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빌트(영원한 7일의 도시)/호감도 스토리 (덤프버전으로 되돌리기) [[분류:영원한 7일의 도시/신기사/호감도 스토리]] {{{#!wiki style="background-color: hsl(347,18%,90%);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225deg, rgba(180, 177, 192, 0.522), rgba(249, 233, 234, 0.5)), repeating-linear-gradient(to bottom, transparent 5px, hsla(0, 0%, 100%, 1.0) 10px, hsla(347, 18%, 90%, 1.0) 10px, hsla(347, 18%, 90%, 1.0) 30px, hsla(0, 0%, 100%, 1.0) 30px); padding: 10px; border-top: 7px #3ec5f1 dotted; color:#000" {{{#!wiki style="width: 100%; max-width: 134px; background: #fff; display: 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padding: 7px" {{{#!wiki style="background: #f55f69;" [[빌트(영원한 7일의 도시)|[[파일:빌트 파일.png|width=100%]]]]}}}{{{#!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adccce; padding: 2px; margin: 5px 1px 1px 1px" [[빌트(영원한 7일의 도시)|{{{#000 빌트}}}]]}}} }}}{{{#!wiki style="padding: 1px; width: 100%;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width: 100%; max-width: 777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225deg, rgba(249, 249, 249, 0.385), rgba(249, 249, 249, 0.4)); text-align:center; margin:5px 2px" {{{#!folding 【펼치기 · 접기】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항구도시 바를 운영하는 붉은 머리의 바텐더. 수수께끼가 가득한 자로, 분명 비밀이 많은 정보상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믿을 만하고 안전한 느낌이 든다. 그가 예전에 무엇을 겪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기회가 있다면, 그의 술집에 찾아가 보자.}}}{{{#!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항구도시로 이동해 빌트의 컨트랙터 술집에서 알바를 해야 한다. 듣기로는 그곳엔 항상 위험한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던데,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이 잘 안 간다.}}}{{{#!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빌트를 보고파 했던 여인은 빌트와 만나지 못했다. 뭔가 이야기를 전부 하지 않은 것 같았다.}}}{{{#!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또 컨트렉터 Bar로 가서 일할 시간이다. 출발할 준비를 하자.}}}{{{#!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사브리나는 짙은 피 냄새와 함께 밤공기 속으로 사라졌다. 그들 사이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다.}}}{{{#!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컨트랙터 바에서 일할 시간이 됐다. 어서 항구도시로 이동하자.}}}{{{#!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아무래도 컨트랙터 바에서 추가 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 추가 근무의 내용은 바로 사브리나를 돌보는 것이다. 하지만 빌트는......}}}{{{#!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시간을 보니 사브리나가 곧 깨어날 것 같다. 항구도시로 가서 그녀의 상황을 확인해 보자.}}}{{{#!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빌트를 업고 돌아보지도 못한 채 어두운 밤 속에서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최근 발생한 일들을 안화에게 보고했다. 시간이 나면 항구도시로 가서 안화의 말을 빌트에게 전해주자.}}}{{{#!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1px 1px 1px" }}}{{{#!wiki style="border-left: 4px solid #00a6a9; padding: 1px; width: 5%; max-width: 10px;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padding: 1px; display:inline-block; vertical-align: top; width: 94%; max-width: 1000px; text-align:left" 어떤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어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래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어떤 사람이든 시간의 끝에서 더 이상 후회치 않을 답을 찾아낼 것이다.}}}{{{#!wiki style="border-left: 5px solid #ff000000; padding: 1px; margin: 5px" }}} }}}}}} }}} [목차] {{{-2 {{{#39c5bb 해당 글씨는 보이스로만 존재하는 스크립트 입니다. (괄호는 스크립트와 보이스가 다른 경우입니다.)}}}}}} == 피신자 == ||{{{#!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333442 10%, #9090a8)" [[파일:영7 캐릭.png|width=45px]] {{{#white 피신자}}}}}}}}}|| ||[[파일:1px 투명.svg|width=50]]||컨트랙터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 첫날.|| ||[[파일:1px 투명.svg|width=50]]||새로 일을 인계받은 입장이라 적응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지휘사의 입장임에도 문이 밀려오면서 나는 맑은 종소리가 들리자 당황스러움과 고뇌가 더해졌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는 뒷주방에 가 있었으며, 내가 할 일은 술 제조 같은 기술적인 일이 아닌 그저 눈앞의 손님을 받는 것 뿐이었지만, 그래도 다소 허둥지둥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술집 손님들은 대개 조용했으나 가끔 목소리를 높이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고, 사람들의 표정과 동작에는 기이한 암시를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어쩌면 사장인 빌트만이 이러한 사인들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죄송해요, 바텐더가 주방에 가 있어서요. 