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패스 오브 엑자일)] [include(틀:스포일러)] [[Path of Exile]]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 상위 항목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패스 오브 엑자일은 대부분의 설정을 아이템과 각종 서적 등 세계관 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배경인 레이클라스트가 문명이 퇴보하면서 기록이 소실된 곳이라 이러한 정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5장에서 볼 수 있는 이노센스와 씬에 대한 성화 내용들은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 현재까지도 개발사인 GGG에서는 모든 역사를 종합한 글을 내놓은 적이 없으므로, 이 문서에서는 [[https://pathofexile.gamepedia.com/History_of_Wraeclast|POE 위키에서 정리한 내용]]과 POE 서브레딧에서 모아놓은 [[https://www.reddit.com/r/pathofexile/comments/b5q8xe/lore_compilation_update_for_36/|설정집]]을 참고한다. 세계관 내에서 이용되는 연도 표기는 I.C. (Imperialus Conceptus)로, 영원한 제국(Eternal Empire)의 건국 연도를 1 IC로 한다. 그 이전의 연도는 BIC (Before Imperialus Conceptus)라고 표기한다. 아래 나오는 지명과 인명 중 대부분은 게임 내의 장비나 카드 등 아이템과 연관성이 있다. 실제로 그런 아이템들의 설명 텍스트가 유저들이 설정을 정리하는데 있어 주요 자료가 된 경우도 많다. 본 문서에는 한글판의 번역 명칭과 영문판을 유저가 임의로 번역한 명칭이 혼재되어 있는데, 나무위키는 정발판의 번역을 우선하므로 만약 임의로 번역된 부분을 발견했다면 수정해주도록 하자.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서 인게임 텍스트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https://poedb.tw/kr/|데이터베이스 위키]]를 참고로 하는 것도 좋다. [목차] == 레이클라스트의 역사 == === 신들의 시대 (연대 미상) === 아주 먼 옛날 레이클라스트는 무광(Lightless)이 거주하는 음울한 불모지였다. 무광은 빛을 두려워하는 종족으로 역사적 기록에 흔적이 거의 없다. 이들은 태양이 나타나자 땅밑의 심연(Abyss)로 이동했고, 인간이 레이클라스트에 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기록과 흔적이 없어 죽은 것으로만 여겨졌다. 땅이 갈라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길고 긴 시간이 흘러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도달한 그들은 다시금 세를 늘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들이 지나왔던 길을 기어올라와 굶주림에 가득 찬 채로 지상에 도달한다.[* 텍스트를 보면 신들과는 별개로 무광 종족을 섬기는 자들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밤에만 섬김을 표하며, 섬기는 자들 중엔 죽은 자들이 대표적인 모양.] [[파일:pantheonpoe.jpg]] 고대에는 필멸자도 숭배를 받으면[*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염소인간,동물,바닷속에서 나오는 정령 등 수많은 것들이 숭배할 수 있으며 숭배 받을 수 있다.] 신성을 얻어, 육체를 포기하는 대가로 불멸자로 각성할 수가 있었다. 이들은 신이라고 불리우며, 각성 후에도 인간의 형상을 한 자들도 있었지만 동물이나 다른 형태를 취하는 신들도 있었다.[* 신이 된 이후에도 번식 등 과거 일반적인 육체를 지니고 있었을 때의 행위들은 여전히 가능하다. 다만 죽음에 영향 받는 부분은 크게 달라지는데 이 상태에서도 피해는 여전히 받으며, 그 한도를 초과하면 신을 구성하는 형태가 깨지게 된다. 작중 유배자가 신을 제거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형태가 깨지면 마치 잠에 들듯 무력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노센스의 경우처럼 인위적으로 다시 깨우는 것도 가능하며, 시간이 흘러 권능을 회복하면 다시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작중 재활동한 신들의 대부분이 자손이나 추종자들을 통해 숭배를 공고히 하여 권능을 회복하려고 했기 때문. 키타바나 짐승의 경우처럼 권능과 함께 반영구적으로 봉인하는 것만이 밝혀진 바로는 신을 거의 영원히 무력화 시키는 방법이다.] --한 여자[* "칼란드라의 거울" 화폐 아이템의 그 [[칼란드라]]라는 설이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가 [[이노센스]](Innocence)와 [[씬]](Sin)이라는 두 아들을 낳았다.[* 이노센스는 무죄, 결백이란 뜻이고 씬은 죄악이란 뜻이다.] 타오르는 붉은 눈을 가진 이노센스는 어머니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고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았으나, 투명한 푸른 눈을 가진 씬은 거짓말과 방종을 일삼았고 어머니의 애원에 귀를 막았다. 두 아이의 어머니가 빵을 부수었을 때, 이노센스는 그의 성품에 대한 보상으로 배불리 먹도록 허락되었으나, 씬에게는 그의 불량한 행동을 일깨우기 위해 찌꺼기가 던져졌다. 그러나 이러한 처사는 씬의 야욕을 키우는 데 기여했을 뿐이었다. 어느 날, 이노센스의 눈 앞에서 씬은 시장의 생선을 훔쳤고 그를 잡은 감시인에게 거짓말을 했다. 씬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이노센스를 구타했다. 그러나 이노센스는 위협에 의한 약속을 지킬 수 없었고, 두 사람의 어머니에게 이를 알렸다. 어머니와 이노센스는 씬을 구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로 태우는 정화에 의해서만 그의 타락을 씻어낼 수 있었다. 씬이 재로 되는 것을 보려고 모여든 마을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는 그의 입에서 쏟아진 연기를 들이마시고 정신을 잠식당해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갈등이 육체적 싸움으로 번지자 주민들의 뼈와 살이 서로 엉켜 붙어 버렸고, 마침내 그것은 단일한 거인의 형상을 이루었다. 이노센스는 마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통의 함성을 지르며 거인을 불태웠다. 하늘이 씬의 재로 어두워지자 이노센스는 서약했다. 씬의 재가 닿는 모든 곳을 자신의 불로 정화하기로.[* 액트 5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성화의 내용이다.]-- 3.20의 보스인 이단자 리시아의 유물들에 의해 밝혀진 바로는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모조리 거짓말.''' 본래 필멸자에 불과했으며 자신의 신도들과 함께 변방으로 쫓겨났었던 이노센스는 씬을 자신의 대척점인 악의 축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씬에의 증오와 공포로 자신의 숭배자를 늘려 자신과 씬을 불멸자로 만들었으며[* 자신이 신인데 자신의 적이 신이 아니라면 신도 안되는 적한터 고전하고 있는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가 추대했다는 초대 템플러 막사리우스도 사실은 이노센스 본인이었다고 한다.[* 이걸 안 리시아는 미쳐버리고 장막 너머의 존재인 대악마 베이다트과 불멸의 계약을 맺어서 자신을 속인 종교를 세계째로 부숴버리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게 3.20의 내용.] 시간이 흐른 후, 불멸자가 된 씬은 신들의 압제에서 인간성을 해방하기 위해 짐승(The Beast)이라는 거대 생물을 창조한다. 이 짐승은 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신들의 힘을 흡수했고, 권능을 빼앗긴 신들은 모두 긴 잠에 빠진다. 더불어 필멸자가 새로운 신으로 각성하는 것도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짐승 또한 레이클라스트 내륙의 산 아래에 잠든 이후, 산과 융합한 듯한 짐승의 육체는 어떠한 이유인지 여러 종류의 보석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훗날 이 산에는 그 보석을 채광하기 위한 광산이 만들어지고 그 옆에는 [[하이게이트]](Highgate)라는 도시가 생긴다. === 바알 제국 (? ~ 400 BIC) === 바알 문명의 시초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것이 없다. 바알 제국에서도 신들은 숭배받았지만 이미 전설이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짐승 창조 이후 시간이 흐른 이후라고 추측할 뿐이다. 바알은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보이며, 레이클라스트 내륙에 있는 고대 피라미드와 기계형 병기 등을 건설했다. 기록에 따르면 제국의 수도는 아잘라 바알(Azala Vaal)이라는 도시였고 인구는 수백만 단위였다고 한다.[* 바알의 관한 내용 중 상당량은 3장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문서에 기반한다. 이외에는 바알 관련 유니크 아이템의 텍스트로 알 수 있는 내용도 많다.] 바알은 짐승이 잠든 산에서 나오는 보석에 마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낸 첫번째 문명이다. 그들은 이 보석을 마지의 눈물(Tears of Maji)라고 불렀으며, 이를 이용해 각종 마법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바알 문명에서는 보석의 힘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육체에 심는 일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혼을 모아서 위력을 증대시키는 특수한 종류의 보석인 바알 젬(Vaal Gem)을 발명한 것도 바알의 학자들이다. 이 보석을 다루는 기술을 통틀어 마석학(thaumaturgy), 그리고 이를 연구하는 자들을 마석학자(thaumaturgist)라고 불렀다. BIC 900년경, 바알 제국은 아즈메리 산맥(Azmerian Ranges)에 진출하여 그곳에 살고 있던 아즈메리(Azmeri) 원주민들과 조우한다. 이때까지 아즈메리는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수렵채집사회였으나, 바알의 지도 아래 농경 기술을 갖추고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허나 바알은 아즈메리에게 각종 지식을 전수하면서도, 마지의 눈물에 대한 것은 일체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 앗지리 여왕 (400 BIC) ==== BIC 400년경 바알 제국은 앗지리(Atziri) 여왕이 통치하고 있었다. 앗지리는 매우 아름다웠고 허영심이 강했다고 한다. 또한 잔혹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자신을 반대하는 신하들을 가차없이 죽였다. 앗지리 여왕은 영생과 영원한 젊음에 관심이 있었다. 동시대에 제르피(Zerphi)[* 다른 문서에서는 제프리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한다.]라는 바알 귀족이자 연쇄살인마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는데, 무려 168세까지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체나이는 20세에 머물러 있었다. 제르피가 피해자의 젊음을 흡수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생각한 앗지리는, 제국의 수석 마법사 도리아니(Doryani)를 시켜 16세와 26세 사이의 수많은 백성들을 붙잡아 실험을 시작했다. 이때 희생된 젊은이들의 수는, 그 이름으로 책을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피비린내나는 앗지리 여왕의 살육 사건을 제물의 정점(The Apex of Sacrifice, 에이펙스 오브 새크리파이스)라고 부른다.[* 엔드 콘텐츠에서 나오는 맵 이름이기도 하다.] 바알 백성들에게 앗지리는 여신과도 같았기에, 자신이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을 것을 알면서도 앗지리를 찬양하면서 죽어간 이의 기록도 있다.[* 게임을 하다가 타락한 지역에 들어가면 보스방 안에 바알 관련 내용을 담은 두루마리가 랜덤으로 하나 있는데 그 내용들 중 일부다. 