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사전적 의미 == 흙가루를 날리며 부는 바람 == 만화 == [[파일:attachment/흙바람/wind.jpg]] 1980년대 초 [[소년중앙]]에서 연재한 [[이상무(만화가)|이상무]] 화백의 [[만화]]. [[중일전쟁]] 시기의 [[만주]]를 배경으로 [[관동군]]과 [[독립군]]과 [[마적]]이 어우러지는 [[시대극]]이다. === 스토리 === 관동군 지휘관 데라우치 타케오 대좌에게는 마사오와 데쓰[* 당시의 일본어 표기를 감안하면 death가 아니라 tetsu다. 오해하지말자.], 두 아들이 있었다. 장남 마사오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나이답게 군인의 길을 가려고 하고 있었고, 차남 데쓰는 형과는 정반대로 [[한국어]]를 익혀 한국인 친구와 김소월의 시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는 섬세한 [[문학]]청년이었다. 어느날 마사오는 데쓰를 반강제로 데리고 나가 몰래 빌어온 [[권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고, 총소리를 들은 마적이 습격해오는 바람에 마사오는 도망치지만 데쓰는 상처투성이로 정신을 잃는다. 마침 근처에 있던 [[독립군]] 조직에 의해 구출되었지만 [[기억상실]] 상태여서 자신의 이름이나 과거는 물론, 한국어와 일본어가 모두 유창한 탓에 자신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한동안 독립군과 행동을 같이하던 데쓰는 박해받는 한국인들의 처우를 보며 분노를 느끼어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당시 독립군들이 지어준 이름이 바로 [[광복]]..] 그러던 와중에 일본군의 공격을 받게 되고, 같이 싸우던 데쓰는 일본군 장교를 쏘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게 자신의 아버지 데라우치였고 이 순간 데쓰는 자신의 기억을 모두 되찾게 된다. 그렇지만 이미 한국인의 현실을 알게 된 데쓰는 가족보다 독립군을 선택했고 아버지와 같이 일본군에 합류해 나온 형 마사오의 총격을 맞는다. 데라우치는 총상으로 부상만 입은 정도였으나, 자신의 아들이 독립군에 있었던 죄를 추궁받아 사형에 처해지게 되고, 집안이 풍비박산난 마사오는 분노에 불타, 반역자 집안이라는 이유로 심한 [[이지메]]를 겪으면서도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독립군 색출에 앞서게 된다. 그리고 총에 맞은 데쓰도 잠시 사경을 헤매었으나 회복된 뒤, 진정 일본을 위하는 길은 일본의 침략행위를 막는 것이라고 하며, 변장을 거듭하며 신출귀몰한 활약으로 독립군 활동에 나선다. === 특징 === 일본인이 주인공이다! 독립군 이야기를 다룬 만화는 옛날부터 많았지만, 일본인이 주인공인 작품은, 그것도 중앙지에 연재하던 작품으로서는 찾아보기 힘들 듯.[* 조연이나 엑스트라를 모두 포함해서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더 많이 나온다.] 고증의 한계는 있지만, 당시 작품치고는 상당한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점. 일본군의 침략은 침략대로 그리면서도 상당수의 일본인을 그저 직무에 성실한 캐릭터로 보여주는 점도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클라이맥스에서 데쓰가 죽고, 잠깐 동안이지만 마사오가 주인공이 되는 연출도 교묘했다. 작가가 의도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작품 속 무장독립운동이 전반부에는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던 대규모 군사집단 위주의 활동이었다가 후반부에는 암살, 파괴공작 중심의 소규모 결사조직 위주의 활동이 되는데, 실제 당대 무장독립운동의 흐름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분류:한국 만화/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