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메탈리카]][[분류:루 리드]][[분류:2011년 음반]][[분류:미국의 메탈 음반]] || {{{#!wiki style="margin:-5px -10px;padding:7px 10px;" {{{#cc0000 '''Lulu 관련 틀'''}}}}}} || ||<#fff,#191919>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include(틀:루 리드)] [include(틀:Metallica Discography)] }}} || ||<-2><#fff> '''{{{#cc0000 {{{+1 Lulu}}}}}}''' || ||<-2> {{{#!wiki style="margin: -6px -10px" [[파일:lulu.jpg|width=100%]]}}} || || '''발매일''' ||[[2011년]] [[10월 31일]]|| || '''녹음일''' ||[[2011년]] [[4월]] - [[6월]] || || '''장르''' ||아방가르드 메탈|| || '''재생 시간''' ||87:05 || || '''곡 수''' ||10곡 || || '''프로듀서''' ||그레그 피델먼, 할 윌너, [[메탈리카]], [[루 리드]] || || '''레이블''' ||[[워너 브로스]][br]버티고 레코드 || [목차][clearfix] == 개요 == [include(틀:Pop & Shot 선정 2010년대 100대 명반, 순위=1)] [[루 리드]]와 [[메탈리카]]가 합작한 스튜디오 앨범. 메탈리카에게는 2008년 [[Death Magnetic]] 이후 3년만의 신보이며, 루 리드에게는 2007년 이후 4년만의 신보이다. 그리고 '''루 리드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이다.'''[* 이 앨범을 녹음하고 2년 뒤에 별세.] 메탈리카의 프론트맨 [[제임스 헷필드]]는 ‘루 리드와 메탈리카’의 음반이라며 루 리드의 이름이 앞에 와야 함을 강조했다.[[http://klaq.com/james-hetfield-lulu-is-not-the-new-metallica-studio-record/|#]] 이 음반은 메탈리카HQ에서 메탈리카가 작업한 음반이지만 멤버들이 천명한 바와 같이 메탈리카가 구상한 음반이 아니라 루 리드의 세션으로서의 도전을 자처한 프로젝트 음반으로, 루 리드가 피처링한 메탈리카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이 아니다. 음반의 제목인 Lulu는 19세기 극작가 프랭크 베더킨트(1864~1918)의 극에서 묘사되는 의문의 여성 무도가 루루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이다. 작중에서 루루는 어린애 같은 성격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팜 파탈]]로 그려진다. 음반 내용 역시 이 루루를 다룬 두 악극인 대지의 정령(Erdgeist), 판도라의 상자(Die Büchse der Pandora)에서 영감을 얻어 컨셉 형식을 띠고 있다. 음반의 컨셉 이해를 위해 두 악극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 루루가 나오는 두 악극은 독일 무성영화 감독인 [[G.W.팝스트]]가 [[판도라의 상자]]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루이스 브룩스]]가 루루를 맡았다.] 이 음반은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차트 200에서 36위를 마크하였다. 이는 1984년 <[[Ride the Lightning]]>이 첫 주 48위로 진입한 이래로 메탈리카 역사상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음반이었다. 한편 루 리드에게는 1974년 첫 주 10위로 진입한 이래로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 작업 과정 == 메탈리카는 200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루 리드와 협연할 기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루 리드는 협연에 크게 만족하며 “우리 언젠가 앨범 하나 해 보자고!”라고 언급하였다. 메탈리카는 그 말을 허투로 듣지 않았다. 메탈리카와 루 리드는 정말로 합작을 추진했고, 2011년 4월 함께 녹음실로 들어간다. 작업 후기 인터뷰에 따르면 메탈리카가 리프 및 솔로와 같은 세부적 요소들을 쓰되, 곡의 컨셉과 전체적 작품 의도는 루 리드가 리드하고 메탈리카가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메탈리카의 연주는 그 색채를 진하게 풍기지만, 쓰여진 곡들은 메탈리카의 스타일을 크게 벗어남을 넘어 기존의 디스코그래피와의 접점을 찾을 수 없다. 메탈리카가 루 리드의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기존 메탈리카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풍부한 코드 구성과 독특한 리프, 전위적인 변주가 가득 들어차 있다. 루가 조용히 읊조리는 시와 같은 곡에서부터 매우 전위적인 연주의 난해한 가사를 외치는 아방가르드 메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곡들이 담겼다. 메탈리카는 그동안 써 보지 않은 분위기의 곡들을 작업하며 크게 만족하였고, 루 리드 역시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 평가 == ||
