 예정이야? > >제독: “지금”은, 때가 아니야. }}} {{{#!folding [고집] >——“약육강식”은 심해의 법칙이다. > >그 녀석들이 동포를 삼키면서, 내게 했던 말이다. > >그들의 눈에 나는 예비식량으로 보이겠지. 그들은 내가 그들과 같이 변하기를 기다린다. 동포에게 손을 대고, 더 높은 단계로 진화하고...... 그러고 나면, 그들은 나를 삼킬 것이다. > >그래야만, 나를 삼키는 가치가 있을 테니까. > >하지만 어째서...... 자신의 힘을 기르기 위해 동포의 희생에 의존해야 하는가? 이런 짓을 당연시 여기는 것도...... > >【웃기지 마라!】 > >언젠가, 나는 그 녀석들 앞에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 >나는 그 녀석들에게 증명할 것이다. 동포를 삼키지 않아도 더 높은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 >반드시—— > >——우습구나, 꼬마야. >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그렇게 말했다. > >——하마터면 발견하지 못할 뻔했구나, 네가 아직 이런 힘을 숨기고 있었다니. > >몸이 저절로 움직여, 오랜 시간 동안 숨겨왔던 내 힘을 드러냈다. > >——하하! 내 목숨은 살려두겠다는 건가? 가소롭다. > >결과적으로, 나는 중상을 입게 되었다. > >——내 마지막 자비다, 너를 먹어서 고통을 끝내주지! > >하지만 난 후회하지 않는다…… > >두 번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같은 길을 택할 것이다. > >나는 최선을 다 하겠어... 동포를 구하기 위해! > >——잘 가거라, 꼬마야! }}} {{{#!folding [수수께끼] >항구의 의료기관. > >지난 전투에서 부상한 인원들이 2층 특수병동에 모여있었다. > >슈롭셔: ——수고하셨습니다, 주인님. > >제독: 이런 소독 조치는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아. > >슈롭셔: 주인님도 아시다시피,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 >제독: 그래, 그녀들의 안전을 위해서지. (잠시 멈추고) 수고스럽겠지만, 베네토의 병실로 안내해줄 수 있을까. > >슈롭셔: 네, 주인님. 저를 따라오세요. > >환자복을 입은 베네토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얼굴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갑자기 문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 >베네토: 들어와. > >제독: 몸은 어때? > >베네토: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 > >제독: 이런 곳에서 무슨 인사치레야. 하지만, 좋아졌다니 다행이네. 모두들 너희를 걱정하고 있어. > >베네토: 미안해... 우리가 부주의해서...... > >제독: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 그런 규격 외의 존재와 맞서서, 너희들은 최선을 다 했어. > >베네토: …… > >제독: 편히 쉬어, 다른 일은 내가 처리할게. > >베네토: ……하나 질문해도 괜찮을까? > >제독: 얼마든지. > >베네토: “옛 기함”——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알고 있어? }}} {{{#!folding [뜻하지 않은 발견] >안전행정부, 2층의 공무 구역. > >이곳의 시설은 잘 유지되고 있으며, 침입당한 흔적도 전혀 없었다. 침입자는 도대체 어떻게 발견되지 않고 여기서 남단에 위치한 영상통화실로 침입할 수 있었던 것일까? > >일루시아: (근로자들은 의심스러운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어.) > >CCTV가 작동하지 않았고, 사고 당일의 인원 출입기록이 해킹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일루시아: (은폐하려는 것이 너무 뻔해서, 오히려 의심스러워.) > >그녀는 생각에 잠긴 채로, 영상통화실의 문 앞까지 걸어갔다. > >일루시아: (자물쇠도 파손된 흔적이 없어.) > >문은 잠겨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문을 살짝 밀치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 >방 안의 물건들은 바깥의 공무 구역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침입 흔적이 없었다. > >사고 직전 CCTV에 따르면, 이 방 안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의자 중 하나가 이동되었던 것이다. > >일루시아: 이곳에 단서가 숨겨져있을까? > >그녀는 몸을 수그리고, 면밀히 수색하기 시작했다. > >일루시아: ……이것은? > >원목 의자의 다리에, 윗부분의 나뭇결이 다른 부분과 달리 구분되어있었다. 그녀는 윗부분에 손을 대고, 주변을 더듬었다. > >“딸깍” 소리와 함께, 나무판자가 슬며시 열렸다. > >일루시아: ——찾았다. > >나무판 아래에는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공간이 있었다. > >그곳에, 저장장치가 숨겨져 있었다. }}} {{{#!folding [“동반자”] >401의 목소리: 일어나십시오, Yamato님. > >Yamato: ……너는 괜찮느냐, 401. > >401의 목소리: 네. 