또한 앗지리 맵 조각에 붙어있는 텍스트가 희생자들이 남긴 글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광기어린 실험은 바알의 귀족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켜, 도리아니를 암살하려 하다가 외려 본인이 처형당한 신하들도 있었다. 실험대상의 수가 모자라기 시작하자, 바알 제국은 모든 범죄를 사형으로 처벌하게 한 다음 백성들을 마구 잡아들였다.[* Vaal Sentencing 유니크 아이템의 텍스트.] ==== 멸망 (400 BIC) ==== 수백년을 지속해온 바알 제국의 멸망은 하룻밤만에 벌어졌다. 어떤 사료도 정확한 경위를 묘사하고 있지는 않으나 도리아니가 시도했던 어떤 실험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3장 도서관 퀘스트를 하면 시오사가 바알의 멸망에 관련된 내용을 번역해준다.] 도리아니는 보름달이 찬 어느 밤 보석을 모아서 그의 '요람'을 가득 채웠고, '교섭'(communion)이라 불리우는 모종의 의식을 시도했다. 그는 만일 실패하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일을 강행했다. 그 의식은 '악몽', 그리고 '짐승'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어떠한 존재를 깨웠고, 그 여파로 앗지리와 도리아니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주민들은 악몽 같은 것에 휩싸여 사람이 아닌 무언가로 변해버렸다.[* 이 존재는 시오사의 책에서는 '짐승'이라고 불리고 카타리나는 '악몽'이라고 부른다. 정황상 이는 씬이 신들을 봉인하기 위해 만들었던 그 짐승이 거의 확실하다. 도리아니의 실험은 아마 다시 인간이 불멸신으로 각성하는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짐승을 죽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 때 짐승이 상처를 입으면서 신들의 봉인이 약해졌을 수도 있다.] 다만 앗지리의 영혼은 보존되어 어떤 악몽의 차원에 가두어진다. 해가 뜨고 나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바알 생존자들은 아즈메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향했다. 재산과 가족, 모든 것을 잃은 생존자들은 그 꼴이 말이 아니었고 이미 미쳐버린 생존자도 있었다. 아즈메리는 그 난민들을 받아들여 보살펴 주었으나, 그들 중 누구도 어째서 바알 제국이 하룻밤에 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이 때 아즈메리 문명에 흡수된 바알 생존자들은 정확히 3162명이었다고 한다.[* The Ancients 텍스트에 나온다.] === 영원한 제국 (1 ~ 1336 IC) === ==== 태동기 (1 IC) ==== 이후 아즈메리 민족은 산 속에서 조용히 살아갔다. 옛 바알의 영토들은 금지된 땅으로 지정하고 드나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400년이 지난 후, 타르쿠스 베루소(Tarcus Veruso)라는 양치기 소년이 아즈메리의 지도자가 되어 금지된 땅으로 내려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라는 계시를 받는다.[* 엘리온이 말해주는 제국의 개국신화다.] 베루소는 8만 명의 아즈메리를 이끌고 아잘라 바알의 폐허 위에 사안(Sarn)이라는 새 도시를 세운다. 그곳을 수도로 영원한 제국(The Eternal Empire)을 건국하며 자신이 초대 황제가 된다. 이후 제국군(Legionnaires)을 창설하고 고대 전투병기들이 여전히 들끓던 옛 바알 영토를 수복하면서 제국의 영토를 늘린다. 베루소 황제는 바알 제국이 피와 청동에 눈이 멀었었다고 말하며, 바알의 모든 학문과 기록들을 말살한다.[* 바알 멸망의 계기까지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에 따라 보석 마법은 금지되었고, 남아있던 마지의 눈물들은 파괴하기엔 너무 위험했기에 대신 하이게이트의 광산에 다시 매장해버린다.[* 여담으로 게임 시점에서는 하이게이트 광산(즉 짐승이 잠들어 있는 산)에 "베루소 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 프레시우스 왕조 (35 ~1318 IC) ==== 베루소는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았다. 거대한 미궁을 건설한 다음 이 미궁의 시험에서 살아 나오는 자야말로 황제의 자격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식으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승좌(Ascendancy)라 하는 아즈메리 민족의 전통이었으며, 베루소 자신도 제국을 세우기 전 미궁의 시험을 통과하여 아즈메리의 지도자가 된 것이었다. 시험이 열리자 베루소의 외아들을 비롯한 많은 자들이 미궁에서 죽었고, 결국 유일하게 살아서 시험을 통과한 병사 출신 카스피로(Caspiro)가 제 2대 황제가 되었다.[* 설정오류가 발생하는 부분인데, 8장에서 카스피로는 베루소의 아들이라고 나오고 미궁에서는 카스피로와 베루소의 아들은 별개 인물인 것으로 묘사된다. 원래는 카스피로가 베루소의 아들인 것이 공식 설정이었으나 미궁 업데이트 때 설정을 변경한 것 같은데 8장은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질 않아 설정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 허나 카스피로 황제는 얼마 가지 않아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존재(dark being)에 의해 살해당한다. 동시에 제국 전역에 걸쳐 끝나지 않는 밤이 지속되기 시작한다. IC 35년, 알라노 프레시아(Alano Phrecia) 장군이 이끄는 제국군이 이 어두운 존재를 어느 폐허 속 깊은 곳에 몰아넣고 봉인하자 끝없는 밤 역시 그친다.[* 2장 중후반부의 봉인이다.] 이 존재의 정체와 프레시아가 정확히 어떻게 그것을 봉인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어쨌든 수도 사안으로 돌아온 프레시아는, 마침 뚜렷한 후계자가 없는 왕위에 추대되어 제 3대 황제로 등극한다. 이후 영원한 제국은 약 1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레시아의 후손들인 프레시우스 왕조의 통치를 받으며 평화로운 시대를 맞는다. 제국의 심장부라고도 할 수 있는 사안 남동쪽 지역이 그들의 이름을 따서 프레시아라고 명명된다.[* 알다시피 본편에서 2장의 무대가 되는 지역이다.] 이 1200년간에 대한 기록은 딱히 언급되지 않는 것을 보면 별로 굵직한 사건들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유일하게 따로 언급되는 사건은 "Night of a Thousand Ribbons"가 있다. 1차 사료는 없지만 아이템 등 각종 자료를 기반으로 추측하자면, 황후가 로미라(Romira) 황제의 형제와 간통하여 아들 둘을 낳았고 분노한 로미라는 만찬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복수하려 했다. 로미라는 식인을 했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에, 형제나 황후의 아이들을 잡아먹은 것으로 추측된다. 허나 이 일이 있던 날 사안에 "천 개의 화재"가 일어나 도시 전체가 불타고 결국 다시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데, 로미라 본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 이자로의 Trial of Burning Rage와 Bronze Inscription에 로미라의 식인 습관이 언급되며, 간통에 대한 내용은 Romira's Banquet 반지의 텍스트에 나온다. 사안 대화재의 언급은 Thousand Ribbons 아이템을 참고. 그런데 로미라 반지와 연관된 카드인 [[https://pathofexile.gamepedia.com/The_Feast|The Feast]]의 일러스트를 보면 분명 여러 사람의 시체를 여러 명이서 뜯어먹고 있는 모습이고, 텍스트는 "나의 남편은 좋은 취향을 가졌었는데, 결국 그렇게 된 건 안됐다"라고 되어 있다. 역으로 본인이 먹혔을지도? ("Had good taste"라는 말은 "취향이 좋았다"라는 말이지만 "맛이 좋았다"라고 직역할 수도 있다.)] 아마 순결의 신 이노센스를 섬기는 제국 성기사단(Templar Order)이 이 기간 중에 창설되었을 걸로 보인다. ==== 이자로의 미궁 (1318 IC) ==== 프레시우스 왕조는 근친혼을 통해 가문을 이어갔는데, IC 1300년대 이자로 프레시우스(Izaro Phrecius) 황제 대에 이르러서는 유전병적인 문제가 겹쳐 불임이 되고 만다. 아이를 낳을 수 없던 이자로는 후계자를 찾을 방법을 강구하다가 옛 아즈메리의 승좌 전통을 접하게 되고, 베루소가 그랬던 것처럼 미궁이라는 시험을 통해 후계자를 색출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아즈메리 시대의 그것보다 더욱 거대하고 복잡한 함정으로 가득찬 미궁이 건설된다.[* 어센던시 직업으로 승급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통과해야 하는 미궁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을 언짢게 바라보고 있는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페란두스(Perandus) 가문이었다. 페란두스 가문은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상인 가문으로, 베루소 황제 시대에 창업한 페란두스 시장과 무역을 통해 제국의 상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자로 대에는 사안의 경제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상황이었고, 가주인 카디로 페란두스(Cadiro Perandus)가 제국의 재정관을 맡고 있었을 만큼 왕가와도 밀접했으나, 프레시우스 왕조 때문에 막상 황제를 배출하지는 못했다. 이자로가 아이를 갖지 못하므로 다음 황제는 제국에 오랫동안 헌신한 페란두스 가문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릴 수 있던 상황인데, 이자로는 온 백성이 참가 가능한 시험을 통해 황제를 뽑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카디로의 조카인 치투스 페란두스(Chitus Perandus)는 특히 야망이 큰 젊은이었다. 미궁 계획에 분노한 치투스는 이자로를 암살하려고 시도하지만 세번의 시도 모두 무산되었다. 결국 미궁의 건설을 저지할 수는 없었고, 치투스는 그렇다면 자신이 미궁을 통과하여 황제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안 최고의 검사 크레 파아블러드(Kre Faarblood) 아래에서 고된 훈련을 시작한다.[* 여담으로 파아블러드는 귀족 가문에서 파문당한 행세를 하던 천민 출신이었는데, 치투스를 훈련시키다가 이를 털어놓는다. 치투스는 천민들이 귀족에게 기어오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카디로에게 파아블러드를 재판에 처해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이들 내용은 치투스가 카디로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오는데, 이 서신들은 게임 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실제로 양피지에 인쇄되어 하이게이트급 서포터들에게 보상으로 지급되었다. [[https://www.pathofexile.com/forum/view-thread/1538608|여기서 볼 수 있다.]]] 이자로는 미궁의 비밀을 지키고자 함정들을 개발한 공학자 서질(Xirgil)을 처형했으나[* Xirgil's Crank의 텍스트를 보면, 함정을 해제하는 방법은 자신만이 알고 있다고 했다는데 그 말이 유언이었다.(...)], 페란두스 가문은 공사 감독관들을 매수해 미궁의 구조를 비롯해 안의 함정과 괴물들의 종류도 이미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치투스 또한 부하들을 써서 미궁 안에 자신이 쓸 보급품 등을 숨겨 놓았고, 입막음을 위해 부하들마저 죽여버리는 철저함을 보였다. IC 1318년, 마침내 미궁이 완성되고 시험이 개최된다. 시험에서 있었던 일은 책이나 대화집이 아닌 미궁에 남은 시로 기록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미궁을 돌다 보면 반원형 방이 여러번 나오는데, 높은 확률로 거기에 시집의 일부가 놓여 있다.] 영원의 용사(Eternal Champion)이라고 불리운 첫 번째 도전자[* 미궁 한정으로만 드롭되는 유니크 아이템 중 Spine of the First Claimant가 바로 저 용사의 척추(...)를 보존해 무기화한 물건이다.]를 비롯한 많은 도전자들이 함정에 무참히 당하는 와중에, 치투스는 에조미어(Ezomyr)[* 에조마이트(Ezomytes)의 수도다. 