무슨 맛을 원하시나요? 말씀해주시면 제가 전해 드릴게요.}}}|| ||[[파일:1px 투명.svg|width=50]]||의자에 기대고 있는 여자는 검은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의자에 기대긴 했지만, 마치 처마 위에 앉아 있는 새처럼 보였다——시시각각 사람이 오는 걸 경계하는 그런 새 말이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녀는 말없이 종이에 무언가를 적은 후, 남색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 끝으로 종이를 톡톡 쳤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난 이거, 너네 사장이라면 만들 수 있을 거야. 가서 말하면 알 거야.}}}||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아, 알겠어요. 가서 물어보고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그래.}}}||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녀는 술을 마시러 온 것 같지는 않았다——하긴, 이 술집에 정말로 술을 마시러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파일:1px 투명.svg|width=50]]||빠른 걸음으로 주방으로 갔더니, 빌트는 어디선가 리클라이너 소파를 끌고 와서는 그 위에서 여유롭게 잡지를 읽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빌트 씨, 바쁜 게 아니었네.}}}||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응? 뭐, 오늘 밤 장사는 그럭저럭 나왔잖아. 농땡이 칠 거면 이렇게 적당히 바쁠 때 해야지. 사람이 아예 없을 때 해 봤자 재미 없어.}}}||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어떤 손님이 당신에게 이걸 만들어 달래. 메뉴에는 없는 품목이니까 직접 만들어 달라고 한 것 같은데.}}}||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가 손을 뻗어 달라는 손짓을 했다. 그는 종이를 건네받고는 힐끗 보더니 표정이 순간 변했지만, 곧 평소 상태로 돌아왔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는 눈앞에 늘어진 붉은 머리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더니, 귀 뒤로 넘기고는 손을 내저었다.||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이건 못 만드니까 있는 것 중에서 정해달라고 전해. 여튼 적당히 대응만 해주면 돼. {{{#39c5bb (이 녀석은 못 만들지만, 메뉴에 있는 거라면 뭐든지 만들어준다고 전해줘. 적당히 둘러대기만 하면 돼.)}}}}}}||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적당히 대응하라고? 설마 난감한 사람인 건 아니겠지......}}}||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뭐, 힘내셔. 이것도 한 사람 몫을 하는 직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련이니까.}}}||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는 의자를 가볍게 돌리고는 다시 잡지를 들어올렸다. 이 이상 설명해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어쩔 수 없이 주방에서 나와 로비로 돌아왔고, 바를 우회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조용히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을 뿐, 딱히 서두르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죄송합니다, 빌트 사장님이 이건 만들 수 없다고 하네요. 다른 술로 바꾸시겠어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그래? 못한다고 했단 말이지.}}}||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알았어. 그럼 이걸로.}}}||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녀는 아무렇게나 술 하나를 가리킨 후, 다시 입을 다물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 후로도 그녀는 그곳에 혼자 앉아 있었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혈관 속 혈액처럼 돌아다니는 정보 교류 및 전달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은 신경망 사이에 방치된 돌멩이처럼.||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 술잔을 반쯤 마시더니, 여인은 일어나서 가 버렸다. 정리하러 갔을 때, 아까 그녀가 있던 자리의 유리 컵 아래에 하얀 봉투가 끼워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봉투 위에는 선글라스가 그려져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틀림없이 빌트에게 부치는 편지겠지.||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돌아갔어?}}}||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아......! 놀랐잖아.}}}||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가 바 뒤편에서 불쑥 나타났다. 손에는 다른 잡지를 든 채로.||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응, 근데 편지 한 장을 놔두고 갔어. 아마 당신한테 주는 거겠지.}}}||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그러고 보니 빌트 씨는 잡지 보는 걸 좋아하네. 매일 몇 권씩 사 오잖아. 구독하는 디지털 잡지도 많은 것 같고.}}}||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이 나이쯤 되면 말이지, 자기 일거리는 알아서 찾아야 되거든. 여러 잡지의 기사를 정독하다 보면 가끔 재미있는 정보도 얻을 수 있는데, 이게 또 재미있단 말이야.}}}||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자, 뭐가 쓰여 있는지 볼까.}}}||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는 가볍게 편지 봉투를 뜯어, 안에 들어 있던 종이를 펼쳤다. 잠시 그것을 바라보더니, 얼굴에 띄우던 여유롭던 웃음이 점점 사라졌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왜 그래?