그 사람은 저를 공격하지 않았지만, Yamato님을…… > >401는 평소와 달리 말을 잇지 못했다. > >Yamato가 눈을 뜨자, 상태 확인 체계로부터 대부분의 생명 기능이 활동을 정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서, 훌쩍이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 >Yamato: 401……울고 있느냐? > >401: 저는...... '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몸이 저절로...... > >Yamato: 아아, 그것이다, 401. 그게 바로 '감정'이라는 것이다. > >401: 그렇습니까…… 허나, Yamato님의 현재 상태가…… > >Yamato: 나도 안다... 큭, 그 노인네의 능력은 정말 막무가내구나. > >401: 제가 소체 복원을 시도해보았으나…… 정말 죄송합니다…… > >Yamato: 네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마라. 하지만 계속 이렇게 내버려둔다면, 그 노인네의 능력이 나의 핵심도 함께 먹어치울 것이다…… > >401: 정말 죄송합니다, Yamato님…… 저는 당신의 보급함이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 >Yamato: 모두 너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큰 위험부담이 되겠지. > >401: 제 생각에, 지금 당신의 상황보다 더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Yamato: 하하, 그렇게 말한다 이거지! 그럼- 넌 나를 믿느냐? 401. > >401: 저는 당신의 보급함입니다. > >Yamato: 내가 괜한 질문을 했군. > >Yamato: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거다, 401! }}} {{{#!folding [계획, 발동] >항구의 회의실. > >회의실의 '단골손님'들은 대부분 입체강습전을 공략 중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주로 항구의 수비함대를 맡은 기함들이었다. > >제독: ——튜링, 홀로그램 화면을 띄워줘. > >튜링: 알겠습니다. > >잠시 후, 회의 석상에 어느 해역의 홀로그램 화면이 떠올랐다. > >제독은 그 가운데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주변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 >제독: 이전의 전투 도중, 제2함대는 이곳에서 미지의 적과 접촉했어. 하지만 적의 모습을 분명히 파악하지 못하고, 의장이 끊어지고 중상을 입은 채로 의식을 잃었지. > >제독: 그 이전에도, 구조 임무를 맡은 해상기사단, 울프팩, 특공편대 또한 미지의 적에게 같은 수법으로 의장이 끊어지고 중상을 입었어. > >제독: 현재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두 사건의 미지의 적은 동일인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어. > >후텐: (손을 들며) > >제독: 말해봐. > >후텐: 적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저희의 약점을 알게 된 것입니까? > >제독: 그것에 관해서, 추후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게. 이번 회의의 주요 목적은, 모두에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야. > >제독: ——오늘부터, 현재 진행 중인 입체강습전 외에 모든 출격 임무를 즉각 중지한다. }}} {{{#!folding [목표 추적] >어느 호텔의 404호실. > >일루시아는 책상 앞에 앉아 있었고, 책상 위에는 낡은 영상물 재생기가 놓여 있었다. > >그녀는 안전행정부에서 찾은 그 저장장치를 손에 쥐고 놀리면서도, 눈빛은 방 안을 누볐다. > >제독: 이윽고,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약하게 두 번, 강하게 한 번. > >제독: 그녀는 찾아온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 >일루시아: 들어와. > >고틀란드: 대장, 시킨 일은 모두 처리했어요. > >일루시아: 잘 했다, 고틀란드. 또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구나. > >고틀란드: 대장, 이번 사건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 >일루시아: 의문점이 너무 많아. 이번 사건은 단순한 테러가 아니야. 그리고, 난 이번 일에 내부자가 관련되어있다고 생각한다. > >고틀란드: 그 말은... 내부에 범인이 있다는 건가요? > >일루시아: 그럴지도 (잠시 멈추고) 우선 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도록 하지. > >고틀란드: 그럼 전 커튼을 치고 올게요. > >준비 작업을 끝내고, 일루시아는 저장장치를 재생기에 삽입했다. 잠시 암호를 해제한 후, 화면에 영상이 나타났다. > >찰리 대령의 뒤에서 촬영하는 시각으로, 통신기 너머에 누군가가 보였다. > >일루시아: …… > >평생 잊을 수 없는 얼굴이었다. 