그래서 미궁의 시에서 치투스는 사안(제국 수도)의 아이, 전사는 에조미어의 아이라고 묘사된다.] 출신의 전사 한 명을 만나 잠시 협조하기로 한다. 치투스의 보급품 및 미궁 지식과 에조미어 전사의 전투력이 합쳐져 이들은 남들보다 앞서 나간다. [* 아이러니하게도 치투스는 시험 전날 카디로에게 보낸 서신에서 "에조마이트 도전자들 중 하나가 우승하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끔찍할지"라고 썼었다.] 그들은 서로의 목숨을 여러번 구해주며 미궁을 헤쳐 나갔으나, 결국 마지막에 치투스는 전사를 속여 독약을 먹임으로서 그를 배신하고 홀로 미궁의 정복자가 된다.[* 플레이어가 미궁을 플레이하다 보면 보스와 대면하는 방에서 시신 하나를 찾을 수 있는데, 정황상 그 용사로 보인다.] IC 1319년, 황제로 즉위한 치투스 페란두스는 첫번째 어명으로 이자로를 미궁에 처넣고 입구를 봉인한다. ==== 치투스 황제와 말라카이 (1319 ~ 1333 IC) ==== 치투스의 통치 아래 제국은 오랫동안 금지되어 왔던 마법의 사용과 연구를 재개했다. 이 연구를 이끈 사람은 치투스의 최측근 중 하나인 말라카이(Malachai)라는 자였다. 그는 아즈메리 선조들이 바알 제국의 지식을 봉인한 것은 실수였다면서, 그들이 연구하던 보석을 기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마법 사회(thaumatocracy)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대때부터 보석을 가리켜 힘의 마석(virtue gem, 버츄 젬)이라는 이름이 통용되기 시작한 듯 하다. 마침 치투스는 제국의 영향권을 늘리려고 정복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기 때문에, 나마카누이(Ngamakanui), 에조마이트(Ezomytes), 그리고 마라케스(Maraketh) 등 주변국에서 잡아온 노예들이 하이게이트 광산에서 보석 채굴에 동원되었다. 베루소가 매장했던 보석들을 도로 꺼내온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치투스가 원래부터 바알 마법을 발굴할 생각이 있었는지, 아니면 말라카이가 치투스를 설득한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자신의 연구실(Eternal Laboratory)에서 말라카이는 보석 마법에 심취하였고, 마법의 본질은 상상의 것(what is imagined)을 현실의 것(what is real)으로 변환시키는 힘이라는 이론을 정립한다. 이후 그는 라즈와(Lazhwar)라고 하는 제국 교회 대주교가 금지된 보석마법을 이용하여 소우주를 창조하는 실험을 비밀리에 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실험을 참고하여 꿈 장치(Reverie Device)라는 장치를 만든다. 이 장치 안에 지도(Map)라고 불리는, 어떤 좌표가 그려진 그림을 넣으면 그 좌표에 해당하는 세계를 생성하고 그곳에 방문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기계였다. 좌표만 있다면 과거의 세계로 갈 수도 있고 기억이나 꿈 등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곳으로 갈 수도 있었다. 즉 말 그대로 꿈을 현실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 말라카이는 본인도 알 수 없는 본능이 시키는 대로 좌표를 그려냈고, 그걸 꿈 장치에 넣고 가동하자 어떤 악몽 같은 세계가 열리는 경험을 한다. 역사학자 이시우스 페란두스(Icius Perandus)가 번역해낸 도리아니의 기록을 통해 말라카이는 보석의 원천인 짐승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자신으로 하여금 꿈 장치와 좌표를 만들게 한 것이 그 짐승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한편으로 말라카이는 바알 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인체실험을 통해 힘의 마석을 인간의 몸에 심는 기술을 복원했다. 몸에 보석을 단 자들은 마석병(gemling, 젬마)이라고 불렸으며, 이들이 얻은 마력과 신체능력은 도구를 매개체로 펼치는 보석마법보다 배로 더 강력했다. 힘의 마석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보석 이식 수술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대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음악가들은 더 빠르고 유려한 연주를 하기 위해 손에 힘의 마석을 박았고, 치투스 시대의 성악가 칼리사(Kalisa)는 목젖에 이식을 받았는데 그의 공연은 마치 목소리가 심장을 잡아끄는 듯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전한다.[* 시인 빅타리오(Victario)의 기록. 3장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제국군에도 마석병 부대가 속속 창설되었는데 마석병 군인들은 먹거나 잠을 자지 않아도 되었으며, 마석병 한 명이 정예 에조마이트 전사 4명을 쓰러트릴 정도였다고 한다. 마석병들은 악몽에 시달리거나 하는 부작용을 겪었으나 대부분 보석을 적출하지 않고 참으면서 서서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빅타리오의 친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지(Lorenzi)는 후유증을 없애는 약이 있었음에도 보석의 효능을 잃고 싶지 않아 복용하지 않고 결국 친구도 못 알아보는 신세까지 갔다고 한다.] 치투스 황제는 신의 셉터(Scepter of God)에서 수많은 여자들을 거느리고 살다가 싫증나면 신하나 귀족에게 넘겨주곤 했다. 첩 중에 디알라(Dialla)라는 호기심 많은 여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치투스의 심기를 거스르는 질문을 했다가 말라카이에게 실험체로 넘겨져 버린다. 그러나 말라카이와 디알라는 사랑에 빠졌고, 말라카이는 그녀에게 심혈을 기울여 많은 보석을 이식하고 마석 여왕(Gemling Queen)으로 재탄생시킨다. 말라카이에게는 Godless Three라고 하는 세 명의 측근이 있었다. 각각 심문관 말리가로(Inquisitor Maligaro), 움브라의 샤브론(Shavronne of Umbra), 도이드리 다크텅 스타마티스(Doedre "Darktongue" Stamatis)로, 셋 다 힘의 마석의 용법을 (안 좋은 쪽으로)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였다. * 말리가로는 죄악의 방(Chamber of Sins)라는 개인 연구 시설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보석을 몸에 박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보석의 정수만을 끄집어내 신체와 융합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여기에 쓰기 위해 개발한 주사바늘이 말리가로의 가시(Maligaro's Spike)라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는 성공하지 못했고 실험에 자원한 말리가로의 연인 라울로(Raulo)를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만 낳았다.[* 이 괴물이 챔버 오브 신즈 2층에서 만나는 중간보스 피델리타스(Fidelitas)다.] * 샤브론은 인간의 육신 자체에 관심이 있어 각종 신체개조를 연구했다. 제국군의 마세우스 라이온아이(Marceus Lioneye) 장군의 보석 이식 시술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앗지리처럼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바토리 에르제베트|처녀들의 피로 목욕을 하는 등]]의 극악한 짓도 저질렀다.[* [[https://pathofexile.gamepedia.com/The_Offering|The Offering 카드 일러스트]]에 묘사되어 있다.] * 도이드리는 원래 말리가로의 조수였다. 모종의 사건으로 말리가로가 그녀의 혀를 뽑아 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영창이 필요없는 마법을 연구하다가 저주 기법을 발전시키게 된다.[* 이걸 반영한 건지, 게임상으로 도이드리 테마 아이템은 Doedre's Tenure 장갑만 빼고 다 저주와 관련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도이드리 본인이 게임에서 구현된 모습도 저주가 주특기인 보스다.] 이후 그녀는 "Darktongue"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 정화 봉기 (1333 ~ 1334 IC) ==== 당시 제국 성기사단의 기사단장(High Templar)은 테베루스의 볼(Voll of Thebrus)이었다. 그는 보석 마법과 마석병을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법칙을 왜곡하는 죄악으로 여겼다. 볼은 마법을 척결하여 제국의 순결함을 되찾고자 하였고, 뜻이 맞는 제국 고위 관리들과 함께 치투스에 대한 반란을 도모하게 된다. 이를 정화 봉기(Purity Rebellion)라고 칭하며, 주모자들은 다음과 같다. * 볼 성기사단장 * 온다르(Ondar) 사안 시장 * 프레시아 성당의 조프리(Geofri) 대주교 * 스트라이드볼프(Stridevolf)의 카스토프(Kastov) 총독 * 하이게이트의 아두스(Adus) 사령관 * 민중의 시인 빅타리오 네발리우스(Victario Nevalius) 이들 중 볼, 온다르 그리고 빅타리오는 수도 사안에서 정화의 군대(Army of Purity)를 조직하고 비밀스럽게 민심을 설득하는 등 사안 점령을 위한 밑작업을 실행했다. 아두스 사령관은 하이게이트에 주둔한 제국군을 동원할 준비를 했으며, 조프리 대주교는 프레시아 성당(Phrecia Cathedral)[* 게임 시점에서는 폐허가 된 몰락한 성소 유적(Fellshrine Ruins)를 말한다.] 근처의 죄악의 방에 있는 말리가로를 암살하려 했으나 낌새를 눈치챈 말리가로에게 역으로 암살당한다. 카스토프 총독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볼은 이뿐만이 아니라 치투스에 의해 억압받고 있던 주변 도시국가에도 도움을 청했다. 나마카누이의 카루이(Karui) 민족의 왕 카옴(Kaom)과 마라케스의 지도자 세케마 데쉬렛(Deshret)에게 각각 자유를 약속하는 서신을 보냈으며, 에조미어 식민지의 영주 리그월드(Thane Rigwald)에게는 빅타리오를 보내 설득하였다. 세 세력 모두 협조하여 연합군이 창설되고, IC 1333년 이들이 순차적으로 군사를 일으키면서 봉기가 시작되었다. ===== 에조미어 전투 ===== 당시 제국 서부의 에조미어는 가이우스 센타리(Gaius Sentari) 총독의 통치 하에 있었다. 리그월드는 에조미어의 부족들을 규합하여 글라린(Glarryn)[* Glargarryn이라고 표기한 자료도 있다.] 평원에서 센타리의 제국군과 맞붙었는데, 이때 리그월드의 병력이 수많은 깃발들을 휘날리며 싸웠기 때문에 피묻은 꽃(Bloody Flower) 군대라고 불렸다. 사실 영양상태와 장비가 열악한 에조마이트군은 질적인 면에서 센타리의 마석병 군단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나 물량과 용맹으로 밀어붙여 센타리를 후퇴하게 만든다. 센타리 총독은 얼마 후 제국 남부 및 바스티리와 수도 사안에서 지원군을 모아 에조미어로 귀환하지만, 리그월드의 군대에게 다시금 패배하고 도망친다. 리그월드는 선조들의 목걸이(Talisman of the First Ones)을 착용하고 그에 반응한 늑대신 그레이트울프(Greatwolf)의 도움을 받아서 도주하는 센타리를 추적하여 죽인 뒤, 병력을 이끌고 사안을 향해 진군한다. 에조미어에서의 제국군 패배는 센타리가 병력을 빼온 지역들의 방위를 허술케 하는 결과까지 낳는다.[* 에조미어 전투 관련 내용은 빅타리오의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가끔 나오는 탈리스만 석상에 달린 리그월드의 글귀에 가장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 남해안 상륙전 ===== 카옴 왕이 이끄는 카루이 원정대는 카루이 역사상 가장 큰 군대였다고 한다. 그들은 나마카누이에서 카누를 타고 출발해 레이클라스트의 남동쪽 해안에 상륙한다.[* 상륙지점은 플레이어가 게임 초반에 지나가게 되는 The Coast 지역이다.] 이 지역의 방위군은 마세우스 라이온아이 장군이 지휘하는 마석병 정예부대로 근처 라이온아이 초소(Lioneye's Watch)[* 게임에서 1장 마을인 그 곳이 맞다.]에 주둔하고 있었다. 곧 해변에서 전투가 일어났고 예상대로 같은 숫자의 카루이 전사는 마석병을 당해낼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카옴은 갑작스런 후퇴를 지시한다. 