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이소화 (덤프버전으로 되돌리기) [include(틀:구운몽 주요 등장인물)] [목차] == 개요 == '''{{{+1 李簫和}}}''' 이 문서는 《[[구운몽]]》의 등장인물인 이소화를 소개하는 문서이다. 이소화는 불심을 어지럽히는 죄를 짓고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 팔선녀 중 한 명. 난양공주(蘭陽公主)라고도 한다.[* 사실 황제의 여동생이므로 그냥 공주가 아니라 장공주, 즉 난양장공주라고 해야 옳다. 일단 조선의 관료이자 또 청나라에 사신으로까지 갈 정도의 인물인 김만중이 저런 중국 황실의 칭호나 예법을 몰랐을 리는 없겠고 아마 어머니가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거나 혹은 후대에 다시 번안할 때 저런 걸 잘 몰라서 그냥 공주라고 퉁친 듯 하다.] == 배경 == [[당나라]] [[황제]]의 [[여동생]]으로, [[선녀]]처럼 아름다운 미모에 문장과 바느질도 뛰어난 [[엄친딸]]. 본인만의 레어 아이템으로 백옥 퉁소가 있다. 이 백옥 퉁소는 [[측천무후]] 시절 대진국(大秦國)[* [[로마 제국|로마]]]에서 받은 물건으로 생긴 게 기묘해서 아무도 불지 못했는데[* 실제론 퉁소가 아니라 서양악기였나 보다.] 이소화만이 꿈 속에서 선녀한테 연주법을 배워 불 수 있었다. 소화라는 이름도 이 백옥 퉁소에 새겨진 두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그녀가 백옥 퉁소를 불 때면 학이 날아와서 춤을 추는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 작중 행적 == 하루는 이소화가 백옥 퉁소로 청학 1쌍을 조교하고 있었는데, [[야근]] 중(...)이던 [[양소유]]가 희미하게 들리는 그녀의 연주를 듣고 흥이 나서 자기도 과거 남전산 도사에게 받은 벽옥 퉁소를 분다. 그러자 이소화 앞에서 춤 추던 청학들이 [[양소유]]한테 날아가 춤을 추었고, 이 일에 들은 태후는 양소유를 이소화의 남편으로 점찍는다. 하지만 이미 [[정경패]]와 혼인을 약속한 [[양소유]]는 태후의 명령을 거절, 빡친 태후는 황제에게 압력을 넣어 양소유를 감옥에 처넣는다. 이후 [[토번]]이 침공해 오면서 원수로 천거되어 출전한 양소유가 큰 공을 세우고 --겸사겸사 [[심요연]]과 [[백능파]]도 [[하렘]]에 넣고-- 돌아오자 다시 감방에 처넣기 뭐한 상황이 벌어진다. 미련을 못 버린 태후는 '그럼 [[정경패]]를 다른 남자한테 시집보내 버려!'라고 밀어붙이다가 황제가 '엄마, 그건 좀 아니죠.'라고 태클을 걸어서 멈칫. 마지막 타협안으로 이소화를 정실로 시집보내고 정경패는 [[첩]]으로 들이는 안을 제시하는데, 이 때 '정경패 정도면 저랑 같이 처가 되어도 괜찮아요.'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소화가 등장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중국의 제후법적으로 왕은 처를 세 명 들일 수 있는데 이번 공적으로 제후왕으로 삼은 뒤 둘 다 처가 되면 된다는 것. 그리고 이소화는 [[정경패]]가 소문만큼 뛰어난 여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정경패가 사는 집 근처에 이사한다. 그리고 친구가 되고 싶다는 핑계로 정경패의 집에 놀러가서 직접 그녀를 만나는데, 정경패의 뛰어난 용모와 재주를 보고 완전히 반해서 순식간에 친자매같은 사이가 된다. 또 [[양소유]]가 절대로 [[정경패]], 그리고 [[가춘운]]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이소화는 어머니를 끈질기게 설득해서 마음을 돌려놓고 정경패를 자기가 직접 궁으로 데리고 가서 태후한테 소개시켜 준다. 태후는 이때까지 [[정경패]]에게 좋은 감정이 없었지만, 딸이 하도 칭찬하고 직접 보니까 인물이 너무 괜찮은데다 일찍 죽은 이소화의 언니도 생각나서 정경패를 [[양녀]]로 삼기로 한다. 그러면서도 정경패의 본래 성을 유지시켜준다. 그리하여 이소화는 새로 생긴 언니랑 사이좋게 [[양소유]]랑 결혼에 골인, 정실부인이 되어 [[히로인 쟁탈전]]의 공동 승리자가 된다. 양소유의 6남 2녀 중 4남 계경(季卿)을 낳았다. 