그 얼굴의 주인은 그녀를 학원 선발에서 2위로 주저앉혔던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지난 날의 추억을 억누르고 녹화를 계속 지켜봤다. > >영상은 찰리가 왜 항로를 봉쇄했는지 그 사람에게 설명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눈송이가 떠오르더니 화면을 가렸다. > >이어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 >일루시아: …… > >영상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 >고틀란드: 아이고, 이건 좀…… > >일루시아: ——다음 해군 회의는 언제지? > >고틀란드: 일주일 후인 것 같은데요? 그건 알아서 뭐하시게요? > >일루시아: (자리에서 일어나며)——왜냐하면, 우리가 출동할 차례이기 때문이다. }}} {{{#!folding [심연이, 속삭이다] >기이한 무장을 한 여성들이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었다. > >그녀들은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있었다. > >잠시 후, 그녀들의 대열 맞은 편에 검은 안개가 끼었다. > >그 검은 안개는 점차 작아지고, 그녀들과 비슷한 크기까지 응축되었다. 검은 형체가 '사람'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뒤덮었다. > >검은 형체: 인류여, 파멸의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었나? > >——오만과 무심으로, 그것은 말했다. > >모여있는 사람들 중,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걸어 나왔다. 그녀의 몸 뒤에 보이는 거대한 의장이 암묵적으로 그녀의 위상을 드러냈다. > >기모노를 입은 여성: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손을 쟁취할 것입니다. > >검은 형체: 보아하니 이번엔 필승의 전략이라도 가져왔나보군? > >기모노를 입은 여성: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 >기모노를 입은 여성: ——설령 이 몸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고 해도. > >검은 형체: 그것 참 격앙된 발언이 아닌가, 인간. 점점 너희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 >검은 형체: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약속하는 “죽음”이란, 결코 너희들이 생각하는 종류의 결말이 아닐 것이다. > >검은 형체: ——그것은, '심연'으로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 }}} == 서브 스토리 == {{{#!folding [평화] >그 날, 전세계에 방송되는 채널에서 끊임없이 소식이 퍼졌다. > >전쟁의 불길 속에 집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은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은 짐을 다시 꾸리고, 낯설거나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고향으로 떠나는 여정을 시작했다. >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이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그 소녀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가? > >동떨어진 세상의 그 어딘가, > >그녀가 깨어났다. > >눈앞은 더 이상 차가운 바닷물이 아닌, 당황할 만큼 큰 방이었다. > >그녀의 몸에는 이불 한 겹이 덮여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것은 본 적이 없는 물건이었고, 경계심을 품고 그녀는 이불 속에서 뛰쳐나와 방의 구석에 몸을 웅크렸다. > >그녀의 연보랏빛 눈동자가 빠르게 굴러가며 방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었다. > >하지만 넓은 방의 크기와 비교해서, 이 방에는 가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 >XXX: …… > >그녀는 의식을 잃기 전의 일을 회상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제지가 없었다면, 그녀는 동포의 자양분이 되었을 터였다. > >하지만 그녀는 지금 그 자리에 있었다. > >XXX: 구조되었나……? > >그녀가 생각에 빠지고 있을 때, 그녀의 귀는 먼 곳에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포착했다. > >거침없는 동포의 것과 달리, 그 발소리는 부드럽고 규칙적이며, 서두르지 않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 >잠시 후, 발소리가 문 앞에서 멈췄다. 곧 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 >XXX: ! > >그녀는 그 소리를 상대방이 곧 공격할 것이라는 신호로 이해했다. 무의식적으로 무기를 들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다. >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의 장비가 이미 동포들에 의해 산산조각 났음을 생각해냈다. 