유인작전이 아닌지 의심해볼 만한 상황이었으나, 라이온아이는 카루이가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규율로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즉 궁병을 이용한 매복작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그는 마석병들로 방어선을 벗어나 카루이군을 추격하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라이온아이는 원거리 무기에 대한 규율이 카루이 여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Men"=남성이므로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여성에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해석됐다.][* ...였지만 [[https://www.reddit.com/r/pathofexile/comments/brvk9d/hyrri_and_her_arrows_broke_the_sacred_code/|리전 아이템 업데이트에서 규율을 어긴 게 맞음이 밝혀진다.]] 카루이 부족 내에서 규율이 관리되었다면 위 해석을 받아들이고 봐줬을 수도 있었겠지만 '''조상들과 신들이 실재하고 직접 판결을 내리는''' 레이클라스트에선 얄짤없이 저주를 받아버린다. 이 결과물이자 추방자가 6장에서 잡아야 되는 "불명예의 여왕" 하이리.] 카옴은 미리 자신의 조카딸 하이리(Hyrri)를 볼에게 보내 궁술을 포함한 전투지식을 익히게 하였다. 하이리가 이끄는 여궁사들은 전장 위 절벽에서 위장한 채 기다리다가, 마석병들이 카루이 본대를 추격하기 위해 방패를 버리자 그들 위로 포화를 퍼부어 몰살시켰다. 살아남은 소수의 마석병들은 카루이 전사들에게 전멸당한다. 카옴은 끝까지 용맹스럽게 싸운 라이온아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목을 혁대에 매달아 다녔다고 한다. 라이온아이 초소를 점령한 카루이군은 그곳을 거점 삼아 더 많은 지원군을 상륙시킨 뒤, 눈앞의 모든 것을 불태우며 북쪽으로 진군한다. 카옴은 자신의 군대가 마주치는 제국 시민들에게는 일말의 자비도 보이지 않고 빠짐없이 죽였다. 제국군은 지리상으로 방어가 용이한 액시옴 수용소(Axiom Prison)에서 카루이군을 막으려고 계획했다. 샤브론이 액시옴으로 파견되어 수용소를 요새화하고 뒤쪽 죄수의 문에 마법결계를 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샤브론은 액시옴의 강대한 감독관 브루투스(Lord Incarcerator Brutus)의 육체를 개조하여 카루이에 맞서 싸울 인간병기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브루투스는 시술 도중 미쳐서 샤브론을 죽여버리고, 수용소의 수감자와 간수들을 가리지 않고 살해한다. 결국 제국군은 브루투스를 수용소 안에 가두고 후퇴한다. 그러나 막상 카루이군은 카누를 타고 내륙이 아닌 해안선을 따라 진군하여, 액시옴을 우회해버리고 브루투스와는 만나지도 않은 걸로 보인다. ===== 바스티리 전투 ===== 볼은 북쪽 마라케스의 지도자 "붉은 세케마" 데쉬렛에게 봉기에 협조하는 것을 대가로 제국군이 빼앗은 바스티리 평야(Vastiri Plains)의 목초지를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은 헥토르 티투시우스(Hector Titucius) 장군이 지휘하는 바스티리 군단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함정을 준비한다. 마라케스인들은 오랫동안 사막에서 생활했기에 바스티리 사막에 불어대는 모래폭풍의 경로와 시점을 미리 예측할 수가 있었다. 볼은 마라케스 부족들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제국군 첩보원들에게 흘려서 티투시우스의 마석병 군단을 모래폭풍이 닥칠 장소로 유인했다. 모래폭풍과 함께 습격한 데쉬렛의 군단은 마치 옥수수밭을 추수하듯 마석병 막사를 쓸어버렸다고 전한다.[* 그리고 데쉬렛은 티투시우스의 가죽을 벗겨 안장으로 삼았다고 한다.(...)][* 제국 사학자 가리발디(Garivaldi)의 기록이다. 게임 내에서는 3장 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는 정화 연대기(Purity Chronicles)에 등장한다.] 바스티리를 되찾은 마라케스군은 이후 사안을 향해 남진한다. ===== 사안 공성전 ===== 해가 바뀌어 IC 1334년, 세 방향의 전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반란 연합군은 수도 사안에 집결한다. 아두스 사령관이 지휘하는 하이게이트 제국군, 그리고 하이게이트 광산에서 노역하던 광부들도 정화의 군대에 가세했다. 볼 기사단장의 총지휘 아래 연합군은 도이드리와 말리가로를 사로잡아 화형에 처하고[* 도이드리의 사형 선고문은 2장 서쪽 숲에서 찾을 수 있다.] 사안을 포위한 다음 공성전에 돌입한다. 치투스는 마석병을 급격히 양산하고 전투에 투입함으로서 방어에 임했고, 실제로 연합군을 상당히 고전시킨다. 교량 전투(Battle of the Bridge)라는 대규모 충돌이 있었으나 어느 쪽도 승리를 거두지는 못한 걸로 보인다. 리그월드는 인간의 군대로는 마석병들의 방어를 뚫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초인적 능력을 얻는 대가로 그레이트울프 목걸이에 자신의 영혼을 바치는 것을 택했다.[* 이후 리그월드는 완전히 빙의되어 늑대왕이 되고, 레이클라스트 곳곳에 있는 고대 목걸이들을 모으기 위해 끝없는 사냥을 하며 살아간다.] 공성전이 지속되고 있던 어느 날, 사안에서는 천 개 리본의 밤(Night of a Thousand Ribbons)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온다르 사안 시장은 이때까지 발각되지 않고 연합군의 내부조력자로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사안이 쉽게 함락되지 않자 자신이 결착을 짓기로 결심하여 축제에 참석한 치투스를 독 묻힌 단도로 찔렀다. 습격당한 치투스는 마지막 힘으로 도끼를 집어 온다르를 반으로 갈랐으나, 독은 손을 쓸 수 없었고 결국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사후 그는 마석병 신하들에 의해 황실 정원(Imperial Gardens)에 묻히고 그 위에는 자두나무가 심어진다.[* 3장에서 이 자두나무와 관련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황제가 죽은 후 제국은 페란두스 가문이 지휘권을 수습하여 방어를 이어가려 했다. 허나 외부의 공세가 계속되고 빅타리오가 이끄는 시민 봉기가 사안의 슬럼가, 부두촌, 그리고 물류창고 구역에서 일제히 일어나자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말라카이와 디알라는 시민군에게 붙잡히고, 정화의 군대가 사안에 입성하고 재무관 카디로 페란두스가 사안을 대표하여 연합군에게 항복하면서 정화 봉기는 막을 내린다. 그리고 다음날 볼 기사단장은 제국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다. ==== 대격변과 제국의 멸망 (1334 ~ 1336 IC) ==== 볼 황제가 등극하자 소우주 실험을 행했던 라즈와 대주교는 화형에 처해졌고 말라카이 또한 처형당할 처지였으나, 말라카이는 자신이 레이클라스트의 모든 힘의 마석들을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볼을 설득하여 목숨을 건졌다. 그 방법이란 힘의 마석의 원천인 하이게이트의 짐승을 죽이는 것. 말라카이와 디알라는 사안 북부의 솔라리스 사원(Solaris Temple)에 틀어박혀 짐승을 죽일 휴거 장치(Rapture Device, 랩쳐 디바이스)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2년이 흐른 뒤 IC 1336년에 휴거 장치가 완성되고, 볼 황제는 친히 말라카이, 디알라, 그리고 하이게이트 군단을 거느리고 짐승이 잠들어 있는 베루소 산으로 행차한다. 그러나 말라카이는 애초부터 짐승을 죽일 생각 따위는 없었다. 휴거 장치가 짐승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의 목적은 짐승의 몸 안으로 들어가 짐승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휴거 장치를 가동하기 위한 연료는 마석병이었기에, 광산 깊은 곳에서 짐승을 찾아낸 말라카이는 디알라의 생명력을 약간 소모하여 짐승의 살갖에 구멍을 내고 몸 안으로 들어간다.[* 이때 정황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점이 많다. 4장에서 디알라에게 물어보면 당시 휴거 장치를 낮은 출력으로 쏜 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다 소진하고 죽는 것이 두려워서 그랬다고 하는데, 애초에 말라카이 입장에선 짐승이 죽어버리면 안 되므로 디알라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했을 리가 없다. 또한 Crystal Veins 지역에 놓여 있는 말라카이가 휴거 장치 직전에 쓴 노트에는 디알라가 자신을 따라오면 죽을 것이기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보낼 거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등, 정말로 말라카이가 디알라를 희생하려 했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말라카이의 최종 목적은 자신이 꿈 장치에서 보았던 이상과 같은 모습으로 세계를 탈바꿈시키는 것이었던 듯 하다.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세의 모든 것을 깨끗이 지워버려야 한다고 판단한 그는 (뭘 어떻게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짐승의 힘을 빌려 레이클라스트 전역에 대격변(Cataclysm)이라는 악몽을 불러일으킨다. 그 여파로 마치 세상이 뒤틀리듯 자연재해와 질병과 광기가 레이클라스트 대륙을 뒤덮는다. * 사안의 동상들을 비롯한 각종 무생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동시에 레이클라스트의 모든 동물들도 골격이 뒤틀리고 성향이 공격적으로 변하는 등 다른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특화된 모습으로 변한다. 모든 동물이 서로 싸우고 잡아먹으려 드니 자연히 먹이사슬이 붕괴한다. 폭풍이 몰아치고 빗물은 마치 독극물인 양 작물을 죽이는 이상기후가 지속된다. * 레이클라스트의 흙과 물에 타락이 깃들면서 모든 생물체는 사후 좀비화한다. 이 현상은 대격변 이후 300년이 다 된 본편 시점까지도 지속되고 있었다.[* 1장에서 주인공이 탄 배가 난파된 직후 해변이 좀비로 들끓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짐승은 생전에 특별한 강함을 지녔던 자들의 영혼을 되살려내 자신을 섬기게 한다. * 말라카이는 짐승의 하수인이 되고 그의 몸은 짐승과 융합된다. 그는 다른 누군가가 칩입하여 짐승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생전에 자신을 섬기던 말리가로, 샤브론, 도이드리 삼인방의 영혼을 불러일으켜 각각 자신(=짐승)의 심장, 위장, 폐를 수호하게 한다. * 광산 밖에서 대기하던 볼 황제와 그의 군대는 순식간에 뼈와 살이 분리되고[* 4장 말라붙은 호수에 있는 볼이 남긴 최후의 참회글에는 말 그대로 병사들의 살갖이 뼈에서 녹아내렸다고 쓰여 있다.] 언데드가 되어 하이게이트 앞의 말라붙은 호수(Dried Lake)를 배회하게 되었다. * 사안에는 대낮에 칠흑같은 어둠이 내렸고 시민들은 집단광기에 빠졌다. 공포스런 허상에 질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부가 말라붙고 몸에서 촉수가 자라난 사람도 있었다. 제국의 학자들과 귀족들은 서로를 물어뜯고 죽였다. 이 와중에도 마석병들은 비록 미쳤을지언정 살아남아서 언다잉(Undying)이 되었다. 당대의 기록들[* 3장 시장터의 노트와 시오사의 회상]은 마석병들의 몸에 박힌 보석들이 이날 유독 환하게 빛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렇게 사안은 한시간만에 멸망했다. * 정화 봉기가 끝난 이후 카루이 민족은 자신들이 정복한 레이클라스트 해안선에 정착했었다. 이들은 근원지에서 조금 더 멀리 있어서 그런지 바로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나, 얼마 있지 않아 그들도 질병과 광기에 전염되고 장례를 치른 시체들이 좀비로 되살아나는 등 혼란에 처했다. 질서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던 카옴 왕은 전쟁의 신 투코하마(Tukohama)의 계시를 받아 500명의 전사를 이끌고 짐승이 있는 하이게이트 광산으로 들어간다. 카옴은 그곳에 카루이의 숙적인 욕망의 신 키타바(Kitava)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으나, 결국 짐승에 의해 타락하여 500명의 부하를 모두 죽이고 짐승의 하수인이 되어 광산에 갇힌 몸이 된다.[* 카옴이 서서히 미쳐가는 과정은 4장 카옴의 꿈 지역의 석판에 잘 묘사되어 있다.] 