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술)] [목차] == 소개 == [[파일:pastis pernodricard.jpg|width=300]][*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니스 리큐르인 [[페르노]](Pernod)와 파스티스 리카(Ricard). 동명의 회사들에서 제조되고 있었으며 후에 두 회사가 합병해 세계적인 주류기업 '''[[페르노리카]]'''가 되었다. 페르노는 엄밀히 말하면 리코리스가 거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파스티스가 아니지만, 파스티스 대신 쓸 수 있고 맛도 거의 같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거의 구별하지 않는다.] '''Pastis''' [[리큐르]]의 일종. 대표적인 허브 리큐르이다. 어원은 [[프랑스]]어의 pastiche(파스티슈, 모방하다)이며, [[압생트]]에 판매금지 조치가 취해졌을 때, 주 독성(투존 성분)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쓴쑥(Wormwood)을 제외하고 다른 약초로 대체하여 만든 것이 바로 이 파스티스이다. 주 성분은 (압생트에도 들어 있는) 아니스. 압생트를 금지하며 프랑스 정부는 쓴쑥과 아니스, 회향[* 압생트의 주 성분 세 가지. 일명 압생트의 성삼위일체(the Holy Trinity of Absinthe)라고 불린다.]이 들어간 모든 주류뿐만 아니라 알콜 40% 이상의 주류[* 압생트는 보통 60% 이상, 최고 70%대 중반의 굉장한 알코올 도수가 특징이었다. 파스티스와 마찬가지로 물에 타서 마시는 특성상 일종의 "농축액"으로서 판매된 것이기 때문.]를 전면 금지했었기 때문에[* [[코냑]]과 [[아르마냑]] 등의 프랑스 [[브랜디]]의 도수가 40%로 정해지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이전에는 코냑은 60% 이상의 도수로, 아르마냑은 52% 정도의 도수로 판매되었었다. 물론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마시기보다는 물을 타서 마시거나 다른 음료(와인, 커피 등)에 타서 마시는 식이었다. 유명한 화가인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는 [[어스퀘이크(칵테일)|70% 가까이 하는 압생트와 60% 넘는 코냑을 섞어서 깡으로 마시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이건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도 [[기행]] 취급했고, 실제로도 알코올 중독과 여러 병 때문에 요절하고 말았다.] 한동안은 압생트와 비슷한 주류를 아예 만들 수 없었지만, 몇 년 뒤에 법이 개정되며 아니스가 들어간 주류를 만들 수 있게 되며 등장한 것이 파스티스이다. 이후에도 도수 45%의 술을 만들 수 있게 되고부터는 파스티스의 도수도 대부분 덩달아 45%로 오르게 되었고, 이것이 나름 전통이 되어 알코올 도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 현재에도 파스티스는 알코올 도수 40% 또는 45%로 팔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쓴쑥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서양 감초([[리코리스]])가 들어가는 것이 파스티스의 특징이며, 리코리스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 아니스 리큐르(anisette)로 분류된다. 단, 당시 나름 고급 주류였던[* 과거 가난한 예술가들이 마셨다던 저렴한 압생트는 말 그대로 화학약품으로 흉내만 낸 싸구려였다. 압생트는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손도 많이 가며 비싼 허브가 대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꽤 비싼 편이다.] 압생트와는 달리 현대의 파스티스는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을 내세우기 때문에 압생트와 비교하면 원가 절감 때문에 바뀐 부분이 많다. 압생트는 대부분 미나리과의 식물인 진짜 [[아니스(초본)|그린 아니스]]를 사용하지만, 파스티스의 경우 가격이 훨씬 저렴한 [[팔각]](star anise)을 쓰는 경우가 많고, 허브를 주정에 우려낸 다음 통째로 증류해 만드는 압생트와는 달리 주정에 허브 추출물과 설탕을 넣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압생트 금지 이후 한동안 아니스는 설탕이 대량 첨가된 [[리큐르]]에만 넣을 수 있게 강제했던 당시 프랑스의 법률의 영향을 받아,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증류주(스피리츠)인 압생트와 달리 설탕이 첨가되어 있다. 현재에는 약초계 리큐르 중 전 세계에서 최고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진짜 이상의 가짜라고 할까. 술에 포함된 유정분 계열 성분 때문에 물을 타면 하얗게 변하며[* 이를 [[우조]] 효과라고 한다. 아니스가 포함된 술([[우조]], [[라크(술)|라크]]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압생트도 그렇지만 '''원래 물에 타서 마시는 물건'''이다. 스트레이트로 못 마실 건 없지만 [[만화]] <[[바텐더]]>에서 나왔듯 찌릿찌릿 혀를 자극하는, 산초 가루 같은 향을 내는 맛이므로 굳이 스트레이트로 마실 일은 없을 듯. 보통 물 5 : 파스티스 1 정도로 타서 마신다. 물에 희석했을 때의 맛은 대충 달달하면서도 뒷맛을 남기는 특이한 맛. 전용 기구를 사용해 얼음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려야 하는 압생트와는 달리, 찬물을 확 부어 마셔도 무방하다. 파스티스 중 알코올 도수가 45% 이상이고 일정 기준을 지켜 만든 물건의 경우 파스티스 드 마르세유(Pastis de Marseille)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실제로 [[마르세유]]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 바로 파스티스이다[* 참고로 압생트는 퐁타를리에(Pontarlier)를 대표하는 술이었다.]. 지리적 표시제는 아니기 때문에 프랑스 어디에서 만들든 재료 기준만 지키면 파스티스 드 마르세유라는 명칭을 쓸 수 있고, 실제로 원조 파스티스이자 대표적인 파스티스 드 마르세유인 리카는 높은 판매량 때문에 제조하는 증류소가 마르세유 외에도 프랑스 곳곳에 위치해 있다. == 파스티스 계열 리큐르 == * Prado (프라도) * Pastis 51 (파스티스 51) * Pernod ([[페르노]]) * Ricard (리카) * Henri Bardouin (앙리 바두앵)[*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유사 압생트 Absente를 제조하는 Distilleries et Domaines de Provence 사에서 만든 파스티스로, Absente는 쓰레기로 악명이 높지만(...) 앙리 바두앵은 거꾸로 최고급 파스티스로 명성이 높다.] [[분류:리큐르]][[분류:프랑스의 술]]