그녀는 가능한 한 몸을 웅크리며, 자신의 핵심이 있는 부분을 지키려고 했다. > >기묘한 문이 오른쪽부터 열렸고, 그 발자국 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 >그것이 그녀가 인류를 처음 본 순간이었다. > >기모노를 입은 그녀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었다. > >그녀를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마음의 경계가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XXX: …… > >기모노를 입은 그녀는 천천히 그녀의 앞으로 걸어오더니, 천천히 몸을 수그리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 >XXX: ‼! > >그 가느다란 손을 보고서, 그녀의 머리 속에 악몽이 스쳐지나갔다. >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쳐내고, 자신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피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 > >그녀의 손톱이 기모노를 입은 여성의 팔에 긁혀 피가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성은 표정의 변화 없이 다가오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 >그 손으로,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 >기모노를 입은 여성: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이제 괜찮단다. >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그녀는 온기를 느꼈다. > >기모노를 입은 여성: 전쟁은 끝났어. > >그 말이 그녀의 귓가에 맴돌았다. > >그녀에게 앞으로 살아갈 동력을 주었다. }}} {{{#!folding [방문객] >오늘은 심상치 않은 하루였다. > >그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 >검은 모자를 쓰고, 손에는 이상한 안경을 들고 있는 사람이었다. > >——큰 아가씨는 그녀를 “아리아케(有明)”라고 불렀다. > >아리아케: ——가시노 그 녀석이 나를 놀리는 줄 알았는데, 네가 정말 대부호의 아가씨인 줄은 몰랐어~ > >기모노를 입은 여성: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 남아있는 것은, 이 집 하나뿐인걸. > >아리아케: 돌아갈 곳이 있는 것이 정처없이 떠도는 것보다는 좋지. 너는 항상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전쟁은 끝났다고~ 우리도 인생을 즐겨봐야 하지 않겠어~ > >큰 아가씨: 맞는 말이야. 하지만 너의 그것은 어떻게 해야…… > >큰 아가씨는 아리아케가 뒤에 짊어진 거대한 의장을 보며 말했다. > >아리아케: 참~ 내 걱정은 말고, 네 몸보신이나 어떻게 잘 해야 할 지 생각해. > >큰 아가씨: 그래, 그래. 네게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 > >두 사람은 말을 건네며 미소를 지었다. > >정원의 석가산 뒤에 숨어있는 그녀는, 아직 이 웃음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 >큰 아가씨: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고 있어? > >아리아케: 너 말고는 없지~ 내 이야기는 하지도 마. 다시 말하지만, 그 녀석들은 날 미워할게 뻔해. 도중에 내가 몸을 빼서 그녀들을 애먹게 했으니까. > >큰 아가씨: 그래, 다들 네가 경망스럽다고 불만이더라. > >아리아케: 에이~ 그 말은 꽤 상처인데. 그런데, 연락이라고 한다면 최근 S113이 나에게 또 찾아왔어. 이곳의 주소도 그녀가 알려준 거야. > >“S113”의 이름을 듣고, 큰 아가씨의 표정은 분명하게 어두워졌다. > >큰 아가씨: ……그녀는 여전히 윗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어? > >아리아케: 편제 외의 인원이 의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해결해야 하지. 개인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녀석 외에 없으니까. > >큰 아가씨: ……그녀는 잘 지내고 있어? > >아리아케: (두 손을 펴보이며)누가 알까~ 그 녀석 항상 무표정으로 다니니, 아무도 그녀에게 신경쓰지 않잖아. > >큰 아가씨: 그런 점에서 너도 비슷하지 않아? 단지, 네가 쓴 '가면'은 그녀의 것과 다를 뿐이지. > >아리아케: 이런~ 사람의 비밀을 들추지 말아줘…… > >두 사람의 대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설령 그녀라도 분위기가 어색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 >한참이 지난 후, 아리아케는 입을 열었다. > >아리아케: 오늘은 이 정도로 하자. 다음에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 > >큰 아가씨: 응. 기회가 된다면. > >아리아케: 그건 그렇고, 곧 떠날 참인데 아직도 이곳의 새 식구를 소개해주지 않을 생각이야? > >그녀는 깜짝 놀라 다리에 힘이 풀어질 뻔했다. 