카옴이 돌아오지 않자, 500여 가구 남짓한 카루이 생존자들은 하이리의 지휘 아래 나마카누이로 귀향한다. [* 이 때부터 카루이 기록관 라비앙가(Lavianga) 등이 이미 카옴이 타락했다는 추측을 했으나, 하쿠의 말을 들어보면 카루이는 귀향 후에도 카옴을 여전히 신격화하고 있었던 것 같다.] * 대격변의 영향인지 말라카이가 짐승에게 입힌 상처 때문인지 확실치 않으나, 이때를 전후해 잠들어 있던 신들이 일부 다시 활동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부의 신 프로스페로(Prospero)가 대격변 이후 페란두스 가문에게 빚을 지고 죽은 영혼들로 하여금 영원히 페란두스가의 보물을 지키게 하였다는 서술이 있다. 카디로 페란두스는 사안이 항복하기 전 제국의 보화를 대부분 빼돌렸는데, 대격변으로 인해 이 보물들의 위치가 소실되었고 이것들을 프로스페로의 하수인들이 지키고 있는 것이다. 카디로 본인이 게임 시점에서 살아있는 이유도 프로스페로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옴이 광산에 들어간 후, 세케마 데쉬렛은 레이클라스트에 지속되던 악몽을 종식시키기 위해 키야토(Kiyato) 부족을 이끌고 하이게이트에 도착한다.[* 4장 오연의 말로는 데쉬렛이 온 것은 카옴이 실종되고 나서 20년 후라고 하나, 카옴도 대격변 후에 광산에 들어갔으므로 그 후 20년이나 기다렸다는 것은 많이 이상하다. 설정오류인 듯.] 그러나 막상 악몽의 근원을 상대하기에는 두려웠던 것인지, 데쉬렛은 광산에 들어가는 대신 입구에 부적으로 결계를 쳐서 광산을 봉인하는 데 그친다. 그리고 나서 키야토 부족으로 하여금 광산 밖에 마을을 짓고 입구를 지키며 살아가도록 명령한다.[* 플레이어가 4장 마을에서 만나는 마라케스인들이 바로 이 부족이다.] 이후 데쉬렛은 마른 호수에서 언데드화한 볼 황제와 싸우다가 죽었고, 그 영혼은 왜인지 광산 안에 묶여있게 된다. 다만 카옴이나 말라카이 등과는 달리 짐승의 하수인이 되지는 않았다. 결국 영원한 제국은 멸망하고, 레이클라스트는 문명이 절멸하고 언데드가 득실거리며 생태계가 망가진 지옥같은 땅이 되고 만다. 하이게이트를 지키는 마라케스 부족처럼 생존자가 있긴 했고, 대격변의 근원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여파가 덜했을 수도 있으나 대격변 이후 레이클라스트에서 부족 사회 이상의 규모를 이룬 집단은 기록된 바 없다. === 오리아스 성기사단 (1336 IC ~ ) === 대격변이 있기 전, 카루이 해군은 레이클라스트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제국 식민지인 오리아스(Oriath) 섬을 정복할 심산으로 해상봉쇄하고 있다가 대격변이 닥치면서 철수한다. 대격변은 바다 건너까지는 영항을 미치지 않아서 오리아스는 막상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기 때문에, 오리아스인들은 레이클라스트 본토에 나와보고 나서야 제국이 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록 제국은 없어졌지만 식민지였던 오리아스에도 제국 교회는 진출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회의 지도 계층인 성기사단이 권력을 잡는다. 따라서 오리아스는 성기사단장이 최고권력자인 철저한 신권정치사회를 이루게 되며, 제국 성기사단이 그랬던 것처럼 마법을 엄격히 금지한다. 이후 약 270여년간 오리아스는 수도 테오폴리스(Theopolis)를 중심으로 발전해 간다. 그간 레이클라스트와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것 같지만 본편 시점에서 카루이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는 것을 보면 언제 나마카루이와 전쟁을 치른 듯 하다. ==== 다레소와 머베일 (~1500 IC) ==== 테오폴리스에서는 그랜드 아레나(Grand Arena)라는 원형경기장에서 열리는 검투사의 결투 및 맹수와의 싸움 등이 인기있는 볼거리였기 때문에, 이런 경기에 참여시킬 목적으로 어릴적부터 싸움꾼으로 길러지는 아이들이 많았다.[* 테오폴리스를 비롯해 게임 전체의 양식미는 로마 제국을 근간으로 하는 지중해문명의 영감을 받은 듯한 부분이 많은데,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이 설정이 대표적이다.] 다레소(Daresso)라는 소년도 그들 중 하나였다. 다레소는 13세 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서 맹수를 죽였고, 15세 때부터는 사람을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다. 수많은 상대를 죽여 가며 승리를 거듭한 끝에, 다레소는 그랜드 아레나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고, 그곳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귀족 머베일(Merveil)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다레소는 머베일에게 구애하겠다는 집념으로, 한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아레나의 챔피언을 쓰러트리고 검제(Sword King)가 된다. 다레소는 아름다운 루비 목걸이를 바치며 머베일에게 청혼하고 역시 다레소에게 반한 머베일은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다레소가 선물한 목걸이의 보석은 사실 힘의 마석이었다. 원래 200여년 전 제국의 성악가 칼리사의 목에 이식되었던 그 보석인데, 누군가가 레이클라스트에서 보석을 회수해 목걸이로 만들었던 것이다. 머베일은 목걸이를 착용한 이후 칼리사의 것과 같은 천상의 목소리를 얻어 오리아스의 공연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의 정신은 서서히 힘의 마석에 잠식되었고 신체적으로도 마치 오징어와 같은 징그러운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다레소는 반드시 머베일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그녀를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찾아 레이클라스트로 떠났다. 하지만 이미 보석의 영향에 사로잡힌 머베일은 해독제 따위는 원치도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한 사이렌이 되어 버린다. 오리아스에서 쫒겨난 머베일은 레이클라스트 해안의 어떤 동굴에 자리잡고 암브로시아(Ambrosia)와 아마릿사(Amarissa)를 비롯한 수많은 새끼를 밴다. 그녀는 다레소를 기다리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지나가는 배들을 유인한 다음 선원들을 잡아먹었다. 이 때문에 그녀의 동굴 주변에는 좌초된 선박들이 가득한 '배들의 묘지'(Ship Graveyard)가 생기고 뱃사람들이 꺼리는 지역이 된다.[* 여담으로 다레소가 선물한 그 목걸이는 레이클라스트의 별(Star of Wraeclast)로,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제작 레시피가 따로 존재하는 몇 안되는 유니크 아이템 중 하나. 힘의 마석이 박혀 있다는 설정을 반영하여, 착용하면 레벨 20짜리 환상의 차원(Illusive Warp)이라는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순간이동을 하면서 있던 자리에 얼음을 생성하는 스킬인데, 보다시피 머베일이 보스전에서 사용하는 바로 그 이동기다.] 한편 레이클라스트로 떠난 다레소는 그대로 실종되었다가, 100여년이 지난 후 하이게이트 광산을 지키는 영혼의 모습으로 발견된다. 아마도 레이클라스트에서 해독제를 찾다가 죽은 뒤 짐승/말라카이에 의해 되살려져 짐승의 하수인이 된 듯 하다.[* 오연에게 이 점에 대해 물어보면 다레소가 살아 생전에 하이게이트로 들어갔던 흔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 광산에서 죽은 건 아닌듯.] ==== 셰이퍼 (~1580 IC) ==== 1580년대의 오리아스는 베나리우스(Venarius) 성기사단장이 통치하고 있었다. 베나리우스는 볼 황제보다도 더 마법 연구에 엄격하여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학자들은 비밀 재판에 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베나리우스와 그의 심문관들은 테오폴리스의 한 연구소에다 기계 부품들이 담긴 상자를 가져와 발도 캐사리우스(Valdo Caeserius)라는 이름의 학자에게 기계를 재조립할 것을 명한다. 발도 본인은 베나리우스를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베나리우스의 명을 어겼다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어떻게 될지 아주 잘 알고 있던 발도는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사실 그 기계는 수세기 전 말라카이가 완성했다고 생각됐던 꿈 장치였다. 기사단이 레이클라스트 출정에서 망가져 있는 것을 발견하여 회수해 온 것이었다. 발도는 꿈 장치를 조립하다가 이 장치가 작동 자체는 하지만 현실세계에선 구하기가 불가능한 부품이 없으면 완성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절망 속에 연구를 계속하다가 어느 날 잠들게 되고, 반쯤 완성된 꿈 장치가 작동함에 따라 꿈의 세계로 보내진다. 오리아스와는 다른 맑은 하늘과 생명력 넘치는 땅을 보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발도에게 고대의 감시자들이 만든 무기인 스타포지에 의해 봉인되어있던 불멸의 존재인 엘더라는 괴물이 꿈의 세계에서 그림자의 모습으로 접촉해온다. 엘더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여기가 꿈의 세계임을 밝힌 뒤 자신을 도와줄 것을 조건으로 발도에게 꿈의 세계와 현실세계를 잇게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며, 이 과정에서 [[현실 조작|상상만으로 원하는 것을 창조하고 또한 그 창조한 것들을 현실 세계로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꿈의 세계의 자원을 현실세계로 가져올 수 있다면 현실세계는 큰 번영을 이룩하게 되리라 믿은 발도는 바로 승락하고, 새로 얻은 능력으로 부품을 꿈에서 가져온 발도의 작업은 아주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꿈 장치가 완성되기 직전, 엘더가 [[코즈믹 호러|무슨 존재인지]] 낌새를 챈 발도는 마지막 순간에 엘더를 해방하길 거부하고 도망친 뒤 엘더를 현실세계로부터 영구적으로 추방할 방법을 찾아 만들던 꿈 장치를 방치하고 엘더의 개입이 없는 꿈 장치의 개량판을 새로 만들기 시작한다. 한편 복원 작업이 갑자기 멈춘 걸 불쾌하게 여긴 베나리우스는 심문관들을 데리고 연구실에 들이닥쳐서는 그를 불복종죄로 체포한다. 감옥에 갇히고 길거리를 끌려다니며 구타당하는 등의 고문을 견디지 못한 발도는 베나리우스에게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엘더야말로 세계의 적이라며 설득해보지만, 베나리우스는 발도의 딸을 인질로 잡고 발도를 협박해서 꿈의 세계로의 문을 열고 자신과 자신의 심문관들을 엘더에게 인도하게 한다. 거기서 베나리우스는 엘더를 만나게 되고 힘에 대한 욕망에 이끌려 봉인을 해방시켜버리며, 엘더는 풀려나자마자 바로 주위의 모든 것들의 정수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이후 베나리우스는 기억을 모두 잃고 카바스라는 영혼만 남은 상태로 레이클라스트 전역을 떠돌게 된다. 대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영혼만이나마 탈출했는지는 불명.] 엘더가 자신의 허기를 채우는 데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원래 세계로 돌아온 발도는 그 즉시 엘더가 개입했던 꿈 장치를 박살내버리고 딸에게 어딘가 숨으라고 당부한 뒤 작아져가는 문을 통해 꿈의 세계로 돌아간다. 자신만이 엘더를 막을 수 있다고 믿으며. 실질적으로 죽어버린 발도의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기 때문에 그의 재산은 압수되고 고아가 된 학자의 딸은 부잣집의 양녀(라지만 사실상 하녀)로 들어간다. 어릴적부터 왕성한 호기심을 지녔던 딸은 심문관들이 미처 압수하지 못한 학자의 연구일지를 탐독하며 자랐고, 특히 꿈 장치와 그것을 가동시키는 지도라는 물건에 대한 기록들이 그녀의 관심을 끌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딸은 그 호기심을 수상하게 여긴 기사단의 감시대상이 되었고, 꿈의 세계로 행방불명된 베나리우스를 이어 도미누스(Dominus)라고 하는 강경 탄압파 인물이 새 기사단장으로 등극하자 일찌감치 오리아스를 떠나 레이클라스트로 향한다. 이 인물은 후술할 NPC인 지도의 대가 자나 캐사리우스이다. ==== 파이어티와 도미누스 (1597 ~1600 IC) ==== 도미누스 시절 테오폴리스에는 비니아(Vinia)라고 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마법에 비상한 재능과 관심이 있어 낮에는 매춘부로 일하고 밤에는 마법 지식을 쌓으며 살아갔다. 