[[파일:honest_lulu_review.jpg|width=100%]] || ||<#000000> {{{#white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리뷰.}}} || 평론 매체들에서는 복합적 평가가 주를 이루었고, 소비자들에게는 배척받으며 극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비평한 매체들에게서도 이 앨범의 콜라보 조합이 ‘이상한(unlikely)’ 조합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두 아티스트들이 추구하는 음악들이 공통점이나 교집합이 몇가지 있긴 해도[* [[록 음악]]이라는 분류 아래서 이들의 공통적인 분모를 따지자면 (이들의 장르는 아니지만) [[펑크 록]]이 있다. 루 리드가 몸 담은 밴드인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펑크 록의 조상격인 밴드들 중의 하나고, 메탈리카는 메탈 뿐만 아니라 펑크 록(특히 [[하드코어 펑크]])의 영향 아래에 있는 [[스래시 메탈]]의 핵심 밴드다. 요약하자면 루 리드는 펑크 록의 직계 조상, 메탈리카는 펑크 록의 방계 후손 격인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막상 두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전성기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이질감이 매우 극심하기 때문. 더군다나 벨벳 1, 2집[* 이 앨범들에 나오는 전위적인 요소는 [[존 케이지]]에게 사사한 적이 있는 멤버 '존 케일'의 역할이 더 컸다.]과 솔로 시절에 내놓은 괴작 앨범 'Metal Machine Music' 때문에 루 리드에게 아방가르드 록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박혀있어 청자들이 느끼는 이질감은 더욱 극명해질 게 뻔했다. 단순히 조합의 실패가 아니라 음악 자체만으로도 음반의 퀄리티 자체가 매우 나쁘다는 부정적 평가 역시 상당했다. 피치포크의 평론가 스튜어트 베르만은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담아 말하건대, 이 음반은 실망스럴정도로 우아한 실패작이다. 익스트림도 아니거니와 탈진할만큼 지루하다. 몇 되지도 않는 아이디어를 활용 가능성 이상으로 잡아늘여 억지로 써낸 음반이다.”라는 혹평을 남겼으며, 콰이어투스의 평론가 줄리안 마스자렉은 “루 리드가 메탈리카의 절대 공개 불가 등급의 데모 실패작들을 빌려와 낸 음반이다”라는 독창적인 일침을 날렸다. 이 음반에 대한 일반 리스너들의 평은 직설적인 악평일색이다. “록 역사상 최악의 똥반”, “이 80분짜리 쓰레기보다 풍선에 담은 방귀가 뿜어져나오는 소리가 낫다”, “루 리드가 메탈리카 디스코그래피에 쓰레기 하나를 추가했다” 등 입에 담기도 민망한 악평을 찾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심지어 [[St. Anger]]마저도 깡통 드럼만 어찌하면 들을만 하다거나 제임스가 쓴 가장 솔직한 앨범이라 마음에 든다는 소수취향이라도 있는 한편에 이 음반은 아예 메탈리카의 디스코그래피 안에 끼워주지도 않는 메탈리카 팬들이 수두룩하다. 메탈리카 팬이 아니고 메탈리카의 후기 음반들을 외면하는 리스너들에게 역시 돈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이 다수. 소수 극단적 성향의 메탈리카 팬들이 루 리드에게 살해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루 리드는 이에 대해 “난 이제 더 이상 팬이 없다. 기대할 것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한편 루 리드의 절대적 지지자이자 평생 그의 후원자가 되어준 친구 [[데이빗 보위]]는 이 음반이 루 리드가 말년에 만들어 낸 걸작이라고 평가하였다. 루 리드의 부인 로리 앤더슨은 2015년 4월 18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참석하여 보위가 이 음반을 두고 ‘메탈리카와의 콜라보는 명작이었고, <베를린>과 같은 입지에 오를 것이며, 단지 리스너들에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이라는 지지를 보냈다는 언급을 하였다.[[http://loudwire.com/lou-reed-metallica-lulu-album-anniversary/|#]] [* 루 리드는 디스코그래피 전체에서 '발매 당시 혹평받았으나 후에 재평가된 앨범'이 많은 편이며, <베를린>도 그 중 하나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듯.] 이 이상한 조합의 실험이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와 같은 아방가르드계의 전설적 걸작만큼 들을만한가 하면 절대로,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다. 믹싱은 시대착오적이며, 루 리드의 보컬과 메탈리카의 사운드는 최대한 중간점을 찾으려 했으나 끝내 따로 노는 모양새이다. 루 리드의 인터뷰에 따르면 “모두에게 만족스런 앨범은 아닐 것이다. 시인들에게 만족스럴 앨범이다.”라 하는데, 실로 메탈리카를 가라오케로 삼아 녹음한 전자시집에 가까운 면이 있다. 실제로 루 리드는 비트 문학과 친연성이 있던 [[스포큰워드]] 장르에도 속해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 스포큰워드 장르는 악기는 커녕 낭독하는 목소리만 강조하는 경우도 대다수라, 연주를 강조하는 메탈 장르하고 부조화는 예정되어 있었던 셈. 