그녀가 당황한 틈에, 어느새 아리아케가 그녀의 앞에 와 있었다. > >아리아케: 안녕~ 긴 뿔이 달린 꼬마야~ }}} {{{#!folding [선택] >큰 아가씨가 갑자기 병으로 쓰러졌다. > >의사를 불러도 병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몸을 보신하는 약 몇 가지를 받고, 무리해서 움직이면 안된다는 당부 뿐이었다. > >큰 아가씨의 곁을 지키는 가시노를 보며,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괴로웠다. > >그럼에도, 침대 위에 누워있는 큰 아가씨는 그녀를 위로했다. > >【넌 그저 즐겁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 >이런 당신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즐거울 수 있겠어...... > >그녀는 그 말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꺼내지 않았다. 그 말을 하면 큰 아가씨가 더 곤란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 >어디선가 소식을 들은 아리아케가 다시 찾아왔다. > >아리아케는 큰 아가씨의 방에 오랫동안 머물다가, 날이 저물 때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걱정스러워하는 그녀를 찾아왔다. > >아리아케: 너도 괴롭겠구나, 꼬마야. > >아리아케: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 >아리아케: 난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야. > >그녀는 은연 중에, 그 뜻을 이해했다. > >아리아케: 그녀를 위해, 너는 그녀를 떠나야만 해. > >…… > >아리아케: 이건 개인이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꼬마야, 나도 너를 마음에 들어하지만…… > >아리아케: 네가 무의식 중에 뿜어내는 특수한 방사능이 그녀의 몸을 악화시킬 수 있어. > >나 때문에…… > >아리아케: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꼬마.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건 그녀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야. 네가 자책할 필요는 없어. > >아리아케: 이것이 유일한一一그녀의 몸이 계속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미안하다, 꼬맹이. > >그 말을 마치고, 아리아케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어깨를 두드렸다. > >아리아케: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겠지. 여기서 기다릴게. > >그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방에는 불이 꺼져 있었다. > >희미한 달빛만이 큰 아가씨의 얼굴을 비추었다. > >큰 아가씨: ……왔니. > >그녀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큰 아가씨: ……아리아케가 네게 말했구나. > >큰 아가씨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 입구쪽의 그녀를 쳐다보았다. > >큰 아가씨: 아이야, 네 잘못이 아니란다…… 우리는 스스로의 태생은 선택할 수 없어.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길은 선택할 수 있지. > >큰 아가씨: 이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란다. 후회는 없어. > >큰 아가씨: ……넌, 어떤 선택을 하겠니? > >그녀는 큰 아가씨를 바라보며, 가만히 주먹을 꽉 쥐었다. > >XXX: 결정했어. > >큰 아가씨: 그래……그럼 된 거야. > >낯익은 그 미소가, 다시 큰 아가씨의 얼굴에 떠올랐다. > >큰 아가씨: 가까이 와줄 수 있겠니? 마지막으로……한 번만 안아보고 싶구나. >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큰 아가씨의 침대로 성큼 뛰어갔다. 그러자 큰 아가씨가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 >큰 아가씨: ……사백 일 하고도 하루—— 너와 함께 보낸 날들은, > >큰 아가씨: ……마음 속 깊이,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 >XXX: 나, 나도 못 잊을 거야! 아! 그리고 하나 더—— > >XXX: 난 큰 아가씨의 이름을 알고 싶어! > >그동안, 그녀는 큰 아가씨의 이름을 알 수 없었다. 마치, 모두가 애써 외면하는 것 같았다. > >그녀를 바라보는 큰 아가씨의 안색은 종잡을 수가 없었다. > >——잠시 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큰 아가씨: 나의 이름은—— }}} {{{#!folding [“세계”의 파괴자] >S113: ——이름이 뭐가 중요한데? > >대화의 상대방은, 멀지 않은 곳에서 완전 무장한 금발의 소녀였다. > >소녀: 네가 결투를 신청한 이상,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어? > >S113: 난 너와 결투할 생각이 없어. > >소녀: 그렇다면 나를 막지 마, 이방인. > >금발의 소녀는 그녀를 노려보며, 산의 아래를 향해 내려갔다. 하지만 몇 걸음 가기도 전에, 포탄 한 발이 그녀의 오른발 옆 지면에 떨어졌다. > >그것은 기폭하지 않는 일반적인 훈련탄이었다. 경고의 의미였다. > >소녀: 무슨 짓이야? > >S113: 그건 내가 할 말인데. 