그러다 결국 흑마술을 다룬 죄로 화형에 처하게 되었으나, 형이 집행되기 전날 자백을 들으러 왔던 도미누스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눈 뒤 사면되고, 돌연 도미누스의 최측근으로 지위가 오른다. 세간에서는 비니아가 도미누스와 잠자리를 같이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비니아가 물건을 자주 사가던 가게의 점주 클라리사(Clarissa)는 아마 비니아가 레이클라스트에 묻혀 있는 마법에 관한 어떤 비밀을 도미누스에게 알려준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도미누스는 비니아에게 과거의 죄스러운 생활을 청산하는 의미로 파이어티(Piety; 독실함)이라는 새 이름을 내린다. 도미누스는 파이어티와 그녀의 조수 바일렌타(Vilenta)에게 마법에 대한 실험적 연구를 지시하는 한편, 다바로(Davaro) 기사와 박물관장 에라미어(Eramir)를 시켜 각각 바알 제국과 영원한 제국에 대한 사료들을 수집 및 정리하기 시작한다.[* 다바로의 기록은 타락한 지역의 Research Journal 4편에 걸쳐 남아 있다. 그는 바알 제국의 영토가 오리아스에도 걸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결국 앗지리 여왕의 영혼에 홀려 인신공양을 저지르고 최후에는 앗지리와 함께하기 위해 자결해버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를 저지른 오리아스 시민들을 레이클라스트로 대거 추방하는 정책이 시행되었다. 도미누스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진보적 신권정치(progressive theocracy)에 반대하는 모두를 추방시켜 권력을 다진다. 이 정책은 1597년에서 1600년 사이 계속적으로 실시되었는데, 각종 어거지 신성모독죄를 비롯해 방조죄와 절도죄까지 별의별 죄목이 다 추방 사유가 되었다.[* 라이온아이 초소 옆에 있는 유배 선고(Letters of Exile)을 읽어보면 여러 유배자들의 명단과 죄목을 볼 수 있다.] 오리아스 출신 유배자들을 가득 실은 배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레이클라스트의 인구는 300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많은 유배자들이 황량하고 잔인한 그곳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갔으나, 라이온아이 초소의 폐허나 옛 사안 장터 등에 나름대로 마을을 이뤄 새 삶을 시작하는 자들도 있었다. 특히 레이클라스트에서 몇년간 살아남으며 기술을 갈고 닦은 다음 8명의 생존자들은 "버림받은 대가들"(Forsaken Masters)이라 불리게 된다.[*배신 3.5의 배신 리그 패치 이후로 자나 이외의 모든 대가가 행방불명되며, 불멸자 연합이라는 조직을 세워 플레이어와 적대하게 된다. 신디케이트 스토리를 진행하면 이들의 행적을 알 수 있는데, 불사의 유물에 심취한 카타리나가 나머지 대가를 전원 살해한 뒤, 유물의 힘으로 이들과 함께 스토리 내에서 이미 죽은 인물들까지 되살려 자신의 수하로 부리고 있었던 것. 신디케이트 컨텐츠 막바지에 카타리나를 포함한 전원이 플레이어의 손에 의해 안식을 되찾는다.] * 갑옷의 대가 하쿠(Haku, Armourmaster) - 카루이인이며, 전투 장비의 장인이다. 레이클라스트에서는 키타바 신에게 잡힌 옛 카루이의 원혼을 풀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 전승의 대가 엘리온(Elreon, Loremaster) - 유배당하기 전에는 기사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지와 목걸이 등의 마법 장신구의 장인. 레이클라스트를 돌며 고대 유물들을 보존하고 해로운 유물은 파괴하고 있다. * 망자의 대가 카타리나(Catarina, Master of the Dead) - 네크로맨서로서, 마법 시전과 소환술을 다룬다. 소환/강령술은 물론 죽음 자체를 "예술"이라 부르며 연구하고 있는 것 같다. * 사냥의 대가 토라(Tora, Master of the Hunt) - 활과 지팡이 등 원격무기의 장인. 레이클라스트의 동물들에게 깃든 타락성을 퇴치하려 하고 있다. * 암살의 대가 보리치(Vorici, Master Assassin) - 힘의 마석의 장인(Geomancer). 정확히는 장비에 힘의 마석을 박아넣는 기술을 연마한 것으로, 보석을 인체에 박는다든가 하는 것은 그조차도 모른다. 의뢰를 받아 암살 및 각종 정보 탈취를 하고 있다. * 투기의 대가 레오(Leo, Master of the Arena) - 전투기술의 장인. 레이클라스트에 문화와 영광에 대한 낭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버려진 지 오래인 사안 투기장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 무기의 대가 베이건(Vagan, Weaponmaster) - 근접무기의 장인. 레이클라스트를 하나의 거대한 훈련장으로 여기고 있으며, 다른 유배자들의 전투술을 훈련시키고 있다. * 지도의 대가 자나(Zana, Master Cartographer) - 지도제작의 장인. 꿈 장치를 개량한 고성능의 "지도 장치"(Map Device)를 개발했다. 어떤 존재가 지도의 세계들을 타락시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 이에 맞설 방법을 찾고 있다. IC 1600년이 되어, 파이어티와 도미누스는 다시 한번 마법을 부활시킬 계획을 완성한다. 성기사단은 파이어티가 이끄는 '검은 근위대(Blackguard)'를 레이클라스트에 파견한다. 검은 근위대는 칠흑의 군단(Ebony Legion)이라고도 불린다. 그들은 프레시아 서쪽의 숲에 진지를 구축하고 파이어티는 브루투스가 정화 봉기 시절부터 300년 간 갇혀있던 액시옴 수용소로 향한다. 같은 시점, 여느 때처럼 오리아스의 유배자들을 가득 싣고 레이클라스트로 향하던 배가 라이온아이 초소 근처에서 난파당하는 일이 생긴다. 이 사고로 대부분의 죄수들이 사망하나, 한 명이 살아남아 요새 밖 해변에 떠밀려온다. 이 유배자(The Exile)를 주인공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 본편이 시작된다. == 게임 본편 스토리 == === 주인공 유배자 === 주인공의 정체 및 죄목은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직업에 따라 다르고 누구 하나가 공식 설정인 것은 아니다. 일단 캐릭터들의 배경설정은 다음과 같다. * 머라우더(Marauder): 나마카누이에서 출생한 것으로 보이는 카루이 전사다. 허나 다른 카루이처럼 오리아스에 붙잡혀 3년을 노예로서 살았다. 카루이의 전통과 조상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전쟁의 신 투코하마를 독실히 섬긴다. 유배 사유는 확실치 않으나 캐릭터 선택에서 도미누스의 언급대로라면 카루이 전사로써 여러가지로 제국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국의 문명화 교육을 완전히 무시하고 행동 한 것으로 보아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에 상당한 자만감도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 카루이 민족은 분명 강력한 전투민족이었으나 원시 전사사회의 부족 환경 특성상 굉장히 폐쇄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사회상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오리아스에게 정벌 당해 현재의 제국에 사실상 흡수 되었다. 즉 자신의 문화에 대한 가장 큰 긍지인 전투에서 제국에게 완전히 패배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화의 패쇄성으로 인해 다른 문물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말 그대로 꽉막힌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사고 방식을 가진 문명은 무조건 도태 된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레이클라스트에 유배되어 있는 네사의 아버지는 카루이 민족의 교화를 위해 우호적으로 행동하며 문화를 가르치려 했지만 그 대가를 치뤘는데 네사가 그 사건으로 인해 카루이를 딱히 적대하는 것은 아닌 걸로 보아 아버지의 교육이 문제가 있었거나 네사가 이타적 성향을 띄기 때문에 카루이에게 공감을 했거나 등 일단 문제가 있긴 했으나 엄연히 평화로운 목적으로 접근한 상대를 폭력적으로 대하는 등 문명으로써의 질이 매우 좋지 않다. 게임 작중에서는 유일한 카루이 플레이어블 캐릭터이기 때문에 카루이와 관련점이 있는 NPC들이 특수하게 반응한다. 또한 카루이의 전설적 영웅인 카옴이 사실은 학살자인 것에 굉장히 실망하며 아예 자신이 섬기는 신인 투코하마와 전투로 그에게서 승리했을 땐 그 영광을 선조에게 돌리는 모습도 보인다. -성능 및 기타- 전반적으로 생명력과 저항을 손쉽게 챙길 수 있으며 순수 힘캐릭의 특성상 체력도 보편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 게임의 근간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야만용사가 컨셉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단적으로 일반적인 대사나 전투 시의 호령이 대부분 신이나 조상을 언급하는 등 디아블로3의 야만용사의 이미지를 짙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직 노드가 너무나도 극단적이고 주문 관련 노드를 굉장히 챙기기 어렵게 설계된 주제에 불과 토템 관련 기능을 보유한 치프틴 전직도 있는 등 캐릭터의 단순 강력한 포텐셜을 살리기 상당히 난해한 위주로 전직노드가 구성되어 있다. 저거넛을 가자니 생존력은 높지만 화력이 안나오고 버서커를 가자니 생존성이 발목을 잡고 치프틴은 불 관련 스킬이 평가가 대체적으로 나쁜 편인데 불과 토템에만 특화되어 있고 덤으로 원소 저항을 뚫는 성능이 존재하지 않아 딜량도 나쁘고 기본 패시브 노드 자체가 주문과는 거리가 멀어서 순수 화염 캐스터로서 입지를 쌓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렇다고 토템은 유능하냐면 힘지 복합에다가 더 나은 토템 구사력을 가진 템플러의 하이로펀트에게 밀린다. 덤으로 하이로펀트는 이 게임 내에서 생존성으로는 저거넛 다음가는 오지게 안죽는 캐릭터라 더더욱 밀린다. 추가로 저항과 체력이 높은 대신 회피를 사실상 기대할 수 없고[* 아예 회피를 완전 포기하는 대신 방어도 자체를 굳히는 특수 노드도 쉽게 손이 닿는 위치에 있을 정도...] 에너지 보호막에도 약세이기 때문에 체력 흡수가 마뜩치 않으면 지속력도 내기가 어렵다. 체력 자체가 많아서 혈마법을 쓰기에 용이하다는 점이 다른 생존성을 까먹기 때문에 무시되는 수준 즉 좋은 캐릭터 포텐셜인 매우 높은 체력량, 시스템상 딜량이 계속 성장하는 것이 가능한 물리 공격력 기반이라는 장점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전직 노드 때문에 굉장히 많이 묶이는 편, 대체적으로 저거넛과 치프틴은 사실상 전직으로 무시되고 있으며 버서커만이 격노를 활용해 이것 저것 살리는 위주로 가닥이 잡혔었다. 그러나 이후 막강한 범위와 딜량을 지닌 대신 그만큼 물리자해딜을 입는 스킬 뼈박살이 대두되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물리뎀감을 최대치로 챙길 수 있는 저거넛이 주류가 되었다. * 듀얼리스트(Duelist): 오리아스 출신의 검투사다. 테오폴리스 아레나에서 자신의 이름이 울려퍼졌다는 걸로 보아 꽤 유명했던 것 같다. 실제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네사와 하간이 그를 알아본다. 한때 파이어티와 연인 관계이기도 했다. 유배 사유는 살인죄로, 자신을 모욕한 귀족을 단도로 찔러 죽였다. 입담이 굉장히 화려한편이다. 전 연인이었던 파이어티와 만났을 때 파이어티가 "그 입좀 닫지?, 이제 나와 춤춰야 하니까"라고 하기도 하고 마나가 부족해서 스킬을 쓸 수 없을 때 다른 캐릭터들은 "마나가 부족해"라고 하는 반면 듀얼리스트는 "내 영혼이 고갈됐어"라는 희극체를 사용한다. 아무래도 검투사로서 가진 쇼맨십이 일상 어투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모는 패오엑 세계관에서 상당한 미남형으로 보이며 그 남자관계 문란한 파이어티마저도 한 때 연인이었을 정도, 추가로 검투사 출신이기 때문에 4장의 다레소의 꿈에서 투기장에 대한 대사도 따로 하는 등 이것저것 재밌는 부분이 많다. 듀얼리스트로 플레이 하면 아직도 파이어티가 듀얼리스트를 괜찮은 남자로 여기는 듯한 대사를 상당히 많이 들을 수 있고 4장에서 최후의 순간에도 그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일단 연인이었을 때의 파이어티와의 관계는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파이어티가 죽은 뒤의 대사도 "아가씨의 부탁은 신사라면 들어야 하는 법"이라며 적대적으로 대하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파이어티의 죽음 자체에 씁쓸한 감정을 말한다.