메탈리카의 스타일상 묵직한 6현 리프와 커크의 솔로가 폭주하며 곡의 절정을 찍어 줄 타이밍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음반은 그러한 메탈리카의 정형성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있다. 리스너들이 메탈리카에게 원하는 것은 어찌 되었든 시원한 메탈과 커크의 속주인데, 이 음반은 전체적으로 그러한 역량이 억제되어 있다. 그나마 [[St. Anger]]와 비교하면 새롭고 창의적인 리프와 악곡 구성, (어디까지나 메탈리카의 기준에서)실험적인 효과들이 가득하다 변호할 수 있겠으나 [* 전반적으로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루 리드의 미니멀리즘을 의식해 곡 구성이나 연주에 있어서 최소한의 요소만 쓰려는 모습을 보인다.], 완전히 노쇠하여 플랫한 내레이션 수준의 보컬밖에 구사할 수 없게 된 말년의 루 리드가 보컬의 90%를 담당한 것 역시 문제라면 문제. 선배의 등 뒤에서 열심히 새로운 리프와 간만의 빡센 드러밍을 뽐내는 메탈리카의 연주의 긴장감이 오르든 내리든 믹싱상 볼륨을 잔뜩 차지하고 있는 보컬이 정작 높낮이도 강약도 미미하니 밴드사운드가 곡 전체에서 도저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벨벳 팬이라면 이 음반을 벨벳 비슷한 것으로도 치지 않을 것이고, 메탈 팬들은 더더욱 메탈로 치지 않을 것이며, 루 리드의 개인 팬덤도 말라비틀어진지 오래이며, 루 리드 또한 노환으로 2013년에 타계하였기에 이 음반은 그저 메탈리카 식구들만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사실 루 리드는 벨벳 시절부터 평생 아방가르드적인 음악을 하던 양반이고, 이런 트롤 음반 하나쯤 커리어에 있어도 위상이 깎일 일은 없다. 같은 괴악한 노이즈 덩어리를 음반으로 낸 적도 있는 양반이니... 오히려 생애 마지막까지 루 리드 답게 살다 갔다면서 은근히 고소해하는 팬들도 있을 정도. --메탈리카만 괜히 똥을 받은 셈-- 메탈리카의 리드 보컬 [[제임스 헷필드]]는 이 음반에 쏟아지는 극단적 악평에 대해 “(루 리드 살해협박같은 것이나 하는 사람들은) 엄마 집에 얹혀 사는 키보드 워리어일 뿐이다. [[St. Anger|우린 완벽주의자고, 이 음반은 우리 기준에 완벽하니 세상에 나온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해서 너무 즐거웠고, 후회는 전혀 없으며, 매우 자랑스럽다.”라는 단호한 인터뷰를 한 바 있으며,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은 “난 이 음반이 정말 좋은데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니 슬프다. 하지만 좋아해도 싫어해도 다 괜찮다. 그저 음악일 뿐이다.”라는 코멘트를 하였다. 드러머 [[라스 울리히]]는 팬들이 쏟아내는 악평을 전부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말을 전제로 “아티스트로서 메탈리카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활동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하면 메탈리카는 죽는다.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루 리드에게 개인 감정을 가지고 욕을 하는 것 같아 놀랍다. 그는 신사적이고 친절한 사람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변호와 별개로 젊은 시절의 루 리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평전 제목에 대놓고 욕설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최악의 성격을 가졌었다고 한다. 메탈리카와 협업 때 이런 태도를 보인 건 가식이 아니라 노년에 좋은 아내를 맞으면서 성격이 유해진 탓. 다만 긍정적으로 얘기했던 [[라스 울리히]]도 녹음 도중 물리적으로 싸울뻔 했다고 밝혔다.] == 트랙 리스트 == * '''1. Brandenburg Gate''' (4:20) * '''2. The View''' (5:15) - 음반의 첫 싱글이자 타이틀 넘버. 난해한 구성과 곡 후반에 이어지는 제임스 헷필드의 알 수 없는 가사들이 더해져 사람들이 이 음반을 구입할 것을 망설이게 한 곡이기도 하다. 제임스는 “I am the ten stories! I am the table!”과 같은 이해할 수 없는 가사를 늘어놓는데, 여기서 “제임스 헷필드의 정체는 테이블이다”라는 밈이 만들어졌다. * '''3. Pumping Blood''' (7:25) * '''4. Mistress Dread''' (6:50) - 7분동안 기타 리프 슈레딩만 한다. * '''5. Iced Honey''' (4:35) - 신 리지(Thin Lizzy) 스타일의 하드 록 리프가 인상적인 곡. 하지만 4분 30초동안 오로지 똑같은 리프 하나만을 연주한다. * '''6. Cheat On Me''' (11:25) * '''7. Frustration''' (8:35) * '''8. Little Dog''' (8:00) * '''9. Dragon''' (11:10) * '''10. Junior Dad''' (19:28) - 피치포크의 리뷰[[https://pitchfork.com/reviews/albums/15996-lou-reed-metallica/|#]]에서는 앨범 전체에서 루 리드와 메탈리카가 가장 자연스럽게 녹아든 곡이라고는 하나, 앨범 전체의 평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