나중에 병부시랑이 되었다. == 기타 == [[정경패]]와 함께 고귀한 아가씨 특유의 도도함으로 [[양소유]]에게 전혀 숙이고 들어가지 않는 히로인이다[* 다른 히로인들은 보통 첩이라도 좋아, 날 받아줘! 이런 느낌.]. 남편인 양소유와의 관계는 어쩐지 미묘한데, 이소화가 양소유에게 호감을 가졌다고 명확하게 묘사되는 부분이 없다. 혼인 의지는 태후 쪽이 강했고, 이소화 본인은 딱히 양소유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표하지 않는다. [[공주]]라서 그런지 결혼 상대와의 로맨스를 기대하진 않았던 모양. 오히려 그녀가 관심을 나타낸 건 [[정경패]] 쪽, 본의는 아니지만 자기 때문에 혼사가 파탄난 그녀가 딱해보였는지 계속 억지를 부리는 어머니를 만류한다.[* [[양소유]]가 감방 갈 때는 한마디도 안 했다.] 정경패를 직접 만나고 같이 시집가게 된 이후로 아예 여동생 모드로 각성, 언제나 언니 곁에 붙어있는 [[백합(장르)|백합]] 기질을 보여준다. [[정경패]]를 태후한테 데리고 갈 때는 은근 [[하라구로]]기질도 보인다. 정경패를 자기 집에 초대한 뒤 군사들을 불러 못 빠져나가게 집을 에워싸고, 그 타이밍에 자기 신분을 밝혀 정경패를 반강제로 궁에 끌고가려고 한다. 정경패는 [[공주]]랑 같은 가마에 타는 건 예법이 아니니까 일단 집에 돌아갔다가 이소화가 궁에 들어가면 뒤따라가겠다고 했지만, 이소화는 [[들어올 땐 맘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를 시전해서 자기 옆에 태운다. 태후가 정경패를 [[양녀]]로 들이면서 정경패의 나이가 이소화보다 많으니 언니로 삼으려고 했는데, 정경패가 부담스러워서 사양을 할 때도 '거절을 거절한다! 순순히 내 언니가 돼.'라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자기가 여동생이 된다. 이러다 보니 [[양소유]]도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이소화한테는 각별한 애정을 표한 적이 없다. 자기 혼사를 망칠 뻔하고 감옥까지 갔다오게 만든 장본인이니 묵은 감정이 있는 걸 수도? 그 예로 이소화의 작은 오빠인 월왕이 낙유원에서의 연회--를 가장한 미녀 배틀--에서 [[양소유]]한테 진 뒤 앙심을 품고 태후한테 '양소유 저놈 공주들이랑 결혼하고도 계속 첩을 들인대요'라고 고자질해서 양소유가 벌주를 마시게 된 일이 있는데, 술에 취해서 집에 온 양소유는 어머니 앞에서 '이건 분명히 난양공주가 다른 첩들을 투기해서 월왕이랑 짜고 조종해서 벌인 일이에요. 엄마가 쟤한테 벌주 먹여서 복수해줘요.'라고 투정하는 장면이 있다. 이소화는 양소유가 태후한테 혼날 때 분명 남편 편을 들어줬는데도 이러는 걸 보면 어지간히 신용이 없는 듯? [* 양소유가 어머니 앞에서 한 말에 따르면 남편이 월왕과 태후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며 정경패와 함께 키득댔다고 하는데 아마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다 알면서 놀이삼아 하는 장난이지 정말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고전소설/클리셰|고전소설의 클리셰]]에선 이렇게 정부인을 쫓아내려고 위에서 강제로 내려오는 여성은 거의 대부분 음란한 악녀 기믹을 가지는 공식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사씨남정기]]의 교채란으로, 사정옥을 밀어내고 주인공이자 남편인 유한림까지 밀어낸 다음에는 '''온갖 장면에서마다 남자를 계속 갈아치운다.'''] 어차피 이어질 운명이란 점과 정식으로 혼인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끼어든 점, 제1부인 자리는 뺏지 않고 스스로 [[정경패]] 아래 서열로 들어갔기에 용납이 된 듯한 캐릭터이다. 부인들 중에서는 술에 제일 약한 듯하다. 바로 위에 나온 투정하는 장면에서 다른 부인들에게도 갖가지 이유를 붙여서 벌주를 한 잔씩 내리는데, 몰래 설탕물을 마시려다 들키고 진짜 술을 마신 뒤 취기를 가누지 못한다. [[분류:구운몽/등장인물]]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