[* 사실상 굉장히 가까운 사이었을 위치는 특유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으로 "난 너와 달라" 같은 대사를 시전하고, 성직자인 템플러조차도 "신의 모습을 네가 직접 봐라" 같은 지금까지의 악행에 대한 벌을 받아라라는 식의 대사를 한다. 오히려 머라우더가 그래도 전투에서 잠깐이나마 동료였던 파이어티에게 "선조들이 너의 죄를 굽어 살피시길"이라는 명복 위주로 빌어준다. 레인저와 쉐도우도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 작중 캐릭터 중에서 파이어티와 개인적 관계를 가진 캐릭터는 위치와 듀얼리스트 뿐이기 때문에 애초에 사이코패스 성향인 위치는 그렇다쳐도 일단 '사랑'이라는 개념이 남아 있던 듀얼리스트는 파이어티의 죽음에 씁쓸한 감정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애초에 사이코패스인 위치, 살인을 주업으로 하던 쉐도우, 소유라고 하는 인류사회 기초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연인 레인저, 모든게 오로지 선조와 자신의 문화로 귀결되는 머라우더, 마찬가지로 신이라는 개념으로 귀결되는 템플러들과는 달리 스스로의 영광과 명예를 위해 살았고 그러한 것으로 타인에게 칭송 받았던 듀얼리스트가 문명인으로써 감정선이 정상적임을 보여준다.] -성능 및 기타- 주력 스탯이 힘과 민첩이라 정확도 확보가 쉬우며 레인저보다 강철 손아귀 노드와 철의 반사신경 노드가 가까워서 민첩이 들어가는 캐릭터임에도 기본적인 방어력과 투사체 공격력을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근접전에만 유용할 것이라는 캐릭터의 기본 설정 디자인과는 전혀 달리 활을 들어도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특이성도 가지고 있고 전직노드가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에 스타터 밀리로도 각광 받는 클래스다. 전직도 각각, 막기, 체력 흡수, 방어도 상승이라는 강력한 장점을 집중적으로 키워 생존 컨셉을 각각 특색있게 가져 갈 수 있어서 초보자도 이해하기가 굉장히 편하다. 하지만 역시 '전사계'라는 고정점을 넘어갈 수가 없으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주문과는 거리가 꽤나 멀다. 얼마냐 머냐면 주문 트리인 위치와는 패시브 스킬 노드 자체가 완전히 정반대에 놓여 있을 정도다. 심지어 머라우더가 조금 더 가까울 정도, 따라서 직접적인 투사력이나 근접 교전 능력은 우수하지만 주문에 대해 증폭이나 원소 데미지 증가, 원소 저항 무시 등을 얻기가 힘들며 전직 노드 전체가 오롯하게 전사계라서 주문을 절대로 챙길 수 없다는 캐릭터의 명확한 한계점이 있다. 전사로써는 원거리, 근거리 전부 가능하며 생존성도 높게 가져가면서 딜량도 출혈/꿰뚫기 등으로 높게 유지 할 수 있지만 캐스터로써는 완전히 낙제점인 셈, 때문에 듀얼리스트로써 연구되는 빌드 중에서 주문 빌드는 아예 전무하다. 높은 생존력을 바탕으로 캐스터를 운용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전직 노드에서 입힌 물리피해 자체가 높아야 디버프의 딜량도 높게 잡히는 출혈의 슬레이어, 애초 부터 물리추가뎀을 가하는 꿰뚫기의 챔피언, 쌍수로 고속 공격을 가하고 방어를 해야하는 글라디에이터 등 뭐 되는게 없다. 그나마 치프틴의 존재로 인해 주문 캐스터를 최대한 파볼 수라도 있는 머라우더에 비하면 아예 그냥 불가능 * 레인저(Ranger): 자연을 사랑하는 사냥꾼이다. 생명은 다른 누구에게 소유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으며, 유배 사유도 절도죄인데 아마 귀족들의 동물을 풀어주거나 사냥하거나 했던 것으로 보인다. 레이클라스트로 추방된 것을 오히려 상쾌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인류 사회에서의 소유권한을 완전히 무시하는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는데 덕택에 전직 노드 중에서 레이더(약탈자)가 있을 정도다. 어떻게 체포되었는지는 불명인데 제국의 법령 밖의 장소인 무법지대 레이클라스트가 오히려 주무대가 된다고 여기면서 살고 있던 원래 고향보다 더 정겹게 여기는데 플레이어 캐릭터 중에서 레이클라스트 자체를 좋게 여기는 인물은 레인저가 유일, 하지만 덕택에 일행 중 가장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템플러는 "잘 못된 신앙을 바로 잡겠다"라는 일념으로, 듀얼리스트는 떨어진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머라우더는 선조들의 과업, 쉐도우는 통수친 상대를 조진다는 보조퀘스트 같은 걸 겸사겸사 달고 가는거고, 위자드는 애초부터 사이코패스라 힘을 위해서 얼마나 학살을 하든 신경 안쓰는 주의다. 그냥 레이클라스트에서 좋은 실력으로 생존하며 자신이 원하는 자연인의 삶을 살면 될 것을 굳이 제국까지 다시 고난을 해치고 뛰어 와서 제국을 엎는다. 생명은 다른 누구에게 소유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국까지 달려 오면서 수많은 학살을 통해 많은 생명을 앗아간건 덤, 이래나저래나 개연성이 너무 떨어져서 캐릭터 매력도도 낮다. -성능 및 기타- 노드는 대부분 투사체 혹은 활 관련 노드이며 생존 관련 기능이 대부분 회피에 몰려 있어서 이 게임의 회피 시스템상 생존력이 난해하다. 근접 무기의 경우 쌍수와 검노드를 확보하기 쉽지만 훨씬 더 근접전에 용이한 듀얼리스트도 마찬가지라 근접 빌드보다는 보통 원거리 빌드에 선호되는 캐릭터다. 과거 '''패스파인더의 길'''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을 시기 패스파인더의 존재 하나로 상당한 픽률을 가졌지만 현재는 패스파인더의 맵핑 하나를 제외하면 좋은 이득이 상당히 없는 캐릭터다. 레이더는 키워 올리기는 편하나 최종 포텐셜이 매우 낮아 평가가 좋지 않으며 데드아이는 투사체에 너무 올인한 나머지 생존성능이 매우 부실해서 원거리라는 이점을 살리기 힘든 유사 탄막 슈팅게임으로 변하는 본작 특성상 후반에 굉장히 어렵고 또한 활 관련 스킬들이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못받기 때문에 활을 들고 있는 물리 궁수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선택하면 피눈물을 쉽게 보는 캐릭터다. 패스파인더조차 관련한 플라스크를 맞춰야 성능이 나오는 등 리그 스타터로 쓰기엔 하자가 상당히 많은 편. 레인저로 얻는 이점을 듀얼리스트는 더 가볍고 더 단단하게 얻을 수 있어서 더 밀린다. 쌍수로 가자니 막기 특화로 강력한 생존성능을 구사하는 글래디에이터에게 밀리고, 물리 궁수로는 오히려 활든 챔피언이 연발사격을 가하는 것이 꿰뚫기 때문에 진짜 과장없이 순수화력이 '''수십배는 강력해서''' 데드아이도 밀린다. 그럼 물리 궁수가 아니라 원소 데미지나 상태이상으로 싸워보자! 라기엔 '''시즌스타터로 강력한 빌드인 독 화살 쉐도우에 개처발린다.''' 즉 뭔 짓을해도 다른 어떤 캐릭터의 하위호환 그자체, 실질적으로는 패스파인더 하나를 제외하면 직업적 이득과 특색이 매우 희미한데 패스파인더 자체도 플라스크를 활용해야 하는 등 게임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빌드를 구축 및 장비 세팅을 해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므로 초보자에게는 그야말로 비추천 직업, 일단 생존이 어느 빌드든 답이 없는데 게임 시스템에서 회피에 성공하면 엔트로피가 쌓이는데 엔트로피가 일정치에 도달하면 '''무조건 처맞는다''' 회피력이 높고 나발이고 그냥 시스템상 처맞는거다, 애초에 비슷한 시기에 핵앤슬레시 경쟁작이자 거대 IP로써 핵앤슬레시를 미친 듯이 만들어 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에서 악마사냥꾼 또한 민첩을 통해 회피력을 위주로 생존성을 가져가다가 도저히 생존능력이 안나온다고 판단한 블리자드가 민첩이 회피가 아니라 방어력에 적용되도록 바꿔버렸을 정도다. 캐쥬얼한 핵앤슬레시인 디아3가 이 모양인데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페오액은 어떨지 말하지 않아도 알기 쉽다. 게다가 주문회피와 물리회피를 따로 둘 다 챙겨야하고 애초에 핵앤슬레시에서 궁수라는 존재 자체가 매우 나약한 존재라는 불변의 법칙 탓에 생존성이 진짜 종잇장 수준, 왜냐면 시야가 온전한 FPS나 TPS 등의 3D 게임이 아니라 한정 된 시야 공간에서 한정된 범위를 공격해야 하는 핵앤슬래시 특성상 원거리 딜러의 이점인 '''거리'''라는 개념 자체가 빈약하기 그지 없다. 당장 활들고 디아2만 해봐도 원거리에서 아마존이 적을 사격할 루트 자체가 거의 안보인다는 걸 알 수 있다. 맵의 절반 가량이 건물 내부나 동굴 등지인 핵앤슬레시에서 적의 공격을 직접적으로 피하는 기법 자체가 좋을리가.... 때문에 핵앤슬래시 대작인 디아2에서 활로 이미지가 박힌 아마존조차도 1.09버전의 황금기 이후 가이드 애로우 바느질 하향 한방에 그냥 캐릭 자체가 죽어버렸다. 아마존도 마찬가지로 생존성을 회피 패시브로 때운다는 걸 생각하면 디아2보다도 난이도가 높은 페오엑의 레인저에게 희망 따윈 없다. 그렇다고 체력이라도 높냐면 그것도 아니고 에너지 실드라도 챙기냐면 그것도 아니다. * 쉐도우(Shadow): 오리아스에선 밤의 길드(Guild of the Night) 소속의 암살자였다. 제대로 된 범죄자지만 유배된 것은 의뢰인의 배신 때문으로, 여느 때처럼 건수를 의뢰받아 완수하고 뒤풀이를 하던 중 수면제 탄 술을 건네받았고 눈을 떠보니 레이클라스트로 가는 배 안이었다고 한다. 입막음을 하려 한 듯. 매우 시니컬한 성격이라서 만나는 사람마다 비꼬는 대사를 들을 수 있다. 애초에 캐릭터들 중 유일한 제대로 된 범죄자이니 만큼[*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일단 패오엑의 모든 캐릭터들은 사실상 배신으로 인해 죄를 덮어 쓴 것으로 보이는 템플러를 제외하면 전부 제대로 된 범죄자 맞다. 머라우더는 종족적 특성상 난폭함을 기본으로 달고 있었고 폭력으로 제국에게 대항했음을 보면 기본적으로 공무집행 방해에 살인을 했을 정황이 매우 크고(애초에 이름인 머라우더부터가 약탈자다.) 폭력을 통한 약탈 등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듀얼리스트도 모욕 받았다지만 엄연히 귀족을 찔러 죽였고 불법이 아니었을 뿐 애초에 검투사라 쉐도우와는 달리 공적인 위치였을 뿐이지 살인이 직업인 건 다를게 없다, 위치는 아예 큰 죄악감도 없이 한 마을을 전부 몰살했다. 레인저도 사유재산을 침해했고 그녀의 성향상 이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이온마저도 하기 싫은 결혼과 여러 사유로 자신의 남편 될 사람을 살해했다. 누명을 쓴 정황이 높은 템플러를 제외하면 전부 중범죄 저질러서 유배살이하러 온 거 맞다. 물론 쉐도우는 이 범죄라고 지명된 살인 행위를 아예 '''직업'''으로 행했던 암살자이니 만큼 이야기가 상당히 다르긴 하다. 물론 윤리적으로 봤을 땐 쉐도우나 듀얼리스트나 위자드나 머라우더 전부다 도긴개긴이고 일행 중 살인자 딱지가 안붙은 캐릭터는 추정상 레인저와 굉장히 신실한 찐 성직자인 템플러뿐이다. 물론 이 둘도 마찬가지로 상황 닥치니까 냅다 때려죽인다. 템플러야 뭐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면서 힘을 행사해 타인을 유린하는거지만 애초에 신념 자체가 '''생명은 남에게 소유되어서는 안된다'''인 주제에 남의 생명을 가볍게 거두는 레인저는 신념도 뭣도 없어보여서 찐사이코패스인 위자드나 레인저나 하는 짓 자체를 보면 마찬가지로 도긴개긴이다.] 기본적으로 큰 죄악감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2장에서 어둠을 풀어냈을 때의 반응이나 6장에서 사람들이 대규모로 참사를 당하는 상황에서의 반응을 보면 기본적으로 다소의 도덕적 개념도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도덕적 개념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넘어가는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수습하지 못하는 본인에 대한 무력감 때문이라 도덕 관념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사회 통념은 알고 있고 여기에 공감하는 공감력은 있는셈이다. 당장 태양이 사라지고 어둠의 세상이 되었다! "어! 큰일이다!"/ 사람들이 마치 쓰레기처럼 죽어나가고 있다 "진짜 끔찍하군" 인셈..... 즉 누구나 할 반응을 똑같이 하는 것으로 도덕관념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일반적인 통념은 알고 있으며 여기에 공감은 하는셈, 즉 쉐도우는 오히려 도덕관념이 완전히 결여된 인물이다. 왜냐면 "내가 하는 짓이 졸라게 나쁜 건 알겠는데 그래도 어쩌냐? 