}}}||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는 고개를 젓고는 편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미소를 띄웠다.||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아무것도 아냐. 꼬맹이가 어른의 일에 궁금해 하는 거 아냐, 어른이 되기 전에는 알면 안 되는 일도 있고 말이지.}}}||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난 꼬맹이 졸업한 지 오랜데...}}}||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알았어 알았어, 아직 근무 시간이잖아. 어서 일해. 신입 주제에 사장 앞에서 농땡이를 피우다니 안 될 일이지.}}}|| ||[[파일:1px 투명.svg|width=50]]||붉은 머리 바텐더의 말투는 경쾌했지만, 그 말투 하나하나에는 거절의 기색이 담겨 있었다. 만약 계속해서 추궁한다면, 그를 화나게 할 지도 모른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신경이 좀 쓰였지만 빌트의 사적인 일이니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파일:1px 투명.svg|width=50]]||이렇게 생각하며, 술을 잔에 따랐다. 이 아르바이트를 계속한다면 술 만드는 실력과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 모두 높아질 지도 모른다.|| == 선글라스와 혈기 == ||{{{#!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333442 10%, #9090a8)" [[파일:영7 캐릭.png|width=45px]] {{{#white 선글라스와 혈기}}}}}}}}}|| ||[[파일:1px 투명.svg|width=50]]||컨트랙터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 둘째 날.|| ||[[파일:1px 투명.svg|width=50]]||술을 잔에 천천히 따르고 있던 중이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저번에 그 여인이 다녀간 이후로, 술집 안의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왜인지 모르겠지만, 더욱 험악해진 것 같았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평소 익숙한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에게 물어봐도 "바쁜 일이 있겠지" 라는 대답만 들을 뿐이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어......}}}|| ||[[파일:1px 투명.svg|width=50]]||밤이 깊어지자 손님들은 하나 둘 떠나갔고, 나 역시 조금 더 있다가 정리를 한 뒤 술집을 나갈려고 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때 문이 열리더니, 저번에 선글라스를 낀 그 여인이 바에 앉아 손짓했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너, 바텐더 공부를 하고 있는 거니?}}}||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네, 아, 저번에 그걸로 드릴까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아니, 지금 만든 그거면 돼.}}}||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네? 하지만 아직 안 마셔봤는데.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해서, 맛이 없을 수도 있어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괜찮아.}}}||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녀는 익숙하게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불을 붙인 후 한 모금 빨아들이는, 매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비록 내놓기엔 부끄러운 작품이지만, 손님의 요구를 거절하기에도 어려워 그저 안절부절 할 수 밖어 없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여인은 한 모금 마시더니, 잔을 내려놓았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맛 없죠......?}}}||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흥, 널 가르쳐 준 스승이랑 별 차이가 없네. {{{#39c5bb (흥, 여기 점장이랑 별로 다른 게 없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넌 중앙청의 지휘사잖아. 왜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아, 이건......}}}||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말하기 곤란하니?}}}|| ||[[파일:1px 투명.svg|width=50]]||선글라스 아래로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마치 내가 헤엄치는 물고기가 되고, 물 위에는 뾰족산 새 부리가 있는 것 같은 긴장감이 생겼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음....... 사실 전 중재인으로 온 건데, 현재로서는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아무런 진전이 없네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중앙청 쪽 중재인이라고? 많이 바쁘겠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중앙청은 빌트와 같이 일을 하길 원했는데, 그가 거절했거든요.}}}||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만약 제 선에서 어떻게든 해결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겠죠, 게다가 저도 적잖게 배운 것도 있고......}}}||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칵테일 주조법은 그렇다 쳐도,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방법은 지금도 배우고 있으니까요. 그런 걸 얻었으니,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제법 낙관적이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 하지만 빌트는 조직에 들어갈 사람은 아니야. 하물며 중앙청이라니, 빨리 포기하는 게 좋을걸.}}}||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어, 왜죠?}}}||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술잔을 살짝 앞으로 내밀었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그는 예전에——}}}|| ||[[파일:1px 투명.svg|width=50]]||옷 주머니 속에서 진동하는 소리가 전해졌다. 