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행선판.jpg|width=100%]]}}} || || 다양한 열차 행선판 || '''행선판'''([[行]][[先]][[板]])은 일반적으로 열차 및 버스 등에서 행선을 안내해 주는 판을 지칭한다. 대부분 아크릴, 포맥스, 에폭시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다. 버스나 기차 등에서 업체의 사정으로 행선판이 대충 만들어진 경우를 [[3분요리(버스)|3분요리]]라고도 불린다.[* 어원은 [[레토르트]] 식품으로 [[오뚜기 3분요리]]에서 기인했다.] == 열차 == === 도입 연혁 === 객차에 행선판을 장착하여 안내해 주는 것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단순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등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아래는 그 중 우리나라의 역사를 서술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철판에 도색을 입힌 형태이다. [[https://m.blog.naver.com/audrl8992/222295571057|블로그에 올라온 그 시절 행선판 자료]] [[한국전쟁]] 이후부터도 이 철판 재질의 행선판은 1990년대까지도 계속 사용되어 왔으며, 과거에는 행선판에 광고를 부착하기도 하였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rain&no=949919|1970년대 통일호 알알이 행선판]] 그러다가 1995년 디자인이 정립되면서 좌측에는 객실 등급을, 우측에는 행선판을 나타내는 형식의 통일된 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이것을 바탕으로 몇 번의 디자인 개정, 글자체 개편 등의 절차를 걸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통일호]], [[비둘기호]]의 행선판을 구경할 수가 있었으나[* 통일호가 2004년 3월을 끝으로 없어졌음에도 통일호 행선판 자체는 통근열차가 다니는 노선에서 2008년경까지 쓰였다.] 오늘날 2020년 기준으로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행선판은 [[새마을호]] (장항선 용산 ~ 익산), [[무궁화호]] 및 기타 임시 열차 뿐이다. [[LED]] 행선기의 도입이 있기 때문에 행선판을 없애는 것이 추세이기 때문. [[대한민국 철도청|철도청]]에서 [[한국철도공사]]로 바뀔 때에 행선판의 글씨체가 철도청체에서 코레일체로 변경되었다. 또한, 2013년부터 한자가 없어지고 한글과 영어만 사용되도록 바뀌었다. 철판, 아크릴판, 포맥스 재질로 가로 65cm[* 다만 0.5 cm 전후의 오차가 있는 경우가 많다.], 세로 19cm로 [[규격화]]되었다.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하면 행선판의 방향을 뒤집는 작업을 하는데, 2019년부터 행선판의 방향 화살표를 양방향 화살표로 변경하고 있다. 이유는 종착역에서 행선판 방향 전환 시 승강장 쪽 면이야 상관 없지만 승강장 반대쪽 면에 설치된 행선판의 경우 선로에 들어가서 행선판 방향을 바꿔야 하다 보니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시행는 것이라고 한다. === 행선판 수집 === 열차의 편수와 등급 및 운행 계통이 바뀔 때마다 행선판 역시 바뀌다 보니 철도 동호인들의 수집 영역 중 하나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행선판들이 암암리에 거래가 되어 있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자. '''지금 당장 운행 중인 열차의 행선판을 바로 절취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법적]]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가 있다.''' 농담이 아니고, 워낙 행선판이 은근 도난률이 높으며 제일 만만하게 보기 때문. --거래 가격도 비싸다.-- 그래서 주로 거래되고 있는 것도 더 이상 운행되지 않는 운행 계통의 경우이다. 추가적으로 2018년에 있었던 [[새마을호]] 종운 당시 행선판 절취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종착역에서 필사적으로 투입하기도 했다. 이는 보통 행선판을 재활용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당초 행선판은 코레일의 고유 재산이기도 하다.[* 새마을호 퇴역식이 끝나고 그 행선판은 다음 날부터 운행되는 새마을호의 탈을 쓴 무궁화호 객차에 쓰였다.] 