먹고는 살아야지"라는 개념으로 '''살인자'''라는 직업을 받아 들인 것이기 때문, 쉽게 말해 '''자기가 범죄자인 것을 알고 있고 나쁜 짓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범죄자를 택한 사람'''이다. -성능 및 기타- 지뢰 관련과 에너지 보호막, 상태 이상 피해 노드 확보가 쉬우며 카오스 저항 패시브 노드가 가장 가까운 두 캐릭터 중 하나다. 노드의 위치 특성상 힘을 확보하기 가장 어려운 위치이기 때문에 패시브 노드에서는 피통에서 페널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위치와 마찬가지로 카오스 예방접종 빌드 구축이 편리하다. 단 초보자가 선택하기엔 전혀 좋지 않은데 전직 노드건 패시브 노드건 온갖 설명이 복잡하게 되어 있고 캐릭터의 전반적 구조가 트릭키함을 강요하는 수준이라 쉐도우에게 지정적으로 내밀어 주는 스킬들이 죄다 이해하기 난잡하게 되어 있어서 숙달과 연구가 기본과제로 깔려있다. 심지어 전직 노드마저 권능 충전, 지속 피해, 지뢰 조작 등 초심자가 시스템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굉장히 난해한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도 게임 내적으로 독 스킬의 가격이 대부분 저렴하고 세팅이 쉬워 리그 스타터로 연구해서 쓰는 경우도 많은 숙련자용 캐릭터, 게임 시스템상 독 데미지가 '''카오스 데미지'''로 구분 되기 때문에 카오스 자체에서 이득을 받기 쉬운 쉐도우가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원소계 데미지로도 주력인 활에서 쉐도우에게 밀리는 레인저는 더 설자리가 없는 상황, 때문에 숙련자용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커뮤티니/유튜브 등지에서 빌드를 소개하는 공략 영상을 접하고 초보자들이 싼 가격에 쉽게 패스 오브 엑자일에 뛰어 들수 있게하는 캐릭터다. 어렵더라고 하더라도 일단 공략 영상으로 정보를 얻고 실제로 캐릭터를 굴리면서 스킬에서 요구하는 용어나 다른 기타 항목들을 받아들이고 다른 캐릭터에도 쓸 수 있기 때문 * 위치(Witch): 출신성분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오리아스에서부터 이미 마법을 다룰 수 있었고 자신도 제어하기 힘든 능력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위치를 정신병자 취급하여 비웃으면서도 두려워했고, 끝내 그녀의 집을 불태우고 마을에서 쫒아낸다. 위치는 마을 주민들을 몰살시키고 살인죄와 더불어 마법을 사용한 죄로 유배당한다. 대놓고 사이코패스라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마주치는 생체실험 등 온갖 미친 짓을 보고도 오히려 마음에 들어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파이어티와 가까운 관계였거나 최소한 비슷한 마녀 계통일 가능성이 높다. 파이어티가 '자매여' 라거나 '이게 다 너를 위해서다', '네 잠재력을 시기했다' 등의 대사를 하기 때문 일단 이전부터 파이어티와 관계가 있었던 건 확실하다. 하지만 파이어티가 죽은 뒤 대사가 "난 너와 달라"라는 등 그냥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사고통념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개념을 가지고 있다. 유배사유도 캐릭터들 중 가장 최악이라서 잡혀와서 유배되지 않았더라면 더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유저들은 위치를 '''권력을 가지지 못한 파이어티'''로 보며 파이어티와 상당히 많은 대척점을 가지는 캐릭터다. 파이어티는 유력자들과 많은 관계를 가져 높은 권력과 힘을 얻었지만 그녀가 가진 힘이 스스로의 재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며 말라카이에게서 받아낸 힘인지라 결국 그녀보다 더한 거대한 악에 굴복했지만 위치는 권력은 커녕 아무것도 없는 유배자 신분으로 오직 자신의 힘만으로 제국을 뒤엎고 나아가서 거대한 악마저 참살한다. 파이어티가 죽었을 때 위치의 대사인 "난 너와 달라"라는 투의 대사는 실질적으로 사실인셈 -성능 및 기타- 패시브 노드는 소환수와 원소 데미지, 사술의 파멸 스택 증가 등이 있다. 전반적으로 힘을 확보하기가 쉐도우보다는 쉽지만 그래도 난해하기 때문에 생명력이 비교적 낮을 수밖에 없으며 에너지 보호막으로 이를 커버한다. 쉐도우와 마찬가지로 카오스 예방 접종 빌드 구축에는 용이하다. 또한 일단 단순한 마법사로 진행을 구축하면 이해도가 심플하게 쉽고 전직이 오컬티스트를 제외하면 운영이 쉬운 편이기 때문에 선택하고 가기 쉽다. 단 무슨 수를 써도 소환수를 제외하면 물리 데미지로 빠질 수가 없는 오로지 캐스터로서의 성능만을 가진 캐릭터라서 패스오브엑자일의 가장 큰 게임적 장점인 '''높은 캐릭터 세팅의 자유도'''를 완벽히 잃은 캐릭터다. 전직 노드 그 어떤 것도 위치 본인이 물리력을 행사하게 해주지 않는다. 사실상 듀얼리스트의 대척점에 위치한 캐릭터인 셈 * 템플러(Templar): 이름처럼 오리아스 성기사단 소속의 기사였다. 유배사유는 신성모독죄라고 하는데, 자신이 기사단에게 배신당했다는 뉘앙스로 말한다. 역시 독실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데, 자신이 믿는 신을 그냥 "God"이라 하는데 이노센스와의 5장에서 대결을 시작할 때 "신이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을 주는 것도 올바른 신자로써의 사명"이라고 하고 고유나 챔피언 몬스터들을 처치할 때 호령 대사가 "씬에게 죽음을!"인 것으로 보아 그가 믿는 신이라는 존재가 이노센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리상 씬을 적대하는 교육을 받았을 것이며 순수의 신인 이노센스는 정수를 흡수하여 다른 이에게 부여하는 씬과 대척점에 있다. 그런데 나중에 씬이랑 같이 협력하는 관계가 된 다음에도 똑같은 대사를 외쳐서 좀 미묘하다(...). 추가로 템플러 계통의 적들에게 템플러도 그렇고 적들도 그렇고 서로 '형제여'라고 하는 것을 봤을 땐 원래 서로가 알고 있던 사이, 즉 주인공 템플러도 원래는 상당히 고위의 위치를 가진 권력자였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도미누스도 3장에서 템플러를 마주할 때 '유배라는 시험을 받았군 형제여' 라고 한다. 물론 그 뒤에 '무릎 꿇어라 이단'이라고 하지만 이건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고 자신이 신이라 생각하는 도미누스가 자신에게 반항하는 유배자에게 이단이라고 소리치는 것이니 큰 의미는 없다. 겉보기처럼 늙고 꼬장을 부리는 영감탱이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의 믿음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고 신에 대한 신앙심이 깊다, 인벤토리가 가득 찼을 때 아이템을 먹으려 하면 "나는 짐 들어주는 짐승이 아니야" 라고(...) 불평하는 대사에서 잘 드러나는 점으로도 크게 많은 짐을 들고 다녀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고위의 위치에 있었음을 짐작 할 수도 있다. 모함으로 인한 배신으로 레이클라스트로 유배된 만큼 자신의 원래 지위와 배신을 겪으며 교단의 타락을 직접적으로 실감했기 때문에 참된 신앙의 부활을 위한 성전을 떠나는 것이라 일행 중 가장 유배지에서 돌아오는 일이 말이 되며 개연성이 높다. 타뷸라와 함께 3.7 리그 이벤트로 뿌려진 갓을 씌우면 지나가던 선비 코스프레도 가능하다. 게다가 늙은 노인이라는 것 모습과는 다르게 성능이 전반적으로 매우 강력한 캐릭터이며 전직 노드 전부가 강력한 빌드가 이미 구축되어 있어 연구도 쉽고 처음부터 받는 스킬이 빙하망치라는 호쾌한 타격기, 거기에 자신의 신앙과 신념에 투철한 모습을 보이는 등 '''노인간지'''를 뿜어낸다. 패시브 노드상 힘과 지능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명력과 에너지 보호막에서 이득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최대 체력과 함께 카오스 저항을 올려주는 패시브 노드도 있는데다가 소환수와 토템 노드군이 갖춰져 있다. 오라도 노드가 가장 가깝다. 단점은 그만큼 무기나 자체 딜링에 대한 노드가 멀리 있으며 가장 가까운 피해 노드가 원소 피해이기 때문에 주문이나 속성 타격계를 사용하기엔 편하지만 일반 물리 데미지를 원한다면 조금 멀다. 물론 크게 엄청 멀리 갈 필요는 없는게 말 그대로 '''조금''' 먼거지 애초에 '''이 녀석 노드 바로 아래 노드 스타트가 머라우더다...''' 물리 데미지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셈, 다만 패시브 노드에서 물리데미지를 원해도 문제인게 전직 노드에서 물리데미지 전투력을 증가시켜주는 노드가 없다, 물론 가디언이라는 희대의 자버프 떡칠 캐릭터가 있다보니 여기에서 보조를 받을 수 있긴하지만 타 전투계 직업과 비교해서 매우 강력하다고 보기는 확실히 어렵다. 물론 물리데미지도 물리데미지지만 템플러가 가장 불리한 부분은 역시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먼거리에 배정된 노드인 민첩계 노드이며 그 중에서도 '''투사체'''관련 노드다. 실질적으로 템플러가 투사체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전반적으로 이것저것 버프를 두르고 이득점에 집중해서 강력한 성능을 쉽게 끌어 낼 수 있는 만큼 꽤 유용하다. 현시점에서 저거넛을 제외하면 정말 더럽게 안죽는 생존력 2위가 하이로펀트고, 근본적으로 체력이 증가하는 힘과 에너지 실드 및 마나가 증가하는 지능을 같이 확보 할 수 있어서 피통도 준수하고 에너지 실드도 높으며 마나통도 비범하다, 하이로펀트의 경우에는 위치보다도 마나통이 미쳐 날 뛰는 괴상한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 사이온(Scion): 명망은 높았으나 부패한 테오폴리스 귀족 가문의 자제였다. 어릴적부터 수재 소리를 들으며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였으나, 결국 가문을 위한 정략결혼으로 팔려가고 모종의 이유로 신혼 첫날밤에 남편을 죽인 다음 살인죄와 이단죄로 유배당한다. 게임 시스템 때문에 설정이 꼬이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사이온은 신규 유저로서 선택할 수 없고 반드시 다른 캐릭터로 3장에서 한번 구출한 다음에만 생성할 수 있다. 이 때는 도미누스에게 잡혀 신의 셉터에 감금된 상황이며, 구출시 플레이어에게 대사도 한다.(이후 같은 계정의 캐릭터로 플레이할 때는 사이온이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이온을 선택하여 새 캐릭터를 만들면 다른 캐릭터처럼 해안에 떠밀려온 유배자로 시작하고 이후 모든 진행이 같다. 1장에서부터 과거에 대한 떡밥을 흘리는 대사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유배자로 시작하는 쪽이 정식설정인 듯 하다. 도미누스와도 잘 알던 사이로 보이는데 3장에서 처음 조우하면 도미누스가 '반성하라고 유배 보내놨더니 힘을 길렀구나!'라고 한소리 한다. 아마도 일단 구출 된 다음 탈출하는 과정에서 한번 더 사로 잡혔거나 애초에 특별한 캐릭터라고 따로 내놓은 캐릭터다보니 구출 장면 자체가 개연성과는 거리가 멀게끔 설계한 모양, 사실 개연성으로 따지면 템플러나 듀얼리스트, 머라우더 정도를 빼면 전부 쥐뿔도 없다. 전반적으로 다방향 육성이라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가지기 어려운 말 그대로 상급자용의 캐릭터다. 전직 노드인 어센던트 노드로 패시브 노드를 몇 개 더 누를 수 있지만 큰 의미를 가지긴 어려우며 어느 방향으로 갈수도 있지만 차라리 거기에 특화된 캐릭터를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육성도 편하고 같은 값에서 더 강력하다. 단 사이온은 노드의 위치 특성상 가장 적은 패시브 포인트로 가장 많은 주얼 칸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을 쏟아 붓는다면 더럽게 강해질 수도 있다. 즉 재능을 위해서 투자를 엄청나게 해야 강력한 캐릭터로 이게 뒷받침 되듯 한때 '''5전령 오라 사이온'''이라는 희대의 개막장 빌드가 나오기도 했다. 말 그대로 전령을 전부다 두르고 중요 오라까지 둘둘 말아 놓은 가디언 싸대기를 후려치는 정신나간 떡버프로 무장해 어떤 상황이든 어떤 몹이건 간에 압도적인 스팩 차이로 찍어눌러버리는 캐릭터였다. 지금은 전령 자체가 너프를 먹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졌지만 페오엑 특성상 연구 과제가 가장 많은 캐릭터라는 점 자체가 엔드 컨텐츠로 빌드를 연구하는 고인물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좋다. === 1부 === 대부분의 본편 스토리는 레이클라스트 대륙 남동부에서 진행된다. [[https://imgur.com/gallery/rrLFMw0|지도]]를 보면서 읽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하 서술은 메인 퀘스트 위주로 한다. ==== 1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