전쟁은 이미 끝났어, 넌 의장을 갖고 어디로 가려는 거야? > >소녀: 그건 내 자유야, 간섭하지 마. > >S113: 틀려. > >소녀: 뭐? > >S113: 네가 장비한 그 의장은, '자유'롭게 네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 >소녀: 흥, 누가 네 궤변을 들어준다고? 네 말대로라면, 너도 의장을 입고 있으니 너도 '새장 속의 새'가 아니라면 뭐지? > >S113: 그래. 넌 내가 너의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다고 생각해? > >소녀: ……네가 뭘 안다고?! 내 일에 참견하지 마!! > >그녀의 말은 소녀의 역린에 닿은 것 같았다. 소녀는 즉시 전투 자세를 취하고 발포했다. 주포 4문에서 일제히 발사하자, 반동으로 인해 그녀의 몸이 뒤로 크게 밀렸고, 하마터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했다. > >자세를 바로잡고 그녀가 다시 시선을 돌리자, 포탄이 낙하했던 지점에서 S113의 흔적이 사라졌다. > >소녀: ……죽었나? 흥, 날 탓하지마,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 >S113의 목소리: 누가 자초한 거라고? > >소녀: ‼! >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허리는 큰 충격을 받고 의장과의 연결이 끊겼다. 그 충격으로 그녀는 3, 4미터를 날아가 나무에 부딪혀 겨우 멈추었다. > >소녀: ……크윽!! > >S113: 적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경계를 풀다니. 너 같은 사람이 설마 전선에 파견되었던 것은 아니겠지. > >소녀가 억지로 눈을 뜨자, 멀리서 S113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손에는 그녀의 의장을 들고 있었다. > >소녀: ……돌려줘!! > >S113: 이것 말이야? > >S113는 그녀의 의장을 들어올렸다. > >소녀: ……돌려줘…… > >S113: 그럴 순 없어.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이 바로 이 의장을 소각하는 것이거든. > >소녀: 안돼...! 그것이 내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 >S113: 관심 없어. > >소녀: ……그것은 나에게 '세계' 전부와 같아! 그것이 있어야만 나는……‼ > >S113: 내가 말했지, 관심 없다고. 나 또한…… 그럴 자격은 없지만…… > >S113는 그녀의 앞에서 멈추었다. > >S113: 그건 그렇고, '세계'? 그런 개념은 꽤 재미있네. 그래, 내가 네게 나의 이름을 말해줄게. > >S113는 그녀의 의아한 눈길을 받으며, 그녀의 의장을 위로 던졌다. > >S113: ——나는, “세계의 파괴자”야. > >——이어서, 주포가 일제히 발사되었다. > >소녀의 처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S113은 점차 멀어져갔다. }}} {{{#!folding [잠재적인 흐름] >어딘가의 거점. > >S113는 작업대 앞에 앉아, 손에 든 중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만지작거렸다. > >여성의 목소리: 아직도 이 골동폼을 수리하고 있네~ > >S113: 너 또 나에게 위치추적기를 단 거야? > >아리아케: 참~ 사람의 습관이 쉽게 변하지 않는단 말이지~ 너도 딱히 신경쓰지 않잖아~ > >S113: 네가—— 그 쓸모없는 도구들을 나에게도 조금 나누어준다면야. > >아리아케: 가격을 높게 부르는걸. 좋아, 어쨌든 난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조금 정도 나눠줘도 상관은 없어. > >S113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탁자 위에서 기름종이를 집어 들고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감싸서 한쪽에 놓았다. > >S113: 무슨 일이 있으면 직설적으로 말해. > >아리아케: 이거 참~ 그냥 너를 찾아와서 옛날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어? > >S113: 웃기지도 않은 농담이야. > >아리아케: 좋아. (두 손을 펼치며) 우선, 네 추측이 틀리지 않았어. 그 녀석이 그녀를 떠난 후, 그녀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어. > >S113: (담담히) 그래. 그리고? > >아리아케: (한숨을 쉬며) 내 앞에서 또 그런 모습을 가장하다니. > >아리아케: 둘째로, 내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윗사람들이 학교과 자선 단체를 개설해서 전쟁 중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수용한다고 해. > >S113: ……유비무환이라는 건가? 정말 그들답네. > >아리아케: 한 가지 더- 이게 가장 중요한 일이야. > >그녀는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도 동시에 진지해졌다. > >아리아케: 그들은 지금 신형 의장을 연구제작하고 있어. > >그 말을 듣고, S113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의 돌벽에 주먹을 쳤다. > >S113: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 }}} [[분류:전함소녀]]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