여인은 휴대폰을 꺼내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가 봐야 겠네,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파일:1px 투명.svg|width=50]]||휴대폰을 끄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황급히 떠나갔다. 한 모금의 술잔과 많은 의혹을 남긴 채.|| ||[[파일:1px 투명.svg|width=50]]||뒤 쪽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빌트가 옆으로 와서 밖을 내다 보았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유리 너머는 어둠 속의 도시였다. 황혼은 이미 완전히 물러가고, 어둠만이 있어야 했지만, 수많은 등불이 깜빡이고 있어, 마치 또 다른 낮처럼 느껴졌다.||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시간이 많이 늦었어. 넌 집에 들어가.}}}|| ||[[파일:1px 투명.svg|width=50]]|| ||[[파일:1px 투명.svg|width=50]]||돌아가는 길에도 여전히 조금 전 일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듣지는 못했지만, 그 여인은 빌트가 중앙청에 가입하지 않는 내막을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예전에 안화에게 물었을 때, 그 술집은 마치 도시의 이면의 심장과 같은 장소이며, 사람들의 말과 문자는 혈액의 펌프질과 같고, 무수히 많은 정보가 움직이며 치밀한 그물망을 타고 흐른다고 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그리고 빌트는 그 혈관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다고 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밤의 빛이 별과 불빛으로 이루어져 반짝이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피 냄새가 났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 ||[[파일:1px 투명.svg|width=50]]||걸음을 멈추자, 바로 앞에 멀지 않은 곳의 가로등 아래 누군가 쓰러져 있고, 그 사람의 몸에서 피가 넘쳐 흐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아까 술집에서 나간 선글라스의 여인이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선글라스는 옆에 떨어져 부서져 있었다. 창백한 얼굴을 한 그녀는 매우 쇠약해 보였고, 숨소리마저 무거웠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저기, 저기요, 아직 살아 있는 거죠?||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콜록...... 너는......}}}||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움직일 수 있겠어요? 바랑 여기랑 멀지 않으니까, 제가 업어 드릴게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싫어...... 그 사람 앞에서 이런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구급차를 불러줘......}}}||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안돼요, 피를 너무 많이 흘리셨잖아요, 그때까지 버틸 수 없어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윽...... 흑......}}}|| ||[[파일:1px 투명.svg|width=50]]||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기에, 힘겹게 그녀를 등에 업었다. 다행히 술집은 매우 가깝고, 지금은 밤도 깊었으니 지나가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큰일이다, 기절했어......}}}||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빌트 씨! 전에 당신에게 편지를 건넸던 그 사람이 다쳤어, 빨리 나와서 도와줘.}}}||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총상이야, 출혈이 너무 심해, 구급차가 오기까지 기다릴 수 없어.}}}|| ||[[파일:1px 투명.svg|width=50]]||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붉은 머리의 바텐더가 뒷방에서 나왔다.||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구급상자 저기에 있으니까 꺼내오고, 그녀를 안으로 옮겨 놔. 난 다른 도구를 찾으러 갈 테니, 넌 상처를 잘 누르고 있어.}}}|| ||[[파일:1px 투명.svg|width=50]]||'''{{{+1 「지휘사」}}}'''[br]{{{-1 으, 응.}}}|| ||[[파일:1px 투명.svg|width=50]]||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준비하고, 여인을 바 뒤쪽에 있는 방으로 옮긴 뒤, 임시 수술대를 만들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의 녹색 눈동자는 집중하며 아래를 주시하고 있었고, 불빛 아래 그의 얼굴은 엹은 땀방울로 가득했다. 극도로 조심스레 상처를 처리하는데, 총알이 관통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몸 안에 총알이 박혀 치료하기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술집 내부는 피 냄새로 그윽했다. 여인의 눈꺼풀이 떨리더니, 두 눈이 떠졌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당신...... 드디어 나왔구나......}}}||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width=50]]||'''{{{+1 「선글라스를 낀 여인」}}}'''[br]{{{-1 비즈니스...... 그래, 비즈니스니까 도리를 지켜야지. 빌트......[br]내 의뢰를 받아주지 않다니, 넌 정말——}}}|| ||[[파일:빌트 아이콘.png|width=50]]||'''{{{+1 「빌트」}}}'''[br]{{{-1 말하지 마, 너도 내 앞에서 죽긴 싫잖아?}}}|| ||[[파일:1px 투명.svg|width=50]]||여인은 입을 열어 또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인지, 다시 기절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피는 순조롭게 지혈되었고, 간단하게 상처를 봉합했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치료가 일단락 된 후, 침대 위에 쉴 수 있도록 눕히고는 붉은 머리의 남자를 따라 걸어 나왔다.|| ||[[파일:1px 투명.svg|width=50]]||빌트는 바 옆의 의자에 무겁게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