행선판을 얻는 정당한 방법은 사실상 없는데 행선판을 교체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가끔 주기도 한다 하여간 현역에 가까울수록 수집이 쉽지 않다 보니 요즘 직접 자작해서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행선판 형태를 인쇄한 다음 [[https://m.blog.naver.com/yhd1971/220031539626|하드보드지나]] 우드락 같은 곳에 붙이면 훌륭한 행선판 모형이 완성된다.] 한 모형 업체에서는 코레일에서 정식라이센스 권한을 얻어서 레플리카 행선판을 제작하여 [[철도박물관]] 등지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 논외 === * 행선판은 기본적으로 양면이다. 이는 행선판 방향이 일방향이기 때문이다. [[뇌피셜|가끔 어처구니 없는 주장]]으로 객차 양 측면에 다른 방향으로 행선판이 설치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행선판이 양면이기 때문에 발생되는 착각인 것이다.[* 현재 다니는 열차 중에서는 #1943(부전→순천)과 #1975(순천→광주송정)을 서로 같은 차로, #1972(광주송정→순천)와 #1944(순천→부전)를 서로 같은 차로 운행하다 보니 간혹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순천역에 가면 급하게 직원이 달려가서 행선판을 갈아 끼우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행선판을 뒤집어 끼우는 것도 귀찮아진 것인지 테이프 같은 것을 이용하여 ↔ 형태로 땜질을 해 놓은 행선판도 보이고 있다. * 사실 1994년에 제정된 한국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행선판은 '''포맥스도 아크릴판 재질은 다 규정 위반이다.''' 그 이전에는 [[페놀]] 수지에 페인트 도장 인쇄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 물론 오늘날 해당 재질의 행선판을 제작하는 것이 환경 오염 등의 문제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냥 닥치고 포맥스 제질로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 그 덕분에 재질상에 차이가 매우 심한데, 전자의 경우에는 플라스틱 판에 인쇄한 모습이라면 후자는 플라스틱 판에 시트지로 인쇄한 듯한 인상을 가진다. * 간혹 [[행선기]]를 행선판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하게는 잘못된 표현이다. 행선판은 행선지(목적지) 표시판의 줄임말인데, 행선판의 '판'은 [[판자|판자나 널빤지(板)]]를 뜻하는 한자이기 때문. 판자 형태가 아닌 롤지 필름식이나 LED 방식은 기계 형태이기 때문에 기계를 뜻하는 '기(機)'나 '기(器)'를 붙이는 게 옳다. 현업에서는 오래 전부터 판자 형식의 행선판, 롤지 필름식 행선기, LED 행선기 상관 없이 이를 뭉뚱그려서 '''행선찰(行先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명찰]]에 사용하는 그 찰(札)이 맞다.) * 2001년 한국철도 여객안내표지규정에는 '''열차방향표'''라는 이름으로 규격이 표기되어 있다. == 버스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진천-통동.jpg|width=100%]]}}} || || [[진천군 농어촌버스]]의 예시 || 보통 아크릴판으로 만들어져 버스의 전면과 후면에 설치되어 있다. 내부에는 야간에도 보일 수 있도록 형광등이 설치되어 있다. 도심의 경우 노선이 고정되다시피 하니 행선판은 해당 버스를 처음 타는 이들 말고는 좀처럼 눈여겨 보지 않지만 중소도시의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는 노선 불문하고 열악한 지방 재정 특성 상 인가된 버스 대수가 적으니 버스 돌려 막기가 상당하기에 노선 번호가 고정되어 있는 경우도 없고, 행선판을 눈여겨 보지 않으면 엉뚱한 곳으로 가 버리니 눈여겨 봐야 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지금도 보이지만 아무리 차 돌려 막기가 심한 지역이라도 요즘 어지간한 도시버스는 노선 번호가 잡혀 있고, [[행선기|LED 전광판]]으로 대체하는 추세이다. 일본이나 영국의 버스들은 철도 차량처럼 [[행선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는 철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일본의 경우 한 버스가 여러 노선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잦아, 롤지를 작동시켜 노선의 상태를 보여 준다. 현재는 대다수의 버스들이 LED 전광판을 사용하지만 롤지를 사용하는 버스도 제법 많이 남아 있다. [[분류:철도]][[분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